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하려면 안 좋은 말보다

다정한 말이 좋겠습니다

 

잘 지내

어디 아픈 데는 없고

밥 잘 먹고 다니지

건강해야 해

 

듣는 사람을 생각하는 말

다정한 말

자주 해요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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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은빛 2022-04-23 02: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무조건 다정한 말이 더 좋고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가끔 아마 정말 가끔이겠지만,
다정한 말 따위 전혀 할 수 없는,
그렇지만 내게 너무나도 진심이고
절대 그냥 넘길 수 없는 영향을 미친 사람들도 있더라구요.

물론 그런 사람들은 제가 그들을 그렇게 여긴다는 사실만으로도 쓰러질 지도 모르죠.

희선 2022-04-24 23:43   좋아요 1 | URL
누구한테나 다정한 말을 하면 참 좋겠지만 그건 쉽지 않은 일이기도 하네요 저도 그래요 제가 다정한 말을 했으면 하는 사람은 가까운 사람이나 친구... 아주 모르는 사람한테 다정한 말을 할 때 있기도 하네요 그건 모르기에 하는 걸지도... 그런 말을 들은 사람은 그때만은 기분 괜찮지 않을까 싶어요 그때는 그게 진심이기도 할 테니...


희선

scott 2022-04-23 15: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픈데 없고
밥 잘 먹고
잘지내는 나날이
가장 소중하고 행복한 나날인 것 같습니다 ^^

희선 2022-04-24 23:44   좋아요 1 | URL
별일 없는 날이 좋지요 아프지도 않고 밥 잘 먹고 잘 자고 잘 일어나면... 아직도 일어나기 힘들지만... 제가 늦게 자서 그렇군요 조금이라도 일찍 자면 좋을 텐데, 왜 잘 안 되는지...


희선
 
지구 끝의 온실
김초엽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1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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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제목은 멋지다. 이건 단편소설 제목이던가. 그 소설은 아직 못 봤다. 볼 기회가 있었는데 안 본 걸 보면 마음이 내키지 않는 걸지도. 김초엽 소설은 단편 한편 보고 이번에 《지구 끝 온실》을 보았다. 이건 장편이다. 인류가 지구를 망쳐서 살 곳이 없어질 수도 있겠지. 지금은 한번에 망치지는 않지만, 망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지구를 망치는 시간이 되돌리는 시간보다 더 조금 걸리는구나. 그러면 언젠가는 그게 한꺼번에 밀려올지도. 지구를 좀 더 생각해야 할 텐데. 나도 생각만 하고 딱히 하는 건 없구나. 그저 살뿐이다. 지구에 해가 되는 건 인류, 곧 사람이다. 사람이 살면서 지구에 해를 덜 끼치고 살면 좋을 텐데. 그런 생각이라도 하면 좀 나을지도.

 

 지구 기온은 예전에도 올라갔다. 그때는 그렇게 빠르지 않았다. 지금은 속도가 빨라져서 기후변화가 심하다. 2021년에는 세계 곳곳에 비가 엄청나게 내리고 엄청나게 덥기도 했다. 힘이 센 태풍. 몇해 전까지만 해도 난 태풍이 와도 비는 많이 오지 않겠지 했다. 그건 내가 잘못 알았던 건지도 모르겠다. 태풍은 비를 아주 많이 뿌리는데. 태풍이 생기고 한국으로 다가오면서 비를 많이 뿌려서 내가 사는 곳에 오면 비가 덜 내렸던 거겠지. 다른 지역에는 비가 많이 왔다는 소식을 듣기도 했다. 지금은 한곳에 집중으로 내리기도 한다. 중국에는 하루 동안 내린 비가 한해 동안 올 만큼이었던 적도 있다. 지구온난화는 비뿐 아니라 산불도 자꾸 나게 한다. 갈수록 지구가 안 좋아지는 것 같아 걱정이다. 언젠가 지구가 소설에 나온 것처럼 되고 인류는 돔 안에서만 살아야 하는 건 아닐지. 그렇게 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과 지구 생물이 죽을지 모르겠구나. 그전에 대멸종이 일어날 수도 있겠다.

