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베르트와 나무

  고규홍

  휴머니스트  2016년 05월 02일

 

 

 

 

 

 

 

 

 

 

 

 

 

 

 

 사람은 눈으로 많은 걸 본다. 그래선지 자신이 보지 않은 건 믿지 않기도 한다. 자기 눈으로 확인도 하지 않고 믿는 일이 아주 없는 건 아니지만. 많은 사람이 보는 데 의지할 것 같다. 말로 여러 번 듣는 것보다 한번 보는 게 더 빨리 알기 쉽기도 하고, 말로 듣고 상상할 때보다 실제 보고 덜 감동하기도 한다. 그건 소설을 영상으로 만들었을 때 자주 느낀다. 소설보다 영상을 먼저 보면 좀 다르지만. 영상을 보고 소설을 찾아보는 사람은 많다. 나도 그런 편이다. 반대로 소설을 보고 영상을 보는 사람은 적을 것 같다. 지금 세상에 볼 게 많기는 해도 모두가 보는 것만 중요하게 여기지 않을 거다. 보기 듣기뿐 아니라 다른 감각도 쓸 거다.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만 다른 감각으로 세상을 보는 건 아니다. 그렇기는 해도 세상은 보고 듣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몸에 장애가 없는 사람이라 해도 다른 장애가 있기도 하다. 세상에는 많은 사람이 있고, 한사람 한사람 다 다를 거다. 세상을 바라보는 방법도 사람 수만큼 있겠다.

 

 앞에서 넓게 세상이라 했는데, 이 책은 나무를 만나는 이야기다. 눈이 보이지 않는 피아니스트 김예지와 나무 인문학자 고규홍이 함께 나무를 만난다. 함께라고 했지만 고규홍이 김예지가 나무를 만나게 돕는다. 눈이 보이지 않는 김예지한테 나무는 장애물이다. 지금까지 김예지는 나무를 제대로 보지 않았다. 어쩌면 이건 김예지만 그런 건 아닐 거다. 눈이 보이지 않는 많은 사람이 그렇지 않을까 싶다. 많은 사람은 나무, 숲을 보고 마음을 위로받기도 한다. 보이는 사람한테는 나무를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차분해진다. 보이지 않는 사람이라 해도 나무가 많은 숲에 가면 다른 느낌이 들 것 같다. 나무를 보면 그 자리에 있지만, 나무 속은 움직일 거다. 그걸 들을 수도 있다니. 난 한번도 못 들어보고, 나무 가까이에 가지 않고 멀리에서 바라보기만 했다.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만 나무를 만지고 냄새 맡는 건 아니다. 어린이도 그렇게 나무를 만나지 않을까 싶다. 세상이든 나무든 어린이 마음으로 바라보면 다르게 보이겠지.

 

 

 

                      

 

 

 

 

 김예지는 두살 때 눈이 보이지 않게 됐다. 난 내가 두살 때 무엇을 봤는지 잘 모른다. 많은 사람이 그럴 것 같다. 눈이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빛을 아주 모르는 건 아니다. 빛이 있을 때와 없을 때 느낌이 다를 거다. 보이는 사람은 눈이 보이지 않으면 아주 캄캄하다 생각한다. 나도 예전에는 그렇게 생각했다. 눈이 보이지 않으면 다른 감각이 살아난다. 이렇게 말했지만 그런 게 어떤지 잘 모른다. 숲에 가면 눈을 감고 가만히 귀를 기울이면 여러 가지 소리가 들릴 것 같다. 난 한번도 그렇게 해 본 적은 없다. 나무 벌레 새 소리가 들릴까. 한번 들어보고 싶은데 언제 숲에 갈지. 숲이라기보다 산에 가야 한다. 천리포 수목원을 만든 사람이 민병갈이라고 해서 한국 사람인가 했는데 미국 사람이었다. 예전에 이름 들어본 것 같기도 한데, 자세한 이야기는 몰랐다. 김예지는 그곳에 가서 나무를 보고 사진도 찍었다. 눈이 보이지 않는다고 사진을 못 찍을 건 없기는 하다. 김예지 자신은 그것을 느낌으로만 알겠지만, 그걸 보고 감탄하는 사람도 있겠지.

 

 모두 그런 건 아니겠지만 많은 악기를 나무로 만든다. 예전에도 생각했는데 나무로 악기를 맨 처음 만든 사람 대단하다. 아주 오래전에는 두드리기만 하지 않았을까. 김예지가 치는 피아노도 나무로 만든다. 고규홍과 나무를 만난 일은 김예지한테 좋은 경험이 되었겠다. 나무로는 악기뿐 아니라 여러 가지를 만드는데, 나무는 사람이 만드는 것에서 무엇이 되는 걸 가장 좋아할까. 그냥 나무로 살다 나무로 죽는 게 낫다 말할지도. 아니 이 생각은 별로다. 나무로 살다 나무로 죽는 것도 괜찮고 다른 모습이 되는 것도 괜찮다. 사람도 다 생각이 다르고 다르게 산다. 김예지는 음악을 듣는 것과 나무를 보는 게 닮았다고 했다. 책을 읽는 것과 음악을 듣는 것도 비슷하다. 자신이 경험하고 아는 것을 바탕으로 책을 보고 느끼기도 한다. 음악도 비슷하다. 나무를 보는 것도 다 똑같지 않을 거다. 다르게 생각한다고 해서 틀린 건 아니다. 이 말 처음 하는 건 아니구나. 알아도 잘 잊어버린다.

