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여행] 꼬마기차를 타고 제주 자연의 보고 곶자왈여행,에코랜드

 

 

 

 

 

 

 

 

어쩜 날씨가 이렇게 급변할수가 있을까? 역시 섬나라는 섬나라인가보다 제주가. 오전에는 그래도

돌아다닐만 했다. 그렇게 하여 용두암과 애월해안도로를 잠깐 그리고 신비의 도로를 체험하고

어승생을 지나 이곳 [에코랜드]까지 왔는데 오는 길이 정말 '으시시시시'하다. 이곳은 막내가

제주에 오면 꼭 가봐야할 곳이며 꼬마기차를 꼭 타봐야 한다고 검색을 통해 찾아 보고는 옆지기와

함께 전날에 모바일쿠폰도 모두 다운받아 놓고 공항에서 차를 렌트하면 할일쿠폰책도 주길래

잘 챙겨 놓고 쿠폰 할인을 받기 위하여 책자의 할인쿠폰을 오려서 가져갔지만 책자는 되지 않고

모바쿠폰만 적용이 된단다.그래봐야 일인당 500원 할인다. 우리는 4인가족이니 2000원 할인받았다.

그런데 날씨가 도움을 주지 않는다. 갑자기 날이 안좋아지면서 춥기도 하고 안개가 너무 자욱하게

끼어서 무섭기도 하고.암튼 추워서 기차를 타고 여행하는 중에 내릴수가 없었다.그냥 기차를 타고

내리지 않고 죽 가면 40분에서 한시간정도 소요되지만 중간 중간 내려서 구경을 하거나 체험을

하게 되면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 기차는 10분정 간격으로 계속이어지니 구경하고 다음 기차를

타면 된다. 

 

 

 

 

 

 

 

곶자왈 -  

세계에서 유일하게 열대 북방한계 식물과 한대 남방한계 식물이 공존하는 제주도의 독특한 숲 또는 지형을 일컫는다. 곶자왈은 나무·덩굴식물·암석 등이 뒤섞여 수풀처럼 어수선하게 된 곳을 일컫는 제주도방언이다. 형성된 용암에 따라 크게 4지역에 걸쳐 분포하는데, 한경-안덕 곶자왈지대, 애월 곶자왈지대, 조천-함덕 곶자왈지-대, 구좌-성산 곶자왈지대이다.

[출처] 제주 곶자왈 | 두산백과

 

에코랜드는 꼬마기차를 타고 제주 자연의 보고인 [곶자왈지대]를 한바퀴 돌며 자연을 체험하는 곳이다. 그런데 우리가 간 날은 정말 날씨가 밖에 나가고 싶지 않은 날에 너무 추웠고 난 용두암과 신비의 도로를 거치며

사진을 찍었더니 팔이 무척이나 아프기도 하지만 이곳 에코랜드에 와서 몇 장 사진을 찍지 않았는데 안찍힌다.메모리카드가 꽉찬 것이다.그래서 다 옮겨 놓은 사진들이지만 혹시나 해서 지우지 않은 사진들인데 필요 없는 사진들을 지우느라 귀노만 방송을 듣고 가끔 가끔 창밖을 보며 구경할 뿐 제대로 구경을 못했다.더불어 비와 안개 때문에 앞도 잘 보이지 않아 구경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하지만 가까이서 보는 곶자왈은 다른 날과 다른 계절에 오면 정말 좋을듯 했다.

 

 

 

 

 

우리와 우리 앞 자리에 앉은 가족만 내리지 않고 계속 기차에 앉아 있고 날씨가 좋지 않아도 다른

사람들은 중간중간 내려서 체험을 하는 듯 하다. 큰딸은 몹시 춥다며 달달달,난 팔도 무척이나

아프고 메모리카드의 불필요한 사진을 지우다 보니 아픈 팔이 더 아파 카메라를 들 수도 없다.

날은 우중충하여 사진도 잘 찍히지 않고 그냥 눈으로만 곶자왈의 자연을 담아야 했다. 봄이나 여름

에 온다면 정말 멋있겠다는 혹은 눈 쌓인 겨울에 와도 정말 멋지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지만 역시나

우리가 온 날은 여러모로 운이 좋지 않은 듯 했다.그래도 이렇게 멋진 자연을 체험했다는 것이 좋았다.

