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자 잔혹극 복간할 결심 1
루스 렌들 지음, 이동윤 옮김 / 북스피어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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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잘 생각나지 않지만, 난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글을 조금 배운 듯하다. 그렇다고 잘 익힌 건 아닌 것 같다. 초등학교 1학년 때 받아쓰기 틀리기도 한 걸 보면 말이다. 그때는 그게 참 어려웠던 것 같다. 그런 일은 누구한테나 일어나기도 하겠지. 어릴 때부터 글을 쉽게 익히고 한자에 영어까지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늘 그랬던 건 아닐지도 모르겠지만, 그래도 한국은 아이가 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부모가 공부를 시키기도 한다. 모든 부모가 그런 건 아닐지도 모르고, 옛날에는 그러지 않았겠지. 아니 여자아이는 글공부 안 시켜도 남자아이는 시켰겠다. 그것도 거의 양반집이나 잘사는 집만 그랬겠다. 다른 나라도 아주 다르지 않을 것 같기도 한데 어떨지.


 이 책 《활자 잔혹극》(루스 렌들)에서는 유니스 파치먼이 커버데일 네 식구를 죽이고, 그건 유니스가 글을 읽지도 쓰지도 못해서였다고 처음에 말한다. 살인사건은 일어나고 범인과 동기도 다 밝혀졌다. 예전부터 범인을 밝히고 그 일이 일어나기까지 이야기가 나오는 게 있었구나. 이런 구성은 지금도 나온다. 읽고 쓰지 못하는 것 때문에 사람을 죽이기도 할까(이 소설은 1994년에 나왔다). 이런 생각은 쉽게 하기 어렵다. 난 이 이야기 다른 것도 생각했다. 모두가 잘 지낼 수도 있었다는 걸로. 그런 이야기가 아주 없지는 않겠다. 유니스가 다른 사람한테 솔직하게 자기 일을 털어놓고 누군가와 잘 사귀기는 어렵기는 하다. 그게 글을 읽고 쓰지 못해서 일어나는 일이기도 하겠다. 읽고 쓰는 게 어려운 건 아니지만, 그걸 못해서 느끼는 굴욕감은 많은 사람이 모를 거다. 그러니 멜린다가 유니스 일을 알았을 때 자신이 알려주겠다 말했겠지.


 멜린다는 커버데일 집안 막내딸이다. 조지와 재클린은 재혼한 사이고 조지는 세 아이가 있고 재클린은 아들이 하나 있었다. 집을 떠나 사는 조지 아이 둘은 죽지 않아서 다행이구나. 멜린다가 유니스 비밀을 알았을 때 그동안 참 힘들었겠다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겠다고 했다면 좋았을 텐데. 그렇게 말했다 해도 유니스는 화를 내고 멜린다를 협박했을지도 모르겠지만. 멜린다가 조와 재클린한테 잘 말했다면 좀 나았을까. 그것보다 멜린다가 유니스 이야기를 했을 때 조지와 재클린이 좀 더 깊이 생각했다면 좋았을걸. 이런 생각은 다 쓸데없는 거다. 아니 꼭 그렇지는 않다. 이 이야기를 보고 난 뒤여서, 내가 글을 읽지도 쓰지도 못하는 사람을 만났을 때 섣불리 그걸 알려주겠다 말하지 않겠다. 어쩌면 알고도 모르는 척할지도.


 글을 알면 새로운 세상이 보이지 않는가. 이 느낌 다 아는 건 아닌 듯하다. 이 소설이 그런 이야기가 될 수도 있었는데. 유니스가 어렸을 때 좋은 사람을 만났다면 말이다. 아쉽게도 유니스는 그런 사람을 만나지 못했다. 학교에는 드문드문 다녔지만 선생님이 제대로 보지 않고 전쟁이 일어나고 학교에 다니지 못했다. 어머니와 아버지가 유니스가 글을 읽고 쓰지 못한다는 걸 알았지만, 글을 알려주지는 않았다. 어머니와 아버지가 유니스한테 읽고 쓰는 걸 가르쳤다면 좋았을 텐데. 어머니는 아파서 죽고 아버지가 아프자 유니스가 돌보다가 죽이고 만다. 유니스는 우연히 다른 사람 비밀을 알게 되고 그걸로 협박하고 돈을 뜯어냈다. 유니스는 다른 사람한테 공감하지 못했다. 그건 글을 읽고 쓰지 못하면 일어나는 일이기도 할까. 다른 일도 영향을 미쳤겠지. 유니스는 사이코패스 기질도 있었던 거 아닐까. 예전엔 작가가 그런 생각 못했겠지만, 그런 느낌도 든다. 유니스가 남한테서 돈을 뜯어내기는 해도 아주 똑똑하지는 않았다. 사이코패스와는 조금 거리가 있을 것 같다.


