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따듯하고

조금 시원한 바람이 불면

잠이 오지


잠이 들면

꿈을 꿔


어떤 꿈이냐고

그냥 꿈이야


꿈을 꿀 땐 기분 좋아도

깨고 나면 사라져 버리는

그런 꿈이야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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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3-05-15 15: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꿈을 꿀 땐 좋았다가 잠 깨고 나서 아쉬운 적이 있어요.
저는 물 꿈을 좋아해요. 가령 맑은 물에서 즐겁게 수영하는 꿈 같은 것...
맑은 물만 봐도 좋더라고요.

희선 2023-05-18 00:40   좋아요 0 | URL
물에서 수영하는 꿈, 저는 한번도 꿔 본 적 없는 것 같아요 수영한 적이 없어서 그런지... 바다를 본 적은 있어요 예전에 물난리 난 뒤 꿈속에서 집으로 물이 들어왔어요 별로 안 좋은 꿈이었네요 걱정하는 걸 꿈 꾸기도 합니다


희선
 




69 학창 시절 기억에 남는 추억은?




 학교 다닐 때, 별로 좋은 기억 없는데 하는 말이 가장 먼저 떠올랐어. 난 학교에 어떻게 다닌 걸까. 지금 생각해도 신기해. 그때는 그냥 했던 것 같아. 학교에 다녀야 하니 다니고 공부해야 하니 했어. 공부는 그렇게 잘 하지 못했군. 학교 다닐 때는 공부 잘 한 걸 시험 성적으로 말하기도 하지. 공부 안 해도 시험 잘 보던 때도 있었어. 그러니 내가 공부하는 버릇이 들었겠어. 나중에 잘 생각해 보니 난 공부 시간에 잘 들었던 것 같아. 그게 기억에 남아서 공부 잘 안 해도 시험 잘 봤겠지. 그건 중학교 때까지였어. 고등학교 때는.


 난 친구가 별로 없었어. 다 그때뿐이었어. 내가 사람을 잘 사귀지 못해서 그렇게 된 거겠지. 내 탓이니 어쩔 수 없나. 난 말을 잘 못하고 안 하기도 했으니. 잠시나마 나와 친구해준 사람한테 고맙게 여겨야겠어. 그때는 이런 생각 못하기도 했군. 가끔 생각하는데 그때 책을 알았다면 좋았을 텐데 하기도 해. 지나간 일인데 아쉬워. 책을 알았다면 친구가 없었다 해도 그렇게 안 좋게 여기지 않았을 것 같아.


 처음엔 학창 시절 좋은 기억 없는데 했는데 하나 생각났어. 중학교 1학년 때인 것 같아. 그건 학교 합창대회에서 우리 반이 1등 한 거야. 내가 다닌 중학교는 학교 합창대회가 있었어. 잘 생각나지 않는데 1학년 2학년 따로따로였던 것 같기도 하고, 아니 1학년만 했던가.


 중학교 1학년 때는 일찍 끝나서, 남아서 연습을 했어. 그럴 때 연습 열심히 하는 아이도 있고 대충 하는 아이도 있지. 지금 생각하니 모두가 그런 걸 하게 하다니 싶기도 하네. 학교 끝나면 바로 집에 가야 하는데, 집에 못 가고 연습해야 했잖아. 지금 이렇게 말하지만 난 빠지지 않고 하는 쪽이었어. 연습 안 하고 간 아이는 별로 없었어. 거의 강제였군.


 이건 좋은 기억이 아닌가. 그래도 우리 반이 1등 해서 그때는 좋았어. 나만 그런 건 아니었을 거야. 다른 아이도 다 좋았을 거야. 학교 끝나고 연습한 보람이 있었던 거잖아. 다른 반도 연습 잘 했을 텐데. 등수 같은 거 꼭 매겨야 하나 하는 생각이 지금 들기도 하네. 체육대회 때는 우리 반이 응원상 받기도 했어. 이건 몇학년 때 기억인지 잘 모르겠어. 그런 일이 있었다는 것만 생각나.


