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쓰는 용기 - 정여울의 글쓰기 수업
정여울 지음, 이내 그림 / 김영사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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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글을 쓰고 싶다 생각한 건 언제부털까. 잘 생각나지 않는다. 어릴 때부터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았다. 학교 다닐 때는 책도 안 읽고 글쓰는 것도 안 좋아했다. 일기나 편지는 썼지만, 남한테 보여주는 글 별로 쓰고 싶지 않았다. 학교에서 한 글짓기, 일기 검사 받기. 예전에도 한 생각인데, 선생님은 일기를 썼는지 안 썼는지만 봤을지도 모르겠다. 마음을 써서 학생이 쓴 일기를 보고 뭔가 말을 써준 선생님도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게 좋은 건 아닐 것 같다. 일기 검사도 마찬가지다. 이제는 그런 거 안 하기를 바란다. 학생 사생활도 보호해줘야 할 거 아닌가. 지금 생각하니 예전 어른은 아이를 어리게만 생각하고 한사람으로 대하지 않은 것 같다. 그런 사람만 있었던 건 아니겠지만. 아이도 자기만의 세계가 있다. 지금 많이 달라졌다고 말하기 어렵다.

 

 글쓰기 말하다 다른 말로 흘렀다. 나도 글을 써 보고 싶다고 생각한 건 책을 보고 나서다. 소설이 재미있어서 나도 재미있는 이야기 쓰고 싶다 생각했다. 생각만 했다. 글을 어떻게 써야 할지 몰랐다. 그것도 있고 쓰고는 싶지만 쓸 게 떠오르지 않았다. 작가가 된 사람은 어릴 때부터 누가 쓰라고 안 해도 이런저런 글을 썼다는데. 난 그러지 못했다. 앞에서 말했듯 난 일기와 편지만 썼다. 글을 잘 쓰지는 못했지만 아무것도 안 쓴 건 아니었구나. 그런 게 아주 도움이 안 된 건 아니겠지. 왜 글이 쓰고 싶을까.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설지. 편지는 그렇기는 하다. 가끔 편지 쓰기 전에 머릿속으로 생각한다. 막상 쓰면 생각한대로 못 쓰기도 한다. 이건 다른 것도 다르지 않다. 책 읽고 쓰기도 바로 안 쓰면 마음속으로 먼저 쓴다. 그러고 나중에 왜 바로 안 쓰고 생각만 했을까 한다. 이 정도면 나도 글 많이 생각하는 건가. 아니 글은 생각하기보다 써야 하는구나.

 

 이 책 《끝까지 쓰는 용기》를 보니 정여울이 글을 무척 많이 쓴다는 생각이 들었다. 읽고 쓰기가 사는 것과 같다. 그렇게 하려고 애를 많이 썼다. 정여울은 써야 할 글이 없어도 글을 쓴단다. 그 말 보니 《기록하기로 했습니다》를 쓴 김신지가 잠깐 떠오르기도 했다. 글은 쉼 없이 써야 하는 거겠지. 쉬고 글쓰는 분위기를 바꾸기도 해야겠지만. 난 책은 집에서만 본다. 걸을 때는 안 보고 책 안 가지고 다닌다. 글도 늘 집에서만 쓴다. 남이 내가 뭘 하든 마음 안 쓸지도 모르겠지만 다른 사람이 있는 데서는 책도 못 보고 글도 못 쓴다. 이런 나 좀 이상한가. 다들 집에서 잘 안 된다고 하는데. 정여울은 어디서나 책을 보고 글을 썼단다. 지금은 일하는 곳이 따로 있지만. 나한테 책 읽고 글쓰기는 딱히 일이 아니구나. 그래서 집에서 한다. 텔레비전 안 보고 나를 방해할 건 거의 없다. 예전에는 가끔 밖에서 음악이 들려서 안 좋았지만, 지금은 어쩌다 한번 들리고 조용한 편이다. 앞으로도 그래야 할 텐데(위층에서 텔레비전 소리가 들릴 때 있다).

 

 어쩌다 한번 글쓰기 책을 보기도 했다. 하지만 그렇게 많이 보지는 않았다. 그런 책 보면 바로 뭔가 쓸 것 같지만 아무것도 못 썼다. 글쓰기 책은 나한테 별로 도움이 안 됐다. 그래도 가끔 보는구나. 이번에도 봤다. 정여울처럼 쓰기는 힘들 것 같다. 이런 생각하면서 책을 보다니. 괜찮은 건 해 봐도 좋을 텐데. 책 읽고 쓰기를 시작했을 때는 쓸 게 없었다. 그것도 자꾸 쓰다보니 길이는 늘었지만 내용은 별로였다. 지금도 다르지 않구나. 몇해 지나고 다른 사람이 쓴 글을 보고 나도 잘 쓰고 싶다 생각했다. 그때 한동안은 잘 써 보려고 했는데, 어느 때부터 그냥 쓰게 됐다. 내가 잘 못 쓰는 건 책을 잘 못 봐설지도 모르겠다. 책을 다 보고 ‘이건 뭐지’ 하는 생각이 들어도 썼다. 쓰다보면 조금 알게 되기도 했는데, 끝까지 모르기도 했다. 정여울은 책 읽고 쓰기도 책을 여러 번 보고 글도 여러 번 썼다. 그런 거 보고 난 참 게으르게 읽고 썼다고 생각했다. 책 잘 보고 글도 잘 쓰고 싶은 마음 있지만, 앞으로도 게으르게 쓸 것 같다. 내가 이렇다. 이런 태도는 안 좋을지도. 책은 좀 더 정신차리고 볼까 한다. 사람은 한번에 바뀌지 않는다. 조금이라도 바뀌면 괜찮은 거 아닌가.

