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라이트 - 정규 1집 DAYDREAM [AFTER THE DREAM Ver.] - 포토북(96p)+포토북 홀더(1종)+가사집(16p)+슬리브(1종)+엽서(랜덤 1종)+접지 포스터(랜덤 1종)+셀피 포토카드(랜덤 1종)+폴라로이드 카드(랜덤 1종)+홀로그램 포토카드(랜덤 1종)
하이라이트 (Highlight) 노래 / Kakao Entertainment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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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DREAM> 뮤직 비디오에서

 

 

 

 1

 

 이번엔 게을러서 사진도 찍지 않았다. <DAYDREAM> 뮤직 비디오를 보다 보니 민들레 씨앗이 날리는 게 보였다. 그거 보고 멋지네 했다. 처음에는 그랬는데 여러 번 보니 유리가 깨지면서 민들레 씨앗이 흩날리는 거였다. 그건 무슨 뜻으로 넣은 걸까. 난 그런 거 잘 모르겠다. 아는 사람 있으려나. 민들레 씨앗은 실제보다 컴퓨터 그래픽 아닐까 싶은데, 어떨지.

 

 지난해 오월에 하이라이트 미니 3집 때도 세 가지 였는데, 이번 1집 앨범도 세 가지로 나왔다. BEFORE THE DREAM, IN THE DREAM, AFTER THE DREAM. 대문자보다 소문자 쓰고 싶은데. 1집 앨범에는 모두 열곡이 담겼다. DAYDREAM, 밤안개(Night Fog), Don't Leave, PLAY, 시선(Our Eyes), 될 대로 되라고 해(Whatever), Seven Wonders, Classic, Lovely Day, All My Life. 열곡 다 괜찮다(내가 안 좋다고 말할 리 없겠구나). DAYDREAM을 많이 듣기는 했다. 시선(Our Eyes)도. 이 노래가 지나가면 다시 듣기도 했다.

 

 

 

 2

 

 지난번에 하이라이트가 나온 인터넷 방송 조금 봤다고 했는데, 그 뒤에 하나 더 봤다. 그건 지난해에 제주도에 가서 찍은 거다. 그거 한다는 건 알았지만 못 보는지 알고 안 찾아봤는데, 우연히 컴퓨터로도 볼 수 있다는 거 알았다. 우연히 알게 되는 게 있기도 하구나. 난 우연이라 생각하지만 우연이 아니었을까.

 

 제주도에 오래 있었던 건 아닌데 방송은 여러 개다. 예전에 첫번째 거 보고 얼마전에 좀 많이 봤다. 그런데 다 못 봤다. 남은 건 좀 길어서. 나중에 봐야지 했는데 나중은 언제 올지. 텔레비전 방송은 많은 사람이 보고 공감할 만한 걸 찍겠지만, 인터넷 방송은 조금 다를 것 같다. 볼 사람만 봐라 하는 거 아닐까. 그렇다고 막 찍는 건 아니고, 팬이라면 좋아할 만하게 찍었다. 나도 재미있게 봤다. 놀이기구(바이킹) 타면서 노래하고, 제주도 말 알아맞히기, 어떤 말이 들어간 노래 부분 부르기. 제주도 말 가장 잘 맞힌 사람은 누굴까. 도움말을 해주기는 했지만. 그건 바로 양요섭이다. 그거 보고 난 뒤 다른 것도 잘 맞혔던 게 생각났다. 다른 데서 노랫말 읽어주는 거 듣고 노래 제목 맞히기 한 적 있는데 그때 많이 맞혔다. 이기광 대신 한 라디오 방송에서는 그 방송 듣는 사람과 전화 연결하고 끝말잇기를 했는데 두번 다 이겼다. 방송에서는 일부러 져주기도 해야 하는 거 아닌가.

 

 지난 사월에 이기광이 코로나 때문에 라디오 방송 <가요광장>을 쉬었다. 하이라이트에서 예비 1번인 손동운이 아닌 예비 2번인 양요섭이 한주동안 그 방송을 맡았다. ‘가요광장’은 KBS CollFM에서 해서 라디오로는 못 듣는다. 다시듣기가 있어서 그걸로 들었다. 다시듣기에는 음악이 나오지 않지만 그렇게라도 들어서 괜찮았다. 낮방송이지만 난 밤방송처럼 들었다. 그것도 나름대로 괜찮았다.

 

 

 

 

 

 하이라이트는 2022년 오월에 공연한단다. 네 사람은 코로나 19 때문에 팬을 가까이에서 못 봐서 아쉽다고 했는데, 드디어 가까이에서 팬을 만나겠다. 하이라이트 공연 보러 가는 사람뿐 아니라 공연하는 하이라이트 네 사람도 기쁘겠다. 아직 코로나19 사라지지 않았지만, 별 일 없이 즐겁게 공연하기를 바란다.

 

 

 

 3

 

내가 살아가는 모든 이유

바로 너란 걸

오직 너란 걸

꿈에서 깨도 꿈인 걸

 

-<DAYDREAM>에서

 

 

 

 낮꿈

 

 

 

 

 햇볕은 따사롭고

 바람은 시원한데

 그곳에는 아무도 없었다

 

 새들은 즐겁게 노래하고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고

 벌레는 조용히 제 갈 길을 간다

 

 깨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 낮꿈

 

 사는 것이 낮꿈 같다

 

 

 

