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 - Avat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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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타,2009



감독/ 제임스 카메론
출연/ 샘 워싱턴(제이크 설리), 조 샐다나(네이티리), 시고니 위버(그레이스 박사)...


2D로 보았지만 재미 내용 볼거리 정말 대단한 영화. 어른과 아이들에게 상상속 동화같은 영상을 심어준 영화.


3D로 이 영화를 보고 싶었지만 큰딸이 울렁증이 있다고 하여 2D 디지털로 보게 되었다. 날마다 흥행기록을 갈아 엎을 정도로 대단한 영화였는데 요즘 본 영화중에서는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로 자리매김할 듯 하다.볼거리도 많았지만 내용면에서도 알차 긴시간이 아깝지 않은 영화였다. 기회가 된다면 3D로 한번 보고 싶은데 안경을 두개 껴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잘 볼 수 있을까 의문이 들기도 한다.

판도라 행성,나비족, 지구의 자원 고갈이 오면 어디로 자원을 찾으러 가야 갈까? 어디로 가서 살아야 할까? 지난 영화 2012는 지구의 종말을 다루었다면 이 영화를 지구의 종말이 오기전에 새로운 자원과 다른 방법을 모색한 영화라고 볼 수 있다. 지구에서 멀리 떨어진 판도라 행성까지 가기 위해서 아바타(인간과 판도라 행성의 나비족 DNA를 합성한 생명체)로 링크시설에 들어가 그들에게 갈 수 있고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지만 링크차단 버튼을 누르면 죽은듯 움직이지 않는다.

아바타나 나비족, 오팔색상의 파란색과 초록빛 보랏빛의 신기한 생명체는 기다란 머리카락으로 말이나 그외 나무등과 잇닿으면 그 생명체와 교감을 할 수 있다. 레게머리에 기닳게 땋은 한가닥 머리가 인상적이면서 커다란 당나귀가 쫑긋 거리던 귀여운 나비족, 해병대를 나온 제이크는 과학자로 있던 형과 일란성 쌍둥인데 형이 죽고 나서 그가 판도라 행성에 갈 수 있는 아바타로 뽑혀 나비족과의 첫 교감에 들어간다. 하반신 마비였던 그가 아바타가 되어 정상적이면서 에너지가 넘쳐나는 생명체로 변하고 나서 그는 아바타일때는 전사처럼 활동성이 강한 전사처럼 행동하지만 현실로 돌아오면 이중첩자처럼 나비족의 비밀을 넘겨주어야 하는 처지가 된다. 

이기적인 사람들,자신의 부를 위해 많은 생명과 자연을 앗아가면서 까지 자원을 갈취하려는 사람들 때문에 나비족은 최대의 위기를 맞아야 하는데 제이크는 아바타로 나비족과 어울리면서 네이티리를 사랑하게 되고 점점 자신은 나비족화 되어간다는 것을 느낀다. 자연과 더불어 자연과 교감하며 자연에 순응하며 사는 사람들인 나비족, 그런 나비족의 최대 위기를 과연 제이크 그가 막을 수 있을까.

영화는 상상을 뛰어 넘듯 환상적인 화면으로 관객을 화면속으로 끌어들인다. 네이티리와 제이크가 날아다니는 장면등 판도라 행성은 그야말로 환타지적이면서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거기에 인간의 강렬한 무기들이 들어서 쑥대밭을 만들어 놓는다. 자원의 고갈로 인해 새로운 대체 에너지를 찾으러 간 인간들은 다른 사람들의 생명을 담보로 자신이 살기 위하여 꼭 새로운 대체 에너지를 갈취해야만 할까. 내가 소중한 생명이라면 다른 생명체도 소중하거늘 모든 것을 무시하던 사람들은 그들이 파 놓은 함정이 빠지듯 헤어나오지 못하게 되고 제이크는 나비족으로의 영원한 삶을 얻는다. 