 

 공부하는 방법 아직도 잘 모른다. 제대로 공부라는 걸 해 본 적도 없다. 공부하는 방법뿐 아니라 글쓰기는 자기만의 방법을 찾아야 한다. 다른 사람이 말하는 방법을 보고 해 보는 것도 괜찮지만. 이렇게 말했지만 글쓰는 방법 나도 잘 모르고 나만의 방법도 없다. 정여울은 책 영화 음악 그림 그런 데서 늘 영감을 얻고 쓸거리를 찾는다는데, 난 그런 거 못한다. 아주 가끔 어떤 걸 써 볼까 할 때 있기는 한데, 그걸 썼던 적 별로 없는 것 같다. 난 그냥 쓴다. 쓸 게 없어도 쓰려고 한다. 이거 안 좋을지도. 글을 자꾸 쓰다보면 뭐든 쓸 수 있다는 사람도 있던데, 난 그것도 안 된다. 책을 보고 그때 그때 뭔가를 잡아내는 사람도 있지만, 난 책을 보고 내 안에 쌓아두는 게 아닐까 싶다. 그게 언젠가 나타나는 날도 있는 거겠지. 그런 걸 많이 쌓으려면 책을 잘 보고 많이 봐야 할 텐데. 지금은 게을러서 잘 못한다. 우울함에 지지 않아야 할 테데. 글을 써서 뭔가 이루려는 건 없다. 그저 쓰고 싶다. 이것만으로는 안 될까.

 

 언젠가도 말한 적 있는데 한때 나도 작가가 되고 싶기도 했다. 글을 써서 돈을 벌 수 있다면. 이제 그런 생각은 없다. 인터넷 블로그에 글을 쓰면 되니. 얼마전에는 내 글은 겨우 하루밖에 안 가겠구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책은 오래 남지 않나. 그것도 좋지만, 하루만 가면 어떤가 싶기도 하다(이렇게 말했지만 좀 더 갔으면 좋겠다). 작가는 못 된다 해도 앞으로도 읽고 쓰는 사람이고 싶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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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4-25 09:1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읽고 쓰는 사람, 희선님 넘 좋은 말인데요..많은 책을 읽어도 오래가는 책은 정말 찾기 힘들죠..희선님 글 통해서 하루를 돌아보기도 하고 생각꺼리도 주시고....그게 좋은 글 아닐까요.

희선 2022-04-26 01:56   좋아요 2 | URL
책을 보고 조금이라도 기억하려고 쓰지만, 그것도 시간이 가면 잊어버리는군요 소설은 더... 이야기를 다 쓰면 안 될 듯한데... 느낌이라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자기가 쓴 거 보면 조금은 생각나기도 하죠 미니 님 고맙습니다


희선

2022-04-25 10: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4-26 02:00   URL
비밀 댓글입니다.

그레이스 2022-04-25 11: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항상 올려주시는 희선님의 시 쓰기도 좋아요!

희선 2022-04-26 02:01   좋아요 3 | URL
그레이스 님 고맙습니다 이런 말을 보니 힘이 나고 잘 쓰고 싶기도 합니다


희선

새파랑 2022-04-25 12:3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희선님 시집 출판을 원합니다~!!

페넬로페 2022-04-25 20:16   좋아요 4 | URL
저도요
희선님은 시인이예요~~

희선 2022-04-26 02:03   좋아요 4 | URL
새파랑 님, 페넬로페 님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유치해도 쓰겠습니다


희선

페넬로페 2022-04-25 20:1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어떤 이유없이 저도 어릴 때부터 책 읽고 글 쓰는것 좋아했어요. 특히 속상할 땐 글 쓰며 마음을 풀었어요.
스마트한 세상이 되면서 점점 글쓰기가 멀어지는 것 같은데 어쩌면 쳇바퀴도는 삶을 산다는 것이 그 이유일수도 있겠어요^^

희선 2022-04-26 02:07   좋아요 4 | URL
글을 써서 자기 마음을 풀기, 좋은 거지요 그렇게 쓰면 자기 마음이 잘 보이겠습니다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보면 다른 것도 보이고...

거의 그날이 그날일지도 모르겠지만, 실제로는 조금씩 다르기도 할 텐데 그걸 생각하지 않기도 하네요 하나라도 다른 걸 보려면 시간을 두고 봐야겠습니다 세상에 관심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가까이 있는 자연... 다른 것보다 그런 거 보는 게 좋기도 하군요


희선

서니데이 2022-04-25 21:1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요즘엔 하루에 나오는 책도 많고, 블로그의 좋은 글도 많이 있어서, 여러번 읽는 글이 많지는 않은 것 같아요. 가끔은 진짜 좋은 문장을 만날 수 있겠지만, 너무 많아서 모르고 지나가는 것도 많을 것 같긴 해요. 그래도 매일 매일 쓰는 건 좋은 것 같습니다. 희선님의 글쓰기를 응원합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희선 2022-04-26 02:10   좋아요 4 | URL
하루에 나오는 책뿐 아니라 블로그에 올라오는 글도 아주 많겠습니다 그런 거 다 보기는 어렵기도 하죠 자기가 좋아하는 것만 봐도 괜찮지 않을까 싶어요 책은 여러 가지 보면 좋겠지만, 이것도 마음뿐일 때가 많군요 날마다 쓰기 힘들어도 오래 쉬지 않는 게 좋을 듯합니다 하루 이틀 사흘로 넘어가면 쓰기 싫으니... 서니데이 님 고맙습니다