 

 음악을 좋아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건 대중음악이다. 고전음악은 잘 모른다. 그런 것도 관심을 가지고 들어야 할 텐데. 나무는 관심을 갖고 잘 볼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음악을 찾아서 듣지 않는다 해도 들리면 무슨 곡일까 하는 생각은 해봐야겠다. 잘 모르지만 슈베르트 음악과 나무 어울릴 것 같다. 아니 나무는 어떤 음악과도 잘 어울릴까. 김예지가 나무를 만나는 모습 보기 좋았다. 수목원 같은 데서 눈이 보이지 않는 사람한테도 나무를 볼 수 있게 해주면 좋겠다.

 

 

 

*더하는 말

 

 슈베르트와 나무 뭘까 싶겠다. 내가 말한 건 겨우 슈베르트 음악과 나무가 어울리겠다뿐이라니. 고규홍과 눈이 보이지 않는 피아니스트 김예지가 나무를 보고 나중에 연주회를 연다. 그때 김예지가 연주하는 게 슈베르트 곡이다. 김예지가 피아노를 연주할 때 고규홍은 나무 사진을 보여준다. 피아노 연주회를 본 적은 없지만 영상을 보여주기도 할까. 난 그 말을 봤을 때 고전음악에 맞춰 자연을 보여주는 동영상이 떠올랐다. 실제 연주를 들으면서 나무 사진을 보면 훨씬 좋을 것 같다. 숲에서 피아노 연주를 하면 더 멋지겠지만, 그건 좀 힘들겠지.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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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피스 84

오다 에이치로

集英社  2017년 02월 03일

 

 

 

 지난번에 마지막에 다음 거 빨리 보고 싶다 했는데 그렇게 빨리 보지 못했다. 책이 나오고 몇달이 흘렀다. 이달에 다음권이 나와서 이걸 보았다. 보아야 할 게 두권보다 한권이 좀 나을까 해서. 책 산 걸 받고 85권 바로 볼 수 있다면 좋을 텐데. 이번 거 마지막을 보니 빨리 보고 싶기도 하다. 푸딩은 나미와 루피한테 무슨 말을 했을까. 둘은 푸딩이 한 말을 듣고 무척 놀랐다. 또 마지막을 먼저 말하다니. 이번에는 웃기기보다 좀 슬펐다. 커다란 힘에 짓눌리는 듯해서. 모두 그런 건 아니지만. 루피는 잡히고도 여전히 빅맘한테 싸움 걸고 꼭 상디를 데리고 가겠다 말했다. 언제나 그렇게 자신있게 말하는 루피가 좀 부럽기도 하다. 이번에는 어떻게 헤쳐나갈지. 싸우고 이기는 걸로 끝나지 않을 것 같다. 그렇다고 누군가 희생하는 일은 없겠지.

 

 샤본디 제도에서 루피와 동료는 헤어졌다가 루피 혼자 에이스를 구하려고 바다밑 감옥 임펠다운에 가고, 에이스가 죽고 흰수염이 죽고 여러 가지가 바뀌었다. 루피와 동료는 저마다 힘을 키우고 두해 뒤에 다시 만났다. 두해 뒤 루피와 동료가 이기지 못할 상대가 없어 보였는데 그렇지도 않았다. 루피가 도플라밍고와 싸우고 이겼지만 도플라밍고보다 센 사람이 아직 많다. 빅맘은 사황에서 하나니 더하겠다. 힘 센 사람이라 할까, 그런 사람은 왜 넷일까. 동서남북 때문일까. 균형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해군이 사황을 건드리지 않는 것도 균형 때문인 것 같다. 힘 센 사람과 그것보다 좀 힘없는 사람이 싸운다고 꼭 힘 센 사람이 이기는 건 아니다. 마음이 더 간절한 사람이 이긴다. 뒤로 물러나지 않겠다고 생각해설지도. 자기보다 힘없는 사람을 얕보면 안 된다. 언제든 뒤집힐 수 있다. 이건 운동 경기에서 그럴지도.