 누군가 유니스한테 글을 알면 좋다는 걸 알려줬다면 좋았겠지만, 그런 사람은 없었다. 유니스는 그런 말 들었다 해도 관심 갖지 않았으려나. 호기심이 있었다면 글을 익혔겠지. 글을 익히지 않고 그걸 공포로 여기다니. 그렇게 무섭게 여길 바에는 글을 배울 텐데. 유니스는 바라는 게 그리 많지 않았다. 텔레비전과 초콜릿 바가 있다면 괜찮았다. 가정부로 일하러 간 커버데일 집에서는 자신이 글을 읽고 쓰지 못하는 걸 들키면 안 된다 여긴 듯하다. 왜 그랬을까. 그 집에는 책이 많고 그 집 사람은 책 읽기를 즐겼다. 재클린은 유니스한테 말로 하지 않고 쪽지를 남겼다. 유니스는 그것을 스트레스로 여겼을 것 같다. 글을 모르면 상상력도 덜할까. 나도 잘 모르겠다.


 사람도 잘 만나야 한다. 유니스는 커버데일 집 로필드 홀에서 일하게 되고 식구들이 모두 휴가를 떠나자 혼자 편하게 지낸다. 하필 그때 텔레비전이 고장나고 유니스는 만나지 않아야 할 사람을 만났다. 조앤 스미스는 부모한테 사랑 받았는데 왜 이상해진 걸까. 시간이 갈수록 조앤은 미치고 유니스는 그런 것에 별로 마음 쓰지 않았다. 유니스가 글을 읽고 책을 봤다면 사람을 알아봤을 텐데. 아니 나도 모르겠다. 글을 읽고 쓰지 못하는 게 모든 일이 일어나게 한 건지. 난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밖에 못하겠다.




희선





☆―


 그는 활자로 도배된 세상이 끔찍했다. 활자를 자신한테 닥친 위협이다 생각했다. 활자는 거리를 두고 피해야 할 대상이었고, 그에게 활자를 보여주려는 사람 또한 마찬가지였다. 활자를 피하려는 버릇은 몸에 깊이 배어 있었다. 더 이상 생각하고 하는 행동이 아니었다. 따듯한 마음이나, 남을 생각하는 애정, 사람다운 열정이 솟아나는 샘은 이런 걸로 오래전에 말라 버렸다. 이제는 고립되어 지내는 일이 자연스러웠고, 이러한 자신의 태도가 인쇄물이나 책, 손으로 쓴 글자에서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행위에서 비롯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유니스가 문맹이라는 사실은 유니스의 동정심을 앗아갔고 상상력을 위축시켰다. 심리학자들이 애정이라고 하는, 남한테 관심을 가질 수 있는 능력은 그의 기질 안에 설 자리가 없었다.  (7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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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강을 사이에 둔

이쪽과 저쪽 마을은

비슷하면서도 달랐지


배를 타고 이쪽과 저쪽을 오고 가다

다리를 놓았네


다리를 놓으니

자주 오고 가게 됐지


이제 두 마을은 다른 점보다

비슷한 점이 많아졌다네


강을 건너는 건

마음을 나누는 거지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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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만 레벨업 3 - 만화
장성락(REDICE STUDIO) 지음, 추공 원작 / 디앤씨웹툰비즈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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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 《나 혼자만 레벨업》보다 만화(웹툰) <나 혼자만 레벨업> 진행이 빠르구나. 전에도 그랬지만, 이것만 봤다면 제대로 알아들었을지 모르겠다. 소설을 봐서 여기 만화에 나오지 않은 것도 아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소설 더 봐야 하는데. 언젠가는 보겠지. 그 사이에 다른 책 보면서 기다려야지 어떻게 하나. 소설은 2권까지 봤지만, 만화는 3권을 만났다. 지난 2권 마지막에 성진우는 축복 받은 랜덤박스 안에 든 열쇠로 악마성으로 간다. 악마성으로 들어가는 문이 있는 곳이구나.


