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여행] 자그락자그락 몽돌 밟는 소리가 좋은  서산 황금산 굴금

 

 

굴금

 

 

 

황금산 주차장에서 숲길을 걸어 쉼터에 이르고 쉼터에서 코끼리 바위를 먼저 다녀왔다. 먼저번에

왔을 때에도 코끼리바위밖에 보지 못하고 갔는데 아쉬워서 오늘은 [굴금]과 [끝굴]에 가보리로

했는데 [코끼리바위]로 내겨가는 길은 돌길인데 굴금으로 향하는 길은 활엽수에 흙길이다. 내리막

이지만 흙길이라 그리 힘들지 않고 다녀올 수 있는 곳이다. 표지판에는 0.12m라고 적혀 있는데

표지판을 믿으면 안된다. 코끼리바위까지 가는 거리만큼의 거리에 [굴금]이 있고 몽돌해변이  나타

난다.

 

노루귀

 

코끼리바위로 내려가는 길에 [노루귀]를 만났기에 이 길에서도 둘은 두리번두리번..그러다 옆지기가

노루귀를 찾아냈다.한번 찾아내니 정말 많다.주위에 관심을 기울이면 말이다. 나도 발견하고 그도

발견하고 그렇게 재밌는 산행을 한다. 그냥 길만 걸어가면 재미가 없다.산행할 때는 나무의 표피도

만져보고 나무의 이름도 한번 불러주고 꽃도 있나 찾아보고 꽃향기도 맡아보고 새소리도 들어보며

새가 어디에서 지저귀고 있는지 찾아보는 것도 재미다. 생강나무 꽃의 향기를 맡아보고 노루귀를

찾아가며 가니 인적이 드물었는데 재밌게 갔다.

 

 

 

 

 

드디어 굴금이다.

 

 

위 사진의 바위색은 초록빛이다.정말 신기하다.

 

황금산은 156m로 그리 높지 않은 동네 뒷산 같지만 해변에는 이렇게 남성적이면서 여성스러운

웅장하면서도 아기자기함이 숨어 있는 해변이 숨어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코끼리바위]가 있는

해변은 몽돌이 조금 커서 남성적이라면 이곳은 그곳보다 돌이 더 동글동글하고 작아서 여성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곳도 그곳과 비슷한 코끼리바위가 있는 듯 하기도 하고 이곳이 코끼리바위가 있는

곳보다 더 멋진 듯 하다.큰 바위에서 부서져 나온 돌이 작은 몽돌이 되기까지는 얼마나 많은 세월을

파도에 흔들리고 흔들렸던 것일까? 사연 없는 돌이 없는 것이다.모두가 사연을 다 하나씩 간직하고

있는거서처럼 돌을 밟으면 '사그락사르락' 소리가 나고 파도가 밀려 오고 밀려 가면서 나는 소리

'차르르르 차르르르' 정말 좋다.

 

 

 

 

여기도 코끼리바위 비슷하다.물이 빠지면 정말 멋질 듯 하다. 

 

 

 

 

 

 

 

굴금으로 내려오는 길도 좋았는데 그리 힘들지 않게 내려오고보니 아기자기하면서도 볼거리 가득한

몽돌해변이 펼쳐져 있어 놀랐다. 이곳이 코끼리바위 해변보다 더 볼거리도 많고 이쁜 듯 하다. 몽돌도

더 작아서 밟기에도 좋고 암튼 해변이 좋아 한참을 머물렀다. 우리보다 먼저 온 남자 두분이 바닷가에

앉아서 한참을 이야기 나누는데 그 모습이 보기 좋았다. 바닷가에 앉아서 우리도 그렇게 옆지기와 혹은

딸들과 함께 와서 그런 시간을 갖고 싶다. 옆지는 여기저기 돌이 이쁜 것이 많다고 돌만 쳐다보고 다닌다.

나도 이쁜 돌을 찾아 보기도 하고 바다에 던져 넣기도 하고.. 생각보다 해변과 바위 돌 바다가 맘에 들어

좀더 시간이 지체되었다.

 

 

 

 

 

 

똑같은 위치에서 다른 사진이넹...

 

 

이 바위는 정말 신기하다.제주의 돌처럼 구멍이 송송..

 

 

 

어느 계절에 와도 정말 좋을 몽돌해변이다.올해는 [서산 황금산]을 몇 번 더 찾아와야할 듯 하다.

