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를 사귀는 아주 특별한 방법 마음똑똑 (책콩 그림책) 19
노튼 저스터 글, G. 브라이언 카라스 그림, 천미나 옮김 / 책과콩나무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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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릴 때 난 친구를 잘 못 사귀었어. 그래도 친구가 아주 없지는 않았군. 난 친구를 어떻게 사귀었을까. 학교에 다닐 때는 가까이 앉은 아이와 조금 말했어. 내가 먼저 말했던 적은 거의 없었을지도. 반 아이 모두 친구다 생각하면 좋겠지만, 친구는 좀 더 친해야 할 것 같잖아. 다른 아이들은 친구 잘 사귀던데. 다른 친구와 사귄 아이는 더 친구가 되기 어려웠어. 이것도 나만 그랬을까. 다른 사람은 친구의 친구하고 친구가 되던데. 그저 나한테 문제가 있어설지도 모르겠어. 지금도 다르지 않은 것 같아. 여전히 친구 별로 없군. 나 혼자만 친구다 생각하는 것 같기도 해. 친구가 되고 싶다 생각하는 것도 나뿐인 것 같아. 한심한 말을 했네. 책 제목인 《친구를 사귀는 아주 특별한 방법》 나도 알고 싶군.

 

 부모는 아이 생각을 하고 이사하기도 할까. 거의 부모 사정으로 이사하겠지. 아이는 부모가 하는대로 따를 수밖에 없기는 해. 이사한다면 이사하는구나 하고. 익숙한 곳을 떠나면 새 집에 살고 새 학교에 다녀야 해. 친구가 하나도 없는 학교에 다니기 쉽지 않지. 나도 초등학생 때 이사하고 학교를 옮겼는데 그때 참 쓸쓸했어. 난 학년만 바뀌어도 학교 가는 거 힘들었어. 친구가 없어서. 친구 없다고 학교에 못 가냐고 하는 사람 있을지도. 새로운 걸 좋아하고 누구하고나 잘 사귀는 사람도 있지. 그런 사람 부러워. 겉으로만 그렇게 보이는 거고, 그런 사람도 용기를 내고 새로운 곳에서 친구를 사귈까, 어떨까.

 

 여기 나오는 아이는 이사하고 새로운 곳에 살게 됐어. 아이는 친구가 없어서 쓸쓸했어. 엄마는 아이한테 동네를 한번 돌아보라고 해. 동네를 돌아다닌다고 친구를 사귈지. 아이 엄마는 걸으면서도 친구 바로 사귀는가 봐. 대단하군. 동네에 다른 아이가 없으면 어떻게 하지. 내가 별 생각을 다 했군. 예전에는 한 동네에 아이가 어느 정도 있었지만, 지금은 별로 없는 것 같아서. 이건 내가 아이가 아니어서 잘 모르는 걸지도 모르겠어. 아이는 아이를 쉽게 찾을지도.

 

 동네를 걷던 아이는 “네빌” 하고 소리쳤어. 이 동네에 네빌이 있을까. 아이가 네빌을 부르는 소리를 들은 한 아이가 아이한테 다가와서는 좀 더 크게 소리치라고 해. 곧 그 아이도 아이와 함께 “네빌” 하고 소리쳐. 자기 친구도 아닌데 같이 부르다니. 다음엔 여자아이가 나타나. 여자아이는 두 아이한테 목소리를 맞춰서 부르라고 해. 두 아이는 함께 “네빌” 했어. 두 아이 목소리가 맞았어. 그 뒤 아이가 하나 둘 여럿이 나타나고 모두 아이처럼 “네빌” 하고 소리쳐. 많은 아이가 아이와 함께 네빌이란 이름을 외쳤어.

 

 아이들이 한숨 돌리려고 멈춰서고, 아이들은 저마다 아이한테 네빌이 어떤 아이인지 물어봐. 잘 모르는데도 그런 걸 물어보다니. 그건 아이여설까. 난 관심 가지지 않을 것 같아. 아니 뭔가 찾는 사람이 있으면 잠시 도와줄지도. 그렇게 해도 그 사람과 친구는 안 될 것 같아. 내가 이래, 미안. 난 그래도 아이는 여러 아이를 만난 일이 기뻤던 것 같아. 아이는 집에 가서 이 동네도 괜찮다 생각해. 이튿날 학교에 가면 아이는 동네에서 만난 아이들 또 만나고 친구가 되겠지. 아이한테 친구가 많이 생길 것 같아서 다행이야. 아이는 이것저것 생각하지 않고 누구하고나 바로 친구가 되기도 해. 나이를 먹으면 그런 일은 어렵군.

 

 네빌이 누구냐고. 누굴까. 이 책 본래 제목은 《네빌》이야.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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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2022-07-14 08: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
귀엽네요.
아이만의 존재론?!

희선 2022-07-15 01:06   좋아요 2 | URL
아이는 스스럼없이 말하기도 하네요 그게 쉽지 않을 때도 있지만, 다른 아이가 그렇게 대하면 자신도 그러죠 어릴 때는 그러는데...


희선

서니데이 2022-07-14 18: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전 네빌 하면 해리포터에 나오는 네빌 롱바텀이 먼저 생각납니다.
제 친구는 아닌데도 그렇더라구요.
희선님, 오늘도 시원하고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희선 2022-07-15 01:08   좋아요 2 | URL
해리포터에 네빌 롱바텀이라는 아이가 나오는군요 이름이 같은 사람이 보이면 누군가 생각나기도 하겠습니다 책속에 나오는 사람도 친구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고 보니 책속 친구 좀 있기도 하네요

서니데이 님 오늘 즐겁게 지내세요


희선

stella.K 2022-07-14 19:2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친구 사귀는 건 정말 어렵긴해요.
근데 어느 순간 깨닫게 되죠.
가만 있으면 친구는 오게 되어 있다. 또한 가만 있으면 떠나게 되어 있다.
고로 오는 친구 안 막고 가는 친구 안 붙든다가 되는 것 같습니다.ㅋㅋ

희선 2022-07-15 01:15   좋아요 2 | URL
어떤 때는 친구가 별건가 싶다가도 어떤 때는 친구가 뭔가 싶기도 합니다 저는 오래오래 가기를 바라기도 하는군요 그건 어려운 일일지도 모를 텐데... 사람은 오고 가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런 게 아쉽기도 한... 삶도 다르지 않네요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있다는 거...