 

 더스트 폴은 지구에 일어난 재앙에 가까웠다. 사람 몸에 해로운 먼지가 엄청나게 나타나고 죽은 사람도 많고 내성이 있는 사람은 안 좋은 일을 겪기도 했다. 그건 차별일지도. 돔에 사는 사람과 돔 바깥 사람, 공동체. 나오미와 아마라는 내성종이 산다는 도피처 프림 빌리지를 찾아다녔다. 둘은 연구소에 잡혀 있었는데 거기에서 달아났다. 멸망해 버린 세상에 희망이 있는 곳을 찾아 떠도는 이야기로 보일 수도 있겠다. 나오미와 아마라가 프림 빌리지에 가고 거기에서 지내는 이야기는 나중에야 나온다. 나오미와 아마라라는 이름이어서 한국 사람은 안 나오나 했는데 한국 사람도 나온다. 더스트생태학을 연구하는 곳에서 일하는 아영. 강원도 해월이라는 곳 있을까. 온유라는 곳은 없을 것 같은데. 실제 있는 지명도 있고 만든 곳도 있겠지. 그건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데. 강원도 해월에 모스바사라는 식물이 나타나서 그걸 더스트생태학연구소에 알아봐달라고 했다.

 

 아영은 어릴 때 알았던 이희수가 그 식물을 자기 마당에 심었던 것을 떠올렸다. 지금은 더스트가 사라졌지만, 한때 더스트 때문에 사람들은 살기 힘들었다. 공동체를 만들어 살아가는 사람도 있었는데 공동체는 시간이 가고는 사라졌다. 그 가운데 온실이 있었던 프림 빌리지가 있었고 모스바나를 만든 식물학자가 거기에 있었다는 걸 아영은 알게 된다. 앞에서 말한 나오미와 아마라가 찾아간 곳이 바로 그곳이다. 그곳은 나중에 전설처럼 된 것 같기도 하다. 사람들이 나오미와 아마라를 랑가노의 마녀라 하기도 했는데, 두사람이 말한 프림 빌리지 이야기는 아무도 믿지 않았다. 믿지 않으면 그런가 보다 하면 될 텐데, 믿어주지 않으면 마음이 안 좋을까. 그럴지도. 더스트는 그 일을 일으킨 곳에서 말하고 그걸 없애려 했다. 그전에 더스트는 줄어들었다. 그건 프림 빌리지에 살았던 사람이 세계 여기저기에 퍼뜨린 모스바나 때문이었다.

 

 프림 빌리지가 그렇게 오래 있었던 건 아니지만, 거기에 살았던 사람은 그곳을 잊지 못했다. 또 다른 프림 빌리지를 만들려 했지만 잘 안 됐다. 이런 거 이야기하는 건지, 나도 잘 모르겠다. 잊힌 역사일 수도 있겠다. 많은 사람은 모스바나와 그걸 퍼뜨린 사람이 있었다는 건 모르고 다른 걸로 더스트가 사라졌다고 여겼다. 엉뚱한 사람을 영웅이다 했다. 그런 모습 보니 친일파가 잠깐 떠오르기도 했다. 그런 뜻으로 쓴 건 아닐 텐데. 프림 빌리지 사람이 세상을 조금 구하기는 했겠지. 크게 드러나지는 않지만 이지수와 레이첼 이야기 같기도 하다. 서로한테 관심을 갖기는 했지만, 그 이상은 나아가지 않은. 두사람은 프림 빌리지가 무너질 때 헤어지고는 서로를 오래 생각했다. 그런 거 바로 말하지는 않지만 그렇게 보인다.

 

 내가 무슨 말을 한 건지 나도 모르겠다. 애매하게 썼구나. 실제 있었지만 잊히는 일이나 사람은 많다. 이 소설을 보니 그런 게 생각나기도 한다. 세상이 망했다 해도 다시 좋게 만들려는 사람도 있겠지. 사람은 더 힘들 때 큰 힘을 내기는 하는구나. 지구가 망하지 않기를 바란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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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은빛 2022-04-21 10:5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맨 처음에 언급하신 그 단편 소설집을 저는 재밌게 읽었어요. 김초엽 작가의 장편은 어떨지 궁금하네요. 주문해야겠어요. 고맙습니다!

