아로 시작하는 말을 생각해봤어

아리스토텔레스

아멜리아

아치

아만다

아놀드

이런 이름이 떠오르고,

 

아카시아

아지랑이

아가씨

아라시(일본가수)

아드레날린

이런 것도 생각났지

 

‘아’는 어려웠어

다음 ‘자’도 쉽지 않겠어

 

 

 

희선

 

 

 


댓글(20) 먼댓글(0) 좋아요(1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새파랑 2022-02-18 07:3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이스 아메리카노
아ㄹ라딘
^^

stella.K 2022-02-18 10:26   좋아요 4 | URL
다소 많이 억지스럽지만 예쁘게 봐드리겠슴다 .
이왕이면 혀를 더 떨어서 아rrr~라딘으로 하심이...! 🤣

희선 2022-02-21 23:46   좋아요 2 | URL
밑에 게 재미있네요 아ㄹ라딘...


희선

stella.K 2022-02-18 10:1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몬드도있죠.ㅋ
아스피린도.

stella.K 2022-02-18 10:26   좋아요 3 | URL
아, 아폴로. 아우구스티누스도 있고. 아름다운. 생각해 보면 많은데요?ㅋ

희선 2022-02-21 23:51   좋아요 3 | URL
갑자기 아리가토(고마워)가 생각나는군요 아로 시작하는 말 생각하면 많겠습니다 이걸 쓸 때는 별로 생각나지 않았는데...


희선

페넬로페 2022-02-18 11:12   좋아요 6 | 댓글달기 | URL
아!
희선님,
아름다워요~~진정으로요^^

희선 2022-02-21 23:50   좋아요 3 | URL
페넬로페 님 아를 넣어서 좋은 말씀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희선

그레이스 2022-02-18 13:05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이것은 유명한 시인의 시집에 숨겨져있는 한페이지를 본 느낌!
예사롭지가 않네요.^^

희선 2022-02-21 23:54   좋아요 2 | URL
그렇게 생각하시다니... 시인은 말놀이 더 잘할 텐데, 저는 잘 못하는군요


희선

얄라알라 2022-02-18 12:41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중독성이 있어요. 희선님. 자꾸 머리를 굴리면서, ˝아~아~ 아 ˝로 시작하는 이름을 찾고 있네요.

아키라...^^;;;

새파랑님의 아메리카노!! ㅋㅋ

음식 이름 ˝아!˝도 재미날 것 같아요

stella.K 2022-02-18 12:46   좋아요 4 | URL
맞아요. 중독성 있어요. 방금 생각났는데 아보카도도 있고, 아프라카, 아파치도 있네요. 이럴수가~ㅋ

희선 2022-02-21 23:57   좋아요 1 | URL
아로 시작하는 이름 아오이도 있어요 아랑도 생각나는군요 더 있겠지만...

먹을 것도 아로 시작하는 거 생각하면 여러 가지 있겠습니다 아브라카다브라... 이건 주문... 이건 내가 말한대로 될지어다군요


희선

mini74 2022-02-18 20:1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아버지! 아부지 ! 아베요! 아빠! ㅎㅎㅎㅎ
희선님 시가 순수하고 귀여워요

scott 2022-02-18 21:55   좋아요 3 | URL
아베 ㅋㅋㅋ

희선 2022-02-21 23:59   좋아요 2 | URL
아버지를 여러 가지로... 아바이도 생각납니다


희선

scott 2022-02-18 21:5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
아이스크림
아바이 순대
아롱사태
ㅋㅋㅋ
희선님의 시로
<아>
로 시작 하는 단어 생각 하고 있습니다!^^

희선 2022-02-22 00:00   좋아요 3 | URL
미니 님한테 아바이 말했는데, scott 님이 아바이 순대를 쓰셨군요 저는 아이스크림은 생각나지 않기도 했습니다


희선

페크pek0501 2022-02-21 12:4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이
아이스크림
아이스커피
아이스 팩
아 봄이 오겠구나 ㅋㅋ

희선 2022-02-22 00:01   좋아요 2 | URL
겨울에 먹는 아이스크림은 여름에 먹는 것과 조금 다르겠지요 이제 겨울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봄은 아주 가까이에 왔습니다