희선
 
한 줄도 너를 잊지 못했다 아침달 시집 13
창작동인 뿔 지음 / 아침달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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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시집은 제목 《한 줄도 너를 잊지 못했다》를 보고 보기로 했어요. 제목 보고 시집 본 게 처음은 아니군요. 창작동인 뿔에는 최지인 양안다 최백규 세 사람만 있는 건지 다른 사람도 있는 건지. 세 사람은 최지인이 1990년, 양안다 최백규가 1992년에 태어났더군요. 세 사람이 나이가 비슷해서 함께 시를 쓸까 하는 생각을 잠깐 했습니다. 세 사람 시집이 나왔을 텐데 본 적은 없습니다. 잘 모르는 시인 세 사람이 쓴 시집을 봤습니다.

 

 여기 담긴 시 그렇게 안 좋지는 않은데 잘 모르겠어요. 이 말 안 하고 싶었는데. 제목은 멋진데 말이지요. 한 줄도 너를 잊지 못했다는 어떤 뜻일까요. 잘 모르면서 멋지다고 하다니. 아주 모르는 건 아니지만. 어디에서나 네가 보인다, 늘 너를 생각한다일 것 같습니다. 잊지 못하는 사람이 꼭 좋아하는 사람은 아닐지도 모르지요. 친구나 그밖에 사람일지도. 그래도 제목 봤을 때는 바로 좋아하는 사람을 잊지 못하겠구나 했어요. 자신만 좋아한다면, 그때도 잊지 못할까요. 잊지 못하는 건 그렇다 해도 찾아가고 마음을 강요하면 안 될 텐데. 사귀던 사람한테 죽임 당한 사람 이야기가 생각나서. 사람이 사람을 만나는 것도 잘 해야 하지만 헤어지는 것도 잘 해야 한다더군요. 그런 것 자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도 있겠습니다.

 

 

 

 3.

 “그가 숨을 못 쉴 때까지 그렇게 했어요.”

 

 나는 그녀의 이야기를 들으면 ‘숨을 못 쉴 때까지’가 아니라 안 쉴 때까지 그렇게 했다는 게 더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했다

 

 저도 그런 적이 있어요

 누구의 호흡을 막았어요?

 저의 호흡이 잠깐 멎었어요

 

 “사랑했어요?”

 

 사랑했어요, 대답했지만 그녀가 창밖을 보고 있어서 눈을 마주하지 못했다 그리고 의문이 시작되었다, 그런데 사랑이 무엇이지? 그게 뭐라고 누군가를 죽이고 죽이려 하고 누군가를 살리는 거지? 그래도 되는 거야? 사랑하면 모든 걸 주고 싶으니까? 살의까지 주고 싶은 거야? 사랑하니까?

 

 멍청하게도

 

 나는 편지를 적었어요 사랑하니까  (<마음 편지>에서, 99쪽~100쪽, 양안다)

 

 

 

 이야기에는 자신이 좋아하면 죽여서라도 자기 걸로 만들려는 사람이 나오기도 하더군요. 그건 진짜 좋아하는 게 아닐 텐데. 이 시 옮긴 부분을 보다가 좋아한다고 살의까지 주면 안 되겠지 했습니다. 좋은 마음을 주는 게 자신뿐 아니라 상대한테도 좋을 텐데요. 내가 널 좋아하는데 넌 왜 내 마음을 모르는 거야 하면 안 좋겠습니다. 이런 생각하고 쓴 시가 아닐지도 모를 텐데.

 

 세 사람이 시를 썼지만 시가 나온 곳에는 이름이 없어요. 누가 어떤 시를 썼는지는 뒤에 나왔어요. 제가 괜찮다고 여긴 시는 양안다가 쓴 거더군요. 앞에 옮긴 것도 양안다가 쓴 시예요. 뭔가 할 말이 떠오르는 시가 있으면 좋을 텐데, 별로 없네요. 시 제목과 내용 따로따로인 느낌도 듭니다. 그건 불협화음일까요. 갑자기 이 말이 생각났습니다. 불협화음이라고 해서 아주 안 좋지는 않겠지만. 일부러 그런 곡을 쓸 것도 같네요. 불안함을 나타내려고. 음악 잘 모르면서 이런 말을 했군요.

 

 

 

 열고 열고 끝없이 열어도 사라지지 않는 꿈에 대해 들려줘 그날 우리는 무너지는 안식처에 누워 하염없이 한낮의 창문을 바라보았지

 

 인적 드문 공터에서 한 아이가 돋보기로 죽은 개미를 들여다보고 있었다 올 나간 학생복에서 흙 냄새가 나, 부러진 파스텔을 주워 그림을 그리며 꿈을 훔쳐보았지 개미는 타버린 지 오래인데

 

 우리가 수놓은 프랑스자수에서 밤의 장미가 개화한다 듣자마자 죽고 싶은 이야기를 들려줘 너무 슬퍼서 죽고 나서도 슬픈 꿈이 필요해, 감은 두 눈 위로 빛이 번지다 비행하다 발작하는 새들

 