희선 2022-04-22 23:52   좋아요 1 | URL
그 소설집 보신 분 많겠습니다 그걸로 이름이 많이 알려지기도 하고, 지금도 새 책이 나오면 많은 사람이 볼 듯합니다 이 책 재미있게 보시면 좋겠네요


희선

scott 2022-04-21 13:1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지구 끝의 온실
우리는 현재 마스크 없이는 활동하기 힘든 세상에 살고 있죠

거대한 돔에 갇혀 있는 지구인
지구는 더욱 뜨거워 지고 있고
비는 좀처럼 내리기 힘들고
벌들은 사라지고 있는 ^^

희선 2022-04-22 23:57   좋아요 1 | URL
몇해 전에는 미세먼지가 너무 심하다고 여겼는데... 그나마 그때가 나았던 거였습니다 갈수록 미세먼지 심해지고 지금도 가끔 심한 날 있네요 이제는 바이러스도 걱정해야 하는군요

지구 자체를 커다란 돔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더 늦기 전에 뭐든 해야 할 듯한데... 오늘은 지구의 날이더군요 이런 날을 만들었으니 지구를 잠시라도 생각하겠지요 이번주에는 무슨 날이 많네요 23일은 책의 날이에요


희선

mini74 2022-04-21 18:0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희선님 글 읽으니 새록새록 기억이 납니다 ~ 이 책 읽을때 한창 코로나가 심한 때라 더 공감하며 읽었던 거 같아요 ~

희선 2022-04-22 23:59   좋아요 1 | URL
이 책 지난해 팔월에 나왔군요 팔월에 비 온 거 생각나네요 가을장마... 지금도 코로나 여전한데, 분위기는 다르기도 하네요


희선

행복한책읽기 2022-04-21 21:5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희선님 하이루~~~^^ 그럼요. 세상이 아무리 무너져도 좋아지게 하려고 애쓴 이들이 있어 이만큼 지속되지 않았겠어요. 저는 이 소설 3부가 정말 좋더라구요.^^

희선 2022-04-23 00:03   좋아요 1 | URL
자연뿐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도 안 좋은 일이 일어나기도 하는군요 그런 걸 늘 생각하고 좋은 쪽으로 바꾸려는 사람도 있네요 시간이 오래 걸리겠지만... 지구를 조금이라도 낫게 하는 것도 시간 많이 걸리겠습니다 3부를 쓰려고 1, 2부를 쓴 거겠지요


희선

페넬로페 2022-04-22 02: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김초엽작가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를 좋게 읽어 이 책도 찜해놨어요.
인류가 지구의 환경을 망쳐서 망해가는 것은 확실한 것 같아요^^

희선 2022-04-23 00:06   좋아요 2 | URL
인류는 스스로 망할지도 모른다는 말이 많군요 그런 말을 해도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겠습니다 뭐든 작은 거라도 하면 좀 나을지... 그런 사람이 늘기를 바랍니다


희선

서니데이 2022-04-22 23: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요즘 나오는 작가들 중에서 정세랑 작가와 김초엽 작가의 책이 많이 소개되는 것 같아요.
처음 읽어보는 작가의 책들은 새로운 느낌이 좋고, 이전에 재미있었던 작가의 신간은 기다려져서 좋은 것 같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희선님, 좋은 주말 보내세요.^^

희선 2022-04-23 00:09   좋아요 2 | URL
김초엽 작가가 나오고 한국에서 과학소설이 더 많이 알려진 것 같기도 해요 그전에도 과학소설이 있었지만, 많은 사람이 관심 갖지는 않았는데... 김초엽 작가 책 여러 권 나왔더군요 앞으로 더 볼 듯합니다 첫번째는 볼지 안 볼지 모르겠지만...

주말이군요 이번 주도 다 가다니... 서니데이 님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한곳에 머물러 살 수 없는 철새는

철에 따라 떠나야 하네

혼자가 아니기에

떠나기 쉬울까

 

떠났다 다시 돌아오고

떠났다 다시 돌아오는

새한테는

어디든 그리운 곳이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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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2-04-21 13: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어디든 그리운 곳
내집
내방 ^ㅅ^

희선 2022-04-22 23:47   좋아요 1 | URL
익숙하다 해도 그리운 곳이 되겠지요 어딘가 멀리에 갈 때는... 아니 잠깐 밖에 나가도 내 방은 그리울 듯합니다 빨리 집에 가야지 하는...


