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초 대나무 숲에 새 글이 올라왔습니다 우리학교 상상 도서관
황지영 지음, 백두리 그림 / 우리학교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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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한테 초점을 맞춰야 할까. 유나, 민설이, 건희. 세 아이는 친하지 않다. 유나와 민설이는 같은 때 새로운 학교에 다니게 되고 친구가 됐다. 6학년으로 올라가고 유나와 민설이는 다른 반이 됐다. 그때 유나 반에 건희가 전학오고 유나 짝이 되었다. 유나는 민설이와 건희와 셋이 친하게 지내고 싶었는데, 민설이와 건희는 서로를 좋아하지 않았다. 그런 두 친구 가운데 있으면 조금 힘들겠다. 처음부터 셋이 친구였다면 좋았을 텐데. 유나가 민설이는 민설이대로 건희는 건희대로 사귀었다면 나았을 것 같은데.

 

 친구가 다른 친구 때문에 힘들어한다고 해서 자신이 나서서 그 친구한테 뭔가 말하는 건 안 좋을 것 같은데. 건희는 다른 반인 민설이가 유나를 찾아오는 걸 보고 자신이 유나 대신 민설이한테 뭐라고 한다. 그때 유나가 나섰다면 민설이 마음이 좀 괜찮았을 텐데 유나는 가만히 있었다. 둘 사이가 조금 어색해졌다. 유나와 민설이는 난타반이었다. 유나는 난타반에 가는 게 껄끄러웠지만 간다. 난타반은 동아리 같은 건가 보다. 민설이가 난타를 알고 유나와 함께 하자고 했다. 유나는 처음엔 내키지 않았지만 이제는 난타를 좋아하고 잘하기도 했다. 친구 따라간 사람이 더 잘하는 경운가. 민설이도 난타를 좋아했다. 조금 못했지만.

 

 난타반이 5월 체육행사에서 공연을 하기로 했다. 선생님은 아이들한테 센터 하고 싶은 사람이 있느냐고 물었다. 유나는 마음속으론 자신이 센터를 해야 한다 생각했지만, 비디오에 찍힌 자기 모습을 생각하고 쉽게 손 들지 못했다. 유나는 난타에 빠져 북을 치고 움직였다. 다른 아이들은 가만히 서서 북을 쳤는데. 유나가 자신있게 손을 들었다면 민설이는 손을 들지 않았을까. 아니 민설이도 용기를 냈겠지. 민설이는 용기를 내고 센터를 하고 싶다고 했다. 연습할 때 민설이가 자꾸 틀리자 선생님은 유나와 민설이를 불러서는 센터를 유나한테 하게 하면 어떻겠느냐고 했다. 이런 모습 봤을 때 조금 안 좋았다. 지금까지 나도 뭐든 잘하는 사람이 앞에 나와야 한다고 생각했다는 걸 알았다. 학교 난타반은 전문가가 아니다. 조금 못하면 어떤가 싶었다. 그 일이 아니었다면 유나는 다치지 않았을 거다. 여기에서 말하는 건 이게 아닌 것 같지만. 아니 꼭 그렇지는 않은가. 제멋대로인 어른을 꼬집는 것 같은 느낌도 든다.

 

 민설이는 선생님이 한 말에 화가 나서 큰북을 밀었는데, 잘못해서 넘어졌다고 했다. 그렇다고 민설이가 유나를 다치게 하려고 한 건 아니었다. 민설이는 유나가 다친 걸 보고 깜짝 놀라서 그때는 거짓말 했을 거다. 유나도 그렇게 믿었는데, 햇빛초등학교 아이들이 쓰는 익명 계정 대나무숲에는 민설이가 큰북을 밀었다는 글이 올라왔다. 유나는 크게 다쳤다. 이마를 여러 번 꿰맸다. 유나는 민설이가 큰북을 미는 걸 봤다는 사람을 찾으려 했지만 자신이다 밝히는 사람은 없었다. 그 뒤 유나를 탓하는 글도 올라오고 헛소문을 퍼뜨리는 아이도 있었다. 아이들 세계도 만만하지 않구나.

