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기타 사건부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이규원 옮김 / 북스피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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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칠 전에는 미야베 미유키 소설 미시마야 변조괴담 두권을 이어서 봤는데, 이번에는 두 권 사이에 나온 《기타기타 사건부》로 새로운 에도 시대 이야기다. 이번 한권으로 끝나지 않을 것 같다. 예전에 썼던 다른 이야기도 아주 끝난 게 아니고 잠깐 쉬는 건가. 오하쓰와 유미노스케 말이다. 에도 시대 이야기 재미있다. 맨 처음에 본 《괴이》는 제대로 못 본 것 같지만. 책 볼 때는 재미있다고 여겼을지도 모르겠다. 그걸 보고 시간이 흐른 뒤에 다른 에도 시대 이야기를 만났다. 지금까지 한국말로 나온 거 거의 본 듯하다. 그렇게 봐도 다 알지는 못한다. 에도 시대 영주와 무사 그 밑에 이런저런 사람.

 

 미야베 미유키가 쓰는 에도 시대 이야기에는 신분이 높은 사람보다 서민 이야기가 더 많다. 영주가 아주 안 나오는 건 아니구나. 지난번에 본 《눈물점》에는 그런 사람도 나왔구나. 지금 생각하니 《세상의 봄》에도 나왔다. 그렇다 해도 잘 되는 사람이 아니고 조금 문제가 있기도 했다. 문제가 있어야 이야기가 되기는 하겠다. 이번에 만난 책 《기타기타 사건부》는 오캇피키 센키치 대장이 복어독으로 죽는 일로 시작한다. 복어를 요리한 건 센키치 대장이란다. 복어에 독이 있다는 거 모르지 않았을 것 같은데 그걸로 요리를 하다니. 복어독은 빼고 해야지. 그걸 몰랐던 건지, 실수한 건지. 이 책 보기 전에 본 나카야마 시치리 소설 《일곱색 독》에는 복어보다 훨씬 독이 많은 날개쥐취가 나왔구나. 첫번째 이야기 <복어와 후쿠와라이> 보면서 신기하게 생각했다.

 

 센키치 대장은 덧없게 죽고 센키치 대장이 하던 문고상은 센키치 밑에 있던 대장 격인 만사쿠와 오타마 부부가 물려받았다. 센키치 대장은 부모한테 버림받았는지 길을 잃었는지 모르는 기타이치를 세살에 만나고 거두었다. 기타이치는 책 같은 걸 담아두는 상자인 문고를 팔러 다녔다. 문고라고 해서 책인가 했는데 종이로 만든 상자다. 센키치 대장이 죽어서 기타이치는 혼자 살게 되고 센키치 대장 부인 마쓰바도 집을 나와야 했다. 마쓰바는 어릴 때 천연두를 앓고 눈이 보이지 않았다. 눈은 보이지 않았지만 마쓰바는 소리와 냄새 낌새로 여러 가지를 잘 알았다. 이렇게 한 자리에 가만히 있고 이야기만 듣고 추리하는 사람을 안락의자 탐정이라 하는데, 그런 면이 보인다. 기타이치는 여기저기 다니면서 보고 들은 이야기를 마쓰바한테 해준다. 센키치 대장이 살았을 때는 그렇게 가깝게 지내지 않은 것 같은데.

 

 여기에는 이야기가 네 편 담겼다. 센키치 대장이 죽고 후쿠와라이 가면 저주를 마쓰바가 푸는 <복어와 후쿠와라이>, 놀이와 괴담을 이은 <쌍륙 가미가쿠시>, 나가야 관리인 도미칸이 누군가한테 끌려가는 <말이 없는 지킴이>, 스무해 전에 죽은 사람이 다시 태어났다는 <저승에서 돌아온 신부>. 일본은 세습이 많다. 집안 일도 그렇고, 오캇피키도 센키치 대장이 거느린 부하한테 물려줄 수도 있는 거였나 보다. 센키치 대장은 자기 밑에 사람한테 오캇피키를 물려주지 않겠다고 했단다. 그런 것에 배신감이 들기도 할까. 그런 사람도 있고 그동안 자신한테 마음 써준 걸 고맙게 여긴 사람도 있겠지. 기타이치는 센키치 대장이 자신을 길러줘서 고맙게 여겼다. 기타이치는 열여섯살로 센키치 대장 부인인 마쓰바한테 마음 쓴다.

 

 이 책 제목이 왜 ‘기타기타 사건부’인가 하면 기타이치가 <말이 없는 지킴이>에서 기타지를 만나서다. 기타이치는 어떤 집에서 나온 유골을 마음 써서 파내고 모았다. 우연히도 그 유골은 기타지 아버지였던 것 같다. 기타지는 수수께끼 같은 사람이다. 본래 이름도 기타지가 아닐 거다. 목욕탕 노부부가 목욕탕 앞에 쓰러진 기타지를 도와주고 이름을 기타지라 지어줬다. 기타지는 목욕탕 가마 일을 하고 다른 사람 앞에서는 멍한 모습으로 있었다. 기타이치가 자기 아버지 유골을 모은 걸 알고 은혜를 입었다 여기고 기타이치를 도와준다. 아직 기타이치 빼고 아무도 기타지 진짜 모습을 모르지만, 다음에 마쓰바나 기타이치가 아는 사람은 알게 되지 않을까. 죽 비밀로 할지. 기타지는 닌자 같기도 하다. 기타지 이야기 자세하게 나올 날 있을지. 이 이야기가 오래 이어진다면 나올지도 모르겠다.

 

 마지막 이야기에서는 사람이 죽기도 했다. 기타이치는 오캇피키가 되고 싶기도 한가 보다. 센키치 대장은 기타이치가 마음이 착해서 오캇피키에 어울리지 않는다 했는데. 기타이치는 만사쿠와 오타마한테 문고를 받아서 팔지 않고, 자신이 문고를 만들고 팔려고 한다. 그것도 잘 되어야 센키치 대장 부인인 마쓰바가 기뻐할 텐데. 오타마는 욕심 많은 사람 같다. 기타이치를 도와주는 사람은 더 있다. 느티나무 집을 지키는 사람, 거기 사는 사람. 말만 나온 사람도 있는데 기타이치가 그 사람을 만나는 날도 올 거다.

