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보다 : 겨울 2021 소설 보다
김멜라.남현정.이미상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021년 12월
평점 :
절판


 

 

 

 

 

 

 겨울 이야기는 없지만, 《소설 보다 겨울 2021》을 안 봐서 그런지 아직 겨울이 가지 않은 것 같았다. 겨울에 나왔으니 겨울이 가기 전에 봤다면 좋았을 텐데 늦었다. 아니 다시 겨울이 오는구나. ‘소설 보다’에는 단편소설 세 편이 담겨서 읽기 편할 것 같지만 그렇지도 않다. 나만 단편소설 어렵게 생각하는 걸지도. 전에도 말한 적 있지만, ‘소설 보다’나 ‘젊은작가상’으로 새로운 작가를 알게 되기도 한다. ‘젊은작가상’보다 ‘소설 보다’를 빨리 보면 좋을 텐데.

 

 이번에 처음 알게 된 작가는 두번째 소설 <부용에서>를 쓴 남현정이다. 남현정은 2021년 <세계일보> 신춘문예로 작가가 됐다. ‘부용에서’는 뭐가 뭔지 모를 이야기다. ‘나’는 외삼촌을 만나러 부용으로 갔는데, 부용역엔 사람이 얼마 없었다. ‘나’는 외삼촌 주소를 적은 노트를 제대로 보지 않고 택시를 타고 부용역에서 가장 먼 호텔로 가달라고 한다. 호텔로 가는 건 조금 무서운 느낌이 든다. 택시가 속도를 내고 좀 긴 터널을 지난다. ‘나’는 터널이 끝나고 부용역과 달라진 둘레를 보고 조금 마음 놓는다. 택시는 부용호텔 앞에서 멈춘다. 택시 운전기사가 부용카페로 들어가자 ‘나’도 호텔에 가기 전에 부용카페로 들어간다. 거기엔 사람이 많았다. 부용시 사람이 모두 거기 있는 것 같았다.

 

 곧 ‘나’는 부용호텔로 가고 방을 잡는다. ‘나’가 방에 있는데 ‘나’를 누가 찾아왔다고 한다. ‘나’는 바로 전화를 끊는다. 왜 전화를 끊어버렸지. 프런트에는 ‘나’가 호텔방을 잡을 때 있던 여자는 없고 남자가 있었다. ‘나’가 아까 있던 여자는 어디 갔느냐 하니, 남자는 지금까지 자신은 줄곧 거기 있었다고 했다. 어쩐지 ‘나’는 이상한 곳에 온 것 같다. 다음에 ‘나’는 용부대피소란 말을 보고 거기에 가고 용부대피소로 들어갔다가 다른 쪽으로 나온 것 같다. 이렇게 썼지만 나도 잘 모르겠다. ‘나’는 어딜 헤매는 건지.

 

 첫번째 소설 <저녁놀>은 2022년에 젊은작가상을 받았다. 김멜라 소설은 ‘소설 보다’에서 처음 보고 2021년 젊은작가상에서 또 봤는데, 이번 소설도 한번 더 보겠다. ‘2022년 젊은작가상’은 언제 볼지 모르겠지만. 이 소설 <저녁놀>에서는 사람이 아닌 물건이 두 여자 지연과 민영, 눈점과 먹점을 바라본다. 이 소설을 보고 눈점과 먹점 둘만 나오네 했다. 집에 있는 물건이 말하는 거니 그럴 수밖에 없겠다 했다. 눈점과 먹점은 둘 다 여성이다. 지난번에 본 소설 <나뭇잎이 마르고>에도 여성이 여성을 좋아하는 사람이 나왔는데. 거기에서는 한사람만 좋아했는데 여기에서는 서로 좋아하는구나. 서로 좋아한다 해도 지금 세상을 살아가기는 힘들겠지. 남한테 두 사람 사이를 들키지 않아야 하니 말이다.

 

 두 사람은 서로 이름을 쓰지 않고 눈점과 먹점이라 하고 다른 것도 둘만 아는 말을 쓴다. 파값이 비쌌을 때 파를 길러먹은 사람 많았을까. 눈점은 자신이 기른 파에 파파야란 이름을 짓고 음식에 넣지 못한다. 여성 둘이 살아서 더 힘들까. 그건 아닐 것 같은데. 여자 남자 둘이 살아도 돈이 없고 가난할 수도 있겠다. 여성 둘은 누가 아파도 식구가 아파서 일을 쉬어야겠다 말하기 어렵겠다. 그런 거 서러울까. 그럴지도. 동성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 걸 알아도 함께 살고 식구라 한다면 받아들이기 어려울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눈점과 먹점은 오래오래 함께 살 것 같다. 그러기를 바라는 건가.

