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은 딸이다 애거사 크리스티 스페셜 컬렉션 2
애거사 크리스티 지음, 공경희 옮김 / 포레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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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추리소설작가로 알고 있는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으로 추리소설과는 다른 여성심리를 다루고 있는 컬렉션중에 '봄에 나는 없었다'를 읽고 여자라면 정말 공감이 가는 이야기라 이 책도 기대를 하며 읽게 되었다.나 또한 두 딸의 어머니이며 내 어머니에게는 영원한 딸이기에 늘 딸들과 겪는 애증의 관계를 이해하면서도 홀로 계신 엄마께 잘해드려야지 하면서도 마음뿐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딸들과 겪는 사소한 감정 싸움에서 늘 무언가 기대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며 내가 엄마께 못하는 것을 반성하고는 하지만 그것이 생각만큼 실천하지 못하는 삶을 살고 있다. 그런이유도 있지만 어느 정도 딸들이 나이듦에 따라 점점 느껴지는 공허함에서 어쩔수없이 시간에 편승하여 자식들을 이제 독립이라는 개체로 내보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늘 내편이 되어주길 바라고 있는 마음이 한구석에 있다는 것을,딸은 언제까지나 딸이길 바라는 마음이 있다.

 

딸은 가진 엄마라면 한번쯤 딸에는 '엄마처럼 살지 말아라'라는 말을 했을 것이다.좀더 자신과는 나은 삶을 살기를 원하는 엄마의 마음,그런데 그런 엄마 곁에서 북박이가구처럼 달라붙어 변하지 않고 살아가려는 딸이 있다면 엄마의 삶은 어떨까? 어느 정도 장성했다면 부모의 삶을 받아 들이고 이해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 시간이 가면 사랑도 변하고 가족의 구성원도 변할 수 있다.사랑의 선택에 따라 달라지는 가족 구성원을 딸이 반대한다면,그렇다고 자신이 언제까지고 엄마의 삶을 책임지거나 곁에 있어 줄 수는 없다는 것을 깨우쳐야 한다.하지만 세라는 자신의 엄마인 앤이 어린나이에 자신과 함께 살아왔기 때문인지 엄마에게서 독립을 꿈꾼다거나 엄마가 새로운 삶을 선택하는 것을 강력히 반대를 하고 나선다. 앤은 오랜시간 친구로 지내온 남자는 있었지만 결혼을 생각하진 않고 있었는데 자신과 비슷한 아픔을 간직한 남자를 만나 딸이 스위스로 스키여행을 떠난 뒤에 결혼을 결심하게 된다. 만약에 앤이 스위스에 있는 딸에게 쓴 편지가 제대로 발송이 되었다면 상황은 또 다르게 변화할수도 있었을텐데 편지가 다시 반송이 되었기에 상황은 악화되고 만다. 엄마의 설명없이 새아빠가 될 사람을 만나게 되고 결혼소식을 접하게 된 세라,그녀는 새아빠라는 존재를 이름부터 자신 멋대로 지어 부르며 강력하게 그의 존재를 부인한다.아니 엄마와 자신의 사이에 그 누가 끼는 것을 용납하지 못한다.집안에 가구의 위치조차 자신의 허락없이 바꿀 수 없는 것처럼 엄마와 자신 이외의 존재를 가족구성원으로 받아 들이려 하지 않는다.

 

여자로서 사랑을 선택해야할까 아님 핏줄인 딸을 선택해야할까? 앤은 기로에 선다. 그들의 지리한 싸움을 제3자의 객관적인 눈으로 바라보는 세라의 대모 로라는 이 문제의 답을 알고 있지만 지켜본다.결국 딸을 선택하여 안락한 집의 북박이 가구처럼 살아가기로 한 앤과 세라,그들의 삶은 앤이 사랑을 포기한 그 순간부터 변하기 시작하여 그야말로 질서가 없어진것처럼 백팔십도 변하게 된다. 집안에서 조용하게 지냈던 앤은 밖으로 나돌며 겉모습은 무척 화려한 삶을 사는 것처럼 보여지고 세라 또한 사랑보다는 남자의 배경을 보면서 자신의 상대를 선택한다.그런 자신을 엄마가 강력히 부인해주길 바라지만 엄마는 그런 딸의 선택에 뒷짐을 지고 쳐다보기만 한다.왜 앤은 변했을까? 딸이라면 딸의 일이라면 악착같이 굴던 엄마 앤은 어디가고 남의 집 자식처럼 강 건너 불구경하듯 딸의 일에 아무 권한도 없는 엄마처럼 변한 것일까? 그랬다.딸은 엄마의 사랑을 부인했고 그의 이름조차 기억을 하지 못한다.그런 사람이 있었나싶을 정도로 딸은 엄마의 사랑을 이해하고 받아 들이려 생각해보지 않은 것이 앤에게는 큰 상처가 되었던 것이다. 선택의 기로에서 딸을 선택하면서 자신이 삶이 변했으니 딸도 잘못되기를 바라는 엄마처럼 잘못된 선택인줄 알면서도 눈감아 버린다.시기,질투,증오가 한데 어우러져 딸과 엄마는 한참을 진창을 굴러 온몸의 진이 다 빠진 후에 서로를 보게 된다.비로소 딸과 엄마로 서로를 이해하고 용서하고 받아 들이게 된다.