희선
 
죽이고 싶은 아이 - 2021 아르코 문학나눔 선정 죽이고 싶은 아이 (무선) 1
이꽃님 지음 / 우리학교 / 202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 책 《죽이고 싶은 아이》(이꽃님)를 다 보니 친구는 뭘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친구라는 말뜻은 가깝게 오래 사귄 벗이군요. 친구는 알고 지낸 시간과 상관없이 되기도 하겠습니다. 저는 친구 잘 못 사귀어서. 친구라 안 하고 사람이라 할 때가 더 많았네요. 두 사람이 서로를 친구라 생각하면 좋겠지만, 그게 아닐 때도 있는 것 같아요. 왜 그런 일이 일어날지. ‘우리 친구 맞지’ 하고 묻기는 좀 그렇지요. 상대가 우리 친구야 하면 좋겠지만, 너하고 내가 어떻게 친구야 그냥 아는 사이지 할지도 모르겠네요. 저는 친구가 되기 어렵겠구나 생각하고 아는 사이기만 해도 괜찮다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친구는 만나야 할지도 모르지요. 친구도 가까이 있는 사람이 좋지 멀리 있는 사람 좋지 않겠지요.

 

 고등학교 1학년인 박서은이 머리를 벽돌에 세게 맞고 죽었습니다. 벽돌은 산산조각나고 거기에는 서은이와 친하게 지낸 지주연 지문이 묻어 있었어요. 정말 주연이는 서은이 머리를 벽돌로 쳐서 죽였을까요. 이건 범죄소설이 아니어선지 경찰이 사건현장을 철저하게 조사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벽돌에 지문이 묻었다는 걸로만 범인이다 할 수 있을지. 주연이가 벽돌로 치려고 할 때 저항하지 않을 수 없을 텐데, 서은이는 저항하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주연이는 서은이와 만났지만 그날 일어난 일이 생각나지 않는다고 했어요. 사람은 있었던 일을 잊을 수 있기는 합니다.

 

 주연이 집은 부자고 공부도 잘했어요. 하지만 주연이는 엄마 아빠와 잘 지내지 못했습니다. 어쩐지 엄마 아빠는 주연이가 서은이를 죽였다고 여기는 것 같았어요. 아니다 해도 믿어주지 않다니. 엄마 아빠가 자신을 외롭게 한다고 남한테 제멋대로 해도 되지는 않을 텐데. 여러 사람이 주연이와 서은이 얘기를 하는데 주연이한테 안 좋게 흘러갔어요. 주연이가 서은이를 노예처럼 부려먹었다고. 서은이는 주연이가 하라는대로 다 했다고 했어요. 주연이는 친구가 어때야 하는지 잘 모르는 것 같았습니다. 선물을 주거나 맛있는 걸 사주면 된다고 생각했어요. 서은이 집이 가난하고 엄마하고만 살기는 했지만. 주연이 엄마가 주연이를 그렇게 대했더군요. 물건을 사주는 걸로 자기 일을 다했다는 듯. 엄마도 주연이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이었어요.

 

 시간이 조금 흐르자 이번에는 아이들이 서은이를 안 좋게 말했어요. 서은이가 초등학생 때 아이들한테 따돌림 당했는데 주연이가 서은이와 친하게 지냈다고. 서은이는 고등학생이 되고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고 남자친구를 사귀고 주연이한테 옷을 사달라거나 돈을 달라고 했다는 말도 나왔습니다. 그건 주연이가 퍼뜨린 말이기는 했어요. 주연이는 서은이가 남자친구를 사귀고는 자신을 혼자 내버려두는 게 싫었습니다. 주연이는 서은이한테 안 좋은 소문을 내면 서은이가 자신한테 돌아온다고 믿었어요. 떠난 것도 아닌데. 조금 이상한 친구 사이네요. 책 볼 때는 서은이가 친구인 주연이보다 남자친구를 더 생각한다고 여기기도 했습니다. 그건 주연이가 생각하는 거기도 했군요. 주연이는 자신한테 서은이밖에 없다고 여겼어요. 이게 잘못된 걸지도 모르겠네요.

