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초 대나무 숲에 새 글이 올라왔습니다 우리학교 상상 도서관
황지영 지음, 백두리 그림 / 우리학교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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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구한테 초점을 맞춰야 할까. 유나, 민설이, 건희. 세 아이는 친하지 않다. 유나와 민설이는 같은 때 새로운 학교에 다니게 되고 친구가 됐다. 6학년으로 올라가고 유나와 민설이는 다른 반이 됐다. 그때 유나 반에 건희가 전학오고 유나 짝이 되었다. 유나는 민설이와 건희와 셋이 친하게 지내고 싶었는데, 민설이와 건희는 서로를 좋아하지 않았다. 그런 두 친구 가운데 있으면 조금 힘들겠다. 처음부터 셋이 친구였다면 좋았을 텐데. 유나가 민설이는 민설이대로 건희는 건희대로 사귀었다면 나았을 것 같은데.

 

 친구가 다른 친구 때문에 힘들어한다고 해서 자신이 나서서 그 친구한테 뭔가 말하는 건 안 좋을 것 같은데. 건희는 다른 반인 민설이가 유나를 찾아오는 걸 보고 자신이 유나 대신 민설이한테 뭐라고 한다. 그때 유나가 나섰다면 민설이 마음이 좀 괜찮았을 텐데 유나는 가만히 있었다. 둘 사이가 조금 어색해졌다. 유나와 민설이는 난타반이었다. 유나는 난타반에 가는 게 껄끄러웠지만 간다. 난타반은 동아리 같은 건가 보다. 민설이가 난타를 알고 유나와 함께 하자고 했다. 유나는 처음엔 내키지 않았지만 이제는 난타를 좋아하고 잘하기도 했다. 친구 따라간 사람이 더 잘하는 경운가. 민설이도 난타를 좋아했다. 조금 못했지만.

 

 난타반이 5월 체육행사에서 공연을 하기로 했다. 선생님은 아이들한테 센터 하고 싶은 사람이 있느냐고 물었다. 유나는 마음속으론 자신이 센터를 해야 한다 생각했지만, 비디오에 찍힌 자기 모습을 생각하고 쉽게 손 들지 못했다. 유나는 난타에 빠져 북을 치고 움직였다. 다른 아이들은 가만히 서서 북을 쳤는데. 유나가 자신있게 손을 들었다면 민설이는 손을 들지 않았을까. 아니 민설이도 용기를 냈겠지. 민설이는 용기를 내고 센터를 하고 싶다고 했다. 연습할 때 민설이가 자꾸 틀리자 선생님은 유나와 민설이를 불러서는 센터를 유나한테 하게 하면 어떻겠느냐고 했다. 이런 모습 봤을 때 조금 안 좋았다. 지금까지 나도 뭐든 잘하는 사람이 앞에 나와야 한다고 생각했다는 걸 알았다. 학교 난타반은 전문가가 아니다. 조금 못하면 어떤가 싶었다. 그 일이 아니었다면 유나는 다치지 않았을 거다. 여기에서 말하는 건 이게 아닌 것 같지만. 아니 꼭 그렇지는 않은가. 제멋대로인 어른을 꼬집는 것 같은 느낌도 든다.

 

 민설이는 선생님이 한 말에 화가 나서 큰북을 밀었는데, 잘못해서 넘어졌다고 했다. 그렇다고 민설이가 유나를 다치게 하려고 한 건 아니었다. 민설이는 유나가 다친 걸 보고 깜짝 놀라서 그때는 거짓말 했을 거다. 유나도 그렇게 믿었는데, 햇빛초등학교 아이들이 쓰는 익명 계정 대나무숲에는 민설이가 큰북을 밀었다는 글이 올라왔다. 유나는 크게 다쳤다. 이마를 여러 번 꿰맸다. 유나는 민설이가 큰북을 미는 걸 봤다는 사람을 찾으려 했지만 자신이다 밝히는 사람은 없었다. 그 뒤 유나를 탓하는 글도 올라오고 헛소문을 퍼뜨리는 아이도 있었다. 아이들 세계도 만만하지 않구나.

 

 유나는 흉터가 마음 쓰였다. 그 흉터가 생긴 게 자기 탓인 것만 같았다. 이런 생각 들 것 같기도 하다. 민설이는 민설이대로 죄책감에 시달리고 엄마한테 말했더니 사실대로 말하지 마라 했다. 민설이가 나쁜 마음으로 한 건 아니지만 사실을 말하지 마라 하다니. 건희 이야기는 못했다. 건희는 자기 잘못을 제대로 안 보고 일이 잘 안 되면 피했다. 예전에 다닌 학교에서 그랬다. 건희는 자신이 괴롭힌 아이는 잊고 자신한테 안 좋게 한 사람은 기억했다. 건희가 유나를 생각하고 한 일은 유나한테 별로 도움이 안 됐다. 건희도 거짓말을 했다.

