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이들을 보면 봄은 봄이다

 

 

 

군자란

 

초록이들을 보면 하루가 정말 기분 좋아진다. 

꽃도 사람도 피는 시기가 다 다르다. 그 많은 군자란도 저마다 피는 시기가 다르다.

지난 가을에 핀 녀석도 있는가 하면 겨울에 핀 것도 있고 이제 봄을 맞아 서서히 올라면서

하나 둘 피어나고 있는데 그것이 또한 모두 다르다. 정말 희한하다.

겨울동안 잠들어 있는 듯 해도 이렇게 꽃대를 품고 있었다는 것이 얼마나 기특한지.

 

 

 

무늬조팝

 

올해는 무늬조팝이 정말 믾이 필 듯 하다.

지난해에 몇 개 피어 신기하다며 보았던 녀석이 올해는 새순이 많이 나오더니

하루가 다르게 꽃몽오리를 맺고 이렇게 하루가 다르게 피어나고 있다.

작은 녀석이 무리를 지어 피어 가만히 보고 있음 이쁘다.

가냘픈 가지에서 이런 꽃이 핀다는 것이 또한 신기하기만 하다.

생명은 모두가 경이롭다.

 

미나리

 

화분에 미나리도 많이 돋아 나와서 한번 뜯어 먹어야 할 듯 하다.

이녀석들 화분이 좁아 많이 퍼지지도 못하면서 늘 이렇게 파란 싹을 보여주고 있어 이쁘다.

몇 잎 되지 않지만 뜯어 전이라도 부치면 미나리 냄새가 향기롭다.

 

 

 

봄이 오고 날마다 집안 한바퀴 돌며 초록이들 챙기는 것도 정말 시간이 많이 간다.

분갈이 해야할 것들도 있고 씨를 뿌려야 할 것도 있고 화분 정리를 해야할 것도 있고...

날마다 물주고 스프레이를 해주는 것도 시간이 많이 가는데..

그래도 늘 이렇게 화산함을 선사해 주니 기분 좋다.

녀석들이 있어 누구보다 먼저 봄을 선사받는 기분이다.

 

2013.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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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와는 다르게 햇살 반짝

 

 

어제는 봄비도 지나고 쌀쌀하더니만 정말 오늘은 어제와는 다른 날이 밝았다.

오늘은 오전에 병원치료가 있어 어제 너무 피곤해서리 일찍 잠자리에 들었더니 허리가 너무 아프다.

잠을 오래잘 체질이 안닌지 조금 더 자면 허리가 아프니... 얼른 아침을 챙겨 먹고 병원갈 준비,

날이 좋으니 괜히 설레인다.요즘 맘이 밖으로 돌고 있는지 통 책을 잡을 맘이 나지 않는다.

 

두툼한 옷을 입을까 하다가 그래도 얇은 옷을 입고 나섰는데 그리 춥지 않다.아니 딱 좋다.

기분도 좋고 가뿐한 맘으로 치료를 받았는데 샘이 화이트데이라고 사탕하나 먹고 시작하잖다.

에효 안먹고 싶은데 어쩔 수 없이 받아 입에 넣었는데 이건 사탕주고 병주는것도 아니고

전문병원에서 진료를 받아 보아야 할 듯 하다며 병 주고 약 주듯 한다...ㅜ 그래도 오늘은

화이트데이에 날도 좋으니 참자.

 

병원 앞에 있는 다00에 들러 이쁜 밀대걸레 하나 사들고 와서는 팔이 아프지만 신나게 집안 먼지를

쫙 쫙.. 베란다 문까지 활짝 열어 놓았더니 뽀송뽀송한 것이 기분도 상큼. 베란다 초록이들 물도 주고

스프레리 해주고 눈데이트 한번 해주었더니 오늘따라 더 이뻐보인다. 군자란이며 아젤리아 그외

모든 것들이 하루가 다르게 이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군자란 꽃은 정말 하루가 다르다. 날이 너무

좋아서 힘들지만 그래도 뒷산에 다녀오려 한다. 봄비가 다녀가고 날도 좋으니 밭을 일구시는 분들이

간간이 보인다. 나물캐러 다니시는 분들도 있고. 얼른 나도 가서 봄비가 다녀간 숲의 포근한 냄새를

맡고 와야할 듯.봄비가 다녀 간 후 산수유는 더욱 노란 옷으로 바꾸어 입어 뒷산의 생강나무도 궁금

하다.봄비 지나고 나무와 생명들은 더욱 봄의 기운을 빨아 들이고 이제 스멀스멀...

 

2013.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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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립니다.

사단법인 한국블로그산업협회(KBBA)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방송통신위원회, 한국인터넷진흥원, 서울시가

후원하는 제 4회 2013 대한민국 블로그 어워드 개인부문에 취미/여가 부문 Top100으로 선정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한국블로그산업협회 입니다.