 전에도 말했지만, 난 게임 잘 모른다. 신기하게도 어떤 식인지 조금 아는 것 같다. 게임 캐릭터와 같은 게 바로 성진우가 아닌가 싶다. 누군가 성진우를 조종하는 건 아니고 성진우 자신이 퀘스트를 해내고 레벨을 올리고 보상도 받는다. 열쇠가 보상으로 받은 거다. 악마성 문앞을 지옥의 수문장 켈베로스가 지켰다. 머리가 셋 달린 괴물 말이다. 성진우는 이 켈베로스를 쓰러뜨린다. 쉽게 말하다니. 쉽지 않았지만 켈베로스를 쓰러뜨리지 않으면 안 돼서 쓰러뜨렸다. 켈베로스를 쓰러뜨리고 악마성으로 들어가는 열쇠를 얻게 된다. 켈베로스를 쓰러뜨린 성진우는 아직 자기 레벨로는 악마성에 들어가면 안 된다 여기고 레벨을 더 올린 다음에 오기로 한다.


 헌터협회에서 의뢰가 들어온 레이드에 가서 성진우는 예전에 이중 던전에 함께 갔던 송치열과 이주희 그리고 김상식을 만난다. 송치열은 성진우를 보고 아주 놀란다. 몇달 전과 다른 모습이니 그렇겠지. 김상식은 바로 말 못했다. 이번 레이드에는 복역자도 함께 했다. 감시과 헌터도. 감시과 헌터 강태식은 누군가한테 복역자를 죽여달라는 의뢰를 받았다. 헌터 힘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이나 헌터 자격으로 감시과에 들어가서 사람을 죽여달라는 의뢰를 받는 거나 비슷하구나. 강태식은 복역자뿐 아니라 다른 헌터도 죽이려 했다. 성진우가 그걸 그대로 받아들일 리 없지. 긴급 퀘스트도 생기고 만다. 강태식을 처치하라는.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 게 좋을 텐데.


 강태식 일은 복역자를 죽여달라고 의뢰한 사람과 송치열이 강태식과 싸웠다고 해서 넘어가기는 했다. 송치열은 성진우가 자기 일을 밝히고 싶어하지 않는 걸 알고 도움을 준 거다. 송치열과 검도하던 S급 헌터는 누굴지(만화영화에서 봐서 아는구나). 성진우는 황동석 동생인 황동수 이야기를 알게 된다. 황동수는 S급 헌터로 성진우와 유진호가 자기 형인 황동석을 덫에 빠뜨렸다 생각했다. 성진우는 레벨을 더 올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마터면 유진호와 레이드를 못할 뻔했는데, 그 일은 그대로 했다. 다른 사람은 숫자만 채우고 성진우와 유진호만 게이트에 들어갔다. C급 게이트 공략 허가권을 유진호가 비싸게 사들여서 백호 길드가 신입 헌터를 훈련시키지 못했다. 그걸 알게 된 백호 길드 안상민 과장은 성진우라는 이름을 보고 뭔가 있다고 여겼다. 성진우는 어딘가 길드에 들어갈까. 이 생각은 전에도 했구나.