 

 

 

 

 

날씨가 좋았다면 에코랜드도 정말 기억에 남을 좋은 곳이었는데 날씨가 도움을 주지 않았고 다른

이유들도 한꺼번에 나쁘게 작용을 하여 다음을 기약하는 아쉬움을 남기는 곳으로 남게 되었다.

꼬마기차에서 한번도 내리지 않고 그냥 앉아서 구경했기에 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지만 기차

에서 내리니 밖이 어둑어둑하다.비와 안개로 인해 오후5시도 안되었는데 무척이나 늦은 시간처럼

어둑어둑,빨리 우리의 숙소 근처로 가야 하는데 갈수록 한치앞도 보이지 않는다. 처음 숙소는 콘도

를 예약해 놓았었는데 콘도에 가보니 근처에 편의시설이 없는 듯 하고 옆지기가 제주에 오기 전에

황토팬션을 한참 검색해 보고는 그곳을 맘에 들어했고 우리도 날도 추우니 뜨듯한 곳에서 침질좀

하자며 황토팬션으로 숙소를 바꾸었다.에코랜드에서 이제 우리의 속소를 향하여 출발...

 

*제주여행을 가기 전에 제주모바일쿠폰을 다운 받아 가면 유용하다.

 

 

2013.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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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 제주여행의 별미와 같은 '신비한 도로' 체험

 

 

 

 

 

 

 

제주여행 두번째 여행지로 '신비의 도로'에 갔다. 이곳에 가기 전에 여행지를 정하지 않고 와서

조금 헤맸다.동부로 갈까 서부로 갈까 하다가 동부권으로 가다보니 이게 아닌듯 하여 애월에서

차를 돌려 <신비의 도로>로 가서 <어승생승마장>에서 말을 타고 그리곤 우리가 일박을 하기로

정해놓은 숙소 근처로 가자고 했다.그게 나을듯 하여 다시 없던 계획을 수정하여 이호해안도로를

달려 가다가 급수정 하여 '신비의 도로'로 가는 길은 그리 복잡하지도 않고 차도 우리가 살던 육지

와는 다르게 많이 않고 신호등도 없어 한적하니 달리기 참 좋았다.

 

신비의 도로 내리막인데 우리 눈의 착시처럼 '오르막'으로 보인다는 곳인데 이 곳이 세계에서

가장 긴 '도깨비도로'란다. 한가지만으로 그런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도로도 그렇고 주변의

풍경이 함께 작용을 한 것일텐데 정말 신기하다.이곳에 가면 '신비한 도로 시작' 푯말이 보이고

체험을 해 보려는 차들이 비상등을 켜고 기어를 중립에 놓고 신비한 도로 체험을 하는 거북이 차들을

많이 보게 된다. 페달을 밟지 않았는데도 차는 그냥 진행한다.그렇다면 내리막인데 오르막으로 보인다는.

 

 

 

 

 

여기가 <신비의 도로>다 눈으로 봐도 오르막 같은데 이곳이 '내리막'이라는 것. 신비의도로 옆에

펀펀도깨비 카페가 있다.처음엔 어떻게 체험을 하는지 몰라 그냥 갔다가 카페 주차장에 차를 주차

하고 카페에 가서 간식으로 한사람당 어묵을 두개씩,천원이다. 뜨끈한 국물 한 컵과 함께 맛있게

먹으며 주인아저씨께 여쭈어 보았다. 별별 사람이 다 있다며 도깨비도로에 대하여 말씀해 주시는

아저씨,딸들은 분명 눈으로 봐도 오르막인데 왜 이 도로고 내리막이냐며 못 믿겠다는 표정.

그래서 우리도 맛있는 어묵을 먹고 체험을 했다. 다른 사람들은 정말 별별 것으로 다 확인을 해

보고 있다. 빈 막걸리병을 굴려 보는 사람도 있고 수평계로 확인을 하는 사람들도 있단다. 

그런데 도로도 정말 도깨비처럼 요상했지만 그 앞에 펼쳐지는 풍경이 좋아 큰딸과 함게 풍경을 

담았다. 초원 위를 한가로이 거니는 소도 그렇고 '까악까악' 여유롭게 날아 다니는 까마귀떼들을

보니 제주도는 제주도다.