 

딸이 잘못된 길을 가고 있음을 시인하고 다시 자신의 인생을 개척하려고 길을 떠나갈 때 앤은 달려가 딸을 안아준다. 그것으로 그들의 얼었던 지난날의 시간들은 해빙을 맞고 엄마로 딸로 다시 서게 된다.엄마의 여자로서의 삶을 받아 들이려 하지 않았던 딸 세라,그녀 또한 엄마처럼 여자의 일생을 살아가고 있음을.아니 선택은 엄마가 해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는 있지만 엄마의 딸이고픈 딸.흔히 딸과 엄마의 관계를 애증의 관계라 한다.정말 미워할래야 할 수 없는,미워하다가도 뒤돌아서면 다시 받아 들이면서 서로를 이해하게 되는 애증의 관계.나 또한 일상에 늘 이런 시간들을 겪고 있기에 소설을 읽으며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다.어쩜 이렇게 여자의 심리를 잘 파헤져 나갔을까.추리소설만 잘 쓰는 것이 아니라 여자로 엄마로 그리고 딸의 심리묘사를 정말 잘했다는 것을 한 권 한 권 만날 때마다 느낀다.'아들은 아내를 얻을 때까지만 아들이지만 딸은 영원히 딸이다.' 라는 말처럼 딸은 딸이면서 친구이면서 라이벌이면서 내 편이다.그런 딸들이 둘이나 있으니 엄마를 이해 못할 때는 '너희도 결혼해서 자식 낳아봐라, 엄마를 이해하지.' 라고 하는데 그런 날이 언제 올지 모르지만 늘 곁에 딸들이 있다는 것이 든든하다.세라가 비로소 자신에게 어울리는 남자와 삶을 선택하게 되고난 후 엄마인 앤은 비로소 이제 다시 예전에 그녀로 되돌아 온다.어쩌면 리처드와 헤어지고 난 후 그녀가 걸쳤던 옷은 그녀의 몸에 맞지 않는 옷이었고 시간이었는지 모른다,질투와 시기 증오라는 옷을 이제 훌훌 벗어 버리고 다시금 엄마와 딸이라는 편안한 옷을 걸치게 되었으니 다행이다.

 