 좀 더 멋진 글이었다면 좋았을 텐데. 꿈 많이 썼는데, 이건 별로 어울리지 않는구나. 밤이든 낮이든 꿈은 덧없이 사라진다. 지나간 시간도 꿈 같다(이 말 한 적 있구나). 삶은 한바탕 꿈이다 하지 않나. 좋은 꿈꾸다 가면 좋을 텐데. 사람은 살면서 여러 일을 겪고 마음을 다친다. 누군가를 만나고 헤어지는 건 더 마음 아프겠지. 살아서 헤어지는 것뿐 아니라 죽음으로 헤어져도. 좋은 기억이 있으면 좀 나을까. 자주 한 말이지만, 곁에 있을 때 서로한테 잘하자.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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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2-05-08 18: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얼음 같은 결정 안에서 민들레 씨앗이 나오는 건가요. 멋있네요.
희선님, 즐거운 주말 보내시고, 좋은 시간 되세요.^^

희선 2022-05-10 01:30   좋아요 3 | URL
저는 유리라 생각했는데, 얼음일지도 모르겠네요 얼음속에 있던 민들레 씨앗이 흩날린다고 생각하니 멋지네요 꿈이 깨는 건가

서니데이 님 새로운 주 즐겁게 보내세요


희선

mini74 2022-05-08 18: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충분히 멋진 글입니다 희선님*^^*

희선 2022-05-10 01:31   좋아요 2 | URL
미니 님 고맙습니다 조금 유치한 거 쓰려다가 그만뒀습니다 예전에도 유치하게 썼군요


희선

그레이스 2022-05-08 20:3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멋있어요
환상적이네요
영화에서 봄직한 시간이 멈춘것 같은 ..!

희선 2022-05-10 01:32   좋아요 3 | URL
그레이스 님 좋은 말씀 고맙습니다 꿈속에서도 시간이 흐르지만, 시간이 멈춘 것 같을 때도 있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희선

scott 2022-05-09 16:0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햇볕은 따사롭고

바람은 시원한데

그곳에는 아무도 없었다



새들은 즐겁게 노래하고

나무는 바람에 흔들리고

벌레는 조용히 제 갈 길을 간다



깨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 낮꿈



사는 것이 낮꿈 같다

마치 장자의 철학적 사유가 담긴 가사 인 것 같습니다!ㅎㅎ

사는 것이 낮의 꿈이라면
오월은! 꿈처럼 행복했으면 ^^

희선 2022-05-10 01:34   좋아요 3 | URL
오월 둘째주네요 지난주뿐 아니라 어제도 게으르게 지냈는데, 오늘부터는 좀 다르게 지내면 좋겠습니다 제가 저한테 바라는 거네요 오월 아직 많이 남았으니 잘 보내면 좋겠네요 scott 님 오월 즐겁게 멋지게 보내세요


희선
 
좌파 고양이를 부탁해 걷는사람 에세이 7
김봄 지음 / 걷는사람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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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제목이 《좌파 고양이를 부탁해》여서 정치 이야기를 하는 건가 했다. 그런 이야기가 아주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게 중심은 아니다. 이 책을 쓴 김봄과 어머니인 손 여사 이야기라 해야 할까. 어머니를 손 여사라 하다니. 이름을 쓰는 게 낫지 않을까 했는데, 마지막에 실린 작가 말을 보니 김봄 어머니는 자신을 손 여사라 하면 다른 사람이 알 거다 했다. 그런 말로 봤을 때 이름은 더 쓰기 어려웠겠다. 부모는 보수 딸은 진보, 이건 정치와 상관없이 많은 사람이 비슷할 것 같기도 하다. 그 진보였던 자식이 나이를 먹으면 어떻게 될까. 부모가 되면 해야 할지도. 어쩐지 자식은 모두 부모를 보수라 여길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러지 않는 사람도 있겠지만.

 

 일하는 자식은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면 친정(외가)이나 시집(친가)에 아이를 봐달라고 부탁하기도 한다. 아이를 친정에 부탁하는 사람이 많을지 시집에 부탁하는 사람이 많을지. 그걸 당연하게 여기는 사람 많겠지. 부모 자식이니 자식의 아이는 봐줘야 한다고. 정말 그럴까. 지금 생각하니 나도 그런 걸 이상하게 여기지 않은 것 같다. 자신이 어려우면 부모한테 부탁할 수도 있겠지 했다. 그런 건 텔레비전 드라마에서도 많이 봤다. 지금은 자식이 아이를 부모한테 부탁하는 거 당연하게 보이지 않는다. 왜 부모는 자식 부탁을 다 들어줘야 할까. 부모 자식도 남인데. 남과는 조금 가깝겠지만. 내가 좀 이상한 건가. 난 형제자매라고 해서 친하게 지내야 하고 아무렇게나 해도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예의를 지켜야지. 부모한테도 마찬가지다.

 

 김봄 어머니 손 여사는 자식이 다섯이다. 거기에서 김봄은 셋째로 가운데다. 그렇게 딱 가운데라니. 손 여사 아이 다섯 키우느라 힘들었겠다. 내가 그런 걸 잘 알지는 못하지만 아이 기르기 힘들 것 같다. 손 여사는 결혼한 자식의 자식은 돌보지 않겠다고 했다. 이렇게 생각하는 건 보수보다 진보가 아닐까. 난 자식의 자식을 돌보지 않겠다고 말한 손 여사 멋지다고 생각한다. 김봄은 어딘가에 갈 때면 손 여사한테 자식이 아닌 자신과 함께 사는 고양이 아담과 바라를 가끔 살펴봐달라고 하는구나. 아이보다는 고양이 보기가 조금 편하지 않을까. 하루종일 봐야 하는 건 아니니. 무슨 일이 있거나 돈이 있어야 할 때 부모한테 기대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말했지만 지금도 난 부모한테 얹혀 사는구나. 혼자 살지 못하다니. 함께 살아도 내가 기대는 건 거의 없다. 엄마는 내가 있어서 다행이다 한다.