 

 

 

 

체험중인데 오르막으로 보이는 내리막길

 

분명 내리막인데 오르막처럼 보인다

 

이곳에 도착하니 점심시간이 조금 지났다.아침에 먹은 김밥 한 줄과 용두암에서 먹은 <오메기떡>

하나가 그래도 든든했던가보다. 이곳에서 어묵은 한개에 500원 그래서 두개씩 먹고 뜨끈한 국물을

먹은 후에 신비한 도로 체험에 나섰는데 차를 타고 체험을 하면서도 믿지 못하는 내리막길,그러나

오르막처럼 높게 보인다는 것.그래서 두번이나 해봤다.딸들이 정말 신기하다며 한번 더 하자고

해서 두번 했는데도 믿을수가 없다. 그렇게 승용차나 관광버스나 이곳에 와 한번씩 도로체험을

하고 내려서 도로를 다시 보기도 하지만 눈에는 오르막처럼 보이는데 분명 내리막이라는 것이다.

기어를 중립에 놓고 폐달을 밟지 않아도 차가 내려가니 내리막인데 오르막을 오르는것처럼 도로가

높게 보이니 정말 보고도 믿지 못하는 도로가 이 <도깨비 도로>가 아닌가 한다.

그래서인지 도깨비카페및 조형물들이 주위에 있어 잠깐 구경을 할 수도 있다.

 

 

 

 

<어승생 승마장 가는 길> 

 

 

 

 

 

신비한 도로체험을 하고는 근처 <어승생승마장>에 가서 말을 타기로 했다. 딸들이 제주에 가면

말을 꼭 한번 타보겠다고 해서 갔는데 가는 길에 비가 점점 더 내린다.날도 어둑어둑해지고..

점심이 조금 지난 시간인데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흐려 있어 말을 탈 수 있을까 하며 갔는데

들어서는 입구에서부터 딸들이 코를 막고 말을 타지 않겠단다.왜... 말똥냄새가 난다며 싫단다.

그런데 사진만 찍고 내리는 것도 9000원 짧은 코스를 타는 것도 그렇고 4인가족이 한번씩 타려면..

딸들은 말을 보았으니 됐다면 그냥 가잖다. 말을 타러 와서 승마장에서 키우는 개에 더 관심을

가지는 녀석들,개를 보러 온것인지 말을 타러 온것인지.암튼 짧은 코스라도 타보고 가라고 해도

두녀석 끝까지 타지 않겠다고 해서 가던 길을 되돌아 나와야 했다. 그렇다고 손해를 본것도 아니고

길이 이쁘니 이렇게 들른 것만으로도 만족하며 어승생을 벗어나 어디로 갈까 하다가 막내가 <에코랜드>

에는 꼭 가보고 싶다고 해서 <에코랜드>로 향하는데 날씨가 점점 우리를 도와주지 않는다.

비와 안개가 주위 풍경은 물론 제주를 삼키고 있는것처럼 우린 무슨 괴기영화의 한 장면 속에

있는 것과 같은 풍경 속으로 달려갔다.에코랜드를 향하여.

 

2013.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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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 제주의 푸른바다를 품은 용두암

 

 

 

 

제주공항에서 제일 가까운 곳이며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은 '용두암'이지 않을까.공항에 도착하니

비가 부슬부슬 내려서 빨리 한 곳이라도 가야만 할 듯 하여 제일 가깝고 얼른 가자고 한 곳이

용두암이었다. 청주공항에서는 딸들이 말썽이더니 제주공항에서 렌트한 차에 문제발생을 일으킨

옆지기 때문에 잠시 시간을 지체하다가 용두암에 도착했다.그런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왜 그리

중국여행객들이 많은지 여기가 우리나라인지 중국인지 도대체가 모르겠다. 관광제주를 느끼는

순간이다. 그런데 돌이켜 생각해보니 평일인데 이렇게 해외여행객들이 많은가 하는 생각,정말

사진을 찍어야 할 곳에 중국여행객들이 주객이 전도된것처럼 모두 차지하고 있고 막무가내라

우리도 그에 뒤질세라 얼른 찍어야 하는 상황이 계속 되었다.

