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크린 시간이 지나고

움트는 시간이 다가오네


몸을 작게 하는 시간도 중요해

그 시간을 잘 참으면

힘이 나고 잘 피어날 거야


잠시 힘을 쌓고

때가 오면

그걸 펼쳐 가





*이제 가을이고 겨울도 안 왔는데.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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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이 와도

맑고 파란 하늘만

이어지지 않아요


시월에 오는 비는

겨울을 조금씩 데리고 오죠


빠르다구요


시월에 비고 올 때마다

조금씩 서늘해지고

추워져요


겨울이 좀 더 가까이 온 거죠


십일월이 더

겨울에 가깝고

거의 겨울이죠


시월에 오는 비는

칠월이나 팔월에 오는 비보다

분위기 있어요


비를 싫어하는 사람도

시월 비는

괜찮게 여길 듯해요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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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나고 얼마 지났는지 모를

아주 작은 새끼 고양이를

길에서 만났어요


새끼 고양이는 혼자였지만

씩씩해 보였어요


언젠가 만난

흰색과 검은색 털이 섞인

새끼 고양이는 자꾸 울었는데

무엇이 슬퍼서 울었을지

누군가를 부른 거였을지


길에서 만난

새끼 고양이가 다

건강하게 지내기를 바라요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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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요정 2024-10-12 09: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 건강하게 잘 지내면 좋겠습니다. 새끼 고양이가 운다면 아마 엄마를 찾는 게 아닐까 싶네요. 모든 길동물들이 늙어 죽으면 좋겠어요ㅜㅜ

희선 2024-10-14 23:55   좋아요 1 | URL
동물도 사는 게 쉽지 않지요 길에서는 더... 새끼 고양이가 어미를 찾았다면 좋을 텐데, 어떻게 됐을지... 길고양이를 구하고 함께 사는 사람도 대단합니다 꼬마요정 님이 그러시군요


희선

잉크냄새 2024-10-12 21: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흰색과 검은색이 큰 덩어리로 섞여 있으면 아마도 ‘젖소‘란 애칭으로 불리는 고양이일 겁니다.

희선 2024-10-14 23:57   좋아요 1 | URL
무늬가 얼룩소와 닮아서 그런 애칭을 붙이는군요 좀 큰 고양이를 봐도 잘 살려나 싶은 생각이 드는데 새끼는 더 그런 생각이 듭니다


희선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다 볼 때가 많지만, 코로나19 뒤로는 도서관에 가는 날이 줄었다. 한두달 안 갈 때도 있었다. 2024년에도 그런 날 있었는데, 오랜만에 가니 여러 책이 보고 싶은 거 아닌가. 도서관에 가기 전에 빌려 보고 싶은 책 정해뒀는데, 늘 그러지는 않고 어쩌다 한번 빌려 보고 싶은 책 정하기도 한다. 내가 빌려 보려는 책이 두권이나 없었다. 그러면 다른 책을 빌리면 되지만 조금 아쉬웠다.


 책을 몇권 빌렸더니, 내가 빌릴 수 있는 책 권수가 평소보다 많았다. 그걸 보고 더 안 빌릴 수 없지 않나. 오랜만에 도서관에 간 날은 욕심 내지 않고 내가 두 주 안에 읽을 것 같은 책을 빌렸다. 처음 읽은 건 내 생각보다 시간이 덜 걸렸다. 그때는 그랬지.


 사람이 늘 똑같이 하면 좋겠지만. 언제나 덜 게으르게 지내지 않는다. 자꾸 늘어질 때도 있다. 오랜만에 도서관에 가고 두 주 뒤에는 욕심을 내서 책을 더 빌렸다. 그게 부담이었던 걸까. 그때 빌려온 책에서 두번째로 보기로 한 책을 여러 날에 걸쳐서 보았다. 다른 책보다 그 책 보기 힘들 것 같아서 먼저 봤는데, 잘못했다. 왜 그 책을 먼저 봤을까. 시간이 많이 걸리는 걸. 아니 내가 게을러져서 하루에 조금밖에 못 본 거다.


 계획을 세우고 책을 읽지는 않는다. 여전히 내가 보고 싶은 걸 본다. 그런데도 책장이 잘 넘어가지 않는 책이 있다. 늘 그런 건 아닌데, 그 책을 보기 전에 책을 여러 권 봐서 내 무의식이 이번엔 조금씩 봐도 돼, 했던 걸지도. 나도 나를 잘 모르는구나. 책 읽는 차례를 잘못해서 한권을 오래 본 게 아닌가 싶다. 시간 덜 걸리는 걸 먼저 봤다면 좋았을걸. 그랬다면 책을 빌리고 두 주가 다 되어갈 때 읽지 않은 책보다 읽은 책이 더 많았을 거다.


 앞으로는 욕심 덜 내야겠다. 책을 하루에 여러 시간 볼 때도 있지만, 그런 날이 오래 가지 않는다는 걸 기억해야겠다. 이걸 잊고 또 욕심 내면 안 될 텐데. 아마 또 책 많이 읽고 싶다고 욕심 낼지도 모르겠다. 이런 잘못한 게 한두번이 아니니 말이다. 그때는 도서관에 가지 않는 게 낫겠다. 집에 있는 책 얼마 안 되지만 그걸 읽어야지.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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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1 21: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4-10-12 03: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어딘가에 닿는 것보다

가는 길을 즐겨야지


길에서 만나는 여러 가지

힘든 일

기쁜 일

슬픈 일

괴로운 일

……

모두 잘 만나


너와 나도

그 길에서

만나면 좋겠어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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