 

 홀로 있어도 괜찮아야 다른 사람과도 잘 지낸다고 하지요. 주연이는 서은이한테 많이 기댄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주연이는 서은이한테 못되게 굴었어요. 어쩌면 주연이는 서은이를 돈이나 물건으로 자기 곁에 묶어둘 수 있다고 생각한 건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람은 그럴 수 없는데. 친구라면 더. 주연이가 어려서 그걸 몰랐던 걸까요. 주연이도 안됐습니다. 좀더 솔직했다면 서은이도 주연이 마음을 알았을지도 모를 텐데. 아무도 주연이를 믿지 않았어요. 변호사도 다 주연이를 의심했어요. 모두가 자신이 범인이다 하니 그런 걸로 하겠다고 하다니. 성격은 많이 다르지만, 《무죄의 죄》(하야미 가즈마사)에 나온 유키노가 생각나기도 했습니다. 유키노는 여러 가지 일을 겪고 사람하고 관계를 믿지 않게 됐군요.

 

 마음은 보이지 않아서 알 수 없겠습니다. 정말 그럴까요. 저는 마음을 보려고 애쓰면 보인다고 생각해요. 그게 귀찮은 일일지도 모르겠지만. 자신이 관심 가진 사람한테는 그런 수고 아끼지 않고 하던데. 친구는 어때야 할지 여전히 잘 모르겠어요. 이런 말로 끝맺다니.

 

 

 

희선

 

 

 


댓글(29) 먼댓글(0) 좋아요(19)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mini74 2022-02-17 00:4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사랑을 주는 법도 배워야 하나봐요.ㅠㅠ 저도 애쓰면 마음이 보인다고 믿어요 희선님 *^^* 편한 밤 행복한 꿈 꾸세요 ~

희선 2022-02-18 01:38   좋아요 2 | URL
엄마가 자신한테 한 걸 그대로 친구한테 한 것처럼 보이기도 하더군요 주연이한테 마음을 쓰는 사람이 없어서 그렇게 된 건지... 말하지 않으면 모른다 해도 아주 모르지 않기도 하겠지요

미니 님 오늘 좋은 하루 보내세요


희선

새파랑 2022-02-17 08:0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당연히 범인은 주연이가 아니겠죠? 혹시 반전에 반전으로 주연이가 범인일지도 😅 마음은 완전히는 아니더라도 잘보면 희미하게라도 알거 같아요 ^^

희선 2022-02-18 01:40   좋아요 3 | URL
지문이 묻었다고 해서 주연이가 그랬을까, 저도 처음에 그렇게 생각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쩐지 미안하네요 이 말은 아니다는 거군요 벽돌을 들기는 했지만... 마음은 보려고 해야 보이겠지요


희선

2022-02-17 08: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2-18 01: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넬로페 2022-02-17 14:1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 책의 제목이 좀 궁금했었어요^^
직접적인 것인지 아님 무슨 암시를 하는지가 알고 싶더라고요~~
친구 사이는 친한것 같으면서도 또 이상하고도 이해 안되는 기류도 흐르고요.
인간관계는 뭐든 어려운 것 같아요^^

희선 2022-02-18 01:53   좋아요 3 | URL
꼭 죽이고 싶은 아이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왜 제목을 이렇게 썼을까 했습니다 그런 마음이 아주 없지 않았을지... 제가 읽고 썼으면서 이런 말을 하다니... 주연이는 외로운 아이였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걸 친구한테 잘못 나타내고 만 듯해요 사람이 주고받아야 하는 건 물건이 아니고 마음일 텐데...


