쓱쓱싹싹 열무김치에 콜라비를 넣고 비벼보자,얼갈이열무김치비빔국수

 

 

목요일부터 시작된 반찬만들기 그리고 토요일 일요일 딸들에게 다녀왔더니 무척 피곤하다.

그간의 일정이 피곤한 것이 아니라 토요일 올라가느라 길에서 보내는 긴 시간이 피곤했다.

고속도로에서 5시간을 낭비,두시간 반이면 될 것을 그 배를 교통사고와 그외 일로 인해 고속도로에

걷혀 거북이 걸음에 지쳐 녹초가 되었다.옆지기도 무척 피곤하고 모두가 피곤한 주말을 보냈지만 

그래도 딸들을 보고 와서 다행익도 하고 녀석들에게 맛난 찬반을 가져다 주었으니...

 

내려오는 길은 다행히 막히지 않아 씽씽,그렇게 달려 휴게소에서 잠깐 간식과 커피 그리고 안마로

피로를 풀었다. 그리곤 집에 오자마자 초록이들 물을 주고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누워 단잠을 잤다.

전화벨이 울려도 아니 방 밖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도 모르고 단잠을 자고는 옆지기가 한참 후에

깨워서 겨우 일어나 저녁을 차리려 하니 찬밥이 조금 남았는데 먹기 싫다. 딸들 가져다 주기 위해

담은 얼갈이배추열무김치가 있어 옆지기가 좋아하는 <비빔국수>를 해 주기로 하고는 국수를 삶는데

옆지기가 하는 말 작은오빠가 온다고 했단다.주말에 친정에 가지 못해서 엄마가 또 무언가를 보내셨나

보다. 옆지기가 작은오빠 저녁은 어떻게 할지 묻는다. 먹고 오겠지 생각하고 얼른 국수를 삶아 먹자고,

아니 내가 배가 고파 서둘러 국수를 삶고 비비려 하는데 전화,작은오빠가 왔다가 내려오란다.옆지기는

내려가고 난 우리가 먹을 비빔국수를 비비는데 오빠가 들어선다. '저녁 먹었어?' 했는데 올케가

'안먹었어요..우리것도 있죠..' 올케가 올 줄을 몰랐던 것이고 당연히 올케가 있으니 먹고 올줄 알았는데

우리 저녁시간에 맞추어 왔으니 어찌하랴 피곤하고 팔아 아파도 또 삶아서 무쳐야지.

우리가 먹으려고 한 비빔국수는 올케와 작은오빠에게 먼저 주고 모자라는 듯 해서 좀더 넉넉하게 삶아

우리가 먹을 것을 장만해서 덜 먹은 듯한 작은오빠에게 더 먹으라고 권하니 배부르다 하면서 조금 더

먹는다.올케가 더 먹으라고 했으면 안먹는데 동생이 해서 먹는단다.

 

 

*준비물/ 소면,얼갈이열무배추김치,양상추,콜라비 그외 비빔장재료...

 

*시작/

1.국수를 끓는 물에 잘 삶아준다. (식용유 한 방울 넣고 중간에 찬물을 한 컵 정도 넣어서 다시

삶아주면 더 꼬들거리는 면이 된다)

2.콜라비는 알맞은 양을 채썰어 준비하고 양상추도 2장정도 찬물에 씻어 채썰어 준비해 준다.

3.찬물에 잘 헹군 국수를 그릇에 넣고 채 썰어 놓은 콜라비,양상추 그리고 얼갈이김치를 넣고

국물도 두어국자 넣은 후에 비빔장재료를 넣어 준다.

4.새콤 달콤하게 식초와 단것은 조금 넉넉하게 넣어 비벼주면 더 맛있는 비빔국수를 만날 수 있고

먹을 때 양상추에 사서 먹으면 더 아삭하니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옆지기는 김장김치로 비빔국수를 해 준것을 좋아한다.마침 작은오빠가 친정엄마가 보내주셔서

김장김치를 한 통 가져왔다.김장김치에 대파 쌀 그리고 무언가 또 가져왔는데 피곤하기도 하고

귀찮아서 다 펼쳐보지도 않았다. 생각지도 않게 국수를 두번이나 비비고 몸이 아직 원상복귀를

못한듯 여기저기 아프고 결리고 몸살기운처럼 피곤하다. 낮에 단잠을 자서인지 잠은 오지 않고.