 우리 팔에 새긴 검은 꽃이 시들지 않도록 서로의 팔과 몸을 씻겨주고 나면 그렇게 밤이 왔다 커튼에 엮은 전구들이 그라데이션으로 빛난다 과실주를 먹으면 다음 날 몸에서 과일향이 난대, 우리는 고깔모자를 쓰고 웃지 두 뺨에 분가루를 묻히고

 

 내가 사랑한 건 돌림노래, 하지만 너를 미워하진 않았어 네가 들려준 건 숲속을 헤매는 어느 노인의 이야기 나무 속을 벗어나고 벗어나도 또 다른 나무 사이를 헤매는 이야기, 그리고 우리는 이 악몽과 사랑에 빠지지 않도록 마음을 기울인다

 

 커튼 달린 창문은 어쩐지 아름다워 보여 우리는 이불에 온몸을 묻었잖니 꿈같은 이야기를 들으면 이곳이 꿈일까 봐 무서워 이 슬픔을 반의 반이라도 토해냈으면 좋겠다 그럴 수 있을까? 응?

 

 우리의 작은 안식처, 디퓨저에서 비누향이 난다 우리 슬픔속에서는 무슨 냄새가 날까 마트료시카, 그래 그날 우리는 마트료시카 같았지만 자꾸만 눈을 뜨고 감고 뜨고 감다가 이대로 영원히

 

-<우리 영원 꿈>, 114쪽~115쪽, 양안다

 

 

 

 시 <우리 영원 꿈>이 무엇을 말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처음 봤을 때 마음에 남았습니다. 어쩌면 마지막에 실린 시여서 그랬을지도. 마지막 말 ‘이대로 영원히’를 봤을 때는 갑자기 끊겨버린 느낌이었는데, 조금 다르게 볼 수도 있겠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이 시도 양안다 시예요. 언젠가 인터넷 책방에서 양안다 시집 나온 거 본 것 같기도 해요. 이름이 ‘안다’여서 뭐든 아느냐는 말 많이 들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양안다 님 이런 말 써서 미안합니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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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2-07-12 11:3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제목은 완전 좋네요~!! 서점가면 한번 들춰봐야 겠습니다 ^^

희선 2022-07-13 00:42   좋아요 3 | URL
그렇지요 제목 좋죠 저도 제목 때문에 봤는데, 쉽지 않았습니다 이런 시집 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희선

페넬로페 2022-07-12 14: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시는 참 손이 안 가는 종목입니다.
한 자 한 자 정성들여 읽어야하기에 언제나 소설에 밀리네요.
그날 우리는 마트료시카!
이 구절이 좋네요^^

희선 2022-07-13 00:45   좋아요 2 | URL
몇해 전에는 시집을 한달에 한권 봐야지 했는데, 그거 못 지키는군요 보려고 사둔 시집 몇권 있는데, 그거 봐야겠습니다 마음이 찔립니다 정성들여 못 보는 것 같아서... 시를 조금이라도 알려면 천천히 봐야 할 텐데... 잘 못 봐도 가끔 보고 싶네요 마음에 드는 구절이 있는 것도 좋지요


희선

scott 2022-07-12 23:5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시집의 시어는 응축된 시어가 아닌
장면과 순간이 담긴 산문 같습니다.

한 줄도 너를 잊지 못한건,,,,,

카톡이 넘 많이 와서 ^ㅅ^

희선 2022-07-13 00:47   좋아요 2 | URL
산문시가 많이 담겼습니다 지금 시인은 시를 길게 쓰는군요 시에서도 할 말이 많은 건지도 모르겠네요 그런 시 보니 저도 그런 거 써 보고 싶다 생각했는데, 쉽지 않더군요

카톡... 그걸 생각할 수도 있군요


희선
 
Dr.STONE 24 (ジャンプコミックス)
이나가키 리이치로 / 集英社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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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 스톤 24

이나가키 리이치로 글   Boichi 그림

 

 

 

 

 

 

  우연히 <닥터 스톤> 만화영화를 보고 책도 보고 싶다 생각하고 볼 때는 빨리 봤는데, 2022년에 이걸 마지막으로 본 건 지난 일월이다. 몇달이 지나고 <닥터 스톤> 24권을 봤다. 지난달에 보고 싶었는데. 이번 거 사직 찍기 전에 23권과 25권을 찍었다. 23권은 벌써 봤는데, 그걸 보니 봤는지 안 봤는지 생각나지 않았다. 그럴 수가. 책을 보고 써둬서 다행이다. 그게 없었다면 또 봤으려나. 아니 보다가 본 것 같은데 했을 거다. 지난번에 센쿠가 컴퓨터 만들자는 말을 했던 게 생각났다. 로켓을 쏘아올리려면 궤도를 계산하는 컴퓨터가 있어야 할 거 아닌가. 그걸 하기에 딱 맞는 사람은 류스이 형인 사이였다. 로켓 궤도 계산이구나.

 

 며칠전에 <닥터 스톤> 만화가 끝났다는 거 알았다. 이야기가 빨리 나아가는 느낌은 들었다. 26권이 마지막이다. 앞으로 두권만 보면 끝이다. 이렇게 빨리 끝나다니. 끝난다 해도 닥터 스톤에 나온 세상은 지금과 같은 세상은 아닐 거다. 앞으로 그렇게 만들어가겠지. 적이었던 과학자 제노하고 싸워서 이겼지만, 이겼다기보다 모두가 돌이 됐구나. 스이카 혼자만 남았다. 스이카는 일곱해 걸려서 돌이 된 사람을 깨우는 액체를 만들었다. 제노와는 함께 달에 가는 로켓을 만들기로 했다. 센쿠와 류스이 여럿은 사이를 만나러 가고, 타이주쪽은 북미로 갔나 보다. 타이주는 북미쪽 사람을 돌에서 깨웠다. 거기 사람은 제노와 싸우지 않는다는 걸 알고는 힘을 합치기로 한다. 처음엔 적이었지만 이젠 모두 동료가 됐구나. 지금 지구도 그러면 얼마나 좋을까.