 유진호와 레이드에 갔을 때 성진우 레벨은 전직 퀘스트 할 수 있게 됐다. 전직은 직업을 바꾼다는 말이지. 게임에는 그런 게 있는가 보다. 지금까지 성진우는 직업이 없었다. 전직 퀘스트는 그리 쉽지 않았다. 기사단장 핏빛 이그리트를 쓰러뜨렸는데 끝이 아니었다. 그때서야 전직 퀘스트를 시작한다는 알림이 떴다. 갑옷 기사가 엄청나게 나왔다. 성진우 힘이 빠져갈 때 일일 퀘스트를 안 해서 페널티존으로 간다는 말이 나왔다. 처음 그렇게 됐을 때 성진우는 커다란 지네를 피해 다니기만 했는데, 이번엔 지네를 처치하고 레벨도 올라갔다. 여기에서는 상점에서 물건도 살 수 있어서 피로도 없애고 무기도 샀다. 다시 전직 퀘스트로 돌아와서는 더 잘 싸웠다. 많은 기사를 조종하는 게 마법사라는 걸 알게 되고 마법사를 쓰러뜨렸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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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5-04-16 20: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아직 이 책 보지 못했지만, 리뷰 읽으니 재미있을 것 같아서, 다음에 봐야겠어요. IP가 잘 된 케이스라고 해서 이름 들은지 오래되었는데, 아직도 시작을 못했습니다.
희선님, 이번주엔 기온이 다시 올라가서 평년보다 더 따뜻한 날이 될 것 같아요. 자주 달라지는 날씨에 건강 조심하시고,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희선 2025-04-20 18:32   좋아요 1 | URL
비 오기 전에는 좀 덥기도 했네요 이번 사월은 춥기도 한 날뿐 아니라 더운 날도 있었네요 앞으로는 더워지겠습니다 그럴 때마다 비가 와서 조금 시원하게 해주면 좋겠네요 많이는 말고 적당히...

사월도 삼분의 이가 가는군요 벌써 그렇게 가다니... 서니데이 님 남은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누구한테나 우울함은

조금 있겠지


세상에 태어나고

이런저런 일을 겪고 살다 보면

좋은 기분뿐 아니라

우울함도 느끼지


크고 작은 우울함은

쉽게 사라지지 않고

마음을 괴롭히네


우울함과도 잘 사귀고

함께 살아가야 해

우울함을 잘 달래면

조금 나은 날도 있을 거야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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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18 11:3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5-04-20 19: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내가 일본말을 공부하고 싶다고 생각한 건 꽤 예전이다. 그냥 일본말 공부하고 싶었다고 할까. 그때 공부를 했느냐 하면, 아니다. 기초책 한권 사고 조금 보다 말았다.


 일본말을 배워서 한국 작가 글을 일본말로 옮기고 싶다는 생각을 잠깐 했다. 그런 생각을 한 나 조금 웃기는구나. 일본 사람이 한국 소설을 알았으면 해서 그런 생각을 했을까. 다른 나라 말을 배우면 그걸 한국말로 옮겨야지. 반대로 생각했구나. 내가 이런 생각을 했을 때보다 지금 한국 소설 일본에서 많이 나왔을 것 같다. 예전에 내가 아주 이상한 생각을 한 건 아니었구나.


 어릴 때 생각한 건 그냥이겠지. 시간이 흐르고 다시 그동안 일본말 공부 좀 할걸 하는 생각을 했다. 일본에서는 만화책이 한국보다 먼저 나온다는 걸 알아서다. <원피스>를 한국에서 나오는 거 보다가 그랬다. 한 열 몇 해 전이구나. 일본말을 알게 된 지 열 몇 해가 흘렀구나. 시간이 그렇게 가다니. 여전히 잘 모른다.


 잠시 일본말을 한국말로 옮겨볼까 하는 생각했다가, 그게 그렇게 쉽지 않다는 걸 알았다. 제대로 공부 안 해서 그런 걸지도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아주 안 하는 건 아니고 그저 혼자 공부한다 생각하고 일본말 한국말로 옮기는 거 했다. 했다, 고 하다니. 요새 잠시 쉰다. 손을 덜 쓰려고 쉬기로 했다. 몇 달 뒤에 다시 할까 한다. 조금씩. 쉬었다고 그대로 죽 쉬면 어떡하나.


 열 몇 해 전에 평소에도 일본말 들을 수 없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컴퓨터 안 쓸 때 말이다. 그렇게 생각하고 EBS FM에서 하는 ‘EBS 초급 일본어와 중급 일본어’ 방송을 들었다. 책은 사지 않고 방송만 들었다. 내가 그걸 들었을 때는 그 방송 밤에 했다. 그거 두해 넘게 들은 것 같은데, 개편으로 시간이 바뀌고는 못 들었다.