 

 어떤 일이 일어나면 사람들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가 보다. 그런 이야기는 왜 하는 건지. 보고도 못 봤다고 하라는 부모도 있었다. 아이가 자라고 어른이 되고 거짓말 하는 건 부모 탓일까. 그건 아니겠지만, 어릴 때부터 자신이 한 일을 사실대로 말하는 게 나을 것 같다. 그것도 용기가 있어야 하는구나. 익명으로 글쓰는 것도 별로 안 좋은 듯하다. 차라리 일기장에 쓰지. 사람은 이름을 밝히지 않고 글을 쓰면서도 그걸 누군가 봐주기를 바라는가 보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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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란해져라 네 모든 인생
꿈에날개를달자 지음 / 부크크(bookk)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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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에는 참 멋진 사람이 많네요. 꿈에 날개를 달자 님도 그런 분입니다. 어느덧 꿈에 날개를 달자 님을 알고 열해가 넘었습니다. 2012년 시월인가 십일월인가에 처음 알았어요. 그때는 두 아이가 초등학생이었는데, 어느새 자라고 첫째는 군대에 갔어요. 저는 시간이 가는구나 할 뿐이지만, 아이와 사는 사람은 시간 가는 게 남다를 것 같습니다. 갓난아이가 자라고 초등학교에 들어갈 때 느낌도 그렇겠지요. 한국에 태어난 남자는 군복무 의무가 있군요. 부모는 뉴스에서 군대에서 일어나는 안 좋은 일을 보면 군대에 들어갈 아이가 많이 걱정되겠습니다. 예전보다 군대가 좋아지고 기간도 줄었다지만, 군대에 가는 사람은 그 시간을 짧게 여기지 않겠습니다. 한창 좋을 때 가야 해서 싫을 것 같아요. 남과 북이 통일하면 군에 가는 게 의무가 아니게 될지.

 

 이 책 《찬란해져라 네 모든 인생》은 꿈에 날개를 달자 님이 군에 간 첫째아이한테 보내는 편지와도 같습니다. 아니 꼭 한사람만 생각한 건 아니군요. 삶의 선배로서 세상 많은 아이한테 해주고 싶은 말이겠습니다. 이거 보고 가장 기뻐할 사람은 꿈에 날개를 달자 님 첫째겠네요. 지금은 어리든 스무살이 넘었든 다른 분 아이를 따님 아드님이라 하지만, 꿈에 날개를 달자 님 아이는 아이라 하네요. 열해 전에는 그런 생각을 못했습니다. 꿈에 날개를 달자 님 첫째는 이 책을 만났을지. 벌써 만났을 것 같습니다. 엄마를 자랑스러워했겠습니다. 첫째뿐 아니라 둘째도. 꿈에 날개를 달자 님은 멋진 사람이고 아이들한테는 멋진 엄마예요. 자신이 즐겁게 살아야 아이들도 즐겁다는 걸 잘 압니다.

 

 아무리 좋은 말이어도 아이는 부모가 하면 잔소리로 여길지도 모르겠습니다. 꿈에 날개를 달자 님은 그런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책 한권에 아이한테 해주고 싶은 말을 담았습니다. 어쩌면 자신이 이십대 때 이런 말을 해주는 사람이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하고 생각했을지도. 첫째는 군대에 가서 이런저런 걸 생각해 보고 싶다고도 했답니다. 거기에서 지내는 시간이 편하지 않을 텐데도 그런 생각을 했네요. 평소에 첫째는 꿈에 날개를 달자 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서 그렇겠네요. 두 아이가 어렸을 때 꿈에 날개를 달자 님은 함께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어요. 그런 시간 무척 좋았겠습니다. 저는 집에서 말 안 하는데. 할 말도 없고. 지금은 부모와 아이가 이야기 나누는 집 많겠지요. 그러기를 바랍니다. 아이가 어릴 때는 부모한테 모두 의지해도 자라고 학교를 다니면 친구와 지내는 시간이 늘겠지요. 그런 걸 아쉽게 여기기보다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좋겠네요. 사람도 동물도 부모 곁을 떠나갑니다. 그런 거 할 때 잘 해야지 못하면 끝까지 못합니다.

 

 부모가 아이한테 뭐 해라 하기보다 부모 자신이 하는 걸 보여주는 게 더 좋겠지요. 아이가 가장 먼저 보고 배우는 사람이 바로 부모잖아요. 안 좋은 것도 그대로 배우지만. 엄마나 아빠처럼 살지 않겠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는데, 자라고 사는 거 보면 엄마 아빠랑 비슷하더군요. 소설에서 본 거지만. 엄청 애쓰고 부모와 다르게 자기 나름대로 사는 사람도 있겠지요. 아이한테 자랑스러운 부모 되기 어렵겠습니다. 그런 것도 생각해야 되지 안 하면 안 되겠네요. 꿈에 날개를 달자 님은 책을 읽고 글을 쓰고 그밖에도 여러 가지 해요. 예전에는 캘리그래피로 멋진 글씨를 썼어요. 문인화를 배우고 수채화를 오래 그렸어요. 이제 유채화 한답니다. 가죽공예로 지갑 가방 허리띠 시곗줄을 만들었어요. 꿈에 날개를 달자 님 자신이 하고 싶은 거 즐겁게 하는 모습 아이들도 보겠지요. 두 아이한테도 멋진 가방 만들어줬습니다. 엄마가 만들어 준 거 아이는 소중하게 쓰겠지요.

