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다 맛있다 맛있다,초밥

 

 

옆지기가 막내 생일날에 일식집에서 회식을 가졌다. 꼭 집안행사에는 바깥 일이 더 바쁜 옆지기,

애들 생일날이나 결혼기념일이등에 바깥일이 겹치니 욕아닌 욕을 먹기 일쑤였는데 이날 역시나

회사에서 바찔 수 없는 회식이 잡혀 우리끼리 해야했는데 막내 녀석이 아빠도 없다며 삐졌다.

다른 이유로 삐지기는 했지만 아빠가 챙겨주지 않으니 더 삐진듯 했는데 이날 옆지기는 울 옆집

아저씨네 일식집에서 회식을 하고는 우릴 위해 초밥배송을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초밥은 배송이

안되었고 그 다음날도 한참이 지난 후에 겨우 이야기를 하는 것이다. 난 피곤하여 일찍 잤고

막내고 그렇고 큰놈도 늦게까지 부엉이처럼 있었기에 큰놈에게 물었더니 모른단다.아니 초밥배송이

정말 없었다고 한다. 바쁘셔서 그랬겠지 하고 지났는데 다음날엔가 아줌마가 오셔서는 다음에

가져다 주신다고 한다. 뭐 그게 어디 가겠는가 가져다 주면 먹고 그렇지 않으면 다음에 우리가

가서 먹으면 되고...

 

그렇게 생각도 안하고 있는데 아저씨가 주말 저녁시간에 초인종을 누르신다. 다른 일이 겹쳐서

옆지기보고 나가보라고 했더니 옆지기와 아저씨 한참을 이야기 한 후에 옆지기가 초밥 쇼핑백을

펼쳐 보인다. 초밥은 옆지기가 술이 한 잔 기분 좋게 들어갔기에 술김에 그러니까 이걸 결제한

것이다. 맨정신 이었다면 하지 않았을텐데.그렇게 하여 초밥 쇼핑백을 열어 보니 팩이 3개다.

우린 하나 시켰는데..아저씨는 옆지기가 연말행사처럼 가끔 가서 회식하고 초밥배송을 시키면

이렇게 배보다 배꼽이 크게 가져 오시곤 하신다. 그래서 미안해서 하지 말라고 해도 술김에

결제를 해버리는 옆지기,오늘도 옆집 아저씨는 덤으로 더 많이 넣으신 것이다. 회에 다른 것까지.

 

 

 

 

 

하지만 우린  저녁을 배불리 먹은 후였다. 옆지기는 요즘 배가 너무 나왔다고 더이상 먹지

않겠다고 하다가 선물처럼 배달이 온 것들을 풀어 본 후에 바쁘게 간이상을 차렸다. 그리고 이슬이도

한 병 꺼내왔다. 초밥만 있는 것이라 아니라 묵은지를 넣은 김밥에 회를 3겹이나 넣으셨다.

무척 많은 양이다. 우린 저녁을 배불리 먹었는데도 모두 '우와,,맛있겠다..' 하면서 젓가락을 들고

초밥 앞으로 모두 모여 맛있게 맛있게 맛있게 먹었다. 초밥에 회도 맛있고 묵은지에 무언가 넣은

김밥도 맛있다. 큰놈은 회가 무척 먹고 싶었는데 잘되었다고 하고 옆지기는 며칠전에도 먹었다며

정말 맛있게 이슬이와 혼자서 홀짝 홀짝 하며 잘도 먹는다. 먹을 때는 만삭인 배도 걱정을 하지 않는다

는 점~~~~. 그저 맛있게 먹는 다는 점~~~~. 즐거운 비명만 지른다는 점~~~~~.

암튼 정말 옆집 아저씨 덕분에 우린 즐거운 비명을 지르며 배불리 맛있게 먹었다. 초밥과 회가 들어갈

배는 따로 있었던지 몇 점씩 먹고는 젓가락을 내려 놓았지만 눈이 즐거우니 배도 즐거웠으리라 생각.

더불어 회식날 일이 조금 발생한 듯 한데 잘 해결되길 바란다. 서로 어려운 시점에서 조금 양보하면서

그렇게 마무리가 잘 되길 바란다.덕분에 우린 그 다음날도 기분 좋게 마무리를 했다.

