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는 했지만

나만 못하고

모두는 가졌는데

나만 없으면

 

말하기 어렵지

 

내 탓이고

내가 살아가는 법이니

더 말하지 못해

 

그래도 조금 아쉬워

한번 더 기회를 준다거나

없는 사람도 생각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도 그러지 않은 적 있을 거야

더 잘 생각해야겠어

못하고 없는 사람을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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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2-07-23 14: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한번 더 기회를 주도록 합시다. 상대가 반성하고 더 잘하겠다는 각오가 있다면...

희선 2022-07-24 00:11   좋아요 0 | URL
어떤 일이든 그렇게 한번에 딱 잘라버리지는 않을 거예요 기회를 줄 거예요 그래서 다행이기도 합니다


희선
 

 

 

 

누군가를 좋아한다면

자유롭게 해주고

당신도 자유로워지세요

 

좋아한다고 잡고 가두면 안 돼요

그건 좋아하는 게 아니고

욕심일 뿐이에요

 

좋아하는 사람이

자신을 좋아해주면 좋겠지만

그런 일이 없다 해도

미워하지 마세요

 

당신이 좋아하는 사람이 잘되면

당신도 기쁘잖아요

그 마음을 소중히 하세요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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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2-07-20 06: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좋아한다면 놓아주는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게 정말 쉽지는 않겠지만요~!!

희선 2022-07-22 00:14   좋아요 2 | URL
놓아주기는 쉽지 않겠지만, 그래야 그 사이가 오래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건 어떤 사이에서든 그렇겠습니다


희선

stella.K 2022-07-20 09:4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가장 쉽지 않을 걸요?ㅎ

희선 2022-07-22 00:14   좋아요 2 | URL
어려워서 이런저런 일이 일어나는 거겠습니다


희선

페크pek0501 2022-07-20 13: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진정한 사랑을 하게 되면 자유를 갖게 된다고 하더군요. 상대에게도 자유를 주는 것은 물론이고 자신도 자유로워진대요. 이 경지에 도달할 사람이 많지 않을 것 같습니다.
사랑하면 상대를 속박하려 하고 소유욕이 발동하는 이들이 오히려 많지요. 보통 사람들이 많으니까요.
진정한 사랑을 하려면 고차원의 정신이 필요해서 소수의 사람에게만 가능한 게 아닐까 합니다.

희선 2022-07-22 00:19   좋아요 1 | URL
다른 사람을 자유롭게 해주면 자신도 자유로워진다는 말 맞겠지요 그런 걸 빨리 알면 좋을 텐데 그러지 못하기도 하겠습니다 그런 걸 잘못 생각하면 관심이 줄었다 여길지도 모르겠네요 그게 아닐 텐데... 적다 해도 있겠습니다 그러니 세상이 지금까지 이어져왔겠지요 이런 것까지 생각하다니...

누군가를 좋아하는 게 좋은 것이기도 하지만 참 어렵고 힘든 일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희선

페넬로페 2022-07-20 16: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좋아하는 사람을 자유롭게 해주는 것이 정말 찐사랑인것 같습니다.
쉽지 않지만 그렇게 해야겠어요
모든 사람이 잘 되면 좋겠어요^^

희선 2022-07-22 00:31   좋아요 1 | URL
서로가 자유로우면 더 좋겠지요 서로 자유롭다고 해서 아무거나 하면 안 되고... 그런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지만... 서로가 한 약속은 지켜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별 생각을 다했습니다 약속 또한 두 사람만의 자유일지도...


