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톤이 안톤을 찾아가는 17가지 이야기 푸른숲 어린이 문학 38
에디트 슈라이버 비케 지음, 카롤라 홀란트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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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피라이터로 일하다가 1983년에 첫 번째 동화 <안톤이 안톤을 찾아가는 17가지 방법>이란 책을 펴 내고 유럽을 대표하는 어린이책 작가가 되었다는데 이 책을 읽어보면 안톤의 눈높이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참 재밌게 그리고 잘 그려냈다고 느꼈다. 모두가 다 똑같을 수는 없는데 우리는 '성공'만 주입을 시키며 실패를 하면 큰일날 것처럼 여긴다.그런 속에서 자라는 아이들의 상상력이란 맘대로 쑥쑥 자라날 수 있을까.

 

이 책에는 '내가 투명인간이 된다면,너무너무 작고 못생긴 고양이,생선 한 접시,절대로 웃으면 안되는 나라,남보다 조금 덜 알아듣는 아이,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수업 방해꾼,모피 코트 입지 마세요, 세상에서 꼭 필요한 것,뚱뚱한 요정과 거대한 난쟁이,전학 온 아이,무시무시한 유령의 성,나는야 채소 중요자,남의말을 들어 주는 직업,햄빵과 길고양이,술에 취해 학교에 가지 못한 날,빨강 초록 막대 사탕.' 이렇게 17가지 이야기가 있다. 안톤이 짝사랑하는 지뵐레와 세상에서 자기 엄마가 가장 좋은 엄마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모피코드를 싫어하고 육식보다는 채식중요자이다.

 

안톤은 엉뚱한 질문을 하길 좋아하는데 투명인간이 된다면에서 자신은 모든 사람들이 다 보이는데 집에서도 학교에서도 자신을 모두가 보질 못한다.정말 좋을 것이라 생각을 하는데 정말 재미 없다. 투명망또에서 벗어나고 싶은데 꿈에서 깨어나고 엄마의 일상적인 말을 듣고는 그것이 행복이라 생각하게 된다.그런가하면 안톤은 강아지를 키우고 싶어한다.멋지고 이쁜 강아지라면 좋겠지만 어쩌다보니 너무너무 못생기고 날마다 자신의 집앞에 앉아 있는 고양이를 키우게 된다. 겉모습이 아닌 동물과 교감하게 되면서 생선 한 접시를 주게 되기도 한다.동화속에 나오는 요정은 모두 작다.그런데 반대로 뚱뚱하면서 키가 큰 거인과 같은 요정이 있다면.엉뚱한 상상인 듯 한데 그런 속에서 안톤은 어떤 사람으로 비추일까.

 

유령이 손을 흔드는 것을 보았어? 안톤과 함께 하면 유령과 함께 성을 구경할 수도 있다.사백년이나 그곳에서 산 유령에게 성을 안내 받기도 하고 잘가라는 인사로 손을 흔들어 주게도 되는 안톤,안톤의 엉뚱함은 상상력이다.생각바꾸기처럼 안될것이라 생각하지 않고 그 생각을 아이의 눈높이로 따라가며 호기심과 상상력을 더 성장시키며 안톤 또한 조금씩 조금씩 자라나는 것을 볼 수 있다.포도주를 마시고 학교에 가지 못하게 된 것이 아니라 두통과 어지럼증으로 학교에 가지 못한다고 하는 엄마의 말처럼 '안돼' 혹은 '~하지 마라' 라는 말보다 눈높이를 맞추어 생각하고 대답해주는 안톤의 엄마가 있어 이 동화는 더 재밌는 듯 하다.안톤의 상상력과 호기심이 더 성장할 수 있게 해주는 지지대 역할을 해주는 엄마가 있고 못생긴 고양이지만 고양이로 인해 다른 생명체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기도 하는 안톤과 함께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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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20 (완전판) - 푸아로의 크리스마스 황금가지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20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김남주 옮김 / 황금가지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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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에 살인사건이라니 정말 기억하기도 싫은 크리스마스일 듯 하다.이 소설은 다른 출판사에서는 <크리스마스 살인>이라는 제목으로 나온 것을 읽었고 TV 드라마로도 본 작품이다.그런데 생각이 날 듯 하면서도 범인이 누구였지? 하고 스스로에게 질문하게 되었는데 읽다보니 범인을 알게 되어 그만 읽을까 하다가 끝까지 읽어 보았다.크리스티 여사의 심리추리가 어떻게 진행되었는지 궁금하기도 해서 다 읽고 손에서 놓게 되었다.