 

2012.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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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창회에 다녀오다

 

 

올해는 어찌하다보니 친구들 모임의 일을 맡아 하게 되었다. 자의가 아닌 타의에 의하여.

그동안 몇 번 친구들이 일을 맡아 달라고 했지만 미루고 미루었는데 이번에는 빠져 나갈 구멍이

없다.열심히 하지는 못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만큼만 해주겠다고 그 선까지만 이라고 하고는

맡게 되었는데 겸사 겸사 모임을 한다고 하여 내가 사는 곳이 모이기 좋은 곳이니 어떨까

했지만 서울에서 한다고 하더니 다시 모임장소가 변경이 되어 참석 못하지 하고 생각도 못하고

있었다.전날  큰 일을 마무리 하느라 외출을 해서 피곤하기도 하고 미끄러져서인지 아침에 일어나니

오만곳이 다 아프다.엘보가 있는 팔은 더 올라가지도 않고 무겁다. 옆구리도 몹시 아프고

암튼 미끄러진 값을 톡톡이 하는지라 아침부터 아프다고 낑낑 거리고 조용히 있었다.

 

큰딸은 일찍 모임이 있어 나가고 막내도 친구와 약속이 있다며 오후에 나가고 옆지기는 회사 일이

있어 오후에 들어 오겠다고 하여 낑낑거리며 혼자 무료한 시간을 정리하고 있는데 갑자기 친구에게서

전화,내가 사는 곳 근처에서 모임을 한단다. 장소가 급 변경이 되었다며 참석해 달란다.별일없으면.

친구들 얼굴 본지도 오래되었고 저녁에 별일은 없다. 모두가 제각각 바쁘니. 갈까말까 하다가

함께 가기로 해 놓고 기다렸다. 가는 길에 함께 가자고.그렇게 저녁 시간이 되고 옆지기가 오후에

퇴근하여 미리 함께 찬밥으로 저녁을 먹고 따님들이 어찌될지 몰라 소고기미역국과 밥을 새로

해 놓고 친구를 기다렸는데 친구가 울집 앞에 도착,준비하고 바로 나가는데 정말 얼마만에 보는

것인지.그렇게 하여 친구들과 조우를 하게 되었는데 갑자기 연락받은 친구들이 그래도 열명은 모였다.

많이 연락하지 않고 가까이서 모일 사람만 연락을 한 것인지.

 

친구들 만나 반갑게 인사하고 모임장소로 이동하려고 하는 찰나,친구 가게 앞으로 지나가는 한 사람,

와우 이런 인연이 있나 옆지기 친구가 지나가고 있는 것이다. 그사람 또한 본지 십여년 만인듯 한데

넘 반가워 친구들은 뒤로 하고 나가서 인사,잘못 봤으면 오해하기 딱 알맞게 만났다. 중학교 동창회

라고 했더니 그사람 또한 내 친구의 가게의 단골, 그렇게 그렇게 사람은 인연으로 연결이 되어 있나보다.

오래간만에 울 옆지기에게 전화를 하는 옆지기의 친구에게 미안하다고 하고는 바로 친구들과

모임장소로 이동,그렇게 하여 십여명이 모여 화기애애한 자리를 갖게 되었다. 간만에 자리에 나온

날 몹시 반기는 친구들,그렇게 그동안의 간극을 메우듯 우린 밀린 대화를 나누고 '오리더덕구이'를

맛있게 먹었다.난 미리 저녁을 먹고 가서 패스했지만...

 

간만에 모임에 나왔다고 따님들 추운데 일찍 들어가시라고 문자를 날렸더니 놀라는 딸들,엄마가

그것도 갑자기 모임에 나간다고 하니 더 놀란다. 콕 박혀 있던 엄마라 그런지. 세월이 흐르고 보니

친구밖에 없다.가끔 만나 숨김없고 거짓없는 얼굴들 마주하고 추억을 이야기 하며 웃고 떠들고

그렇게 그렇게 사는게 남는것 같기도 하고.암튼 그렇게 지난 이야기들을 줄줄이 꺼내는 친구들.

사는게 오십보 백보다. 더 나은 친구도 이렇게 저렇게 따지고 보면 거기서 거기다. 내가 모두

입을 모아 아프지 말라고 하는 친구들,미리 에이에스해서 아프지 않을테니 너희들이 아프지 마라.