 

 한국 사람은 어쩌다가 지역 감정을 가지게 됐을까. 이건 한국 사람만 그런 건 아닐지도 모르겠다. 같은 나라 사람이다 생각하면 좋을 텐데. 한국은 경상도와 전라도 지역 감정이 가장 크겠지. 경상도 사람인 손 여사는 둘째딸이 전라도 남자와 사귀고 결혼한다고 하니 조금 반대했다. 먼저 사람을 봐야지 그 사람이 태어난 곳은 그리 중요하지 않은데. 김봄한테는 둘째 형부다. 둘째 형부는 전라도 사람인 것과 상관없이 좋은 사람이었다. 손 여사도 나중에는 그걸 알았다. 손 여사와 아버지는 딸보다 사위를 더 자식처럼 여기게 됐다고 한다. 김봄도 둘째 형부 같은 사람이 있다면 결혼해도 괜찮다고 생각했다.

 

 고양이 이야기도 나온다. 김봄은 쥐를 아주 싫어했다. 언젠가는 혼자 살던 집에서 쥐를 보고 바로 부모 집으로 들어갔다. 김봄은 혼자 살기도 하고 부모가 사는 집 옥탑방에 살기도 했다. 손 여사는 김봄이 혼자 살아서 조금 걱정하는 것 같다. 사람이 다 결혼해야 하는 건 아닐 텐데. 김봄은 친구가 기르던 고양이를 입양한다. 이름은 아담이었는데 친구한테는 마음을 열지 않던 아담이 김봄 집에 오고는 김봄 품에서 잤다고 한다. 그때 김봄은 자신한테 고양이털 알레르기가 있다는 걸 알게 된다. 김봄이 고양이털 알레르기여도 고양이와 살다니. 그 뒤에 바라도 함께 살게 된다. 고양이는 좌파 우파 모를 것 같다. 실제로 그렇겠지. 아담과 바라가 건강하게 오래 살았으면 한다.

 

 재미있는 이야기도 있었는데 별로 못 썼다. 김봄은 이 글을 쓰면서 어머니인 손 여사를 더 잘 보지 않았을까 싶다. 어린 시절도 떠올렸겠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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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2022-05-07 07:4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글 쓰기는 사람을 깊이 헤아리는 도구라는 생각하게 됩니다

희선 2022-05-07 23:49   좋아요 3 | URL
글을 쓰면 자신뿐 아니라 다른 사람을 깊이 알기도 하겠습니다


희선

mini74 2022-05-07 08: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전 이 책 읽으며 저희 어머니 떠올랐어요. 정치색이 전혀 다른 엄마와의 갈등이 와닿았어요 ㅎㅎ

희선 2022-05-07 23:50   좋아요 3 | URL
미니 님은 어머님하고 정치 이야기도 하시는군요 부모와 자식은 거의 다를까요 일부러 다른 쪽을 고를지도 모르겠네요


희선

파이버 2022-05-07 10:1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무겁지 않게 잘 읽었던 것 같아요. 정치 얘기지만 말씀하신대로 개인적인 에피소드 식이였기도 하고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았습니다. 책도 얇아서 딱 부담 없이 읽기 좋은 것 같습니다. 저도 보수적인 지역에서 나고 자라서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었어요ㅎㅎ

희선 2022-05-07 23:53   좋아요 4 | URL
제목 봤을 때는 정치 이야기여도 무겁지 않게 할까 했는데, 그런 이야기보다 작가 어머니와 식구들 이야기가 많아서 괜찮았습니다 얇은데 이런저런 이야기를 잘 담았네요 파이버 님은 공감가는 부분이 많아서 즐겁게 보셨군요


희선
 
合唱
나카야마 시치리 / 寶島社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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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창  돌아온 미사키 요스케(미사키 요스케의 귀환)

나카야마 시치리

 

 

 

 

 

 

 이제 한국에 이름이 잘 알려진 나카야마 시치리는 2010년에 《안녕 드뷔시》로 소설가가 되었다. 그때 나카야마 시치리 나이가 만으로 마흔아홉살이었다. 한국 나이로는 쉰살이구나. 그거 이제 안 것 같다. 그저 마흔이 넘어서 소설가가 됐다고만 알았는데. 그해 2010년에는 소설을 많이 쓰지 않고 2011년부터 줄줄이 쓴 듯하다. 나카야마 시치리는 작가가 되고 열두해째인데 지금까지 쓴 소설이 예순권 가까이 된단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는지. 작가가 되고 열해째인 2020년에는 책을 한달에 한권 내겠다고 하고 그걸 지켰나 보다. 대단하다. 나카야마 시치리가 작가가 되고 열해째를 기념해서 쓴 소설에 이번에 본 《합창 : 돌아온 미사키 요스케(미사키 요스케의 귀환)》도 들어간다. 이 책은 2020년에 나왔다. 문고는 한해가 조금 지나고 나왔다. 이 책 언제 나오려나 찾아봤는데 내 생각보다 늦게 나와서 책이 나온 다음에 알았다.

 

 나카야마 시치리 소설이 언제 한국에 처음 나왔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2017년인가 2016년부턴가 책이 꾸준히 나온 듯하다. 내가 가장 처음 본 나카야마 시치리 소설은 《살인마 잭의 고백》이다. 내가 읽고 쓴 걸 찾아보면 책을 언제 봤는지 알겠지만, 처음에 뭘 봤는지 기억하는 게 어딘가 싶다. 그 뒤에는 드라마도 보고 책도 보게 됐다. 부검의가 나오는 소설은 못 보고 드라마만 봤다. 다시는 죄없는 사람을 잡지 않겠다고 맹세하고 그런 형사가 된 와타세가 나오는 것은 드라마 먼저 보고 책을 봤다. 거기에는 판사인 시즈카도 나온다. 와타세는 《연쇄 살인마 개구리 남자》에서 고테가와 가즈야 상사로 나오기도 한다. 어릴 때 가까운 곳에 사는 아이를 죽인 미코시바 레이지는 자라고 변호사가 된다. 미코시바 레이지 이야기는 몇권 못 봤는데 다른 데서 보기도 했다. 왜 이런 말을 하느냐면 이 책 《합창》에 나카야마 시치리 소설에 나온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나와서다. 제목이 합창이 아닌가. 베토벤 교향곡 제9번. 나카야마 시치리 소설을 보고 여러 사람을 알아도 괜찮고 몰라도 괜찮기는 하다.