암튼 무슨 맛인지도 모르고 올해 첫 <열무김치비빔국수>를 먹었다.옆지기는 먼저 비빈 것을

한그릇 먹고 다시 비빈 것을 먹더니 맛있단다. 김장김치로 비비기를 원했는데 열무김치 또한

식구가 없으니 금방 쉴터 얼른 먹는게 상책이라 비빔국수를 했다.배가 고프고 피곤해서 무슨

맛인지 모르고 먹는데 그가 '맛있네... '하며 또 한그릇 덜어낸다.양상추와 콜라비는 딸에게 주려고

산 것이다.콜라비는 2개에 1800원 하길래 하나는 물김치와 달래오이무침에 넣어 딸들에게 가져다주고

하나 남은 것을 큰딸에게 샐러드 할 때 넣어 먹으라고 갖다 주었더니 양상추도 콜라비도 가져가란다.

혼자 먹으니 샐러드를 해먹지 못하겠다고,상해서 음식물 쓰레기만 나온다며 가져가라고 해서

다시 가져온 녀석들인데 오늘 저녁 비빔국수로 거듭난 것이다.덕분에 옆지기만 횡재.아니 작은오빠네도 맛있게 먹고 갔으니 그것으로 만족.난 무슨 정신에 국수를 비비고 먹었는지 다시 보니 맛있을 듯...

 

2013.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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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미꽃도 양지꽃도 냉이꽃도 방긋,뒷산 산행

 

 

 

할미꽃

 

날이 좋다.날이 좋으면 좋은 대로 뒷산에 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 아침 일찍 가려다 책을 잡고 앉아

조금 읽다가 준비를 했다.산에 가면 혹시나 냉이나 쑥을 뜯을까 하고는 봉지와 칼을 챙겼다. 그리곤

물 한 병 챙겨들고 룰루랄라.날이 참 좋다. 뒷산에 이른 시간에 갔다가 내려오는 사람들도 보이고

밭을 일구는 사람들은 밭일로 바쁘다. 뒷산으로 오르는 계단을 올라 혹시나 하고 냉이나 쑥을 찾아보니

뜯을 만한 것이 보이지 않는다.냉이는 몇 개 있는 것이 작고 쑥도 양지꽃에 있는 것이 아직은 작다.

그냥 오늘도 산행이나 해야할 듯.

 

 

찔레나무에 새순이 돋았다

 

 

산에 사람이 보이지 않아 혼자 흥얼흥얼하며 쉬엄쉬엄 올랐다.벌써 찔레나무엔 새순이 돋아

약간 초록빛이 감돈다. 하루이틀사이면 산이 초록빛 옷을 입을 듯 하다.  간간이 내려오는 사람과

마주하며 오르는데 중간쯤에 있는 의자에 아줌마 둘이 앉아 수다를 나누고 있다. 햇살이 따뜻하니

산행을 왔다가 수다삼매경에 빠진 듯 하다.난 그냥 의자에 앉아 쉴까하다 지나여 운동기구가

있는 곳에 가서 허리돌리기만 하고는 다시 정상을 향하여 고고,옷을 얇게 입고 왔어도 땀이 줄줄.

 

 

 

 

 

낮시간에도 주변에 큰 아파트가 늘어서 있어서 그런가 가끔 혼자서 운동을 오신 분들이 눈에

들어온다. 할미꽃이 있는 무덤가로 내려가려 하는데 해마다 손질이 잘 되던 무덤이 두어해 사람손이

차지 안으니 정말 덤불숲이 된 것처럼 가시나무며 그외 잡풀들이 무성하여 선뜻 내려가기가 겁이

나기도 한다. 그래도 조심조심해서 간신히 내려가긴 내려갔는데 괜히 으스스. 해마다 봄에 할미꽃을

이곳에서 보기에 찾아보니 할미꽃이 있다.이제 낙엽과 마른 풀 사이로 뽀송뽀송 하얀 솜털을 내밀며

올라오고 있는데 에효 꽃은 잊지 않고 올라오는데 후손들은 잊었는지.세월만 무심하게 흐르고 있는

듯 하여 괜히 내가 더 미안한.