희선

새파랑 2022-04-21 14:5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한번 머물렀던 곳은 어디든지 그리운 곳인거 같아요~~!

희선 2022-04-22 23:48   좋아요 1 | URL
한번 머문 곳이 많으면 그리운 곳도 많겠습니다


희선

mini74 2022-04-21 18: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희선님 글 읽으니 , 텃새는 미지의 어딘가를 그리워할까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희선 2022-04-22 23:49   좋아요 1 | URL
같은 곳에서 지내는 텃새는 어떨지... 제가 새는 아니지만 한곳에만 있어도 괜찮은 듯합니다 바로 앞에만 가도 여행한다 여기면...


희선
 
소설 보다 : 여름 2021 소설 보다
서이제.이서수.한정현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1년 6월
평점 :
절판


 

 

  

 

 

 

 더운 여름이 다 갔다. 아니 2021년 여름은 짧은 장마에 칠월에 더위가 빨리 찾아오고 팔월초까지 덥다가 팔월 중순쯤 가을 장마가 찾아오고 가을이 빨리 왔다. 2020년 여름엔 비가 많이 와서 무더위가 길지 않았는데, 2021년에는 무더위가 빨리 오고 빨리 갔다. 한국은 그랬지만 다른 나라는 아주아주 더웠다고 하지. 그러면서 비가 많이 오기도 했구나. 지구가 어떻게 되려는 건지. 세상이 그래도 소설을 보는구나. 여름이 다 지나간 다음에 이 책을 펼쳐 보았다. 단편 소설 세 편이 담겼는데, 다른 때보다 길었다. 두편은 좀 길고 한편은 보통 단편소설 길이였다. 얇고 단편소설이 세 편 담겨서 가볍게 보기 좋다고 하기도 하지만, 난 그렇게 못 보는구나. 나도 그러면 좋을 텐데.

 

 첫번째 서이제가 쓴 소설 <#바보상자스타>, 이렇게 쓰다가 바보상자가 뭔지 알았다. 흔히 텔레비전을 바보상자라 하지 않나. 그렇구나. 이 제목은 대체 뭔가 한 내가 바보 같다. 그렇다고 이해가 됐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사람이 달에 간 이야기 소행성이 지구에 부딪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와 아이돌 이야기가 나오고, 지금 주식을 하고 잘 안 된 사람 이야기. 진호 사촌형인 재호가 아이돌이 되고 이름을 바꾸고, 진호는 대학 때 같은 동아리에 있던 사람이 아이돌이 된 사촌형을 좋아한다는 말을 들었다. 그때 진호는 그 사람이 사촌형이다 말할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진호가 좋아하는 사람한테 아이돌인 윤일오가 자기 사촌형이다 말했다면 그 사람은 뭐라 했을까. 그건 끝내 알 수 없겠다. 말하지 않았으니 말이다. 이름이 잘 알려진 사람을 안다고 하기도 좀 그럴 것 같기는 하다. 나도 그런 친척이 있다면 말 안 할 것 같다.

 