 얼마전에 라디오를 들으니 일요일 밤 10시에 ‘EBS 타노시이(즐거운) 중급 일본어)’가 했다. 그 시간에 방송한 건 아니고 라디오 방송 개편하고 재방송을 그 시간에 하게 된 거다. 초급은 새벽에 재방송하는가 보다. 그거 들으니 예전에 들었던 게 생각나서 반가웠다. 방송 내용은 다르겠지만. 앞으로도 들을 수 있으면 들어야겠다. 하루에 3일 치 방송을 듣는 거다. 공부하는 것보다 그냥 편하게 들을 것 같다.


 방송 제목은 <야사시이(쉬운) 초급 일본어)>와 <타노시이(즐거운) 중급 일본어)>다. 이건 언제쯤부터 바뀌었더라. 내가 들을 때는 어땠는지 생각나지 않는다. 그때 바뀌고 지금도 같을지도. 이 방송을 처음부터 꾸준히 한해 들으면 많이 알게 될까. 난 그렇게 한 게 아니어서 잘 모르겠다. 일본 만화영화를 보다가 알아듣게 되고 글도 읽게 됐다. 그냥 듣기만 할 때 글자 공부도 해두었다.


 한국 사람처럼 일본 사람도 블로그에 글을 쓴다. 예전에 일본 사람 블로그에 댓글 써 보기도 했다. 어떤 분은 한국말을 공부하고 한국에도 몇 번 왔던가 보다. 난 일본말로 댓글 쓰고 그분은 한국말로 답글 썼다. 오래 이어지지 않았지만, 그런 거 즐거웠다. 더 오래 이어졌으면 좋았을걸 조금 아쉽다. 여전히 일본말로 쓰기 잘 못하고 읽기만 한다. 책을 더 많이 보면 읽는 속도가 조금 빨라질지. 이런 생각 예전에도 했는데.


 영어 공부해야지 한 건 꽤 오래됐는데. 그저 시간만 보내는구나. 하루에 조금이라도 해야 알 텐데. 2025년에도 공부해야지 하는 생각은 했다. 여전히 시작 못했다. 기초가 거의 없어서 바로 책을 보지는 못한다. 일본말도 두해쯤 듣고 만화책을 봤다. 영어는 왜 공부하고 싶은지 그게 없구나. 막연히 책을 읽고 싶다고만 생각한다. 뚜렷한 목표가 있어야 꾸준히 공부하겠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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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4-13 21: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5-04-15 04: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감은빛 2025-04-14 13: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일본어를 꽤 잘 하신다고 생각했어요. 두 해를 들었다고 표현하셨으니, 실제로는 그보다 더 많이 공부하셨겠네요. 저는 앱으로 일본어를 익히기 시작한 지 1년 정도 되었는데, 역시 제대로 공부하지 않고 짧게 앱으로만 보는 건 한계가 있네요. 가끔은 강의 영상을 찾아보기도 하고, 가끔은 책을 보기도 하는데 꾸준히 하지는 못 하고 있어요. 그냥 평소에 계속 일본 노래를 듣기는 합니다. 드라마나 영화도 일부러 일본 걸로 찾아보려고도 하구요.

희선 2025-04-15 04:12   좋아요 0 | URL
예전에 라디오 방송이 밤 아홉시에 해서 죽 들었습니다 방송 시간 바뀌지 않고 그대로 했다면 더 들었을 것 같네요 지난달에 우연히 일요일 밤에 재방송 하는 거 알고 듣게 됐습니다 한시간 동안 삼일 치를 해요 들으면서 일본말을 한국말로 말할 때, 나는 저런 말을 생각하지 못하다니 하기도 하네요 일본말을 듣거나 볼 때 무슨 뜻인지 알아도 그걸 자연스러운 한국말로 옮기기 어렵기도 하네요 처음엔 여러 가지 빨리 익혀도 시간이 갈수록 그런 게 줄어들어서 어떻게 하면 더 잘 알까 하는 생각을 하는군요 말이나 쓰는 건 잘 못하고 그걸 해야겠다 생각하지 않는군요 그저 읽기만 해도 괜찮기는 합니다 혼자 한국말로 옮겨 보기만 조금 했어요 공부다 생각하고 하기보다 그냥 하는 거네요 다른 건 그래서 못하나 하는 생각이 지금 듭니다

뭐든 즐거워야 오래 하지 않나 싶습니다 영화나 드라마 보는 거 괜찮죠


희선

2025-04-17 21: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5-04-20 18:14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