희선

서니데이 2022-02-17 21:4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꽃님 작가의 책이군요. 제목과 표지가 예쁜 책이 많아서 기억하는데, 이 책은 제목의 느낌이 강한 편이어서 작가 이름을 찾아본 기억이 나요. 청소년기 학생들이 나오는 책이라는 소개 읽었던 것 같아요. 성장기 학생들이 나오는 책들 중에도 좋은 책이 많은 것 같아요. 이제는 그 시기를 지났지만, 그래서 더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것도 있는 것 같고요.
잘읽었습니다. 희선님, 추운 날씨 감기 조심하시고, 따뜻하고 좋은 밤 되세요.^^

희선 2022-02-18 01:58   좋아요 3 | URL
이꽃님 작가 이름 예쁘네요 예전 책 보고도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네요 지금 청소년은 제가 청소년일 때와 다른 게 더 많은 것 같기도 해요 비슷한 것도 있기는 하겠지만... 남을 괴롭히는 건 더 심해졌네요 어쩌다가 그렇게 됐는지 모르겠어요 자랄 때는 잘못을 하고 깨닫기도 하겠지요 여기 나온 서은이가 죽지 않고 이야기가 흘러갔다면 더 나았을 것 같기도 해요

서니데이 님 오늘 좋은 하루 보내세요


희선

그레이스 2022-02-17 22:2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마음을 보려고 애쓰면 보인다는 말!
무심함과 무정함으로 살아가는 일상에 귀한 말이네요~♡

희선 2022-02-18 02:00   좋아요 3 | URL
가까이 있는 사람은 잘 보면 보이기도 하겠습니다 멀리 있는 사람은 보기 어려우니 먼저 가까이 있는 사람을 잘 보면 괜찮겠지요 그레이스 님은 그러시겠습니다


희선

scott 2022-02-17 22:3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친구를 노예처럼 부려 먹다니 ㅜ.ㅜ
학폭 문제
해결하려고 나서는 어른들이 없다는게 슬픈 현실입니다. ㅠ.ㅠ

희선 2022-02-18 02:00   좋아요 3 | URL
주연이 이야기를 더 썼는데, 한사람만 문제가 있었던 건 아니기도 했어요 주연이가 서은이한테 기대니 서은이를 그걸 이용했달까 정말 어른이 안 좋게 나오기도 했네요


희선

mini74 2022-03-08 18: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희선님 ~~~ ㅎㅎ 당선 정말 정말 축하드려요 *^^*

희선 2022-03-08 23:48   좋아요 1 | URL
미니 님 고맙습니다 하루가 빨리 가는군요


희선

새파랑 2022-03-08 18: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희선님 당선 축하드려요~!! 희선님의 시도 당선이 되면 좋겠네요 ^^ 그래서 등단~!!

희선 2022-03-08 23:52   좋아요 3 | URL
새파랑 님 멋진 말씀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삼월 며칠 지나면 삼분의 일이 가겠네요


희선

thkang1001 2022-03-08 18:1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희선님! 이달의 리뷰에 당선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희선 2022-03-08 23:53   좋아요 2 | URL
thkang1001 님 고맙습니다 세상은 평화롭지 않아도 좋은 봄 만나시기 바랍니다


희선

서니데이 2022-03-08 18:5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축하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희선 2022-03-08 23:54   좋아요 2 | URL
서니데이 님 고맙습니다 서니데이 님 좋은 밤 보내세요


희선

그레이스 2022-03-08 19:0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희선님 축하드려요~~

희선 2022-03-08 23:55   좋아요 2 | URL
그레이스 님 축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희선

페넬로페 2022-03-08 19:53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희선님,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려요**
이 책을 읽지는 않았지만 항상 그 제목이 궁금했어요.
기회되면 저도 읽어 볼께요**

희선 2022-03-09 00:04   좋아요 3 | URL
페넬로페 님 고맙습니다 제목이 눈에 띄기는 하죠 좋은 사이였다면 좋았을 텐데... 그게 어긋나면 바로 잡기 어려운 건가 싶기도 합니다


희선

scott 2022-03-10 22:5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희선님 이달의 당선 축하합니다!