 

 

 

 

 

 

딸들 손을 잡고 이렇게 여유롭게 여행을 다니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는데... 얼마나 기다린 시간인지

정말 좋다. 녀석들의 깔깔거리는 웃음소리를 들어가며 여유롭게 거리를 걸어가며 바람도 느끼고

파도소리도 들어가며 서로의 체온을 느끼며 눈을 마주하며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여행을 다니다보면 서로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가 참 많다.서로의 손을 잡을 수

있는 기회도 많고 마음속에 담아 두었던 말도 꺼내어 세탁하여 깔끔하게 빨아 햇볕에 말려 뽀송뽀송

하게 할 수 있는 그런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여행.제일 가까운 사람이라 할 수 있는 가족이지만 어쩌면

제일 멀리 있었는지도 모르는 시간을 우리는 가지고 있었다.그런 시간을 이번 여행에 모두 풀어 놓기를.

 

제주바다를 품고 있는 검은 바위 용두암,오늘따라 제주바다가 더 검은빛을 띠고 거칠게 다가온다.

비가 내리는 이 시간이 우리에게는 더욱 애착을 갖게 만든다. 울퉁불퉁 바위가 움푹 들어간 부분에

잠깐 들어가 비를 피하며 서로의 체온을 느끼듯 서로의 손을 잡고 용두암을 바라 보며 사진을 찍고

소중한 시간을 핸펀에 담고 저장하고.언제쯤 꺼내어볼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우리의 소중한 시간은

하나도 흘려버리지 못하고 하나 하나 저장하며 듣는 파도소리는 정말 좋다. 이 소리를 듣고 싶었지만

우린 얼마나 많은 시간을 기다려 여기까지 여기까지 왔을까. 조금이라도 더 담아 보라며 내리는 비를

아랑곳하지 않고 담고 담고...

 

 

 

 

 

여행은 가까운 사람과도 거리감이 있는 사람과도 참 좋은 시간이다.뒤돌아 생각해보니 딸들과

이렇게 여유롭게 가족여행을 다녀온 것이 정말 오래되었다. 녀석들은 어릴 때 했던 여행을 다

잊었다고 하면서도 가끔씩 이야기를 꺼내면 그때가 정말 좋았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 또

그런 여행가자'라고 한다. 자유롭게 어딘가를 정하면 여행지를 많이 정하지 않고 여유롭게 가며

가며 들리는 여행을 한다. 자고 싶은 곳도 가다가 맘에 드는 곳을 정하여 들어가니 가끔 정말 짜릿

한 순간을 맞게도 된다. 하지만 그런 모든 것들이 여행의 묘미가 아닌가 한다. 이번 여행도 그렇게

시작되었다. 이곳을 첫번째 여행지로 정한것은 아니었다. 늘 막내와 옆지기가 제주지도를 펴 놓고

어디를 갈까 정하더니 막상 공항에 도착을 하니 정하지 못했단다. 서로 가고 싶은 곳만,아니 가봐야

할 곳을 이야기 했던 것 같다. 할수없이 그냥 발길 닿는대로 갑시다.그렇게 하여 처음으로 용두암을

가기로 한 것이다. 그런데 제주바다의 시원한 바람을 쐬고나니 이렇게 바닷바람을 쐬는 것만으로도

풍족한 기분이 들었다.너무 욕심내지 않기로...

 

28일 찍은 사진...

 

용두암에서 사 먹은 간식 [오메기떡]

 

오메기떡 - 제주도 고유의 향토떡으로 유명한 오메기떡은 흐린좁쌀이라고 하는 차조와 찹쌀,

팥,쑥이 주재료이며 간식 또는 아침식사 대용으로 좋단다.우리도 아침에 김밥 한 줄로 대충 먹었고

점심을 먹기엔 시간이 조금 이른듯 하여 오천원에 4개하는 [오메기떡]을 사서 간식으로 먹기로 했다.

그런데 막내는 한입 베어물더니 '뭐야,이거 외할머니가 해주는 그런 팥떡 아냐..' 하며 안먹겠단다.

떡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녀석이라 '엄마가 먹을께 먹지마' 했다.그런데 한 입 베어물어보니 맛있다.