희선

서니데이 2022-07-20 18: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내가 좋아하는 만큼, 그 사람도 마음 편한 게 좋을 것 같아요.
같은 이유로 저도 편한 게 좋을 것 같고요.
희선님, 오늘도 더운 하루입니다.
시원하고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희선 2022-07-22 00:33   좋아요 2 | URL
서로 편하게 해주기, 그게 좋겠지요 누구하고나 그렇겠습니다 친구도 자유롭게... 칠월 삼분의 이가 갔습니다 그렇기는 해도 칠월은 좀 천천히 간 느낌입니다 다른 때랑 다르지 않게 게으르게 지냈는데... 이런 느낌이 들 때도 있는 거겠지요

서니데이 님 오늘 좋은 하루 보내세요 오늘이 가면 주말입니다


희선

scott 2022-07-20 23: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맞습니다
이토록 무더운 날
좋아하는 거
놓아 버리고
각자 시원한 곳을 찾아!ㅎㅎㅎㅎ

억지로 곁에 두기 보다
상대의 생각과 자유를 존중 해주기
코로나 시대의 사랑법^^

희선 2022-07-22 00:36   좋아요 1 | URL
더울 때는 아무리 가까운 사람이라도 가까이 있으면 안 좋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더위도 잊을 만큼 좋아하는 사람 있겠지만... 그런 거 대단할지도...

사람 마음은 억지로 붙잡아두지 못하죠 그래서 참 어렵기도 하네요 서로를 생각하고 믿는다면 괜찮겠습니다


희선
 
방금 떠나온 세계
김초엽 지음 / 한겨레출판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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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초엽 소설에서 내가 처음 만난 건 《지구 끝 온실》이다. 그건 김초엽 첫번째 장편소설이다. 2019년에 처음 나온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은 못 봤다. 제목은 참 멋지구나(전에도 한 말). 그 소설집이 나왔을 때 많은 사람이 봤을 것 같다. 언젠가 나도 볼지 안 볼지 잘 모르겠다. 이 소설집 《방금 떠나온 세계》도 쉽지 않았다. 내가 그렇지 뭐. 평소에 과학소설 잘 안 본다. 어쩌다 한번 봤구나. 그런 것도 가끔 보고 이 지구가 아닌 우주를 생각하면 좋을 텐데. 과학소설이라고 해서 꼭 먼 앞날이나 우주 이야기를 하지는 않는다. 여기 실린 소설도 그렇구나.

 

 이 책 《방금 떠나온 세계》를 보면서 난 잠깐 다른 세계를 생각하기도 했다. 그거야말로 현실 지금에서 달아나는 걸지도 모르겠다. 다른 세계로 가는 건 내가 아니고 그저 내 생각일 뿐이다. 책을 보고 글을 쓰는 것도 그것과 다르지 않겠다. <최후의 라이오니>를 보니 복제 인간으로 장기이식수술을 받는 이야기가 나오는 가즈오 이시구로 소설 《나를 보내지 마》가 생각나기도 했다. <최후의 라이오니>에서 3420ED에 살았던 사람은 불멸하는 사람으로 자기 복제한테 자의식을 옮기고 살았다. 이런 거 비슷하지 않나. 복제인간도 자의식이 있을 텐데. 바이러스로 3420ED 사람은 죽음을 알게 된다. 라이오니는 모자란 점이 있던 복제인간으로 사라질 뻔했는데 기계 도움으로 살게 된다. 사람이 죽고 떠나기로 해서 라이오니는 거기에 살기 힘들어진다. 라이오니는 그곳을 떠나면서 기계들이 터널을 빠져나갈 방법을 알아서 돌아오겠다고 한다. 오랜 시간이 흐르고 이곳에 온 건 로몬이었다. 그 로몬 오리지널이 라이오니였다. 라이오니면서 라이오니가 아닌. 라이오니를 믿고 기다린 기계 셀을 보니 사람과 기계의 우정도 생각났다.

 