 

 이건 피아니스트 탐정 미사키 요스케 시리즈로 볼 수도 있다. 미사키 요스케는 쇼팽 콩쿠르에서 짧은 시간 동안 싸움을 멈추게 하고 자기 이름을 세계에 알렸다. 상은 못 받았지만. 그 뒤에 미사키는 일본으로 돌아오지 않고 여러 나라에서 피아노 연주를 했나 보다. 그렇게 오랫동안 다른 나라에서 연주를 할 수도 있는지. 다른 것도 잘 모르지만 피아니스트는 연주 일정을 언제까지 잡아두는지 하나도 모른다. 많은 나라에서 미사키한테 피아노 연주를 해달라고 했나 보다. 그런데 미사키가 그걸 취소하고 일본으로 돌아왔다. 열해전 미사키와 사법연수를 함께 한 아모 다카하루를 도와주려고. 미사키가 아모를 만나고 사법연수 받는 모습은 《다시 한번 베토벤》에 나온다. 그 소설 마지막에는 다음 소설을 알리는 듯한 말이 나온다. 아모는 자신하테 안 좋은 일이 생기면 미사키한테 자신을 도와달라고 한다. 그때 미사키는 자신이 어디에 있든 오겠다고 말했다. 그 일이 열해 전 일이었구나. 아모는 검사가 됐다. 여전히 베토벤을 좋아하고 일하다가도 머리를 식히려고 음악을 들었다.

 

 센가이 후히토는 각성제를 하고 유치원에 들어가 교사 두 사람과 아이 셋을 칼로 찔러 죽였다. 센가이는 각성제를 하고 난 뒤 일은 기억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자신은 각성제를 자주 했다고 한다. 법에는 심신상실로 죄를 물을 수 없는 조항이 있다. 이건 예전에도 나온 적 있구나. 《연쇄살인마 개구리 남자》였던가. 센가이는 그걸 알고 사람을 죽이고 경찰에 잡히기 전에 각성제 주사를 놓았다. 이걸 맡은 검사가 바로 아모 다카하루다. 재판을 하기 전에 검사가 다시 조사한다. 드라마에서 봤는데 검찰은 경찰한테 잡힌 사람을 거의 범인으로 보는 것 같던데.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을 텐데. 이번에는 자신이 무엇을 했는지 모르겠다고 하지만 그게 정말인지는 알 수 없다. 아모는 센가이를 취조하다 잠이 들었다. 조금 뒤 일어나 보니 센가이는 총에 맞아 죽고 아모 곁에는 권총이 있었다.

 

 책을 보는데 갑자기 아모가 잠이 온다고 해서 일하는데 잠이 올까 했다. 누가 아모가 마신 차에 약을 넣었나 보다. 아모가 잠이 들었다 일어났을 때는 자신이 살인자가 되어 있었다. 이건 어떻게 봐도 누가 꾸민 일이지 않나. 그게 누구고 왜 그랬는지 알아봐야겠지. 하지만 검찰은 아모가 법으로 벌을 줄 수 없는 센가이한테 벌을 줬다고 여기고 아모를 범인으로 생각했다. 현장 검증이나 증거는 아모가 범인임을 가리켰다. 아모 옷에 초연반응이 있고 권총에는 아모 지문이 있었다. 그건 아모가 범인이다 여기고 한 게 아닐까 싶다. 과학수사가 그렇게 허술할까. 다른 드라마 같은 거 보면 철저하게 하던데, 어쩐지 여기에서는 대충 하는 것 같았다. 센가이 부검도 다르지 않았다. 내가 이렇게 생각하는 건 이 책을 다 봐설지도. 미사키 요스케가 이것저것 알아보는 모습을 봐서 말이다. 아모를 수사하는 검사는 미사키 요스케 아버지인 미사키 교헤이였다. 아모 변호는 미코시바 레이지가 맡았다. 미사키 요스케가 미코시바한테 부탁했다.

 

 나한테 수사하라고 하면 못하겠지만 이런 형사가 나오는 소설을 봐서 그런지 대충 짐작은 했다. 정말 그럴까. 내가 나를 못 믿는구나. 아직 끝나지 않은 사건과 다음에 일어난 일은 상관없지 않았다. 그런 걸 생각하고 움직일 형사나 검사는 거의 없겠다. 그나마 미사키 요스케가 나타나서 다행이었다. 미코시바 레이지가 다치고 미사키 요스케가 변호를 맡게 된다. 미사키가 아모 변호를 하게 하려고 미코시바가 총을 맞게 하다니. 법은 모두한테 평등하다고 하지만 꼭 그렇지도 않다. 법을 자신한테 좋게 이용하는 사람도 있다. 피해자 식구 마음을 좀 더 생각한다면 좋을 텐데. 범인을 잡고 그 사건은 끝이다 생각하면 안 될 것 같다.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아무 벌도 받지 않는다면 피해자 식구는 얼마나 마음이 안 좋을까.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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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니데이 2022-04-30 23: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카야마 시치리, 생각보다 나이가 많네요.
최근에 소개된 책을 보아서 젊은 작가일 거라고 생각했어요.
주말 날씨가 기온이 내려가서 조금 차갑습니다.
일교차 큰 날씨 감기 조심하시고, 따뜻하고 좋은 밤 되세요.^^