안에 앙금이 들어 있어 맛있다.큰딸이 막내에게 '너 이거 안먹으면 후회한다.앙금까지 먹어봐 맛있지.'

했더니 다시 먹겠다고 얼른 집어간다.그러더니 맛있다며 다 먹는다.하나를 먹었는데 배가 든든하다.

찹쌀이라 그런가.암튼 용두암을 보기 위하여 비가 내려 미끄러운 계단을 오르내리고 중국여행객들이

많아 시끄러운 가운데 에너지가 모두 소비된 느낌이었는데 오메기떡을 하나 먹고는 다시 충전,기분이

좋아져 인어상이 있는 곳에서 한참 시간을 보내고 거리도 조금 걸었다.용두암은 제주공항에서 10분

거리에 있어 제주 첫여행지로 삼거나 혹은 여행 끝에 들러도 좋을 곳이다.우린 처음과 끝을 이 용두암

으로 했다. 날씨가 완전히 달라서 다른 느낌의 용두암을 만났다.다음 여행지는 정하지 않고 동으로 갈까

서로갈까를 갈팡질팡 하다가 이호해변을 따라 한번 달려 보기로..

 

2013.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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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 떠나요 제주로 우리함께

 

 

딸들이 중학교 고등학교를 가고부터 여행을 자유롭게 하지 못했다.더구나 고등학교를 기숙학교로

가게 되면서 더욱 시간을 내지 못하여 큰딸 수능을 끝내면 올레길을 엄마와 함께 걷거나 해외여행을

가기로 한 것이 한번더 뛰겠다고 하여 패스,그리고 또 두녀석을 함께 대학에 보내게 되면서 더욱

시간조절이 힘들어져 겨우 우격다짐으로 가족모두의 의견을 조율하기 보다는 막무가내식으로

'가는거야..어쩔 수 없어..' 하며 막차를 타듯 2월말에 여행을 잡게 되었다.모든 것을 급하게 그리고

그 전에도 개개인 모두 바쁘고 난 병원을 다니며 아픈 팔을 치료하고 독감에까지 걸려 아무생각도

없이 그냥 가족들 가는 것에 따라가듯 가게 된 여행이었다.

 

 

25일 아침에 떠나서 27일 오후에 오는 것으로 옆지기가 비행기표를 끊어 놓았는데 큰놈이 갑자기

수강신청이 25일 아침,그러니까 비행기 떠나는 시간에 있다며 안된단다. 어쩔 수 없이 또 부랴부랴

비행기표를 알아보고 하루씩 뒤로 미루었더니 휴일할증료가 붙는단다. 그래도 표가 있는 것이

다행이라 여기고 그냥 가기로 했다. 24일은 큰딸 이사를 하려다 하루 오티를 다녀와 피곤하다고 해서

25일 수강신청을 끝내고 가자고 했는데 그게 또 잘 되지 않아 녀석은 짐을 꾸려 가는 중에도 입이 불뚝

나와 있어 짐을 어떻게 옮기는지도 모르고 이사를 하게 되었는데 다행히 친구에게 미수강된것 빈자리가

나면 수강을 해달라고 한 것이 잘되었다고 한다. 방도 맘에 안든다고 하더니 짐을 옮겨 놓고 나니

맘에 든단다. 그렇게 하여 이사를 마치고 저녁에 오자마자 다시 여행가방을 싸야만 하는 바쁜 일정이

되었다. 무얼 싸야하나? 모두가 물음표만 가지고 있었다.가볍게 가기로 한 것이다.녀석들은 가방도

들고 가지 않겠다고 하고 난 가방이라고 가져가라고 하고... 암튼 케리어는 하나만 가지고 가기로,

대신에 난 등산가방을 하나 메고 가기로 했다.디카에 책에 내가 챙겨야할 물건이 제일 많았던 것.

 

  

 

 

 

새벽 5시부터 일어나 준비하여 시간안에 여유롭게 도착할 수 있었다.전날 짐을 꾸리다보니 짐이

얼마 없다고 하는데 옷가지만 챙기다보니 케리어가 꽉찬다. 4인가족이니 여유로 옷 한벌씩만 넣어도

많았던 것.하지만 최소한의 짐만 가져가자며 그렇게 챙기고 혹시나 해서 난 넷북에 책도 챙겼다.

