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만 받겠다지만,
정말 마음을 받은 걸까요
마음은 보지이 않지만
받는 거기도 하네요
주고 받고
오고 가는 마음
마음이 더 무거운 걸지도 몰라요
무거워도 마음이라면
덜 부담스럽겠네요
마음
마음은
“나쓰메 소세키”죠
희선
바깥은 따스한데,
내 마음은 여전히 겨울이야
차가운 바람만 불고
한바탕 비가 올 것 같아
마음에 머문 겨울은
언제 떠나갈지,
떠나기는 할까
철은 자연스럽게
오고 가는데
마음속 철은
쉽게 오고 가지 않아
따스한 마음은 어디에……
떠나지 않고
언제나 그 자리에 있는 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시간이 흐르 듯
마음도 흐르고
세상이 바뀌는 것처럼
사람 마음도 바뀌지
그대로인 게 없다 해도
쓸쓸하게 여기지 마
바뀌어서 좋은 것도
있잖아
있겠지
있을 거야
1
조금 이야기를 나누고
친구다 여겼지
이런,
그건 혼자만의 생각이었어
상대는 그저
아는 사람으로만 여겼어
슬픈 일이야
2
마음이 잘 맞는 일도 있지만,
언제나 잘 맞지는 않아
안 맞으면 안 맞는 대로
서로 인정하면 돼
혼자만 친구다
여겨도 괜찮아
마음의 온도가
서로 다른 건 어쩔 수 없어
겨울이 간 자리엔 봄이 오고
봄이 간 자리엔 여름이 오고
여름이 간 자리엔 가을이 오고
가을 간 자리엔 겨울이 오네
당연한 듯 보이지만,
놀라운 일이야
사람 마음은 바뀌기도 하지만
철은 자기가 와야 할 때 꼭 와
조금 빠르거나 늦는 건
사람이 지구를 망쳐서지
아직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차례대로 와서 다행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