 

 앞에 쓰다가 하나 생각났다. 그건 드레스로자 때 서니호를 타고 먼저 코끼리섬에 간 상디 나미 쵸파 브룩이 이번에 나온다는 거. 루피는 언제나 빠지지 않는다. 임펠다운 때는 혼자였다. 이번 거 짧게 끝나지 않으리라는 걸 지금 확실히 깨달았다(다음에 잘 해결하고 떠나면 어쩌지). 저번에는 서니호 타고 간 사람 오래 나오지 않겠구나 했는데. 그때 만화영화를 보고 그 생각했을지도 모르겠다. 만화 보면서 만화영화로는 어떻게 만들까 생각하기도 한다. 이번에는 끊기는 부분이 좀 있다. 이번만 그런 건 아닐 거다. 나오지 않고 말하지 않는 것을 머릿속으로 잘 그려봐야 하는데 여전히 잘 못한다. 만화영화로는 꽤 길게 나올 만한 게 만화에서는 짧게 나온다. 루피와 크래커가 싸우는 모습이 그럴 것 같다. 둘은 밤을 새워 싸웠나보다. 루피는 크래커가 만든 크래커 병사를 먹고 배가 엄청 불렀다. 루피가 그걸 먹을 수 있었던 건 나미가 크래커 병사한테 비를 내려서였다. 갑자기 그런 모습이 나오다니. 지난번에 봤는데 잊어버린 건가. 어쨌든 루피는 힘들게 크래커를 쓰러뜨렸다.

 

 루피가 크래커를 멀리 날리는 건 상디가 형제를 만나고 예전 일을 생각하는 것보다 나중이다. 상디 아버지는 과학자로 닥터 베가펑크하고 함께 병기 연구를 했던가보다. 병기는 사람으로 만드는 것인 것 같다. 세계 정부 때문에 끝까지 못했는데 상디 아버지 혼자 연구를 해서 복제인간을 만들게 되었다. 제르마 66이라는 건 복제인간으로 만든 병사였다. 상디 형제도 유전자 조작을 했나보다. 넷 가운데서 상디만이 모든 면에서 떨어졌다. 상디는 싸우는 것보다 동물을 좋아하고 음식 만들기를 좋아했다. 네쌍둥이에서 셋은 자기들보다 뒤떨어지는 상디를 괴롭혔다. 셋 모르게 레이주(누나)가 상디를 조금 도와주기는 하지만. 늘 그대로인 상디를 보고 실망한 상디 아버지는 상디가 죽은 걸로 꾸미고 상디한테 가면을 씌우고 감옥에 가두었다. 상디 엄마는 있을까 했는데 잠깐 나왔다. 상디 엄마는 좋게 보였는데 병으로 죽었나보다. 그럴 수가. 상디는 엄마가 병원에 있을 때 먹을 것을 만들어서 가져다 주었다. 상디 엄마는 그 일을 기쁘게 여기고 음식을 맛있게 먹었다. 그때 상디는 음식을 잘 만들지 못했다. 그건 당연한 건가. 그 기억 때문인지 상디는 레이주한테 요리사가 되겠다고 말한다. 레이주가 감옥에서 꺼내줘서 상디는 거기에서 달아났다. 상디가 달아날 때 상디 아버지는 상디한테 어디 가서 상디를 자기 아들이라 말하지 마라 한다. 상디가 실패작이라면서.

 

 어릴 때 상디는 정말 괴로웠겠다. 아버지가 그래서. 엄마가 죽지 않고 살았다면 좀 나았을까. 아니 엄마가 살아있었다면 레이주가 아닌 엄마가 상디를 거기에서 달아나게 했을 거다. 상디가 지금 그곳에 있는 건 협박당해서다. 동료뿐 아니라 상디 두 팔 그리고 제프 목숨까지 걸렸다. 제프는 상디한테 요리를 가르쳐준 스승이면서 아버지 같은 사람이다. 상디 아버지 비겁하구나. 상디는 다른 사람이 다치지 않기를 바라고 푸딩과 결혼하려 한다. 루피를 만났을 때 상디는 일부러 루피와 동료를 안 좋게 말한다. 루피는 그 말을 곧이곧대로 듣지 않았다. 루피는 상디가 올 때까지 거기에서 기다리겠다고 했는데, 그곳에 빅맘이 보낸 군대가 와서 루피와 나미는 잡힌다. 쵸파와 캐럿은 여전히 거울 속 세계에 있고, 브룩과 페드로는 로드 포네그리프를 찾으려 했다. 잘될까. 어떻게 이 일을 헤쳐나갈까. 몇가지 생각났다. 어인섬에서 루피는 빅맘한테 줄 과자를 먹은 대신 빅맘한테 용궁에서 받은 보물을 주었다. 그 안에는 보물상자도 있었는데 거기에는 폭탄이 들어있다. 그게 도움이 될까. 그리고 징베, 페콤즈. 로라가 준 빅맘 비블 카드가 도움이 될까 했는데, 그건 잠깐이었고 빅맘은 로라를 딸로 생각하지 않았다. 로라가 결혼할 사람은 누구였을까. 가장 알고 싶은 건 푸딩이 한 말이다. 그 일이 푸딩한테 좋지 않은 일이라면 루피와 나미가 막을 거다. 다른 것도 잘 해결하기를 바란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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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 이동도서관
오드리 니페네거 글.그림, 권예리 옮김 / 이숲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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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2016) 라디오 방송에서 이 책 이야기를 듣고 한번 보고 싶다 생각했다. 지난해 알았는데 이제야 보다니. 그림책은 보는 데 시간 얼마 걸리지 않는다. 편하게 보면 좋을 텐데 그러지 못하고 미루다가 드디어 보았다. 난 어렸을 때 책을 안 봐서 그림책도 못 봤다. 그림책은 어린이가 보는 것으로 생각하는데 꼭 그렇지도 않다고 한다. 그림책은 누구나 봐도 괜찮다. 이것은 어린이보다는 청소년부터 보면 낫겠다. 본래 단편소설로 썼다고 하니. 단편소설은 어떤지 보고 싶기도 하다. 오드리 니페네거는 《시간 여행자의 아내》를 썼다. 그 소설 예전에 우연히 보았다. 책을 하나밖에 못 봐서 작가 이름은 기억하지 못했다. 작가 이름은 기억 못했지만 책 제목은 잊어버리지 않았구나. 작가는 책을 보는 사람이 자기 이름과 책 제목에서 어떤 것을 더 기억하기를 바랄까. 둘 다일지도 모르겠다. 이번에 이 책 보았다고 오드리 니페네거를 잊지 않을지 나도 잘 모르겠다. 글뿐 아니라 그림도 그린다는 건 기억할지도.