 

 유나는 흉터가 마음 쓰였다. 그 흉터가 생긴 게 자기 탓인 것만 같았다. 이런 생각 들 것 같기도 하다. 민설이는 민설이대로 죄책감에 시달리고 엄마한테 말했더니 사실대로 말하지 마라 했다. 민설이가 나쁜 마음으로 한 건 아니지만 사실을 말하지 마라 하다니. 건희 이야기는 못했다. 건희는 자기 잘못을 제대로 안 보고 일이 잘 안 되면 피했다. 예전에 다닌 학교에서 그랬다. 건희는 자신이 괴롭힌 아이는 잊고 자신한테 안 좋게 한 사람은 기억했다. 건희가 유나를 생각하고 한 일은 유나한테 별로 도움이 안 됐다. 건희도 거짓말을 했다.

 

 어떤 일이 일어나면 사람들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가 보다. 그런 이야기는 왜 하는 건지. 보고도 못 봤다고 하라는 부모도 있었다. 아이가 자라고 어른이 되고 거짓말 하는 건 부모 탓일까. 그건 아니겠지만, 어릴 때부터 자신이 한 일을 사실대로 말하는 게 나을 것 같다. 그것도 용기가 있어야 하는구나. 익명으로 글쓰는 것도 별로 안 좋은 듯하다. 차라리 일기장에 쓰지. 사람은 이름을 밝히지 않고 글을 쓰면서도 그걸 누군가 봐주기를 바라는가 보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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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밝은 마음이면 좋겠지만

때론 그늘이 져요

 

한여름 나무 그늘은 시원하지만

마음 그늘은 축축하네요

 

그늘진 마음에 볕이 들어

보송보송하게 마를 날 있겠지요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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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3-02-13 12: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보송보송하게 마를 날이 반드시 오지요.^^

희선 2023-02-14 01:53   좋아요 0 | URL
축축한 마음도 잘 마르겠지요 아주 마르지 않는 게 더 좋겠습니다 뻣뻣하지 않고 보송보송하게...


희선
 

 

 

 

4 나와 다르다고 느꼈던 친구는 누구야?

 

 

 난 사람을 잘 사귀지 못하고 친구도 거의 없다. 어릴 때 사귄 친구를 생각하면 다 나랑 달랐다. 친구는 비슷한 사람이 많을지 다른 사람이 많을지.

 

 지금도 친구 별로 없는데, 다 다른 것 같다. 달라서 안 좋은 건 아니고 다르구나 할 뿐이다. 잘 찾아보면 비슷한 점도 있을 텐데, 그것보다 다른 게 더 잘 보이기도 한다.

 

 사람은 저마다 다르다. 다른 걸 받아들이는 게 좋겠다. 다르기에 재미있는 거 아닌가.

 

 

 

 

 

5 다시 읽어보고 싶은 동화나 만화가 있어?

 

 

 어릴 때 읽어본 동화도 만화도 없어. 책을 보기 시작하고 동화를 본 적 있는데, 생각나는 거 없어. 이렇다는 건 다시 보고 싶은 동화가 없는 건가. 그럴지도 모르겠어. 뭔가 하나라도 생각나면 좋을 텐데 아쉽군.

 

 어떤 건 처음 봤을 때 좋기도 한데, 다시 보면 그 느낌이 들지 않기도 해. 《한밤중 톰의 정원에서》 처음 봤을 때는 좋았는데, 다시 보니 조금 다르더라고. 어릴 때 본 동화는 아니지만.

 

 만화도 어릴 때는 안 봤어. 만화영화를 봤지. 어릴 때는 만화영화도 만화라 했군. 보고 싶은 건 여러 번 봤어. <빨강머리 앤>. 본래는 소설이지만 이건 만화영화도 재미있어.

 

 

 

 

 

6 내 습관에서 계속 유지하면 좋은 습관은?

 

 

 사람이 버릇을 들이려면 21일 걸린다던가. 21일만 하고 그만두면 그건 버릇이 안 될 거다. 21일보다 한 백일은 해야 버릇이 들겠지. 좋은 버릇보다 안 좋은 버릇이 더 빨리 들기도 한다. 속담에도 있지 않은가.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고.

 

 어릴 때부터 하지 않았지만 책읽고 쓰기는 아주 버릇이 들었다. 이제는 버릇보다는 거의 생활인가. 사람이 날마다 하는 것도 버릇이 들은 거나 마찬가지다. 버릇은 생활이 되면 좋은 거겠다. 좋은 거여야겠구나.