희선 2022-05-01 00:19   좋아요 2 | URL
나카야마 시치리 보면 히가시노 게이고 같은 느낌도 듭니다 나카야마 시치리는 나이를 좀 먹고 소설을 썼네요 그때까지 여러 가지 경험을 하고 쓸 거리를 많이 찾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소설 쓰면서 이것저것 떠올리기도 하겠네요

비 오고 기온이 내려갔네요 새로운 주에는 따듯해진다고 하더군요 오월이네요 몇 분 사이에 달이 바뀌었습니다


희선

mini74 2022-05-01 11:2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희선님 일본 책 작가 마니아!! 전 처음 들어보는 작가인데 표지가 예뻐서 확대해서 봤습니다~ 내용은 범죄군요 ㅎㅎ

희선 2022-05-02 01:12   좋아요 1 | URL
사진은 크기가 작군요 책을 보기는 하는데 많이 알지는 못합니다 나카야마 시치리는 여러 권 보고 미사키 요스케 시리즈는 거의 봤네요 지난해에 한권 더 나왔더군요 다음은 모차르트예요 문고는 아직이지만... 책 제목에 음악가 이름이 들어가요 《합창》 아직이지만 다른 건 한국말로도 나왔어요

https://tkj.jp/bookimage/TD016751_20210603103504_1_l.jpg

이건 이 책 표지 그림이에요


희선

scott 2022-05-01 12: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안녕 드뷔시 작가
책과 드라마 모두 챙겨 봤습니다
원래는 일드 분기별로 챙겨 봤는데
봐야 할 영상이 넘쳐나서
이제 일드는 시들 시들 ㅎㅎ
나카야마 시치리가 다양한 장르를 쓰는 다작 작가죠^^

희선 2022-05-02 01:18   좋아요 2 | URL
클래식을 잘 아는 것도 아닌데 소설을 썼더군요 아주 안 들은 건 아니지만, 소설 쓰면서 더 듣고 그걸 글로 나타내기도 했네요 미사키 요스케 시리즈가 되고... 여기엔 나카야마 시치리가 쓴 소설에 나온 사람이 많이 나와서 재미있기도 합니다 다른 소설도 봤다면 재미있게 느껴질지... 지금은 재미있는 게 많군요


희선

페넬로페 2022-05-01 15: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50세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해 다작을 남기시군요. 시작하는 시기보다 계속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 더 중요할 것 같아요.
희선님 글에서 제가 모르는 일본 작가를 많이 만나요~~

희선 2022-05-02 01:21   좋아요 3 | URL
나카야마 시치리는 소설을 늦게 써서 더 많이 쓰는 건가 싶기도 하네요 여러 사람 시리즈가 있어요 형사 검사 변호사 여기 나오는 사람은 피아니스트군요 드라마로 만들기도 좋은가 봅니다 그렇게 쓰는 건지도 모르겠군요


희선
 
내 안에 나무 마음별 그림책 18
코리나 루켄 지음, 김세실 옮김 / 나는별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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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 안에도 나무가 있나요. 《내 안에 나무》를 보니 사람은 누구나 자기 안에 나무를 기른다고 합니다. 그 나무가 잘 자라게 하려면 볕과 관심과 물이 있어야겠습니다. 자기 안에서 자라는 나무에는 열매가 하나가 아니고 여러 가지가 열리는군요. 그거 멋지네요. 열매가 여러 가지면 이것저것 하고 다른 사람과 나누기도 하겠습니다. 자신이 가진 걸 누군가와 나누면 기쁨은 배가 되지요. 그런 건 여러 곳으로 뻗어가겠습니다.

 

 자기 안에 있는 나무도 바깥에서 보는 나무와 다르지 않군요. 아니 더 많은 게 있는 것 같기도 해요. 볕도 있고 꽃이 피면 벌레와 벌이 찾아오네요. 비가 오거나 바람이 불기도 해요. 자기 안에 사는 나무도 여러 가지 시련을 견디고 단단해지겠지요. 나무가 바로 마음일까요. 그럴지도 모르겠습니다. 자기 안에 있는 게 마음이든 나무든 잘 자라면 좋겠어요. 그건 자기 하기 나름이겠습니다. 마르지 않게 비 바람에 꺾이지 않게 잘 돌봐야지요. 저는 그렇게 하는지 모르겠네요. 어쩐지 자주 잊는 것 같습니다. 조금이라도 생각해야 할 텐데.

 

 나무는 사람한테 아낌없이 주는군요. 자기 안에 자라는 나무도 비슷해요. 거기엔 자신이 쉴 그늘도 있고 올라갈 나뭇가지도 있어요. 왜 혼자 놀기가 생각나는지. 혼자 논다고 그렇게 쓸쓸할까요. 혼자서도 잘 놀면 친구와도 잘 놀겠지요. 언제나 누군가와 함께 하는 것도 쉽지 않아요. 홀로 보내는 시간도 중요합니다. 그럴 때 자기 안에 있는 나무와 놀거나 돌보면 괜찮겠습니다. 나무는 뿌리부터 줄기와 가지로 그리고 꼭대기로 뻗어가요. 하늘에 땋을 때까지. 어쩐지 자유로운 나무네요. 그런 나무가 마음에 자라면 든든하겠습니다. 이번에는 마음과 나무를 따로따로다 했군요.