 

 늦은 밤에만 나타나는 이동도서관이 있으면 거기에 가는 사람 있을까. 지금은 늦은 밤까지 잠 안 자는 사람이 많아서 그런 곳 있다면 괜찮을 것 같다. 내가 다니는 시립도서관은 주말 빼고 평일에는 밤 10시까지 한다. 늦게까지 문 여는 건 일하는 사람을 생각해서겠지. 여기 나오는 이동도서관은 여러 사람이 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 그런 말은 없었지만 한사람한테만 보이는 걸지도 모르겠다. 거기에는 한사람이 이동도서관을 처음 보기 전까지 읽은 책이 모여있다. 알렉산드라가 늦은 밤에 이동도서관에 가는 이야기만 나오지만, 다른 사람도 어딘가에서 자기가 읽은 책이 모여있는 캠핑카 이동도서관을 만날 거다. 자신이 읽은 책이 모두 꽂혀 있는 걸 보면 좋을까. 오래전에 자신이 읽은 책을 보고 잊었던 일을 떠올릴지도 모르겠다. 거기에는 책뿐 아니라 전화번호부에 일기장도 있었다. 일기는 자신이 쓰는 것과 동시에 읽는 것이기도 하다. 일기장이 있다면 편지도 있어야 할 텐데, 편지 이야기는 없었다. 이건 그런가 보다 해야겠구나. 알렉산드라는 리처드와 싸운 날 밤 밖에 나갔다 우연히 이동도서관에 가 보고는 그 뒤로 그곳을 찾아헤맸다. 리처드는 떠나고 알렉산드라 곁에는 책만 남았다.

 

 알렉산드라가 이동도서관을 다시 만나는 건 아홉해 뒤다. 아홉해 동안 알렉산드라는 책을 많이 읽어서 이동도서관에도 책이 늘었다. 알렉산드라는 이동도서관 안을 채우고 싶어서 책을 읽었을까. 그런 마음이 아주 없지 않았겠지. 어쩐지 자신이 읽은 책이 가득한 이동도서관 안은 어디보다 편할 것 같다. 알렉산드라가 거기에서 일하고 싶어한 건 그것 때문은 아니었을까. 하지만 알렉산드라는 이동도서관에서 일할 수 없었다. 알렉산드라는 공부를 하고 보통 도서관에서 사서로 일한다. 그것은 좋았지만 무언가 채워지지 않는 게 있었을까. 열두해 뒤 다시 이동도서관을 만나고 알렉산드라는 마음을 먹는다. 이런 말을 보면 알렉산드라가 어떻게 했을지 다 알지도. 나도 책 보기 전에 그렇게 생각했다. 내 생각과 조금 다르기를 바랐는데. 난 알렉산드라가 어떻게 하기를 바란 걸까. 이동도서관에 가지 않더라도 책을 보고 즐겁게 살기를 바랐을지도 모르겠다.

 

 책을 읽는 건 다른 것을 희생하는 걸까. 책은 혼자 보는 거여서 사람을 만나기 어렵겠지. 혼자 책을 봐도 다른 사람과 이야기 한다면 그건 같이 보는 것이겠다. 길게 쓸 수 없어서 다른 이야기는 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지만, 알렉산드라는 혼자서만 책을 본 것 같다. 누군가와 책 이야기를 나누었다면 좀 나았을 텐데. 어떤 책을 좋아하게 되면 그것을 다른 사람한테 말하고 싶을 것 같다. 알렉산드라는 그런 일 없었을까. 책읽기가 현실에서 눈을 돌리는 것만은 아닐 거다. 책을 보고 얻을 수 있는 것도 많고 세상을 넓게 볼 수도 있다. 이렇게 말해도 책읽기 말고 내가 즐겁게 하는 건 없구나. 책을 읽고 세상을 조금 안다 해도 몸으로 겪는 일에 견줄 수 없겠지. 균형을 맞춰야 할 텐데, 나도 그런 거 잘 못한다. 거의 한쪽으로 치우친다. 남한테 피해주지 않으면 괜찮지 않을까.

