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빨라졌다고,

그 세상에 모두가 따라야 할까요


세상이 어떻든

자기 속도대로 살아야죠


빠른 세상에선

사나흘 기다리기 힘들까요

기다리기 힘들어서

사라졌다고 말할까요


사나흘,

아니 그것보다 더 걸릴 때도 있어요

때론 길을 잃기도 하지만,

아직 편지는 있어요


당신이 쓰면

편지는 사라지지 않을 거예요




희선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서니데이 2023-06-16 21: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즘 변화의 속도가 점점 더 가속되어서 잠깐 사이에 달라지는 것이 너무 많네요.
아마 다들 안다고 생각하지만 그 사이에 업데이트 되어야 할 것들이 없지 않을거예요.
희선님, 더운 날씨 조심하시고, 편안한 주말 보내세요.^^

희선 2023-06-17 01:35   좋아요 1 | URL
빨리 바뀌는데 그런 것에 따라가지 못하기도 하네요 바뀌면 그런가 보다 하는... 그대로 둬도 좋을 텐데 싶은 것도 바뀌어서 안 좋기도 합니다 그대로 두는 것도 조금은 있기를 바랍니다

서니데이 님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새파랑 2023-06-16 22: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편지본지가 언제인지 기억이 안나네요... 빨리빨리가 트랜드인거 같아 좀 아쉽습니다 ㅋ 가끔 천천히 아무것도 안하고 싶단 생각이 듭니다 ㅎㅎ

희선 2023-06-17 01:37   좋아요 1 | URL
편지가 좀 느리죠 잘못 가지만 않으면 좋을 텐데... 저는 천천히 아무것도 안 할 때 있기도 하네요 요새는 좀 덜 게으르게 지냅니다 책을 다른 때보다 본다는 말이군요 그동안 별로 못 봤으니 이럴 때 봐야지 언제 또 볼지... 다시 게을러질 날이 올지도 몰라요


희선
 
2022 제13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임솔아 외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늘 그랬던 건 아니지만, 언제부턴가 새해가 오면 젊은작가상에 어떤 소설이 실릴까 생각했던 것 같기도 하다. 이건 좋은 걸까, 안 좋은 걸까. 한국 단편소설에 관심이 있는 거니 좋은 거다 생각하자. 2022년에 젊은작가상은 제13회를 맞았다. 다른 데서 철마다 나오는 《소설 보다》를 보기 전에는 이 책을 보고 새로운 작가를 알기도 했는데, 이젠 《소설 보다》를 보고 알게 됐다. 거기엔 소설이 세편 실리지만 봄 여름 가을 겨울 네번 나오고, 이건 한해에 한번 나온다. ‘소설 보다’에 실린 소설이 젊은작가상이나 다른 상을 받기도 한다. 여기 《2022 제13회 젊은작가상 작품집》에도 그런 소설이 한편 있다. 김멜라 소설 <저녁놀>이다. 이 말 이 소설 처음 봤을 때 했다. 그 책은 젊은작가상 나온 뒤에 봤다.


 김멜라 소설 <저녁놀>을 이끌어 가는 건 사람이 아니다. 자신을 사고는 내버려 둔 민영과 지현이 이름이 아닌 먹점과 눈점으로 말하고 여러 가지 말을 다른 말로 하는 걸 말한다. 그걸 재미있게 여겨도 될 텐데 그렇게 못 본 것 같다. 이번이라고 다르지 않았다. 동성애자여도 여성 동성애자는 사는 게 더 힘들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는 어떨까. 소설이 모두 허구는 아닐 거다. 동성애자는 다른 사람한테 들키지 않으려고 조심하겠지. 이제 많은 사람이 세상에는 동성애자가 있다는 걸 알아도 가까이에 있으면 안 좋게 볼지도 모른다. 그런 거 편하지 않겠지.