 두번째 소설 <마리의 춤>에는 눈이 잘 보이지 않는 사람이 나온다. 그게 마리구나. 시지각이상증이라 한다. 그런 마리가 춤을 배우고 싶다고 해서 소라가 가르친다. 어느 날 마리는 춤 발표회를 한다고 한다. 마리를 테러리스트처럼 말하는데, 사람은 다른 사람이 느끼는 걸 똑같이 느끼지 못한다는 생각이 든다. 눈이 보이는 사람은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이 세상을 어떻게 보는지 모른다. 눈이 보이지 않는다고 춤 못 출 거 없지 않나. 사람은 사고가 나고 팔이나 다리를 자르면 팔이나 다리가 없는데도 아픔을 느낀다. <로라>에서는 그것과 반대되는 걸 느꼈다. 있는 걸 없다고 느꼈다. 자기 몸에 팔이나 다리 다른 곳이 없다고 느끼기도 할까. 로라는 조금 달랐다. 로라는 어릴 때 차 사고가 난 뒤 자신한테 세번째 팔이 있다고 여겼다.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구나. 로라를  좋아하는 진은 그런 로라를 이해하려고 애쓰지만 끝내 이해하지 못하리라고 생각한다. 그것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괜찮을지.

 

 지금 인류인 호모 사피엔스는 말을 해서 살아 남았다는 말을 본 듯하다. <숨 그림자>에서는 지구에 살던 인류가 다른 행성으로 가고 말이 아닌 호흡으로 입자를 읽었다. 그 말은 누구나 조금 보면 알기도 했다. 그런 거 보니 그곳엔 비밀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각만 해도 그게 나타날지도 모르니. 거기 사람은 아주아주 오래전 인류인 조안을 살리고 단희는 조안과 시간이 걸려도 말하려 했다. 다른 나라 말을 쓰는 사람도 서로 말하고 알아듣는 데 시간이 걸리겠다. 달라도 소통하려는 게 생각났다. <오래된 협약>을 보니 인류가 지구를 파괴하지 않아야 할 텐데 했다. 인류는 지구와 협약하지 않고 마음대로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사는구나. 그런 인류 때문에 지구는 괴롭겠다. 인류가 살아 남으려면 지구도 있어야 한다.

 

 여섯번째 소설 <인지 공간>은 젊은작가상작품집에서 만났다. 그러고 보니 김초엽 소설에서 가장 처음 본 소설이구나. 난 이걸 보고 공동체도 중요하지만 개인도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이번에도 비슷하게 생각했다. 진리가 다 진리는 아니다는 것도 잊지 않아야 한다. <캐빈 방정식>에는 시간을 다르게 느끼는 사람이 나온다. 뇌에 문제가 생기면 정말 그런 일이 일어나기도 할까. 현지는 언니 현화와 더는 같은 시간을 느끼지 못하리라는 걸 알고 아타까워하면서도 그걸 받아들이기로 한다. 어쩌면 지금까지 현지는 언니 현화가 본래대로 돌아온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다.

 

 다르다고 틀린 건 아니다.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면 자기 세계가 더 넓어질 거다. 이건 누구한테나 해당하겠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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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2022-07-19 06:2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집에 있는 이 책만 안 읽었네요
재미있을듯요^^

희선 2022-07-20 01:25   좋아요 2 | URL
집에 있다면 마음이 갈 때 만나시겠지요 언제든 볼 수 있어서 좋을 것 같네요


희선

mini74 2022-07-19 08:5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마리의 춤하고 므네모사 하고 연결되는 느낌이었어요. 좋으셨다면 므네모사 한 번 읽어보세요 희선님 *^^*

희선 2022-07-20 01:31   좋아요 3 | URL
여기 나온 단편과 이어지는 거군요 그건 왜 관심이 안 가는지... 제목 때문일지... 언젠가 볼 기회가 올지...


희선

거리의화가 2022-07-19 09:1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만 읽었네요. 한 권이지만 글이 참 좋았고 잘 쓴다는 생각을 했어요. 이 책은 일찌감치 읽으려고 생각중인데 계속 밀려서^^; 도서관에서 빌려서 보거나 전자책으로 대출하려구요.

희선 2022-07-20 01:33   좋아요 4 | URL
어쩌다 보니 첫번째는 못 봤네요 제목은 멋진데... 어떤 건 그냥 보기도 하고 어떤 건 망설이다 못 보기도 하는군요 거리의화가 님은 이 책 보시려고 했으니, 다른 책 보고 볼 게 없으면 보실 듯합니다 볼 책이 없는 날은 없겠군요 어떤 책에도 마음이 가지 않을 때...