 

"스페인에 이런 속담이 있어요. '신이 말씀하시기를 원하는 것을 취하면 그 값을 치러야 하는 법이다.' "

 

이 작품은 밀실살인이라 할 수 있고 가족간의 문제가 얽혀 있으며 더군다나 크리스마스에 살인이니 더욱 흥미로운 재밌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금광에 관계된 일을 하여 많은 돈을 가진 대부호 시메온 리,그는 폭군에 가깝게 가족을 대하여 아내는 오래전에 죽었고 자식들은 뿔뿔히 흝어졌다. 그의 장남은 아버지의 유산을 물러 받기 위하여 굳세게 아버지 옆을 지키며 있지만 다른 자식들은 모두 흩어져 있었는데 갑자기 시메온 리가 가족들을 불러 들인다.멀리 해외에서 온 손녀딸까지 하여 아버지와 감정이 나쁘게 집을 나간 막내 아들 해리까지 집에 오는데 하인은 물을 열어 줄 때마다 자신의 눈이 이상한가 보라며 말을 되뇌이곤 한다. 가족을 불러 모아 놓고도 자식들을 비난하며 더욱 감정을 악화시키는 아버지 시메온,그의 진심은 무엇일까.모두가 모인 가운데 유산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기도 하지만 그가 결정을 내리기도 전에 그는 피웅덩이 속에서 목이 잘려 있다.

 

모두가 괴물이 내지르는 괴성과 같은 소리를 듣고 아버지의 방에 모였지만 문은 닫혀 있고 가구는 어지럽게 흩어져 있는데 그는 피웅덩이 속에서 목이 잘린채 죽어 있다.누구 그를 살해했을까? 여기엔 존슨 대령과 함께 푸아로가 등장하여 사건을 조사하게 된다. 시메온 리 노인은 왜 크리스마스에 오랜시간동안 흩어져 있던 가족들을 왜 모두 불러 들인것일까? 그의 금고에 아끼고 넣어 두었던 다이아몬드 원석마져 없어져 버린 지금 도둑을 잡으려고 한 것인지 아님 정말 유언장을 다시 작성하려고 한 것인지.아니면 이제 와서 가족간의 화해를 원하기라도 한 것이란 말인가.

 

장남이나 그의 동생들이나 며느리 그리고 손녀딸까지 시메온 리 노인보다는 유산에 더 관심을 가졌고 모두들 그를 불편해 하며 그의 죽음을 슬퍼하기 보다는 그를 죽이고 싶었다는 감정을 드러낸다.노인의 죽음으로인해 가족의 문제가 비로소 수면으로 떠오르 듯 가족 개개인의 감정이며 문제들이 드러나 가족중에 범인이 있음을 알려준다. 개개인 모두 살인에 직접적인 동기를 하나쯤은 가지고 있으며 시메온이 죽음으로 인해 얻게 되는 돈,유산에 대한 분배가 또 다른 문제로 떠오른다. 언제나 살인의 동기가 되는 돈,이 작품에서도 돈이 문제가 되는 듯 하다가 시메온의 젊은 날에 방탕한 삶에 촛점을 맞추다 보면 범인도 그리고 이야기의 맥도 잡을 수 있다.

 