20220508







70 사람들을 만날 때, 가장 기대되는 건 무엇일까?




 기대하지 마라는 말이 생각나는 건 왤까요. 빨강머리 앤은 사람이 기대하지 않으면 재미없다고 했는데, 기대하지 않는 게 더 나을 것 같아요. 기대가 크면 클수록 실망도 크니.


 사람 만날 때 무슨 기대를 할까요. 그저 만나는 것만으로도 좋다 생각하면 괜찮겠습니다. 저는 이제는 만나는 친구나 사람이 없지만, 예전에 만나자고 약속했을 때 만나면 무슨 말을 하나 하는 걱정부터 했습니다. 그때는 만나기 싫다는 말도 잘 못했어요. 만나기 전엔 걱정해도 만나고 오면 좀 괜찮기는 했는데. 이젠 그것도 어려울 것 같아요.


 그동안 코로나 때문에 사람을 만나지 못한 사람은 이제 가끔 만날지도 모르겠습니다. 코로나가 아주 사라진 건 아니지만. 전보다 편하게 만나는 것 같아요. 사람을 만나서 이야기 하다 보면 기분이 나아지기도 하겠지요. 말해서 기분 나아지는 사람도 있잖아요. 저는 말하는 것보다 다른 사람이 하는 거 듣는 게 더 좋습니다.


 저는 가만히 있어도 괜찮고 혼자 말할 사람이 있다면 만나는 거 괜찮을 것 같습니다. 사람을 만났는데 혼자 말하면 그것도 힘들겠지요. 저는 그냥 혼자 지내렵니다.


20230509








71 극복하고 싶은 문제 3가지




 나한테 있는 문제는 참 많은데. 가장 안 좋은 건 게으름인가. 하지만 그냥 게으르게 지내기로 했어. 2023년엔 1월 조금 빼고 거의 게으르게 지내서 우울한데, 앞으로 덜 게으르게 지내고 싶기는 해. 앞으로도 시간은 참 빨리 가겠어. 게으르게 지내면 시간이 더 빨리 가는 것 같아. 덜 게으르게 지내야 할 텐데. 자꾸 생각하는 것에서 하나군.


정리. 이건 물건도 마음도 잘 못해. 어떻게 하면 잘 할까. 버려야 할 텐데. 잘 버리면 정리가 좀 될까. 물건을 많이 사지 않지만, 가끔 사니 그게 모여서 많아지기도 했어. 버릴 건 버려야 할 텐데. 지금도 못하다니. 지난해에는 조금씩 버려야지 마음 먹었는데, 그때 좀 안 좋게 시작해서. 2023년에도 생각했는데, 다른 사정 때문에. 이러다 많이 쌓인 물건 사이에서 죽는 거 아닐지. 이것도 우울한 이야기네.


 오랫동안 생각하는 거 사람 사귀기 힘들다. 그러면 그만두면 될 텐데. 그만두지도 못하고 더 잘 하는 것도 아니고 어중간해. 언제나 내가 뭘 잘못했을까 하는 생각을 해. 그런 생각 안 하는 게 낫겠지. 그것보다 나한테 관심이 없는 거겠어. 그런데 관심 가져주길 바라기도 하다니. 바보 같아.


 사람 사귀는 건 실제 만나는 건 아니고 인터넷에서. 사람 사귀는 건 어디서든 어려워. 그나마 글로 말하는 건 좀 낫다 생각하지만, 이것도 어렵더군. 괜한 생각 안 하는 게 낫겠어.


20230510








72 최근에 한 선택 중 잘했다고 느껴지는 게 있어?




두 가지에서 하나를 고르는 거 두 가지 길에서 한쪽만 가는 것이 생각나기도 하는데, 여기에서 말하는 건 무엇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겠지. 어떻게 할 것인가도 있겠어.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깊이 생각해야 할지 바로 정해야 할지. 그게 무엇이냐에 따라 다르겠어. 하고 싶으면 하고 하기 싫으면 안 하면 되지.