 

 

 

희선

 

 

 

 

☆―

 

 “죽음은 무슨 수를 써도 면할 수 없고 돌이킬 수도 없어.”  (<저승에서 돌아온 신부>에서, 33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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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2-08-30 16:4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미여사가 도쿄 혼조 후카가와(에도시대 서민 구역) 출신이여서 이 시기, 서민들의 이야기에 아주 많은 관심을 갖고 집중적으로 수집 했다고 합니다. ㅎㅎ

에도 시대 그 시기 서민들은 어려운 일 서로 돕고 나누며 한 마음으로 살아서 미미여사 독자들에게 옛날 옛적에 시절 속에 삶의 온기를 전해주고 싶다며 에도 시리즈에 집중 한다고 합니다 ^^

희선 2022-08-31 02:03   좋아요 1 | URL
혼조 후카가와 이야기도 있었군요 에도 시대 이야기에는 혼조 후카가와 다른 이야기에도 나왔던 것 같아요 자신이 태어난 곳이 옛날엔 어땠나를 알아보고 썼군요

오래전 이야기지만 지금을 생각하게도 하는군요 사람이 나쁜 일을 한다는 거... 그런 것도 있지만 사람들이 마음을 나누고 사는 게 좋아 보이기도 합니다 한국도 그런 때가 있었다고 하기도 하죠 지금 좋은 것도 있고 예전에 좋았던 것도 있겠습니다 마음을 나누는 건 아주 달라지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그런 일 있기도 하겠지요


희선
 
일곱 색의 독 이누카이 하야토 형사 시리즈 2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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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달 전에 이누카이 하야토 형사가 나오는 소설 《하멜른의 유괴마》를 만났는데, 이 책 《일곱색 독》에도 이누카이 하야토 형사가 나오더군. 이게 먼저인지 나중인지 잘 몰랐는데 하나 하나 보고, 마지막에 옮긴이 말에서 이게 이누카이 하야토 형사 이야기에서 두번째라는 말을 봤어. 내가 책을 본 차례가 바뀌었군. 지난번에 볼 때는 놓친 것도 있는 것 같아. 이누카이 하야토 형사가 연기학원에 다니고 잘생겼다는 거. 어쩌면 맨 처음에 만난 《살인마 잭의 고백》에도 나왔을지도 모르겠어. 그건 더 예전에 봐서 거의 잊어버렸어. 장기이식 이야기였는데. 이건 기억하는군. 내가 예전에는 이야기에 나오는 사람보다 이야기 자체에 더 관심을 가졌어. 지금은 소설에 나오는 사람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기는 해. 소설 구성 요소 세 가지가 인물 사건 배경이던가. 사건과 배경은 뭐가 먼저인지 모르겠지만, 인물이 가장 처음인 건 맞는 것 같아.

 

 형사라고 해서 다 무서운 얼굴은 아니겠지. 눈빛은 날카로울지라도. 이누카이 하야토는 여자를 속일 얼굴로 보이지만 여자한테는 속고 남자 거짓말은 바로 알아본대. 범인이 여성일 때는 거짓말을 알아채지 못하는 거지. 그럴 수도 있다니. 남자 여자 따지지 않고 사람을 보면 될 텐데. 사람으로 공통된 것도 있잖아. 그런 걸 잘 꿰뚫어 보면 여자한테 속지 않을 텐데. 나도 잘 모르는데 이런 말을. 나도 여자를 잘 모르기는 해. 여기에는 일곱 가지 이야기가 담겼어. 제목에는 색깔이 들어갔어. <붉은 물> <검은 비둘기> <하얀 원고> <푸른 물고기>(이건 파란 물고기라 해야 할 텐데) <녹색 정원 주인> <노란 리본> <보라색 헌화>. 일곱 가지 색깔 하면 무지개가 떠오르는데 무지개 색은 아니군. 두 가지만 다르네.

 

 여기에서 말하는 독은 사람이 안 좋은 마음을 먹게 하는 걸지도 모르겠어. <푸른 물고기>에 나온 날개쥐치에는 실제 독이 있더군. 이름이 날개쥐치여서 쥐포 만드는 쥐취와 비슷한 건가 했는데 날개쥐취는 복어과였어. 이 물고기는 따듯한 곳에 나타나는 건데 일본에서도 위쪽 지방에 나타나게 됐대. 이 물고기가 어떻게 생겼는지 보려고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날개쥐취를 제주도에서 봤다는 말이 나왔어. 이 물고기는 먹으면 큰일나. <검은 비둘기>에서도 다른 비둘기 종류가 북쪽으로 옮긴 걸 말했군. 검은 비둘기는 다른 비둘기와 다른 걸 먹어서 똥 성분도 달라. 이게 중요한 단서, 아니 증거라 해야 할까. 이것보다 더 분명한 증거도 있었어. 남을 괴롭히고 재미있다고 여기는 사람 마음은 하나도 모르겠어.

 

 왜인지는 몰라도 여기 담긴 소설 보면서 이 사람 좀 이상하다 느끼기도 했는데, 책을 읽어가다 보니 정말 그렇더군. <푸른 물고기>는 반전이 있기는 했지만, 그것도 보면서 그럴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 감으로 맞히면 안 되는데. 난 그저 책만 보는 거니 괜찮겠지. 단 한편 <노란 리본>은 잘 몰랐어. 이건 잘 모르게 쓰기는 했군. 남자아이가 여자아이 모습을 하는 걸 부모가 허락한 데는 뭔가 까닭이 있었는데, 내가 그걸 몰랐군. 난 그저 부모가 아이 마음을 알아주는 걸로만 여겼어. <노란 리본>에 나온 마이는 정말 성동일성 장애인지 그건 잘 모르겠어. 그 아이가 살아갈 날이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조금 들었어. 지금은 그런 걸 받아들이기는 해도 여전히 차별이 있잖아.

 

 첫번째 <붉은 물>과 마지막 <보라색 헌화>는 이어지는 이야기기도 해. 그런 걸 수미상관이라 하던가. 일부러 그렇게 쓴 거 아닌가 싶어. 아무리 자신이 남을 이용해 복수해도 그 일로 다른 사람이 피해를 입으면 죄책감에 시달리겠지. 보통 사람은 그럴 텐데, 양심 없는 사람은 그러지 않을 것 같아. 학교에서는 축구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만, 학교가 아닌 데서는 노숙인을 괴롭히는 아이도 있다니. 그거 보니 운동 선수가 학교 다니면서 다른 아이를 괴롭힌 이야기가 있었다는 게 생각났어. <하얀 원고>에서는 출판사와 그저 작가라는 이름을 갖고 싶어하는 사람을 비꼬는 것 같았어.