 

 마지막 소설 <이중 작가 초롱>(이미상)에서는 초롱이 자신을 문단에서 쫓겨나게 한 사람을 찾으려는 걸까. 꼭 그것만은 아닐지도 모르겠다. 작가가 작가지망생 때 적은 소설과 나중에 적은 소설이 좀 다르면 배신당했다 여길까. 글과 작가가 같지 않기도 할 텐데. 이렇게 생각해도 난 글과 그걸 쓴 사람이 같기를 바라기도 한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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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2-11-17 10:03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남현정 작가님은 저도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네요. 부용이라. 어딘가를 헤메는 것 같은데 꿈인듯 현실인듯 독특하네요! 김멜라 작가님은 몇 번 들어 이름만 익숙해졌습니다. 정작 소설은 한 번인가밖에 읽지를 못했네요. 단편 소설은 초반이 특히나 중요한 것 같아요. 길이가 짧은 만큼 진입이 어려우면 어느새 끝나버리더군요^^;

희선 2022-11-18 23:51   좋아요 2 | URL
부용에 갔는데, 나중에 용부대피소라는 말이 나와서 부용을 거꾸로 말했네 했습니다 실제 그런 곳이 있는지 없는지... 하고 싶은 말이 뭔지 모를 소설입니다 평론가나 다른 작가는 그런 소설에서 뭔가를 찾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김멜라 소설집 나왔는데, 저도 단편 두편밖에 못 봤습니다 언젠가 볼지도 모르죠 앞으로도 이름이 자주 들리지 않을까 싶어요


희선

새파랑 2022-11-17 10:0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소설보다 겨울 2022도 곧 나오겠네요 ^^

희선 2022-11-18 23:52   좋아요 2 | URL
2022년 얼마 안 남았는데, 지난해에 나온 겨울을 보다니... 2022년에 나온 것도 다 봐야 할 텐데...


희선

그레이스 2022-11-17 11: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표지가 넘 예쁘네요
소설보다란 정기간행물이 있군요,
처음 알았습니다

희선 2022-11-18 23:55   좋아요 1 | URL
처음부터 다 보지는 못했지만, 처음에는 단편소설 네편이었는데 한편 줄어서 세편이 실리게 됐어요 봄 여름 가을 겨울에 나오는 것도 괜찮네요 무엇보다 책값이 쌉니다


희선

scott 2022-11-17 11: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요 계간지에 실린 작가들 요즘 문단에서 가장 참신한 작품을 써내는 작가들이네요
깊어가는 가을 진정한 독서,
책에 집중하는 계절인 것 같습니다 ^^

희선 2022-11-18 23:59   좋아요 1 | URL
십일월에는 책을 별로 못 봤네요 마음은 보고 싶은데 잘 안 되는군요 여기 실린 소설 다 잘 보지는 못해도 작가 이름을 여러 번 보다보면 언젠가 본 적 있지 하기도 합니다 얇으니 좀 빨리 보면 좋을 텐데...


희선

바람돌이 2022-11-17 16: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단편소설이 더 어려워요. 아마도 장편은 여러가지 이야기를 풀어내주는데 단편은 압축을 많이 하니 그 행간을 읽어내는게 항상 어려운것 같네요. 이런 참신한 이야기들도 읽어주고 싶은데 읽을 책만 쌓여가는 가을입니다. ^^

희선 2022-11-19 00:03   좋아요 1 | URL
단편도 오랜 시간이 담긴 것도 있지만, 장편보다는 짧은 시간이나 짧은 이야기가 담길 때가 더 많겠습니다 다 말해주지도 않고, 말 안 하는 걸 알아내기 참 어렵습니다 조금이라도 짐작 가는 게 있으면 다행일 텐데... 읽을 책이 많아서 좋기도 하죠


희선

감은빛 2022-11-17 20: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김멜라 작가의 <저녁놀>은 저도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나요. 좀 민망한 물건이 화자인데, 처음에는 다소 억지스럽다고 느꼈지만, 두 주인공 여성의 이야기는 참 좋았어요.

재작년, 작년 그리고 올해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을 주욱 읽으며 느낀 점은 적어도 문단에서 만큼은 동성애가 유행이구나 하는 점이었어요. 매년 두 작품 이상 포함되어 있었던 것 같아요.

희선 2022-11-19 00:07   좋아요 0 | URL
사람이 아닌 물건이 이야기를 이끌어 가다니, 나중에는 그 물건이 철학책을 보기도 하는군요 자신처럼 버림 받을지도 모를 책...

몇 해 전에도 동성애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 뒤로 죽 나오는 듯합니다 대상 받은 것도 있고... 2022년 봄에 나온 것에도 그런 소설이 실렸군요 젊은작가상에도 있고... 제가 말한 사람 같은 사람이군요 소설 보다에 실린 것과 젊은작가상 받은 건 다르지만...


희선

파이버 2022-11-17 23: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녁놀>에서 자신이 기른 파를 먹지 못하는 것은 그 식물이 반려식물이 되었기 때문일까요😯? 궁금하네요... 요즘 물가가 비싸서인지 베란다가 넓은 집으로 이사간다면 파를 길러먹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ㅎㅎ

희선 2022-11-19 00:08   좋아요 1 | URL
파에 이름을 지어주면 먹기 어려울까요 맞아요 거의 반려식물처럼 생각하게 돼서 파를 못 먹고 마트에서 산 파를 먹어요 파값 비싸서 길러 먹으려고 한 건데... 반려식물은 먹는 것보다 보기만 하는 게 좋을 듯합니다 과일 같은 게 열리는 거면 고맙게 먹어도 괜찮을까요


희선

서니데이 2022-12-08 18: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달의 당선작, 축하합니다.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희선 2022-12-13 01:46   좋아요 1 | URL
서니데이 님 고맙습니다 십이월도 많이 흘렀네요 남은 날은 천천히 가면 좋을 텐데...