 

꽃다지

 

냉이꽃

 

산수유

 

할미꽃을 담는데 밑에서 '부스럭 부스럭' 하며 누군가 있는 듯 하다.얼른 일어나 주위를 휘 둘러보니

아무도 없는데 어디서 소리가 났지 보니 꿩이 주위에 있나보다.사람소리가 나니 녀석들 바짝 긴장

하고 움직이는 소리인가보다. 얼른 할미꽃만 담고 돌아서는데 다른 동물의 배설물이 보인다.노루인가.

이 산에서 가끔 노루를 보았는데 겨울에 녀석들은 어디에서 사는 것인지. 그리곤 하산길을 늘 가던

길이 나닌 소나무숲이 있는 곳으로 해서 내려가 다시 작은 동산인 소나무숲으로 이어지는 곳을

향하였다. 다른 곳에서 올라오신 아저씨가 먼저 앞을 가고 난 그 뒤를 다라가다 산행로의 끝에

다다라 시원한 물을 마시고 있는데 그 아저씨는 서둘러 먼저 왔던 길을 되돌아 간다.난 천천히

소나무향을 맡아 가며 오솔길을 걸어 나오다 보니 양지꽃도 냉이꽃도 피었다. 금잔디에 초록빛이

보여 무언가 하고 가서 봤더니 가세씀바귀,뜯고 싶지만 얼마 되지 않는다.곧 이제 많이 나오겠지.

냉이가 꽃이 핀 것을 보면.할미꽃이 올라오는 것을 보았으니 이제 이번주도 날마다 산에 가야할텐데

수요일 목요일은 병원에 예약이 있다. 한번 발동을 걸기가 힘들지 걸리면 잘 오긴 오는데 이번주는

월말에 일이 있으니..그래도 시간을 내서 꼭 꼭 뒷산 산행...

 

2013.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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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과 함께 흔들리는 하루

 

어안렌즈로 잡은 울집 군자란

 

 

토요일 일요일을 주말산행을 다녀와서 오늘도 그 에너지를 잃지 않기 위하여 뒷산에 산행을

가려했는데 봄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그래서 조금 더 있다가 조금 더 있다가  하다보니 갈 때를

놓치고 말았다.모든 것이 때가 있는 법인데... 맘을 먹었을 때 실행에 옮겨야 하는데 미루다보면

후회하게 되니 내일은 미루지 말고 바로 실행에 옮겨야 할 듯 하다.

 

주말동안 통 책을 읽지 못해 오전에 잠깐 책을 읽다가 이것저것 다른 재미에 시간을 빼앗겼다.

그러다 이제 정말 정신차리고 오늘 하루 영양가 있게 보내야지 하는 순간 전화벨이 울린다.

-여보세요.아..안녕하세요.. 왠일이세요~~~ 내가 돈을 조금 받아야 하는 사람에게서 전화다.

웃으며 무척 당황한 듯한 목소리다.난감하기도 한 목소리..뭐지..

-저..제가 30을 보내야 하는데 190을 보냈네요.. 이거 어쩌죠~~ㅎ 통장 2개가 똑같은 은행이라

헛갈렸나 봐요.. 확인 하시고 나머지는 제 계좌로 다시...

-아하..왜 그러셨어요~~ㅋㅋ 제게 보너스까지 주시고.제가 안돌려 드리면 안될까요..

저도 마침 돈이 필요하던 때인데 어떻게 아셨을까요..잘 쓸께요~~

-아....저...에고..이를 어쩐답니까..저도 보너스를 드리고 싶은데 제가 꼭 필요한 돈인데..ㅍㅎㅎㅎ

 

그러니까 그분은 내게 보낸 돈을 다른 통장과 바꾸어서 보낸 것이다.더 많이 보냈으니 얼마나

난감했을까.잠깐이지만 많은 돈이 통장에 들어왔다는 행복감..ㅋㅋ 내것은 아니지만 잠깐 말이다.

-아..걱정마세요.제가 바로 은행가서 확인하고 돌려 드릴께요~~다음엔 보너스 주셔도 되요~~ㅋㅋ

그렇게 하여 나가지 않아도,아니 그덕분에 은행 볼 일도 마치고 다른 일도 마칠겸 해서 준비하고

나가는데 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뒷산에 가지 않은 것이 다행한 일일까.뒷산에 갔다면 그분 은행

일도 미루어졌을텐데.사업하시는 분이라 월말이라 바쁠텐데 말이다. 얼른 은행에 나가서 확인해

보니 맞다. 그분이 더 넣어주셨다.얼른 계좌이체를 하고 문자를 넣었다.다시 입금시켰으니 확인

하시라고. 그리곤 난 다른 볼일로 바쁘게 움직이는데 진동,고맙다는 답문자인가 하고 패스..