 

 나카야마 시치리는 피아니스트 탐정 미사키 요스케, 어렸을 때 범죄를 저질렀지만 지금은 변호사인 미코시바 레이지 이야기도 썼어. 와타베 형사 판사인 시즈카 검시관 이야기도 있군. 이누카이 하야토 형사 이야기도 앞으로 더 나오는가 봐. 나카야마 시치리 이야기는 저마다 다르면서 이어져 있기도 해. 그런 거 보는 재미도 있고 사회 문제를 생각하게도 해.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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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8-25 17:3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8-25 23:59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22-08-26 03:3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책, 나카야마 시치리 책이군요.
일본 미스터리에 요즘 나카야마 시치리도 책이 많이 소개되는 것 같아요.
이 책은 시리즈로 나오는 책이라고 하니, 재미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희선님, 기분 좋은 금요일 되세요.^^

희선 2022-08-28 01:56   좋아요 2 | URL
이누카이 하야토 형사 시리즈도 여러 권 나왔던데, 첫번째 나오고 두번째는 꽤 시간이 지난 다음에 나왔네요 일본에는 여섯번째까지 나왔던데... 나카야마 시치리 소설에 나오는 사람은 가까운 거리에 살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주말 하루 남았습니다 서니데이 님 남은 주말 편안하게 보내세요


희선

페넬로페 2022-08-28 13:4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누카이형사가 굉장히 독특할 것 같다는 느낌이 들어요. 연기학원도 다니고요.
형사물은 항상 반전이 매력인데 재미있을 것 같아요~~

희선 2022-08-29 02:17   좋아요 1 | URL
어쩌면 예전에 왜 연기학원에 다녔는지 나왔을지도 모를 텐데... 나카야마 시치리는 반전 잘 써요 처음에 보면 좀 놀랍기도 한데, 여러 번 보면 나오겠다 생각하기도 해요


희선
 
영혼 통행증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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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까지 만난 미시마야 변조괴담에서 이번 일곱번째인 《영혼 통행증》이 가장 얇지 않나 싶다. 뒤에 실린 편집자 글을 보니 다음에 이어지는 이야기와 함께 실으려면 시간도 걸리고 책이 두꺼워져서 나눴다고 한다. 그렇구나. 내가 앞에 책 《눈물점》을 보고 이야기 듣는 사람이 도미지로에서 다른 사람으로 바뀌기도 할까 했는데 그렇게 된다고 한다. 그런 것도 벌써 정해뒀구나. 미야베 미유키가 이 소설을 끝까지 쓰기를 바란다. 아흔아홉가지 이야기 말이다. 여기 《영혼 통행증》에 실린 세편을 더하면 34화라 한다. 앞으로 65화 남았구나. 이런 거 부담스럽지 않을까. 나는 그래도 작가인 미야베 미유키는 나와 다르게 쓸 이야기가 떠오르고 자료를 찾겠다.

 

 스물두살인 도미지로는 에도 간다 미시마초에 있는 주머니 가게 미시마야 둘째 아들이다. 열다섯살에 목면 도매상에 고용살이를 갔다가 얼마전에 다치고 집으로 돌아왔다. 미시마야에서는 흑백방에서 괴담을 듣는다. 사촌 동생 오치카가 괴담을 들었는데 결혼하고 이제 도미지로가 그 자리를 물려받았다. 지난번에도 이 말 했구나. 이 책을 모르는 사람도 있을 테니 또 말해도 괜찮겠지. 《눈물점》에서 도미지로는 잘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도미지로는 그림을 그려도 괜찮을 것 같은데 도미지로가 그런 마음을 먹을지, 어떨지. 첫번째 이야기 <화염 큰북>을 듣기 전에 도미지로는 자신한테 그림을 가르쳐준 스승을 만났다. 스승은 도미지로 그림에서 다른 사람한테는 없는 빛을 봤다고 했다. 이 말은 스승이 그림 재료를 사는 곳 사람이 말했다. 그 사람은 또 나올지. 두고봐야 알겠다. <화염 큰북> 첫번째 이야기부터 뭔가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영주를 모시는 가신은 자기 목숨도 바쳐야 한다니. 그것보다 많은 사람이 괜찮으려고 한사람을 희생시키는구나. 그것만 보면 안 될지도 모르겠지만.

 

 사람은 없으면 어떻게든 살아가는데 어떤 걸 알면 거기에 기댄다. 우리가 사는 문명 사회도 다르지 않구나. ‘화염 큰북’에서는 힘이 있는 큰북이구나. 큰불이 나도 큰북이 그걸 다 빨아들인다. 그건 큰북 힘이라기보다 오보라케 님이라 하는 생물 손톱에 있는 힘이다. 그런 북이 있다면 어디서든 갖고 싶어할지도 모르겠다. 그 비밀이 다른 번으로 새어나가지 않게 해야 하는데 간첩이 온다면 그것도 어렵겠다. 그 북을 도둑맞고 다시 찾으려다 찢어져서 그걸 다시 만들었던 때 이야기다. 오보라케 연못 터주한테 힘을 빌려야 했다. 그건 용암속에 사는 정체를 모르는 생물이다. 그 뒤 이야기는 좀 슬프다. 용암속에 사는 생물도 영원히 살지 않고 죽는다. 그 생물을 잇는 게 바로 영주 가신에서 한사람이었다. 거기 사는 사람은 나이를 먹으면 동물을 잡아서 피와 고기를 먹는 의식을 치른다. 오보라케가 죽으면 동물 피와 고기를 먹은 사람에서 한사람이 다시 오보라케가 된다. 큰불이 나면 사람이 끄기 힘들겠지만, 모두가 힘을 합쳐 끄면 안 되나. 다른 힘을 빌리지 않고. 그동안 희생된 사람은 얼마나 될지. 이야기를 하러 온 무사와 무사 형 이야기가 슬펐다. 이제는 그런 일 없기를 바란다.

 

 두번째 <한결같은 마음>에서는 도미지로가 이야기 할 사람을 만났다. 꼬치경단을 파는 오미요로 나이는 열다섯이다. 이거 보고 또 에도 시대 사람 나이는 지금과 다르구나 했다. 도미지로는 맛있는 걸 좋아하기도 한다. 우연히 꼬치경단 노점을 알게 되고 거기에서 산 꼬치경단을 미시마야에서 일하는 사람한테도 사다 주었다. 여기에서 말한 꼬치경단 맛있을 것 같다. 달면서 조금 짜기도 한. 한국은 경단에 여러 가지 가루를 묻히는데, 일본은 경단을 꼬치에 끼우고 양념을 바르고 굽는다. 도미지로가 경단을 사러 노점에 갔더니 오미요가 보이지 않았다. 뒤로 돌아가니 오미요가 우는 것 같았다. 도미지로가 오미요를 부르자 오미요는 어머니가 죽었다고 하고 이제 편해지겠다고 했다. 오미요 어머니는 정신이 이상해지고 자기 눈을 파내려고 했단다. 오미요는 그런 어머니가 죽어서 슬프면서도 이제 어머니가 편해졌다고 여긴 걸지도. 도미지로는 오미요를 진정시키고 자신은 이상한 이야기를 듣는다고 하고 어머니 장례가 끝나고 말하고 싶으면 자신을 찾아오라고 한다.