 

 눈에 보이지 않는 나무여도 자기 안에 있다 여기면 기쁘겠습니다. 혼자가 아닌 것 같겠어요. 자기 안에서 자라는 나무는 또 다른 자신이기도 할까요. 어쩐지 그런 느낌도 듭니다. 그 나무와 함께 살아가면 즐겁겠습니다. 우리 모두 자기 안에 있는 나무와 잘 살아봐요.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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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크pek0501 2022-04-27 11:1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자기 안에서 자라는 나무가 잘 자라게 하려면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기도 해야 하지만
자기 자신부터 자신을 사랑해야 할 것 같아요.

희선 2022-04-28 23:56   좋아요 2 | URL
다른 사람한테 사랑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을 사랑하는 게 더 중요하겠습니다 사랑을 받는 게 먼저일지, 자신을 좋아하는 게 먼저 일지...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자기 안에 사는 나무 잘 기르면 좋겠습니다


희선

mini74 2022-04-27 21:4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내 안에 자라는 나무는 욕심이지만 ㅠㅠ 향기도 좋았음 좋겠어요 ㅎㅎ 오늘 걷는 길에 라일락향이 너무 좋더라고요 *^^*

희선 2022-04-29 00:00   좋아요 2 | URL
미니 님 안에서는 향기 좋은 꽃나무가 자라겠네요 꽃나무만 좋은 향기가 있는 건 아니기는 하네요 나무 자체도 냄새 괜찮아요


희선

scott 2022-04-27 22:0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 안에 나무는 항상 과일 나무 입니다

어린 시절에 살았던 집 정원에 포도 나무 배나무 앵두,등등 과일 나무가 많았거든요
열매가 맺혀서 따 먹는 재미가 엄청 커서
여전히 제마음 속 나무는
과일!만 주렁 주렁 ^^

희선 2022-04-29 00:04   좋아요 2 | URL
scott 님이 어릴 때 살던 집은 과수원 같기도 하네요 여러 가지 나무가 있었다니... 과일이 열리고 익으면 즐겁게 따 먹었겠습니다 집에 그런 나무가 있었다는 건 마당이 꽤 컸다는 거네요 마당보다 뜰이라 해야겠네요 한국이 아닌 다른 나라였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 지금도 과일 나무 잘 자라죠


희선
 
빨강머리 앤을 찾아서 -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 여행
양국희 지음 / 쿠키북스 / 2020년 7월
평점 :
절판


 

 

 지금도 빨강머리 앤 좋아하기는 해. 앤은 자기 머리카락색이 빨개서 싫어했지만, 난 앤처럼 빨강머리였으면 좋겠다 생각한 적도 있어. 언제 그렇게 생각했을까. 어릴 때가 아니고 나이를 먹은 다음이었던 것 같아. 그런 생각만 하고 빨간색으로 머리카락을 물들인 적은 없어. 나한테 빨강머리는 별로 안 어울릴지도. 빨강머리 앤 하면 소설보다 만화영화가 먼저 떠올라. 그건 꽤 옛날에 만든 건데. 지지난해(2020)엔가도 케이블 방송에서 하더군. 우연히 스치듯 봤어. 처음이었다면 봤으려나. 지금도 할까. 그건 나도 모르겠어. 한다 해도 보기는 어렵겠지. 나중에 컴퓨터로 한번 볼까 봐. 소설이나 만화영화 속 앤은 언제든 보고 싶을 때 만날 수 있군.

 

 앤은 자기 이름을 말할 때 e가 붙은 앤(Anne)이다 했지. 앤은 고아원이 아닌 프린스 에드워드 섬 에이번리에 있는 초록 지붕 집에 살게 되리라고 생각하고는 아주 기뻐했는데, 마릴라는 매슈한테 남자아이는 어디 있고, 왜 여자아이를 데리고 왔느냐고 해서 앤은 슬픔에 빠져 울지. 매슈는 다른 사람 그것도 여자아이를 편하게 여기지 않았는데 앤은 달랐어. 앤이 매슈한테 아무렇지 않게 말해서 그랬겠지. 이튿날 매슈는 마릴라가 앤과 함께 스펜서 부인 집에 가는 모습을 보고 아쉬워했어. 마릴라한테는 제대로 말하지 못했지만, 다시 돌아오기를 바라고 그렇게 됐을 때 기뻐했어. 앤도 다시 초록 지붕 집에 돌아오고 거기에 살아도 된다는 말을 들었을 때 무척 기뻤겠지. 그걸 보는 사람도 앤과 같은 마음이었을 거야.

 

 몇해 전인가 인터넷에서 우연히 앤의 방 사진을 본 적 있어. 캐나다에는 앤이 마릴라 매슈와 함께 살았던 초록 지붕 집이 있다는 걸 알게 됐어. 앤은 소설에 나오는 사람인데 실제 초록 지붕 집이 있다니 하고 신기하게 여겼어. 일본에서 만든 만화영화 빨강머리 앤은 캐나다에 가서 초록 지붕 집이나 둘레를 보고 만들었나 봐. 예전에는 그런 생각 못했는데, 이 책 《빨강머리 앤을 찾아서》(양국희)를 보니 그런 생각이 들었어. 여기 실린 그림 만화에서 본 것과 거의 비슷해. 루시 모드 몽고메리는 앤뿐 아니라 에밀리 이야기도 썼는데, 책을 보니 에밀리가 친구와 갔던 등대도 있더군. 에밀리도 앤과 가까운 곳에 살았을 거야. 앤이 살았던 초록 지붕 집은 있지만, 에밀리가 살았던 곳은 모르겠군. 앤이 더 많은 사람한테 사랑받기는 했지.