희선
 
幻想郵便局 (講談社文庫) (文庫)
堀川 アサコ 지음 / 講談社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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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 우체국

호리카와 아사코

 

 

 

 

 

 

 몇달 전에 다른 책(나쓰메 소세키 책이었던 것 같다)을 보다가 이 작가 소설 《작은 아저씨》라는 제목이 보여서 그걸 사려고 호리카와 아사코로 찾아보니 이 책 《환상 우체국》이 보였다. 《작은 아저씨》는 샀지만 품절이어서 돈을 돌려받았다. 그건 작은 아저씨가 고양이랑 무슨 사건을 해결하는 것 같은데. 아직 호리카와 아사코 책은 한권도 한국말로 나오지 않았다. 이 책을 보니 왜 그랬는지 알 것 같기도 했다. 현실과 환상이 섞였지만 일본스런 것도 있다. 책을 보면서 그건 어떻게 쓰나 하는 생각을 했다. 안 쓸지도 모를 텐데. 이 ‘환상’이 들어간 건 시리즈인가 보다. 다른 거 찾아서 책소개를 보니 여기 나온 사람이 다음 책 《환상 영화관》에 나온다는 말이 쓰여 있었다. 다르면서 이어지기도 하는 걸지도.

 

 우체국은 편지 같은 우편물을 보내는 곳 아닌가. 내가 가끔 우체국에 가고 편지를 써서 《환상 우체국》을 보기로 했다. 아베 아즈사는 대학을 마치고 일자리를 구하지 못했다. 부모는 아즈사한테 아즈사가 하고 싶은 걸 하라고 하지만. 아즈사는 자신이 하고 싶은 게 뭔지 잘 몰랐다. 학교에 낸 이력서 특기란에 아즈사는 ‘물건 찾기‘라 썼다. 그걸 보고 아즈사한테 일하러 오라고 한 곳은 이누야마 산 꼭대기에 있는 토텐(登天등천) 우체국이었다. 아즈사는 초등학생 때 이누야마 산에 소풍을 갔는데 그때 거기에는 우체국이 아닌 신사가 있었다. 세상은 빨리 바뀌고 높지 않은 산이라 해도 시간이 가면 바뀌기도 하겠지. 아즈사는 토텐 우체국이란 말을 듣고 보통 우체국을 생각하고 아르바이트를 하기로 한다.

 

 아르바이트 첫날 아즈사는 자전거를 타고 토텐 우체국에 가다 조금 탄 냄새가 나는 여자를 만나고, 그 사람도 토텐 우체국에 간다는 걸 알고 자전거 뒤에 태운다. 아즈사는 길을 잘못 들고 이제는 문을 닫은 휴게소가 있는 곳에 간다. 거기에는 유령이 나온다는 소문이 있었다. 다행하게도 아즈사는 거기에서 토텐 우체국 국장 아카이를 만나고 함께 토텐 우체국으로 간다. 어쩐지 좀 이상하지 않은가. 토텐이라는 말을 보면 좀 알까. 한자는 登天등천 하늘로 올라간다는 뜻 아닌가. 아즈사는 아르바이트 첫날 만난 탄 냄새가 나는 여자가 유령이라는 걸 깨닫는다. 이름은 시마오카 마리코다. 토텐 우체국에는 아카이, 아오이, 오니즈카 그리고 토텐 네 사람이 일했다. 이 토텐은 나이 많은 사람으로 땅주인라 한다. 편지 배달 달인이라 했는데 토텐이 하는 건 편지를 태우는 거였다. 우체국 뒤는 넓은 꽃밭이고 이런저런 사람이 문을 지나가고 사라졌다.

 

 토텐 우체국은 이승과 저승 사이에 있는 곳으로 지옥1번지란다. 죽은 사람은 꽃밭문을 지나 저세상으로 간다. 토텐 우체국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았다. 토텐 우체국이 거기 올 사람을 정한단다. 죽으려던 사람이 꽃밭을 봤다는 말도 하는데, 토텐 우체국 뒤에 있는 그 꽃밭인가 보다. 아니 토텐 우체국 같은 곳은 더 있는 것 같다. 아즈사는 자기 특기인 물건 찾기 때문에 토텐 우체국에서 일하게 돼서 기뻐했지만, 첫날 이상해서 다음날 바로 그만두려 했다. 그런데 아즈사가 팩스를 보내려니 가지 않고 우체통도 사라졌다. 누군가 아즈사가 토텐 우체국에서 일하기를 바랐나 보다. 그건 토텐 우체국 사람 생각인가 했는데, 어쩌면 이누야마 히메 그러니까 이누야마 신사에 있던 신이 바란 건지도. 토텐 우체국 사람뿐 아니라 신사 신인 이누야마 히메는 목관에 쓰인 땅권리서를 찾아야 했다. 토텐 우체국을 지을 때 이누야마 신을 제대로 다른 데 모시지 않고 우체국을 지었나 보다. 이누야마 히메는 운석이 되었는데 사람들이 그걸 토텐 운석이라면서 박물관에 둔다. 그 시간이 열해 동안이었다. 박물관에서는 토텐 운석이 저주를 내린다고 여기고 부적으로 봉인해 두었다. 열해가 지난 지금 부적이 떨어지고 이누야마 히메는 박물관을 빠져나오고 토텐 우체국을 없애고 만다. 이건 좀 나중에 나오는데 벌써 말했구나. 이걸 보니 신은 힘이 세다는 느낌이 든다.