 

 흑백방에서 이야기 할 사람은 다른 사람이 소개하는데 오미요는 도미지로가 찾은 거구나. 오미요 어머니 오나쓰와 아버지 이사지 이야기는 슬펐다. 이사지와 오나쓰는 마쓰후지라는 요릿집에서 일했는데, 이사지가 폐병에 걸려서 오나쓰가 이사지와 혼례를 올리고 돌보았다. 가게 여주인이 있을 때는 괜찮았는데, 여주인이 죽고 후처가 들어오고 오나쓰는 몸까지 팔아야 했다. 오나쓰는 남편 이사지를 돌보아야 한다 생각하고 일했다. 그러다 아이를 갖고 낳았는데 아들 얼굴이 이사지와 닮았다. 둘째 셋째도 그랬는데 넷째인 딸 오미요는 이사지를 닮지 않았다. 마쓰후지에서 오나쓰를 찾는 사람도 없고 이사지는 죽는다. 갈 곳이 없는 오나쓰와 아이들을 예전에 요릿집에서 일하던 오산이 거두어주었다. 아이들은 차례차례 일을 하고 오나쓰도 오산을 도와 일했다. 어느 날 어떤 사람이 오나쓰를 찾아오고 오나쓰가 낳은 아이에 자기 아이가 있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남자는 아이들 얼굴이 다 다르다고도 했다. 지금까지 오나쓰는 아들 셋이 이사지를 닮았다고 여겼는데 실제는 아니었나 보다. 그 뒤 세 아이 얼굴이 바뀌었다. 그런 일도 있다니. 오나쓰는 힘들게 일하면서 아이는 이사지 아이기를 바랐나 보다. 이런 말을 한 오미요를 도미지로는 그 뒤 만나지 못했다.

 

 자신만 간직한 이야기는 아는 사람보다 모르는 사람한테 하는 게 나을까. 아는 사람한테 하면 그 이야기를 한 사람뿐 아니라 그 말을 들은 사람 다 어색해질지도. 늘 그런 건 아닐지도 모르겠지만. 세번째 이야기 <영혼 통행증>에 얽힌 이야기도 괜찮았다. 나이가 많이 든 사람이 이야기를 하러 왔다. 도미지로는 깃토미를 보고 자신도 그렇게 나이 들고 싶다고 생각했다. 깃토미 집안은 여관을 했는데 하루는 별난 손님이 왔다. 다른 손님이 하나도 없고 그 손님만이 머물렀다. 그 손님은 별난 통행증을 가지고 있었다. 그 손님은 영혼을 가고 싶은 곳 고향으로 데려다 주는 뱃사람이었다. 어쩌다 깃토미와 새어머니인 오타케는 손님이 봉인해둔 게 풀린 여자 귀신을 보게 된다. 오타케는 그 이야기에 깊이 상관하지 않지만, 깃토미는 영혼 미나모와 손님한테 도움을 준다. 그렇게 만난 것도 인연이어서겠지. 깃토미는 억울하게 죽은 미나모를 대신해 복수한다. 영혼이 사람한테 해를 끼치면 성불하지 못하고 그 영혼이 안 좋아지면 뱃사람도 힘들다. 깃토미와 미나모는 비슷한 처지였구나. 새어머니와 함께 산 게. 새어머니가 좋으면 좋겠지만 그런 일은 얼마 없을까. 미나모 새어머니는 미나모가 남편 재산을 받을 걸 생각하고 나쁜 짓을 꾸민다. 사람이 욕심을 내면 안 될 텐데. 돈은 죽으면 아무 소용없는데. 사람이 살았을 때 그걸 알면 좋지만, 어리석어서 그러지 못하는구나.

 

 여기에서는 좋은 일로 여기는데 난 정말 그게 좋은 일인지 잘 모르겠다. 오치카가 아이를 가졌단다. 다음엔 오치카가 엄마가 된 이야기가 나온다고 한다. 오치카가 즐겁게 살면 좋은 거겠지. 예전에 약혼자가 죽어서 마음이 안 좋았는데.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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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8-24 12: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희선님 요즘 미미여사님? 책 열심히 읽으시는군요. 희선님 리뷰 보니 다시 읽고 싶어집니다. 한때 열심히 읽었는데 이 분....

희선 2022-08-25 00:59   좋아요 2 | URL
책이 나왔을 때 바로 못 보고 이제야 봤습니다 이것보다 먼저 나온 책도 볼 거예요 그건 새로운 에도 시대 시리즈더군요(《기타기타 사건부》) 올해 나온 것도 언젠가 보겠지요 한번 보고 시간이 가면 안 보는 사람 책도 있지만, 미야베 미유키 책은 여전히 봅니다 안 본 책이 많을 때는 잘 봐도 책이 나온 걸 따라잡고 다음에 드문드문 나오면 전처럼 보기 어려울지도 모르겠네요 보고 싶은 책이 바뀌어설지도...


희선

프레이야 2022-08-24 19: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미미여사 신작인가요? 앗 작년이군요.
못 읽어본 책입니다. 재미있겠어요^^

희선 2022-08-25 01:03   좋아요 2 | URL
아직 안 봤다면 신작이기도 하겠습니다 2022년에도 나왔어요 이번에 나온 건 《인내상자》예요 여기에는 단편 여덟편 실렸다는데 이야기가 짧을 것 같습니다 여덟편 실렸는데 책이 별로 두껍지 않아요 두꺼운 책이어도몇 편 실리지 않기도 했는데...


희선

scott 2022-08-24 23: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일본 여름철에 매년 지역 축제로 요괴 만담 대회가 열리는데 (밤을 꼴딱 새는)
학교에서도 열리고 지역 회관에서도 사람들이 모이면 각자 전해 들었거나 지어낸 요괴 이야기를 한다고 합니다(상금도 있음)

미미여사님의 오치카가 이렇게 시리즈가 나오면서 성장해 가는 모습을 보여 주네요^^

희선 2022-08-25 01:06   좋아요 2 | URL
일본에서는 그런 걸 축제로 하기도 하는군요 밤을 새우면서 무섭거나 이상한 이야기 하면 즐거울지 무서울지... 둘 다겠습니다 지어낸 이야기도 괜찮군요 이런 책에서 읽은 건 어떨지... 책을 보고 그 이야기 잘 하는 사람도 있죠 저는 그런 거 정말 못합니다

예전에 오치카가 나이 들어서도 이야기 듣게 하겠다고 한 듯한데, 이야기 듣는 사람은 바뀌어도 오치카 소식 알려주겠지요


희선
 
눈물점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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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도 간다 미시마초에 있는 주머니 가게 미시마야에서는 특별한 괴담자리를 마련했다. 이야기를 하는 곳은 흑백방이다. 이번이 미시마야 변조괴담 여섯권째다. 지난번까지는 미시마야 주인인 이헤에 조카 오치카가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번부터는 듣는 사람이 바뀌었다. 미시마야 둘째인 도미지로다. 지난번에는 도미지로와 오치카가 함께 이야기를 들었던가. 바로 바뀌면 안 되니 그 자리를 물려주는 형식으로 했나 싶기도 하다. 오치카는 결혼하고 미시마야를 떠났다. 그렇다고 아주 먼 곳으로 가지는 않았다. 일본도 옛날에는 친정 사람이 시집에 가기를 꺼렸나 보다. 이 책 본래 제목이기도 한 마지막 이야기 <구로타케 어신화 저택>에는 오치카와 오치카가 결혼한 사람 간이치가 잠깐 나온다. 여기에는 이야기가 네편 담겼는데 마지막이 가장 길다.