 

 사이는 인도에 남으려고 했다. 사이는 어렸을 때 류스이가 자신한테 이것저것 하자고 한 게 싫었다. 아니 그때는 그 뜻을 잘 몰랐던 것 같다. 류스이가 갖고 싶으니 같이 하자고 해서. 류스이는 사이한테 만들라고 한 게 아니고 자기가 갖고 싶은 걸 함께 만들고 싶었다. 류스이 집안은 부자니 돈으로 살 수 있는데. 류스이와 사이 좀 달라 보였는데, 그건 엄마가 달라서였다. 그래도 둘은 형제다 생각하는구나. 사이는 류스이와 센쿠와 함께 떠나기로 한다. 예전에 센쿠가 한 말 내가 잊어버렸나 보다. 센쿠가 하려고 한 일 말이다. 센쿠는 세계 여러 곳에서 돌이 된 사람을 깨우고 로켓을 만들자고 했다. 로켓 만들 재료가 한곳에 있지 않으니 말이다. 다른 곳에서도 미국에서처럼 과학자를 만나고 마음이 안 맞으면 어쩌나 했는데 그러지는 않았다. 프랑소와가 한 음식이 맛있어서였을지도.

 

 이 만화에 나오는 세상은 문명이 무너지고 돌세계가 됐다. 석기시대로 돌아갔다고 해야 할까. 그런 곳에서 과학을 하려면 쉽지 않겠지만, 그걸 아는 사람과 만들 사람이 있다면 괜찮으려나. 진짜 석기시대보다는 낫겠다. 과학이 처음부터 지금과 같지는 않았다. 오래전에 만든 컴퓨터는 아주 컸다. 그런 건 본 적 없지만. 이제는 컴퓨터를 손에 들고 다니는구나(스마트폰). 센쿠는 오래전 과학도 알았다. 과학을 공부하면 그것도 알게 되는 걸까. 센쿠가 만들려는 컴퓨터는 파라메트론이었다. 이런 말 봐도 난 잘 모르겠다. 계산회로와 그걸 기억하는 메모리를 만드는데, 하나가 아니다. 작은 걸 몇만 개 만들고 이어야 했다. 그런 거 하려면 사람이 많아야겠지. 좀 크지만 컴퓨터 만들어냈다. 좀 더 보충해야 하는구나. 멀리 있는 사람한테 회로도 보낼 때는 팩스를 썼다(팩스 만들었다). 북미에서 팩스로 보내준 건 모두가 모인 모습을 담은 사진이었다.

 

 로켓 엔진은 제노가, 컴퓨터는 북미쪽에서 만들고 센쿠는 로켓 본체를 만들기로 했다. 세곳만 말했지만, 재료는 여러 곳에서 찾고 그곳 사람 도움도 받았다. 로켓 본체는 알루미늄으로 만드는가 보다. 알루미늄 원석은 오스트레일리아에 많았다. 그곳에 우쿄와 요가 왔다. 우쿄는 사람을 돌로 만드는 장치를 가지고 왔다. 예전에 많이 찾은 건 못 쓰지만 하나는 쓸 수 있었다. 그건 어디에 쓰느냐고. 달에는 지구 사람을 돌로 만든 무언가(여기에서는 와이Why맨이라 한다)가 있다. 사람일지. 말했으니 사람일지도. 그 와이맨이 다시 인류를 돌로 만들지 못하게 하려고 달로 가려는 거다. 달로 가는 로켓은 만들어도 지구로 돌아오는 로켓은 만들 시간이 없었다. 센쿠는 로켓을 타고 달로 가는 사람은 거기에서 돌이 될 거다 했다. 세사람은 누굴까. 어쩐지 센쿠는 들어갈 것 같다. 그런 말 들은 크롬은 스이카와 함께 지구로 돌아올 로켓을 만들려고 하는데 잘 될지.

 

 드디어 센쿠와 동료는 세계를 한바퀴 돌았다. 원석이 있다고 그게 알루미늄이 되지는 않는다. 그걸 만들려면 엄청나게 많은 전기가 있어야 하는가 보다. 수력발전으로 만들려 했는데, 그러려면 일본에 가야 했다. 일본에는 이시가미 마을 사람이 있다. 일본에 가기 전에 보물섬에 들러 소유주와 그곳 사람을 돌에서 깨웠다. 이시가미 마을 사람들이 모인 곳에는 돌로 쌓은 담이 있었다. 센쿠는 깨어난 루리한테 먼저 돌벽을 만든 걸 잘했다고 했다. 그건 사람이 쌓은 게 아니었다. 여기에는 개와 멧돼지가 있었다. 돌벽은 초크와 사가라가 쌓았다. 일본에 있는 사람이 돌이 됐을 때 그 둘은 어떻게 되려나 했는데 살아 있었다. 사람을 지키기도 했다니 멋지다. 초크와 사가라는 식구도 있었다. 만화에 나오지는 않았지만, 센쿠는 미국으로 가면서 일본에 있는 사람한테 댐을 만들어두라고 했던가 보다. 이시가미 마을 사람뿐 아니라 다른 사람도 있었다.