희선
 
지구 끝의 온실
김초엽 지음 / 자이언트북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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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제목은 멋지다. 이건 단편소설 제목이던가. 그 소설은 아직 못 봤다. 볼 기회가 있었는데 안 본 걸 보면 마음이 내키지 않는 걸지도. 김초엽 소설은 단편 한편 보고 이번에 《지구 끝 온실》을 보았다. 이건 장편이다. 인류가 지구를 망쳐서 살 곳이 없어질 수도 있겠지. 지금은 한번에 망치지는 않지만, 망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지구를 망치는 시간이 되돌리는 시간보다 더 조금 걸리는구나. 그러면 언젠가는 그게 한꺼번에 밀려올지도. 지구를 좀 더 생각해야 할 텐데. 나도 생각만 하고 딱히 하는 건 없구나. 그저 살뿐이다. 지구에 해가 되는 건 인류, 곧 사람이다. 사람이 살면서 지구에 해를 덜 끼치고 살면 좋을 텐데. 그런 생각이라도 하면 좀 나을지도.

 

 지구 기온은 예전에도 올라갔다. 그때는 그렇게 빠르지 않았다. 지금은 속도가 빨라져서 기후변화가 심하다. 2021년에는 세계 곳곳에 비가 엄청나게 내리고 엄청나게 덥기도 했다. 힘이 센 태풍. 몇해 전까지만 해도 난 태풍이 와도 비는 많이 오지 않겠지 했다. 그건 내가 잘못 알았던 건지도 모르겠다. 태풍은 비를 아주 많이 뿌리는데. 태풍이 생기고 한국으로 다가오면서 비를 많이 뿌려서 내가 사는 곳에 오면 비가 덜 내렸던 거겠지. 다른 지역에는 비가 많이 왔다는 소식을 듣기도 했다. 지금은 한곳에 집중으로 내리기도 한다. 중국에는 하루 동안 내린 비가 한해 동안 올 만큼이었던 적도 있다. 지구온난화는 비뿐 아니라 산불도 자꾸 나게 한다. 갈수록 지구가 안 좋아지는 것 같아 걱정이다. 언젠가 지구가 소설에 나온 것처럼 되고 인류는 돔 안에서만 살아야 하는 건 아닐지. 그렇게 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과 지구 생물이 죽을지 모르겠구나. 그전에 대멸종이 일어날 수도 있겠다.

 

 더스트 폴은 지구에 일어난 재앙에 가까웠다. 사람 몸에 해로운 먼지가 엄청나게 나타나고 죽은 사람도 많고 내성이 있는 사람은 안 좋은 일을 겪기도 했다. 그건 차별일지도. 돔에 사는 사람과 돔 바깥 사람, 공동체. 나오미와 아마라는 내성종이 산다는 도피처 프림 빌리지를 찾아다녔다. 둘은 연구소에 잡혀 있었는데 거기에서 달아났다. 멸망해 버린 세상에 희망이 있는 곳을 찾아 떠도는 이야기로 보일 수도 있겠다. 나오미와 아마라가 프림 빌리지에 가고 거기에서 지내는 이야기는 나중에야 나온다. 나오미와 아마라라는 이름이어서 한국 사람은 안 나오나 했는데 한국 사람도 나온다. 더스트생태학을 연구하는 곳에서 일하는 아영. 강원도 해월이라는 곳 있을까. 온유라는 곳은 없을 것 같은데. 실제 있는 지명도 있고 만든 곳도 있겠지. 그건 그렇게 중요하지 않은데. 강원도 해월에 모스바사라는 식물이 나타나서 그걸 더스트생태학연구소에 알아봐달라고 했다.

 

 아영은 어릴 때 알았던 이희수가 그 식물을 자기 마당에 심었던 것을 떠올렸다. 지금은 더스트가 사라졌지만, 한때 더스트 때문에 사람들은 살기 힘들었다. 공동체를 만들어 살아가는 사람도 있었는데 공동체는 시간이 가고는 사라졌다. 그 가운데 온실이 있었던 프림 빌리지가 있었고 모스바나를 만든 식물학자가 거기에 있었다는 걸 아영은 알게 된다. 앞에서 말한 나오미와 아마라가 찾아간 곳이 바로 그곳이다. 그곳은 나중에 전설처럼 된 것 같기도 하다. 사람들이 나오미와 아마라를 랑가노의 마녀라 하기도 했는데, 두사람이 말한 프림 빌리지 이야기는 아무도 믿지 않았다. 믿지 않으면 그런가 보다 하면 될 텐데, 믿어주지 않으면 마음이 안 좋을까. 그럴지도. 더스트는 그 일을 일으킨 곳에서 말하고 그걸 없애려 했다. 그전에 더스트는 줄어들었다. 그건 프림 빌리지에 살았던 사람이 세계 여기저기에 퍼뜨린 모스바나 때문이었다.