 

 사람이 나이를 먹었다고 다 어른은 아니지요. 부모도 처음부터 부모는 아니고. 엄마 아빠는 아이와 함께 자라야 할 텐데, 그런 생각하는 사람 많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아니 지금은 많을까요. 꿈에 날개를 달자 님은 아이와 함께 자라려 했습니다. 아이한테 좋은 모습 보여주려는 부모는 자기 부모한테도 잘하겠네요. 그냥 그런 느낌이 듭니다. 세상엔 나이를 먹고 부모가 되어도 아이인 사람도 있습니다. 꼭 어른이 되지 않는다 해도 다른 사람을 배려해야 할 텐데. 아이라고 남을 배려하지 못하는 건 아니잖아요. 왜 이런 말을 하게 됐는지. 꿈에 날개를 달자 님 아이들은 지금까지 잘 자라고 앞으로도 괜찮을 거예요. 꿈에 날개를 달자 님이 멋지게 사니. 둘째가 사춘기일 때 좀 힘들었던 듯하지만, 그때도 지나갔네요. 사람한테는 그런 때도 있어야겠지요. 그때 안 하고 나중에 하면 그게 더 힘들 것 같아요. 부모는 아무리 자식이 자라도 걱정한다고 하지만. 부모는 아이를 놓아주고 아이도 부모를 놓아준다면 더 좋겠네요. 아주 모르는 사람처럼 지내라는 건 아니고 적당하게 거리를 두어야 합니다. 꿈에 날개를 달자 님은 그걸 잘 알고 잘 합니다.

 

 쓰다 보니 다른 것보다 꿈에 날개를 달자 님 이야기를 했네요. 꿈에 날개를 달자 님을 실제 만나지는 않고, 글로만 만났어요. 지금까지 저와 친구로 지내줘서 고맙습니다. 혼자서 책을 내시다니 멋집니다. 디자인도 꿈에 날개를 달자 님이 했어요. 두번째 책 준비하고 있답니다. 이름이 많이 알려진 큰 출판사에서 나온 책은 아니어도 이 글 보시는 분은 관심 가져주면 고맙겠습니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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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3-02-10 17: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군대가면 사람들이 들려주는 소식이 그리울 것 같아요. 아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좋겠어요.
저는 딸아이와 대화를 많이 해서 그런지 뭔가 편지를 쓰는 건 잘 되지 않더라고요^^

희선 2023-02-11 03:07   좋아요 1 | URL
지금은 인터넷으로 메일을 쓰는가 봐요 이 책 쓰신 꿈에 날개를 달자 님은 자주 쓰실 것 같아요 언젠가 기사에서 보니 방탄소년단 진이 군대 가면서 편지 많이 보내지 마라고 해서 뭔가 했는데, 메일이었어요 많은 사람이 보내면 거기 다운될 테니... 꿈에 날개를 달자 님은 아이한테 편지 쓰고 그런 게 좋았다고 하시더군요 말로 하기 어려운 건 편지로 써도 괜찮겠지요


희선
 
시소 : 나, 너 그리고 우리 인생그림책 3
고정순 지음 / 길벗어린이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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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군가와 함께 논 게 언제인지 모르겠다. 아주 오래 전 일 같다. 아주 어릴 때 살던 곳에서 이사해서 그때 친구는 없다. 하나 있었는데, 어려서 제대로 인사도 못하고 그곳을 떠났다. 지금 그 아이는 잘 지낼까. 나보다는 잘 지내겠지. 초등학교를 들어가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먼 곳으로 이사했다. 거기는 전에 살던 곳보다 시골이었다. 둘레에 논이 많았다. 동네에 같은 또래도 있었다. 내가 말은 잘 안 했지만, 어릴 때 친구와 밖에서 놀기도 했다. 그런 일이 아주 없지 않아서 다행일지도.

 

 언제나 친구와 함께 놀지는 못한다. 아이도 저마다 할 일이 있을 테니 말이다. 난 어릴 때 뭐 했던가. 잘 생각나지 않는다. 학교에서 내 준 숙제 하거나 시험기간엔 공부도 했겠지(공부한 기억 별로 없다). 요즘 아이는 거의 밖에서 놀지 않겠다. 지금은 아파트에 놀이터가 있기도 하다. 그 아파트에 살지 않으면 거기에서 놀지 못할지도. 이건 슬픈 일이구나. 학교 놀이터에서는 누구나 놀아도 괜찮겠지. 놀이터엔 미끄럼틀, 그네, 정글짐, 철봉 그리고 시소가 있던가. 다른 건 혼자 놀아도 괜찮지만 시소는 그러지 못한다.