영화는 시사하는 바가 큰것 같다. 점점 지구의 자원은 고갈 되어 가고 어딘가 새로운 행성 새로운 것을 찾아야 하겠지만 미래에 이런 일이 일어나지 말란법은 없듯이 자신을 위하여 남의 것을 해할 수는 없는 것이다. 99개를 가진 부자가 1개를 탐한다면 화를 면하지 못하듯이 나비족의 삶 또한 소중한 것이다. 나비족이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디즈니의 만화를 보듯이 스피드와 스릴이 함께 오싹함을 안겨주며 동화속 환상세계를 여행하는 기분을 들게 하여 넘 좋았다. 기회가 된다면 한번 더 보고 싶은 영화이면서 언제 또 이런 환상적이면서 재밌는 영화를 만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가져본다.10여년 감독의 노력이 헛되지 않은 영화이며 아름다운 영상미는 손에 꼽을만 하다.대단한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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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 - N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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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2009



감독/ 롭 마샬
출연/ 다니엘 데이-루이스(귀도 콘티니), 마리온 꼬띨라르(루이사 콘티니), 
니콜 키드먼(클라우디아), 페넬로페 크르즈(칼라)..


감독의 욕심과는 다르게 화려하지만 속빈 강정같았던 영화... 

화려한 출연진들로 구미가 당기는 영화이면서 뮤지컬영화라고 하여 너무 기대를 많이 했나보다.내가 좋아하는 니콜 키드먼,페넬로페 크르즈등 너무 쟁쟁한 배우들이 등장을 하기에 <맘마미아> 와 같은 기대감에 12월 마지막날에 <아바타>를 보려다 마지막 남은 카드의 무료권으로 영화를 보았건만 함께 간 남편은 옆에서 재미가 없다고 나가자고 난리다. 이런 영화를 유료로 보았다면 정말 욕나올만 하다. 감독의 의도는 무엇이었을까 영화를 보는 내내 무언가 이루어지겠지 기대를 하였지만 끝내 그의 속뜻을 모르겠다.

희대의 카사노바 영화감독인 '귀도' 그는 아홉번째 영화를 재작해야 하는데 아직 아무것도 구상을 해 놓은 것이 없지만 제작사는 그의 뜻과는 무관하게 제작발표회를 갖기도 하고 촬영에 들어간다고 하지만 그는 고뇌에 빠질 뿐이다. 자신이 지금 처한 상황에서 탈피하고픈 맘에 그의 애인인 칼라(페넬로페 크루즈)와의 시간을 갖지만 그것마져 제작사에게 발각이 되고 그는 어디 마땅히 숨을 곳이 없다. 그런 그가 과연 아홉번째 영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앞만 보고 달려온 천재감독인 그가 아홉번째 영화에서 자신이 영화감독으로서 위기에 처하면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영화를 만든다는 시나리오인데 그의 상상속의 이야기들은 뮤지컬화 되어 화면을 화려하게 수놓지만 내용이 그리 관객을 '확' 그러잡지를 못한다. 너무 빈약하다. 욕심이 과했던 것일까? 화려한 배우들과 화면속에 무얼 보고 있는 것인지 옆에서 수근수근 하는 '시간과 돈이 아깝다' 라는 말처럼 실망스러웠지만 음악은 좋았던것 같다. 페넬로페 크루즈를 보기 위하여 본 영화였는데 배우들의 이름값에 어울리지 않는 영화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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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즈 - Sherlock Hol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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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홈즈,2009



감독/ 가이 리치
출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셜록홈즈), 주드 로(왓슨), 레이첼 맥아덤즈(아이린)..


이 영화를 보기전에 셜록홈즈로 분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나오는 영화 <솔로이스트>를 보고는 그의 연기에 반했다. 그래서일까 솔로이스트와는 다른 셜롬홈즈로 분한 그의 연기가 처음엔 낯선듯 하기도 하고 왓슨으로 분한 주드 로가 셜록홈즈에 더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했는데 영화를 보다 보니 그런대로 둘이 잘 어울리는 역할이란 생각이 들었다. 원작을 모두 읽은 것도 아니고 많이 알려진 내용들이라 부담없이 가족이 함께 봤다. 모처럼 집에온 딸들과 함께 즐기며 보기엔 안성맞춤이었다.

셜록홈즈 광팬이 아니기에 그냥 영화로 즐겼는데 영화로는 볼만했다. 기대가 된다면 시리즈물로 나올것 같은 예감과 함께 다음편을 기대하게 만들었다는 것. 다섯명의 여인들이 종교의식으로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홈즈와 왓슨은 마지막 희생자를 현장에서 구해내고 블랙우드를 잡게 된다. 감옥에 보내진 블랙우드는 자신이 다시 환생할것이 호언장담을 하며 모두를 벌벌 떨게 만들며 홈즈를 블러 그 이야기를 한다. 