희선

바람돌이 2022-07-19 18:2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너무 너무 좋아하는 책입니다.

희선 2022-07-20 01:34   좋아요 3 | URL
아주 좋아하는 책이 있다는 건 좋은 거죠


희선

서니데이 2022-07-19 18:3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김초엽작가 책은 제목이 좋은 책이 많은 것 같아요.
제목이 내용을 설명하지는 않지만, 책을 고를 때 제목을 보고 생각하게 되는 것들이 있거든요.
잘읽었습니다. 희선님, 더운 하루 시원하고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희선 2022-07-20 01:37   좋아요 4 | URL
소설 제목이 아주 중요한 건 아니지만, 잘 지어야 관심 갖기도 하겠습니다 제목 때문에 묻힌 책이나 이야기 많지 않을까 싶습니다 제목뿐 아니라 내용도 좋으면 그것만큼 좋은 건 없겠습니다 작가는 그런 글 쓰고 싶겠습니다 아니 그건 작가만 그런 건 아니군요 블로그에 글 쓸 때도 마찬가지네요


희선

scott 2022-07-20 00:3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다름을 인정하기 쉽지 않는 세상이 온 걸 까요
카톡 방
단톡방에서 조차
서로 다른것 보다
같은 것끼리만 모이게 만듭니다 ㅎㅎㅎ

희선 2022-07-20 01:39   좋아요 3 | URL
그런 거 잘 모르지만, 이야기하려면 비슷한 데 관심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몇 사람만 말을 한다면... 그런 데서는 그러지 않을까 싶기도 하네요 그렇다고 거기에서 좀 다른 말 한다고 따돌리지 않아야 할 텐데, 그런 일은 없기를...


희선

페크pek0501 2022-07-20 13:2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리 둘째도 김초엽 작가의 책을 최근 읽었다니 베스트셀러 작가인 것 같습니다.
저도 책을 갖고 있는 1인이니..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을 갖고 있어요.
응원하고 싶은 작가입니다.^^

희선 2022-07-22 00:07   좋아요 0 | URL
김초엽 작가 이름이 자주 보이기도 하더군요 자신이 소설가가 될지 몰랐다고 하던데, 이젠 한국에서 이름이 잘 알려진 소설가가 됐네요 앞으로도 소설 즐겁게 쓰겠지요 그러기를 바랍니다


희선
 

 

 

 

따스한 햇볕이 얼어붙은 마음도 녹여주네

햇볕은 어디에든 누구한테든

따스함을 나눠주지

 

마음 넓은 해

누가 해를 싫어할까

 

한여름엔 볕이 뜨거워

해에서 마음이 조금 멀어져도

그때 잠깐이겠지

 

언제나 해는 세상을 좋아하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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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2-07-19 07:2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희선님도 해와 같으실거 같아요. 시인은 원래 마음이 넓은거 아닌가요? ^^

희선 2022-07-20 01:17   좋아요 2 | URL
해도 달도 자연은 마음이 넓죠 저는 그러지 못하군요 늘 마음이 이렇게 좁다니 합니다


희선

mini74 2022-07-19 09:0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나그네 옷 벗기는 동화? 쓰고 나니 뭔가 동화같지 않지만... 그 이야기 생각납니다. 희선님. 오늘은 태양을 좀 보고 싶네요.

그레이스 2022-07-19 18:28   좋아요 2 | URL
ㅋㅋ
이 짧은 글에서 웃음을 주시네요;;

희선 2022-07-20 01:19   좋아요 1 | URL
바람은 억지로 나그네 옷을 벗기려 했고 해는 자연스럽게 벗게 했네요 어떤 때는 해보다 바람이 더 반갑기도 하네요 지금 같은 여름엔... 미니 님이 사는 곳은 해가 보이지 않았군요 오늘은 얼굴 보일지도...


희선

거리의화가 2022-07-19 09:1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해가 주는 따스함을 모든 이들이 나눠가지면 좋겠습니다.