 

 이 그림책 《시소》에 나온 남자아이도 놀이터에서 혼자 시소를 타려고 했는데 쉽지 않았다. 남자아이는 비눗방울로 반대쪽에 사람 같은 걸 만들었다. 그건 남자아이보다 가벼웠다. 다음엔 놀이터에 있던 동물한테 반대쪽에 타게 했더니 이젠 무거웠다. 동물은 진짜는 아니고 놀이터 놀이기구에 있는 거다. 시소 반대쪽이 자신보다 가벼우면 자신은 위로 올라가지 못하고, 자신보다 무거우면 자신은 내려가지 못한다. 시소 타는 두 사람이 몸무게가 같아야 하는 건 아니다. 시소를 함께 탈 친구는 자신보다 아주 가볍거나 무겁지만 않으면 된다. 아니 함께 탈 마음이 있으면 되겠다.

 

 남자아이는 시소를 혼자 탈 방법이 없을까 생각했지만 잘 되지 않았다. 그때 여자아이가 나타났다. 둘은 함께 시소를 탄다. 한쪽이 발을 굴러 위로 올라가면 한쪽은 내려왔다. 올라갔다 내려오고 올라갔다 내려왔다. 시소 타고 위로 올라가는 기분 좋겠다. 시소는 혼자가 아닌 친구와 함께 타야 재미있다. 남자아이와 여자아이도 그걸 잘 알았다.

 

 내가 어릴 때 친구와 시소 탄 적 있던가. 오래전 일이어서 잘 생각나지 않는다. 아마 한두번은 타 봤겠지. 누군지 잊었지만, 어릴 때 나랑 시소 탄 친구야 고마워.

 

 

 

 

*이런저런 걸 써 두면 나중에 책과 비슷한 걸 썼다는 걸 알기도 하는구나.

 

 

 

시소 타기

 

 

 

 

올라갔다

내려오는

혼자 타기 어려운 시소

 

네가 있어

올라가고

네가 있어

내려온다

 

네가 있기에

나도 있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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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3-02-05 10: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시소 타는 거 좋아 했는데 부모님이 자칫 시소 타다가 다칠 수 있다고 하셔서 ㅋㅋㅋ

네가 있어

올라가고

네가 있어

내려온다



네가 있기에

나도 있다

희선님의 시 처럼 시소는 나만 좋아 한다고 즐길 수 없는 놀이 기구 인것 같습니다^^

희선 2023-02-08 01:49   좋아요 1 | URL
시소 별로 위험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떨어지면 크게 다칠지도 모르겠네요 떨어지지 않게 조심해서 타면 재미있겠지요 함께 타는 두 사람이 다 조심하면...


희선

그레이스 2023-02-08 07:0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놀이터에 아무도 없어 시소에서 왔다갔다 하던 ...기억들?!이

희선 2023-02-09 23:34   좋아요 0 | URL
아무도 없는 놀이터는 쓸쓸하겠습니다 혼자 놀아도 괜찮은 놀이기구도 있지만 시소는 어렵네요 시소 누군가와 함께 안 타도 그냥 앉아 있기에는 괜찮겠습니다


희선

서니데이 2023-02-08 22: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시소는 어린이 놀이터부터 본 거라서 친근한데, 그게 영어라는 말을 들었을 때는 낯설었어요.
우리말 아니면 한자어일 것 같았거든요.
요즘엔 시소 탈 일이 없지만, 여전히 좋아하는 아이들은 많겠지요.
희선님, 따뜻하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희선 2023-02-09 23:37   좋아요 0 | URL
시소 생각하다가 보다 보았다는 말을 생각하기도 했습니다 이 놀이기구는 미국에서 왔겠군요 미국에서 누군가 발명하고... 그네는 옛날에도 있었군요 조선시대에 그네 타기 했으니 단오인가

움직임이 많은 건 아니어도 시소 잘 타면 재미있겠지요 하루가 빨리 갑니다 서니데이 님 좋은 밤 보내세요


희선

2023-02-09 08: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3-02-09 23:41   URL
비밀 댓글입니다.
 
별들이 흩어질 때 - 2021 월터 상 수상작 Wow 그래픽노블
빅토리아 제이미슨.오마르 모하메드 지음, 전하림 옮김 / 보물창고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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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말리아 난민, 언젠가 들어본 것 같기도 하다. 그걸 죽 생각하지는 않았다. 이 책 《별들이 흩어질 때》는 소말리아 내전으로 그곳을 떠나 케냐 난민촌 다답에서 살아가는 오마르 모하메드와 동생 하산 모하메드 이야기다. 아니 두 사람 이야기만은 아니다. 소말리아 난민 이야기다. 난민은 뭐라 해야 할까. 살던 곳을 떠난 사람, 난(전쟁)을 피한 사람. 전쟁이 일어났을 때 떠나는 사람을 피난민이라 하는구나. 소말리라 내전은 1992년에 일어나고 아직도 끝나지 않았단다. 이런 거 몰랐다. 끊이지 않는 내전이라는 말한 적 있는데, 내전이 일어나는 곳 다 아는 건 아니다. 아프리카에서 일어나는 내전은 서구열강이 그어놓은 국경선 때문이다는 말이 있기도 하던데, 아주 틀린 말은 아닐지도 모르겠다. 종교 때문에 일어나기도 하는구나.