처음에 안내해드린데로. 3월 11일부터 31일까지 심사 및 투표가 진행될 예정입니다.[http://snsawards.com/iblog]

투표 배너는 각 포털사 및 추천사에 투표기간중 오픈될 예정입니다. [물론 개인이 자체적으로 홍보를 하셔도 됩니다.]

 

심사는 전문가심사와 투표점수를 합쳐서 4월달에 확정이 될 예정이며 시상식은 4월 12일에 진행될 예정입니다.

첨부와 같이 투표에 사용될 우수블로그 배너를 보내드리오니, 투표사이트로 연동하시면 많은 도움이 되실것 같습니다.

혹, 블로거 소개의 글을 못 보내주신 경우에는 이 이메일로 보내주시면 투표 페이지에 올려드리도록 하겟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서란투표하기

 

http://snsawards.com/iblog/vote2012_04/1988 

 

(투표해주신 분들 감사드립니다~~^^ 행복하세요~~^^)

 

 

살다보니 이런 일도 있다.

아니 블로그활동을 하다보니 이런 일도 있다...

모두다 [덤]으로 얻어지는 일들이라 그냥 즐기기로 했다.

욕심을 낸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즐기는 편이 오히려 더 즐겁다.

 

오늘은 지난 2월말 [제주여행] 편을 다 마무리 짓지 못해

성산 일출봉 이야기를 올리고 뒷산 산행을 가려고 했는데

이미지 편집기에서 사진이 보이지 않고 사진파일명만 나온다...ㅠㅠ

이럴 때 가끔 있는데 예스가 아직 먼저 [스크립트 오류]가

말끔하게 해결되지 않은 듯 하다.

글에서 보여지는 맨 밑의 [글보내기] 가 보였다 안보였다...

아직도 오류중인 듯~~~

뒷산 산행을 하고 싶은데 날이 맑지 않으니 망설여진다.

 

그래도 오늘 하루 나의 일상은 '화창하게'~~

모두모두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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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들의 홀로서기

 

 

지난 밤에 봄비가 살짝 다녀가고 날이 꽤 쌀쌀하다. 비가 내린 후의 숲은 어떨까 싶어 아침에 딸들

베란다 문을 열고 뒷산을 바라보니 봄비에 축축히 젖은 나무를 보니 달려가고 싶은데 미끄러워

미끄러질까봐 그만 마음의 문을 닫아 버렸다. 2007년 700고지에서 하산길에 미끄러져 바윗계곡으로

굴러 손등뼈도 부러지고 오랫동안 고생한 정말 아픈 경험이 있으니 이런 날은 뒷산이라도 조심 또

조심을 해야하는데 게으름을 피우면 계속 머뭇거리게 될까봐,무기력이 스멀스멀 올라올까봐 강행군을

하려던 마음이 쌀쌀한 바람에 닫쳐버리고 말았다.

 

어젯밤엔 악몽에 시달리느라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 잠들자마자 나도 모르게 지른 소리에 내가

놀라 잠이 깨고 꿈이 너무 선명해 말똥말똥 그러다 잠든 후에 다시 계속되는 악몽,몸이 아플 때는

악몽을 잘 꾸기에 그냥 넘기기로 했는데 아침 일찍 막내가 늦을지 모른다며 모닝콜을 해달라고 해서

게속 전화를 해도 받지 않아 받을 때까지 하다보니 조금 남아 있던 잠까지 달아나고 말았다. 옆지기

출근하는데 그냥 누워 있다가 일어났지만 밥맛도 없고 어제 산에 다녀와서인지 팔은 아프고..

 

스무살 막내는 제가 살고 있는 곳으로 전입을 하고 싶다고, 나 또한 스무살에 울아버지께 내 호적을

파가겠다고 했다가 아버지께 혼난 기억이 있다.그래서 차근차근 앞으로 이렇게 하려면 전입을 해야

한다고,내 호적이 필요하다고 몇 번이나  부딪혀서야 전입신고를 하고 주택청약을 넣었던 기억이 있다.

고등학교에 들어가면서 홀로서기를 하며 언니와 자취를 하며 살게 된 것이 엄마와 아버지 품을 떠나게

된 계기가 되었고 지금까지의 길이 되었다. 막내가 오늘 갑자기 그런 이야기를 해오니 나의 그때 생각이

문득 나며 아버지가 그 때 이 마음이셨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버지가 내가 호적을 파간다고 하니

무척 서운해하셨다.결혼전에는 아버지 밑에 두고 싶다고..별거 아닌 듯 하지만 사소한 것에서 오는

서운함...나도 막내에게 다른 방법을 알아 보라고 했지만 괜히 서운하다. 딸들은 서로 다른 곳에서

한참 [홀로서기]를 하고 있다. 큰놈도 이젠 꽉 찬 강의 때문에 일상으로 복귀한 듯 하다. 혼자 밥을

해 먹는다는 것이 쉬우면서도 힘든 일이란 것을 알아가고 있는 중이며 막내 또한 혼자서 서울생활을

해야하니 그 또한 힘들다. 늘 엄마가 옆에서 챙겨주는 것도 아니고.