 김병운 소설 <기다릴 때 우리가 하는 말들>은 내가 제대로 본 게 맞는지 모르겠다. 윤범은 주호를 게이로 알았다가, 주호가 자신은 양성애자에서 무성애자다 한 말을 믿은 듯하다. 이 소설을 보니 주호는 게이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도 윤범을 좋아한. 윤범은 주호와 그런 느낌이 들지 않았다고 믿고. 윤범이 그래서 주호는 자신을 양성애자에서 무성애자다 한 건 아니었을까. 내 느낌엔 그랬는데 잘 모르겠다. 뚜렷하게 말하지 않아서. 윤범도 주호한테 마음을 묻지 않았다. 테라스 베란다 발코니는 조금씩 다른데 하나로 말한다는 말 맞는지도 모르겠다. 나도 세 가지 차이 잘 모른다. 세상에는 이성애자만 있지 않고 동성애자 양성애자 무성애자 여러 가지가 있겠다. 이 소설은 이런 것도 생각하게 했구나.


 지지난해 ‘2021 제12회 젊은작가상 작품집’에는 김지연 소설이 있었는데, 이번에도 상을 받았다. 김멜라 김혜진 서이제 소설도. 김지연 소설 <공원에서>는 이것저것 생각하게 한다. 여성이 키가 크고 머리카락을 짧게 깎으면 안 될까부터 사전에는 차별하는 말이 많다는 것도. 그런 거 별로 생각하지 못한 것 같다. 불륜하는 사람은 누군가한테 맞아도 되나 싶은 생각도 들고. 불륜은 여성만 하는 게 아닌데, 여성만 비난할 때 많다. 안 좋은 말에 개가 붙는 것도 생각해봐야겠다. 개가 동물 개만 나타내는 건 아니지만. 어쩌다가 그런 말이 생겼는지. 공원에 오는 개는 반려동물이지만 들개는 무서워하고 오지 않기를 바란다. 공원은 공공의 곳, 누구나 가도 되는 곳에 가면 안 되는 사람도 있다니. 지금 생각하니 슬프다. 나 또한 그렇게 보일 수 있고, 내가 다른 사람을 수상하게 볼지도 모르겠다. 그러지 않아야 할 텐데.


 이야기가 어두워도 마지막에 희망이 보이는 소설도 있지만, 아주 희망이 보이지 않는 소설도 있다. 김혜진 소설 <미애>는 희망이 조금 보이는 것 같다. 다음 서수진 소설 <골드러시>에 나오는 진우와 서인은 그리 좋아 보이지 않는다. <미애>는 미애, 엄마와 해민, 딸이여서 그럴까. 진우와 서인은 부부지만 더는 서로를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 비슷한 이야기도 아닌데 같이 말했구나. 왜 미애는 자신을 받아주지 않는 선우 언니와 잘 지내려고 할까. 그 마음 난 잘 모르겠다. 내가 미애 처지가 아니어서 그럴지도. 난 절실하게 바라지 않는다. 없으면 말지 한다. 아주 가난하지 않아설까. 나는 가난하다 생각하는데, 돈을 벌어야겠다 생각하지 않는다. 진우와 서인은 한국이 아닌 호주에서 잘 살아보려고 했는데. 잘 안 됐다.


 마지막 서이제 소설 <두개골의 안과 밖>은 잘 모르겠다. 여러 사람이 말하는데, 조류독감으로 닭을 모두 죽이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기도 하다. 알 수 없는 바이러스로 사람이 새가 되기도 했다. 정말 사람이 새가 된 건지. 대상 받은 임솔아 소설 <초파리 돌보기>는 말하지 않았구나. 원영은 텔레마케터 일을 하다 알게 된 미선이 소개해줘서 과학기술원 실험동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전에도 여러 가지 일을 했다. 원영은 초파리 돌보는 일을 자랑스럽게 여기고 초파리를 예쁘게 여겼다. 원영이 없애야 하는 초파리를 집에 가지고 온 날부터, 원영 머리카락이 빠졌다. 그건 산업재해였을까. 딸인 지유는 소설가로 엄마 이야기를 소설로 쓴다면서 예전에 일하던 걸 물어봤다. 하지만 엄마는 소설에서 원영 병을 낫게 해달라고 한다. 소설 끝부분은 원영이 낫는데, 그게 지유가 쓴 소설이기만 한 것 같다. 실제 원영은 모르는 병이 낫지 않았을 거다. 소설처럼 나았다면 좋겠지만.