 진호는 재호와 사촌이지만 그렇게 친하게 지내지도 않았다. 진호는 어릴 때 노래하기를 좋아하고 가수가 될까 했는데, 그 꿈을 접고 공부를 하기로 했다. 재호가 싱어송라이터가 되겠다고 했을 때는 그러지 않기를 바랐다. 지금 생각하니 진호는 자신은 꿈으로 끝내고 재호는 꿈을 이뤄서 부러워한 것 같기도 하다. 누군가 꿈을 말했을 때 좋다 잘하기를 바란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런 꿈 이루기 어렵지 않을까 하는 사람도 있다. 잘 안 된다 해도 한번 해 보는 것도 괜찮을지, 현실을 바로 보는 게 좋을지. 나도 잘 모르겠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게 있지만 그걸 하지 못하고 하고 싶지 않은 걸 하는 사람이 나오는 <미조의 시대>(서이수)도 지금을 말하는 것 같다. 미조의 시대니 미조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미조가 친하게 지내는 웹툰 어시스트인 수영 언니가 더 생각난다. 수영은 웹툰 작가가 되고 싶지만, 어시스트가 되어서 그리고 싶지 않은 성인 웹툰을 그린다. 자신이 그림을 잘 그려서 그렇다고 말하기도 한다. 미조라고 괜찮지는 않다. 일을 오래 하지 못하고, 새로 일을 구하려고 할 때 집을 비워줘야 했다. 서울에서 오천만원으로는 좋은 집을 얻을 수 없기도 하다. 미조 엄마는 우울증이고, 그래도 날마다 시를 써서 우울증이 조금 나아지지 않았을까 싶다. 미조는 오빠인 충조를 안 좋게 말하기도 하는데, 충조는 좀 낫다고 생각한다. 더 안 좋은 사람도 많으니 말이다. 엄마와 자신과 살면서 때리지 않은 것만도 어딘가. 이런 생각을 하다니.

 

 가장 어두운 소설이 <미조의 시대> 같기도 하지만, 다시 생각하니 그렇게 어둡지만은 않은 것도 같다. 앞으로 살 집을 구해야 할 일이 있지만, 엄마가 아주 많이 아픈 건 아니잖아. 이런 생각을. 우울증이 심한데. 미조는 일을 하려고 하니 일자리도 구할 거다. 원형 탈모증이 있지만 친구 같은 수영 언니도 있지 않나. 어쩐지 다 나보다 괜찮다 생각하는 것 같다. 실제 그렇기도 하다.

 

 한정현 소설은 예전에 한번 본 것 같다. 그때 본 소설에 운동권 이야기가 있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5·18 광주민중항쟁이 있다. 그뿐 아니고 더 예전 일도 나오는구나. 소설 제목이 <쿄코와 쿄지>인데, 이건 한사람 이름이다. 이 이름을 보고 두 사람인가 했는데, 한사람 이름이었다. 한자가 달라서 쿄코와 쿄지가 된 거다. 5·18 광주민중항쟁도 있지만 세 여성과 여성이 되려던 사람 이야기기도 하다. 거기에서 쿄코와 쿄지는 뭔가 하겠다. 네 사람 경녀, 혜숙, 미선, 영성은 이름 뒤에 자를 붙이기로 한다. 처음에는 아들 자였는데, 나중에 스스로자(自)를 붙이자고 한다. 스스로의 공동체라는 뜻으로. 쿄코(경자京子)와 쿄지(경자京自)는 한국에서 읽는 한자를 일본말로 읽은 거다.

 

 여럿이 잘 살았다면 좋았을 텐데, 5·18 민중항쟁 때문에 그게 무너지고 말았다. 그런 느낌이 든다. 그 일이 일어나지 않거나 거기에 없었다면 괜찮았을 텐데 싶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잊지는 못하겠지.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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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2-04-18 16: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2021년 코로나로 무더운 여름에도 마스크를 써야 했던 ㅜ.ㅜ
소설보다 라는 문예지가 단편작들이 수록된 문예지였네요

비가 내리지 않으니 미세먼지로 가득,
희선님 한 주 시작 건강하게 ^ㅅ^

희선 2022-04-21 01:17   좋아요 1 | URL
그때그때 보면 좋을 텐데, 늦게 봤네요 이번 삼월엔 봄이 늦게 나왔더군요 나올 때가 됐는데 안 나와서 이제 안 나오나 했어요 사월 초에 알라딘에서 온 메일 보고 <소설 보다 봄 2022>이 나왔다는 거 알았습니다 그거 보고 안 나오는 거 아니었네 했습니다 2022년에 처음으로 나오는 거여서 좀 늦었나 봅니다

요새 또 건조하다고 하더군요 미세먼지도... 가끔 비가 와야겠군요 이번주 반이 다 갔네요


희선

mini74 2022-04-18 17: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5.18 이야기가 담겨 있군요. 일본영향으로 할머니들 이름에 자자가 참 많은데 이 책의 소설에선 또 이렇게 활용되나보네요. 희선님 올 여름은 마스크 없는 여름이면 좋겠어요 ㅎㅎ