 

 주머니 가게 미시마야 흑백방에서는 이야기 하고 버리고 듣고 버린다. 그런 게 말하는 사람한테 도움이 될까. 자신만 아는 일을 누군가한테 말하면 마음이 풀릴지 어떨지. 지금까지 본 걸로는 이야기 한 사람 마음이 편안해진 것 같다. 이야기를 보면서 도미지로가 스물둘이라는 걸 알았다. 스물둘이라니. 에도 시대 스물둘과 지금 스물둘은 아주 다를 것 같다. 조선시대도 스물둘은 적지 않은 나이였겠다. 오치카와 함께 이야기를 듣다가 처음으로 도미지로 혼자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눈물점>이 시작이다. 이 이야기를 하러 온 사람은 도미지로 어릴 적 친구기도 했다. 두부가게 막내아들이었다. 하치타로 식구는 열세해 전에 일어난 일로 뿔뿔이 흩어졌다. 점이 사람을 아주 다른 사람으로 만들고 안 좋은 일을 하게 했다. 그 점은 누군가의 원한이 담긴 거였을까. 하치타로 식구가 뿔뿔이 흩어졌지만, 그때 죽은 사람은 아버지 하나였다. 눈물점이 있는 여자는 아버지가 아는 사람이었을지. 첫번째에서는 수수께끼가 풀리지 않았구나.

 

 앞에서 수수께기라 했는데, 그게 풀리기도 하고 풀리지 않기도 한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이 모두 앞뒤가 맞는 건 아닐지도 모르겠다. <시어머니 무덤>에는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에서 일어난 갈등이다 해야 할까. 시어머니가 다 며느리를 힘들게 하지는 않을 텐데.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는 일본이나 한국이나 그리 편하지 않은가 보다. 아니 이건 어느 나라나 비슷할까. 시어머니는 죽어서도 며느리가 좋은 꼴을 못 보다니. 이 이야기를 한 사람은 아들이 혼례를 앞두었다. 어쩌면 자신도 며느리를 괴롭히는 시어머니가 되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이 이야기에서는 집안 사람이 죽고 흩어졌다. 단 한사람인 오하나만 남았다. 오하나는 자신이 어릴 때 살던 곳 저주가 자신한테 들러붙지 않았을까 했다. 도미지로는 오하나 마음을 잘 풀어주었다. 그런 거 보면서 스물두살 맞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 도미지로는 다른 사람 이야기를 들을 자질이 있는가 보다. 도미지로만 있는 건 아니구나. 호위를 맡은 오카쓰와 차와 과자를 준비하는 오시마도 있다. 도미지로가 이야기를 듣고 버리는 방법은 그림 그리기다.

 

 세번째로 찾아온 사람은 파발꾼이었다. 이제는 나이를 먹어서 달리지 않는다고 한다. 그때는 달리기를 잘하는 사람을 보고 파발꾼 자질이 있다고 여겼구나. 그런 거 재미있지 않나. 가메이치가 처음부터 파발꾼을 하지는 않았다. 땜질 직인인 새아버지를 우습게 여기고 소방수가 되려 했는데, 선배와 크게 싸우고 달아나다 파발꾼이 되었다. 파발꾼 일은 처음부터 잘 배우고 아내를 얻고 곧 딸도 얻었다. 그때서야 가메이치는 새아버지가 자신과 어머니를 돌보려고 힘들었다는 걸 깨닫는다. 가메이치가 조금 철이 들었는데 그때 아귀 고뿔이라는 게 퍼졌다. 아귀 고뿔은 가메이치만 남기고 다른 식구를 모두 저세상으로 데리고 간다. 가메이치는 왜 자신만 살았나 하면서 파발꾼으로 달리고 달렸다. 그러다 불이 난 찻집을 지나다 우는 할아버지와 눈이 마주쳤다. 그때는 그냥 달렸는데, 자기 뒤에 얼굴 없는 남자가 따라 오는 걸 깨달았다. 가메이치는 어머니 새아버지 아내와 딸이 죽어서 자신도 죽고 싶다 생각했는데, 요괴 같은 걸 보고는 무서워했다.

 

 사람은 슬픈 일, 누군가 죽으면 자신은 왜 살아 있나 여기고 슬픔에 빠지겠지. 슬픔에 빠져도 시간이 가면 조금 나아지기는 한다. 하지만 그 슬픔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도 있다. 가메이치를 따라오던 얼굴 없는 남자가 그랬다. 그 사람은 가메이치가 자신과 같은 처지라는 걸 알아본 거겠지. 가메이치는 그 사람이 성불하게 도와주고 살아가기로 한다. 가까운 사람이 죽으면 자기 탓을 하겠지만, 그것도 오래 하면 안 되겠다. 이 이야기를 보니 슬픔에 빠진 사람한테 산 사람은 살아야 한다고 다그쳐도 안 좋을 것 같다. 누군가한테 슬픈 일이 생기면 슬퍼할 만큼 슬퍼하게 두는 게 좋을지. 이것도 아닐 것 같은데. 그 사람이 슬픔과 함께 살려고 해야 하는데, 그런 걸 남이 알게 하기는 어렵기도 하다. 스스로 깨달아야 하는데. 가메이치는 자식 같은 사람을 도우며 살았다. 그건 괜찮은 거구나. 자신이 죽은 사람을 잊지 않고 살면 좀 낫겠다.