눈길에 미끄러져 큰일날 뻔한 친구는 다행히 수술이 잘되어 밝은 얼굴로 자리에 나와 주고

애가 셋인 친구들도 아이들 떼어 놓고 나와 주고 이젠 나이를 감출 수 없는 친구들,그렇게 웃고

떠들고 진탕 마시고 떠드는 시간이 아닌 너무 순진한 친구들의 삶의 이야기와 시골스런 모습이

약간은 남아 있는 언어적인 살가움 속에 몇 시간 행복한 에너지를 충전 시키고 돌아 서는 길,

몹시 춥다. 이런 이시간이 낯설기도 한데 친구들과 함께 여서인지 맘은 부자인것만 같다.

다음엔 더 많은 친구들이 모두 함께 모여 즐거운 시간을 가져보길 바라며..

글구 친구들아,이제 우리 남은 시간 건강하게 사는 길만 남았다.건강하자 건강하자. 그리고 건강하자.

그래야 얼굴도 보고 떠들고 추억도 되새길질 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을 가질 수 있으니.

친구들 모두 모두 건강하고 하시는 일들 잘 되고 2013년도 홧팅하시길...

 

2012.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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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간식 누룽지

 

 

밥을 하면 왜 그런지 꼭 한그릇이 남는다. 그만큼의 욕심이 늘 줄어들지 않고 가지고 있다는

증거처럼 남겨지는 밥,그러니 솥뚜껑 운전사인 나는 늘 찬밥을 먹는 신세,내가 만들고 있는 것이다.

요 남는 밥은 식구들이 들락거리는 그 차이인진데 잘 안먹어진다. 며칠전 찬밥 한 그릇도

누룽지를 만든다는 것이 그만 기간을 넘기고 말았다.곰팡이가 핀 것이다. 팬에 삼겹살을 구워

먹었더니 조금 버린 듯한 팬이 있어 비싼건데 버리지는 못하고 무얼할까 하다가 <<누룽지팬>>

으로 만들었다. 그동안 누룽지를 만들어먹던 양면팬이 있지만 무겁고 힘들다.

팔이 아픈 내겐 쓰기 불편하다. 그래서 약간 버린 팬을 이용하여 누룽지를 만들었더니 넓고

아주 좋다.그렇게 하여 찬밥이 남으면 바로 바로 누룽지를 만들었더니 식구들이 모두 좋아한다.

과자 같다며..뭐 하기사 누룽지는 내가 제일 좋아한다. 책을 읽으며 글을 쓰며 한조각 한조각

먹다보면 다 먹게 되는 누룽지,내가 이걸 다 먹으면 큰놈이 옆에 있다가 '엄마 밥한공기 다 먹었네.'

한다.밥을 먹기 싫은데 누룽지는 잘 먹게 된다는..그래서 가끔 점심엔 요 누룽지를 먹기도 한다.

 

오늘은 누룽지를 아침을 차려 놓고 바로 팬에 찬밥을 펴서 하기 시작했다.밥을 한술 뜨고

팬에 가서 밥을 펴고..요게 얇팍 얇팍하게 펴 주어야 누룽지가 바삭바삭하게 잘 된다.

그렇게 하여 아침을 먹으며 계속적으로 왔다갔다 하다보니 누룽지가 다 되었다. 한 면만 해주면

한 면은 밥이 그냥이라 뒤집어서 다시 해 주면 더욱 바삭하고 고소한 누룽지가 된다.

그렇게 하여 간식그릇에 덜어 놓으면 끝.하나 집어 먹으니 고소한 것이 정말 맛있다.

설거지를 마치고 누룽지 한조작 물고 아삭아삭 먹는데 오늘 동창회와 지난해 담임샘과 만남이 있는

큰딸이 씻고 나오더니 코를 씰룩씰룩,'엄마 고소한 냄새..이것은 누룽지..' 하고 찾기 시작.

늘 좌탁위에 올려 놓으니 얼른 찾아 한조각 먹더니 '와우..오늘은 완전 과자다 과자..'

하며 아삭아삭 씹어 먹는다. 이렇게 누룽지를 만들어 놓으면 찬밥을 버리지 않고 먹게 되고

간식거리로도 참 좋다.