희선 2022-07-20 01:22   좋아요 2 | URL
해는 누구한테나 공평한데... 사람도 살려고 하면 좋겠네요 해와 달이 지구를 좋게 해주기도 하는군요 여름엔 좀 덥지만...


희선

바람돌이 2022-07-19 18:2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해를 좋아합니다. 그런데 요즘 햇빛은 좋아하기가 힘들정도로 너무 덥고 강렬해서..... ㅠ.ㅠ

희선 2022-07-20 01:24   좋아요 1 | URL
이번 여름엔 볕이 더 뜨거운가 봅니다 한국뿐 아니라 세계가... 해는 예전과 그렇게 다르지 않을 텐데, 지구가 아파서 그렇군요 지구가 아프지 않아야 할 텐데...


희선
 

 

 

 

 사람뿐 아니라 이 세상에 목숨 있는 건 언젠가는 죽는다. 그게 이치고 우주 법칙이겠지. 지구도 그렇고 끝없을 것 같은 우주도 끝이 있고 영원하지 않다. 사람이 사는 시간보다 더 길게 남을 뿐이다.

 

 지구도 사람 하나가 생각하기에는 아주 큰데, 거기에서 더 나아가 우주를 생각하면 사람은 티끌이구나. 티끌 하나가 세상, 우주에서 사라진다고 무슨 영향이 있을까. 덧없구나. 덧없다 해도 사람 삶은 가볍지 않다. 내가 사람이어서 이렇게 생각하는 건지도.

 

 평소에 죽음을 생각하느냐고 하면, 아니다. 책에서 죽음을 보면 생각한다. 그것도 내 죽음이 아닌 다른 사람 죽음일지도. 가까운 사람이 죽고 자신만 남으면 아주아주 마음이 아프겠지. 그런 생각은 드는데 내 죽음은 뜻밖에 담담한 느낌이다. 예전에는 죽는 걸 생각하면 무서웠던가. 나도 잘 모르겠다.

 

 아마 난 혼자 살다 죽겠지. 내가 죽으면 누가 바로 알면 좋을 텐데. 사람이 죽으면 누군가 뒤처리를 해줘야 한다니. 사람이 죽으면 그 사람이 있었던 흔적도 저절로 사라지면 좋을 텐데, 그런 일은 없구나. 사는 동안 정리를 잘 해야 할 텐데 싶다. 마음은 해야지 하면서 안 한다. 언제 죽어도 괜찮게 늘 정리하는 사람도 있다던데. 어쩐지 그러면 죽음이 더 빨리 다가올 것 같지 않나. 내가 정리를 잘 못하는 건 그래선가. 그럴지도.

 

 어딘가 아픈 적도 있지만, 지금은 아픈 데 없다. 아주아주 건강하다. 이러면서 어딘가 조금 아프면 안 좋은 병에 걸린 건 아닐까 하기도. 아픈 데 없는 사람이 갑자기 죽기도 하지 않던가. 그게 그렇게 안 좋은 건 아닐지도 모르겠다. 아프지 않다가 어느 날 떠나기. 무척 아파서 사는 것보다 죽는 게 낫겠다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난 그러고 싶지 않은데.

 

 얼마나 살면 이 정도면 됐다 생각할지. 나도 잘 모르겠다. 지금은 오래 살지 않아도 된다 생각해도 막상 죽음이 찾아오면 더 살고 싶다 할지도. 난 어딘가 아프거나 사고로 죽기보다 자연스럽게 죽고 싶다. 나도 잘 모르겠지만 살다보면 곧 죽음이 다가오겠구나 하는 걸 느낄 것 같기도 하다. 나이를 더 먹으면. 그런 거 생각할 겨를도 없이 갑자기 죽을지도. 갑자기 죽어도 많이 아프지 않았으면 한다. 이건 큰 바람일지도. 죽음을 생각하는 것도 괜찮지만, 그것보다 먼저 정리를 해야겠다. 이 말 여러 번 했구나. 창피하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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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2-07-18 09:0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죽음에 대한 고민은 누구나 갖고 있겠죠. 저도 비참하게 죽지 않고 가족들 곁에서 편안한 죽음을 맞이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그게 가능할지는 모르겠어요. 어느날 갑자기 떠난다고 하면 그 전에 주변을 미리 정리해두는 것도 필요하겠죠. 쉽지 않습니다^^;