엄마도 딸도 집안의 가구는 아니다.그들은 생각을 하고 시간이 가면 변화하는,그리고 누군가의 변화를 받아 들여줘야 할 때도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늘 엄마가 혹은 딸이 집안의 북박이 가구처럼 늘 같은 자리에서 같은 역할을 해주기를 바랄수는 없다.엄마에게는 엄마의 삶이 있고 딸에게도 딸의 삶이 있는데 어디까지 간섭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그 기준 때문에 가끔 우리집도 트러블이 생긴다.앤이 리처드와 결혼을 하겠다는 결심에 세라는 자신의 엄마를 한심하게 생각을 하지만 그 또한 별수없이 자신에게 맞지 않는 사람을 선택하여 잘못된 길을 걷고 난 후에 엄마의 삶을 돌아보게 되는 딸,자신에게 자신의 인생이 있듯이 엄마의 인생 또한 엄마가 선택하게 놔두어야 하고 인정해 주었어야 하는데 어쩌면 성숙하지 못하여 북박이가구처럼 행동했던 시간들이 있었다.그 아픔이 있었기에 다시 담금질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고 일어설 수 있게 된 세라는 더 단단한 딸로 앤 곁에 설 것이다.앤 또한 한차례의 폭풍우가 지나고 났으니 이제 따뜻한 햇살을 만날 것이라고 본다.<봄에 나는 없었다>와 <딸은 딸이다>를 읽고 나니 다른 책들도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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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킹으로 지구 한 바퀴 : 중국.중동.아프리카 편 - 이름만 들어도 숨 가쁜 트레킹 & 트레블 명소 무작정 체험기 트레킹으로 지구 한 바퀴 1
김동우 지음 / 지식공간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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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여행보다 산을 좋아하고 자연을 좋아해서 트레킹여행을 하고 싶지만 트레킹여행이라고 할 수 있는 여행을 아직 한번도 해보지 않았다. 차를 타고 가거나 가족이 함께 떠나는 여행이 주로였던것 같다. 산행은 가끔 하고 있지만 기회가 된다면 트레킹코스를 한번 자연과 함께 하며 걸으면서 천천히 하고 싶은 생각을 가지고 있지만 실천으로 옮기기에는 늘 망설임이 앞선다.이번 여름에는 다른이들은 하기휴가를 떠난다고 하는데 휴가다운 휴가는커녕 갑자기 일을 선택하게 됨으로 하여 여행과는 더 멀어지는 시간이 되었다.그런 내게 '트레킹으로 지구 한바퀴'라는 책은 가뭄에 단비처럼 메마른 일상에 그와 함께 여행을 다녀온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기회가 되었다.떠나고 싶다,가까운 곳이라도 말이다.

 

인생에서 필요한 것은 일만원의 돈일까 한시간의 시간일까.

이 책은 저자가 2012년 4월30일부터 2013년 2월20일까지 297일간의 여행이야기를 다루고 있다.이 책에서는 중국,중동,아프리카 편이고 2막에서 1막에서 못다한 탄자니아,아르헨티나,브라질,파라과이,칠레,볼리비아,페루,미국,캐나다,싱가포르,한국으로 이어지는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단다. 이 책을 읽은 이들은 그의 다음 이야기도 분명 기다리게 될 것이다. 솔직하면서도 담백하게 써내려간 이야기가 정말 한번 여행가방을 싸야할 것만 같은 느낌이 들게 만든다.지구 한바퀴는 아니어도 가까운 곳이라도 다녀 온다면 어떨까? 일만원의 돈도 중요하지만 한시간이라는 자신에게 꼭 필요한 무언가 충전을 한다면 더 나은 일상으로 거듭날수도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앞만 보고 달려가는 누군가에게 잠시 어깨에 무거운 짐을 내려 놓게 만든다.

 

"사람들이 샹그릴라에 가보고 실망을 많이 하죠.저는 이렇게 이야기합니다.'샹그릴라에서부터 샹그릴라로 떠나는 여정이 시작된다'고...만 리를 여행하면 만 권의 책을 읽은 효과를 낸다고 합니다. 여행은 일상에서 깨닫지 못하는 것들을 담고 있죠. 하지만 느끼는 건 본인이 해야 합니다. 제가 좋다,나쁘다 평가해 버리면 제 여행이 아닌데 그게 기준이 되죠. 40일 동안 따뜻한 데서 자고 따뜻한 음식을 먹으면 그게 행복이었죠. 그 테두리를 벗어나니까 가진 게 많아 스트레스를 받는 거에요. 버려야 해요. 여행 속에서 이런 것들을 배워야 해요. 경험은 책을 읽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거죠."

 

잘 다니던 직장에 사표를 던지고 '트레킹 세계일주를 갈꺼야?' 한다면 다들 무어라 할까? 부러워하기 보다는 이상하다고 여기게 될지도 모른다.그것도 이십대도 아니고 삼십대,이제 자신의 보금자리를 마련하고 가정도 이루어야 하고 정말 해야할 일들이 많은 나이라 생각할 수 있는 나이에 갑자기 사표를 던지고 가방 하나 둘러 메고 떠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그러나 과감하게 사표를 던지고 자신의 주위부터 정리를 하나 하나 하고는 완벽하지는 않겠지만 나름의 단단한 여행가방을 쌓기까지 그는 세심하게 준비를 한다.그리곤 첫단추부터 그리 좋지 않게 채워지긴 했지만 중국을 시작으로 트레킹 여행에 오른다. 여행은 남이 한다고 따라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꼭 맞는 여행을 선택해서 해야한다는,그렇게 한다고 해도 여행길에서는 예상치 못한 일들이 늘 기다리고 있게 마련이다.그가 첫 비행기를 타기까지 힘들었던 것처럼 말이다.하지만 좋지 못한 일만 있는 것이 아니라 뜻하지 않은 곳에서 동지를 만날수도 있고 도움을 받게 되기도 한다.그렇다고 망설이기 보다는 떠나봐야 무엇이든 얻을 수 있음을.한마디로 부럽다.