 첫번째 소설 보면서 지유 엄마인 원영이 아픈 것도 걱정스러웠지만, 난 지유가 뭔가를 잘 잊어버리는 것도 걱정됐다. 그걸 크게 생각하지 않은 걸 보면 큰 병은 아니고, 그저 스트레스성으로 잠시 나타나는 거였을지도. 그러기를 바란다. 소설 쓰기가 힘들어서 그랬을까. 소설가도 소설쓰기 힘들겠다. 소설가뿐 아니라 누구나 쓰고 싶은 거 자유롭게 쓰기를 바란다.




희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다가 생각나는 파란 하늘

흰구름은 파도

파란 바다를 보고

파란 하늘을 떠올리기도 할까


하늘과 바다가 함께 하는 곳에선

서로 친할 것 같아

하늘은 바다를 내려다 보고

바다는 하늘을 올려다 보잖아


넓고 넓은 하늘과 바다

그런 친구도 괜찮겠어




희선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거리의화가 2023-06-15 09:1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바다와 하늘이 맞닿은 풍경을 떠올리게 하네요. 가끔 서로 색깔이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비슷할 때가 있잖아요. 바다에 가고 싶어집니다!ㅎㅎ

희선 2023-06-16 02:01   좋아요 1 | URL
바다와 하늘은 많이 닮았죠 둘 다 좋아하면 함께 있는 모습 더 좋아하겠습니다 아니 바다나 하늘 싫어하는 사람 없겠네요 이제 많은 사람이 바다에 갈 때가 다가오겠습니다 그때보다 사람이 적을 때 가는 게 더 좋겠습니다 해파리가...


희선

페넬로페 2023-06-15 20: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번주에 에드워드 호퍼 전시회 다녀왔는데 그림에서 본 파랑이 넘 인상적이었어요.
어느 순간 파랑이 좋아지고 있어요^^

희선 2023-06-16 02:03   좋아요 1 | URL
페넬포페 님 에드워드 호퍼 그림 보고 오셨군요 파랑이 인상 깊었다니, 요새 하늘 파래요 늘 그런 하늘 보지는 못하겠지요 가을 하늘도 파랗지만... 여름 파란 하늘도 좋죠


희선
 




뾰족한 마음은

누군가를 찌를지도 몰라

자기 자신도 찌를까


뾰족한 마음은

자신을 찌르고

뭉툭해지는 걸지도


아픔은 사람을

자라게 하지


그래도

자신을 많이 괴롭히지 마

있는 그대로도 괜찮아




희선





댓글(4)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2023-06-14 17: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6-15 02: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페넬로페 2023-06-14 16: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뽀족한 마음은 자신을 젤 많이 찔러요.
그래서 웬만하면 그 마음을 뭉퉁하게 하려고 해요.
아픈만큼 성숙해지지는 않는 것 같아요.
아픔만이 남을수도 있죠!

희선 2023-06-15 02:02   좋아요 1 | URL
자신이 자신을 찌르는... 조금 슬픈 일이지만 다른 사람을 찌르는 것보다 낫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듭니다 자신을 덜 찌르려고 애쓰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괜찮겠지요 아프다고 해서 성숙하는 건 아니기도 하겠지요


희선
 
カ-ドキャプタ-さくら クリアカ-ド編(14) (KCデラックス) (コミック) カ-ドキャプタ-さくら クリアカ-ド編 (コミック) 28
CLAMP / 講談社 / 2023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카드캡터 사쿠라 클리어카드 14

CLAMP



 




 지난번에 <카드캡터 사쿠라 클리어카드 편> 13권 보고 앞으로 한권 남았다고 했는데, 그때 난 정말 다음 한권으로 끝날까 했다. 한권으로 끝나기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이번 책 <카드캡터 사쿠라 클리어카드 편> 14권 보니 끝나지 않았다. 15권이 끝이란다. 지난번에 14권이 마지막이다는 말 봤는데 내가 잘못 본 건가. 띠종이에 적혀 있었는데. 이번 띠종이에 마지막 권이 바뀌었다는 말이 쓰여 있다. 좀 더 늘렸나 보다. 이야기가 뭔가 휙 바뀐 느낌이 들기도 한다. 처음에는 뭔가 큰일이라도 있을 것 같았는데. 자세하게 말하기보다 짧게 말해서인 것 같다.