 

 아프리카 잘 모른다. 그러고 보니 인류가 처음 나타난 곳은 아프리카 아니던가. 아프리카에서 온 세계로 흩어졌는데. 지금 아프리카 사람은 그리 잘 살지 못하는구나. 자연이 남은 곳이기도 한데. 아프리카 사람보다 다른 나라 사람이 더 간섭을 많이 하는구나. 그곳에 사는 사람은 먹을 게 없어서 굶기도 하다니. 자원이 많다고 한 것 같은데 그건 아프리카 사람한테는 아무 도움이 안 된다니. 그건 대체 누구 때문일까. 아프리카 사람은 서양 사람한테 잡혀가 노예가 되기도 했다. 지금은 노예제도가 없어졌다고 하지만, 인종차별은 여전하다. 미국에 사는 흑인 조상은 아프리카 사람일 테지만, 이제 미국 흑인은 아프리카 사람이 아니다. 갑자기 미국에 사는 흑인이 아프리카 난민을 차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그건 어떨까. 이건 그저 내 생각일 뿐이길 바란다. 흑인보다 유색인이라 해야 할까.

 

 난민이라고 해서 기쁠 때 없을까. 있겠지. 오마르는 말을 하지 못하는 동생 하산을 돌보고 케냐 다답 난민촌에 살았다. 아버지는 죽고 어머니하고는 헤어졌다. 오마르는 언젠가 어머니를 만나리라고 생각했다. 난민촌 아이들은 학교에 다녔는데 오마르는 하산을 돌봐야 해서 학교에 다니지 못했다. 오마르와 하산이 사는 구역에 구역장이 새로 오고 오마르한테 학교에 다니지 않겠느냐고 한다. 오마르는 하산이 걱정됐지만 학교에 다니는 데 기대감도 가졌다. 구역장은 오마르한테 공책과 연필도 주었다. 난민촌 학교 아이들은 거의 교과서도 공책이나 연필도 없었다. 선생님이 하는 말을 듣기만 해야 했다. 오마르와 같은 곳에 사는 마리암 누나와 니모는 공부를 잘했다. 두 사람은 언젠가 캐나다에 가려는 꿈이 있었는데.

 

 어디나 가부장제가 여성을 힘들게 하겠지. 난민촌도 다르지 않았다. 남자아이는 학교에 다니고 공부해도 여자아이는 아이를 돌보고 집안 일을 해야 했다. 마리암과 니모는 학교에 다녔지만, 마리암 아버지는 마리암을 나이 많은 남자와 결혼시킨다. 그런 사람은 마리암만이 아니었을 거다. 난민 신분으로는 공부를 해도 제대로 된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웠지만, 공부가 아무 도움이 되지 않지는 않겠지.그래야 할 텐데. 지금도 난민촌 아이들은 공부할 것 같다. 공부가 즐겁기를 바랄 뿐이다. 난민촌에 사는 사람은 미국이나 캐나다 다른 나라에 가서 재정착하는 걸 꿈꿀지도 모르겠다. 먹을 것과 물건이 모자란 난민촌보다 다른 나라에 가는 게 더 낫겠지. 거기에 가도 힘들겠지만. 처음에 오마르는 다시 소말리아로 돌아가 아버지처럼 농사를 짓고 싶어했다. 난민촌 생활이 길어지자 그러지 못한다는 걸 깨달았다. 오마르는 학교에 다니면서 열심히 공부하고 언젠가 유엔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자신이 난민인데, 공부하고 자신과 같은 난민을 돕겠다고 하다니. 그런 생각 쉽게 못할 것 같다. 오마르가 그런 생각을 해선지 모르겠지만, 오마르와 하산은 미국 재정착 심사 인터뷰 대상이 된다.

 

 오마르와 하산이 미국에 가면 난민촌 사람과는 헤어져야 하는데, 난 그래도 괜찮을까 했다. 첫번째 인터뷰를 하고 다음 인터뷰는 하지 못했다. 그때 오마르는 많이 실망했다. 몇해가 흐르고 다시 기회가 온다. 오마르는 파투마 아주머니도 함께 미국에 갈지 알았는데, 그렇게는 안 됐다. 파투마 아주머니는 그저 후견인이니까. 파투마 아주머니는 오마르와 하산이 미국에 가서 잘 살기를 바랐다. 파투마 아주머니는 오마르와 하산 어머니와도 같았다. 오마르와 하산은 함께 미국으로 간다. 어릴 때 친구인 제리네 식구는 왜 미국으로 가지 못했을까. 재정착 심사를 받는 기준은 뭘까. 모든 난민이 다른 나라에 가기는 어렵겠지. 여전히 난민으로 난민촌에 사는 사람 많겠다.