 

 프림 빌리지가 그렇게 오래 있었던 건 아니지만, 거기에 살았던 사람은 그곳을 잊지 못했다. 또 다른 프림 빌리지를 만들려 했지만 잘 안 됐다. 이런 거 이야기하는 건지, 나도 잘 모르겠다. 잊힌 역사일 수도 있겠다. 많은 사람은 모스바나와 그걸 퍼뜨린 사람이 있었다는 건 모르고 다른 걸로 더스트가 사라졌다고 여겼다. 엉뚱한 사람을 영웅이다 했다. 그런 모습 보니 친일파가 잠깐 떠오르기도 했다. 그런 뜻으로 쓴 건 아닐 텐데. 프림 빌리지 사람이 세상을 조금 구하기는 했겠지. 크게 드러나지는 않지만 이지수와 레이첼 이야기 같기도 하다. 서로한테 관심을 갖기는 했지만, 그 이상은 나아가지 않은. 두사람은 프림 빌리지가 무너질 때 헤어지고는 서로를 오래 생각했다. 그런 거 바로 말하지는 않지만 그렇게 보인다.

 

 내가 무슨 말을 한 건지 나도 모르겠다. 애매하게 썼구나. 실제 있었지만 잊히는 일이나 사람은 많다. 이 소설을 보니 그런 게 생각나기도 한다. 세상이 망했다 해도 다시 좋게 만들려는 사람도 있겠지. 사람은 더 힘들 때 큰 힘을 내기는 하는구나. 지구가 망하지 않기를 바란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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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은빛 2022-04-21 10:5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맨 처음에 언급하신 그 단편 소설집을 저는 재밌게 읽었어요. 김초엽 작가의 장편은 어떨지 궁금하네요. 주문해야겠어요. 고맙습니다!

희선 2022-04-22 23:52   좋아요 1 | URL
그 소설집 보신 분 많겠습니다 그걸로 이름이 많이 알려지기도 하고, 지금도 새 책이 나오면 많은 사람이 볼 듯합니다 이 책 재미있게 보시면 좋겠네요


희선

scott 2022-04-21 13:1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지구 끝의 온실
우리는 현재 마스크 없이는 활동하기 힘든 세상에 살고 있죠

거대한 돔에 갇혀 있는 지구인
지구는 더욱 뜨거워 지고 있고
비는 좀처럼 내리기 힘들고
벌들은 사라지고 있는 ^^

희선 2022-04-22 23:57   좋아요 1 | URL
몇해 전에는 미세먼지가 너무 심하다고 여겼는데... 그나마 그때가 나았던 거였습니다 갈수록 미세먼지 심해지고 지금도 가끔 심한 날 있네요 이제는 바이러스도 걱정해야 하는군요

지구 자체를 커다란 돔으로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더 늦기 전에 뭐든 해야 할 듯한데... 오늘은 지구의 날이더군요 이런 날을 만들었으니 지구를 잠시라도 생각하겠지요 이번주에는 무슨 날이 많네요 23일은 책의 날이에요


희선

mini74 2022-04-21 18:0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희선님 글 읽으니 새록새록 기억이 납니다 ~ 이 책 읽을때 한창 코로나가 심한 때라 더 공감하며 읽었던 거 같아요 ~

희선 2022-04-22 23:59   좋아요 1 | URL
이 책 지난해 팔월에 나왔군요 팔월에 비 온 거 생각나네요 가을장마... 지금도 코로나 여전한데, 분위기는 다르기도 하네요


희선

행복한책읽기 2022-04-21 21:5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희선님 하이루~~~^^ 그럼요. 세상이 아무리 무너져도 좋아지게 하려고 애쓴 이들이 있어 이만큼 지속되지 않았겠어요. 저는 이 소설 3부가 정말 좋더라구요.^^

희선 2022-04-23 00:03   좋아요 1 | URL
자연뿐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도 안 좋은 일이 일어나기도 하는군요 그런 걸 늘 생각하고 좋은 쪽으로 바꾸려는 사람도 있네요 시간이 오래 걸리겠지만... 지구를 조금이라도 낫게 하는 것도 시간 많이 걸리겠습니다 3부를 쓰려고 1, 2부를 쓴 거겠지요


희선

페넬로페 2022-04-22 02: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김초엽작가의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를 좋게 읽어 이 책도 찜해놨어요.
인류가 지구의 환경을 망쳐서 망해가는 것은 확실한 것 같아요^^

희선 2022-04-23 00:06   좋아요 2 | URL
인류는 스스로 망할지도 모른다는 말이 많군요 그런 말을 해도 그렇게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겠습니다 뭐든 작은 거라도 하면 좀 나을지... 그런 사람이 늘기를 바랍니다


희선

서니데이 2022-04-22 23: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요즘 나오는 작가들 중에서 정세랑 작가와 김초엽 작가의 책이 많이 소개되는 것 같아요.
처음 읽어보는 작가의 책들은 새로운 느낌이 좋고, 이전에 재미있었던 작가의 신간은 기다려져서 좋은 것 같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희선님, 좋은 주말 보내세요.^^

희선 2022-04-23 00:09   좋아요 2 | URL
김초엽 작가가 나오고 한국에서 과학소설이 더 많이 알려진 것 같기도 해요 그전에도 과학소설이 있었지만, 많은 사람이 관심 갖지는 않았는데... 김초엽 작가 책 여러 권 나왔더군요 앞으로 더 볼 듯합니다 첫번째는 볼지 안 볼지 모르겠지만...

