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땐 움직이지 마라 해도

여기저기 잘 돌아다니고

힘이 넘쳐나


학교에 다니고는 잘 안 움직여

그래도 큰 문제는 없지

일을 해도 앉아서 하는 사람이 많겠어

그때도 괜찮아


일을 오래 하면

어깨가 뻐근하고

스트레스가 좀 쌓이겠어


나이를 먹으면 다리에 힘이 빠진대

그건 근육이 빠지는 거군

근육이 적으면 사람은 잘 못 걷고 잘 넘어진대

아프면 더 안 걸어


다리 힘이 빠질 때까지

자신을 그냥 두지 마

사람은 움직여야 해

자꾸 움직이지 않으면

몸이 굳어

몸이 굳으면 마음도 굳어

그때부터는 죽을 날만 기다리겠지


살면서 엄청난 걸 하라고는 않을게

조금이라도 더 움직이고

몸 마음 건강하게 살다가면 좋겠어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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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3-06-12 18:1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근육 진짜 빠져요 ㅠㅠ
여름 지나고 날씨가 선선해지면 헬스장 다시 가려고 해요.
근육 만들어야겠어요^^

희선 2023-06-14 03:54   좋아요 0 | URL
저는 다른 운동 안 하는데 걷기라도 잘 해야겠습니다 근육 별로 없지만, 있는 거라도 안 빠지게 해야 할 텐데... 움직이면 좀 낫겠지요


희선
 
이상한 도서관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카트 멘쉬크 그림 / 문학사상사 / 2014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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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 단편이 실린 책에서 이 이야기 《이상한 도서관》을 만났어. 이걸 봤을 때 난 무슨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어. 도서관이 이상하네였을지, 무서운 도서관이다였을지. 책을 읽고 쓰지 않을 때 본 거여서. 무라카미 하루키 책 다 다시 봐야 할까. 예전에 못 본 것도 있군. 한번 본 거 귀찮아서 잘 안 보기도 해. 《1Q84》가 괜찮았으면 됐지 뭐. 무라카미 라디오도. 무라카미 라디오로 나온 건 어떤 잡지에 연재한 글을 묶은 산문집이야. 처음 그거 봤을 때는 잘 몰랐는데, 시간이 흐르고 다시 나왔을 때 보니 은근 재미있더군. 하루키는 자신은 웃지 않고 다른 사람을 웃기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 아니 하루키는 다른 사람이 웃길 바라고 한 말이 아닐지도. 그럴지도 모르겠어. 웃는 사람이 이상한 건가.


 여기에서 ‘나’는 알고 싶은 것은 도서관에서 찾는다고 했는데, 그건 하루키 경험이 아닐까 싶었어. 하루키는 어릴 때부터 도서관에서 책을 봤으니 말이야. 집에도 책 많았을 것 같은데, 도서관에도 다녔나 봐. 하루키는 어느 날 야구를 보다가 소설을 써야겠다 하고 소설을 썼다지. 하루키가 소설 쓰기를 어느 날 갑자기 생각했을까. 난 어쩐지 어릴 때부터 책을 읽어서 글쓰기 괜찮게 생각했을 것 같아. 소설을 쓰기 전까지 하루키는 그걸 쓰려는 바탕을 만들었겠지. 음악과 책 여러 가지로. 아버지는 별로 안 좋아했던가. 하루키 잘 모르지만, 아주 모르지 않기도 하네. 내가 아는 건 아주 적겠지. 지금도 책 잘 못 보지만 예전에는 더 못 봤어.


 도서관 가기를 즐기던 하루키는 이런저런 상상을 했을지도 모르겠어. 도서관에 지하가 있고 거기엔 지식이 가득한 뇌를 빨아먹는 노인이 있다고. 도서관 지하실에 있던 사람은 ‘나’를 가두고 ‘나’가 읽고 싶다고 한 책 세권을 한달 동안 다 외우라고 해. 이건 마녀가 어린이를 살찌워서 잡아 먹으려 하는 ‘헨젤과 그레텔’ 이야기 같기도 하네. ‘나’는 혼자였지만. 그곳엔 양 사나이와 예쁜 여자아이가 있었어. ‘나’는 도서관 지하실 감옥에 갇히기 전에 자신이 집에 돌아가지 않으면 엄마가 걱정할 텐데 했어. 엄마는 ‘나’가 집에 돌아오지 않아서 걱정했을까. 걱정했겠지.