 

밥을 먹으면서도 잠을 자면서도 녀석들 생각 뿐이다. '밥은 챙겨 먹었는지..집에 들어와 잠을 자는건지.'

모든 것이 녀석들 생각 뿐인데 시간이 흐르고 나면 이 또한 믿음으로 바뀌리라 본다. 이런저런 생각에

요즘 통 책 속에 빠져들지 못하고 겉돌고 있다. 좌탁위에 쌓여 있는 책들,그리고 봄바람이 산들산들부니

밖으로 밖으로 나가고 싶은 바람난 처녀의 마음처럼 봄바람에 살랑대는 이 마음을 어쩔꼬.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베란다 군자란 화단에 들어가니 녀석들 하루아침에 많이도 올라왔다. 밖에 봄비가 내리고

있는 것을 알았던지 정말 쑥쑥 올라왔다. 이 녀석들 한꺼번에 피어 오르면 더욱 싱숭생숭할터인데...

봄은 봄이다. 겨우내 잠자던 마음이 흔들리는 것을 보니...

 

2013.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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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여행] 섭지코지로 향하다 만난 노란 유채꽃

 

 

해가 있을 때 한 곳이라도 더 여행을 하자며 성산일출봉을 떠나 [섭지코지]로 향하는데 성산일출봉을

나서자마자 노란 유채꽃이 눈에 들어온다.사람들도 몇 팀 차에서 내려 사진을 찍고 있길래 우리도

반가운 마음에,제주하면 유채꽃 아닌가.그래서 차를 잘 주차해 놓고 길가에서 서서 유채꽃밭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데 할머니들이 큰소리로 성화시다. ' 사진찍으려면 천원씩내고 찍어요~~' '궁금해요~

궁금하면 오백원도' 아니고 '사진찍으려면 천원' 한 명당 천원씩 내라는 것이다. 그런데 바닷바람이

장난이 아니다.오돌오돌 춥지만 유채꽃밭을 만나 반가움에 그냥 천원을 내고 찍자고 옆지기에게

말했더니 옆지기가 천원을 꺼내 드는데 할머니, '네명이면 사천원이지요..' 한다. 제주인심 박하다.

첫날도 그렇고 제주에 오면 제주흑돼지지 하면서 먹었는데 정말 비싸다.

 

 

 

 

제주의 유채꽃을 찍기 위해 사천원을 냈으니 우린 '사천원'어치를 찍어야 하는데 바닷바람에

손이 시려워 딸들이 춥다고 난리,거기에 유채밭에서 사진을 찍으며 돈을 내고 찍기는 또 처음이다.

제주니까 이해하고 찍으려는데 스마트폰이 문제다.식구들 모두 스마트폰을 가지고 자신의 사진을

찍느라 바쁘니 함께 사진을 찍을 기회가 없다. 겨우 한 장 찍자고 사정하듯 해서 찍고 그러다보니

서로 사진 찍는 풍경만 잔뜩 찍었다는.. 거기에 할머니들이 몰래 사진찍고 가는 사람들에게 고성을

하다가 나중에는 정말 입에 담지 못한 거한 소리까지 하니 사진을 찍으면서도 인상이 찌푸려졌다.

제주에 여행와서 꼭 이렇게 사진을 찍어야 하는 생각에 할머니께 여쭈어 보았더니 지금 이렇게

유채꽃밭을 남들보다 미리 볼 수 있는 것은 남들보다 더 먼저 농사를 힘들게 져서란다.오개월

힘들게 농사져서 한달 장사라고 하니 그 맘도 이해하겠는데 모든게 장삿속이지만 그래도 풍광은

정말 좋다.멀리 뒤로 성산일출봉이 보이니 그야말로 자리가 좋은 곳이다.

 

 

 

 

 

얼마를 찍어야 사천원어치일까? 비록 사천원이라는 돈을 내서 씁쓸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그보다

더한 즐거움과 추억을 쌓았다. 딸들은 이런 유채밭을 처음보듯 신나서 찍었지만 춥다고 덜덜,

물론 나도 손이 시려워 장갑을 꺼내어 끼기도 했다. 날이 저물어가니 바닷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그래도 말 잘 듣는 사람들처럼 천원씩 내고 사진을 찍으러 들어오는 여행객들이 늘어나고 바람은

점점 거세져 너무 춥기에 우린 어느 정도 찍고 [섭지코지]로 향했다. 딸들이 정말 유채밭 정말

좋았다고 차에 올라서 금방 찍은 사진을 보면서 탄성인데 지나다보니 다른 곳에도 천원씩 받는다는

푯말이 세워진 유채밭이 보인다.하지만 성산일출봉 근처의 유채밭만큼은 아닌다. 장소가 문제였던

것이다. 좀더 다른 시간에 이곳에 왔더라면 노란 유채물결 속에 휩싸였을텐데 미리 봄을 맘끽하는

것처럼 2월에 유채꽃밭을 만나는 것도 신선함이어서 좋았다.다음은 [섭지코지]로 고고...

 

2013.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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