주말이군요 이번 주도 다 가다니... 서니데이 님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소설 보다 : 여름 2021 소설 보다
서이제.이서수.한정현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1년 6월
평점 :
절판


 

 

  

 

 

 

 더운 여름이 다 갔다. 아니 2021년 여름은 짧은 장마에 칠월에 더위가 빨리 찾아오고 팔월초까지 덥다가 팔월 중순쯤 가을 장마가 찾아오고 가을이 빨리 왔다. 2020년 여름엔 비가 많이 와서 무더위가 길지 않았는데, 2021년에는 무더위가 빨리 오고 빨리 갔다. 한국은 그랬지만 다른 나라는 아주아주 더웠다고 하지. 그러면서 비가 많이 오기도 했구나. 지구가 어떻게 되려는 건지. 세상이 그래도 소설을 보는구나. 여름이 다 지나간 다음에 이 책을 펼쳐 보았다. 단편 소설 세 편이 담겼는데, 다른 때보다 길었다. 두편은 좀 길고 한편은 보통 단편소설 길이였다. 얇고 단편소설이 세 편 담겨서 가볍게 보기 좋다고 하기도 하지만, 난 그렇게 못 보는구나. 나도 그러면 좋을 텐데.

 

 첫번째 서이제가 쓴 소설 <#바보상자스타>, 이렇게 쓰다가 바보상자가 뭔지 알았다. 흔히 텔레비전을 바보상자라 하지 않나. 그렇구나. 이 제목은 대체 뭔가 한 내가 바보 같다. 그렇다고 이해가 됐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사람이 달에 간 이야기 소행성이 지구에 부딪칠지도 모른다는 이야기와 아이돌 이야기가 나오고, 지금 주식을 하고 잘 안 된 사람 이야기. 진호 사촌형인 재호가 아이돌이 되고 이름을 바꾸고, 진호는 대학 때 같은 동아리에 있던 사람이 아이돌이 된 사촌형을 좋아한다는 말을 들었다. 그때 진호는 그 사람이 사촌형이다 말할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진호가 좋아하는 사람한테 아이돌인 윤일오가 자기 사촌형이다 말했다면 그 사람은 뭐라 했을까. 그건 끝내 알 수 없겠다. 말하지 않았으니 말이다. 이름이 잘 알려진 사람을 안다고 하기도 좀 그럴 것 같기는 하다. 나도 그런 친척이 있다면 말 안 할 것 같다.

 

 진호는 재호와 사촌이지만 그렇게 친하게 지내지도 않았다. 진호는 어릴 때 노래하기를 좋아하고 가수가 될까 했는데, 그 꿈을 접고 공부를 하기로 했다. 재호가 싱어송라이터가 되겠다고 했을 때는 그러지 않기를 바랐다. 지금 생각하니 진호는 자신은 꿈으로 끝내고 재호는 꿈을 이뤄서 부러워한 것 같기도 하다. 누군가 꿈을 말했을 때 좋다 잘하기를 바란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런 꿈 이루기 어렵지 않을까 하는 사람도 있다. 잘 안 된다 해도 한번 해 보는 것도 괜찮을지, 현실을 바로 보는 게 좋을지. 나도 잘 모르겠다.

 

 자신이 하고 싶은 게 있지만 그걸 하지 못하고 하고 싶지 않은 걸 하는 사람이 나오는 <미조의 시대>(서이수)도 지금을 말하는 것 같다. 미조의 시대니 미조 이야기를 해야 하는데, 미조가 친하게 지내는 웹툰 어시스트인 수영 언니가 더 생각난다. 수영은 웹툰 작가가 되고 싶지만, 어시스트가 되어서 그리고 싶지 않은 성인 웹툰을 그린다. 자신이 그림을 잘 그려서 그렇다고 말하기도 한다. 미조라고 괜찮지는 않다. 일을 오래 하지 못하고, 새로 일을 구하려고 할 때 집을 비워줘야 했다. 서울에서 오천만원으로는 좋은 집을 얻을 수 없기도 하다. 미조 엄마는 우울증이고, 그래도 날마다 시를 써서 우울증이 조금 나아지지 않았을까 싶다. 미조는 오빠인 충조를 안 좋게 말하기도 하는데, 충조는 좀 낫다고 생각한다. 더 안 좋은 사람도 많으니 말이다. 엄마와 자신과 살면서 때리지 않은 것만도 어딘가. 이런 생각을 하다니.

 

 가장 어두운 소설이 <미조의 시대> 같기도 하지만, 다시 생각하니 그렇게 어둡지만은 않은 것도 같다. 앞으로 살 집을 구해야 할 일이 있지만, 엄마가 아주 많이 아픈 건 아니잖아. 이런 생각을. 우울증이 심한데. 미조는 일을 하려고 하니 일자리도 구할 거다. 원형 탈모증이 있지만 친구 같은 수영 언니도 있지 않나. 어쩐지 다 나보다 괜찮다 생각하는 것 같다. 실제 그렇기도 하다.

 

 한정현 소설은 예전에 한번 본 것 같다. 그때 본 소설에 운동권 이야기가 있었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5·18 광주민중항쟁이 있다. 그뿐 아니고 더 예전 일도 나오는구나. 소설 제목이 <쿄코와 쿄지>인데, 이건 한사람 이름이다. 이 이름을 보고 두 사람인가 했는데, 한사람 이름이었다. 한자가 달라서 쿄코와 쿄지가 된 거다. 5·18 광주민중항쟁도 있지만 세 여성과 여성이 되려던 사람 이야기기도 하다. 거기에서 쿄코와 쿄지는 뭔가 하겠다. 네 사람 경녀, 혜숙, 미선, 영성은 이름 뒤에 자를 붙이기로 한다. 처음에는 아들 자였는데, 나중에 스스로자(自)를 붙이자고 한다. 스스로의 공동체라는 뜻으로. 쿄코(경자京子)와 쿄지(경자京自)는 한국에서 읽는 한자를 일본말로 읽은 거다.