 

 지구에서 전쟁이 사라지는 날 올까. 지금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공격한 걸 생각하지만, 그게 길어지면 별로 생각하지 못할지도. 여러 나라 내전도 사라지지 않고.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어디든 평화가 찾아와야 할 텐데. 싸움으로 얻는 건 별로 없다. 그곳에 사는 사람을 생각하면 쉽게 전쟁을 일으키지 않을 것 같은데, 거기 사는 사람보다 자기 욕심을 생각하고 전쟁을 일으키겠다. 그래도 언젠가 평화로운 세상이 오기를 바란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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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3-01-31 09: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아프리카 땅은 유독 많은 분쟁이 끊이지 않았던 것 같아요. 인류의 시초라고 하지만 전 세계가 괴롭혀만 온 땅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소말리아 내전은 여전하고... 사실 난민 재정착 문제에 이제는 대한민국도 자유롭지 않은데 여전히 우리는 외면하고 있는 것 같고요.
오마르와 하산이 미국으로 가서 무사히 정착하면 좋겠으나 현재 미국도 인종 차별 문제가 심각하니 해피엔딩은 아닌 듯 싶습니다ㅜㅜ

희선 2023-02-01 01:39   좋아요 2 | URL
아프리카 내전은 지금도 여전하군요 어떤 소설에서는 중국이 아프리카에 관심을 가지기도 하던데... 실제로도 그럴 것 같습니다 한국은 난민 받는 걸 안 좋게 여기기도 했네요 모두가 그런 건 아니겠지만...

쓰지 않았지만, 오마르와 하산은 잘됐어요 헤어진 엄마도 만나고... 그냥 헤어진 것도 아니고 내전이 일어나서 헤어진 거여서 만나지 못하는 건 아닐까 했는데... 오마르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 한다고 합니다 인종차별로 힘든 일 있기도 하겠지요 그래도 잘 살면 좋겠네요


희선

페넬로페 2023-01-31 15:4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소말리아라는 나라 자체부터 살기 힘든 곳이니 국민은 난민이 되고 해적이 되어요 ㅠㅠ
난민촌에서의 삶도 힘들고~~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있어야하고 독재, 전쟁이 먼저 없어야하는데 그런일이 언제 이루어질까요^^

희선 2023-02-01 01:43   좋아요 2 | URL
난민이 되는 사람뿐 아니라 해적이 되는 사람도 있군요 난민촌은 먹을 것도 별로 없고 여러 가지 모자라겠지요 여러 나라가 도와주기는 하겠지만... 공부하고 싶은 사람도 있을 텐데, 하기 어렵겠습니다 여성은 더 힘들고...

같은 나라에 산다고 해도 종교나 부족이 다르면 싸움이 일어나기도 하겠네요 같은 사람으로 살면 좋을 텐데... 말하기는 쉬워도 그렇게 하기 어려울지도 모르겠네요


희선

서니데이 2023-02-01 20: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프리카는 자원도 많고 좋은 점이 많지만, 분쟁도 자주 발생하고 어려움이 많지요.
현지의 사람들이 아니면 잘 알 수 없는 것들이 많을 거예요.
희선님, 지난주보다는 덜 춥지만, 그래도 가끔씩 차가운 바람이 불어요.
따뜻하고 좋은 하루 보내세요.^^

희선 2023-02-03 00:19   좋아요 1 | URL
많은 자원이 아프리카 사람한테 도움이 되면 좋을 텐데, 다른 나라 사람한테 더 이익이 되는군요 아프리카 사람들이 함께 마음을 모으면 괜찮을 텐데, 그것도 쉽지 않은가 봅니다

그러고 보니 겨울 마지막 달이네요 봄에도 추운 날 있겠지만... 춥고 바람 불어서 건조하다고 합니다 불 안 나야 할 텐데...


희선
 
책들의 부엌 (인사이드 에디션)
김지혜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12월
평점 :
품절


 

 

  

 

 

 

 사람은 힘이 들면 어떻게 그 시간을 지나갈까. 난 아무것도 안 한다. 아니 아주 아무것도 안 하지는 않는다. 평소에도 하는 책 읽고 쓰기를 아주 느리게 한다. 몇 해 동안 게으르게 책을 본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그렇게 힘든지 나도 잘 모르겠다. 그렇게 힘든 건 아닐지도 모르겠다. 그저 이런저런 일이 나를 힘들게 하고, 게으르게 만든다. 이런저런 일도 아닐지도. 요새는 정말 겨우겨우 책을 다 보고 쓰는 것 같다. 잘 쓰고 싶은 마음이 들던 때도 있었는데, 지금은 그저 쓴다. 다른 글도 쓰고 싶을 때 있었는데, 그것 또한 그냥 쓴다. 그저 버릇처럼 하는 거구나. 이러면 안 될지도 모를 텐데. 아무것도 안 할 수 없어서 하는 것, 책읽기와 글쓰기구나.