 

오늘은 식구들 개개인이 모두 바쁘다.나만 빼고..난 어제 하루종일 돌아 다녔더니 힘들고

피곤하고 거기에 금0에 들어가려다 쫘아아악 미끄러져 온 몸이 아프다. 참을 수 없어

오늘 그곳에 전화를 해서 '사장 바꿔줘~~' 하고 전화 하겠다고 했더니 큰딸이 깔깔 거리고 웃는다.

'엄마가 미끄러져 놓고 왜 전화해..' '야,내가 미끄러지고 싶어서 미끄러졌니 그곳이 잘못해

놓아서 그런거야.고객이 가게 들어가려다 미끄러졌는데 나와보지도 않고..완전 골수고객인데..'

그랬다. 내가 신고 다니는 신발은 모두 금0이다.어제 신었던 발목부츠도 낮으면서 편한 금0부츠..

그들은 고객을 너무 무시했다. 안본척하고 뒤돌아 서 있는 직원들..내가 한참을 가게 안을 보았는데도..

허리도 아프고 팔도 올라가지 않고 암튼 아프지 않은 곳이 없는데 다행히 오늘은 옆지기도 출근,

오후에 일찍 퇴근한다고 하지만 암튼 어제는 얼굴도 못보고 잤다. 회식이 있어 술을 얼마나 부었는지...

큰딸은 동창회 막내 녀석도 친구와 시내에 나가 쇼핑하고 구경한단다. 늘 학교에 박혀 있다보니

스트레스 쌓였다며 나간다는 녀석,외출준비를 안하네.. 나 혼자 뒹굴뒹굴 경사났다...

누룽지 간식이나 먹으며 책이나 읽어야 할 듯...

 

2012.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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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내야 생일 축하한다

 

 

 

 

 

오늘은 막내의 열아홉번째 생일날,하지만 오늘은 중요하면서 마무리 해야할 일이 있어

제대로 챙기지를 못할 듯 하여 미리 이야기를 해 놓았다.그랬더니 녀석 지난번 집에 와서도

기분이 좋지 않아 학교로 향하였는데 아침에 미안하여 케익을 배송해 주려고 했는데 그것도

안되어 그냥 문자만 넣고 내 볼일을 보러 큰딸과 나들이를 다녀왔다. 그렇게 하루를 나들이로

모두 쓰고 집에 들어오니 오후..저녁시간이다. 파김치가 되어 온 몸이 아파오고 눕고만 싶은데

저녁을 해야 하고 갈비찜을 모두 다 먹듯 하여 다시 해야 한다. 그런데 집에서 다시 해결해야

할 일도 있어 서류 정리좀 하고 막내를 위하여 먼저 책방님 집에서 보았던 <<눈>>을 오려

거실창에 붙여 보려고 큰딸과 오리고 있는데 막내가 들어 오는 소리,그런데 그 전에 큰딸이

페북을 보다가 녀석들 친구가 올린 것을 보았나보다. 막내가 친구들에게 케익을 세개나 받았다고..

집에도 어제 마침 옆지기가 회사에서 케익을 받아 왔다.먹을까 하다가 막내 생일에 맞춤하여

축하해주고 먹기로 하여 그냥 놔 두었는데 겸사 겸사 축하해 주기로 했다.

 

막내는 선물로 받은 케익중에 하나를 들고 왔다.느끼하다고 치즈케익을 좋아하지 않는데

또 큰놈은 좋아한다.느끼한 것을 좋아하는 큰딸,한뱃속에서 나왔어도 이렇게 다르다. 하늘과 땅.

그래서 치즈케익에도 촛불을 밝히고 노래를 불러주고 아빠가 받아 온 쵸코케익에도 촛불을

켜 놓고 축하를 해 주었다.오늘 옆지기는 연말이라 회식이 있어 늦는다. 우리도  나가서

맛난 것을 먹을까 했더니 막내가 싫단다. 제 생일인데 아빠도 없고 엄마가 잘 챙겨쥐지도 않았다고

집에 들어서면서부터 입이 나왔다. 엄마가 그래도 미역국에 갈비찜도 해주었고 케익에 촛불도

켜주었는데 녀석에겐 모자랐나보다. 스마트폰을 얼마전부터 해달라고 하는 것을 기회만

보고 있었더니 그게 화근이 되었다. 내놓으라고 하면 도깨비방망이처럼 뚝딱 나오는줄 안다.