 

 여럿이 잘 살았다면 좋았을 텐데, 5·18 민중항쟁 때문에 그게 무너지고 말았다. 그런 느낌이 든다. 그 일이 일어나지 않거나 거기에 없었다면 괜찮았을 텐데 싶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잊지는 못하겠지.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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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2-04-18 16:5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2021년 코로나로 무더운 여름에도 마스크를 써야 했던 ㅜ.ㅜ
소설보다 라는 문예지가 단편작들이 수록된 문예지였네요

비가 내리지 않으니 미세먼지로 가득,
희선님 한 주 시작 건강하게 ^ㅅ^

희선 2022-04-21 01:17   좋아요 1 | URL
그때그때 보면 좋을 텐데, 늦게 봤네요 이번 삼월엔 봄이 늦게 나왔더군요 나올 때가 됐는데 안 나와서 이제 안 나오나 했어요 사월 초에 알라딘에서 온 메일 보고 <소설 보다 봄 2022>이 나왔다는 거 알았습니다 그거 보고 안 나오는 거 아니었네 했습니다 2022년에 처음으로 나오는 거여서 좀 늦었나 봅니다

요새 또 건조하다고 하더군요 미세먼지도... 가끔 비가 와야겠군요 이번주 반이 다 갔네요


희선

mini74 2022-04-18 17: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5.18 이야기가 담겨 있군요. 일본영향으로 할머니들 이름에 자자가 참 많은데 이 책의 소설에선 또 이렇게 활용되나보네요. 희선님 올 여름은 마스크 없는 여름이면 좋겠어요 ㅎㅎ

희선 2022-04-21 01:19   좋아요 1 | URL
거리두기 없어졌다고 해도 아직 마스크 벗기는 어려울 것 같기도 합니다 변이가 또 나왔다니... 앞으로 어떻게 될지... 일본 때문에 자자를 쓰기도 했군요 언젠가 미니 님이 쓰신 글에서 본 것 같기도 한데, 왕실에서 쓰던 거였다는 말... 한국 사람이 쓴 건 일제강점기 때문이네요


희선

서니데이 2022-04-19 18:4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늘은 4.19 기념일이라고 합니다. 벌써 4월인데, 한달 더 있으면 5월이네요.
희선님, 좋은 하루 되세요.^^

희선 2022-04-21 01:23   좋아요 2 | URL
오늘도 무슨 날일까 했는데... 사월은 과학의 달로 4월 21일(오늘)이 과학의 날이네요 4월 23일인가 했는데, 다시 보니 4월 23일은 책의 날이면서 저작권의 날이네요


희선
 
어느새, 바람 웅진 모두의 그림책 28
남윤잎 지음 / 웅진주니어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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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이 살랑 열린 문틈으로 들어오고 커튼이 조금 펄럭였어. 《어느새, 바람》에 나오는 첫번째 그림이야. 그걸 보는 것만으로도 따스한 봄이 왔다는 게 느껴져. 초봄은 아니고 꽃이 활짝 핀 봄이야. 화분엔 새싹도 났어. 다른 때도 다르지 않지만 봄엔 바람이 반갑지. 따스한 봄바람. 꽃잎도 날려주고. 아니 꽃잎을 날리는 바람은 조금 셀까. 바람은 다가오고 지나가. 바람은 한 곳에 오래 머물지 못해. 그런 바람은 조금 쓸쓸할까. 바람은 새로운 만남을 좋아해서 괜찮을 것 같아. 내 생각일 뿐일지. 그러지 않으면 좋겠어.

 

 

 

 

 

 

 

 

 여름에도 바람은 찾아와. 조금 더운 바람이지만, 바람이 오지 않는 것보다는 낫겠지. 해가 질 무렵에는 조금 덜 더운 바람이 찾아오겠지. 해가 지고 땅거미가 내려오면 조금 시원해지겠어. 잠시 곁에 머문 바람은 떠나도 또 다른 바람이 찾아올 거야. 바람을 다 알아보지 못해도 같은 바람을 만날 때도 있을 것 같아. 그건 바람만이 알겠어. 지난 여름에 찾아온 바람이 또 찾아온다면.

 

 세상 나무가 옷을 갈아입는 가을엔 서늘한 바람이 불지. 부드럽고 나른한 봄바람도 좋지만 서늘한 가을바람도 좋아. 가을바람을 더 좋아할지도. 가을바람은 땅에 떨어진 가랑잎을 뒹굴리기도 해. 가을나무는 바람 힘을 빌려 나뭇잎을 떨굴지도. 더는 나무에 매달려 있기 힘든 나뭇잎은 바람을 타고 나무에서 떨어지는 거지. 바람은 심술쟁이가 아니야. 가끔 심술 부리기도 할까. 그럴 땐 그냥 그런가 보다 하는 게 좋겠어. 바람도 우울한 날 있을 테니. 그런 날이 적기를 바라.

 

 매운 냄새가 코끝을 스치는 겨울엔 바람이 조금 쌀쌀하지. 바람이 차갑다고 바람 마음도 차갑지는 않을 거야. 바람은 그저 겨울과 함께 찾아온 것뿐이야. 어느 철이든 바람은 그러지. 봄 여름 가을 겨울. 바람은 어느 철을 좋아할까. 바람은 다 좋아할 것 같아. 봄 여름 가을 겨울은 나름대로 다 괜찮지. 이제는 기후변화가 심해서 길어지거나 짧아진 철이 있지만. 아직 철이 돌고돌아서 다행이야. 거기엔 늘 바람이 있군.