가족이 모두 모여 즐겁고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만들어야 하는데 살인사건이 일어났으니 그것만으로도 짜릿한데 가족간에 문제 또한 겹쳐 더 재밌게 이어지며 크리스티 여사의 보너스,살인사건이 씨실이라면 로맨스가 날실로 엮여져 더 재밌게 이어진다.그리고 우리의 푸아로의 냉철함이 범인을 옴짝달싹 못하게 옭아매면서 짜릿하게 이야기를 끝맺음한다.재산은 없어도 문제가 되는데 시메온 리처럼 너무 많아도 문제가 되는데 재산 뿐만이 아니라 도덕적인 문제까지 겹치니 어쩌면 자신의 운명을 자신이 단축시켰다고 할 수 있다.뿌린대로 거둔다고 했던가.재산은 마음대로 모을 수 있지만 자식은 마음대로 되지 않는,부모의 죽음으로 인해 비로소 자식들이 자유를 얻는 작품이 몇 있다.이 작품속 고든힐 사람들도 시메온 리의 죽음으로 인해 자유와 그들 이름으로 당당하게 설 수 있는 자신감을 얻는데 그가 죽기 전에 화해와 용서를 했더라면 하는 씁쓸함을 안겨주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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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백한 말 - 애거서 크리스티 재단 공식 완역본 황금가지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19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신영희 옮김 / 황금가지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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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묵시록에 '창백한 말은 그 등에 죽음을 태우고 다닌다'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소설 속에서 '창백한 말'은 옛날 여관을 리모델링 하여 주술사들이 거처하고 있는 곳의 이름이다.창백한 말과 죽음이 무슨 연관이 있을까? 역사학자인 마크는 글이 잘 써지지 않아 카페를 찾았다가 우연찮게 두사람의 싸움을 목격하게 된다. 거기에서 머리가 뭉턱 빠지는 것을 보게 되었는데 그 싸움의 발단에 있던 사람이 며칠 후에 부고란에 실린다. 분명히 그당시에는 건강해 보였는데 갑자기 젊은 나이에 죽었다니.그리곤 한 신부의 죽음이 연달아 일어나게 되는데 죽음을 앞둔 여인이 신부를 찾아 부름을 받고 급하게 달려간 신부에게 고해성사를 하듯 무언가 신부만이 알아 들을 수 있는 말을 건네고 죽은 여자와 그녀의 고해성사를 받아 적듯 쪽지에 이름을 나열해 놓은 것을 옷깃에 넣으려다가 신발속에 감추었던 신부가 길을 가다가 갑자기 누군가에게 머리를 가격당해 죽고 만다. 이런 일이 창백한 말과 무슨 상관이 있을까.

 

죽은 신부가 남긴 쪽지에 적혀 있던 이름들은 과연 어떤 의미인지 찾아 나서다 얼마전에 죽은,카페에서 싸우던 사람들 중에 한명임과 가까운 이가 알고 있는 사람인데 그 또한 죽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열되어 있는 이름들은 무슨 상관이 있을까 하며 찾다가 '창백한 말'이라는 곳에 이르게 된다. 죽이도록 미운 이의 이름이나 형상을 본떠서 만든 인형에 흑마술을 부리면 정말 그사람이 죽을까.먼거리에 있는 이들에게 어떻게 흑마술이 전해지는지 그 원리를 파헤쳐나가다가 어쩌면 거대한 조직이 숨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신부가 죽던 날 그의 뒤를 쫓던 인물의 정체를 약국주인이 보게 되고 그가 범인일 것이라 지목이 되지만 그는 소아마비를 앓아 하반신을 움직일 수 없다.그렇다면 누군가 살인을 움직이는 인물이 있다는 것일까.

 

마크는 자신이 직접 창백한 말과 부딪혀 보기로 하고는 그도 의례를 하게 된다.정말 흑마술로 인하여 사람이 죽을 수 있을까 의심을 하고 미끼를 던져 보지만 흑마술은 연막작전이나 마찬가지였고 지금까지 일어난 살인사건은 '탈륨중독'이라는 약물중독에 의한 살인사건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 소설 역시나 크리스티 여사의 약물에 해박한 지식에 의한 것임을 알게 해준다.설문조사원과 탈륨중독 정말 멋지게 그려낸 한편의 소설이다.정확하게 범인이라고 지목하는 인물은 범인이 아니다 크리스티 여사의 소설에서는 말이다. 범인이라고 정확하게 내세우는 인물은 연막이고 그 뒤에 숨겨진 인물을 보면 바로 답이 나온다. 약물에 능통한 사람이 누굴까.그는 왜 살인을 멈추지 않고 계속한 것이며 그 많은 돈을 어떻게 한 것일까.돈에 욕심을 내고 자신을 너무 과하게 드러내는 사람,그가 살인을 멈추지 않게 내버려 두었다면 그 끝은 정말 무섭다.