 

 아르바이트를 그만두려 했던 아즈사는 팩스나 편지를 토텐 우체국에 보낼 수 없어서 아르바이트를 하기로 한다. 돈이 들어오기도 했다. 토텐 우체국에는 죽은 사람뿐 아니라 산 사람도 찾아왔다. 공덕 통장은 살았을 때도 만들 수 있는가 보다. 죽다 살아난 사람은 이 토텐 우체국을 알고 나중에 찾아왔다. 구스모토 그룹 사장 어머니 타마에는 이곳에 와서 자기 딸이 보낸 상자가 오지 않았느냐고 한다. 죽은 사람뿐 아니라 산 사람은 물건을 보낼 수 없었는데. 신기하게도 구스모토 그룹 사장 어머니가 찾던 상자가 나타났다. 거기에 태어나고 한번도 말하지도 걷지도 먹지도 못한 아유무가 여러 가지 물건을 담아두었다. 아유무는 죽은 뒤에는 말하고 걷고 먹기도 했다. 정말 살았을 때 아파도 죽으면 아프지 않을지. 구스모토 그룹 사장 어머니가 찾던 물건은 없고 상자만 있었지만 그것만으로도 좋게 여겼다. 그건 자기 뜻대로 살지 못한 딸이 죽었을 때 어머니가 물건을 태우고 남은 걸 넣어둔 상자였는데, 며느리가 그걸 딸 관에 넣어서 모두 재가 되었다. 아유무는 토텐 우체국에서 잠시 놀다가 저세상으로 떠났다.

 

 죽은 사람이 바로 떠나기도 하지만 공덕 통장 정리를 하기도 한다. 살았을 때도 하면 자신이 어떤 일을 했는지 알 텐데. 토텐 우체국에 아즈사가 중학생일 때 선생님도 찾아온다. 선생님은 아즈사를 보고 반갑게 여겼다. 아쉽게도 얼마 뒤 선생님은 죽는다. 선생님은 점심을 먹은 아즈사한테 자신이 기른 토마토를 먹으라고 한다. 선생님이 떠나고 그건 엽서가 된다. 자신이 저세상을 떠난다는 글이 적힌 엽서. 죽은 사람이 산 사람한테 자신이 세상을 떠난다는 엽서를 보내다니. 아즈사는 엽서로 받았지만 다른 사람은 꿈으로 꿨겠다. 죽은 사람이 보내는 편지는 산 사람한테 꿈으로 간다. 죽었지만 성불하지 못한 마리코(아즈가가 앞에서 만난 사람)는 누군가한테 죽임 당한 거였다. 그 사건 범인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아즈사가 범인 찾을 것 같지 않은가. 아즈사가 잘하는 건 물건 찾기지만. 범인 찾기도 그것과 다르지 않을 것 같다. 마리코를 죽인 범인을 알아내고 경찰이 붙잡자 마리코는 저세상으로 갔다. 성불했다고 해야겠지.

 

 앞에서 말했듯 아즈사는 목관에 쓰인 땅권리서도 찾아낸다. 하지만 그걸 이누야마 히메가 가지고 가고 토텐 우체국은 사라진다. 처음부터 없었던 것처럼. 토텐 우체국이 사라졌다고 죽은 사람이 저세상에 가지 못하지는 않았다. 다른 곳에도 토텐 우체국 같은 곳이 있었다. 이대로 끝나면 아쉽지 않나. 한해 뒤 아즈사는 이누야마 신사에 가다 길을 잃고 예전에 유령이 나온다고 한 곳에 생긴 토텐 우체국을 찾아낸다. 토텐 우체국이 아즈사가 오기를 바란 걸까, 아즈사 특기인 물건 찾기로 토텐 우체국을 찾은 걸까. 둘 다겠다. 어쩐지 아즈사는 지금 하는 일 그만두고 다시 토텐 우체국에서 일할 것 같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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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2-11-08 11: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죽은 사람이 보내는 편지는 산 사람에게 꿈으로 가는군요?
비슷한 내용의 드라마를 보니 죽은 사람이 산 사람에게 전화를 거니 산 사람의 꿈에서 죽은 사람의 모습과 목소리를 듣게 되는 장면이 떠오르네요?^^
허구일지라도 진짜 그럴 수 있을 거란 생각을 했었어요^^
책은 제목처럼 환상이 현실과 뒤섞인 내용인가 봅니다. 범인 이야기도 나오니 스릴러도 공존하는군요?
책이 신기할 것 같네요.^^

희선 2022-11-16 00:42   좋아요 1 | URL
드라마에서는 전화를 하고 그게 산 사람 꿈에 나오는군요 어떤 소설에서는 죽은 사람을 만나기도 하는군요 그런 건 많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한번 만난다거나 여러 가지 못하기도 하겠습니다 죽은 사람과 산 사람은 사는 곳이 다르니, 죽은 사람은 어딘가에 있을지... 그것도 산 사람이 생각한 거기는 하네요 그런 곳이 있는 것도 괜찮겠습니다 사람이 수명으로 또는 사고로 여러 가지로 죽기도 하는군요 사건으로 죽기도 하니, 그런 사람도 하나 나왔네요 스릴러도 있군요


희선

페넬로페 2022-11-08 19: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대학때 친구들과 편지 교환하다가 그동안 편지라는 것을 잊고 살았는데 요즘 편지를 서로 교환하는 친구가 생겼어요.
그래서 한 번씩 우체국에 가는데 환상 우체국, 넘 멋진 장소네요.
내용도 좋고요.
누군가에겐 절실히 다가올 것 같습니다^^