희선 2022-07-19 00:44   좋아요 2 | URL
죽음은 편안하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죽음을 맞을지 생각하는 게 좋을 것 같기도 한데, 생각해도 그저 아프지 않고 어느 날 힘이 다해 죽으면 좋겠다 정도밖에 떠오르지 않네요 그렇게 죽는 게 가장 어려울지도 모르겠습니다 가까운 사람 곁에서 떠나는 것도 괜찮겠습니다 남은 사람은 슬퍼한다 해도... 제대로 인사하면 좀 낫겠지요


희선

2022-07-18 15: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7-19 00: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22-07-18 17:3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희선님 건강하시니까 앞으로 오래 건강하게 사실거예요.
그러니 좋은 계획도 미래도 많이 생각하시고 즐겁게 사세요.
날씨가 많이 덥습니다.
남쪽은 비가 많이 온다고 하는데, 여긴 비는 오지 않고 덥네요.
더운 날씨 건강 조심하시고, 시원하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희선 2022-07-19 00:54   좋아요 3 | URL
저는 그렇게 오래 살고 싶지는 않고 어디 아프지 않고 살고 싶습니다 혼자일 때 아프면 안 좋을 테니... 조금 아픈 건 괜찮아도 병원에 갈 정도는 되지 않기를 바랄 뿐입니다 평소에도 병원 잘 안 갑니다 어쩌다 걸리는 감기도 그냥 나을 때까지 참습니다 감기는 약이 없다고도 하니 괜찮지만...

비 오래 왔을 거예요 오후에도 내렸으니... 비가 와서 조금 서늘합니다 오늘은 다시 더워질지도 모르겠네요


희선

페넬로페 2022-07-18 18: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자연스럽게 죽는게 인간의 복 중 가장 크다는 말도 있잖아요. 아마 쉽지 않아 그렇겠죠. 죽음에 대해 저도 항상 망각하고 살아요. 죽음을 생각하면 더 열심히 살 수도 있을까요!
어쨌든 인간은 필멸의 동물이니 그저 건강히 열심히 살아야겠어요^^

희선 2022-07-19 00:56   좋아요 3 | URL
죽을 때가 다가와서 죽기, 쉬운 거 아니겠지요 사람이 오래 살게 돼서 암에 걸리고 치매, 알츠하이머병이 나타나기도 하니... 저도 죽음 자주 생각하지 않아요 가끔 생각합니다 삶과 죽음이 아주 다른 건 아니죠 살고 죽는 게 다 삶이 아닐까 싶어요 잘 살다 잘 죽기, 그게 좋을 듯합니다


희선

mini74 2022-07-19 09: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세계에서 저 세계로 가는 것, 물성이 변화하는 것일뿐이라는 글귀를 읽어도 저는 죽음이 무섭더라고요..알고보면 죽음보단 죽음의 과정이 무서운거지만요. 아프지 말고 조용히 페 끼치지 않고 떠나는 건 모두의 소원같아요...희선님~ 좋은 하루 보내세요

희선 2022-07-20 01:15   좋아요 1 | URL
사람이 죽어도 지구에 남아 있다는 말이 있기도 하더군요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모습이 바뀌는... 죽는 것보다 죽기 전에 아프면 괴롭겠지요 그런 게 없으면 좋을 텐데... 조금 아프다 해도 아주 많이 아프지 않으면 쓸쓸해도 사는 게 아주 힘들지 않겠지요 미니 님 건강할 때 건강 잘 지키세요


희선

페크pek0501 2022-07-20 13: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벌써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싶지 않음.ㅋㅋ 오래 살고 싶어용..

희선 2022-07-22 00:05   좋아요 0 | URL
페크 님 건강 잘 챙기시면 오래 살겠지요 건강은 건강할 때 챙기기...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