올 때마다 무엇을 찾고 무엇을 담을까. 산행후에 시원한 바닷바람과 함께 바다를 보는 기분 정말

좋다. 그것도 이렇게 멋진 바위와 굴이 있고 몽돌해변이다. 오늘은 날이 좋아 바다도 푸른빛이라

정말 아름답다. 사람이 많지 않으니 옆지기와 둘이서 해변을 다 차지한것처럼 행복하다. 아쉬운것은

늘 딸들과 함께하지 못함이다.꼭 한번은 함께 오고 싶다.

 

 

 

몽돌해변을 뒤로 하고 올라오다 <연리목>을 만났다.산을 다니다보면 이런 나무들이 많다

 

 

굴금까지는 내리막길이라 힘들이지 않고 내려갈 수 있었고 몽돌해변도 기대하지 않았지만 정말

좋았던 곳이다. 다시 흙길을 오르다보니 역시나 오르막은 조금 힘들다. 그래도 그렇게 힘들이지

않고 올라갈 수 있는 길이고 오르다보니 내려오며 보았던 야생화를 다시 찾고 보면서 이야기를 하다

보니 금방 올랐다. 그런데 이곳 해변은 파도에 밀려 온 [해양쓰레기] 가 생각보다 많았다. 어느나라나

요즘은 해양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잃다는데 이곳도 그런가보다. 방치된 쓰레기도 많았고 포대에

담아 놓은 쓰레기도 많았다. 여행객들이라도 자신이 가져온 쓰레기는 꼭 가져가는 습관을 가져야

할 듯 하다. 기분 좋게 찾은 여행지에서 꼭 숨겨진 쓰레기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코끼리바위 해변

에서 이곳 굴금해변까지 다녀왔는데도 에너지가 남았다.그러면 이젠 [끝굴]이 있는 헬기장 방향으로

산행을 시작해 보자고.

 

2013.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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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여행] 산행도 하고 시원한 바다도 만나는 서산 황금산 코끼리 바위

 

서산황금산 코끼리바위

 

 

1코스 코끼리바위 - 2코스 굴금 - 3코스 헬기장까지(아쉽다 거기가 끝인줄 알았다. 끝굴이 있는데)

 

 

오늘 주말산행을 이곳에 오려고 한 것이 아니었다.옆지기 회사 산악회 따라 통영 사량도에 가려고

했는데 내 팔이 아프다고 그가 걱정을 하여 취소를 했다. 미안하긴 했지만 민폐를 끼치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을 했다.다음에 좋은 기회가 있으면 내 팔이 조금 온전해지면 좋은 기회에 따라 가니라.

그리곤 산도 바다고 보고 싶어져서 전날 회식 때문에 힘들다는 옆지기에게 [서산 황금산]을 이야기

했더니 "또 거기야.한번 갔다왔잖아." 한다.한번으로 만족하지 못하기에 가자고 했다.갈 때마다 똑

같을까. 그렇게 하여 서둘지 않고 아침밥도 해먹고 달걀도 삶아서 간식으로 준비해서 가지고 왔다.

그런데 이곳 우리가 왔을 때랑은 너무도 많이 변했다. 안내도고 많이 생기고 이정표와 나무에는

푯말도 붙어 있다.그만큼 많은 이들이 찾기도 하지만 요즘 우리나라에 새로운 여행 바람이 불고 있어

이런 것은 참 좋은 일이라 생각을 한다.그런면에서 여행객들도 지켜야할 기본적인 도덕을 지켜 주길.

 

 

 

 

여기도 길이었는데 막아 놓았네요.산이 많이 허물어진듯 합니다. 등산로휴식제인가...

 

 

 

옆지기는 전날 후유증인지 처음부터 조금 힘들다고...'아자씨 그러니까 과음하지 마세요..올해는

술좀 줄이고 함께 주말산행 쭈욱..' 이곳 황금산 앞에는 [대산산업단지]가 있어 산에 올라가면

주변으로 보이는 것이 거대한 대산산업단지의 그 위용에 놀란다.아직도 바다로 바다로 산업단지는

커나가고 있는 듯 해 보이고 그 옆에 작은 황금산이지만 이 황금산은 산행도 즐기도 바다고 그리고

정말 신비로운 [코끼리바위]와 굴금등 굴이 있으며 바위와 기암괴석이 정말 멋진 곳이다. 우리가

왔을 때는 처음 입구도 그냥 흙길이었는데 나무계단을 해 놓았다. 오늘은 주말이라 그런가 입구에

관광버스가 즐비하고 승용차도 주차장에 꽉 차 있다. 그래서인지 산에서는 하산하는 사람 바닷가

에서는 시끄러운 사람들의 소리가 들여 온다. 내가 이 곳을 처음 산행했을 때에는 무척 힘들었다.