희선 2022-11-16 00:59   좋아요 2 | URL
요즘은 편지 쓰는 사람이 별로 없어서 편지가 뭐야 하는 사람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건 이제 태어나는 아이, 어린이... 편지 아주 없어지지 않아야 할 텐데... 쓰는 사람이 있다면 아주 사라지지 않겠지요 세상을 떠난 사람이 지나가고 거기에서 편지도 보낼 수 있다니 그게 산 사람한테 잘 전해져야 할 텐데... 꿈을 안 꾼다고 하는 사람은 어떻게 받을지 하는 생각이 지금 들었습니다 그런 사람도 한번쯤 꿈 꾸겠지요


희선

scott 2022-11-09 11:0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 이작품 스토리 드라마로 제작 되면 흥미로울 것 같습니다
꼬옥 영화 러브레터와 게이고 옹의 작품 비밀이 떠오르네요

환상 우체국이 있다면!
누구에게 어떤 편지를 받고 싶을지!
라는 상상을 해보니
문득 슬픔이 ㅠ.ㅠ

희선 2022-11-16 01:04   좋아요 1 | URL
영화나 드라마로 만들어도 괜찮겠네요 일본에서는 소설을 원작으로 잘 만들던데, 이 작가 거는 안 보이네요 제가 못 찾은 건지도 모르겠군요

세상을 떠난 사람이 꿈에 나오는 건 그 사람이 편지를 써설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해도 괜찮겠습니다


희선

2022-11-10 21: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1-16 01: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1-11 21: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1-11 22:2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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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16 01: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1-15 00:0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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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1-16 01: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1-16 17:4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1-17 02:04   URL
비밀 댓글입니다.
 
幻想郵便局 (講談社文庫) (文庫)
堀川 アサコ 지음 / 講談社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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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 우체국에서는 죽은 사람과 산 사람 편지를 보내준다. 그건 진짜 편지로 오지 않고 꿈에 나타난다. 꿈에 죽은 사람이 나타나는 건 그 사람이 자신한테 편지를 쓴 걸지도. 그 편지는 뚜렷하지 않구나.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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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립백 브라질 산타 루시아 - 12g, 5개입
알라딘 커피 팩토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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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이번 알라딘 커피는 나오고 시간이 좀 지났다. 지난 구월에 적립금 주는 게 언제까지인가 보려고 하니 안 나와서 나만 안 나오는 건가 했는데, 그건 아니었을지도 모르겠다. 팔월부터 보여서 구월 중순까지면 어떡하나 하고 사지 않았다. 커피맛 잘 모르면서 이거 쓰고 적립금도 챙기려 하는구나. 이런 나 좀 우습구나.

 

 

 

 

 

 

 

 

 팔월에 ‘드립백 브라질 산타 루시아 #5’를 처음 본 것 같다. 포장지 색이 초콜릿색이어서 초콜릿맛 날까 하는 생각을 했다. 단순하구나. 포장지 색깔과 상관없이 초콜릿맛 난다는 것도 있었는데. 커피 마시면서 초콜릿맛 제대로 느낀 적 있는지 없는지. 아주 없지 않은 듯하다. 이 커피에는 다크 초콜릿의 달콤함이 들었다는 말 쓰여 있다. 다크 초콜릿 쓴데. 다크 초콜릿맛도 잘 모르는구나. 다크 초콜릿 쓰기만 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귀리우유 같은 부드러운 바디감. 귀리우유 잘 모르겠지만, 이 커피 부드럽기는 하다.

 

 원두가루가 늘어나서 물 많이 부어도 그렇게 연하지 않다. 이제는 물 거의 200ml 붓는다. 전보다 적으려나. 이 커피맛 괜찮다. 내가 알라딘 커피 마시고 커피맛 별로였다고 한 적 한번도 없구나. 실제로 다 괜찮았다. 알라딘 커피는 커피 잘 모르는 나도 마셔도 괜찮다. 커피 잘 모르는 사람이 마시기에 안 좋은 것도 있으려나. 아주 진하면 안 좋을지도 모르지 않나.

 

 브라질엔 가 본 적도 가 볼 일도 없는데, 브라질 커피는 마시는구나. 브라질 커피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는 하다. 커피 마시고 그게 어디에서 난 건지 모르면서 이런 말을 했다. 기후위기로 커피도 사라질 수 있다고 하던데, 그런 일 없으면 좋겠다. 이 말은 전에도 했구나. 커피를 하루에 쉰잔이나 마신 작가 발자크도 있었다. 물 쉰잔 마셔도 배부를 텐데, 거의 커피로 배를 채웠으려나. 몇분에 한잔 마셨을지. 한잔이 뜻밖에 조금이었을지도 모를 일이다. 지금 커피와 옛날 커피 조금 달랐겠지. 그래도 발자크가 마신 커피 적지 않겠다.