 

 그림책이라 해도 다 알아듣기 어렵다. 어린이책도 마찬가지다. 책은 다른 사람 꿈같은 것이어서 다 알 수 없다고 하는 말이 있어서 다행이다. 꿈을 글로 쓰는 사람도 있구나. 이 이야기도 오드리 니페네거가 어릴 때 꾼 꿈과 상관있다고 한다. 꿈을 꿔도 다 기억하지 못하지만, 나도 괜찮은 꿈 꾸고 싶다. 이 책 꿈하고는 별로 상관없다. 하고 싶은 것을 뜻하는 꿈과는 상관있을지도. 앞으로 책 많이 읽어야겠다는 생각도 했다. 혹시 아는가 언젠가 늦은 밤에 이동도서관을 만날지. 늦은 밤에 밖에 나가지 않아서 만나기 어려울지도. 이동도서관 안을 내가 만난 책으로 가득 채우고 싶으면서도 그것만 하면 안 될 것 같기도 하다. 그것과 무엇을 함께 해야 할까. 쓰기밖에 생각나지 않는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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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lmA 2017-05-20 06: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편지는 책으로 묶인 게 아니라 거기 없는 거죠.
집에 책장 가득 책, 일기장이 다 있는데 굳이 이동도서관이 필요한가 싶네요? 이젠 없는 책, 빌려 읽은 책의 기억을 보여준다고 해도 제겐 그다지 신선한 소재는 아닌 듯...
작가는 꿈에서 만날 듯한 그런 풍경을 그려보고 싶었던 거라 싶군요.

괜찮은 꿈은 제 경험상 꿈 일기장을 쓰면 늘어납니다. 일어나자마자 꿈은 쉽게 사라지기 마련이어서 복기하다 보면 꿈의 세부가 더 잘 보이고 더 기억을 잘하게 되죠.

희선 2017-05-22 23:38   좋아요 0 | URL
한때 누군가 나오는 꿈을 적기도 했습니다 한번도 만난 적 없는 사람인데... 그런 일은 저한테만 일어나는 건 아니겠네요 가끔은 인터넷에서 만나는 사람이 나오기도 해요 그 분들도 만난 적 없는데... 꿈에서 친구가 저한테 보낸 편지를 많이 받았는데 하나도 못 읽고 깨기도 했습니다 그럴 때 좀 아쉽더군요 한때 편지를 자주 주고받았는데, 지금은 연락이 끊겼어요

자고 일어나면 꿈을 적어볼까 하는 생각도 했는데, 한번 깼다가 다시 자서 잊어버리고 맙니다 이건 나중에 생각날 거야 하고 다시 자고 일어나면 생각나지 않더군요 어떤 일이 있었는지 잊어버려도 누가 나왔는지는 생각나요 누가 꿈에 나온다고 달라질 일도 없는데, 그런 걸 좋게 여기는군요 나오지 않기를 바라는 사람이 나오면 기분이 안 좋고...


희선
 
Alice: 100 Postcards from Wonderland (Cards, Main Market Ed.)
Macmillan Children's Books / Pan MacMillan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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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끔 엽서를 쓰려고 해도 괜찮은 엽서를 살 수 없었을 때 이걸 알게 되고 샀다. 그게 2015년이다. 그때는 비쌌는데 시간이 흐른 지금은 값이 많이 내렸다. 이런 엽서는 바로 사기보다 시간이 지난 다음에 사는 게 더 좋은가보다. 아니 시간이 흘러도 값이 내리지 않는 것도 있을 거다. 내가 산 게 내려서 그게 좀 아쉽다. 2015년에 하나 사고 그것을 거의 다 쓸 때쯤 하나를 더 샀다. 하지만 먼저 산 거 아직 다 못 썼다. 다른 엽서를 사서. 남은 앨리스 엽서를 쓰고 새로 산 것도 써야 할 텐데. 엽서가 두꺼워서 좋기는 한데 글씨 쓰기에는 좀 안 좋다. 펜으로 쓰면 마르면서 번진다. 이건 어떤 펜이나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보통 펜으로 쓰지 않고 볼펜으로 썼다. 연필로 써도 괜찮을까. 연필로는 한번도 못 써봤는데. 언젠가 연필과 볼펜으로 쓴 글씨에서 연필로 쓴 게 더 오래 남았다고 하는 말을 들었다. 흑연을 발견한 건 그렇게 오래전 일이 아니다고 한다. 지난달에 읽은 책에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가 연필 만드는 일을 했다는 말이 있었다. 소로 아버지가 연필 공장을 해서 소로가 그 일을 도왔다. 이건 언젠가 다시 말할 텐데.