 

연결고리처럼 이어지던 살인사건,누군가는 자연사처럼 정말 드러나지 않는 죽음을 맞이하여 타살이라고 하기 어려웠지만 죽음의 내막을 파헤쳐보면 한가닥으로 연결되어 있음이 정말 무섭고 섬짓하다.크리스티 여사의 소설을 보면 이렇게 독살사건같지 않은 듯 하면서 비소나 청산가리 등 독살사건이 나오는데 약품에 해박하기도 하지만 인간의 내면을 누구보다 깊게 들여다 보고 있던 여사의 능력이 드러나면서 살인자가 다른이도 아닌 이웃이라는 것,평범해서 누구의 눈에도 띄이지 않는 그저 보통의 사람이라는 것이 더 무섭다. 어쩌면 누군가는 죽이고 싶다는 생각을 밖으로 내뱉은 인간의 '말'에서 살인은 시작되었으니 그 말이 무섭지만 평범한 이웃이 가공할만한 연쇄살인범이나 마찬가지라면.소설을 통해 상식 하나 얻는다 탈륨중독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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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 속의 고양이 - 애거서 크리스티 재단 공식 완역본 황금가지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18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이수경 엮음 / 황금가지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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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 여사의 추리소설 중에 이런 류의 소설이 있다는 것은 다양성을 의미한다고 본다.명문학교와 보석 그리고 이어지는 살인사건,학원물이라 하기도 그렇지만 암튼 학교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을 둘러싸고 있어서 그런가 오랜시간이 흘렀지만 그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며 읽는 맛도 나름 있었고 제목이 주는 상상력도 한번 발휘해 보는 맛도 있다.

 

소설속에는 상상의 국가인 '라마트'라는 곳이 등장을 한다.그곳의 왕자인 알리는 테러가 일어날 것을 예상하고는 친구인 비행사에게 대대로 내려오는 보석을 건네주면서 나라밖으로 빼돌려 다른이에게 건네줄 것을 청한다. 친구인 밥은 알리가 준 보석을 가지고 라마트에 머무르고 있던 누나를 찾아 호텔에 도착하여 어떻게 할까 고민을 하게 된다. 누나와 누나의 딸이 외출중이라 어떻게 전달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그는 기발한 생각을 해내게 되고 라마트를 알리와 함께 비행기를 타고 탈출하려던 그들은 비행기사고로 죽고 만다.그렇다면 많은 양의 보석의 행방은 어떻게 된 것일까.한편 밥의 누나의 딸인 제니퍼는 친구의 도움으로 명문학교인 메도우뱅크에 입학할 수 있게 되고 밥의 누나 서트클리프는 버스여행을 떠나게 된다.

 

알리가 소유하고 있던 보석의 행방을 찾던 이들은 아마도 보석이 메도우뱅크 어딘가에 있을 것이라 추측을 하지만 보석은 어디에서도 나타나지 않는 가운데 의문의 살인사건이 일어나게 된다. 왜 살인사건이 스포츠 파빌리언에서 일어난 것일까? 그곳엔 학생들의 스포츠용품이 사물함에 있을 뿐 다른 것은 없는데 살인사건이라니... 처음 일어난 살인사건에 대하여 이야기를 많이 해 보았지만 총을 소지하고 있을 사람도 없거니와 그곳에서 총격전이 일어날 사건이 전혀 없다는 것. 그런가하면 이곳 메도우뱅크에는 알리와 결혼할 것이라 알려진 사촌인 여자애가 다니고 있거니와 그녀는 자신의 안전에 대하여 이야기를 하였는데도 그녀의 말에 모두 귀를 기울이지 않았는데 뜻하지 않게 그녀의 실종사건까지 겹치면서 또다른 살인사건이 일어나게 된다.

 

"비둘기 사이의 고양이처럼 말이에요. 그런 느낌이었어요. 우리 모두는 비둘기인데 그 사이에 고양이가 하나 있었던 거죠. 하지만 우린 고양이를 못 본 거죠."

 

"그래요. 그렇죠? 바보 같은 말로 들리죠. 제가 생각해도 그래요.하지만 뭔가가 있었는데 저도 눈치는 챘지만 아주 미묘해서 그게 뭐였는지 모를 정도라는 거죠."