 ‘나’는 여자아이와 양 사나이와 도서관 지하실에서 달아나려고 해. 그 일은 잘됐을까. 잘되지. 나중에 보니 ‘나’를 도와준 여자아이는 ‘나’가 기르던 찌르레기였어. 양 사나이도 ‘나’와 아는 누구였을지. 이 이야기 그대로 받아들여야 할지 뭔가 상징을 찾아야 할지. ‘나’가 도서관 지하실을 빠져나오고 얼마 뒤 엄마가 죽어. 그러고 보니 ‘나’는 도서관 지하실에 새 가죽구두를 두고 왔어. 어디선가 꿈속에서 신발을 잃어버리면 가까운 사람을 잃을지도 모른다고 한 말을 봤는데. ‘나’는 도서관 지하실 꿈을 꾼 건 아니었군. ‘나’는 양 사나이와 여자아이를 진짜로 만났어. 무서운 일이 있은 뒤에 ‘나’는 시립도서관에 가지 않았어.


 양 사나이는 어디로 사라졌는지. 자기 세계로 갔을지도. 어쩐지 쓸쓸한 이야기군.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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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3-06-11 10: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그래픽 노블 인가 보군요 ㅋ
<이상한 도서관> 읽어본거 같은데 어디 실려있는지는 기억이 안나네요 ㅡㅡ

하루키 책 읽다보면 도서관이 자주 나오는거 같아요 ㅋ 요샌 양사나이는 잘 안보인다는 ㅋ

희선 2023-06-12 01:24   좋아요 2 | URL
하루키 단편과 그림이 실린 책 여러 권 나왔죠 이거하고 잠 두 가지 봤어요 더 있을 텐데... 예전에 읽어본 거지만 다시 한번 보고 싶기도 하더군요 생각나는 건 도서관에 뇌를 먹으려고 한 사람이 있었다는 거예요 여기에 양 사나이가 나오다니... 찌르레기도 처음이 아닌 것 같기도 한데, 모르겠네요


희선

scott 2023-06-11 11:2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번에 출간한 장편 배경도 도서관
현재 하루키옹이 재즈 라이브 진행 하는 곳도 모교 와세다 대학 국제 도서관

양사나이는 와세다 대학 국제 도서관
카페 벽에 그려져 있습니다 ^^

희선 2023-06-12 01:29   좋아요 1 | URL
이번에 나온 소설 배경이 도서관이군요(전에 글 봤는데 잊어버렸군요) 다른 소설에도 도서관 나온 적 있는 것 같아요 도서관에서 방송을 하는군요

scott 님은 거기 가시겠네요 곧... 코로나는 다 사라지지 않았지만 조심해서 갔다 와도 괜찮겠지요


희선
 




몇 사람 빼고 많은 사람은 스마트폰을 가졌어

스마트폰엔 카메라가 있지

디지털 카메라보다 높은 화질로

누구나 어디서나 사진을 찍어


어디에 가는지

무엇을 먹는지

어떤 책을 보는지

사진으로 담네


그야말로 인증의 시대로구나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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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삶에서 포기한 것이 있다면?




 그런 거 한두 가지가 아니야. 어릴 때는 뭐든 할 수 있지 않을까 했지만 갈수록 그런 마음이 줄어들었어. 늘 자신이 없었는데. 지금도 자신 없는 건 똑같아.


 아침에 일어나고 밤에 자야 한다고 하는데, 난 밤에 깨어 있기로 했어.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난 게 오래돼서 고치지 못하는군. 고치려고 한 적도 없어. 하루를 일찍 시작하면 하루가 길지도 모르겠지만, 좀 짧은 하루를 보내면 어때.


 밤시간은 참 빨리 가. 자신이 하고 싶지 않고 힘든 일을 할 때는 무척 안 가기도 해. 시간이 빨리 가기를 바랄 때도 잘 안 가지. 그냥 가면 가는가 보다 하는 게 나을지도 모르겠어. 흘러가는대로.