 요새 그런 일 없었어. 별로 뭔가를 골라야 하는 때가 없었다고 할까. 그런 일이 있다면 다 하기 싫어 할 것 같아. 내가 이렇군. 이런 말 처음이 아닐 것 같기도 해. 아니 하기 싫은 건 안 하고 조금이라도 하고 싶은 걸 할 거야. 어떤 건 정말 싫기도 해.


 어떤 걸 하든 조금은 아쉬울지도 모르겠어. 고르지 않은 걸 했다면 어땠을까 생각 하기도 하잖아. 그런 거 생각하기보다 자신이 가는 길로 갈 수밖에 없을 듯해. 조금 잘못 가면 어때. 잘못 가기도 하고 좀 괜찮게 가기도 하겠지. 난 언제나 잘 안 되는 것 같지만. 본래 그런 걸 골라서 그렇겠어.


​ 곧 여름이 와서 우산을 하나 샀어. 양산이 아니고 우산이라니. 지금은 우양산이라고 하잖아. 그건 가게 같은 데 가서 보고 살까 하다가 인터넷 쇼핑몰에서 마음에 드는 걸 봤어. 다른 데 가도 마음에 드는 거 없을 것 같아서 바로 그걸 사기로 했어. 그거 잘 샀다고 생각해. 난 좀 더워지면 우산 쓰고 다녀. 우산을 쓰고 다니면 내가 잘 안 보이잖아. 우산으로 나를 가리고 다니는 거지. 예전에 걷다보면 모르는 사람이 잡기도 했는데, 우산을 쓰고 걸으면 그런 일 적어. 볕도 뜨거우니 그냥 다니는 것보다 우산이라도 쓰면 괜찮아. 얼마전에 걸으니 햇볕이 밝아서 눈이 부시더라고. 여름엔 햇볕 조심해야 해.


20230511








73 내 인생 중 가장 아끼는 물건이 있다면?




 이 물음을 봤을 때는 바로 나한테 그런 게 있나 했다. 아끼는 물건이 없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물건에 별로 관심이 없다. 책이나 문구는 조금 관심이 있지만. 그러다 하나 생각났다. 이럴 때가 한두번이 아니구나. 아무것도 생각나지 않는 것보다 나은 거겠다.


 그걸 물건이라 하기는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다른 것보다 얻기 어려운 게 아닌가 싶다. 내가 잘 보관하지 못하지만, 이렇게 말하면 그걸 보내준 사람이 섭섭하게 여길지도 모르겠다. 받으면 잘 둬야지 하는데 시간이 흐르면. 정리를 잘 못해서. 한곳에 잘 모아두려고 하는데, 생각만 하다니.


 내가 쓰기도 하지만 가끔 받기도 하는 그건 바로 편지다. 내가 사는 물건이 아니어서 더 소중한 건데. 아주 아끼는 물건은 없지만, 물건 한번 사면 잘 바꾸지 않는다. 난 오래오래 쓰는 걸 좋아한다. 좋아하는 것보다 새로 사는 게 귀찮구나. 이것저것 다 봐야 하니. 딱 마음에 드는 것도 별로 없고. 편지는 다른 사람이 보내주는 거여서 좋은 거다.






 누군가 나한테 편지를 보내주면 고맙다. 편지 안 보내줘도 괜찮기는 하다. 내가 쓰는 걸 더 좋아한다. 내가 이렇다. 편지를 받아주는 사람이 있어서 다행이다. 요새 편지 잘 못 쓰는데, 아니 2023년엔 죽 그런 것 같다. 늘 하는 생각은 그때 보는 책을 다 보면 써야지다. 마음은 그런데 막상 쓰려고 하면 잘 안 된다. 그러다 어느 날 한꺼번에 쓴다. 한꺼번에 쓰려고 하니 길게 못 쓰고 겨우 편지지 한장 정도 쓴다. 그것보다 하루에 한통 쓰면 좋을 텐데. 예전에 그런 생각한 적 있는데. 편지를 쓰면 보내야 하니 잠깐 밖에 나가기도 한다. 잠깐 밖에 나가려고 편지를 쓴 적도 있구나.