 

 지난해 갑자기 어떤 게 생각났는데 못 썼다. 지난해였는지 올해초였는지 잘 모르겠다. 그건 루이스 캐럴이 쓴 것과 다른 앨리스 이야기를 짧게 써 볼까 한 거였다. 그것을 떠올리고 우체국에 가서도 생각했는데 글로 쓰지 못했다. 루이스 캐럴이 쓴 앨리스도 잘 모르는데, 그것과 다른 것을 쓰겠다니 나도 참. 내가 생각한 앨리스는 토끼를 따라가다 다른 곳으로 가는 앨리스였다. 평행우주로 간 앨리스라고 할까. 어떤 일을 결정할 때 두가지에서만 정할까. 세가지 네가지에서도 정해야 할 때도 있을 것 같다. 그때 그런 건 생각하지 않았다. 지금 생각났다. 앨리스 이야기는 여러 사람이 다르게 쓰기도 했다. 그런 걸 많이 본 건 아니지만. 내가 생각한 건 그렇게 새로울 게 없었다는 거다. 엽서를 보고 그런 걸 떠올려서 신기하기도 하다. 생각만 하지 않고 짧게라도 썼다면 더 좋았겠지만. 쓰지 못한 것을 이렇게 말하다니.

 

 

 

 

 

 

 

 여기 담긴 그림이 다 좋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앨리스 이야기에 나오는 것이 담겼겠지만. 난 앨리스가 누구누구를 만나는지 잘 모른다. 토끼 모자장수 하트여왕 그리고 입이 가장 마지막으로 사라지는 체셔고양이. 앨리스는 이상한 나라에 가서 작아지기도 하고 커지기도 한다. 이건 책을 보고 아는 것이라기보다 만화영화로 보았다. 책도 보기는 했는데 거의 생각나지 않는다. 언젠가 다시 봐야지 하는 생각만 하고 아직도 만나지 못했다. 누군가는 앨리스를 재미있게 보기도 할 텐데 난 그렇게 재미있게 못 봤다. 만화영화로 볼 때도 잘 몰랐을 것 같다. 우리가 사는 세상과 다른 세상으로 가는 것 그것만으로도 재미있게 여길 수 있겠다. 거기에서 만나는 사람이 좀 이상할 때도 있지만. 앨리스가 누군가와 경기를 하고 지면 죽어야 한다는 것도 있었던 것 같은데. 무슨 여왕하고 한 어떤 경기였던가. 다행스럽게도 앨리스가 이겼던 것 같다. 하트여왕하고 한 거였을지도. 그건 크리켓경기였다.

 

 앞에서 잠깐 말했는데, 예전에 만화영화로 앨리스 볼 때 체셔고양이를 무섭게 여긴 것도 같다. 다른 것보다 웃는 입이 마지막에 사라져서. 무섭게 여겼는지 이상하게 여겼는지. 어쩌면 조금 쓸쓸하게 여겼는지도 모르겠다. 그런 걸 보고 쓸쓸함을 느끼다니. 앨리스는 앤을 생각나게도 한다. 앤이 다이아나 집에 처음 간 날 다이아나는 앤한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빌려준다. 누군가와 책 이야기를 하는 것이 즐거워 보였는지 친한 친구를 사귄 게 부러웠던 건지. 어렸을 때는 친한 친구 사귄 것을 더 부러워했다. 그런 건 지금도 다르지 않다. 친구와 같은 것을 이야기하는 게 부러워도 난 그런 거 잘 못할 거다. 친구가 말한다면 듣기만 할지도. 같은 것을 이야기한다면 나도 조금 말할까. 그런 친구는 어릴 때 사귄다고 하는데, 꼭 어릴 때만 좋아하는 게 같은 친구를 사귀는 건 아닐 거다. 같은 걸 좋아해도 좋아하는 마음이 조금 다르기도 할 거다. 그런 이야기를 자유롭게 나눈다면 즐겁겠지.

 

 앨리스를 잘 몰라도 이런저런 할 말이 있다니 신기하다. 아주 잘 알지 못하지만 아주 모르는 것도 아니어서 그렇겠다. 앞으로 이 엽서도 써야겠다. 하나만 쓸 게 아니고 다른 것과 섞어서 쓰는 게 낫겠다. 오월에는 지난달보다 편지(엽서)를 더 쓰고 싶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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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교사 안은영 오늘의 젊은 작가 9
정세랑 지음 / 민음사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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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 다닐 때 난 보건실에 한번도 가 본 적 없는 것 같다. 그저 보건실에 간다는 아이를 보고, 그것을 조금 부럽게 여겼다. 학교에서 아픈 적이 한번도 없었던 건 아닐 테지만 ‘보건실에 좀 갈게요’ 하는 말 한번 못해봤다니, 어쩐지 좀 아쉽다. 아프다고 학교 쉰 적도 거의 없지만, 아니 초등학교 1학년 때 며칠 쉬었다. 그때 한번이다. 학교 다니기 싫었는데도 빠지지 않았다니. 지금 생각해도 신기하다. 그때는 학교를 빠지면 안 된다고 생각했을 거다. 난 딱히 우등생도 모범생도 아니었는데, 마음속으로는 삐딱한 아이 부러워한 것 같다. 삐딱하기보다 자기 생각대로 행동하는 아이라고 해야 할까. 그런 아이 많이 못 본 것 같다. 책이나 드라마에서 본 건 아닐까 싶다. 학교 다닐 때 난 여러 생각을 하지 못했다(고등학생 때도). 지금이라고 그렇게 많이 달라진 건 아니구나. 학교 다니는 걸 즐기지 못한 게 조금 아쉽다.