이 책 중딩들 사이에서 인기 라고 하네요 ^ㅅ^

희선 2022-03-12 23:49   좋아요 0 | URL
scott 님 고맙습니다 이 책 중학생 사이에서 인기 있다니, 요즘은 청소년 소설이 있어서 좋을 듯합니다


희선

thkang1001 2022-03-11 06: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희선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마음이 지치고 힘들어

사라지고 싶은 날도 있겠지

 

그래도

사라지지 마

 

어딘가에서 잠시 숨돌려

 

언젠가 우린 모두 사라질 텐데

그날을 스스로 앞당기지 마

 

 

 

희선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새파랑 2022-02-17 08: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언제 사라질지도 모르니 지친 날도 금방 털어버리고 일어나는게 현명한거 같아요. 그게 쉽지많은 않지만요 ㅎㅎ

희선 2022-02-18 01:35   좋아요 0 | URL
지쳐도 바로 털고 일어나면 좋을 텐데, 그런 걸 잘 하는 사람도 있고 잘 못하는 사람도 있네요 시간이 가면 조금은 나아지겠지요


희선
 

 

 

 

가만히 바라보면

잘 보여요

 

당신 마음도

가만히 바라보면

잘 보일까요

 

다는 아니어도

조금은 보이겠지요

 

 

 

희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산책하는 사람에게 - 안태운 시집 문학과지성 시인선 550
안태운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몇해 전부터 시집을 한달에 한권은 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보는 달도 있고 못 보는 달도 있다. 한달이 가기 전에 시집을 안 보면 ‘시집 봐야 할 텐데’ 한다. 이 말 예전에도 했는데, 한국에는 시인이 많다. 시인이 많아도 내가 이름 아는 사람은 별로 없지만, 나도 한국에 시인 많다는 생각이 든다. 몇몇 시인은 소설도 쓴다. 누구라고 바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시가 쓰고 싶었지만 소설가가 되거나, 소설을 쓰고 싶었지만 시인이 된 사람 있겠지. 자신이 쓰고 싶었지만 그걸 많이 쓰지 않아도 아주 안 쓰지는 않는다. 그런 사람으로 소설가 한강이 생각난다. 한강은 몇해 전에 시집 한권 냈다. 시간이 더 흐르고 또 시집을 낼지도 모르겠다. 쓰고 싶은 거 써야지. 내가 뭐라고 이런 말을 하는 건지.

 

 짐작 갈지 모르겠지만 내가 이 시집을 보기로 한 건 시집 제목 《산책하는 사람에게》가 마음에 들어서다. 여기에 산책하는 사람 나온다. 흰 개와 걷는 사람. 안태운은 첫번째 시집 《감은 눈이 내 얼굴을》로 제35회 김수영문학상을 받았다. 그 시집은 못 봤다. 여기 담긴 시는 거의 길다. 그리 두껍지 않은 시집인데 처음부터 끝까지 죽 보는 데 시간 좀 걸렸다. 글은 쓰는 것보다 읽는 시간이 덜 걸린다. 그래서 가끔 체하기도 하는지도. 긴 시 쓰기 힘들 거다. 그런 시 보면 어떤 생각을 하고 시를 써나갈까 한다. 이 시집 볼 때는 좀 졸렸다. 잠을 잘 못 자서. 지금은 잠 깼다. 다행이구나 쓸 때는 깨서. 시를 졸면서 보기도 해서 시가 꿈인지 상상인지 했다. 꿈을 시로 쓸 때도 있겠지. 아니 꿈처럼 쓴다고 해야 할지도. 꿈 같은 느낌이 드는 시도 있다.

 

 

 

 산책했죠. 우산을 사러 가야지, 생각하면서. 비가 오고 있었으니까. 밖으로 나가니 그러므로 이제 필요해진 우산을 사야 할 거라면서, 나는 산책했죠. 그렇게 우산 가게로 갔습니다. 비는 내리고 있었고, 하지만 가게에는 마음에 드는 우산이 없었어요. 아무리 봐도 우산 같지 않았어요. 잠깐 우산 같은 게 무엇인지 골몰했지만 그랬음에도 어쩔 수 없었으므로 나는 가게를 나섰습니다. 우산 같은 건 무엇인가. 생각하면서. 할 수 없이 더 먼 곳에 있는 우산 가게로 갔습니다. 우산 같은 건 무엇인지, 비는 내렸고 가게로 가는 사이 비가 그칠까 봐 조마조마했습니다. 나는 벌써 우산이 필요해져버렸는데요. 그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산책했죠. 눈이 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비는 내리는 것 같았고, 나는 빗속에서 숨기도 하고 빗속에서 젖기도 했습니다.

