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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로 만나는 생태 4 - 어류 ㅣ 명화로 만나는 생태 4
김성화.권수진 지음, 조승연 그림, 국립생태원 기획 / 국립생태원 / 2022년 10월
평점 :
지구 표면 4분의 3(예전엔 3분의 2다 한 듯)은 바다고 물고기는 바다뿐 아니라 민물에도 살아. 바다와 민물을 오가는 물고기도 했어. 사람이 물고기를 여러 가지 안다고 해도 아직 모르는 게 많대. 바다 깊은 곳에 사는 물고기도 있고, 넓은 바다를 다니는 건 더 알기 어렵겠어. 뱀장어가 어디에 알을 낳는지 잘 모른대. 신비한 동물인 어류군. 이번에 만난 건 《명화로 만나는 생태》 네번째 이야기 어류야.
사람뿐 아니라 땅에 사는 동물은 척추동물이기도 한데, 물고기도 척추동물이야. 지구에 가장 처음 나타난 척추동물이 바로 물고기래. 지구에 사는 생물은 거의 바다에서 왔다고도 하지. 물고기는 냄새를 잘 기억한대. 연어나 숭어 같은 건 바다에 살다 민물에 알을 낳으러 돌아오는데, 그 냄새를 기억한대. 어딘가로 돌아가는 거 하니 철새가 생각나는군. 물고기도 따듯한 물에 사는 것은 철에 따라 옮겨다녀. 그것도 하나가 아니고 떼로. 작은 물고기는 떼를 지어 다녀. 무리를 이끄는 건 없다 해도 떼지어 다니면서 포식 물고기를 피해. 사람은 물고기 떼가 나타나면 즐겁게 물고기를 잡겠어.
물속에서는 숨을 쉬기 어렵지만 물고기는 물속에서 숨을 쉬어. 아가미로. 물고기에는 뼈가 단단한 것도 있고 물렁한 것도 있어. 뼈가 단단한 물고기는 몸속에 부레가 있어서 물에 몸이 뜨기도 하는데 뼈가 물렁한 물고기는 몸속에 부레가 없어서 가라앉지 않으려고 죽 헤엄친대. 잠을 잘 때도. 상어가 물렁뼈 물고기였다니 처음 알았어. 물고기는 숨을 쉴 때 아가미 뚜껑으로 물 양을 조절하는데, 상어는 아가미 뚜껑이 없어서 입을 벌리고 헤엄친대. 상어가 입을 벌리고 이빨을 드러낸 모습 무서운데 숨 쉬는 거였군.
세상에서 가장 큰 동물은 고래다 한 것 같은데, 물고기에서 가장 큰 건 고래상어래. 고래와 고래상어는 다르지. 고래는 포유류고 고래상어는 어류야. 아주 큰 고래상어지만 성격은 온순한 것이 있는가 하면 까칠한 것도 있을 거야. 까칠한 건 혼자 사는 듯해. 같은 종류 물고기하고도 그리 친하게 지내지 않는 것 같아. 물고기한테 친구라는 거 있을까. 갑자기 이런 생각을 하다니. 물고기는 친구가 없어도 잘 지낼 것 같아. 이런 생각 지금 들었어.
잉어는 폭포를 뛰어오르기도 하는가 봐. 옛사람은 잉어가 폭포를 오르고 용이 된다고도 했군. ‘등용문’은 거기에서 나온 말이야. 잉어와 붕어는 색깔이 예쁜 비단잉어와 금붕어가 있군. 이건 돌연변이인가 봐. 비단잉어는 사람이 연못에서 기르다 자연으로 돌려 보내면 색이 없어진대. 금붕어는 자연에 놓아주면 안 된대. 금붕어가 어항에서 살 때는 작아도 자연으로 가면 아주 크게 자란대. 사람 팔만큼. 물고기를 잡는 건 과학이 발달하면서 달라졌어. 다른 동물도 기후 위기로 사라지거나 사라질 위기에 놓인 게 많은데, 물고기도 다르지 않아. 성격이 온순한 고래상어도 사람이 아는 게 별로 없는데 멸종위기에 놓였대.
그림을 보여주고 물고기 이야기를 하는 건 지금까지 본 세권과 다르지 않아. 청어는 구운 걸 그렸어. 물고기 색깔이 파란색이어서 청어래. 피터르 클라르손이 그린 <물고기가 있는 정물>은 성경 이야기와 상관있는가 봐. 물고기는 예수를 가리킨대. 그랬군, 그랬어. 청어는 차가운 물에 사는 물고기로 한곳에 머물지 않고 먼 곳을 떼지어 오간대. 한국 동해에 서해에도 온다니. 이 책은 물고기 이야기가 중심이지만, 그림이나 그림과 얽힌 이야기와 화가 이야기도 조금 담겼어. 이 말을 이제야 하는군. 그림에는 물고기가 있는 것도 있고 물고기를 잡는 것도 있어. 바닷가도.
*물고기를 물살이로 하자는 말이 있더군. 물고기라는 말은 사람이 어류를 먹는 걸로 봐서 그렇게 된 건가.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