 

 이 책 《책들의 부엌》을 보면서 조금 부러웠다. 누군가한테 맞는 책을 골라주는 사람과 그런 책을 보기도 하다니. 누가 읽을 만한 책 물어보지 않기를 바란다. 그걸 나한테 물어볼 사람은 없구나. 난 그저 내가 좋아하는 책을 보기만 한다. 다른 사람한테 책을 골라주려면 어떤 책이든 보고 어떤 사람한테 어울릴지 생각해야 할 것 같다. 그런 거 하는 사람 대단하구나. 우연히 소양리에 갔다가 그곳 땅을 사고 ‘소양리 북스 키친’을 하는 유진이 그런 사람이다. 스타트업이라는 일이 뭔지 모르지만, 유진이 하던 일이었다. 그 일을 그만두고 소양리에 땅을 사고 북카페와 북 스테이할 곳을 만든다. 자신이 지쳤지만, 다른 사람이 쉴 곳을 만들려고 하다니. 어쩌면 자신도 그곳에서 쉬고 싶었던 걸지도 모르겠다. 자연으로 둘러싸인 곳에서 책과 함께.

 

 

 ‘소양리 북스 키친’이라는 이름을 정하는 데도 2주가 걸렸다. 책으로 가득한 공간에 맞는 이름을 고민하던 중, 책마다 감도는 문장의 맛이 있고 그 맛 또한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르게 느껴진다는 것이 생각났다. 각각의 입맛에 맞는 음식을 추천해주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힐링이 되듯 책을 읽으며 마음을 쉬어가는 공간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북스 키친’이라고 이름 붙이게 되었다. 맛있는 책 냄새가 폭폭 풍겨서 사람들이 모이고, 숨겨뒀던 마음을 꺼내서 보여주고 위로하고 격려받는 공간이 되길 바랐다.  (12쪽~13쪽)

 

 

 난 먼 곳엔 가지 않는데. 실제 이곳 소양리 북스 키친이라는 곳이 있다 해도 난 안 가겠지. 늘 책과 함께 하는데. 앞에서 말했듯 요새는 책과 보내는 시간이 많이 줄었지만. 그래도 언제나 책과 함께 한다. 난 책과 좀 멀어져야 할까. 아니, 그건 안 되겠다. 책을 안 보면 아무것도 안 하고 잠만 자거나 멍하니 있을지도 모르니 말이다. 이 책 속에 나온 사람은 저마다 힘든 일이 찾아온다. 그때 소양리 북스 키친을 찾는다. 힘들 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를 때 갈 곳이 생긴 거구나. 처음엔 잘 모르고 갔겠지만. 소양리 북스 키친에서는 자기 말을 하지 않아도 되고 그저 자유롭게 보내면 된다. 책을 보거나 글을 쓰고 음악도 듣는 곳이다.

 

 그곳에 가는 사람은 좋겠지만, 여러 가지 일을 해야 하는 사람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곳에서는 가을에 밤따기 감따기도 하니 말이다. 그런 거 준비하는 거 쉽지 않을 것 같은데. 북 스테이라고 해서 그곳에서 머물 수도 있다. 그러면 밥도 해야 한다. 그런 거 즐겁게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도 즐겁게 하는 듯하다. 이곳에서 일하고 언젠가 다른 일을 할지도 모르겠지만, 지금은 다 괜찮아 보였다. 책이 있지만 사람한테 위로받는 곳이기도 하다. 난 그렇게 느끼기도 했는데. 유진이나 거기에서 일하는 시우와 세린, 그리고 형준은 그곳에 찾아오는 사람과 스스럼없이 말했다. 그렇다고 그 사람이 말하고 싶어하지 않는 것까지 하게 하지는 않았다. 말하면 잘 들어줬다. 말하기 편한 분위기를 만든 거구나.

 

 북카페는 책을 보는 곳인가 했는데, 책을 사기도 하는 곳이었다. 내가 북카페에는 한번도 안 가 봐서 몰랐다. 카페도 안 가는데. 소양리 북스 키친에서 하는 것에서 괜찮은 게 있었다. 그건 책을 고르고 편지를 쓰면 성탄절 전날 받게 해주는 거다. 자신한테 편지를 써도 되고 다른 사람한테 편지와 책을 보낼 수도 있다. 느린 우체통을 응용한 거다. 봄쯤에 쓴 편지와 자신이 고른 책을 누군가한테 보내면 괜찮겠다. 태어난 날에 맞춰서 보내주는 것도 좋을 텐데, 이건 관리하기 힘들까. 몇 사람이라면 괜찮아도 그걸 신청하는 사람이 많으면 좀 어려울지도. 별걸 다 생각한다. 실제 그런 거 하는 책방 있다면 좋겠다.