 

 마지막 이야기 <구로타케 어신화 저택>은 다른 이야기보다 길다. 미시마야 변조괴담에 들어가지만 책 한권으로 여겨도 될지도 모르겠다. 이야기 시작도 다른 것보다 오래 걸린다. 이야기를 하러 진자부로가 오고도 바로 이야기가 시작되지 않은 느낌이었다. 조금 지루할 뻔했는데, 진자부로가 이야기를 시작하자 거기에 빠져들었다. 나오는 사람이 여럿이어서 앞부분이 길었을까. 에도 시대에 말하기에는 쉽지 않은 거여설지도. 이 이야기를 보니 미야베 미유키 다른 소설이 생각나기도 했다. 《사라진 왕국의 성》. 에도 시대니 여기에서는 사람이 갑자기 사라지는 걸 나타내는 가미카쿠시가 됐구나. 여기가 아닌 다른 곳에서 보낸 시간은 길었는데, 본래 세계는 사흘밖에 흐르지 않았다. 그곳은 원념이 만들어 낸 공간이었을까. 한국도 다르지 않은데 일본도 예전에는 예수교를 탄압했다. 한국은 천주교라 했구나. 종교와 함께 서양 문물이나 지식도 함께 들어와서 거기에 관심을 가지고 그걸 받아들인 사람도 있을 거다. 종교는 종교고 지식은 지식일 텐데. 신이 모든 죄를 용서해 준다고 해도 모든 사람을 살리지는 못한다. 사람은 부조리한 일이 일어나면 신을 원망한다. 자신이나 다른 사람이 힘들 때 신은 무엇을 했느냐고. 구로스케 어신화 저택은 그런 사람이 만들어 낸 곳이다. 이제 그곳은 사라졌을까. 사라졌기를 바란다.

 

 오치카가 아닌 도미지로가 이야기를 듣게 되어서 미야베 미유키는 쓰기 힘들었던 것도 썼다고 한다. 그렇기도 하겠지. 도미지로 잘 하는 것 같다. 잘못할 뻔한 적도 있지만 잘 넘겼다. 이야기 듣는 사람이 도미지로에서 다른 사람으로 바뀌기도 할까. 바뀐 지 얼마 안 됐는데 이런 생각을 했다. 그건 앞으로 보면 알겠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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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08-21 21: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분 소설 모방범 하고 몇 권 읽은 기억이 나는데 시대배경이 옛일본에 괴담 이야기가 재미있는거 같아요 ~ 이 책도 배경이 에도라니 궁금합니다 희선님 ~

희선 2022-08-22 02:29   좋아요 2 | URL
일본 미스터리 소설 쓰는 사람에서 미야베 미유키하고 히가시노 게이고를 같이 알았던 것 같습니다 그동안 나온 책은 거의 다 봤는데, 못 본 거 조금 있네요 에도 시대 이야기는 여러 가지 시리즈로 나왔어요 이건 거기에서 하나로 백가지 아니 아흔아홉가지 이야기를 쓸 계획이랍니다 일본에는 백가지 이야기 하는 게 있는데, 백가지 이야기를 다 하면 이상한 일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그래서 아흔아홉가지만 쓴다고...

백가지 이야기를 할 때는 초를 백개 켜고 이야기 하나 할 때마다 초를 하나씩 꺼요 그걸 다 끄고 나면 뭔가 나타나는... 그런 이야기 다른 사람 소설에 있기도 했어요 그때 나타난 거 미야베 미유키 소설에서도 본 것 같기도 한데...


희선

서니데이 2022-08-21 22: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미여사의 에도시리즈는 산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어서 잘 모르는 책도 있고, 샀다고 생각했지만 집에 없는 책도 있는 것 같아요. 비슷하지만 조금씩 다른 느낌이라서, 이 시리즈를 좋아하는 분들은 한권씩 모으는 것 좋아하실 것 같아요.
희선님, 주말 잘 보내고 계신가요. 편안한 하루 보내세요.^^

희선 2022-08-22 02:31   좋아요 2 | URL
에도 시대 이야기도 여러 가지가 있군요 두권이나 한권으로 끝나는 것도 있지만 여러 권인 것도 있네요 이것도 여러권이고 아직 더 나온다고 합니다 새로운 시리즈도 쓰는 것 같더군요 하나가 아니고 여러 가지를 쓰다니, 그런 이야기 어떻게 쓸까 싶기도 합니다

서니데이 님 새로운 주 즐겁게 시작하세요


희선

scott 2022-08-22 00: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미미여사 이제 에도 시리즈물에 집중해서 사화파물을 좋아했던 저는 출간 즉시 읽지는 않고 띄엄 띄엄 ㅎㅎ

<눈물점>
얼굴에 있으면 반드시 빼야 합니다(관상학적으로 흉*)

희선 2022-08-22 02:31   좋아요 2 | URL
저도 바로 못 봤네요 이 책 2020년에 나왔어요 그 뒤로도 한권 더 나오고 다른 이야기도 나왔군요 책은 어디 가지 않으니 천천히 봐도 괜찮지요

여기서는 눈물점이 움직여요 실제 그런 거 보면 오싹할 것 같지만, 이야기여서 그냥 봤네요 만화 그림 같은 거 보면 눈물점 그리기도 하던데...


희선

파이버 2022-08-22 23:2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처럼 습하고 비가 드문드문 오는 날씨에 구미가 당기는 괴담들이네요~ 이 작가분 책들 재미있어보이는 데 서점에서 보니 두께가 다들 상당하더라구요 ㅎㅎ

희선님, 새로운 한주도 무탈하고 행복하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희선 2022-08-23 23:42   좋아요 1 | URL
오늘은 밑에 지방에 비가 내렸네요 제가 사는 곳에도, 비 오고 하루 내내 흐린 날씨였습니다 두꺼운 것도 읽다보면 재미있어서 잘 넘어갈 거예요 소설이니... 비가 올 때 읽으면 조금 무서운 듯한 건 미쓰다 신조 소설이군요 갑자기 비가 많이 오고 발자국 소리 같은 게 들리는 장면이 떠오르기도 합니다

파이버 님도 이번주 한주 즐겁게 보내세요 고맙습니다


희선
 
브로콜리 펀치
이유리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1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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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설을 보다가 이건 대체 뭔가 하고 이야기에 빠져들기 힘든 때도 있지만, 이유리 소설집 《브로콜리 펀치》에 담긴 이야기를 볼 때는 아무렇지 않았다. <이구아나와 나>에서 이구아나가 말했을 때는 놀라야 할 텐데, 소설에 나온 ‘나’보다 내가 덜 놀랐다. 그건 이구나아가 ‘나’한테 말하리라는 걸 알아서 그랬던가 보다. 아니 그걸 몰랐다 해도 놀라지 않았겠다. 그냥 자연스럽게 받아들였겠지. 첫번째 소설 <빨간 열매>에서는 죽은 아버지 뼛가루에 나무를 심었더니 그 나무가 말을 했다. 나무는 아버지였다. 사람이 죽은 뒤 화장하고 남은 뼛가루에 나무를 심으면 나무는 그 사람이 될까. 그렇게 된 건 서유진 아버지만이 아니었다.