그리곤 집에 와서 확인해보니 그분이 전화를 거셨네.내가 잘못 보냈나.다시 통장을 확인하니

난 맞게 보냈다. 그럼 무슨 전화였지.사는게 참 웃음이 난다.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고 했던가.

우린 잠깐 스친 인연인데 이런 일도 있고. 암튼 그분 때문에 잠깐 행복감에,아니 통장이 빵빵해졌으니

포만감에 젖었다. 에효 빠져나간후는 바람빠진 풍선이 되었다. 봄바람에 잠깐 흔들린 하루.

 

2013.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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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바람 솔솔 태조산 주말 산행

 

 

 

 

 

 

 

 

토요일에 [서산 황금산] 산행을 다녀 온 후에 옆지기도 나도 피곤하고 힘들다.하지만 집에 오면서

일요일에 다른 일이 없으면 산행을 다녀오자고 했다.딸들에게 반찬을 가져다주지 않는다면 산행을

하는게 좋을 듯 하여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옆지기에게 산행을 가자고 했다. 옆지기는 지난 주에

고치려고 하다가 못 고친 주방 형광등을 고치고 가겠다고 아침을 먹자마자 형광등 안정기 교체

작업을 했고 다행히 잘 되어 금방 고칠 수 있었다. 그렇게 주방은 광명을 맞은 듯 어두웠는데

이젠 밝아도 너무 밝다. 그래서 산행을 떠나는 발걸음이 가벼울 수 있었다. 아침을 조금 늦게 먹고

산행은 한시간 정도만 할듯 하여 점심거기를 준비하지 않기로 했다.옆지기는 컵라면에 김밥을

먹을까 하더니 산행 후에 간단하게 먹자고 한다.그래서 오이 하나에 사다 놓은 인절미를 챙겨갔다.

태조산에 도착해서 옆지기가 차를 주차하는데 동네 할머니가 나오셔서 이것저것 하는 난장에 달래

와 민들레가 있어 물어 보았더니 달래도 오천원 민들레도 그렇게 하는 듯 하다. 달래를 오천원어치

사다가 식구들이 딱 둘인데 다 먹기도 그렇고 내려오며 사려고 그냥 가려는데 할머니기가 오전장사만

한다며 사놓고 가라고 하신다.그래도 금방 다녀올 생각으로 산행후에 사가겠다고 하고는 뒤돌아섰다.

 

 

 

개나리도 생각보다 많이 피었다

 

요즘은 이정표를 잘 해 놓아 참 좋다

 

 

어제 산행을 한 후라 그리 높지 않은 산을 고른 것이다.뒷산을 가기엔 그렇고 그렇다고 우리가 자주

가는 서운산에 가기엔 조금 무리인듯 해서 태조산을 택하였는데 에고 이것도 조금 힘들다.그래도

걷는 것은 무리가 크지는 않은데 다리가 조금 뻐근하고 무겁다. 역시나 연일 계속 하는 산행은 내겐

아직 무리인가보다.그래도 산에 나오니 시원한 솔바람이 참 좋다. 그는 앞에서 채근을 하며 나선다.

집에서 나올 때에도 좋아하며 나온것이 아니다.피곤하니 쉬려고 했고,아니 NTB를 타고 나가겠다고

하는 것을 함께 산행을 하자고 해서 나온것인데 역시나 투덜,그래도 난 좋다.힘들건 힘들지 않건

시원한 공기를 마시며 몸이 조금 힘든 것이 더 낫다.집에서 뒹굴뒹굴 하는 것 보다.