 

 어쩌다 보니 난 초등학교를 세군데 다녔다. 첫번째는 오래 못 다니고, 세번째는 한해 조금 넘게 다니고, 두번째 학교에 오래 다녔다. 그 학교는 소풍이나 행사가 있으면 비가 온다는 말이 있었다. 그런 말이 있다 해도 실제 비가 온 적은 없었는데 한번 비가 와서 소풍 가지 못했다. 학교 밑에 무언가를 묻어서 그렇다는 말을 들었는데, 이런 이야기는 어느 학교에나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런 게 한국에만 있는 건 아니다. 한국과 가까운 일본도 학교에 전해오는 이야기가 많고 학교가 있는 땅이 별나기도 하다. 학교가 있는 땅이 별난 건 만화에서다. <결계사>는 학교가 있는 땅이 요괴한테 힘을 주는 곳이어서 밤이면 그곳에 요괴가 나타났다. 그 땅을 대대로 지키는 두 집안 아이가 밤에 요괴를 잡는다. 어떤 이야기에서는 학교에서 다른 세계로 가기도 한다. 일본만화는 학교에 다니는 아이가 이야기를 이끌 때가 많다. 선생님 같은 어른이 이끄는 이야기가 아주 없는 건 아니겠지만 많지 않을 것 같다. 이 소설을 보니 일본만화가 생각났다. 그걸 많이 본 건 아니지만.

 

 학교에는 사람이 많아서 이런저런 마음이 쌓이는 걸까. 풍수지리 잘 모르지만 학교는 좋은 자리에 짓는 게 나을 것 같기도 하다. 학교는 좀 높은 곳에 있을 때가 많은데, 그건 왤까. 여기 나오는 학교는 M고다. 제목에 나오는 보건교사 안은영은 남이 못 보는 것을 본다. 안은영만 그런 걸 볼 수 있는 건 아니겠지만, 그것을 보는 사람이 적겠지. 안은영은 학교에서 일하기 전에 간호사로 병원에서 일했다. 병원도 이런저런 이야기가 많은 곳이다. 그곳은 사람이 죽기도 해서겠지. 병원보다 학교에서 일하는 게 나을 것 같다. 안은영 별명은 ‘아는 형’이다. 책 뒷면에서 이 말 봤을 때는 다른 걸 생각했다. 그게 뭔지 나도 잘 모르겠지만, 책을 보면서 이름 때문이라는 걸 바로 알았다. 발음이 비슷해서. 별명이 있는 사람은 친구가 많은 것 같기도 하던데, 안은영은 친구 별로 없어 보인다. 안은영이 중학생 때는 아이들한테 따돌림 당하기도 했다. 그래도 친구 김강선과 만화부 아이들이 있어서 괜찮았다. 한사람과 한사람은 한쪽으로 치우쳐서 생각하지 않기도 하지만, 집단은 한사람이 다르면 따돌리기도 한다. 그런 일은 학교에서만 일어나는 건 아니다.

 

 남과 다른 힘이 있으면 그걸로 돈을 벌려는 사람도 있을 거다. <나츠메 우인장>에도 요괴를 물리치는 일로 돈을 버는 사람이 나온다. 모든 사람이 그렇지 않아서 이 세상이 망하지 않는 게 아닐까 싶다.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남을 위해 일하는 건 쉽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은영은 세상이 공평하지 않아도 자신의 친절함을 버리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다. 이건 꼭 남다른 일을 할 때만 말하는 건 아닐 거다. 길을 걷다 쓰레기를 줍는다거나, 길을 묻는 사람한테 길을 가르쳐주거나, 넘어진 아이를 일으켜주는 아무것도 아닌 일도 친절함을 베푸는 일이다. 누군가 볼 때만 잘하는 게 아니고 아무도 보지 않을 때 잘하는 것도 있구나. 은영은 무심한 것 같아도 마음은 따듯하다. 옴잡이로 스무해밖에 못 사는 백혜민을 도와주기도 한다. 현실에 그런 일은 없겠지만. 그건 내가 모르는 거고 어딘가에 정말 ‘난데없는 사람’이 있을지도.