 

 여러 가지 공부하는 버릇도 들면 좋겠다. 아주 안 하는 건 아니지만, 어떤 건 잘 안 된다. 다른 나라 말 공부 말이다. 그건 영어지. 영어 몰라도 사는 데 아무 문제 없지만 알면 더 좋겠다 하면서도 아직도 시작하지 못했다. 언제 버릇 들까. 시작해야 버릇이 들지.

 

 운동하는 버릇도 들여야 할 텐데. 운동이라 해도 달리기보다 걷기다. 달리기를 하면 거기에 빠진다고 하는데 숨찬 건 싫다. 난 걷기가 더 좋다. 늘 걷지는 않지만, 어디든 걸어다닌다. 아주 먼 곳에는 가지 않아서구나.

 

 뭔가 써도 그리 다르지 않다니. 조금 슬프구나.

 

 

 

 

 

7 내가 태어난 날, 부모님은 어떤 마음이었을까?

 

 

 별로 생각하고 싶지 않습니다. 제가 어떻게 알겠어요. 좋았을지 안 좋았을지. 조금이라도 좋았다면 좋겠지만, 그게 아니었을지도 모르죠. 모든 부모가 아이를 반기리라고 생각하세요. 그런 건 꿈이나 환상 아닐까요. 사랑 많은 부모도 있겠지요. 아니면 자기 부모한테 사랑받지 못해서 좋은 부모가 될 거야 하는 사람도 있을 거예요. 하지만 다 그렇지는 않아요.

 

 저를 싫어하지는 않았겠지요. 그건 다행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싫어하지 않았다고 해서 아주 좋아했다고 말하기도 어려워요. 그냥 그런 생각이 들어요. 이렇게 생각하면 안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부모이기에 잘 해주려는 마음이 아주 없었던 건 아닌 것 같기도 해요.

 

 다른 사람 눈치를 보는 건 어릴 때부터 그래서였던 것 같아요. 저도 모르게 들어버린 버릇은 아닐지. 남이 안 좋게 보면 어쩌지, 나를 싫어하면 어쩌지 하는. 여전히 지금도 그럽니다. 그렇다고 누가 잘해주는 것도 바라지 않아요. 그러면 어쩐지 안 좋기도 합니다. 저도 제 마음을 모르겠습니다. 이랬다 저랬다 하는. 관심 가져주기를 바라면서도 관심 갖지 않기를 바랍니다. 다 그럴지.

 

 부모한테 사랑받은 사람은 그런 걸 크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기도 해요. 저는 온전히 나를 좋아한다고 느낀 적이 없어요. 한번도. 그래서 좀 쓸쓸하고 제가 저를 좋아하지 않는지도. 그 반대일까요. 다른 사람은 좋아하지 못하고 저만 좋아하는 걸까요.

 

 

 

 

 

8 온전히 나를 위해 투자를 해본 적이 있어?

 

 

 처음부터 이런 말하면 재미없겠지만, 그런 적 없는 것 같다. 온전히 나를 위한 투자. 아니 어쩌면 지금도 나만 생각할지도. 그렇다고 뭔가 투자하지는 않는다. 돈이 없어서. 꼭 돈만 투자하는 건 아닌가. 시간을 쓰는 것도 괜찮겠다. 있겠지.

 

 다시 생각하니 아주 없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그저 그걸 깊이 생각하지 않았을 뿐이겠다. 그런 거 잘 기억해야 하는데 기억하지 못하다니. 책을 읽는 건 거의 나를 위한 투자나 마찬가지 아닌가. 책읽기. 그러면 좀 더 잘 읽으면 좋을 텐데, 여전히 그러지 못하는 것 같다.

 

 또 어떤 게 있을까. 어떤 물음에 답이 잘 나오면 좋을 텐데, 잘 안 되는구나. 자꾸 하다보면 좀 길어질까. 말을 잘 못해서 쓰는 것도 짧은가 보다.

 

 

 

 

 

1 오늘 어떤 하루를 보냈어?

 

 

 어떤 하루. 첫번째를 이제야 쓴다.

 

 지난달 셋째주 쯤부터였을까. 그 뒤일지도 모르겠는데, 그때쯤부터 지금까지 게으른 하루를 보낸다. 그걸 생각하면 조금 우울하다. 우울하지 않으려면 조금이라도 덜 게으르게 지내야 할 텐데. 생각처럼 잘 안 된다.