 

여행은 관점이 바뀔 때 가장 가치 있다.

 

집 떠나면 고생이지만 떠나본 자만이 누릴 수 있는 행복이 가득 담겨 있다. 떠나지 않았다면 얻을 수 없는 모든 시간과 추억이 값진 재산이 되었다는 것이 이젠 누구보다 부자로 보인다.정말 차는 할부로 구매를 하면서 여행은 카드 할부로 떠나면 안되는 것일까? 직장 나이 가족 친구 그 무엇에도 매이지 않고 훌쩍 어딘가로 떠나고 싶게 만드는 저자의 이야기는 무엇보다 솔직해서 더 재밌게 읽을 수 있고 빠져들게 만든다.그런가하면 책은 다른 책과 달리 책이라는 생각보다는 장소 시간에 구애를 받지 않고 쉽고 편하게 펼쳐 들고 읽을 수 있는 책처럼 되어 있다. 무언가 생각이 다르다.책에 기록된 이야기보다 더 힘들었던 이야기들이 아직 그의 가슴 안에서 숨을 쉬고 있을 터이지만 이 책을 읽는 것만으로 숨가쁘다.고산증을 느끼는 것처럼 아찔하지만 자꾸 다음 이야기에 빠져들게 된다. 간접적인 경험이지만 따라가고프게 만든다.직접적인 경험은 아니지만 저자의 여행에서 나 또한 '관점'이 바뀌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여행은 대부분 자신 안에 쌓인 것을 내려 놓거나 비우기 위해 떠난다고 하지만 더 넓은 세상을,내가 경험하지 못한 것을 경험하며 보다 넓은 세상을 자신 안에 들여 놓는 것 같다.비워야 비로소 다른 세상을 들여 놓을 수 있고 고정관념 또한 바꿀 수 있는 듯 하다.무엇보다 떠나고 싶다.중국을 시작으로 한 트레킹이 아니어도 정말 아주 가까운 곳부터 천천히 걸으면서 자연을 느끼고 싶다. 더 단단한 시간이 되기 위한 담금질의 시간을 만들고 싶게 만드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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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조연어를 넣은 양상추연어샐러드

 

 

요즘 방학이라 집에 있는 딸들 때문에 식탁에서 바로 해서 먹는 샐러드를 자주 해먹고 있다.

큰 통에 담긴 플레인요플레를 한통 사다 놓으면 여러모로 먹기 좋다.요플레에 견과류를 타서

간식으로 먹기도 하고 시리얼을 넣어 먹기도 하고 샐러드에 뿌려 바로 신선한 샐러드를 해서

먹기에도 참 좋다.마트에서 세일을 하는 [사조연어]를 사왔는데 집에와서 보니 고추연어다..ㅜ

그래도 자신있게 샐러드에 반을 넣어 보았다.고추참치 맛과 비슷하면서도 느끼함이 덜하다고

할까.암튼 연어가 싫다는 딸들 때문에 한통 다 넣지 않고 반만 넣고 반은 찌개에 넣었다.

이상할 듯 하면서도 괜찮게 먹었다.소고기를 구워 먹는데 함께 버무려서 깻잎에 고기와 함께

싸서 먹으니 맛있다.

 

 

 

*준비물/양상추,자주양파,모듬어린잎새싹,모듬새싹,파프리카,플레인요플레,체리식초,견과류..

 

*시작/

1.양상추는 깨끗이 씻어 먹기 좋게 손으로 찢어준다.

2.파프리카,자주양파등은 알맞은 크기로 썰어준다.

3.사조연어를 알맞은 양을 올려 준 후에 어린잎새싹 모듬새싹 등을 얹는다.

4.플레인요플레,체리식초,견과류등을 알맞은 양을 뿌려준다.

(먹기 직전에 바로 해서 버무려 먹는 것이 맛있다)

 

 

 

 

 

요즘 정말 바쁜 날들을 보내고 있다.딸들은 방학이라 쉬고 있지만 난 일을 하느라 책과도 멀리

하고..ㅜㅜ 그런 와중에 녀석들 먹거리까지 챙겨야 하니 집에 있는 동안만이라도 좀더 좋은 것을

챙겨주고 싶어 좋아하는 샐러드를 해주게 되었는데 금방 해서 바로 버무려 먹으면 정말 맛있다.