 편지를 자주 받는 건 아니다. 어쩌다 한번. 그래도 편지가 오면 반갑다. 편지가 오면 바로 답장 쓰는 편인데, 아직 못 쓴 게 있다. 미루다가. 이번에 또 읽는 책을 다 보면 써야지 했다. 시간이 딱 맞으면 그나마 괜찮은데, 시간이 어중간하면 못 쓴다.





*사진엔 편지가 별로 없지만, 가까이에 있는 거 찾아서 찍은 거여서 그렇다. 저것보다 훨씬 많이 받았다.


20230512






 지난 한주가 빨리 가고 새로운 주가 왔다. 오늘이 지나면 오월 반이 가는구나. 이번 주는 천천히 가면 좋겠다. 내가 바란다고 될지, 아니 덜 게으르게 지내면 좀 낫겠지. 지난 주에도 이런 말을 한 것 같다. 게으르게 지낼 것 같다고. 오월이 다 간 건 아니니 그렇게 아쉬워하지 않아야겠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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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5 09: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5-18 00: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scott 2023-05-15 11: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희선님의 손글씨가 담긴 편지를 받는 분은 뭉클한 감동이 느껴질 것 같습니다
요즘 우편함은 꽉 차는 경우가 드물 정도로 (아파트 맨 아랫층 우편함 통도 텅텅)
종이와 종이를 주고 받았던 시대가 까마득하게 느껴집니다.

오월 한 낮의태양 아래서 반드시 우양산을 !ㅎㅎ
태양빛이 두려울 정도로 뜨거운 계절을 앞두고 있습니다
희선님 오월에도 반짝 반짝 ^^

희선 2023-05-18 00:31   좋아요 1 | URL
제가 쓴 편지 받고 기뻐하면 좋겠네요 좀 재미가 없지만... 가끔 그런 거 오는 것도 괜찮겠지요 가끔만 써야지 자주 쓰면 귀찮을지도 모르겠어요 요새는 게을러져서 잘 못 쓰기도 합니다

오월인데 이번주는 여름 같았네요 여름보다는 나았지만, 볕이 정말 뜨거웠습니다 바람 분 날도 있었는데, 바로 달라지기도 하다니... 잠깐 괜찮았다 다시 더워지겠지요 오월이 가면, 오월엔 여름도 있네요


희선

페크pek0501 2023-05-15 15: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가장 아끼는 물건은? 저는 노트북, 입니다. 이거 없어지면 큰일 나요.
내가 습작한 글, 다른 이들의 잘 쓴 글, 수백 장의 풍경 사진 등 중요한 자료가 다 들어 있어요.
그래서 비행기 탈 때는 안 갖고 가요. 한 번 모르고 갖고 갔다가 노트북 고장 나도 책임 못 진다는 말 듣고 비행기 짐칸에 실은 적이 있거든요. 그때 좀 걱정이 됐어요.ㅋㅋ

희선 2023-05-18 00:35   좋아요 1 | URL
노트북은 들고 타도 될 것 같은데 짐칸에 실어야 하는가 봅니다 노트북 컴퓨터에 자료가 많아서 그걸 잃어버리면 큰일이겠네요 비행기 탔을 때 큰일 없어서 다행이네요 저도 컴퓨터에 이것저것 많기는 한데... 외장 하드도 없어서 고장 나면 안 될 텐데 합니다 요새는 그런 생각 별로 안 했군요


희선

페넬로페 2023-05-16 05: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질문들이 계속 이어지네요.
이런 질문에 대한 생각을 하기가 쉽지 않고 또 막상 하려면 귀찮기도 하는데 희선님께서는 꾸준하게 하시니 참 대단하네요.

요즘 저한테 가장 중요한 건 눈이 안좋아져서 안경이 되었어요.
한번씩 안경을 휴대하지 않으면 당황하게 돼요~~

희선 2023-05-18 00:38   좋아요 2 | URL
한주에 닷새로 2023년 내내 하겠지요 2월부터 시작했으니 다음해 1월까지 할지... 뭐라 쓰면 좋을지 모를 때 많아요 거의 그래요 처음에는 그래도 다시 생각해 봅니다

안경을 늘 쓰지 않다가 써야 하면 가지고 다니겠네요 잊어버리지 않기를 바랍니다 안경을 써서 좀 낫다면 다행이네요 안경 쓰는 게 좀 편하지 않다 해도...