 

 어느 날 유진은 공원에서 P와 화분에 심은 나무인 P 어머니를 만난다. 두 사람과 나무 둘은 사이 좋게 지내고 아버지와 P 어머니는 한그루 나무가 되고 빨간 열매를 떨어뜨린다. 그걸 유진과 P가 나눠 먹는다. 그건 어떤 맛이었을까. 노래 제목에 ‘빨간 맛’이 있던데 사실 난 그게 대체 뭘까 했다. 이 소설, 아니 뒤에 나온 해설을 보고 알았다. 빨간 맛은 사랑이다. 심장을 나타내는 하트 모양은 빨간색일 때가 많구나. <둥둥>에도 빨간색이 나온다. 목은탁이 거의 만들다피시한 아이돌 목형규를 나타내는 색이 빨간색이다. 은탁은 형규를 만나고 자기 자신을 좋아하게 됐다. 그건 괜찮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형규가 없으면 안 되니 말이다. 다른 사람한테 자신이 쓸모있는 사람이면 좋겠지만, 그런 사이가 끝나면 그때는 어떻게 될까. 난 이렇구나. 누군가를 좋아해도 날 좋아하기 어렵고 늘 좋지는 않다. 여기에는 외계 생명체가 나온다.

 

 은탁은 형규한테 안 좋은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고 물속에서 캐리어 뚜껑을 열었다. 그 안에는 은탁이 형규한테 주려는 대마초가 들어 있었다. 은탁이 죽기 바로 전에 외계 생명체가 은탁을 구했다. 외계 생명체는 사람을 연구했다. 외계 생명체한테는 남을 생각하는 마음이 없는데 그게 있으면 자신들이 오래 살리라 여겼다. 은탁은 자신보다 다른 사람(형규)만 생각했다면서 은탁이 어떻게 그런 마음을 먹었는지 은탁 삶을 스캔하고 싶다고 하고, 은탁이 바라는 걸 들어주겠다고 한다. 그 뒤 이야기는 더 나오지 않지만 은탁이 형규를 만나기 전으로 돌아갔다는 건 안다. 은탁과 형규는 다시 만났을지. 책 제목이기도 한 <브로콜리 펀치>에서는 권투 선수인 원준 오른손이 어느 날 브로콜리가 됐다. ‘나’는 사회복지사로 자신이 돌보는 할머니가 앵무새가 죽었다는 문자와 남자친구인 원준이 자기 손이 브로콜리가 됐다는 문자를 받는다. ‘나’는 먼저 원준과 병원에 간다. 병원에서 사람들은 원준이 생각이 많아서 그렇게 됐다 하고 옛날에도 그런 일이 많았다고 한다. 의사는 약 먹고 마음 편하게 잘 쉬면 낫는다고 했다. 손이 브로콜리가 되면 당황할 것 같은데, 원준은 그렇게 될걸 알았던 사람 같았다.

 

 사람이 하기 싫은 걸 억지로 하면 몸에 나타나기도 한다. 원준은 권투하기 싫었다. 권투는 상대를 때려눕혀야 이긴다. 원준은 상대를 미워하려고 했다. 미우면 때리기 쉬울 거다 생각한 거다. 같은 운동하는 사람을 미워하기 쉽겠는가. ‘나’는 원준이 그런 생각을 한다는 걸 몰랐다. 앵무새가 죽었다던 할머니와 할머니 남자친구와 ‘나’ 그리고 원준은 산에 가서 소리치고 노래한다. 그건 할머니 남자친구가 그렇게 하면 더 빨리 낫는다고 해서였다. 사회복지사가 다른 사람한테 도움을 주겠지만, 반대로 도움을 받기도 하겠지. <손톱 그림자>는 죽은 사람이 나타나는 이야기다. 용준은 자신이 죽었지만 어딘가에 있으면서 수정을 생각하고 자신이 살았을 때 제대로 버리지 못한 손톱을 떠올리고 거기에 들러붙었다. 귀신이 나타났다고 여겨야 하는데, 수정과 수정하고 결혼한 석기는 많이 놀라지 않았다. 수정은 용준이 죽고 시간이 흐르고 석기와 결혼했지만, 용준이 자기 때문에 죽었다고 생각했다. 만나기 어렵다 해도 수정과 용준은 한번 만나야 했을지도 모르겠다. 용준은 이 세상을 떠나고 수정은 용준을 놓아주려고.

 

 다음 소설 <왜가리 클럽>은 이 소설집에 실린 소설과는 조금 다르다. 그래도 아주 다르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반찬 가게를 하던 양미 자신은 현실을 제대로 받아들이지 못했다고 하니 말이다. 여러 사람은 왜가리를 보고 위로받고 양미는 왜가리를 함께 본 사람한테 위로받는다. 실제 어딘가에 이런 사람이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치즈 달과 비스코티>에서 ‘나’는 정신이 이상하다는 말을 듣는다. 그건 ‘나’가 돌멩이와 말을 해서다. 아무도 그런 말 믿지 않겠지. 그 말을 믿는다고 한 사람이 있었다. ‘나’가 어머니를 위해 정신치료를 하려고 간 곳에서 만난 쿠커였다. ‘나’는 자신은 멀쩡하고 다른 사람은 다 이상하고 쿠커도 그렇게 보았다. 쿠커는 보름에 달로 날아오른다고 했다. 그 말을 들은 ‘나’는 쿠커를 미쳤다고 여겼다. 그런데 ‘나’는 정말 쿠커가 달로 날아가는 걸 본다. 그 뒤 ‘나’는 돌멩이 말을 못 듣게 된다. 왜 그렇게 됐을까. ‘나’가 돌멩이 말을 들은 건 자기만의 상상이었을까.

 

 얼룩 같은 걸 먹으면 사람이 반투명해질까. <평평한 세계>에서 고미와 새엄마는 반투명해지고서야 서로를 제대로 본다. 그전에는 두 사람이 서로를 잘 보지 않았다. 반투명해지고 다른 사람이 못 보게 되다니. 그거 보니 조금 부러웠다. 나도 그렇게 되고 싶어서. 나한테는 그런 일 일어나지 않겠구나. 슬프다. 반투명해지면 힘이 들어가지 않아서 할 수 있는 게 없는 건 안 좋겠다. <이구아나와 나>에서는 여러 사람한테 버림 받은 이구아나가 이제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면서, ‘나’가 자기 머리를 쓰다듬어준 날 ‘나’한테 말을 한다. 이구아나는 ‘나’한테 헤엄치기를 알려달라고 한다. ‘나’는 깜짝 놀랐지만 이구아나 부탁을 들어준다. 이구아나는 죽기 전에 멕시코에 있다는 이구아나 천국에 가고 싶다고 했다. 이구아나는 그곳에 갔을까. 언젠가 그리스엔가 고양이 천국이 있다는 말을 듣고 그런 이야기를 써 볼까 하고 썼다. 고양이를 어떻게 그리스에 가게 하나 하다가 죽은 뒤에 가게 했다. 이구아나처럼 헤엄쳐서 가게 하거나 다른 방법을 생각했다면 더 좋았을 텐데. 말하는 고양이로 쓸 생각도 했는데. 미안해 고양이야.