갖가지 재료를 그때그때 다르게 넣어 변화를 주면서 하고 있는데 맛있다. 양상추와 새싹채소등을

사다 놓고 몇가지 재료만 달리 하면 다른 맛의 색다른 샐러드를 즐길수가 있다.이런 샐러드는 가

족과 함께 만들며 먹으면 더 맛있게 즐길 수 있다.딸들에게 어떻게 하는지 알려 주고는 엄마가

없을 때 해먹으라 했더니 저희들 입맛에 맞게 해먹기도 한다.닭가슴살을 좋아하는 딸 때문에

닭가슴살소시지도 사다 놓고 샐러드에 넣어 주었더니 맛있다고.. 암튼 샐러드가 있어 더운 여름

더 신선하고 맛난 밥상이 되는 듯 하다.

 

2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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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왔어 우리 딸 - 나는 이렇게 은재아빠가 되었다
서효인 지음 / 난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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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딸바보라는 말을 흔하게 듣기도 하고 그런 아빠들이 주위에 많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자식사랑의 한 표현처럼 우리처럼 딸이 둘이나 되는데도 한번도 딸바보아빠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았던 것이 아쉽기도 하고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고 딸바보아빠가 되어 보라고 다 큰 딸들에게 좀더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 보라고 옆지기에게 해보지만 그 또한 타고나야 하는 듯 하다.무엇이든 내게 모자라면 부럽고 아쉽고 그렇게 한번이라도 해보고 싶은 것이 맘인듯 한데 이 책을 읽으며 왠지 부러움이 앞섰다. 시인이라서 문장이야 말할것도 없이 좋은데 그 속에 스물한번 째 염색체가 하나 더 많은 다운증후군의 딸 은재에게 향하는 시인의 사랑과 아내에 대한 사랑이 무엇보다도 크게 느껴졌기 때문이 아닐까.장애는 세상을 살아가는데 흠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누구나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그것이 밖으로 나타나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차이일 뿐인데 우린 편견을 가지고 자신의 잣대로 장애를 휘두르려 하는 경향이 있다.

 

흔하게 하는 말중에 '부모가 되어봐야 부모맘을 안다'라는 말이 있다.나 또한 딸들에게 자주하는 말로 '너희도 너희같은 딸을 낳아봐야 엄마맘을 알지' 라는 말을 자주 하는데 아이를 낳아봐야 부모가 될 수 있고 부모가 어떻게 자식을 키웠는지를 알게 된다. 세상에 거져 얻는 것은 없고 거져 크는 것은 없는 듯 하다.나 또한 임신을 하고 두 딸을 낳으며 부모가 되었고 녀석들을 키우면서 그야말로 소설책을 몇 권 써도 될 시간을 보냈다고 볼 수 있는데 지금은 모두 오래전의 이야기라 웃으면서 이야기 하지만 결혼이나 임신 육아등 모든 것은 연습없이 실행되는 일이기에 육아에도 첫아이 때에는 몹시 서툴렀다. 아이가 울면 당황스럽고 밤에 아프면 정말 발을 동동 구르며 내가 아픈 것이 더 낫겠다는 생각을 수도없이 하며 아이를 키웠던 생각이 난다. 그렇게 첫째에서 둘째로 이어지면서 한번의 경험으로 인해 조금 여유를 가지고 둘째를 키웠지만 예나 지금이나 힘든 것은 마찬가지다.그런다고 사람사는 일이 맘처럼 쉽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언제나 변수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담금질처럼 점점 살구씨처럼 단단해지는 것은 아닐까.