아마도 내가 아팠던 것을 모르고 올랐기에 그랬는지 모르겠지만 이번에는 그리 힘을 들이지 않고

씩씩하게 오르니 옆지기가 자신을 능가한다며 놀란다. 입구부터 걷는 쉼터까지의 길은 소나무숲길

이고 쉼터부터 코끼리 바위까지는 갈참나무 신참나무 굴참나무등 참나무가 많다. 소나무숲길은

소나무와 함께 진달래가 많아 진달래가 피는 계절에 오면 또한 이쁠 듯 하다.

 

 

 

 

 

 

 노루귀

 

와~~ 정말 이곳에 오길 잘했다. 코끼리바위로 향하는 길은 돌길이다.내리막 돌길이라 조심조심

정말 조심해서 걸어야 한다. 옆지기 손을 잡고 천천히 내려가며 노란 생강나무 꽃이 핀 것도 보고

그렇게 가다가 혹시나 하고 땅 위를 유심히 살피다 [어머나..저게 뭐야..노루귀네..] 하고는 정말

좋아하며 어린애처럼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야생에서 노루귀를 처음 만났으니 왜 안그렇겠는가.

그도 처음이라며 신기해한다.그런데 신기한 것이 이런것이 눈에 보이지 않다가 하나를 발견하면

여기저기 [노루귀]다.정말 노루귀 세상인것처럼 한 곳에 하얀색과 연보라색이 어우러져 피고 있다.

다른 것을 보지 못한다 해도 괜찮다.오늘 노루귀를 만나 것으로 오늘 하루 행운을 모두 차지한 듯

하니.옆지기는 이제 아예 노루귀만 찾는다. 황금산에서 노루귀를 만날줄은 정말 예상도 못했다.

내리막인 돌길이 하나도 힘들지 않고 그저 고맙기만 하다.

 

 

 

 

 

이 길을 처음에 올 때는 정말 힘들었다. 돌길이라 잘못 밟으면 미끄러지기도 하고 발목을 다칠 수도

있다. 이 산에는 돌이 유난히 많은 듯 하다. 바닷가에도 거제도에서나 정말 좋았던 몽돌이다. 이곳은

좀 큰 돌들이 많다. 그리고 코끼리 바위를 넘어가면 그곳은 돌이 더 거칠다.파도에 덜 다듬어진 것처럼

각이 진 돌들이 세월에 더 흔들려야 함을 보여준다. 산에서 있던 돌들이 바다로 가 파도에 다듬어진

것처럼 몽돌이라 파도소리가 정말 좋은 바닷가다. 어쩌면 이 돌길도 그러니 감사하며 걸어야 한다.

그런데 이 길을 내려오며 봄의 전령인 [노루귀]를 만났으니 얼마나 기쁜가.올라갈 때 또 보고 가야지.

 

바다다...

 

 

 

코끼리바위가 있는 바다는 이런 풍경이랍니다.

 

 

 

 

 

 몽돌위에 앉아서 간식겸 점심으로 찐달걀,오렌지,오이,커피 그리고 초콜릿...

 

 

 

 

파도가 치는 왼쪽 바위 부분에 자리를 잡고 앉아 간식겸 점심으로 찐달걀과 오렌지 오이와 커피

그리고 초콜릿을 먹었다. 그렇게 앉아 있으니 어느 노래보다 파도소리가 정말 좋다.그리곤 핸펀에

파도소리를 녹음도 했다.여기에서는 자리를 잘 잡고 앉아야지 바닷바람이 장난이 아니다.춥다. 

모래가 아니라 돌이기 때문에 물은 얼마나 맑은지. 그리고 돌도 모두 다 그 형태가 제각각 이어서

돌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오늘은 날이 좋아서그런지 바다가 푸른 색이라 정말 좋고 돌은 더욱

하얀색으로 보인다. 한 폭의 그림이다. 이곳만 봐도 정말 좋다고 옆지기에게 코끼리 바위를 넘어가

그 반대편을 보자고 했더니 내가 팔이 아프니 그곳은 지난번 산행에서 보았으니 위에만 올라 가자고

해서 그의 손을 잡고 위로 올랐다.