 

 도시와는 먼 곳에 자리한 소양리 북스 키친, 소설이지만 실제 이런 곳이 있고 마음이 지친 사람이 찾아가면 괜찮겠다. 코로나19로 한동안 북 스테이 같은 건 못했겠지만, 그런 거 하는 곳 있다고도 한다. 그런 곳에서 잘 보낸 사람은 한번으로 끝나지 않고 두번 세번 자꾸 갈지도 모르겠다. 거기 가지 못해도 이 책으로 소양리 북스 키친에 가 보는 것도 괜찮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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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3-01-30 07: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전 이 책이 에세이 집인 줄 알았는데 소설이었군요?
책을 추천하는 북카페라니...하며 읽었습니다. 책 추천하는 것 쉽지 않은 일이잖아요?^^
이쁘고, 편안한 책으로 보이네요.

희선 2023-01-31 01:43   좋아요 2 | URL
이 소설에 나오는 북카페가 있는 곳이 자연으로 둘러싸인 곳이어서 더 좋은 듯해요 실제 이런 곳과 비슷한 곳 있기는 하겠지만, 여기만큼 넓지 않을지도... 책속에 나오는 곳이지만 좋을 듯합니다 잠자는 곳도 있군요 잠시 쉬고 싶은 사람은 저기 가면 참 좋겠습니다


희선

페넬로페 2023-01-30 09: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누군가 저에게 책추천을 하라고 하면 난감해요. 제 취향에 맞는 책을 읽다보니 그게 힘들더라고요.
얼마전 그레이스님과도 이런 대화를 나누었는데 책 추천하는 분들이 너무 쉬운 책만 고르는 경향이 있다고도 했어요~~

희선 2023-01-31 01:45   좋아요 2 | URL
다른 사람한테 책을 추천하는 사람은 여러 가지 읽고 책을 많이 알아야 할 듯합니다 저도 제가 좋아하는 것만 봐서... 그런 거 말해도 별로 안 좋아할 것 같아요 어떤 책이 괜찮다 읽어볼 만하다고 잘 말하는 사람도 있군요 자신이 책을 보다보면 자신이 좋아하는 걸 찾겠지요


희선

거리의화가 2023-01-30 09: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소양리북스키친, 이름이 참 정겨워요. 북큐레이팅은 어려운 일이란 생각이 듭니다. 한 때는 제가 관심이 가는 책을 서재에 올리기도 했는데 그걸 보고 구매하시는 분들이 생겨서 부담스러워지더라구요. 저도 보지 않고 관심이 가서 올렸을 뿐이니 구매한 그분에게는 맞지 않는 책일 수 있을테니 말입니다. 그래서 요즘은 함부로 올리기가 어렵습니다ㅜㅜ
책읽기와 글쓰기가 습관인 것은 좋은 일인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 아무 것도 안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희선 2023-01-31 01:55   좋아요 2 | URL
이런 곳이 실제로 있다면 많이 가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꼭 책을 안 본다 해도 거기에 가서 쉬기만 해도 괜찮아요 카페에 들어갔다 책을 보고 마음에 들면 사도 좋겠지요 주인이 추천하는 게 있다면 그것도 괜찮고... 거리의화가 님이 올리신 책 사신 분은 그 책을 사려고 했던 걸지도 몰라요 어떤 책인지 알아보고 샀겠지요

거리의화가 님 고맙습니다 책읽기가 더 즐거운데, 쓰기는 여전히 어렵네요 좋은 생각이 잘 안 나기도 하고... 책을 볼 때 잘 봐야 하는데...

거리의화가 님 일월 마지막 날 잘 보내세요


희선

새파랑 2023-01-30 10: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누가 책도 추천해주고 같이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희선님은 반대시군요 ㅋ

희선 2023-01-31 01:56   좋아요 2 | URL
그 사람한테 맞는 책을 말하기 어려워서... 가끔 제가 읽고 좋은 건 다른 사람과 같이 읽고 싶기도 해요 그걸 좋아할지 안 좋아할지... 잘 모르는 사람한테 추천하는 건 어렵죠


희선

scott 2023-01-30 10:2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들의 부엌! 요런 서비스 제공 받는다면 하루의 양식처럼 속이 든든 할 것 같습니다 ^^

희선 2023-01-31 01:56   좋아요 1 | URL
여기는 책도 있지만, 음식도 맛있다고 합니다 실제로는 없지만... 소설을 보니 그런 말이 있었습니다


희선

그레이스 2023-01-30 16: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북카페에서는 책구경만하고 이 카페 주인은 어떤 취향일까를 생각합니다. 그냥 카페와 책 너무 기분 좋죠^^
책 구입은 알라딘에서 😆

희선 2023-01-31 01:58   좋아요 2 | URL
북카페는 거기 주인 취향대로 책을 놓기도 하겠습니다 지금은 없어진 홈스를 좋아해서 북카페를 하고 미스터리 책을 놓아둔 곳이 생각나기도 하네요 가 본 적은 없고 그저 인터넷으로 보기만 했습니다


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