희선
 




‘와아’ 하는 감탄은 오래 가지 않고

그저 잠시일 뿐이야


‘와아’ 하는 말을 들으려고

언제나 잘 해야 한다고

자신을 밀어붙여


누구나 좋아하고

칭찬하면 좋겠지만

그것만 생각하지 마


다른 사람 인정을 바라기보다

자신을 믿고 밀고 나가


잘 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을 거야

‘어쨌든 하기’가 더 중요해





*다른 사람한테 인정받는 걸 덜 생각하려고 하지만, 잘 안 된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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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3 02: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5-13 03: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5-13 03:5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5-15 02:3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새파랑 2023-05-13 09: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자신만 믿고 가면 되는건데 다른사람의 시선을 약간은 의식하지 않을수가 없더라구요 ㅜㅜ 그래도 화이팅 입니다~!!

희선 2023-05-15 02:35   좋아요 1 | URL
사람이고 혼자 살지 않기에 다른 사람을 생각하는가 봅니다 그것만 생각하면 안 될 것 같기는 해요


희선

페넬로페 2023-05-14 08: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잘 될때도 있고 안 될때도 있는게 정말 맞는듯 합니다. 남에게보다 저한테 먼저 ‘와아‘ 하고 싶어요^^

희선 2023-05-15 02:38   좋아요 1 | URL
사람은 잘 될 때보다 안 될 때를 더 생각하기도 하는군요 안 좋은 일도... 자신이 자신을 응원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그래야 할 텐데...


희선

모나리자 2023-05-14 21: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다른 사람의 시선을 의식하기보다는 자기만의 페이스로 나아가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우선 나 자신에게 만족스러운 것이 성장할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해요.
건강하시고 행복한 5월 보내세요. 희선님.^^

희선 2023-05-15 02:47   좋아요 1 | URL
자신을 지키고 살아야 할 텐데... 다른 사람한테 맞추려고 하면 힘들어지겠습니다 자기만의 속도로 살다가 다른 사람을 보면 나만 느리고 다른 곳으로 가는 건 아닐까 하기도 하죠 자신한테 만족한다면 좀 나을 텐데...

모나리자 님 고맙습니다 이번 주 좋은 한 주 보내세요


희선
 




마음엔 날개가 있어서

어디로든 자유롭게 날지


저 산 너머엔 뭐가 있을까

저 바다 너머엔 뭐가 있을까


그곳에 네가 있다면 좋겠어


마음은 힘차게 날갯짓하고

네게 날아갈 거야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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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짜툰 5 - 고양이 체온을 닮은 고양이 만화 뽀짜툰 5
채유리 지음 / 북폴리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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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 《뽀짜툰》도 어느새 다섯권째다. 처음 본 게 8권이고 9권을 보고 앞으로 가다니. 앞으로 두권 보면 다 보는구나. 내가 뽀또 짜구 쪼코 포비와 함께 살지는 않아도 넷을 보고 시간이 흐르는 걸 느끼다니. 채유리는 함께 살아서 더 애틋했겠다. 이번 5권에서 채유리는 고양이와 부산으로 옮기고 아홉해가 됐다. 시간이 그렇게나 흘렀구나. 포비는 부산에서 만났지만. 채유리가 고양이와 살고 싶다 생각하자 뽀또와 짜구를 만났다. 딱 둘만 있어도 괜찮지만, 쪼꼬를 만나고 또 포비를 만났다. 그것도 인연이라면 인연이 아닐까. 고양이를 만나는 사람은 자꾸 만나는 것 같기도 하다. 더 늘리는 사람도 있고 잠시 보호하고 입양 보내는 사람도 있겠지. 잠시라도 고양이와 함께 살면 정이 들겠다.