 

 로켓을 만들기 전에 사람을 돌로 만드는 장치를 잘 놔두려 했는데, 그게 저절로 움직였다. 그런 일이 일어났을 때 요과 겐이 가까이에 있었다. 둘은 돌이 됐다. 그건 어쩌다 움직인 걸까. 수수께끼다. 센쿠는 그 일을 밝히려고 감시 카메라 같은 걸 만들었다. 녹화는 못하고 바로 볼 수만 있다. 그것만으로도 어딘가 싶기는 하다. 다음에 센쿠는 와이맨이 달 어디에 있는지 알아야 하니 인공위성을 만들자고 한다. 감시 카메라에서 인공위성으로 이어지다니. 과학은 그런 거겠지. 과학만 그런 건 아닐지도 모르겠다.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니 아쉽다. 그런 한편 보는 만화가 하나 끝나서 다행이기도 하다. 본래 사람은 어떤 것에든 두 가지 마음을 갖기도 한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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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2-07-09 21:2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만화가 26권까지 있네요
만화는 한 번 잡으면 계속 보게 되잖아요.
어릴때는 많이 봤는데 어느 순간부터 잘 안봐요~~
계속 이어지는 것이 좀 부담스럽더라고요.
요즘은 그래픽노블에 관심이 가요^^

희선 2022-07-11 23:39   좋아요 1 | URL
이제 밀리지 않고 봐야지 했는데, 이달에 나온 게 마지막 권이더군요 저는 어릴 때 만화영화는 봤지만, 만화책은 못 봤어요 만화책뿐 아니라 다른 책도 하나도 안 봤군요 만화는 정말 길죠 그래도 이건 26권으로 끝나네요 원피스가 가장 길지 않나 싶어요(명탕점 코난은 안 보지만, 이것도 꽤 오래 나오더군요) 원피스도 몇 해 지나면 끝날 거예요 몇권 밀린 거 봐야 할 텐데... 다음달에 다음권 나오는데... 보던 건 끝까지 보고 싶기도 하네요 앞으로 보는 만화 늘리지 않을 것 같은데 어떨지...


희선

서니데이 2022-07-10 18:5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 책은 일본 원서인 모양이네요. 20권을 넘어가는 것을 보면, 인기있는 책 같네요.
요즘 만화책을 전보다 덜 봐서 그런지, 모르는 책이 더 많습니다.
희선님,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날씨가 많이 덥습니다.
더운 날씨 건강 조심하시고,
시원하고 좋은 주말 보내세요.^^

희선 2022-07-11 23:45   좋아요 1 | URL
처음 나왔을 때부터 본 건 아니지만, 연재는 다섯해 했나 봐요 저는 햇수로 세해 동안 봤군요(두해) 처음 봤을 때 책이 여러 권 나온 뒤여서... 다른 것보다 일찍 끝나겠다는 생각은 들었는데, 이번 칠월에 나온 게 마지막일줄이야 2022년엔 여기 나오는 류스이 이야기를 만화영화로 하고, 2023년엔 3기 한다고 하더군요 만화영화는 지금 만들고 있을 것 같습니다

서니데이 님 좋은 밤 시간 보내세요


희선

mini74 2022-07-11 13: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일본만화는 정말 주제도 다양하고 내용도 전문적인것도 많은거 같아요. 의학만화도 그렇고.....

희선 2022-07-11 23:47   좋아요 1 | URL
일본은 만화가 아주 많이 나오더군요 제가 아는 건 얼마 안 돼요 이거 알고 보면서 과학책 좀 봐야지 했는데, 그렇게 많이 못 봤습니다 여기 나오는 센쿠가 과학을 아주아주 잘 알아서 그거 부럽더군요


희선
 
고래가 가는 곳 - 바닷속 우리의 동족 고래가 품은 지구의 비밀
리베카 긱스 지음, 배동근 옮김 / 바다출판사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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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에 가고 고래 널 본 적은 없지만 네가 바다에 산다는 건 알아. 넌 사람을 알까. 사람을 만난 너도 있고 사람을 한번도 만난 적 없는 너도 있겠지. 넌 하나가 아니고 한곳에만 있지 않잖아. 너와 사람은 아주 멀지 않기도 해. 사람은 물속에서 뭍으로 나왔다고 하고 고래 넌 뭍에서 살기보다 바다로 갔다고 들었어. 넌 바다와 땅 두 곳에 살다가 바다로 갔던가. 이건 아주아주 오래전 일이겠어. 네 기억속에는 발이 있었던 때가 있을까. 넌 바다로 가고 바다에 살기 좋은 모습으로 바뀌었겠지. 사람이 한번도 본 적 없는 너도 있을 것 같아. 바닷속 깊은 곳에 살고 어쩌다 한번만 물 위로 떠올라서. 난 네가 어떻게 사는지 잘 몰라. 바닷속에서 오래 지내다 가끔 물 위로 올라온다고 하더라고. 그때 무섭지 않아.

 

 사람은 오래전부터 널 잡아서 여러가지로 썼어. 먹기도 하고 기름을 얻고 아픈 사람은 네 몸에 들어갔다고도 해. 어떻게 그런 생각을 했을까. 네 몸 안에 들어가면 아픈 곳이 나았을지. 몸이 괜찮아진 사람이 있기도 한가 봐. 너에서 많은 사람이 아는 건 흰 고래가 아닐까 싶어. 그건 소설에 나오지만. 예전에는 정말 그런 흰 고래 살지 않았을까. 사람은 바다를 무섭게 여기면서도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갔어. 처음에는 천연소재로 배나 그물을 만들었는데, 과학이 발달하고 산업혁명이 일어나고 증기선을 만들었어. 냉동고를 만들고는 바다 물고기를 닥치는대로 잡았어. 거기엔 너도 들어갔어. 석유를 쓰게 되고도 한동안 널 잡았다고 해. 기름과 비누 마가린 가죽장갑 그리고 관절염 치료제 핵심 원료로 썼대. 사람은 참 잔인하지. 이런 말하니 미안하군. 나도 사람이잖아.