 

 

 

 

 

 

양지꽃

 

연일 계속되는 산행에 몸이 무거우니 중간 중간 쉬면서 오늘은 물을 많이 마셨다.어제 황금산을

산행하면서는 물을 얼마 마시지 않았는데 오늘은 한 병을 거진 비우듯 했다. 그래도 바람이 시원하니

좋은데 땀이 줄줄 흐르니 땀이 식고나면 춥기도 하고.옆지기는 감기 걸릴까봐 조심하라고. 주말이라

그런가 어린아이를 데리고 나온 가족산행객들이 많다.꼬맹이들도 잘 오르는데 난 힘겨워서 헉헉,

에고 정말 체면이 말이 아니다. 올해 열심히 산행해서 건강한 몸을 만들어야 한다. 옆지기는 어제

오늘 계속 강행군을 한다며 뭐라 한다. 그러면 어떤가 할 수 있을때 하는거지.이렇게 나오니 개나리도

보고 양지꽃도 보고.산은 이제 노란 생강나무꽃이 여기저기다. 이제 곧 분홍색 진달래로 덮힐 것이다.

 

 

 

 

 

태조산에 오면 우리는 늘 구름다리까지만 오곤 했는데 오늘은 구름다리를 지나서 조금 더 진행을

해 보기로 했다.바람이 심하게 부니 구름다리가 흔들흔들,약간 무섭기도 해서 옆지기의 팔을 꼭 잡고.

옆지기는 장난하느라 쿵쿵 구르며 구름다리를 건넜다. 처음에 이거 건너기가 정말 힘들었는데 이제는

조금 나아졌지만 그래도 공포증은 조금 있다.구름다리를 지나 성불사 가는 길이 나오는 곳까지

걸어가 보았는데 아 역시나 다리에 무리일 듯 하다. 옆지기는 온 길에 조금더 가자고 하는데 그렇게

가다보면 끝이 없을 듯 하고 한시간여 산행을 했으니 됐다. 나오지 않았으면 얻지 못하는 것들을

얻었으면 그것으로 만족하고 돌아섰다. 옆지기는 다음에는 유랑골고개까지 가보자고 한다. 전날

산행을 안했다면 힘들어도 참고 갔을텐데 전날의 전적이 있으니 이것만으로도 만족,다시 구름다리를

지나 왔던 길을 되돌아 오는 길은 오던 길보다는 분명 쉽다. 그리고 덜 힘들다.

 

 

 

 

산수유

 

태조산 산행을 시작하며 오르던 길은 '힘들어 힘들어' 하며 갔는데 구름다리를 지나 조금 더 오르다

다시 뒤돌아 오는 길은 어떻게 온지도 모르게 빠른 시간에 오고 말았다.중간에 한번 의자에 앉아

쉬며 가져간 인절미와 오이 그리고 시원하게 물을 마셔 주었다. 속을 든든하게 채우니 기분도 좋아

지고 시원한 바람도 좋고 옆지기 손을 잡고 오다가 운동시설에서 잠깐 허리 돌리기도 하고 등안마도

하고 그렇게 둘이서 힘차게 걸어 오다가 발마사지,몽돌길에서는 등산화를 벗어 손에 들고 몽돌길을

걸으며 발마사지를 했다.발바닥이 시원했다.어느 길이나 처음은 목적지가 먼 듯 가는 길이 무척

힘들게 느껴지지만 한번 갔던 길은 쉽고 빠르다. 산행도 마찬가지다. 오르는 길은 무척 힘든데 하산

하는 길은 쉽고도 가깝게만 느껴진다. 하산을 하고 동네아줌마들이 나물을 캐 온 것이 있으면 사려고

보니 할머니도 동네분들도 없다. 동네를 좀더 다리운동 하듯 걷다가 집으로 고고. 어제는 황금산의

바닷바람을 쐬었고 오늘은 태조산의 솔바람을 쐬었으니 한 주 건강하게 보낼 듯 하다.

 

2013.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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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여행] 서해바다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서산 황금산 끝골코스

 

 

 

 

 

 

서산 황금산 산행 첫번째 코스로 [코끼리바위]로 향했다가 두번째 코스로 [굴금]을 처음 갔는데

이곳 역시나 코끼리바위와 마찬가지로 몽돌해변이면서 정말 멋진 곳이다. 자그락자그락 몽돌을

밟는 느낌도 좋고 차르르르 차르르르 파도가 밀려왔다 밀려나가는 소리가 정말 좋다. 바닷가에

앉아 한참을 앉아 있고 싶을 정도로 아늑함녀서도 풍경이 질리지 않는 곳이다. 굴금에서 세번째

코스로 향한 곳은 쉼터에서 [헬기장,끝골] 인 곳으로 향했다.쉼터에서 0.15m 라고 하는데 그렇지가

않은 듯 하다. 오솔길을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가다보니 첫번째와 두번째 코스하고는 전혀 다른

황금산 능선을 걷는 코스 같은데 오르다보면 주변 서해풍경을 모두 내려다 볼 수 있어 조망이 좋다.