사형집행이 되었던 블랙우드가 다시 부활했다는 흔적들이 여기저기 나타나고 블랙우드의 흔적을 찾던 중에 블랙우드의 커다란 음모를 파헤치게 되며 그의 전 애인이었던 아이린과도 만나게 된다. 사건 현장에서 마주친 아이린은 그의 편인지 아이러니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그를 도와 블랙우드의 음모를 제지하는데 한몫을 하게 된다. 블랙우드가 과연 어떻게 부활을 했을까? 그의 실험실에서 그가 부활음모로 꾸민것을 모두 밝혀내고 그의 음모에서 도시를 구하기 위하여 동분서주하는 홈즈와 왓슨,정말 잘 맞는 한쌍의 액션 콤비이다. 만능키로 몰래 문을 열려는 홈즈에 비해 발로 뻥 차서 가볍게 문을 여는 왓슨등 영화의 재미를 한층 높여주며 액션 오락적인 맛까지 가미를 하여 2시간의 시간이 어찌 가는지 모르게 화면속으로 잡아 끈다.

영화의 재미를 한층 더 높여주는 홈즈의 개의 연기가 웃음을 자아내게도 하고 명탐정 홈즈보다는 액션맨 홈즈로 더 높게 그려 놓은 듯 하지만 재밌게 볼 수 있음이 영화의 관건인것 같다.영화를 보고 나니 영화의 원작을 찾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도 들고 책을 읽고 나면 좀더 영화와 친숙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가져보게 되었는데 후편이 더 기다려지는 영화이기도 하다. 모처럼 가족이 모여 즐거운 시간을 갖게 해 준 영화 <셜록홈즈>, 영화를 본 다음 바로 리뷰를 작성해야 하는데 크리스마스날에 보고 지금쓰려니 맛이 떨어진다.암튼 명작이 영화로 재탄생 되어 볼거리를 제공해 주었으니 셜록홈즈의 디지털화처럼 길이 남겨질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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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모른다
정이현 지음 / 문학동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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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란 무엇인가,내 가정은 안녕하신지 묻고 싶게 만드는 소설.

’시체가 발견된것은 5월의 마지막 일요일이었다.’ 소설은 시작의 이 한줄로 많은 것을 알려준다. 시체,오월,마지막 일요일. 그 시체가 말해주는 것은 무엇일까.시체가 들어났지만 소설은 한집안의 2월 마지막 일요일로 시작을 한다. 한가족이라고 하지만 가족이라고 볼 수 없는 구성원들이 저마다 각자의 일로 서로를 챙길 수 없는 일요일, 그 일요일에 갑자기 11살 여자아이가 실종된다. 그녀에게 이복 오빠와 언니가 있지만 함께 살고 있는 오빠인 혜성 또한 그녀에게 가족이라고 보기엔 거리가 너무 멀며 이복 언니인 은성 또한 가족의 구성원에 넣기가 너무 애매하다. 다섯명이 모두 각자의 삶으로 일관하는 가족,과연 그들은 그들 자신을 얼마나 알고 있을까?

가장인 아버지 김상호, 그는 중국 무역을 하지만 그의 직업 또한 들어나지 않았지만 그들은 서래마을에서 누구보다도 부유한 삶을 산다. 전처와의 사이에 둘을 두었지만 그들 또한 자유로운 삶을 살며 서로의 삶에 터치를 하지 않는다. 무역업을 위해 들렀던 학원에서 만난 화교여자인 옥영과 결혼을 하지만 그는 그녀의 전부를 알지 못한다. 베일에 가려진 가족의 삶이 서서히 들어나면서 과연 누가 11살 김유지를 납치했는지 수면위로 떠오른다.