 

그렇다면 정말 이곳 메도우뱅크에 라마트 왕국의 보석이 숨겨져 있다는 말인가? 과연 어디에? 밥의 누나 서트클리프 부인이 라마트 호텔에 머무르고 있을 때 그녀의 옆방에 있던 어느 여자가 밥이 그녀의 방에서 하는 행동을 엿보게 되는데 그녀의 정체는 누굴까? 그녀라면 밥이 보석을 숨기는 것을 보고는 메도우뱅크에 자신의 정체를 숨기고 들어와 보석을 가로채려 한것인데 메도우뱅크에 누군가가 범인일텐데 그녀의 정체는 '비둘기 속의 고양이'처럼 조용하고 은밀하게 숨어 있어 드러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소설 중간 중간 비둘기 속의 고양이라는 말이 언급되기도 하는데 읽다보면 범인을 유추해 낼 수도 있다.물론 보석은 안전하게 마지막까지 지켜지지만 보석보다 중요한 생명이 욕심과 맞바꾸어진다는 것이 슬프다.

 

메도우뱅크에서의 살인사건을 해결하기 위하여 푸아로가 등장을 하게 된다. 살인사건의 범인을 잡아내지 못한다면 명문학교가 존폐위기에 놓이기도 하지만 더이상의 목숨을 담보로 하는 일을 막기 위하여 푸아로가 등장하지만 푸아로도 막지 못하는 인간의 욕망은 화를 불러 오고 비둘기 속의 고양이의 그 미묘함을 잡아내게 된다.역시나 이 소설 또한 살인사건의 동기가 된 것은 돈이며 인간의 욕심이다. 보석을 보고 욕심을 내지 않았다면 살인사건이 일어나지 않았을텐데 몇백만 파운드가 나가는 보석을 보고 욕심이 생긴 인간에 의해 연쇄살인사건이 일어난다고 볼 수 있다.라마트 왕국에 대하여 이야기 할 때는 추리소설이라고 할 수 있을까 했는데 급작스럽게 이야기는 추리소설로 바뀌면서 크리스티 여사식 소설로 간다.그리고 우리의 푸아로가 등장을 해서일까 범인을 잡을 것이라는 안심을 하게 되면서 범인보다는 이야기의 전개에 더 점수를 주고 싶은 작품이라 그런가 재밌게 읽었다.이 작품에서도 크리스티 여사는 메도우뱅크의 교사들을 모두 용의선상에 놓고 본다.그들 모두 살인을 할 수 있으며 살인자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내부에 있음을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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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27 (완전판) - 서재의 시체 황금가지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27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박선영 옮김 / 황금가지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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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결인줄 알았는데 현실이었다.우리집 서재에서 전혀 상관이 없는 시체가 발견 되었다는 것은. 소설은 밴트리 부부의 서재에서 그들과는 상관이 없는 금발의 여자의 시체가 그것도 잠을 자고 일어났는데 아침에 발견이 되었다는 것이다. 왜 누가 그들의 서재에 시체를 옮겨다 놓은 것일까? 목 졸라 죽은 여자는 누구인지.밴드리 부부는 간밤에 자신의 집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전혀 모른다. 왜 자신의 집에서 이런 일이 벌어져야 했는지 그것이 궁금한데 소문은 그들 생각과는 다르게 이상하게 변하기도 하지만 경찰이 제대로 조사해 줄 것 같지도 않고 자신 또한 이 사건에 흥미가 생겨 이웃에 살고 있는 마플 양을 이 사건에 끌어 들이게 된다. 그렇게 하여 이 소설에는 미스 마플이 등장하게 된다.

 

크리스티 여사는 이 소설을 어느 해 여름 해변의 멋진 호텔에서 며칠 동안 머물다가 식당의 한 테이블에 앉아 있는 가족을 보았는데 불구의 노인 한 명이 휄체어를 타고 있고 가족과 함께 하고 있는 장면을 보았는데 이 장면과 함께 추리소설의 고전의 소재인 '서재의 시체'를 연결시킨 것이란다. 크리스티 여사의 추리소설에서도 서재에서 시체가 발견 된 것이 있는 듯 하다.다른 이야기로 풀어 나갔지만 이 소설은 독특하다.집주인들과는 상관없는 시체가 서재에 있다는 것이다.그들은 간밤에 자신들만의 꿈을 꾸고 있었는데 꿈과는 다르게 아침에 자신의 서재에서 시체가 발견이 되었으니 일상은 그야말로 뒤죽박죽이 된 것이다.