희선 2022-04-21 01:19   좋아요 1 | URL
거리두기 없어졌다고 해도 아직 마스크 벗기는 어려울 것 같기도 합니다 변이가 또 나왔다니... 앞으로 어떻게 될지... 일본 때문에 자자를 쓰기도 했군요 언젠가 미니 님이 쓰신 글에서 본 것 같기도 한데, 왕실에서 쓰던 거였다는 말... 한국 사람이 쓴 건 일제강점기 때문이네요


희선

서니데이 2022-04-19 18: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늘은 4.19 기념일이라고 합니다. 벌써 4월인데, 한달 더 있으면 5월이네요.
희선님, 좋은 하루 되세요.^^

희선 2022-04-21 01:23   좋아요 2 | URL
오늘도 무슨 날일까 했는데... 사월은 과학의 달로 4월 21일(오늘)이 과학의 날이네요 4월 23일인가 했는데, 다시 보니 4월 23일은 책의 날이면서 저작권의 날이네요


희선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해요

어딘가 아프고 나면,

다시 좋아지기 힘들어요

 

몸이든 마음이든 잘 돌보세요

그건 누가 해주지 않아요

자기 스스로 해야 해요

 

당신이 건강하게

많이 웃고 살기를 바랍니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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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2-04-18 10:4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어제 장례식장 다녀욌는데 망자가 오랫동안 아프신 분이어서 그런지 상주들이 별로 슬픈 기색이 느껴지지 않았어요.
건강이 맘대로 안되지만 건강이 중요하니 최소한 내가 지킬 건 지켜야한다는 생각을 했어요^^

얄라알라 2022-04-18 10:49   좋아요 3 | URL
상주들에게서 별로 슬픈 기색이 느껴지지 않았다는 인상을, 예전에라면 차갑게 봤을 텐데요. 어제 엘리자베스 퀴블로 로스의 글을 읽어서인지 그런 차분한 애도의 태도를 다르게 생각해봅니다.

건강하면 참 좋지만, 페넬로페님 말씀처럼 원하는 대로 되는 건 아니니
적어도 서로의 건강과 안녕을 빌어주는 건 내 맘대로 많이 해야겠습니다^^

페넬로페 2022-04-18 12:49   좋아요 1 | URL
네, 그래요
예전에는 통곡하지 않는다고 어른들에게 혼도 나고 그랬다고 하더라고요^^

엘리자베스 퀴블로 로스
처음 들어보는데 저도 읽어보겠습니다.
얄라알라님께서도 건강 유의하시기 바래요^^

희선 2022-04-21 00:55   좋아요 2 | URL
오래 아프면 아픈 것보다 세상을 떠나는 게 나을지도 모를지... 아픈 사람이 어떤지 알기는 어렵겠지요 옆에서 보는 사람도 아프다고 하면 마음이 안 좋을 테고... 오래 아프셨다니, 이젠 아프지 않겠습니다 건강은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마음을 쓰면 조금은 낫지 않을까 싶기도 해요 저도 잘 못하면서 이런 말을 했네요


희선

희선 2022-04-21 00:57   좋아요 2 | URL
얄라알라 님 건강은 자신이 어떻게 하지 못한다 해도 서로의 건강을 빌어주는 건 괜찮겠지요 그게 아주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요 만화 같은 데서 나오는 기를 보내는... 기운... 그런 게 다른 사람한테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희선

얄라알라 2022-04-18 10:4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희선님도 많이 웃고 건강하시기를^^

희선 2022-04-21 00:57   좋아요 2 | URL
웃는 게 건강에 좋다지요 웃을 일이 없어도 웃으면 기분이 좀 나은 듯해요


희선

mini74 2022-04-18 17:4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희선님 고맙습니다 ~ 희선님도 많이 웃으셨고 앞으로도 많이 웃으시길 *^^*

희선 2022-04-21 01:11   좋아요 2 | URL
웃어야 할 텐데... 그저께는 좀 안 좋았지만, 어제는 조금 나았습니다 별말을... 미니 님도 자주 웃으세요 웃을 일도 많기를...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