가족,그들을 과연 가족이라 말할 수 있을까? 가족이라는 울타리에 그저 공동체로 모여사는 그들에게 <가족>이라는 단어가 어떤 의미로 그들에게 작용을 할까. 소설을 읽으며 요즘 보통적인 우리네 가정을 들여다 보게 되었다. 멀리 가지 않아도 우리집만 보아도 아이들은 아이들 방으로 들어가고 티비를 보고 싶은 사람은 거실에 컴퓨터를 하고 싶은 사람은 컴퓨터 방으로 흩어지다 보면 네명밖에 되지 않는 우리 가족은 너무도 멀게만 느껴질때가 있다. 문으로 차단된 가족의 의미를 식탁에서 찾으려 해도 서로 각각 다른 식사시간때문에 함께 밥을 먹는다는것은 사치처럼 느껴질때가 있는데 가족의 의미는 아이들이 커갈수록 점점 퇴색되어 가는 것 같아 씁쓸할때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소설은 우리네 가정과 가족을 들여다 보게 만들어 주는 것 같으면서 추리소설적 기법으로 쓰여져 지루하지 않고 재밌게 읽을 수 있다.

잃었던 가족의 의미를 배다른 동생의 실종으로 인해 찾아 가는 소설,너는 모른다는 그녀의 전작인 <달콤한 나의 도시>를 읽어보지 않아 그녀에 대한 지식이 백지상태인데 너무도 좋은 감정을 갖게 만들어 주었다. 예약판매로 그녀의 사인이 담긴 책이라 더 애정이 갔는데 첫만남이 좋아 앞으로의 작품들에 기대해도 좋을것 같다. 

’얄따란 종잇장으로 지은 것처럼 위태위태한 이 집이 금방이라도 무너져내릴 것 같아 은성은 조심스레 코를 풀었다.’ 서래마을의 복층구조로 부유한 집이지만 그 집은 손만대면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것처럼 위태함이 잘 들어나 있는 문장처럼 그동안 살얼음판을 걷는 것처럼 위태위태하던 가족 각자의 숨겨진 삶이 하나하나 들어난다. 아버지의 중국장기밀매업,엄마 옥영의 옛애인과의 끝나지 않은 사랑,의대에 붙었지만 학교에 나가지 않는 혜성,문란한 생활과 삐뚫어진 괴퍅한 성격의 은성의 삶,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바이얼린에 빠진 유지, 모두가 배배 비툴려 있는 것처럼 가족이지만 서로를 할퀴기도 하고 물어 뜯기도 한다. 혜성은 아버지의 아우디 차에 방화를 하는가 하면 아버지때문인지 누나 은성의 삶은 질서를 잃었다. 그런 속에서 바이얼린과 음악에 갇혀 헤어나오지 못하는 유지는 누구의 관심도 받지 않지만 그들의 가족이다. 한번도 ’엄마’라고 인정하지 않았지만 옥영,그녀를 엄마로 인정하는 혜성은 자신이 직접 유지의 전단지를 만들어 찾아 나서기도 하고 아버지가 자신의 직업때문에 꺼려 하던 경찰에 실종신고를 하기도 한다. 가족의 울타리로 꽁꽁 묶여 있었지만 가족이라는 울타리 밖에 있던 사람들이 유지의 실종으로 인해 점차 자신의 가면을 벗고 가족의 울타리 안으로 들어와 진실된 가족이 된다. 

겉으로 보여지는 이미지매이킹 가족이라고 해야하나,그림좋게 그려지던 연애인 부부들이 어느날 이혼소식을 뜻하지 않게 날리는 것처럼 그들은 겉보기엔 누가 보더라도 정말 단란하고 부유하고 행복한 가족이면서 가정처럼 보인다. 학교앞 원룸에서 독립을 하여 생활하는 은성이며 이복이지만 동생을 보살피듯 하는 혜성이며 무역업을 하여 남들이 부러워 하는 동네에서 남부럽지 않게 사는 그들에게 실종된 것은 유지가 아닌 <가족>이란 존재였다. 지난해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가 잊고 있던 ’엄마’를 돌아보게 한 소설이라면 이 소설은 ’가족’이라는 의미를 되새기며 좀더 내 가족과 가정의 울타리에 한 발 깊이 들어서게 하는 소설이다. 추리소설적이라 읽는 재미까지 더해주며 탄탄한 구성력까지 갖추어 추천할만한 책이다.