삼일을 비우면 읽어야 할 책이 밀리기 때문에 짬짬히 읽기 위하여 어쩔 수 없이 눈물을 머금고..

그런데 일은 공항에서 출발전에 일어났다.녀석들이 가방을 가져가지 않겠다는 것을 큰놈만 하나

메고 가라고,이젠 아가씨들이니 자신의 짐은 스스로 가지고 다니라고 했더니 겨우 겨우 하나 메고

나왔는데 두녀석 공항에 도착해서 '신분증 가져왔어?' 했더니만 '아니..우리가 왜 가져와.엄마

아빠가 결제할텐데..' 이런 두녀석 이제 애가 아니라 성년이라는 것을 잊고 있는듯.이젠 미성년자를

벗어났으니 민증을 몸에서 떼어놓지 말라고 했건만,한번 그런 일이 또 있었다.몸만 달랑달랑 온 것이다.

갑자기 짜증게이지가 확 올라가고 두녀석에게 한마디 했더니 출발전부터 그러니 서로 감정이 좋을리

없었는데 종이쪼가리 신원보증서로 녀석들이 무사통과하게 되어 다행,두녀석은 종이쪼가리 보다는

작은 민증이 더 낫다며 다음부터는 꼭 챙기겠단다. 민증이란 것이 어른들에게는 당연한 것으로 생각

되는데 녀석들에게는 아직 낯선 것이었나보다. 이제 익숙해지겠지.

 

 

 

 

 

여행은 뭐니뭐니해도 날이 좋아야 한다.우여곡절 끝에 출발할 수 있었고 아침밥 대신에 공항에서

김발 한 줄로 겨우 허기를 떼우고 비행기에 올라 제주에 가서 <성게미역국>을 먹자는 농담까지

하며 비행기에 탔는데 오후에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가 그리 반갑지는 않았다. 날씨를 몇 번이나

확인했건만 어찌 맑은 날만 기대할 수 있을까? 사람도 기쁘고 슬프고 감정의 기복이 있듯이

날씨도 변화무쌍한데 우리가 가는 날만 좋기를 바란다는 것은 욕심이다. 비가 내릴까봐 우산

하나에 우비는 2개를 챙겼다.막내가 '엄마,제주에서는 우비를 찾기 힘드니 우비는 꼭 챙겨야 돼.'

해서 아니 등산가방을 메고가니 가방에 든 우비 2개는 덤으로 따라간 것이다. 공항에서 흐리더니

하늘도 흐리다. 그래도 높이 올라가니 구름 위를 날고 있어 창측에 앉은 난 옆에 앉은 큰딸에게

농담 농담,'우리 구름탄 손오공은 아니어도 구름탄 000이야..ㅋㅋㅋ' 그렇게 깔깔 거리기도 하고

가져간 책도 조금 읽었다.  

 

 

 

 

 

 

 

청주공항에서 제주공항까지 45분,제주에 45분만에 오는데 새벽5시부터 강행군이니 아 벌써 피곤하다.

그런데 문제발생,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청주공항에서는 흐리기만 했는데 역시나 섬나라라 그런가

다르다.우산은 케리어에 들어 꺼내기도 귀찮고 그냥 비를 맞고 다녔다.그런데 육지와 섬나라 공기가

다르다.비가 내려도 벌써 가슴이 뻥 뚫리는 것처럼 시원하다. 거기에 이국적인 풍경이 벌써 가슴을

뛰게 만든다. 아침을 먹고 이동할까 했지만 공항에서 먹은 김밥 한 줄로 만족하기로 하고 비가 더

내리기 전에 용두암에라도 다녀오자며 용두암으로 향했다. 제주공항에서 가까우니 가기도 좋고

울식구들 다녀왔어도 가물가물한단다.이런. 꼭 내가 언제 다녀왔는지 상기시켜 줘야 그제서야

'아하..' 한다.우리의 제주여행 앞으로 잘 이어져야할텐데..무탈하게...