 

 어느 정도 아침에(아침이라 하기 힘든 시간이지만) 일어나고 낮에 잠깐 밖에 나갔다 오기도 했는데, 지금은 다시 늦게 늦게 일어난다. 늦게 자도 조금 빨리 일어날 수 있을 텐데 일어나기 힘들다. 왜 그러지. 늦게 자서 그렇구나. 별거 하지도 않으면서 늦게 잔다. 잘 때는 오늘은 좀 빨리 일어나야지 하는데, 자고 일어날 때쯤엔 그러지 못한다. 일어나는 게 우울하고 늦게 일어나고 우울해하고. 뭐야, 이건. 나도 잘 모르겠다.

 

 며칠전엔 잠도 안 자고 우체국에 갔다 왔다. 그날 우표가 나와서. 조금이라도 자고 갔다면 좋았을 텐데 조금 누워 있다가 나갔다 왔다. 우표 사도 빨리 못 쓰는데. 여전히 사는구나. 이월엔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서 편지도 별로 못 쓴다. 책도 못 보고. 여러 가지를 못한다. 그런 걸 못해서 우울하고 그게 잘 일어나지 못하게 하는 건가.

 

 우울하다는 말을 여러 번 쓰다니. 이 말 덜 생각해야 할 텐데. 여전히 많이 생각한다. 우표를 사 온 날 자고 일어나서 아주 많이 걸었다. 늦게 일어났는데 걸었구나. 뭔가 사 와야 해서. 걸은 건 좋았지만, 많이 걸어서 나중에 집에 올 때는 힘들었다. 여러 날 그 정도 걸으면 조금씩 괜찮아지지만 하루만 그래서.

 

 일어나면 걸을까. 그러면 덜 우울할까.

 

 

 

 

 첫번째 것도 쓰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썼는데. 한동안은 한주 동안 쓴 걸 올려볼까 보다. 한주에 닷새지만 2023년 동안 쓸 수 있을지. 그냥 쓰는 것보다 물음에 답 쓰는 게 좀 편할지도 모르겠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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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3-02-13 07: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요즘 일찍 일어나는 게 참 힘든 요즘입니다. 아마도 잠을 자는 시간의 패턴들이 뒤바뀌어 그렇다는 걸 알고 있지만, 잘 고쳐지지 않는 것 같아요.
이제 조금씩 일찍 자볼까? 노력 중입니다만^^
희선님도 일찍 주무셔서 건강관리 잘 하시길 바랍니다. 잠이 중요하단 걸 시간이 갈수록 몸이 더 깨닫게 되는 것 같아요.

희선 2023-02-14 02:03   좋아요 1 | URL
얼마전에 요새 겨울에서 봄이 되려고 해서 잠이 많이 오나 하는 생각을 잠깐 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일 몇달 전에도 있었군요 그러다 잠깐 조금 일찍 일어나고 책도 조금 더 읽기도 했는데... 조금이라도 일찍 자면 좋을 텐데, 잘 안 되네요 어떤 날은 자려고 하면 더 잠이 안 와서 한두 시간 누워서 시간을 다 보내기도 합니다 어제 그랬군요 이럴 때 이런저런 꿈을 꾸기도 해요 생각나는 건 별로 없지만...


희선

거리의화가 2023-02-13 09: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빨간머리앤>은 저도 좋아해요. 만화든, 드라마화된 것이든, 소설이든 저마다의 특색이 있어서 좋더군요.
그러고 보니 저도 부모님께 제가 태어난 날 어떤 마음이었을지 물어보진 않았던 것 같네요. 제가 첫째라 아마 어머니가 많이 힘들게 낳았다고 그 얘기만 하셨었는데..^^;
운동은 저도 습관화시키고 싶은데요. 살기 위해 걷기만 꾸준히 합니다. 근력 운동을 해야 하는데 도무지 습관화가 안되네요;;;

희선 2023-02-14 02:10   좋아요 2 | URL
앤은 언제 봐도 좋죠 책은 여러 곳에서 나온 거 봤어요 가장 긴 열권짜리도 봤는데 뒷이야기는 기억하지 못하기도 합니다 첫번째 게 재미있기는 하죠 거리의화가 님이 첫째여서 부모님은 반갑게 여겼겠습니다 저도 거의 걷기만 해요 그거라도 하는 게 어딘가 하는 생각을 하네요 다른 운동은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기도 합니다 근력 운동은 아령이나 물 채운 페트병 들기 하면 좀 나을까요 그건 팔만 하는 걸지... 근력운동 중요하다고 하던데...