 

 

 

 

 

 

 

 

 

 

이곳에 내려가면 정말 멋진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코끼리 바위가 정말 물 먹는 코끼를 닮았다는

것을 볼 수 있고 작은 바위섬에서 지는 해를 잡으면 정말 멋진 풍경이기도 하단다. 우린 한번도

그런 멋진 풍경은 만나지 못했지만 이곳에 한번 내려갔던 적이 있어 이번에는 패스한다. 코끼리바위

코스를 지나 [굴금]으로 가기로 했기에 이곳은 다음에 오면 내려가기로 하고 산길로 해서 다시 돌길을

따라 올라가기로 했다. 

 

생강나무꽃

 

 

 

 

 

 

노루귀

 

코기리바위에서 쉼터로 오르는 길에는 노루귀만 찾으며 올르게 되었다.한번 찾고 나니 노루귀가

정말 많다.그것을 내려 올 때는 몇 개 찾지 못했는데 가만히 보니 여기저기 꽃망울이 맺힌 것도

보이고 다른 곳에도 노루귀꽃이다.정말 많다.담고 담아도 이뻐서 찾는것마다 담으려고 하니 그가

팔도 아픈데 그만 찍고 올라가자고 한다. 그래도 노루귀 때문에 내려 가는 길도 올라 가는 길도

정말 힘안들이고 기분 좋게 내리고 올랐다. 처음 산행에서는 코끼리바위까지 갔다 오는 길도 정말

힘들었다.그때는 코끼리바위를 보고 와서 정상 돌탑까지 오른 후에 하산을 했다.그것도 정말 내겐

무리였다.그런데 오늘은 에너지가 남아 도는 것 같아 쉼터에서 [굴금]으로 향하기로 했다.그곳은

이곳 코끼리 바위로 내려오는 길과 같이 돌길이 아닌듯 하여 다행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오늘 날도

좋고 기분도 좋고 컨디션도 좋으니 오늘은 갈 수 있는 곳까지 황금산 산행을 해보리라.

 

2013.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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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엔 주말산행을 합시다

 

 

오늘 통영에 가기로 옆지기와 지난 주에 약속을 했는데 지난 주말 서운산 산행을 다녀 온 후로 약간의

차도를 보이던 팔이 다시 무척 아프다. 병원에 가서 주사도 맞고 다음주엔 대학병원 전문의 진료예약도

해 놓았기 때문에 옆지기는 자꾸 걱정,나 또한 나 때문에 다른 이들에게 민폐를 끼치고 싶지 않아 취소

할 수 있으면 취소하라고 했더니 그나 회사 산악회에 연락해서 취소를 했다.이런 난 그런줄도 모르고

마트에 가서 시장을 보고 가져갈 것을 대충 사왔다. 그런데 마트에서 시장을 보는 사이 그는 취소하고

전화하고 카톡을 보내고.하지만 마트에서 난 그것도 모르고..그리고 집에 오니 그의 전화가 찍혀 있다.

바쁜 전화인줄 알고 해 보았더니 확인도 안하고 전화도 안받아서 무슨 일이 일어난 줄 알았다니...

 

그렇게 하여 그는 불금에 회식,주님과 친구로 주거니 받거니 하는 시간을 즐기고 난 팔이 아파 책도

읽지 못하고 누워 있다 기다리지 못하고 잠이 들었나보다.그가 와서 깨우지도 않고..암튼 그렇게 일찍

잤으니 아침 알람이 울자마자 일어나 그를 깨우고는 산에 가자고 했다. 날도 좋고 팔을 쓰지 않아도 되는

낮은 산,산과 바다를 함께 볼 수 있는 서산 황금산에 가자고 했더니 그가 싫은 표정,하지만 강하게

나가는 내 뜻을 굽히지 못하고 아침을 해 먹고 느긋하게 가기로 했다.통영도 아니고 서산인데 가깝다면

가까운 곳이고 전날 저녁에 끓여 놓은 홍합국도 있으니 그가 해장을 하길 원해 밥을 얼른 해서 먹고

준비하는 동안 달걀도 삶았다.간식으로 가져가기 위하여. 그리고 전날 마트에서 사 온 쵸코바며 오이

등은 산행에 가져 가기로.