 

정말 대단하다.대산산업단지

 

 

 

 

 

우리는 오늘 여기 [헬기장] 까지만 산행을 했다.여기에서 300m를 더 가야 [끝골]인데 여기가

끝인줄 알고 아니 우리가 더 가야할 길에서 오시는 분에게 여쭤봤더니 오솔길만 있고 볼 것이 없단다.

그리고 오늘 너무 무리하는 듯 해서 헬기장까지만 가고 그만 가기로 했다. 몽돌해변에서 보았던

주변 풍경이 이곳에 올라오니 모두 보인다. 황금산 앞에 있는 [대산산업단지]의 그 거대함 또한

이곳에 올라오니 더 역력하다. 그리고 몽돌해변에서 보이던 앞 바다의 크고 작은 섬들이 있는

풍경이며 이 코스는 트레킹코스로 걸으면 좋을 듯 하다. 다른 코스에 비해 조금 긴 편이다.

 

코끼리바위 - 굴금 - 헬기장,끝골(물이 빠졌을 때 가면 멋진 해안을 만날 듯 하다)

 

산을 높을 곳을 가기 보다는 낮은 산,그리고 바다를 함께 만나고 싶으면 [서산 황금산] 을 추천한다.

이 곳은 트레킹을 하기도 좋고 해변 풍경 또한 절경이라 정말 멋진 구경을 할 수 있고 물때를 잘

맞추면 더욱 멋진 구경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산 입구에서 가리비구이나 해물칼숙수등을 함께

먹으면 더욱 기억에 남는 여행및 산행이 될 듯 하다. 우리는 이곳을 산행하며 간식으로 삶은 달걀,

오렌지,오이 등을 가져가서 먹고 코끼리 바위와 굴금 그리고 헬기장까지 산행을 했다.멋진 몽돌해변

도 좋았고 시원한 바닷바람이 정말 좋았다. 묵은 때를 말끔히 씻어내듯 서해바다를 품에 안은 날이

되었다. 그리곤 황금산을 벗어나 바로 앞을 조금 구경 하다가 따뜻한 국물이 먹고 싶어 [해물칼국수]

를 먹고 가기로 했다.집까지 가려면 시간이 걸려야하니 배고플 듯 하여 미리 늦은 점심겸 저녁을

먹기로 했다.

 

 

 

 

 

 

 

해물이 듬뿍 들은 매생이해물칼국수..국물이 시원하니 맛있다

 

 

 

 

황금산 산행을 마치고 그냥 황금산을 벗어나려다 뭔가라도 먹고 가기로 했다.옆지기는 회나 가리비

구이를 먹고 가자고 했지만 그는 괜찮아도 난 회를 먹으면 꼭 탈이 난다. 지난번 삼길포에 가서 옆지

기와 둘이서 선상횟집에서 회를 떠서 맛있게 먹었는데 그게 집에 가서 탈이나고 말았다.노로바이러스.

그땐 그것 때문인지 몰랐고 노로바이러스인줄 몰랐는데 나중에 지나고 나서야 알았다. 그러니 회나

조개를 맘대로 먹을 수가 없다.그래서 가리비구이를 먹고 싶기는 하지만 안전을 위해서 [해물칼국수]

를 먹기로 했다.그런데 그게 매생이도 들고 바지락 꽃게 새우등 해물이 많이 들어서인가 국물도

시원하니 맛있고 깍두기가 맛있다.옆지기와 둘이서 그 많은 해물칼국수를 국물 한방울 남기지 않고

모두 먹어치웠다. 산행 후에 잠깐 앞바다를 구경했더니 춥다. 뜨끈한 해물칼국수 국물이 그러니 더욱

맛있었다.바닷가에 오면 다른 메뉴보다 [해물칼국수]를 먹으면 후회는 없다. 그렇게 오늘 하루 황금산

산행 마감을 해물칼국수로 뜨끈하게 하였다. 그리고 오늘 몽돌해변이며 오늘 보았던 서산 황금산의

여운은 오래도록 갈 듯 하다.

 

2013.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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