희선

페크pek0501 2023-02-13 12: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빨강머리앤, 오디오북으로 듣고 좋아서 책으로 샀지요.
어른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명작이에요.

희선 2023-02-14 02:12   좋아요 1 | URL
오디오북으로 듣는 것도 재미있겠습니다 책으로 봐도 재미있지요 몇해 전에 소설 보고는 혼자였던 앤이 절망에 빠지지 않은 게 대단하다 생각했어요


희선

scott 2023-02-13 18: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한밤중 정원의 톰 저도 좋아한 책 ^^
습관은 한번 들이면 바꾸는게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특히 책 구매 멈추지 못 하는 것도😆

희선 2023-02-14 02:18   좋아요 2 | URL
여름방학 때 톰이 이모 집에 가서 겪은 일이군요 시계가 열세시를 알리는 종이 울리면 나타나는 뜰... 제가 쓴 걸 보니 괜찮네요 처음엔 그저 신기하게만 여기고 두번째는 조금 슬펐던... 버릇은 좋은 걸 들여야 하는데...


희선

페넬로페 2023-02-13 20: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런 질문들에 대한 대답들, 좋네요.
나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근데 질문에 대해 바로 답이 나오지 않네요.
자신에 대해 더 생각할 시간을 가져야할듯 해요^^

희선 2023-02-14 02:21   좋아요 2 | URL
질문에 답 바로 하기 어렵겠지요 저도 그랬습니다 하루에 하나니 그냥 어떻게든 쓰기는 했습니다 여기엔 한꺼번에 올렸지만, 하루에 하나씩 쓴 거예요 이걸 쓰다보니 쓸 게 많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이건 컴퓨터 쓸 때 쓸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럴 때도 있고 다음날 낮이나 저녁에 쓸지도 모르겠네요 저도 저를 조금 알면 좋겠습니다


희선

2023-02-14 13: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2-15 01: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레이스 2023-02-15 08: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런 질문들 솔직함을 이끌어내는 방법인듯요.
마음에서 일어나는 질문을 탈락시키지만 않는다면.

희선 2023-02-16 01:10   좋아요 1 | URL
쓰다보면 자신을 조금 알지도 모르겠습니다 솔직하게, 가 쉽지 않네요 말하고 싶지 않은 것도 있으니... 그런 물음이 없어야 할 텐데...


희선
 

 

 

 

 어떤 분 블로그를 보다가 천일 글쓰기를 하고 다음엔 뭘 할까 하다가 여러 사람과 함께 물음에 답을 쓰기로 했다는 글을 봤다. 그걸 보고 나도 해 볼까 했다. 아직 쓴다고 말은 못했다. 거의 혼자 썼다. 그분 글을 보고 다른 분 글도 조금 봤는데, 다들 할 말이 많아 보였다. 난 처음, 그것도 두번째만 조금 길게 쓰고 다음부턴 쓸 게 생각나지 않아서 짧게 썼다.

 

 백일도 아니고 천일이라니 대단하다. 나도 백일을 쓰고 그 뒤에도 죽 썼지만, 하루도 안 빼고 천일 쓰지는 못했다. 그래도 천은 넘었다. 이걸 기뻐해야 할지. 지금까지 쓴 걸 보면 별로여서. 아니 좀 괜찮은 것도 있지만, 썩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지난해 그러니까 2022년에는 좀 다른 걸 써 보고 싶었는데, 시작부터 별로여서 그러지 못했다. 그냥 평소처럼 짧게 시라면서 썼다. 그거라도 써서 다행인가. 죽 그랬다. 지금도 다르지 않다. 좀 길게 써 보고 싶어서 나도 물음에 답을 쓰기로 한 거다. 하지만 잘 안 되는구나. 그런 거 별로 안 좋아한다. 물음에 대답을 잘 못하니. 한주가 끝날 때 다음주에 쓸 거 다섯가지를 알려주는데 물음을 보고 뭐 쓸 게 있을까 하고, 물음이 마음에 안 드네 마음속으로 생각하기도 했다. 그래도 썼구나.