 

시체의 신원을 찾아 보니 호텔에서 일하는 댄서다.그녀는 휄체어를 타고 다니는 노인이 가족을 잃고 그녀를 딸로 받아 들이려고 했던 인물이며 그녀에게 남겨질 유산은 5만 파운드,그렇다면 돈과 관련된 죽음이란 말인가.살인사건에는 돈과 관련이 있다. 인간의 욕심으로 인한 살인과 숨겨져 있던 인간의 본성이 드러난다. 살해된 여자의 주변 인물을 탐색해 나가다 보면 살인과는 전혀 상관없던 이들이 하나 둘 그들이 살인사건과 연관이 있고 살인의 동기를 가지고 있다. 그리고 이어지는 두번째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첫번째 살인사건과는 관계가 없을 것 같던 살인사건은 무슨 관계가 있는 것인지 역시나 마플 양은 첫번째 살인사건과 연계하여 두 살인사건을 제대로 풀어낸다.

 

재밌는 것은 소설을 읽다보면 피터라는 소년이 등장하는데 그는 추리소설에 관심이 많다.그는 "당연하죠. 추리소설 좋아하세요? 저는 좋아해요. 애거서 크리스티 . 딕슨 카랑 H. C. 베일리한테 사인도 받았는걸요. 이 살인사건이 신문에 날까요?" 라는 것이 있다. 소년을 통해 자신의 이름을 당당히 자신의 소설에 등장시키는 재미 또한 찾을 수 있다. 그런가하면 "자네는 아마 믿지 못하겠지만,지금 아래층 라운지에 미해결 사건을 푸는데 전문가가 한 명 앉아 있네. 그런 일을 하는 데는 나보다 한수 위인 사람이고, 어쩌면 지역 내의 비밀정보를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는 사람이지." "아래층 라운지에 내려가면 왼쪽에서 세 번째 기둥 옆에 상냥하고 온화한 독신녀 같은 인상에, 인간이 저지르는 죄악이 얼마나 깊은지를 이해하고 그것을 아주 당연한 일로 받아 들이는 노부인이 앉아있네......."  소설 속에 등장하는 마플 양에 대하여 자세하면서도 그녀가 왜 살인사건을 잘 풀어내는지 설명을 해준다. 한곳에서 오랫동안 살면서 인간의 본성에 대하여 잘 알고 있어 경찰보다도 더 날카롭고 냉정하게 사건을 대하며 풀어내는 마플 양,이 소설은 추리소설의 고전소재인 서재에 시체도 있고 유산상속에 대한 돈에 얽힌 문제도 있으며 젊은 댄서및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어린 소년까지 있고 마플 양도 있다.추리소설의 소재를 다 갖추고 있으니 범인이 누구인가가 문제가 아니라 이야기가 어떻게 전개되어 나가는지가 더 관건인 듯 하다.

 

이 소설도 오래전 영화로 본 듯 한데 기억은 가물거리면서도 책을 읽다보니 '아하'하는 느낌이다.진작에 읽어 보았다면 느낌은 달랐을까.크리스티 여사의 추리소설은 재밌게 읽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씁쓸하다.살인의 동기가 돈과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돈 때문에 자신과 가까운 이들을 죽이게 되고 죄책감도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욕심이 사람을 죽게 만든다는 것이 씁쓸하만 한데 크리스티 여사는 추리소설에 꼭 로맨스를 살짝 포함시켜 놓는다.삶과 죽음은 평행선처럼 같은 레일을 달리고 있다는 것을 말해 주듯이 말이다.이 소설에서는 다른 인물보다 피터라는 꼬마가 추리소설에 관심을 갖고 추리소설의 주인공처럼 탐정이 되어 보려는 의도처럼 증거물이 될 수도 있는 것을 가지고 있는가 하면 추리소설 작가를 나열하는 것을 보며 추리소설은 어른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해 준다.소설에 등장하는 밴트리 부부는 <열세가지 수수께끼>에서도 함께 등장을 하여 6권을 읽고 이 책을 읽는다면 아니 이 책을 읽고 6권을 읽는다면 익숙한 이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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