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이 아닌 바깥에도 있고
중간에도 있어요
혹시 안만 생각한 거 아니예요
많은 사람 모두 좋은 말이지만
그 말에 가두지 마세요
하나 하나
한사람 한사람
희선
내가 재미없는 말을 해도
내가 쓸데없는 말을 해도
그래 그래 해준다면 좋겠네
내가 쓸쓸하다 하면
그래 그래 그렇구나 해준다면 좋겠네
무슨 말이든 들어주고
무슨 말이든 받아주는
사람이 있다면 좋겠네
봄눈
따스한 봄인가 했는데
팔랑팔랑 꽃잎처럼 눈이 오네
겨울이 가는 게 아쉬운 걸까
아니 아직 다 떠나지 않은 겨울이
봄을 만나는 거라네
아주 잠시라도
겨울은 봄을 만나고 싶었지
봄눈은 봄을 반기는
겨울 마음이야
꽃샘추위
봄은 겨울이 떠나는 게 아쉬워
겨울 끝자락을 붙잡고,
겨울은 그런 봄이 안쓰러워
잠시 봄 곁에 머물렀다
*우연히 예전에 쓴 걸 보고, 꽃샘추위가 오면 또 올려야지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