 

 그런 글쓰기 두주 했다. 두주라고 해도 팔일이다. 첫번째는 나중에 썼다. 날마다 쓰는 건 아니고 한주에 오일 쓰는 거다. 물음을 보니 그저 한마디밖에 못할 것 같은데. 그걸 어떻게 길게 쓰나. 이제 팔일 했다. 앞으로 쓰다 보면 나도 좀 길게 할 말이 생길까. 그건 모르겠다.

 

 내가 쓴 걸 보면 좀 어두운 것도 있지만 그냥 그런가 보다 하기를 바란다. 혼자 써서 그런 걸 썼구나. 아니 어쩌면 그런 걸 거의 안 해서 이제야 하는 건가. 자기 이야기 솔직하게 하는 사람 대단하다. 난 별로 그러고 싶지 않다. 할 게 없기도 하지만, 아주 안 좋은 것도 아니니. 어떻게든 그럭저럭 산다.

 


 간서치아지매 https://blog.naver.com/renascitalee

 

 관심 있다면 저 블로그에 한번 가 보기를. 간서치아지매 님 게시판에서 ‘함께쓰는질문일기365’를 보면 된다. 공지 맨 위 글을 보면 더 잘 알겠구나. 이분 잘 모르지만 번역하는 분이다(이리나 님). 저번에는 《당신의 떡볶이로부터》에 단편소설도 썼다.

 

 그동안 잘 못 썼지만 올려 본다. 앞으로 나아지면 좋겠다.

 

 

 

 

 

 

 

2 나를 기분 좋게 만드는 것 3가지

 

 

 내 기분을 좋게 만드는 것 세 가지는 뭘까. 바로 떠오른 건 없었는데 생각해 보니 하나 둘 생각났어. 아니 사실은 물음을 잘못 봤어. 나를 기분 좋게 만드는 것이 아니고 내가 좋아하는 세 가지로. 세 가지는 기분 좋게 하는 거기도 해.

 

 

 

 첫번째는 책읽기야(책이야로 썼지).

 

 어릴 때부터 책을 읽지는 않았지만 책 보기 좋아해. 책을 읽게 되고 재미있어서 나도 재미있는 이야기 쓰고 싶다 생각했는데, 잘 못 써. 내가 쓴 건 나만 좋아하는 것 같아.

 

 책을 많이 읽게 된 건 도서관을 알아서야. 도서관엔 책이 많지. 도서관에 있는 책에서 내가 만난 건 얼마 안 되겠지만, 많은 책을 보면 기분 좋아. 부지런히 이것저것 보면 좋을 텐데.

 

 차 타는 거 싫어해서 어디든 걸어다녀. 도서관도 걸어다녀. 학교 다닐 때도 걸어다녔군. 따로 운동 안 하고 어디 갈 때 걷는 걸로 운동했다 생각해. 그렇게라도 걸어서 괜찮은 것 같아. 누군가는 책읽기를 산책이라고 했는데, 맞는 말 같아. 책속을 거니는 것뿐 아니라 실제 걷기도 좋아.

 

 

 

 두번째는 편지쓰기야(편지야).

 

 편지는 중학생 때부터 썼던가. 초등학생 때도 쓰기는 했는데, 그때는 어쩌다 한번 썼을 거야. 중학생 때는 친구하고 편지를 나눴어.

 

 난 말 잘 안 해. 말을 못하는군. 말보다 글이 편하다고 할까. 글로 말한다고 해도 잘 못하기는 마찬가지군.

 

 지금 편지 쓰는 사람 별로 없지. 아주 없지는 않아. 편지지도 있고 우표도 나오니 말이야. 기념우표는 늘 다른 그림과 여러 가지를 알게 해줘서 좋아. 그런 걸 다 기억하지 못할지도 모르지만. 보통우표도 예뻐.

 

 

 

 세번째는 라디오 듣기야(라디오야).

 

 라디오는 어릴 때부터 들었어. 라디오 방송 들으면서 편지를 썼군. 자신이 좋아하는 음악 듣는 것도 좋지만, 라디오 방송에서 틀어주는 음악도 좋아. 클래식은 잘 몰라. 내가 좋아하는 건 노래야. 지금 노래는 잘 모르지만. 내가 듣는 방송에서는 아주 잘 알려진 노래보다 여러 가지를 틀어주더군. 내가 좋아하는 노래는 한번도 안 나왔지만. 아쉬워.