 

이제부터 건강을 위해 무리하지 않고 주말엔 시간이 허락하면 산행을 해야겠다. 뒷산이라도 꼭 가는

내가 나와의 약속을 지켜야할 듯 한데 오늘은 정말 기분 좋게 산행을 해서인지 앞으로 더 지켜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거기에 산행에서 기분 좋게 [노루귀]를 만나서일지 모른다.산에서 노루귀는 처음 만났다.

처음 만났을 때 그 기분이란...정말 말로 다 표현 못한다.남들은 그저 자신이 가야할 길만 가기 때문에

아주 낮은 곳에서 이런 꽃이 피었다는 것에 별 관심이 없다.생강나무 꽃도 '산수유'라고 하는것이...

노루귀도 만나고 산행과 함께 바닷바람을 쐬며 시원한 파도소리를 들어서 가슴이 탁 트인듯이 정말

기분 좋다.집에 오자마자 옆지기에게 내일도 또 산행 어때... 했더니 그가 놀란다.

 

2013.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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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추울 땐 뜨끈하고 시원한 국물이 좋다,홍합맑은국

 

 

오후에 마트에 오래간만에 갔다.딸들이 없이니 마트에 갈 일도 없다.아니 있어도 참고

한꺼번에 가려고 메모지에 적어 두기만 했다.그러다 오늘 팔도 아픈데 먹거리 없어 간 것이다.

카트를 끌고는 다니는데 무얼 사야할지 모르겠다. 살려고 하다가도 망설여진다.식구가 없으니.

그러다 겨울내내 망설이기만 했던 홍합을 카트에 담았다. 지난번 산행에서 돌아오면 먹었던

굴국밥처럼 맑은 국물에 느타리버섯만 넣고 국을 끓이려고 생각.

 

 

*준비물/ 홍합,청양고추,느타리버섯..

 

*시작/

1.홍합을 깨끗이 씻어 물에 살짝 삶아준다.

2.홍합살만 발라 내 준다.

3.국물과 홍합살을 다른 그릇에 옮겨준다. 이때 국물을 따를 때 조심,밑에 찌꺼기가 가라앉아 있다.

조개껍데기및 찌꺼기를 버린다.

4.위의 홍합국물과 홍합살 에 느타리버섯을 넣고 살짝 끓여준다. 간은 살짝만 해도 된다.

5.부추를 넣어주면 더욱 시원하고 좋을텐데 부추가 없다....

 

홍합살이 통통

 

뽀얀국물이 우러났다

 

 

 

여렇게 잡곡밥을 말아서 한그릇 뚝딱..

 

 

마트에서 부추를 사올까 했는데 비싸다.아니 식구도 없는데 사왔다가 상할까봐 

그냥 느타리버섯만 사와서 넣었더니 요것도 괜찮다. 생채를 담은 것이 있어 생채와

함께 먹었더니 정말 맛있다.시원하니. 내일 통영에 가기로 했는데 옆지기가 내가 팔이 아프다고

취소를 했다. 그리고 오늘 저녁 그는 회식,술자리가 있다.그러니 홍합맑은국은 내일 아침에

옆지기 해장국으로 좋을 것이다. 커다란 팩에 담긴 것이 3200원 이었는데 이거 굴국밥을 사먹느니

홍합맑은국을 해 먹으면 싸고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을 듯 하다. 꽃샘추위에 요거 몇 번 해먹어야

할 듯 하다.다음엔 부추도 넉넉하게 넣고 해먹어야겠다.

 

2013.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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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은 하루하루 달려만 가고,나의 베란다

 

 

 

 

 내 디카에 메모리카드를 8GB로 바꾸어 끼었다.

오랫동안 사용하던 4GB메모리 카드에 사진이 가득찼고

모두 저장해 놓았지만 지우지 않고 있다. 혹시 다 날려서 필요할 때가

있을까봐 그냥 두었더니 지난번 제주여행 때부터 [저장공간이 부족합니다...]

로 표시되어 지난 사진 중에서 필요 없는 것을 지우며 사용했는데

팔이 아프니 그것도 일이다. 그래서 딸들 노트북을 구매하며 USB를 준다고

하는 것을 하나는 메모리카드로 달라고 해서 사용,오늘 드뎌 첫 사용..

내일은 통영을 가기에 여기저기 잘 적응하는지 사용해 본다.