 

 넌 아주 먼 곳을 다닌다고 들었어. 사람은 가지 못하는 바닷속을 마음대로 다니겠어. 세계 사람이 널 잡으면 안 된다고 말한 게 그렇게 오래 되지는 않았어. 1970년대 말에야 그러다니. 그동안 넌 아주 많이 줄고 지구에서 사라진 것도 있겠지. 이젠 어느 나라나 널 잡지 않는데, 일본은 여전히 잡는다고 해. 밍크 고래를. 일본 사람이 옛날부터 고래 고기를 먹은 것도 아닌데 여전히 잡다니. 제2차 세계전쟁 때는 먹을 게 없어서 고래 고기를 먹었다고 해. 이제는 다른 걸 먹는데도 그때 일을 잊지 않고 지금도 널 잡는대. 한국도 예전에는 널 잡았어. 울산에는 네 암각화도 있대. 오래전에는 일부러 고래를 잡았다기보다 고래를 보고 바위에 새긴 거 아닐까. 이건 내가 좋을대로 생각하는 거군. 내가 한국사람이어서. 왜 너와 네 친구는 바닷가로 밀려오고 바다로 돌아가지 못하는 거야. 사람이 바다로 밀어줘서 산 것도 있지만 너와 네 친구는 많이 죽었어. 누군가는 그걸 너와 친구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도 했는데. 사람이 바다를 오염시켜서 그럴까 하는 생각이 더 크기는 해. 네 말을 몰라서 모르겠군.

 

 동물도 서로 말하기도 하겠지. 넌 바닷속에서 친구와 신호를 주고받고 아주 먼 곳에서 들리는 소리도 듣지. 그걸로 네가 갈 길을 알겠어. 사람이 바다로 가고 증기선이나 아주 커다란 배를 만들고는 바닷속이 시끄러워졌다더군. 배나 다른 기계가 내는 소리 때문에 넌 친구와 신호를 주고받기 어려울지도 모르겠어. 그러다 길을 잃기도 하겠군. 어떤 넌 사람 말을 따라했다고도 하더군. 그런 너도 있었다니. 사람은 돌고래나 바다 생물을 수족관에 가두기도 해. 돌고래한테는 묘기를 가르치고 사람 앞에서 보여줘. 어떤 넌 수족관에 살다가 돌을 먹었다고 들었어. 넓은 바다가 아닌 좁은 수족관에 갇혀서 그랬을 것 같아. 돌고래도 스트레스로 죽는다고 했어. 사람은 널 돈벌이로 생각하다니. 기름을 얻으려고 널 많이 죽이기도 하고. 네가 바다에 살아서 지구 공기에 도움이 된다던데. 사람이 널 많이 잡아서 이상기온이 더 빨리 나타났을지도 모르겠어.

 

 바다에서 죽고 바다로 가라앉는 넌 다른 생물한테 도움을 줘. 넌 그저 먹이를 먹는 건데 네 안에는 안 좋은 게 쌓이기도 해. 사람이 안 좋은 걸 버리고 그걸 물고기나 바다 생물이 먹고 넌 또 물고기나 크릴을 먹겠지. 사람이 만든 플라스틱과 미세플라스틱은 네 몸 안에 쌓이기도 해. 누군가는 네가 그것 때문에 죽었는지 분명하지 않다고 했지만 정말 그럴까. 사람은 지구 자체를 오염시켰어. 사람이 버린 쓰레기는 거의 바다로 흘러가고 그물도 많이 버린다고 하더군. 플라스틱이 시간이 흐르고 사라지면 좋겠지만, 그런 건 사라지는 데 엄청난 시간이 걸려. 그게 사람한테 돌아오기도 해. 사람은 그걸 잊지 않아야 하는데, 보이지 않으니 괜찮다 여기는 듯해.

 

 뭍에서 새가 사라지고 바다에서 고래 네가 사라지면 세상은 아주 조용해지겠어. 사람이 만든 듣기 싫은 소리로 세상이 가득해지겠군. 네가 노래하는 소리 들어본 적은 없지만 네 노랫소리가 바다에서 사라지지 않기를 바라. 옛날 이야기에 나오는 바닷사람을 홀린 노래는 네가 했던 걸지도 모르겠다고 하더군. 아름다운 노래를 하던 넌 벌써 이 세상에 없을지도 모르겠어. 사람은 널 제대로 만나지도 못하고 너와 헤어졌군. 아니 널 만나지 못해도 괜찮아. 널 만나지 않고 네가 바다에 있다는 것만 아는 게 낫겠어. 언제나 네가 바다에서 자유롭게 헤엄치고 노래하기를 바라.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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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7-07 07:3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란 드러마를 봤는데 거기 고래이야기가 나오더라고요. 문제가 해결될때 고래장면이 나오더라고요. 바다로 돌려보낸 제돌이 생각나네요. 잘 살고 있는지.

페넬로페 2022-07-07 10:10   좋아요 2 | URL
저도 잠깐 그 드라마 봤는데 많은 생각이 들게 했어요~~

희선 2022-07-09 02:01   좋아요 2 | URL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고래이야기가 나오는군요 그걸 넣은 건 왜일지... 바다에 사는 고래를 생각하라는 걸지... 제돌이는 돌고래군요 바다에서 잘 살면 좋겠네요 수족관보다 바다가 더 좋겠지요


희선

희선 2022-07-09 02:02   좋아요 2 | URL
페넬로페 님도 그 드라마 보시는군요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하는 드라마군요


희선

stella.K 2022-07-07 10: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뭔가 멋진 책 같습니다. 고래는 정말 멋진 동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인간의 정신나감 때문에 제대로 지켜주지도 못하고 안타까울 때가 많아요.ㅠ

희선 2022-07-09 02:05   좋아요 3 | URL
고래는 사람과 가까운 동물이기도 한데, 옛날에 사람이 아주 많이 잡았네요 고래를 잡지 않아야 한다고 한 건 그렇게 오래 되지 않아서 사라진 고래도 있겠습니다 보이지 않아도 바다에 살면 좋을 텐데, 바다는 넓고 깊어서 사람이 모르는 게 많네요