 

 

 

 

 

 커피는 언제 마셔도 좋지만, 조금 쌀쌀해질 때 더 좋지 않나 싶다. 더울 때는 차가운 커피 마시기도 하겠지만. 다른 나라에는 차가운 커피 별로 없다는 말 듣기도 했다. 아주 뜨거운 것도 별로 안 좋다고 한다. 그러니 조금 식혀서 마시자. 드립백, 드립 커피는 물이 내려오는 데 시간이 걸리기도 해서 커피가 조금 식는다. 어떤 건 물이 빨리 내려오기도 했던가. 언젠가는 조금 뜨겁기도 했다. 따듯한 커피 마시기에 좋은 때다. 커피 마시면서 책을 보거나 편지 써도 좋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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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22-10-28 01:3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커피와 소국이 잘 어울리네요.
사진 예뻐요. 다크초콜릿 맛이 나면 맛나겠어요. 따끈한 커피가 좋아요 요즘^^

희선 2022-10-28 01:52   좋아요 2 | URL
이 커피 맛 좋더군요 초콜릿 맛 납니다 포장지 색처럼... 가을과 어울리기도 하죠 알라딘은 커피 포장지 예쁘게 만드는군요 예전에는 저건 누가 디자인 할까 하는 생각도 했어요


희선

새파랑 2022-10-28 06:0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역시 커피는 브라질인가요? ㅋ 중국 안가봐도 중극음식은 자주 먹는거랑 비슷한거네요 ㅎㅎ
커피는 차갑게 마셔도 좋고 따뜨싸게 마셔도 좋은거 같아요~!!

희선 2022-11-06 00:09   좋아요 2 | URL
그러고 보니 그러네요 중국에 안 가도 중국음식 먹는 거... 지금은 한국에서 여러 나라 음식 먹을 수 있군요 한국 사람 입에 맞게 하니 더 좋을 듯합니다 커피도 다르지 않겠네요


희선

페넬로페 2022-10-28 07:3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커피를 좋아하지만 저도 커피맛은 잘 몰라요. 알라딘 커피를 마실 때 느낌은 조금씩 달랐어요. 뭐가 다른지 확실히는 몰라요 ㅎㅎ

희선 2022-11-06 00:12   좋아요 2 | URL
커피맛 잘 몰라도 마시기에 좋으면 괜찮겠지요 조금씩 다른 맛을 느끼는 것만으로도 좋을 듯합니다 2022년도 얼마 남지 않았다니... 앞으로도 맛좋은 커피 나오기를 바랍니다


희선

거리의화가 2022-10-28 09:4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커피를 4계절 모두 뜨겁게 마십니다. 아주 뜨거운 한여름에 한 두번 정도 아이스를 마시는 것 외엔...ㅎㅎ
그러고 보니 알라딘 커피가 새로운 것으로 업데이트되는 것 같지 않더라구요. 커피 단가 자체가 많이 올라서 그런가 싶습니다.
사진 속에 수국과 커피의 조화가 일품이에요~^^

희선 2022-11-06 00:17   좋아요 2 | URL
저도 커피 늘 따듯하게 마셔요 커피 내리고 좀 뜨거웠던 건 여름에 그랬구나 했어요 여름엔 더우니 빨리 식지 않잖아요

이달에 바뀌었더군요 기후변화 때문에 커피도 잘 안 되고, 비싸지기도 하다니... 카페도 커피값이 올랐겠습니다 언젠가 그런 기사 본 것 같습니다 요새는 뭐든 다 오르는 듯합니다


희선

미미 2022-10-28 11:1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탈리아에서 아이스커피를 팔지 않는다고 방송에서 봤어요.
시험삼아 여행자가 카페에 들어가 주문해보니
뜨거운 에스프레소에 얼음을 담가주더라구요ㅎㅎ
마지막 꽃 사진 너무 예쁘네요!

희선 2022-11-06 00:19   좋아요 1 | URL
이탈리아에서 시험 삼아서 차가운 커피를 달라고도 하다니 재미있네요 에스프레소에 얼음을 담아 마시면 괜찮을지... 에스프레소는 마셔본 적 없군요 진한 건 쓴맛도 나겠지만 초콜릿맛도 난다고 하던데... 그런 거 만화에서 봤어요 커피가 사람 마음을 달래주기도 하는 듯합니다


희선

책읽는나무 2022-10-28 12: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발자크???
쉰 잔이나 마시면 괜찮았을까요?
안계시니 물어볼 수도 없고??ㅋㅋㅋ
위장병 달고 살았을 것 같습니다만?
근데 쉰 잔이면 하루종일 계속 마셨다는?
상상이 안 갑니다. 커피 마시고 배 부르기 쉽지 않았을터, 발자크 그 분이 해내셨겠어요!!!
암튼 저도 요거 마셔 봤는데 조금 진한 듯 했는데 맛있었어요.#5번은 제겐 좀 진하고, #4번이나 #3번이 로스팅이 가장 알맞은 듯 했어요^^
꽃이랑 함께 하는 드립백 조화가 멋집니다.

희선 2022-11-06 00:26   좋아요 2 | URL
발자크는 쉴 새 없이 커피를 마셨겠습니다 그렇게 마시고 건강 나빠지지 않았을지... 얼마전에 커피 많이 마시면 여러 가지 안 좋다는 거 봤습니다 조금 마시는 건 괜찮겠지요 발자크는 글 쓰느라고 그렇게 많이 마셨다고 하던데... 커피를 자주 마시면 카페인도 잘 안 듣는다는 말이 있기도 하더군요 그것도 사람에 따라서 다르겠습니다 밤에 마시면 잠 못 자는 사람도 있으니...