역시나 모델은 나의 베란다 초록이들..^^

 

 

 

 

 

 

군자란이 피기 시작하고 하루에도 베란다에 몇 번씩 들어가 보아도 질리가 않는다.

그리고 정말 하루가 다른 풍경이다. 군자란은 정말 하루가 다르게 여기 저기서 피어나니

하루가 새롭다. 옆에서 제라늄과 아젤리아가 함께 피고 있어 베란다는 그야말로 환하다.

 

청겨자싹

 

청겨자는 오늘도 정말 많이 올라왔다.무쑥무쑥 크는 듯.콩나물처럼 하루가 다르게

올라오는 청겨자싹은 꼭 작은 전봇대같다.이녀석들 어제 뽑아서 포트에 몇 개 옮겨 심어 보았는데

역시나 아직은 콩나물처럼 쭉쭉.. 강함으로 커야 하는데 너무 여리다 여려서 추위를 무릅쓰고

밖에 내놓아야 할 듯 하다.

 

 

옆지기가 사왔는데 이름을 모르겠다

 

커피나무도 잘 크고~

 

커피나무와 동거하는 [냉이] 가 꽃이 피려고...

 

안방베란다에 들어가면 봄향기가 물씬 풍겨 나온다.정말 환하다.

봄에 그야말로 활짝 피어나는 나의 베란다.

청겨자 싹이 나오고 요즘 밤마다 안방베란다에 들어가 민달팽이를 잡는게 일이다.

여리디 여린 청겨자싹을 민달팽이 녀석이 모두 시식해 버릴까봐 들어가는데

가끔 한마리씩 나와 어슬렁 거리고 돌아다니다 나에게 잡히고 만다.

아직 청겨자싹은 무럭무럭이고 군자란은 날마다 다르게 피고 꽃대가 올라 오고 있다.

옆지기가 그제 [아이비]와 이름을 알지 못하는 거,두개의 포트를 사들고 왔다.

울집에 아이비가 없는 것 같아서 사왔다는데 분명 잘 자라고 있는데...

그래서 바구니에 담아 벤자민에 걸어 두었다. 벤자민은 너무 자라서 다른 것들에 피해를 주어

가지를 뻣기만 하면 잘라 버리니 벤자민에게는 미안하다.한쪽 가지만 자라고 있어 한 쪽엔

화분을 걸어 두어 자라게 했다.

 

 

무늬조팝

 

겹제라늄

 

수정을 할까 말까 생각중인 제라늄

 

제라늄씨..수정을 한다고 모두가 씨가 되는 것이 아니다

 

창가 안쪽에서 핀 다육이 꽃

 

안시리움

 

부겐베리아

 

공존하는 삶 은행나무..

 

 

녀석들 하루하루 물을 챙겨주는 것도 일이다. 어제는 거실베란다의 시클라멘에 물을 잘 주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쩌다보니 시클라멘이 모두 축 쳐져 있다. 물이 부족했던 것이다.얼른

화분받침에 물을 듬뿍 주고 한참을 기다렸다보니 꽃과 잎이 다시 생기를 찾아 바짝 섰다.

바이올렛에 물을 너무 많이 주면 물러서 죽기 쉽상이다. 그런 녀석들이 요즘 몇 개 있다.

그래서 물을 조금 덜 주려고 했더니 시클라멘까지 그랬나보다. [물 좀 주소~~~] 라고

내게 반항하듯 축 쳐져 있는 것이 너무 안쓰러워 물도 주고 스프레이도 해 주었더니

오늘 아침엔 활짝 짱짱하다. 거실베란다에도 꽃이 가득이다. 바이올렛은 피고 지고 사랑초도

그렇고 제라늄도 색색이 피었다. 무늬조팝은 하나 둘 더 피어나고 있고 부겐베리아도 한뭉텅이

피고 떨어지고 있는데 다른 가지에서 꽃이 나아고 있고 다육이도 몇 개 꽃이 피고 있다.

브론페시아는 꽃몽이라가 한참 올라오고 있는 중이니 조금 후면 집안에 브론페시아 향기가

가득 찰 것이다. 봄은 하루하루 다르게 앞으로 달려가고 있다.은행나무에서도 은행잎이 움트는가

했는데 어느새 초록빛이다. 계절은 그렇게 또 다른 내일을 맞고 있다.

 

2013.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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