 

 환상이 나온다 해도 아주 억지스럽지 않다. 그게 있어서 위로가 되기도 한다. 크지 않은 작은 위로.

 

 

 

희선

 

 

 

 

 

고양이 천국

https://blog.aladin.co.kr/798715133/9840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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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22-08-17 11:4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고양이 천국 이야기도 좋아요 ^^

희선 2022-08-18 00:38   좋아요 1 | URL
프레이야 님 고맙습니다 많은 고양이가 그곳에 가면 좋을 텐데, 다른 곳에서는 가기 어려울지도...


희선

mini74 2022-08-17 17:3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 책 재미있다고 입소문났던대요. ㅎㅎ왠지 이구아나 이야기 읽으니, 다윈의 거북이가 떠올라요. ㅎㅎ

희선 2022-08-18 00:40   좋아요 2 | URL
다윈의 거북이 몰랐는데, 그 거북이는 자기가 살던 곳으로 돌아가지 못했군요 동물원 동물은 다 그러네요


희선

새파랑 2022-08-17 19: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브로콜리는


너마저


아닌가요? ^^

내용이 좀 환상적이고 sf느낌이 나는군요~!!

희선 2022-08-18 00:42   좋아요 4 | URL
오른손이 다른 것도 아니고 브로콜리가 되다니... 그 소설을 보면 다른 사람은 다른 게 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고추가 된 사람도 있다고... 채소가 되다니...


희선

scott 2022-08-17 23: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희선님 리뷰 읽다 보니
호러 물의 느낌이 ㅎㅎ

브로콜리 별로 좋아 하지 않는데
이 책 읽고 나면 브로콜리 눈에 띄는 데로 골라 내 버릴것 같습니다 ㅎㅎㅎ

희선 2022-08-18 00:46   좋아요 3 | URL
귀신이 나오는 게 한편 있군요 뼛가루에 나무를 심은 것도 좀 그런지... 그래도 그건 나름대로 재미있었어요 현실을 말하는 거기도 할 텐데...

브로콜리 안 좋아하시는군요 저는 좋아하지도 싫어하지도 않네요 뭔가 해 먹은 적도 없군요 브로콜리 비싼 듯해요 쪄서 고추장 찍어 먹었는데... 그렇게밖에 안 먹어봤어요


희선

거리의화가 2022-09-08 09:1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희선님 이달의당선 축하드립니다^^*

희선 2022-09-09 00:53   좋아요 3 | URL
거리의화가 님 고맙습니다 명절 연휴 시작이네요


희선

mini74 2022-09-08 09:2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희선님 ~ 항상 좋은 글 고맙습니다 ~ 축하드려요 *^^*

희선 2022-09-09 00:54   좋아요 2 | URL
미니 님 이런 말씀을 해주시다니 고맙습니다 잘 못 쓰는데...


희선

그레이스 2022-09-08 09: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희선님 축하드려요~~

희선 2022-09-09 00:55   좋아요 2 | URL
그레이스 님 고맙습니다


희선

scott 2022-09-08 16:2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기온 뚝 떨어진날 (지난쥐
브로콜리 숩! 먹었는데 ㅎㅎㅎ

어제 부터 아!아!를 마시고 있습니다

희선님 이달 당선 추카!

추석 연휴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

희선 2022-09-09 00:57   좋아요 2 | URL
사실은 저도 브로콜리 수프 마셨습니다 사둔 지 좀 됐는데, 유통기한은 아직 있어서 나중에 마시지 하다가 미뤘습니다 먹어보지도 않고 두곽(세개 들은)을 사두다니... 그렇게 맛이 없지는 않았습니다

scott 님 고맙습니다 다시 명절이 찾아왔네요 큰 명절이기도 한데...


희선

새파랑 2022-09-08 16: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역시 브로콜리!

희선님 당선 축하드려요^^

희선 2022-09-09 00:58   좋아요 2 | URL
브로콜리한테 영광을 해야겠습니다 새파랑 님 고맙습니다


희선

서니데이 2022-09-08 18:2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축하합니다.
즐거운 추석연휴 보내세요.^^

희선 2022-09-09 01:00   좋아요 2 | URL
서니데이 님 고맙습니다 이번주는 추석 연휴 때문에 빨리 갔네요 아직 남았지만 한주가 다 간 느낌도 듭니다 서니데이 님 명절 즐겁게 보내세요


희선

젤소민아 2022-09-09 22: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려요. 경향신문에 ‘빨간열매‘로 신춘문예 당선된 이유리 작가죠? 저도 그 작품 보고 놀라서 얼른 소설집 구입했지요~신춘문예 등단하고 이리 빨리 소실집 내기 쉽지 않은데, 평소 많이 쓰는 작가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리뷰 잘 읽었습니다!

희선 2022-09-11 23:41   좋아요 0 | URL
젤소민아 님 고맙습니다 <빨간 열매>로 신춘문예 당선됐다는 건 이 책 보고 안 듯합니다 예전에 신춘문예 당선 소설집 본 적 있기도 한데, 지금은 잘 안 보는군요 봤다 해도 그렇게 많이 못 봤군요 앞으로도 재미있고 위로가 되는 소설 쓰면 좋겠습니다 다음에 소설집이 나오면 읽어보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희선

페넬로페 2022-09-10 01:0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희선님,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려요.
이유리 작가의 책을 아직 읽어보지 못했어요.
희선님 리뷰로 관심 가지게 되었어요**

희선 2022-09-11 23:45   좋아요 0 | URL
저도 이 책으로 이유리 작가를 알았습니다 언젠가 볼 기회가 오면 좋겠네요 잘 쓰지는 못했지만, 재미있게 본 책이기도 하네요 페넬로페 님 고맙습니다


희선

책읽는나무 2022-09-13 10: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브로콜리 펀치! 나중에 저도 읽어보고 싶어요^^
추석 연휴 잘 보내셨죠?
이제부터는 멋진 가을 만끽하시길^^

희선 2022-09-14 00:16   좋아요 1 | URL
책읽는나무 님 고맙습니다 명절 연휴 빠르게 갔습니다 책은 한권밖에 못 봤네요 그거라도 봐서 다행입니다 가을에도 책과 함께... 가을 볕이 좋다는 말을 보기도 했어요 몸뿐 아니라 마음에도 좋겠습니다 볕을 좀 쬐어주면 좋을 텐데...

책읽는나무 님 가을 자주 만나세요


희선

러블리땡 2022-09-14 23:1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희선님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려요 ㅎㅎ 이 책 제가 완전 좋아하는 책인데 ㅎㅎ 리뷰 잘 읽고 갑니다 ^^

희선 2022-09-19 00:08   좋아요 0 | URL
러블리땡 님 고맙습니다 좋아하는 책이라니, 그렇게 잘 쓰지 못해서 부끄럽기도 하네요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