 

 양국희는 어릴 때부터 빨강머리 앤을 좋아하고 언젠가 캐나다에 가고 싶었던가 봐. 쉬는 시간이 찾아와서 양국희는 그때 캐나다 프린스 에드워드 섬 캐번디시에 가기로 했어. 난 그곳에 가지 않아도 소설 속 사람이 살았던 집이 있다는 것만 알아도 괜찮아. 이 책 앞에서 양국희가 초록 지붕 집에 찾아가고는 앤이 나올 것 같다고 했는데, 그 부분 보니 나도 그런 마음이 들었어. 초록 지붕 집을 보니 앤이 거기에서 뛰어 나와 거기 온 사람을 반겨 줄 것 같았어. 하지만 앤은 나오지 않았어. 아쉬워라. 앤을 만나지 못해도 앤이 거기 있다 생각하고 싶기도 해. 많은 사람이 그렇게 생각할 것 같아. 앤은 초록 지붕 집에 오기 전에 고아원에 있었는데, 고아원에 가기 전에는 여러 집을 다니면서 아이를 돌봤어. 어린이가 자기보다 조금 어린이를 돌보다니. 예전에는 그렇구나 했는데, 지금은 앤이 힘들었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 힘든 시간을 앤은 상상력으로 버텼지. 앤 친구는 책장 유리에 비친 케이티 모리스와 메아리인 비올레타였는데, 앤은 초록 지붕 집에 오고 진짜 사람 친구 다이아나를 만났어. 그때 무척 기뻤겠지. 앤 부모가 일찍 죽은 것처럼 루시 모드 몽고메리 엄마도 일찍 죽고 루시 모드 몽고메리는 외할머니 외할아버지와 살았어. 거기는 집터만 남았더군.

 

 샬럿타운 알지. 앤이 다닌 퀸즈 학교(퀸 학원)가 있던 곳. 거기에서는 뮤지컬도 하는가 봐. 양국희는 그 뮤지컬을 봤어. 어린 앤이 아닌, 선생님이 되고 대학에 가서 공부하는 앤 이야기지만. 그것도 나름대로 재미있겠어. 빨강머리 앤이 살고 다닌 곳을 다니면 즐겁겠어. 길을 걷다 앤이나 다이아나를 마주칠 것 같을지도. 그걸 이렇게 그림으로 남겨두다니 멋지군. 앤은 프린스 에드워드 섬 에이번리(캐번디시) 초록 지붕 집에 아직도 살겠지. 앤이 자라기도 하겠지만, 앤은 언제나 상상력 가득한 아이일 것 같기도 해. 상상력 때문에 마릴라한테 가끔 혼났지만, 매슈는 앤한테 상상력을 갖고 살라고 말했어. 낭만이었던가. 상상력은 누구한테나 중요해.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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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버 2022-04-26 04: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캐나다의 초록 지붕 집에 앤이 있다고 상상한다는 것이 매슈 아저씨 말씀처럼 낭만 그 자체인 것 같습니다. 말씀하시는 만화영화를 저도 다시 보고 싶어지네요^^

희선 2022-04-27 01:14   좋아요 2 | URL
이 책 파이버 님 서재에서 알게 되고 보기도 했습니다 이 책속에 나온 초록 지붕 집을 보니 앤이 살 것 같기도 하더군요 어린 앤뿐 아니라 자란 앤 이야기도 있지만, 첫번째 이야기가 가장 좋기도 하네요


희선

감은빛 2022-04-26 05:3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재밌어요. 물론 실제와 거짓 사이에 이런저런 생각을 해야하지만.그래도 우리가 바로 알 수 있는 그런 상징만으로도 대단한 것 같아요

희선 2022-04-27 01:18   좋아요 1 | URL
소설만 봐도 괜찮은데, 만화영화 보면 진짜 앤이 그럴 것 같아요 오래전에 만들었지만, 만화영화 잘 만들었습니다 캐나다에 있는 초록 지붕 집도 만화에 나온 것과 거의 비슷하고... 루시 모드 몽고메리 괜찮게 살지 못했다는 말이 있더군요 그런 거 몰랐는데...


희선

페넬로페 2022-04-26 21: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빨강머리 앤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것 같아요.
간혹 있으려나요?
어릴때 읽은 동화와 만화로 보는 빨강 머리 앤이 좋아 넷플릭스의 빨강 머리 앤은 다 보지 못했어요~~

희선 2022-04-27 01:21   좋아요 2 | URL
넷플릭스에서 한 건 원작과 많이 다른 듯하더군요 꼭 원작과 같아야 하는 건 아니지만... 시간이 흘러서 그 시대에 맞는 빨강 머리 앤을 만들었을지...

앤을 모르는 사람은 있어도 싫어하는 사람은 없을 거예요 없으면 좋겠습니다 앤은 언제 봐도 좋아요


희선

서니데이 2022-04-26 22: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앤 때문에 캐나다를 가보고 싶다는 사람들도 많대요.
그러기에는 거기 너무 멀지 않을까 싶은데도요.
빨강머리앤은 책보다는 애니메이션이 더 먼저 생각납니다.
희선님, 잘읽었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희선 2022-04-27 01:25   좋아요 2 | URL
한국 사람뿐 아니라 세계 사람이 캐나다에 가보고 싶어하고 갔을 것 같네요 2020년부터는 코로나19 때문에 못 갔겠지만... 이 책을 쓴 분도 그전에 가서 다행이다 생각했을 듯해요 만화영화 재미있지요 케이블 방송에서는 가끔 할지도 모르겠네요 그렇게 해서 지금 아이도 알겠습니다


희선

psyche 2022-04-27 02:4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어디 다니는 거 귀찮아하는 사람이지만 언젠가 프린스 에드워드 섬에는 가보고 싶어요.