 

 눈이 녹으면 봄이 되지(만화 <후르츠 바스켓>에 나온 말). 바람은 부드럽게 알려줘. 새날, 새봄, 새바람, 새학년. 새로운 게 많은 봄. 새롭게 시작해.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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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2-04-14 06:2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봄이랑 딱 어울리는 책이네요 ㅋ 사진들도 너무 봄같은 느낌이 듭니다 ^^

희선 2022-04-16 00:01   좋아요 3 | URL
바람은 봄바람이 반가울까요 바람은 어느 때든 괜찮겠습니다 아직 봄입니다 새파랑 님 봄 가끔 만나세요


희선

미미 2022-04-14 11:00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어제는 비온뒤에 벚꽃이 많이 떨어져서 아쉬웠는데 희선님이 올려주신 사진들 반갑습니다.^^* 바람은그쵸! 모든 계절을 다 좋아할것 같아요~♡

희선 2022-04-16 00:08   좋아요 4 | URL
제가 사는 곳도 비 오고 벚꽃이 많이 떨어졌어요 그전에 따듯해서 꽃이 한꺼번에 피고 비에 떨어지다니... 벚꽃은 그럴 때가 많은 듯합니다 바람은 어느 때든 좋아하겠습니다


희선

책읽는나무 2022-04-14 12:0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봄꽃을 보니 따스한 바람이 느껴집니다.
아직도 예쁜 봄이네요^^

희선 2022-04-16 00:09   좋아요 4 | URL
정말 봄꽃은 보기만 해도 따스함이 느껴지죠 그렇게 꽃을 피우려고 힘냈겠습니다


희선

scott 2022-04-14 12:1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희선님의 시선에 포착된 봄꽃
봄비에 사라질 운명이여도
새바람 새봄 싱그러움이 느껴집니다 😊

희선 2022-04-16 00:12   좋아요 3 | URL
비가 오고 꽃이 많이 떨어졌어요 비가 세차게 오기도 했습니다 잠깐이라도 예쁜 꽃을 봐서 괜찮았습니다 비에 남은 꽃도 아직 있을 거예요 벚꽃 뒤를 이어 피어나는 꽃도 있군요


희선

페넬로페 2022-04-14 14:0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계절마다 바람이 실어다 주는 것들이 다 달라서 더 좋아요.
희선님께서 지금 느끼는 바람은 어떤 것일까요?
사진의 꽃과 하늘도 예쁘고
초록도 넘 좋습니다^^

희선 2022-04-16 00:14   좋아요 3 | URL
바람이 실어다주는 걸 잘 느끼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철이 바뀔 때 더 많이 느껴지기는 하네요 어제는 조금 차가운 바람이었습니다 조금 차가웠지만 괜찮았습니다 곧 있으면 초록이 많이 보이겠네요 벌써 보이기는 해요


희선

mini74 2022-04-14 18:1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바람이 우울할 일이 없기를 바라봅니다 ㅎㅎㅎ 희선님 글도 책도 후르츠 바스켓에 나왔다는 그 말도 참 예쁩니다. *^^*

희선 2022-04-16 00:16   좋아요 2 | URL
늘 어딘가로 가야 하는 바람이네요 구름도 다르지 않네요 바람과 구름은 친구... 미니 님 어느새 주말입니다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2022-04-14 19: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4-16 00: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4-16 00: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4-16 00:5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4-16 01: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4-17 23: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멜른의 유괴마 이누카이 하야토 형사 시리즈 3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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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렸을 때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를 만화영화로 본 것 같다. 다 생각나지는 않고, 어느 도시(하멜른이겠지)에 쥐가 아주 많이 늘어나고 거기에 어떤 사람이 와서 자신이 쥐를 없애줄 테니 돈을 달라고 했던가. 남자는 피리를 불어 쥐가 스스로 바다에 빠지게 했다. 그렇게 해서 쥐가 사라졌는데 그 마을에서는 남자한테 돈을 주지 않았다. 화가 난 남자는 피리를 불어 그 마을 아이들을 데리고 어딘가로 간다. 그다음에는 어떻게 됐는지 모르겠다. 아이들은 그 뒤에 집으로 돌아오지 못했던가. 그림형제가 쓴 동화에서는 피리 부는 사나이가 아이들을 동굴에 가뒀다고 한다. 그러면 아이들이 죽을 거 아닌가. 그건 좀 안 좋구나. 그 이야기는 여러 가지로 해석되는가 보다. 재해나 전염병으로 죽거나 한마을 사람이 한번에 다른 곳으로 간 거나, 전쟁에 나가게 된 것. 피리 부는 사나이가 정신질환 소아성애자로 하멜른에서 아이 130명을 유괴하고 자신의 비뚤어진 욕구를 채우고 아이를 죽였다는 이야기도 있단다.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에 여러 가기 해석이 있었다니.