희선

2022-07-08 15: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7-09 02: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프레이야 2022-07-09 08: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장생포에서 고래축제 기간에 배를 탔어요
바다로 나가는데 고래를 본 것 같더라구요
우리의 상상력을 부추기는 고래.
고래 종류가 아주 많더군요.
고래와 창녀,라는 영화 좋아합니다

희선 2022-07-11 23:15   좋아요 2 | URL
고래축제가 있군요 바다로 나가서 고래도 본다니 멋지겠습니다 제주에도 고래 보러 가는 배가 있는 것 같더군요 돌고래던가 고래 종류 많지요 예전에 그림책으로 나온 《고래》 봤어요 거기에는 그림도 있어서 더 좋아요 그림책이니... 고래가 나오는 영화도 찾아보면 많을 것 같습니다 고래가 바다에서 잘 살아야 할 텐데...


희선

scott 2022-07-11 00:1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고래가 어린이 10살의 지능과 기억력을 갖고 있다고 하죠!

고래가 살지 못하는 바다는
그야 말로 호랑이가 사라진
숲과 같다고 합니다 ^ㅅ^

희선 2022-07-11 23:17   좋아요 4 | URL
고래가 열살 어린이 지능과 기억력을 갖고 있군요 꽤 똑똑하겠습니다 호랑이가 사라진 곳은 많군요 조선시대에는 호랑이 많았는데... 고래도 다르지 않군요 그 많던 고래는 다 어디 갔을지... 바닷속 깊은 곳에 사는 건 거의 못 보겠습니다 아주 큰 것도 있던데... 고래가 사는 곳은 바다숲이네요


희선

그레이스 2022-08-10 16:2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희선님 당선 축하드려요!
우영우 보면서 고래에 대한 지식이 너무 없다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희선 2022-08-10 23:25   좋아요 0 | URL
그레이스 님 고맙습니다 저도 고래 잘 모르는군요 얼마전에 라디오 방송에서 들으니 고래가 옛날보다 많이 줄었다고 했어요 몇십만 마리라고 했는데... 드라마는 못 봤지만 우영우가 고래를 잘 안다고 한 건 봤습니다


희선

거리의화가 2022-08-10 16:31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희선님~ 저는 우영우를 보지 않았지만 고래가 나왔다는 이야기는 보도를 통해서 접했었습니다. 희선님의 시선은 늘 따뜻한 것 같아요.
이달의 당선 축하드립니다!

희선 2022-08-10 23:30   좋아요 1 | URL
그 드라마를 보고 고래를 알려는 사람 많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림책을 봐도 괜찮아요 고래 그림책 많을 것 같습니다 예전에 그림책 본 게 생각나서... 책으로 고래를 봤지만 많이 알지는 못하네요 고래를 잡지 않아야 할 텐데... 거리의화가 님 고맙습니다


희선

mini74 2022-08-10 16:3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희선님 ! 아자아자! 당선 축하드립니다 *^^*

희선 2022-08-10 23:31   좋아요 1 | URL
미니 님 고맙습니다 오늘도 거의 다 갔습니다


희선

새파랑 2022-08-10 17:2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역시 희선님~!! 축하드립니다~!! 기분 좋아지셨으면 좋겠습니다~!!

희선 2022-08-10 23:32   좋아요 1 | URL
새파랑 님 고맙습니다 이거 보니 기분 좋네요 잘 못 썼지만... 늘 그렇게 생각해도 되면 기분 좋은...


희선

서니데이 2022-08-10 21:3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축하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희선 2022-08-10 23:33   좋아요 2 | URL
서니데이 님 고맙습니다 좋은 밤 보내고 있겠지요


희선

페넬로페 2022-08-11 01: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희선님, 이 달의 당선작 축하드려요.
요즘 우영우 드라마 열심히 보는데 고래에 대한 얘기, 넘 좋습니다.
막연하게 고래에 대해 알고 있었는데, 고래에 대한 것도 무궁무진 한 것 같아요**

희선 2022-08-12 23:25   좋아요 1 | URL
저는 우연히 이 책을 봤는데, 드라마에서 고래를 말하기도 하다니... 그 드라마 때문에 고래를 말하는 책 많은 사람이 관심 가질 듯합니다 고래라고 치면 많은 책이 나오더군요 예전보다 고래가 많이 줄었지만, 더 줄지 않기를 바랍니다


희선

thkang1001 2022-08-11 13:0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희선님! 이달의 당선작 선정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희선 2022-08-12 23:26   좋아요 0 | URL
thkang1001 님 고맙습니다 곧 주말이네요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scott 2022-08-11 23: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희선님 이달의 당선 축하 합니다!

어린 시절 돌고래쇼 보고!
고래와 사랑에 빠져 버렸습니다!ㅎㅎ

고래는 분명 인간 보다 더 영민하고 영특 할 것 같은데
인간은 더이상 고래 사냥을 하지 말았으면 ㅜ.ㅜ

희선 2022-08-12 23:30   좋아요 0 | URL
scott 님 고맙습니다 지난번에 고래는 어린이 열살 정도 지능을 가지고 있다고 말씀하셨군요 열살이라고 해도 여러 가지 잘 아는 아이도 있겠습니다 고래도 저마다 다르겠지요 그런 고래를 사람이 많이 잡다니... 지금이라도 고래를 잡지 않으려 하니 다행이지만, 사람이 버린 비닐이나 플라스틱이 바다로 흘러가서 고래가 죽는 듯해요 다른 물고기도 마찬가지군요


희선
 
작가 나무자람새 그림책 1
다비드 칼리 지음, 모니카 바렌고 그림, 엄혜숙 옮김 / 나무말미 / 2020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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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제목은 《작가》인데 책 맨 앞에 개가 있어서 어떤 이야길까 했어. 그림책은 이야기보다 그림을 중심으로 봐야 하는데. 그림책에는 많은 게 나오지 않아. 아니 그림에는 여러 가지를 담기도 하겠어. 이 책에는 개와 사람만 있어. 집 안에 있는 물건도 조금 보여. 이 책은 개와 함께 사는 작가가 보면 좋아할까. 이걸 보고 자기 얘기랑 비슷하다 할지도. 개와 함께 사는 작가도 있겠지만, 고양이와 함께 사는 작가도 많겠지. 개를 고양이로 생각하고 봐도 괜찮겠어.