 채유리는 엄마 아빠와 함께 산다. 서울로 일하러 가고 혼자 살아서 고양이와 살게 됐다. 엄마 아빠는 집안에 고양이(동물)를 두는 걸 싫어했다. 시간이 흐르고는 좀 나아졌다. 처음엔 고양이가 채유리 방과 베란다에서만 지냈는데, 뽀또 짜구 쪼꼬 포비는 조금씩 자리를 넓혀갔다. 여전히 채유리 엄마 아빠 방에는 들어가지 못한다. 포비는 그 문이 조금 열려 있으면 들어가기도 했다. 들어가지 못하는 곳이 있으면 호기심이 생길까. 고양이 넷이 집안 여기저기 다닌다 해도 채유리는 아홉해나 살아서 그 집을 비좁게 느꼈다. 침대가 작아서 고양이 넷과 편하게 못 잤다고 할까. 채유리는 이사하면 어떨까 생각한다. 채유리 바람은 마당 있는 집이지만, 그건 어려워서 좀 더 넓은 곳으로 가기로 한다. 엄마 아빠도 그러자고 했다. 다른 사람이 이사하는 거 보면 좀 부럽다. 난 오랫동안 한 곳에 살아서. 남을 부러워하면 뭐 하나 이사 못하는데.


 이사하기로 하니 채유리 아빠가 부동산에 다녀오고 채유리와 엄마는 그 집을 보러 가고 바로 그 집으로 정했다. 산과 바다가 보이는 넓은 집이었다. 산도 보이고 바다도 조금 보인다니, 그런 집 좋을 것 같다. 집에 있는 가구가 낡아서 사기로 하고 채유리는 엄마 아빠와 함께 가구를 보러 갔다. 아빠는 원목소파를 보더니 아주 좋아하고 여러 가지를 다 원목으로 맞췄다. 이사하기 힘은 들어도 하기로 하면 설레겠다. 채유리는 자기 방에 들일 큰 침대를 사야겠다 하고 찾아봤지만, 마음에 드는 게 없었다. 우연히 간 가구 가게에서 딱 마음에 드는 걸 찾았다. 그런 거 신기하지 않나. 자신이 뭔가 찾으면 딱 맞는 게 나타나는 거. 그동안은 관심 없어서 안 봐서 몰랐던 걸지도 모르겠다. 넓은 곳으로 이사하면 사람뿐 아니라 고양이도 좋아하겠지.


 고양이가 넓은 곳 좋아하는지 어떤지는 나도 잘 모른다. 고양이는 살던 곳이 바뀌면 겁을 먹는다고 들은 적 있는데, 뽀또 짜구 쪼꼬는 새로운 집에 바로 적응했는데 포비는 며칠 걸렸다. 포비도 시간이 흐르고 새 집에 적응해서 다행이구나. 뽀또 짜구 쪼꼬는 나이가 들었지만, 포비는 가장 어렸다. 넷에서 뽀또가 가장 힘이 셌는데, 포비가 그 자리를 차지하려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포비는 심심하면 뽀또 짜구 쪼꼬를 조금 괴롭혔다. 나쁜 마음으로 그런 건 아니겠지. 같이 놀았으면 했던 걸지도. 넷에서는 가장 어리니 힘이 남아 돌 거 아닌가. 쪼꼬가 어떤 방에 들어갔다 못 나온 걸 안 포비는 그 방 앞에서 울었다. 쪼꼬를 구해달라고. 포비 기특하구나.


 교회에서 만난 사람이 채유리한테 누군가 버린 새끼 고양이 이야기를 했다. 채유리는 그 말을 흘려듣지 못하고 고양이를 보러 갔다가 집으로 데리고 온다. 바로 데리고 온 건 아니고 구청에 맡겼다가 새끼 고양이를 잊지 못하고 집으로 데리고 왔다. 엄마가 조금 화냈지만 새끼를 보고는 괜찮아졌다. 아빠도. 채유리는 뽀또와 짜구처럼 두 마리가 함께 살기를 바랐는데, 하나는 무지개 다리를 건너고 말았다. 잘 돌봐도 새끼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 두 마리여서 채유리는 엄마한테 일당을 줄 테니 고양이 분유 먹이는 걸 함께 하자고 했는데, 엄마는 고양이한테 분유를 먹여선지 하나 남은 고양이를 입양 보내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했다. 엄마도 고양이한테 정이 들었구나. 엄마가 포비를 예뻐하기는 했는데, 이제 포비보다 새끼 고양이를 더 귀엽게 여겼다. 그 고양이 이름은 봉구가 되었다. 봉구는 8권과 9권에 나온다.