 

-<산책했죠>, 55쪽

 

 

 

 앞에서 흰 개와 산책하는 시가 있다고 했는데, 내가 옮긴 시는 <산책챘죠>다. 뭔가 사러 밖에 나가는 건 산책이라 안 하기도 하지만. 나도 볼 일 있을 때 걷는다. 자주 걷지 않으면서 걷기 좋아한다고 말한다. 학교는 다 걸어다녔다. 그때 기초체력이 쌓이지 않았을까. 오래 걸어다녀서 나중에도 걸어다닌 것 같다. 이 시에서 ‘나’는 우산을 사러 나갔다기보다, 비가 와서 산책한 것 같기도 하다. 난 비 오는 날 걷기 싫어하지만, 이 시에 나오는 ‘나’는 비 오는 날 걷기 좋아하는 것 같다. 비 맞는 것도. 그렇게 보이지 않나. 산책하면서 우산을 깊이 생각하는구나. 그런 것도 괜찮겠지.

 

 

 

 지나가버린 편지. 벌써 쓴 편지. 못 건넨 편지. 너는 훗날 수신인을 되살려내 그제야 편지를 건네려다가도 문득 망설이지. 편지 내용과 달라져 있는 네 마음을 들여다 보고 있었으니까. 어떻게 변화했는지. 이제 너는 그 마음을 또한 썼다. 지난 편지에 대해 편지 쓰는 사람이 되어서. 편지의 편지를. 편지 쓴 순간부터 천천히 바뀐 것들을. 그렇게 두 편지를 나란히 놓고 바라보고 있지. 이제는 순서를 거꾸로 해서 읽어보고. 또 되풀이해서. 그 사이에서 어떤 감정이 생겨날까. 편지. 너는 물성과 상실에 대해서 생각해. 두 편지를 접어 패를 섞듯 섞었지. 너는 오래 눈 감은 채 두 편지를 바라보았다.

 

-<편지에 대해 편지 쓰는 사람을>, 102쪽

 

 

 

 이 시에는 편지가 들어가서 옮겼다. 편지를 말하는 시가 이거 한편만은 아니지만. 이 시보다 앞에 ‘그 편지를’이라는 시도 있다. ‘편지에 대해 편지 쓰는 사람을’에서 ‘너’는 편지를 썼지만 보내지 못하고 나중에 편지를 또 쓴다. 먼저 쓴 편지와 달라진 걸. 그런 일 있기도 하겠지. 이 시에 나온 ‘너’는 썼지만 보내지 못한 편지와 또 쓴 편지 다 보낼까. 마지막에 오래 눈 감고 두 편지를 바라본 건 편지를 둘 다 보낼지 말지 생각한 걸지도. 편지, 쓰면 보내야지. 안 보내면 아쉽지 않나. 밤에 쓴 편지를 아침에 보면 창피하다고도 하지만. 편지를 늦은 밤이 아닌 낮이나 저녁에 쓰면 되잖아.

 

 이 시집에 담긴 시 어렵다. 그래도 읽어볼 만했다. 무엇을 말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개도 나이를 먹으면 흰 털이 나기도 하겠지. 흰 개한테는 검은 털이 났다. 그걸 보고 안태운은 그 개가 나이를 먹었다고 했다.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 어떤 사람은 방에 들어온 날벌레를 밖으로 내보내려 했는데, 방충망이 열리지 않아서 밖으로 나가서 방충망을 찢었다. 날벌레는 찢어진 방충망 사이로 나오고 이번에는 그 사람이 찢어진 방충망을 지나 방으로 들어갔다. 그 모습을 ‘나’가 지켜보았다. 이건 정말 꿈 같지 않나. 꿈에서는 뭔가 지켜보기도 한다. 그건 자신이었다가 다른 사람으로 바뀌기도 한다. 내 꿈도 뭐가 뭔지 모르기도 하는데, 남의 꿈은 더하지 않을까 싶다. 그걸 다르게 보면 재미있을지도.