 

시인 서효인,그가 한 여인을 만나고 사랑을 하고 아이를 갖게 되면서 결혼을 하게 된다. 비록 방 두 칸으로 시작한 삶이지만 부족함에도 불평하지 않고 잘 따라준 아내에게 땅콩이라는 녀석이 무럭무럭 크고 있었기 때문에 더 행복한 삶이 이어졌고 그로 인해 부모가 되기 위한 준비도 하게 된다. 임신초 위험이 있었지만 위기를 넘기고 무탈하게 세상밖으로 나와 준 땅콩이가 우주에서 지구로 오면서 21번째 염색체를 하나 더 가지고 왔는지 다운일까? 라는 의심이 들게 되면서 심장이상으로 인해 엄마의 젖도 빨기 전에 병원 수술대에 먼저 눕게 되기도 하고 힘든 시간들을 견디어 주면서 엄마와 아빠의 품으로 오게 되기 까지 아빠는 사랑이 가득 담긴 러브레터를 '은재 아빠의 반성문'처럼 써내려간다. 은재 엄마와 은재는 얼마나 행복한 여인들인가.가끔 글을 쓰면서 내 삶의 이야기를 책으로 써보고 싶다는 혹은 가까운 가족의 이야기를 책으로 써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가도 그것이 진정 행동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사라져 버릴 때 아직 열정이 부족하구나 느끼곤 하는데 은재아빠의 글을 읽다보니 대단하다는 생각이 먼저 든다.

 

어떻게 보면 시인이기 이전에 은재아빠로 우뚝서게 해준것은 딸 은재다.은재가 다운이라기 보다는 그에겐 세상에 누구보다 이쁘고 사랑스러운 딸로 그외 가족들에게도 이쁜 존재가 되어 반짝여 주고 있고 모두가 그 존재를 받아 들여주고 있다는 것이다.언젠가 분식집에서 가끔 일했던 시간이 있는데 그곳에 다운증후군인 청년이 있었다.그 청년이 먹는 메뉴는 늘 정해져 있다. 김밥 두 줄에 단무지,앉는 자리도 정해져 있고 청년의 모든 행동은 정해진 규칙처럼 일정한 시간에 모든 수순에 따라 시작되고 끝이 났다. 그런데 그 청년을 다른 사람들은 기피했다.한번 잘못 엮이면 호되게 당한다면서 피하게 되었는데 난 그 청년과 말도 잘 나누고 그 청년을 담당하듯 했는데 '이모'라고 하면서 무척 좋아하는 것이었다.편견을 가지고 보면 우리와 다르지만 편견을 가지지 않으면 우리와 똑같은 존재다.가정에서 사회에서 밀어내기 보다는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야 하는데 다운 자녀를 자긴 부모들이 살아가기에 힘든 일들을 가끔 티비에서 본 듯 한데 더 많이 세상과 어우러질 수 있는 시선과 공간을 만들어야 할 듯 하다.그들도 누군가에게는 분명 빛나는 존재이다.

 

은재아빠의 반성문 혹은 러브레터라 할 수 있는 글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다. 이십여년이 넘게 자식을 키워 왔지만 내 자신이 반성을 하게 만든다. 현재도 모자라는 부분만 가지고 녀석들에게 잔소리를 하는데 사랑을 주기 보다는 자식에게 무언가 바라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게 한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데 칭찬보다 늘 잔소리를 했으니 이제부터라도 칭찬을 아끼지 않고 사랑도 더 많이 챙겨줘야할 듯 하다. 은재에게 동생이 생긴다니 더 없이 기분 좋은 일이다.거기에 더 나은 곳으로 이사며 모든 일들이 은재라는 별이 반짝반짝 빛났기 때문에 모든 일들이 잘 되었으리라 본다. '잘 왔어 우리 딸' 정말 아빠에게는 힘이 되는 소리,아니 부모에게는 힘이 되는 소리가 아닌가 한다.초보 부모라면 아니 모든 부모들이 읽어보면 좋을 듯 하고 장애아에 대한 편견을 가진 이게도 도움이 될 반성문이다.은재에 대한 사랑의 반성문이 나왔으니 은재 동생과 은재의 이야기 그 후편을 시인은 또 준비하고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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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사리와 함께한 여름 푸른숲 작은 나무 18
전성희 지음, 백대승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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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이면 외가댁에 놀러가서 외할아버지와 함께 천렵도 다니고 마당에 모깃불을 피워 놓고 모두가 함께 둘러 앉아 저녁도 먹고 구운 감자도 찐옥수수도 먹으며 밤하늘의 별을 보던 그런 추억이 떠오르곤 한다.외가댁 근처 냇가에 나가 민물조개도 잡고 물놀이도 하고 그런 시간들은 다시 오지 않는 귀한 추억이 되었고 늘 방학을 기다리게 하던 할아버지도 이젠 계시지 않지만 누구도 꺼내갈 수 없는 값진 추억으로 그리고 그리운 이들과 이별을 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희준이 또한 할아버지댁에 다녀오던 길에 손가락에 붙은 아주 작은 벌레와 만나게 되었다. 그렇게 하여 녀석의 이름을 붙여주게 되었고 포크를 먹던 녀석을 보고 '불가사리'라는 이름을 붙여 준다.