 

 ‘탁탁 타닥 탁 타다닥 탁탁’ 이건 무슨 소릴까. 남자는 타자기로 글을 써. 개는 그 소리를 들어. 남자는 글쓰는 사람인가 봐. 언제나 글을 써서 개가 좀 심심해해. 개는 자신이 없으면 남자가 밥도 안 먹고 다른 건 안 할 거다 생각해. 글을 쓰다보면 다른 걸 잊기도 하겠지. 난 그런 적 없는 것 같아. 남자는 글을 쓰다 개한테 밥을 주고 자기도 뭔가 먹었어. 남자는 잠옷을 입은 채로 커피를 마시기도 해. 개는 남자한테 여자친구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 개가 그런 생각을 하다니. 재미있군.

 

 남자는 개와 함께 산책하러 가. 개는 자기 마음에 드는 여자를 보고는 남자가 여자한테 말하기를 바라. 남자는 개가 마음에 들어하는 여자가 아닌 다른 여자한테 말을 해. 개는 그 사람은 아니야 했는데, 남자가 개가 생각하는 걸 알 리 없겠지. 개와 산책하면 개와 산책하는 사람을 만나기도 하겠어. 맞아, 남자는 개와 산책하는 여자와 말을 나눴어. 여자와 함께 밖에 나온 개는 털이 아주 길었어. 그 개는 남자와 사는 개와 사이좋게 지내려고 해. 사람은 사람을 만나고 개는 개를 만났네.

 

 이야기가 끝나고 나온 그림은 참 좋은 모습이야. 개 두 마리가 붙어 있고 밥을 먹고 함께 산책해. 여자와 남자 그리고 개 두 마리는 즐거워 보여. 여자도 글쓰는 사람일까. 그렇다 해도 괜찮을 것 같은데. 개 두 마리는 서로 여자나 남자가 글을 더 잘 쓴다고 할지도. 이 생각은 좀 앞으로 나간 걸지도. 글쓰기도 개와 사는 것도 즐겁기를.

 

 사람과 함께 사는 개는 사람을 닮기도 하지. 글쓰는 사람과 사는 개도 이런저런 생각이 많을지도. 고양이도 그렇다고. 고양이는 사람이 글을 쓰려고 노트북 컴퓨터나 컴퓨터 앞에 앉으면 모니터 앞에 누워버려. 글쓰지 말고 나랑 놀아 하는 걸까. 여기에서 개는 남자가 타자기로 글쓰는 소리만 들었는데. 고양이는 높은 데도 쉽게 올라가지만 개는 그런 거 어려울지도. 정말 난 개를 보고 고양이를 생각했군. 개도 고양이도 함께 살지 않는데. 생각은 자유지.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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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22-07-03 12:5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개의 관점에서 본 주인 이야기인가보군요. 그것도 재밌을거같아요. ㅎㅎ

희선 2022-07-06 00:27   좋아요 2 | URL
실제로 개나 고양이가 함께 사는 사람 보고 이런저런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희선

scott 2022-07-03 23:4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반려견의 습성은 확실히 키우는 주인을 닮게 되는데,,
냥이들은 아닙니다 ㅎㅎㅎ

희선 2022-07-06 00:29   좋아요 2 | URL
고양이는 함께 사는 사람 별로 닮지 않는군요 그렇겠습니다 개하고는 다르기도 하니... 고양이는 사람과 자신을 똑같이 여기기도 한다고 한 듯해요


희선

그레이스 2022-07-04 01: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너무 귀엽다. 얼굴도^^
그리고 생각도!^^

희선 2022-07-06 00:33   좋아요 2 | URL
개는 소리 잘 들으니 타자기 소리 조금 시끄럽겠습니다 그래도 참고 들어주는군요 여자친구가 있기를 바라기도 하고... 사람도 개 마음을 알아야 할 텐데...


희선

mini74 2022-07-04 08:5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희집 개는 ㅠㅠ 저 게으른 넘 하고 욕하고 있지 않을까 싶네요 ㅎㅎ

희선 2022-07-06 00:34   좋아요 2 | URL
똘망이가... 똘망이는 똑똑해서 똘망이군요 미니 님을 보고는 늘 책만 보네 하겠습니다


희선

서니데이 2022-07-05 15:2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지난주에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그리고 이번주에는 너무 더워서 개들도 산책가기 좋은 날씨는 아니네요. 가끔 보면 잘 모르지만, 자주 보면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을 것 같은 동물들입니다.
희선님, 더운 날씨 건강 조심하시고, 시원하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희선 2022-07-06 00:36   좋아요 3 | URL
더울 때는 개도 산책하기 쉽지 않겠습니다 볕이 뜨거운 낮보다는 해가 졌을 때 걷는 게 좋겠네요 털 때문에 더 더울 테니... 겨울엔 따듯하겠네요 뭐든 오래 보면 정들죠

더운 날이 이어지는군요 이번주에 비 온다고 하던데... 더위를 조금 식혀주겠지요 서니데이 님도 건강 잘 챙기세요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