 

 예전에는 라디오 밤에 들었는데, 지금은 낮과 저녁에 듣는군. 주파수는 거의 EBS FM에 맞춰두는데, 저녁 6시엔 MBC FM에서 하는 <음악캠프> 들어. 이것도 오래 들었군. 이 방송도 아주 오래됐어. 얼마나 더 할지. 시간이 흐르고 이 방송 끝나면 그때는 많이 쓸쓸하겠어.

 

 세 가지에서 책읽기는 어릴 때부터 하지 않았지만, 편지쓰기와 라디오 듣기는 어릴 때부터 했군.

 

 

 

 

 

*더하는 말

 

 나를 기분 좋게 만드는 것인데, 내 기분을 좋게 만드는 것으로 썼군. 나를 기분 좋게 만드는 것과 내 기분을 좋게 만드는 건 조금 다르겠지. 앞에 건 자신이 하는 것이라기보다 우연히 일어나는 일 같고, 뒤에 건 자신이 무언가를 해서 기분 좋아지는 거 아닐까. 난 두번째를 썼지.

 

 나를 기분 좋게 만드는 건 조금 더울 때 부는 시원한 바람, 바람이 나뭇잎을 스치는 소리, 파란하늘에 뜬 흰구름. 이것도 생각하면 많겠어. 자연이 나를 기분 좋게 만들어주는군.

 

 

 

 

 

3 신이 소원 하나를 들어준다면 어떤 소원을 빌고 싶어?

 

 

 처음부터 신이 어디 있어, 하면 안 되겠지요. 신은 사람이 만들어낸 것이기는 하죠. 그래도 뭔가 커다란 힘이 있을지도 모르죠.

 

 신이 세상 사람 소원을 다 들어줄 시간 있을까요. 없겠지요. 바라는 건 자신이 이뤄야죠. 이것도 재미없는 말이지요. 꿈이 없는 말이네요.

 

 하나 생각났어요. 바라는 일. 그건 제가 이 세상에 태어나지 않는 거예요. 아주아주 힘든 일이 있는 건 아니지만, 만나고 싶지 않은 사람이 있어서요. 제가 태어나지 않았다면 만날 일 없었을 텐데요. 저 하나가 없는 걸로 바뀔 일도 많겠지요. 제가 없어서 좋은 쪽으로 바뀐다면 좋을 텐데, 그렇게 될지 안 될지.

 

 이루지도 못할 일을 말했습니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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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3-02-13 07: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천 일동안 한 가지의 질문을 정해 답을 하며 글쓰기를 시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단순한 질문들이어도 실은 그리 깊게 생각해보지 못하고 넘어가는데, 한 걸음 멈춰 생각하며 써본다면, 자기 자신을 되돌아볼 수도 있겠어요.
응원합니다^^

희선 2023-02-14 01:56   좋아요 1 | URL
저는 물어보는 것에 대답 잘 못해요 어렵지 않은 것도... 그나마 이건 묻는 것에 바로 대답하는 게 아니니 다행이네요 그런 게 생각나서 별로 안 좋아하는지도... 물음을 읽으면 바로 할 말이 떠오르지 않기도 하고, 천천히 생각하다 보면 좋은 게 생각나고 잊었던 게 떠오를지도 모르겠습니다

책읽는나무 님 고맙습니다


희선

거리의화가 2023-02-13 09: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질문에 답하는 Q&A 다이어리도 있던 걸로 기억하는데… 일기를 쓰다 보면 늘 비슷한 일상을 살고 있어서 쓰는 내용도 감정도 비슷해서 더 써야 해 하는 생각이 들때가 많아요. 이런 질문에 하나 하나 답하다보면 쓸거리도 생기고 쓰는 동안 나를 정리하는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희선 2023-02-14 01:59   좋아요 1 | URL
이게 바로 Q&A 다이어리에 있는 거기도 해요 인디고 다이어리라고 한 듯합니다 이런 거 여러 사람이 써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 글을 보고 하기로 했군요 여전히 뭐라 하면 좋을지 떠오르지 않지만, 그래도 써 보면 괜찮겠지요 저는 일기는 거의 비슷한 말을 쓰기도 합니다


희선
 

 

 

 

오래 보기는

오래 생각하기다

 

오래 생각하면

보이지 않는 것도 보일까

 

오래 보기는

깊이 보기네

 

깊이 보다가

상상으로 넘어가도 괜찮다

 

난 나일 뿐이어서

널 다 알지 못해

모르는 건 오래 보고 상상해야지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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