요즘 두녀석 대학 때문에 얼마나 분주한지 엄마가 가정경제를 얼마나 머리 아프게 굴리고 있는지

도통 알아주지 않고 제 생각만 내세우는 녀석.오늘도 엄마는 무척 힘든 날인데 그것도 몰라주고..

큰딸은 눈에서 꽈당하는 것을 보았기에 엄마 걱정을 하는데 녀석 저녁도 툴툴거리며 먹고...

 

 

 

 

큰딸은 그런 제 동생을 보고 뭐라 그런다. 엄마가 오늘 얼마나 힘들었는데 그런다며..

엄마가 챙겨줄만큼 챙겨 주었는데 애기노릇한다며 언니랍시고 한마디 거드는 녀석,저도 실상은

생일날 나와 옆지기는 화나게 했던 일이 있다.녀석들은 그렇게 제 마음을 표현 안하고 화만 먼저 낸다.

컸다고 말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저 무표정... 큰놈은 엄마가 너무 애기다루듯 해서 그렇다고

제법 어른 스러운 소리도 하는데 내가 보기엔 두녀석 오십보백보다. 아직 모두 엄마에겐

어린애나 마찬가지다. 그래도 미역국 먹고 제 방에 들어가 화가 난 듯 무언가 하고 있어

내일 친구와 쇼핑간다고 하기에 미안해서 용돈을 주었더니 왜 주느냐고.. 조금 맘이 풀린것 같기도

하고..에효 오늘 선약이 아니었다면 잘 챙겨주려고 했는데..내 몸이 아파도.. 올해 모두 힘든 한 해

였고 막내는 특히나 힘들었을텐데 엄마에게 힘들다는 표현도 못했다.제 언니 때문에 더..

그래서 더 안쓰럽고 미안하고... 그런 맘을 알기에 엄마와 더 많은 대화를 나누고 싶고 스킨쉽도

나누고 싶지만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한마디 하면 툭 꺽이던가 다른 곳으로 튀고 만다.

작년에는 큰놈이 그랬는데 녀석은 한 살 더 먹었다고 올해 힘든 시간을 겪고 제법 어른스러워졌다.

그런데 막내는 안에 있는 것을 다 쏟아 내지 못하니 아직 그 화가 고여 있는듯 하여 미안하기만 하다.

막내야,생일 축하하고 엄마가 잘 챙겨주지 못해서 미안하고 올 한해 고생 많았다. 앞으로 네 앞날에는

희망만이 가득하고 네가 원하는 일 열심히 하여 꼭 빛을 발하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 생일 축하한다.

 

2012.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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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딸과 나들이 다녀왔어요

 

 

오늘은 정말 중대한 일이 선약으로 11시에 잡혀 있고 내가 사는 지역이 아니라 조금 더 가야하는데

대중교통으로 이용하려고 하면 버스를 타고~~ 전철을 타고~~다시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해서

큰딸을 아침 일찍 깨워 잠에서 깨지도 않은 딸을 재촉하여 아침을 먹고 준비하여 나들이 나가게

되었다. 나가기 전에 9시 땡하자마자 막내 학교로 케익을 배송하기 위하여 작년에 배송했던

베이커리로 전화를 했다. 전날 밤에 찾아 전화번호며 이것저것 챙겨 놓았는데 아뿔싸,사장님이

바뀌어서 배송이 안된단다. 알바생도 없고 이래저래 배송이 안된다니 막내에게 괜히 미안..

그래도 어쩌겠나 선약이기에 약속을 어길수가 없어 서둘러 나가게 되었고 버스로 이동하면 늦을 듯

하여 전철시간을 모르니 택시로 전철역까지 갔다.

 

택시로는 몇 분 걸리지 않는데 버스는 돌아서 가니 시간이 조금 걸린다.거기에 기다리는 시간을

가져야 하니 시간 계산을 할 수가 없다. 택시로 바로 가서 전철표를 끊어 큰딸과 추운데 오돌오돌

잠시 기다리는데 녀석 엄마에게 선물이라며 율무차를 빼준다.오래전 내가 빼주었더니 갚는거라나.

그렇게 하여 율무차로 둘이 추위를 녹이고 전철을 기다리는데 다행히 많이 늦지 않게 전철이

와 주어서 가는 곳까지 비스하게  시간을 맞추어 갈 수 있었고 눈인지 비인지 모를 것이 내려

챙겨간 우산을 쓰고 버스로 다시 이동할까 하다가 다시 택시로 이동했다. 그곳은 오빠가 사는 아파트,

그곳에서 중대한 일이 있었고 큰딸은 옆에서 세상 공부 하라고 데리고 갔는데 엄마의 보디가드.