 

*여행일시: 2013.2.26 ~28 오후 3시까지(2박3일 가족여행)

 

*다녀 온 곳:

첫째날:용두암, 신비의 도로, 어승생승마장, 에코랜드

숙소:제주 선흘리 황토팬션

두번째날:만장굴,비자림,성산 일출봉,섭지코지에서 중문으로 이동

숙소:한국콘도

세번째날:여미지 식물원,올레8코스 해변,용두암

 

*제주에서 맛 본 음식

첫째날:제주흑돼지 주물럭

두번째날:제주고등어구이,제주흑돼지삼겹살,돔회,

세번째날:제주갈치조림

 

*제주에서 맛 본 간식

첫째날:용두암에서 오메기떡,신비의 도로에서 어묵(참 맛있게 먹었다)

두번째날:만장굴에서 아이스크림,핫바,초콜릿. 성산일출봉에서 회오리감자,어묵,핫바,닭꼬치

중문에서 오징어포에 맥주,컵라면,귤,천혜향.

 

2013.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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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과 함께 삼월 시작

 

무늬조팝

 

어제 저녁시간에 청주공항에 도착하여 발을 내디디니 제주하고는 날씨가 너무 다르다. 우리가

제주로 떠날 때는 약간 춥다고 느꼈던것이 제주에 도착해서는 비가 내렸고 그뒤 이틀은 정말

파란하늘을 볼 수 있는 선물받은 날처럼 날씨가 너무 좋았는데 오는 시간부터 흐려지기 시작했었다.

그리고 도착해서도 흐리더니 조금 쌀쌀,그래서였을까 힘들게 운전하고 다녔던 옆지기는 몸살 감기에

걸리고 말았다. 제주에서부터 조금 감기기운이 있다싶었는데 집에 와서 완전한 감기,그런데

삼일절이라 병원이 문을 열지 않았다. 내가 감기에 걸렸을 때 받아 놓고 먹지 못한 약이라도

먹어야 할 듯.

 

식구들이 모두 피곤했더니 일찍 자고 아침 늦은 시간까지 잠을 자느라 집안이 다 조용한데 여시

혼자 안방으로 딸들 방으로 왔다갔다하며 낑낑거리며 식구들을 깨운다. 삼일동안 집을 혼자

지켜서인지 나만 제 눈에서 사라지면 낑낑거리며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찾고 낑낑...녀석 그리곤

날 찾으면 안심이 되는지 누워 곤하게 잠을 잔다. 아침에도 녀석이 하도 낑낑거려서 거실에 나와

잤더니 내 옆에서 조용히 잔다.그러다 베란다에 돌아 다니며 초록이들 물을 주는데 또 찾는다.

초록이들은 삼일동안 집을 비운 사이 한껏 물이 올라 있다.군자란은 꽃대가 더욱 쑤욱 올라와

있고 무늬조팝엔 꽃망울이 보이고 여기저기 새순이 보인다. 봄이 더 가까이 다가와 있다.

 

늦은 아침,아침에 무얼해서 먹을까 하고 생각해 보았는데 아무것도 없다.찬밥 남은 것이 그대로

있어 김치에 콩나물을 넣고 얼큰하게 김치국을 끓이다가 찬밥을 넣고 김치죽을 끓였다. 달걀 하나

풀어서 넣고 뭉근하게 끓여 주었더니 칼칼하니 맛있다.뜨겁게 하여 옆지기보고 먹어 보라했더니

괜찮단다.먹고 얼른 감기약을 먹으라 했더니 뜨겁고 얼큰한 김치죽을 두그릇 먹고 감기약까지

먹고는 찜질기를 틀고 자고 있다. 나도 어제는 정말 눈도 피곤해서 따끔거리고 머리는 바늘로

찌르듯 아팠는데 오늘은 말끔하다. 오전엔 제주에서 사온 초콜릿과 달콤한 하우스 귤을 먹었더니

아직 제주의 그 맛이 남아 있는 듯 하여 또 가고 싶다는 생각뿐... 이제 슬슬 내 일상으로 돌아와

딸들 살림도 내보내야 하고 삼월 새로운 달 봄의 시작이니 집안일에도 좀더 충실해야 하는데

오늘따라 봄바람이 심하게 부니 마음도 심란하게 흔들흔들...그래도 봄이 와 있다고 느껴서일까

괜히 몸도 마음도 가벼워지는 느낌이다. 삼월 한 달도 건강하게 홧팅...

 

20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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