 

 여기에서 재미있는 건 한문 선생이면서 M고를 물려받을 홍인표다. 할아버지 사랑을 받아서 보호막으로 둘러싸여 있고 은영이 그 힘을 빌리기도 한다. 힘을 빌릴 때는 손을 잡는다. 손 잡다 정들었다고 해야겠구나. 우리가 볼 수 없는 것을 보고 물리친다고 해서 우리가 사는 세상과 아주 동떨어진 이야기는 아니다. 현실에 환상을 더했다고 생각하면 된다. 학교에서 역사 교과서를 고를 때 다른 것 때문에 어디 것을 써야 한다고 말하는 교장 선생님도 있을 것 같다. 선생님은 아이한테 역사를 생각하게 해야 한다. 시험을 잘 보려고 공부하는 것이 아닌 역사를. 나도 역사를 잘 아는 건 아니지만. 책을 재미있게 봐도 꼭 거기에서 무언가를 찾으려고 한다. 언제부터 이렇게 됐을까. 그건 책을 보고 생각하는 거니 괜찮겠지. 아이가 사랑과 보호를 받아야 할 때가 있다는 말도 생각난다. 집과 학교 어디에서도 사랑을 받지 못하면 아이가 쓸쓸하겠다. 그럴 때 은영 같은 보건 선생님이 있다면 괜찮겠구나. 왜 난 보건실에 한번도 못 가 봤을까.

 

 

 

희선

 

 

 

 

☆―

 

 은영은 문득 크레인 사고 뉴스를 얼마나 자주 보았던가 되짚어 보았다. 어째서 그렇게 크고 무거운 기계가 중심을 잃고 부러지고 휘어지고 떨어뜨리고 덮치는 일이 흔하단 말인가. 새삼스럽게 받아들일 수 없이 이상한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 비싸서 그래. 사람보다 크레인이. 그래서 낡은 크레인을 자꾸 쓰는 거야. 검사를 하긴 하는데 무조건 통과더라.

 

 사람보다 다른 것들이 비싸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살아가는 일이 무척 값없게 느껴졌다.  (18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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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lmA 2017-05-05 02: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닭장처럼 생긴데 갇혀 경쟁하며 사는데 학교가 좋은 기운 모이기 쉽겠습니까ㅎ 그러니 여고괴담 같은 귀신 얘기들도 많은 것이고.
입시 지옥이 심한 일본이나 한국은 그런 풍조가 더 강하죠.
대개 이야기 속에서 죽는 아이는 시기를 당하던 전교 1등이라거나 따돌림을 당한 아이죠.
환경 중요한 줄 알면서도 참 지독히 안 바뀌는 건 안 바뀝니다.

희선 2017-05-06 00:02   좋아요 1 | URL
시간이 많이 흘러도 많이 바뀌지 않은 곳이 학교가 아닌가 싶습니다 확실하게 아는 건 아니지만, 이런 소설 같은 걸 보면 많이 달라지지 않은 것 같더군요 학생은 줄었지만 여전히 공부를 잘해야 한다는 것에서는 벗어나지 못했겠죠 대학에 간다고 그다음에도 잘된다는 보장은 없는데... 그런 데서 벗어난 사람이 아주 없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조금이라도 있기를... 그런 사람은 그런 사람대로 자신이 가는 길이 괜찮을까 걱정할지도 모르겠네요


희선

AgalmA 2017-05-06 01:47   좋아요 1 | URL
슬픈 이야기로 끝났지만 대학 안 가고도 참 똑똑했고 사람을 울리고 웃길 줄 알며 대통령까지 한 노무현 대통령도 있었잖아요. 그리고 많은 사람을 바꿨죠.
저도 늘 생각합니다. 생각과 마음을 바꾸면 지금의 내 삶도 충분히 바꿀 수 있지 않겠는가 하고...

희선 2017-05-08 00:44   좋아요 1 | URL
사람은 많이 알면 알수록 자신을 낮추어야 할 텐데, 무언가를 많이 안다고 고개가 뻣뻣한 것만은 아니군요 높은 자리에 있으면 달라지기도 하죠 사람이기에 그런 것일지도... 자기 마음 다스리기가 가장 어려운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것만 잘해도 사는 게 좀 괜찮을 텐데... 아니 늘 편하면 안 되겠군요 어려움도 있어야 배우려 하고 그것을 넘으려고 하겠죠


희선

목나무 2017-05-07 13: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친구들이 재밌다고 해도 손이 잘 안가던 소설인데.... 안은영이 나츠메처럼 남들은 못보는 걸 보는가 보군요. 제가 워낙 <나츠메 우인장>을 좋아하다보니 리뷰를 보고는 반가운 마음에 몇 자 적습니다. ㅎㅎㅎ 요즘 저의 낙은 <나츠메 우인장>6기를 챙겨보는 거네요. ^^
요 소설도 시간 나는 대로 읽어봐야겠어요. ~

희선 2017-05-08 00:47   좋아요 0 | URL
친구 분들이 이 책을 보셨군요 안은영은 죽은 사람 혼 같은 걸 보기도 하고 안 좋은 마음 덩어리 같은 것을 보기도 해요 안 좋은 건 안은영이 없애요 병원이나 학교에 그런 게 많겠죠 설해목 님도 <나츠메 우인장> 좋아하시는군요 이번 거 여는 노래(플로리아) 처음 들었을 때부터 좋았어요 다른 때도 노래 괜찮았군요 나츠메와 어울린다는 느낌도 듭니다 나츠메뿐 아니라 여러 사람한테 힘을 주는 노래예요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