가족은 가장인 아버지나 가정의 모든 일을 도맡아 하듯 하는 엄마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개개인 모두가 노력하고 어우러져야만 이루어진다는 것을 말해준다. 비 온뒤에 땅이 더 굳어 지듯이 유지의 실종과 그녀를 찾기는 하지만 뇌수술로 인해 다른 사람의 보호를 받아야 하는 존재로 나타난 유지를 돌보며 예전에 알지 못했던 너무 이쁜 동생임을 다시 되새김 하는 은성과 자신의 딸을 돌보고 중국에 수감된 남편의 뒷바라지를 하며 더욱 강해진 엄마 옥영이를 보며 그들 가족의 앞날엔 이제 웃을 일만 있을 듯 하여 이 소설을 읽는내내 어깨에 내려 앉은 것만 같은 무거운 짐을 내려 놓은 듯 홀가분하다.’소통의 부재’ 과연 우리는 얼마나 소통하며 살고 있을까.나,너 우리 모두와 소통하며 살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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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의 시선>을 읽고 리뷰해 주세요.
한낮의 시선
이승우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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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존재만으로,그녀의 사랑의 감정을 통제한다.억압하지 않는데도 억압당한다.


이승우,내겐 낯선 작가이다. 어느 티비프로에서 나도 잘 모르는 작가를 어느 독일인이 한국의 작가중에 '이승우' 라는 작가를 좋아한다고 하여 그를 찾아보게 되었다. 작품들이 눈에 띄지 않은것일까 그리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 언제 기회를 봐서 찾아 읽어보려 한 작가와 작품이 손에 들어오게 되어 기뻤다. 책을 받고 '아, 이승우..' 하니 옆에서 딸이 '엄마 이작가 많이 알려졌어.' 한다. 짤막한 지식을 전해주며 이제부터 탐구해보려 했는데 기회가 왔다고 말해주자 옆에서 딸도 호감을 갖는다.

아버지의 존재, 삶에서 아버지의 존재란 무엇일까? 얼마만큼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을까? 이 작품은 우연히도 작은아버지를 교통사고로 잃고 마지막 보내드린 후에 손에 잡게 되었다. 늘 옆에 있어 그리 크게 생각을 안해서인지 아직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것이 믿어지지도 느껴지지도 않는다는 사촌들의 말이 뇌리에 남아 겉돌고 있는데 이 작품이 '아버지의 존재' 를 아니 '아버지의 실상' 을 찾아 나서는 소설이라 더 깊게 느끼며 읽었던 것 같다.

아버지의 부재를 모르고 성장한 그가 갑자기 아버지를 찾게 된다면 그의 삶은 어떻게 변할까.과연 아버지는 그를 기억이나 하고 있을까.왜 아버지는 지금까지 그를 찾지 않은 것일까. 하는 물음표를 가지게 하는 이 작품은 주인공이 결핵에 걸려 요양을 하거 간 전원주택에서 우연히 만난 노교수의 물음에서 시작하여 갑자기 잊고 있던 '아버지'를 떠올리게 되고 아버지라는 존재가 수면위로 떠오르게 된다. 어머니가 두몫을 해서일까 아버지의 부재를 너무도 당연시 받아 들이며 성장한 그가 갑자기 아버지 곁으로 가서 아버지의 존재를 확인하지만 그는 과연 아들의 존재를 받아 들일까? 

아들의 존재보다는 자신의 실리가 더 우선이었던 아버지를 만나기까지의 심리묘사가 잘 된 작품이다. 그리고 삶에서 아버지라는 존재가 과연 얼마만큼의 무게를 차지 하고 있는지 하는 물음을 갖게 하는 작품으로 형이상학적인 물음에 이끌려 가지만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다. '사람들은 살기 위해서 이 도시로 모여든다. 하지만 내게는 도리어 죽기 위해 모인다는 생각이 든다.'라는 말테의 수기중 첫문장을 소설의 첫문장으로 등장시켜 소설에 집중하게 만든 작품 '한낮의 시선'은 첫문장처럼 자신 또한 앞으로 살기 위해 아버지의 존재를 확인하였던 것은 아닌가 한다. 아버지의 부재로도 자유로울 수 있는 존재가 되기 위하여 아버지와의 만남을 글로 풀어내며 아버지를 글로 죽였던 그,인상깊은 작품이었다. 작가의 다른 작품들에 도전을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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