 

 몇해 전에 나카야마 시치리 소설 《살인마 잭의 고백》을 봤는데, 이 책 《하멜른의 유괴마》를 보니 그게 생각나기도 했다. 거기에 나왔던 형사 이누카이 하야토는 이번에도 나왔다. 이 형사 이야기도 시리즈였다. 이번이 세번째란다. ‘살인마 잭의 고백’은 몇번째였을지(첫번째였다). 어쨌든 난 세가지에서 두가지만 봤구나. 책 제목에 ‘하멜른’이 들어가서 앞에서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를 잠깐 말했다. 여기에서도 아이가 사라진다. 그 아이는 부자도 아니고 몸도 건강하지 않았다. 가나코는 중학생으로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 뒤 부작용이 생기고 기억장애가 있었다. 아이가 사라진 곳에는 하멜른의 피리 부는 사나이 엽서가 남아 있었다. 하멜른은 130명이나 되는 아이를 유괴했구나. 여기에서도 가나코 하나로 끝나지 않는다.

 

 얼마 뒤 일본산부인과협회 회장인 마키노 딸 마키노 아이도 유괴된다. 절이나 신사가 무슨 상관이 있을까 하기도 하는데. 그 뒤에는 자궁경부암 백신 피해를 입은 아이 다섯이 한꺼번에 사라진다. 유괴된 아이는 일곱명이다. 돈을 노린 건지 다른 걸 노린 건지. 자궁경부암 백신 부작용을 알리려고 아이들을 유괴한 거였다. 백신 부작용은 그렇게 많이 일어나지 않을까. 많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해서 내버려둬도 괜찮지는 않겠다. 자궁경부암 백신 부작용은 백신을 접종하고 바로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니 그걸 인정하지 않은 건지도 모르겠다. 백신을 맞으면 자궁경부암에 걸리지 않는다면서 거의 의무처럼 맞게 한 것 같다. 무료기도 해서 돈이 없는 사람은 다행이다 여기겠지. 하지만 백신이 좋기만 할까. 사람 몸은 다 달라서 반응이 다르기도 하다. 그런 것도 생각해야 할 텐데.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을 많이 하면 이익을 보는 곳도 있다니.

 

 옛날에는 약이 없어서 죽은 사람이 많기는 하다. 과학 의학이 발달해서 지금은 사라진 것도 있다. 어릴 때 무슨 예방접종 했는데, 그것도 부작용 생길 수 있었던 거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백신 부작용으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데. 언젠가 자궁경부암 백신이라는 거 들었을 때 그걸 접종하면 암에 걸리지 않겠구나 하고 다행이다 했는데 부작용은 생각도 못했다. 백신이 있으면 다 괜찮겠지 했다. 어떤 약이 있으면 좋은 것만 말하고 부작용은 거의 말하지 않는 것 같다. 그래도 될까. 이 책을 보다가 자궁경부암 백신이 어떤지 인터넷에서 찾아봤지만, 별로 못 찾았다. 지금은 여자뿐 아니라 남자도 접종한다는 말을 봤다. 처음에는 부작용이 심했지만 지금은 좀 나아졌을지도. 이 책은 2016년에 나왔다고 한다.

 

 백신 하면 지금은 코로나19 백신이 바로 떠오른다. 새로운 바이러스가 나타나면 빨리 사라져서 백신을 만들 시간이 없다고도 했는데, 코로나19는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난 이게 시간이 흐르고 자연스럽게 사라지길 바랐는데, 그게 내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구나. 다른 바이러스는 있었는지도 몰랐는데. 코로나19는 백신을 만들고 많은 사람이 접종도 하게 됐다. 백신 부작용 말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걸 크게 말하지 않는 것 같다. 기사에서는 알아봐야 한다고만 나온다. 건강하던 사람이 백신을 접종하고 몸이 안 좋아지면 백신을 의심할 텐데. 백신이 만능약은 아닌 것 같다. 백신 때문에 예방할 수 있는 것도 있겠지만. 코로나19 백신은 안전을 알아보기에 시간이 모자랐을지도. 그래도 생각해야 한다. 부작용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도.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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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2-04-12 12: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그림동화는 잔혹한 면이 많은것 같아요.
자궁경부암 백신에 부작용이 있다는 말을 들었어요. 인간에게 완벽하게 좋은 건 없나봐요~~
그래서 필요악이란 말이 있는건지도 모르고요 ㅠㅠ

희선 2022-04-13 00:46   좋아요 2 | URL
어릴 때 알았던 그림동화는 그런 게 다 빠진 거였다는 거 나중에 알았습니다 그림동화 제대로 읽지는 않았지만, 거의 만화로 본 듯합니다 실제 있었던 일이라는 말도 있더군요 어떤 백신이든 부작용이 있겠지요 사람이 다 다르니... 백신이 있어서 산 사람도 있지만, 그것 때문에 부작용을 겪거나 죽은 사람도 있군요


희선

mini74 2022-04-12 15: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집단망상 히스테리설도 있더라고요 ㅠㅠ백신이라는게 참 그렇죠 ㅠㅠ

희선 2022-04-13 00:48   좋아요 1 | URL
그런 이야기도 있다니... 갑자기 많은 아이나 사람이 사라지는 일이 쉽게 일어나기 어려울지도 모르겠습니다 누구한테나 잘 맞는 백신은 없겠네요 약도 다르지 않겠습니다


희선

scott 2022-04-12 21: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백신 부작용
인체에 어떤 식으로든 항체가 형성 될 때 나타나는 반응들
의학적으로 체계적인 연구나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는 것 같습니다 ㅠ.ㅠ

희선 2022-04-13 00:50   좋아요 1 | URL
코로나19 백신은 더 그럴 것 같네요 변이 바이러스까지 나오고... 예전에는 백신이 좋은 거라고만 생각한 듯해요 그게 있으면 괜찮겠지 하는... 그렇지 않다는 걸 코로나19 때문에 알았네요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