 동물 한마리를 돌보고 사는 것도 쉽지 않을 텐데 채유리는 다섯과 살게 되다니. 뽀또 짜구 쪼꼬 포비 그리고 다섯째 봉구 보는 재미가 있겠다. 봉구가 캣초딩일 때는 뽀또 짜구 쪼꼬 포비와 집안 식구를 다 물고 다녔다. 사람으로 치면 중2병일까, 미운 몇살일까. 봉구도 자랐다. 봉구는 뽀또 짜구 쪼꼬 포비보다 겁이 많았다. 큰 일은 없었는데 낯선 사람이 집에 오면 겁을 냈다. 사람이 잘 때 나타나서 어떤지 알아봤다. 봉구는 조심성 많은 성격인가 보다. 봉구는 채유리 무릎뿐 아니라 채유리 아빠 무릎에도 앉았다. 채유리 아빠도 봉구를 아주 작을 때 봐서 봉구를 좋아하는 것 같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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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3-05-10 15:1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잠자냥 님처럼 곧 여섯 마리 육고의 집사가 될 날이 머지 않았군요?^^
다섯 마리 키우면 쉽지 않을 터인데 말입니다.
바다도 보이고 산도 보이는 집이라면? 부산 어느 동네일까? 잠깐 상상해 보았습니다.
부산 앞바다 쪽 근처는 가전 제품이 빨리 고장이 난다더군요. 습기가 많아서요.
친구 한 명은 다른 지역의 바다 근처에서 살았을 때 빨래가 잘 안 마르더라고 그러구요. 그래서 저도 바다가 내다 보이는 곳에 살면 어떨까? 상상하다가 이젠 마음을 접었더랬습니다^^
뽀송뽀송하게 사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싶어서요.
요즘 고양이 반려묘 웹툰들이 많던데 전 투비에서 즐찾해서 종종 찾아 보는 웹툰이 있거든요. 굉장히 재밌더라구요?
이 책도 재밌겠어요^^

희선 2023-05-11 03:18   좋아요 2 | URL
봉구 형제가 죽지 않았다면 여섯이 됐을 텐데, 봉구 형제가 죽어서 다섯이 됐네요 다섯도 적지 않죠 저마다 달라서 그런 거 보는 재미 있을 것 같아요

바다는 그렇게 가깝지는 않은 듯해요 보이면 아주 먼 건 아닐지... 산은 좀 가깝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잘 모르면서 이런 말을 했군요 바다가 가까이 있으면 습기가 많겠지요 바다 가까이에 살면 바깥 벽 청소도 가끔 해야 한다더군요 단독주택은 관리하기 어렵겠습니다

지금은 고양이 개와 함께 지내는 이야기 그림으로 잘 그리죠 그런 이야기 많은 사람이 좋아해서기도 하고 남기고 싶어서기도 하겠습니다 그게 책이 될지 모르겠지만, 책이 되면 무지개 다리를 건넌다 해도 언제든 만날 수 있으니...


희선

서니데이 2023-05-11 22: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건 그만큼 할일이 많지만, 그만큼의 좋은 점도 있을거예요.
사진 속의 고양이들 귀엽습니다.
희선님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희선 2023-05-13 02:30   좋아요 1 | URL
동물을 돌보는 건 아이를 돌보는 것과 비슷하지만, 그래도 아이 돌보기보다는 덜 힘들겠지요 동물이 주는 것도 많을 거예요 그런 걸 바라고 함께 사는 건 아니겠지만... 이번주도 다 끝나가는군요 서니데이 님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