번호가 진하기를 나타내는 거군요 이건 고르지 못해서 아쉽겠습니다 그것도 해주면 더 좋을지도 모를 텐데... 연하게 마시고 싶은 사람도 있잖아요


희선

호우 2022-10-28 14: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포장지가 예쁘네요. 꽃과 잘 어울립니다. 저는 평소에 커피 잘 안 마시고 커피 맛도 잘 모르지만 커피향은 좋아해요. 가을도 깊어지고. 따뜻한 커피랑 가끔 만나면 좋을 거 같아요.

희선 2022-11-06 00:29   좋아요 1 | URL
알라딘 커피는 포장지가 다 예뻐요 이런 것도 마음 써서 만드는군요 저도 커피맛 잘 모르지만, 그냥 마셔요 마시다 보면 괜찮은 것도 있더군요 알라딘 커피는 거의 괜찮았습니다 추울 때는 따듯한 차가 좋지요


희선

서니데이 2022-10-28 16: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커피 샀는데, 아직 마셔보지는 않았어요. 10월에는 새 커피가 나오지 않았던 것 같아요.
날씨가 추워지니까 조금 연하게 타서 자주 마시는 편인데, 어떨지 모르겠네요.
희선님, 즐거운 금요일 보내세요.^^

희선 2022-11-06 00:31   좋아요 2 | URL
지금은 마셔 보셨을지... 이 커피가 오래 보인 듯합니다 지난달에도 있어서 마셔 보게 됐네요 커피 포장지 색깔처럼 초콜릿맛도 나고 괜찮습니다 연하게 마신다면 물을 더 넣어야겠군요


희선

mini74 2022-10-30 11: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맞아요 희선님 조금 쌀쌀해진 날씨에 커피는 더 좋은거 같아요. 그래서 너무 마셔서 잠을 ㅠㅠ

희선 2022-11-06 00:33   좋아요 1 | URL
따듯한 커피 마시기에 좋은 때가 왔네요 시월에도 조금 춥기는 했지만, 십일월에 더 추운 듯도 합니다 예전보다 덜 추울지도 모르겠지만... 가을 얼마 남지 않았네요


희선

scott 2022-11-02 00: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이 커피 알라딘 드립백 중에 탑! ㅎㅎ

커피 없는 하루는 상상하기 힘듭니다!

저는 요 12그램 드립백 한 컵만으로는 하루를 못 버텨요 ^^

희선 2022-11-06 00:34   좋아요 2 | URL
이제 다시 나오는군요 품절이었는데... 다시 나와서 다행입니다 저도 이 커피 괜찮아요 가끔 잠을 깨야지 하고 커피 마시기도 하는데, 잠보다 그냥 버릇이 됐네요 이런 드립커피보다 다른 걸 더 마시지만...


희선

2022-11-03 00: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1-06 00: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1-06 11: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11-08 00: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22-11-06 23:0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날씨가 추워져서 그런지 따뜻한 커피가 더 좋은 시기가 되긴 했어요.
드립커피 한 잔 내리면 실내에 향기도 좋은 느낌일 것 같고요.
여름엔 아이스 커피 없으면 안 되는 시기였는데, 잠깐 사이에 계절이 달라지네요.
희선님, 따뜻한 하루 보내세요.^^

희선 2022-11-08 00:13   좋아요 1 | URL
지난주엔 낮에도 좀 쌀쌀했는데, 어제는 덜 쌀쌀하더군요 해가 질 때쯤에는 쌀쌀해졌지만... 이제 겨울이 더 가까울 때네요 아니 아직 가을입니다 서늘할 때는 따듯한 커피가 더 좋죠 저는 더운 여름에도 따듯하게 먹었지만... 예전에는 가끔 차가운 것도 마셨는데, 이번에는 얼음 얼리는 거 귀찮아서 따듯한 커피 마셨습니다 여름 더운 때도 있었지만 비가 많이 와서 그런 때는 오래 가지 않았던 것 같기도 합니다


희선
 
도서관에서 길을 잃었어 I LOVE 그림책
조쉬 펑크 지음, 스티비 루이스 그림, 마술연필 옮김 / 보물창고 / 2019년 10월
평점 :
절판


 

 

 뉴욕공공도서관 앞에는 도서관을 지키는 돌사자 용기와 인내가 있는가 봐. 용기와 인내는 대공황 시대에 만든 거래. 1930년대 뉴욕 시장 피올레로 라과디아는 시민이 대공황에서 살아남으려면 용기와 인내가 있어야 한다 생각하고 돌사자 이름을 용기와 인내로 지었대. 도서관은 어려운 시대에 많은 사람한테 도움이 됐을 것 같아. 지금도 다르지 않겠군. 세상에 도서관이 있어서 다행이야. 도서관은 사람뿐 아니라 돌사자한테도 좋은 곳이었어.

 

 동이 터 오자 돌사자 용기는 잠에서 깨어났어. 용기는 함께 도서관을 지키는 인내가 없다는 걸 알았어. 인내는 동이 틀 때면 자기 자리로 돌아왔는데, 지금은 없어서 용기는 도서관 안으로 들어갔어. 자신이 도서관을 지키면서도 용기는 도서관에 들어간 적이 없었나 봐. 인내는 알고 싶은 마음이 많아서 도서관에 들어갔던 걸까. 책이 읽고 싶었던 거겠지. 용기는 조각상한테 인내가 어디 있는지 물어봤어. 조각상은 인내를 잘 알았나 봐. 조각상은 용기한테 인내가 열람실에 자주 간다고 알려줬어.