 

 

전설속의 불가사리처럼 죽지 않고 영원히 남는다면 희준과 함께 오랜시간 성장을 하겠지만 추억이란 지난 시간의 잊지 못한 것들,언젠가는 잊혀지겠지만 마음 속에서는 영원하게 살아 있는 것이다.그리곤 언젠가는 그런 것들과 이별을 해야 하는 날이 온다는 것. 밥이나 야채 그외 곤충을 먹는 것도 아닌 쇠붙이를 먹는 불가사리에게 집안의 쇠로 된 것들을 하나 하나 엄마 몰래 훔쳐다가 주는 것도 어린 희준이게는 한계가 있었다. 숟가락 젓가락 등 쇠붙이로 된 것들을 몽땅 가져다 주어 불가사리는 무럭무럭 크고 털에서도 빛이 났지만 집안에는 이젠 더이상 불가사리에게 먹일 쇠붙이가 없다는 것.그렇다면 이젠 밖에서 얻어 와야 하는데 문구점이나 그외 다른 곳에서 쇠붙이를 얻으려면 돈이 필요하다.엄마 몰래 지갑에서 돈을 훔치기도 하고 친구에게 돈을 꾸어서 쇠붙이를 사보려고 하지만 그것이 맘대로 되지 않는다.엄마 몰래 지갑에서 훔친 돈은 잃어버리게 되고 친구에게 꾼 돈으로는 문구점에서도 화원에서 꽃삽도 사지 못한다. 고물상에도 가보았지만 턱없이 모자라는 돈,이젠 어떻게 할까?

 

 

불가사리는 남들이 모두 잠든 밤에 몰래 희준의 창을 두르린다.그렇게 둘만의 행복한 시간을 보내게 되지만 엄마에게도 친구에게도 말 못할 고민이다.친구에게는 살짝 불가사리의 존재를 알려주지만 불가사리는 자신이 희준을 보고 싶을 때에만 찾아 오기 때문에 친구에게 보여 줄 수도 없다. 불가사리의 등에 올라 타 아파트를 위를 날기도 하고 밤여행을 떠나는 희준은 언제고 불가사리가 곁에 있어 주길 바라지만 희준에게도 불가사리에게도 영원이란 없다는 것. 희준은 불가사리에게 바다에 가고 싶다고 하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에너지를 낼 수 있는 쇠붙이를 먹이로 주어야만 하지만 그럴만한 것이 없다.친구가 건네 준 것으로 겨우 먹이를 충당하고 바다로 떠나는 불가사리와 희준,그렇게 바닷가에서 즐거운 술래잡기 놓이도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난 후 불가사리는 희준에게 이젠 안녕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별을 경험하기엔 아직 어린 나이지만 희준도 불가사리와 영원히 함께 살 수 없다는 것을 알고는 불가사리를 보내준다.

 

이 책은 여름방학을 맞은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더욱 좋을 듯 하다.책을 읽으며 엄마 아빠의 어린시절 방학에 얽힌 이야기도 하고 어린시절 집에서 키우던 개나 고양이 그리고 식물이나 그외 사람들과 이별을 했던 이야기들을 함께 나누어 본다면 좋을 것이다. 뒤돌아 보면 우린 많은 것들과 이별을 하며 살아 왔다. 이별의 시간은 지나가지 않을 것만 같은데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빛은 바래지고 흐릿해져 그때 슬픔에 빠졌던 그 아픔도 지나고 나면 웃으며 이야기 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는 것을 알 수 있다.소중한 추억이나 소중한 사람들은 가슴에 간직되어 있기 때문에 더 값지고 아름다운 것이다. 비록 희준이가 불가시리와 함께 하기 위하여 잘못된 일을 저지르기는 했지만 희준이는 소중한 추억도 간직하게 되었고 이별을 배우게 되었다.자신이 잘못했다는 것도 깨우치게 된다.여름이 지나고 나면 희준이는 누구보다 한 뼘 더 성장해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거짓말학교>을 쓴 저자의 작품인데 여름방학을 맞은 아이들이 읽으면 좋을 시기에 맞춤하게 나오기도 했고 책을 읽은 후에 나만의 불가사리를 그려보는 것도 재밌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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