 

 

멀리서 올라오신 분은 아침 일찍 출발하여 늦지 않고 와 주셨고 우린 서둘러서 삼십분 일찍

도착했다. 부동산 아저씨와 반갑게 웃으며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 하다보니 관계자분들이 모두

도착하여 일을 바로 마무리 할 수 있었고 일이 잘 해결되고 부동산 사장님이 기분 좋게 점심까지

사주셔서 딸과 함께 모두 모여 해장국을 먹었다. 눈도 오고 오돌오돌 추운데 뜨끈한 해장국을

먹으니 참 좋다. 배도 부르고 사주시니 더 맛있고. 그렇게 기분 좋게 일을 마치고 큰딸에게 금0에서

가방이나 지갑을 선물 하려고 그곳을 찾아 갔다.내가 사는 지역이 아니라 물어 물어 찾아 갔는데

한 곳엔 맘에 드는 것이 없고 다른 곳을 찾아 들어가는데 들어가는 입구가 반들반들 대리석 마감이다.

한발 디뎠는데 바로 꽈당,황천길 갈 뻔했다. 큰딸은 옆에서 엄마가 어떻게 되는줄 알고 깜짝 놀래서

얼굴이 하얗게 되었는데 난 이 상황이 이해할 수가 없고 어이없고..암튼 어떻게 해서든 들어가려고

했으니 매장 직원들도 무관심하고 눈비가 오는데 바닥에 제대로 깔아 놓지도 않았고 너무 미끄러운

마감재를 사용하고도 고객들에게 신경을 써주지 않음이 너무 화가났다. 정말 전화해서 한번 혼내

주려다 큰딸이 참으라 해서 말로만 욕을 많이 해주고 참았다. 그렇게 하여 또 한번 깔깔깔깔...

 

레몬차

 

다시금 전철을 타고 택시를 타고 울동네로 왔다. 한나절을 정말 힘들게 돌아 다녔더니 온몸이 파김치

처럼 동네에 들어서니 이곳저곳이 아프다. 옆지기는 회사에서 옆지기가 해야할 부분을 제시간에

잘 해주어서 일이 잘 마무리 되었고 올해 12월31이까지 부동산 구입시 세금감면 혜택기간이라

그 또한 덕을 보아서리 기분 좋게 마감을 할 수 있었다. 오늘 만난 분들 모두 다 서민적이면서도

서로 사는 것이 비슷해서인지 다들 기분 좋은 인연으로 그렇게 시간을 나눈 듯 하여 기분 좋게

큰딸과 나들이를 마감할 수 있었다. 동네에서 어제 사다 한 갈비를 거진 다 먹듯 하여 갈비를

다시 구입하고 들어가던 길에 집앞 카페에서 미남자가 해 주는 카페모카와 난 뜨끈하고 시큼한

레몬차를 마셨다. 깔끔하면서도 시큼하고 맛있는 레몬차 한 잔에 추위도 다 녹고 오늘 피로도 다

녹고..큰딸은 카페모카를 마시다 엄마의 레몬차를 마시더니 참 좋다며 다음부터는 커피가 아닌

레몬차를 마셔야겠단다. 아가씨 때는 정말 많이 마셨던 레몬차,정말 시다. 이런 것을 참 좋아했는데

나이가 들어가니 많이 변했다. 오늘 정말 힘든 하루였고 기분 좋은 하루였고 꼭 기억해야 할 하루다.

정신없이 모든 일은 순식간에 이루어졌지만 선택이 얼마나 많은 것을 변화하게 만드는지...

딸은 옆에서 보아도 아무것도 모르겠다고 그냥 집에만 있는 엄마인줄 알았는데 엄마의 다른 모습을

보니 대단하다고...요즘 엄마 옆에서 엄마의 다른 모습을 보기도 하고 많은 대화를 나누기도 하면서도

그동안의 간극을 좁혀 가고 있으니 좀더 엄마를 이해해주려고 하는 모습이 이쁘다. 그렇게 오늘

엄마와 함께 동행해 주어서 고맙고 딸의 미래도 활짝 피어나길...

 

2012.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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