 사쿠라와 아키호는 학교에서 하는 연극에서 <시계 나라의 앨리스>를 하기로 했다. 처음에는 <두 앨리스>였던가. 마지막까지 보니 왜 그게 나왔을지 알 것 같기도 하다. 연극이 시작되고 바로 카이토가 마법을 쓰고 사쿠라와 샤오랑은 어디론가 간다. 먼저 아키호가 사라져서 아키호를 찾으러 갔던가. 사쿠라가 간 곳은 아키호가 보던 책 《시계 나라의 앨리스》 안이었다. 사쿠라 옆에 있던 샤오랑 모습을 한 검은 고양이는 뭔가 달라 보였는데, 그건 샤오랑이 아니었다. 사쿠라도 샤오랑을 보고 그저 검은 고양이다 했다. 사쿠라는 기억을 잊어버린 거였나 보다. 시계 나라에서 사쿠라는 앨리스고 아키호는 붉은 여왕이었다.


 앨리스와 붉은 여왕이 만났다. 붉은 여왕 아키호는 사쿠라한테 시계 나라를 안내했다. 둘 다 자기 기억이 없는 것 같았다. 그런 일도 있다니. 지난번이었나 언젠가 토모요가 사쿠라한테 잊지 마라고 했는데. 사쿠라와 아키호가 지금 있는 곳은 책속이어설지도. 아키호와 사쿠라는 책이 많은 곳으로 간다. 거기에서 붉은 여왕이 책은 기억이면서 기록이다 한다. 그건 맞는 말이다. 붉은 여왕 아키호가 가장 좋아하는 책은 《시계 나라의 앨리스》였다. 앨리스인 사쿠라는 자기 이름이 진짜인지 붉은 여왕은 누구인지 생각한다. 이때 “사쿠라” 하고 샤오랑이 불렀다. 샤오랑이 사쿠라라고 하자 사쿠라 기억이 돌아왔다. 샤오랑이 알맞은 때 나타났구나. 아키호는 여전히 멍 해 보였다.


 샤오랑과 사쿠라와 아키호가 거기에서 벗어나려 했는데 카이토가 본래 모습으로 나타났다. 카이토는 검은 고양이 샤오랑 모습으로 있었다. 좀 헷갈리는 말을 했구나. 샤오랑 모습인 검은 고양이는 붉은 여왕과 앨리스와 줄곧 함께 있었다. 아키호가 카이토를 보고 “카이토 씨” 했지만. 사쿠라가 지금 자신이 있는 곳이 꿈속인지 책속인지 하자 꿈 카드가 나타났다. 지금 일어난 일도 꿈이 된 건가. 사쿠라와 아키호가 피하고 샤오랑과 카이토가 싸웠다. 사쿠라와 함께 있어야 할 아키호가 사라지고 옷만 남았다. 그때 사쿠라는 자신이 붉은 여왕을 해야 했다고 말한다. 사쿠라가 바라면 이뤄진다. 그건 카드로 나타나고 카이토가 바란 것이기도 했다.


 카이토가 안 좋은 일을 하려고 책이나 마법 도구(아키호)를 가지고 온 건가 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카이토는 사쿠라가 만든 카드로 사쿠라와 아키호가 쌍둥이였다는 걸로 바꾸고 자신과 아키호 안에 있던 것도 바꾸었다. 카이토가 아키호 대신 마법 도구가 된 거다. 그건 아키호를 생각하고 한 거겠지. 아키호가 즐겁게 살기를 바라고. 아키호는 카이토를 잊는 걸 더 슬퍼할 것 같은데. 그걸 모르다니.


 현실로 돌아오자 사쿠라와 아키호는 연극에서 역이 바뀌었다. 전과 다른 현실이 됐다고 해야겠다. 사쿠라가 바란대로 아키호가 앨리스고 사쿠라가 붉은 여왕이었다. 그걸 이상하게 여기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 사쿠라도 샤오랑도. 지금까지 있었던 일도 잊어버린 건가. 책속 사람은 이상하게 여기지 않았는데 이걸 보는 난 어리둥절했다. 사람들은 사쿠라와 아키호를 쌍둥이다 했다. 이런 이야기로 끝나면 안 되는 거 아닌가. 아직 안 끝났구나. 한권 더 남았다. 15권에서 본래대로 돌아갈지. 돌아가겠지.




희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