 

 

 

희선

 

 

 


댓글(12) 먼댓글(0) 좋아요(1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scott 2022-02-16 00:1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는 빗속에서 숨기도 하고 빗속에서 젖기도 했습니다.]
비가 내릴때 쓴 우산에 숨기도 하고, 우산은 빗물에 젖어버리고,,,

어제 서울은 눈 발이 날렸는데
우산을 쓰지 않아도 될 만큼이였습니다.

저는 시를 구독 하는데(메일로 배달)
한달에 시집 한권은 끝까지 못읽어서
요일별로 보내주는 시를 읽고 있습니다. ^ㅅ^


희선 2022-02-16 00:44   좋아요 2 | URL
여기도 눈 내렸어요 지금도 올지 안 올지... 날씨 보니 눈 그림이네요 어제가 보름이었는데 달은 못 봤습니다 흐려서 안 보였겠지만, 본 사람이 동그랬다고 하더군요 라디오 방송에서 들었습니다

날마다 시 배달이 오는군요 그렇게 시를 만나는 것도 좋겠네요 저도 예전에 받아 봤는데 지금은 안 와요 그건 없어진 건지... 받기만 하고 거의 안 보기도 했네요 그래서 안 오는지...


희선

서니데이 2022-02-16 01: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시집은 다른 책보다 잘 읽지 않는 편인데, 시간 지나면 달라질 지는 모르겠어요.^^;
희선님, 조금 늦었지만 오늘(15일)은 정월대보름입니다.
조금 전에 나가서 보름달 사진 찍어왔으니, 구경오세요.
올해도 건강하고 좋은 한 해 되세요.^^

희선 2022-02-16 23:49   좋아요 2 | URL
지금은 시집 잘 안 봐도 시간이 가면 볼지도 모르죠 저도 처음 책을 볼 때 시집 보다가 한동안 안 보다가 다시 보게 됐어요 예전에도 잘 모르고 보고 지금도 다르지 않네요 어쩌다 마음에 드는 시를 만나기도 합니다 그럴 때 좋아요 어제도 흐리고 오늘도 흐려서 달은 안 보여요 오늘 새벽에 문 열어 보니 눈이 내리더군요 저녁에도... 내일은 맑을지...


희선

페넬로페 2022-02-16 02: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읽을 책이 많다보니 저는 시집을 잘 읽지 않는것 같아요. 그리고 이해도 잘 되지 않고요. 그래도 꾸준히 읽어야 하는데 실천이 잘 되지 않아요~~
희선님은 이미 시인이시잖아요.
항상 좋은 시를 남겨 주시니까요^^

희선 2022-02-16 23:57   좋아요 1 | URL
저도 다른 책 보다보면 한달 다 가요 요새는 별로 못 보기는 하지만... 책 많이 안 보고 시집 못 봐도 한달이 다 가더군요 새로운 달이 오면 바로 보면 좋을 텐데 그것도 잘 안 되고, 예전에 한해 정도는 한달에 한권 봤으니 지금은 두달이나 석달에... 이런 생각을 하다니 조금 우습네요 페넬로페 님 고맙습니다


희선

새파랑 2022-02-16 08:2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소개해주신 두편의 시는 다 좋네요. 너무 마음에 드네요 ㅜㅜ 희선님을 포함한 시인의 감성이란 역시 대단한거 같아요~!!

희선 2022-02-16 23:59   좋아요 2 | URL
새파랑 님 마음에 드는 시여서 다행입니다 시를 봐도 다 모르지만, 이 시인 시 보니 괜찮기는 했습니다 잘 모르면서 괜찮다니... 알고 괜찮다 여기기보다 몰라도 괜찮아 보일 때가 많네요


희선

mini74 2022-02-16 21: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시가 특이한데 좋아요. 희선님과 닮은 듯 하기도 하고 ㅎㅎㅎ. 좋은 시 희선님덕에 잘 읽었습니다. 진짜 시를 잘 읽게 되진 않는
듯해요 ㅠㅠ.

희선 2022-02-17 00:02   좋아요 1 | URL
요즘은 시를 길게 쓰더군요 여기에 옮긴 건 시집 안에서 좀 짧은 거기도 해요 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시는 어디에나 있다고도 하죠 꼭 시를 안 봐도 괜찮을 거예요


희선

2022-02-16 21: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2-17 00:17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