20230605








89 신이 있다면, 또는 없다면 그 이유는 뭐라고 생각해?




​ 신이 있는지 없는지는 생각하기에 따라 다를 것 같다. 자신이 있다고 생각하면 있는 거고 없다고 생각하면 없는 거겠지. 신이라고 해서 뭐든 해주지 않는다고 생각해야 한다. 신은 하나지만 사람은 아주 많지 않나.


 어떤 안 좋은 일이 일어나고 많은 사람이 죽을 때 신은 대체 어디에 있었냐고 하는 말이 나오기도 하는데, 그건 신이 잘못한 걸까. 그건 아닌데. 본래 신은 사람한테 해줄 수 있는 게 없다. 그러고 보니 지금은 이렇게 생각해도 어릴 때는 신한테 뭔가 바랐을 것 같기도 하다. 지금은 아니다.


 신을 믿는다고 해서 그 사람이 괜찮을까. 꼭 그렇지도 않다. 신과 신앙은 좀 다른 것 같기도 하다.


20230607








90 내 맘대로 취업을 할 수 있다면 어떤 일을 해보고 싶어?




 언젠가 다른 하고 싶은 일이 있느냐고 물은 적이 있는 것 같은데. 그때 난 하고 싶은 거 없다고 했다. 지금도 그건 다르지 않다. 마음대로 일할 수 있다 해도. 안 하면 안 될까.


​ 일을 한다고 해서 꼭 돈을 벌어야 하는 건 아니겠지. 돈이 안 되는 일도 할 수 있겠지. 그런 것엔 뭐가 있을지. 그런 것도 별로 안 하고 싶다. 난 정말 게으르구나. 게으른 것보다 뭔가 해야겠다 하는 마음이 없는 건가 보다.


 길을 다니는 사람 숫자 세기. 이것도 그렇게 쉽지 않겠다. 바깥에 있어야 하니. 지나다니는 차 숫자 세는 일이 생각나서. 사람 숫자 세기 같은 일이 있을까. 그런 거 해서 뭐 하나. 사람이 얼마나 거기에 다니는지 알아보는 곳 있기도 하겠지.


 아니다. 아무것도 안 할까 한다.


20230608








91 학교 다닐 때 짝사랑했던 사람이 있었어?




 학교 다닐 때 짝사랑한 사람, 모르겠어. 있었는지 없었는지. 중고등학교는 여자중학교와 여자고등학교를 다녔어. 초등학교 때 좋아한 사람 있었을지도 모르지. 있었던 것 같기도 하지만 생각 안 나. 그럴 수도 있지.


 누군가를 좋아하는 게 좋은 건지, 안 좋은 건지. 나쁜 건 아니겠지. 좋아한다고 해서 그 사람을 마음대로 하려고 하면 안 될 것 같아. 이상하게 사람은 좋아하면 더 집착하는 것 같기도 해. 그런 마음 아주 모르는 건 아니지만. 알아도 난 그런 적은 없어. 나는 좋아하는데 상대는 나를 좋아하지 않으면 조금 생각하다 말았어. 늘 그랬군.


 이성만 그런 게 아니어서. 친구도 다르지 않아. 내가 첫번째일 수 있는 사람은 없어. 첫번째는 바라지 않기도 해.


20230609






 오월 마지막주에서 유월 첫째주가 될 때도 네 가지였는데, 지난주도 그랬다. 그건 쉬는 날이 있어서. 여전히 쓰기 어렵구나. 갈수록 할 말이 없다. 다음주도 할 말 없을 것 같은 느낌이다. 편하게 생각해야 할 텐데. 이걸 쓰니 학교 다닐 때 글쓰기(작문) 하던 게 생각난다. 그때 정말 쓰기 싫었는데.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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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맑고 흐리고

가끔 비가 오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에요


여름에 태풍이 생기고

찾아오는 것도 자연스럽지요


태풍은 바닷물을 뒤집고

바다를 숨쉬게 해줘요


태풍은 비와 바람을 몰고와서

사람한테 피해를 주기도 하지만,

바다한테는 고마운 거네요


바다한테는

태풍이 없으면 안 돼요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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