 

 용기가 찾아간 열람실엔 인내가 없었어. 아니 도서관에 방이 많아서 용기는 어디로 가야 할지 몰랐어. 우연히 용기는 청동사자를 만나. 처음에 청동사자는 용기를 인내로 알아봤는데, 바로 인내가 아니다는 걸 알았어. 용기가 청동사자한테 인내를 찾는다고 하자 청동사자는 용기한테 지도가 있어야겠다고 알려줘. 용기는 많은 지도 사이에서 뉴욕공공도서관 안내서를 찾아. 뉴욕공공도서관은 커서 안내서도 있어야 하는군. 용기는 여기저기 찾다가 어린이책이 많은 곳에서 무슨 소리를 들어 용기가 그곳에 가니 인내가 있었어.

 

 돌사자 둘은 처음부터 친하지는 않았어. 시간이 조금 흐르고 용기는 인내와 친해졌어. 인내는 용기한테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해줬거든. 용기는 책을 보는 인내를 보고 그동안 인내가 용기한테 이야기해준 게 책에서 본 거였다는 걸 알게 돼. 다행하게도 둘은 해가 뜨기 전에 자기 자리로 돌아가. 사람이 왔을 때 뉴욕공공도서관 앞에 돌사자 용기와 인내가 없었다면 놀랐겠지. 아무도 인내와 용기가 사라졌다 돌아온 걸 몰랐어. 도서관에 있는 건 사람이 없을 때 도서관을 돌아다닐지도 모르겠어.

 

 도서관에서 길을 잃고 인내를 찾은 용기는 앞으로 자신도 도서관에 들어가서 책을 봐야겠다 해. 인내는 용기와 함께 책을 읽게 돼서 기뻤겠어. 용기와 인내는 같은 책을 보고 이야기를 나누기도 하겠어. 그러면 둘 사이는 더 가까워지겠군.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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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22-10-27 01: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돌사자 이름이 용기. 용기와 인내는
친구네요. ^^

희선 2022-10-27 01:44   좋아요 0 | URL
무언가를 지키는 건 하나가 아니고 둘이네요 다 그런 건 아닐지 모르겠지만... 둘이어서 더 좋겠지요 용기와 인내...


희선

거리의화가 2022-10-27 09: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용기와 인내. 인생에서 둘다 필요한 태도인데 인내는 워낙 많이 해온지라 제게는 용기가 더 필요한 것 같아요^^;

희선 2022-10-28 01:29   좋아요 1 | URL
사람은 용기보다 인내를 더 잘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용기 내서 뭔가 하는 건 왜 그렇게 어려운지... 어느 순간엔 용기를 내기도 하겠지요 거리의화가 님도 생각하면 그런 때 많았을 거고 앞으로도 있을 거예요


희선

책읽는나무 2022-10-27 14: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용기와 인내. 이름 잘 지었어요.
둘의 친구를 다 갖는다연 더할 나위 없겠습니다^^

희선 2022-10-28 01:31   좋아요 1 | URL
용기와 인내는 아주 안 좋을 때도 있어야겠지만, 늘 생각하면 좋겠네요 그 둘과 친구가 되는 것도 멋지겠습니다


희선

서니데이 2022-10-27 17: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살면서 용기와 인내가 필요한 순간들이 있는데, 그렇게 용기있지도 않고 인내심이 많지도 않다는 것을 가끔씩 느낍니다. 개인차가 있지만, 적은 것 같아서요.
잘읽었습니다. 희선님, 좋은 하루 보내세요.^^

희선 2022-10-28 01:37   좋아요 1 | URL
용기도 인내도 쉽지 않은 거네요 조금씩은 내기도 하겠지요 참아야 할 때 참고 뭔가 못할 것 같을 때도 하는 때... 이건 생각하고 하기보다 어쩌다 보니 하는 거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듭니다 용기는 좀 생각해야 할지도...

서니데이 님 오늘만 지나면 주말입니다 오늘 좋은 하루 보내세요


희선

scott 2022-10-28 11:3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도서관에서 길을 잃어도 무서울 것 같지 않지만

돌사자는 인간과 달리 무서울 것 같습니다
주변에 온통 책만 있어서 ㅎㅎㅎ

도서관에 비치된 책 소독기 ...
갈 때마다 제방에 하나 장만 하고 싶어져요 ^^

희선 2022-10-28 01:40   좋아요 1 | URL
도서관에는 책이 많아서 길을 잃어도 무섭지 않겠지요 지금 생각하니 다른 나라에는 아주 큰 도서관도 있을 듯합니다 그런 곳은 안내서를 보고 다녀야겠네요 돌사자는 도서관에 있는 조각상이나 청동사자한테 물어봤네요

속독기라고 해서 도서관에 책을 빨리 읽어주는 게 있던가 했습니다 소독기죠 저는 게을러서 책 소독 안 하고 그냥 가져와요 코로나19 뒤에 둔 건지 그전에도 있었는지... 다른 사람이 소독기 쓰는 거 보니 한번 써 보고 싶기도 했습니다


희선

그레이스 2022-11-06 08: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음!
아이들에게 선물하면 좋을듯요^^~♡

희선 2022-11-08 00:03   좋아요 1 | URL
아직 도서관을 모르면 도서관이 어떤 곳인지 관심을 가지겠습니다 지금은 이런 그림책도 여러 권이더군요 도서관을 알리는 책...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