희선 2022-04-28 23:37   좋아요 2 | URL
프린스 에드워드 섬 멋질 듯합니다 그곳이 늘 그대로면 좋을 텐데... 섬이니 시간이 가도 그렇게 많이 달라지지 않겠지요 초록 지붕 집도 거기에 있겠습니다


희선

책읽는나무 2022-04-27 06:1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한동안 넷플릭스의 앤 보다가 그 아름다운 풍경에 빠져서 저도 가보고 싶다! 생각했던 것 같아요. 영화와 실제가 다르겠지만 앤의 힘은 정말 큰 것 같아요. 동화책도 다시 읽어 보고 싶어지더군요^^

희선 2022-04-28 23:41   좋아요 3 | URL
캐나다 자연으로 둘러싸여 있지요 가 본 적도 없는데 이런 말을 하다니... 캐나다에 나무가 많다는 말 들은 듯해요 미국도 넓지만 캐나다도 넓지요 세계에서 두번째로 큰 나라라 하는군요 책 다시 보면 재미있을 거예요


희선

mini74 2022-04-27 15:2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나이가 들어보니 민폐구나 싶다가도 그 시대 그 어린나이에 고아로 살며 온갖 힘든 일 겪었을 거 생각하면 다 이해가 되더라고요. 앤이 길버트와 결혼해서 너무너무 좋았어요 ㅎㅎ 이건 스포 아니죠 !?

희선 2022-04-28 23:43   좋아요 3 | URL
어릴 때부터 남의 집에 살고 아이를 돌보고 사는 거 쉽지 않겠습니다 그런 부분은 짧게 나오기도 하는군요 다른 사람이 앤이 더 어릴 때 이야기를 쓰기는 했지만... 상상력이 있어서 힘든 시간을 견뎠겠지요 앤하고 길버트 이야기는 거의 알겠지요


희선

scott 2022-04-27 22:0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앤!
캐나다로 전세계 팬을 모아주는 효녀!ㅎㅎ^^

영원 불멸한 빨간 머리 앤 ^^

희선 2022-04-28 23:46   좋아요 3 | URL
앤이 세계 사람을 캐나다로 부르는군요 효녀네요 그런 게 나라에 하나라도 있으면 좋겠습니다 책은 미국에서 처음 나왔다고 들은 듯합니다 한국에도 있네요 소설은 아니지만, BTS...


희선

프레이야 2022-04-27 23:0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희선 님 말하듯 쓴 이런 문장 참 좋습니다
가보고 싶은 곳이에요. 전 어릴 적 동화 읽은 기억이 다예요. ^^

희선 2022-04-28 23:46   좋아요 4 | URL
실제로 말은 잘 못하지만, 글로는 어떻게 하네요 말 하려고 하면 생각이 하나도 안 나요 글도 쓰려고 하면 그렇기는 하네요 그래도 이건 시간 걸려도 괜찮군요 저도 책하고 만화영화만 봤어요


희선

새파랑 2022-05-07 08:1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희선님 희선님 축하드려요 ^^ 그곳 날씨가 좋았으면 합니다~!! 즐거운 휴일 보내시길 바랍니다~!

희선 2022-05-07 23:28   좋아요 2 | URL
날씨 좋았겠지요 밖에 한번 나가야지 하고는 안 나갔네요 바람소리가 크게 들리는 날이었습니다 새파랑 님 고맙습니다


희선

파이버 2022-05-07 10:2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희선님 당선 축하드립니다^^! 행복한 주말 되세요~

희선 2022-05-07 23:29   좋아요 2 | URL
파이버 님 고맙습니다 이번주는 주말이 빨리 온 듯합니다 파이버 님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mini74 2022-05-07 11:0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희선님 저도 마니마니 축하드려요 ~

희선 2022-05-07 23:30   좋아요 2 | URL
미니 님 고맙습니다 멋진 책이어서...


희선

thkang1001 2022-05-07 11:1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희선님!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행복한 주말과 휴일 보내세요!

희선 2022-05-07 23:31   좋아요 2 | URL
thkang1001 님 고맙습니다 오월 시작하고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한주가 다 갔네요 thkang1001 님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희선

미미 2022-05-07 11: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희선님 축하드려요!!🌹
인생에서 낭만도 상상력도 다 중요한것 같아요! 둘 다 가지신
희선님 웃음가득한 주말 보내세요^^*

희선 2022-05-07 23:36   좋아요 2 | URL
미미 님 고맙습니다 앤처럼 긍정스럽게 생각하지 못하고 상상력도 많지 않지만... 좋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 제가 사는 곳은 바람이 불었는데, 다른 곳은 어땠을지 모르겠네요 미미 님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서니데이 2022-05-07 17:0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축하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희선 2022-05-07 23:38   좋아요 3 | URL
서니데이 님 고맙습니다 시간 잘 가네요 벌써 하루가 다 갔습니다 서니데이 님 남은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scott 2022-05-09 16: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희서님 이달의 당선 추카합니다

앤이 준 선물!
∩Å∩
( • × •) .
◌( ( ˝)( ˝)🎁

희선 2022-05-10 01:37   좋아요 2 | URL
scott 님 고맙습니다 정말 앤이 준 선물이네요 얼마전에 앤으로 3년, 5년 일기장 나온 거 알았습니다 물음에 답 쓰는 거지만, 그냥 써봐도 좋을 것 같아요


희선

페넬로페 2022-05-10 00:2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희선님, 이달의 당선작, 축하축하 드려요^^
언제나 빨강 머리 앤은 우리에게 희망과 용기를 줍니다.
우리도 그렇게 씩씩하게 나아가요**

희선 2022-05-10 01:42   좋아요 3 | URL
페넬로페 님 고맙습니다 앤은 언제 봐도 좋고 희망과 용기를 주는군요 앤한테 고마워해야겠습니다 앤처럼 씩씩하게 살면 좋을 텐데, 지금 생각해도 앤은 대단해요 어릴 때 자기보다 어린 아이를 돌보고 살았다니...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