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란다정원] 베란다 화단에 핀 카라

 

 

 

 

 

카라

 

4월,올해는 꽃이 다른해보다 빨리 핀다고 하더니 갑자기 며칠전부터 계절이 거꾸로 가고 있는것처럼

밖의 날씨는 겨울처럼 쌀쌀하다.아니 눈이 내리는 곳도 있고 내일은 더 춥다는 소리도 있고..

암튼 꽃샘추위가 이만저만 아니라는 것이다. 벚꽃이 일찍 피겠구나 했는데 다시 주춤하는 날씨다.

그런 가운데 울집 베란다 화단에는 [카라]가 피었다. 한 화분에서 하나가 피었고 함지박 화분에서

또 한송이가 피려고 오늘 내일 하고 있다. 이녀석 꽃대가 올라오는 것을 보긴 했는데 군자란이나

다른 것에 관심이 쏠려 이녀석에게는 사실 무관심했다.그런데 언제 이렇게 꽃대를 길게 뻗은

것인지 무척 큰 키의 키다리 카라다. 날이 따뜻하니 꽃대가 쭉쭉 자란 모양이다.

한송이 우아하게 피어 군자란의 화려함 옆에서 우아함을 뽐내고 있다.향기도 물론 은은하다.

직접 맡아봐야 카라의 은은한 향을 맡을 수 있다.

 

군자란과 카라

 

군자란

 

군자란은 아직 탐스럽지만 하나 둘 지고 있다.

툭 툭 떨어져 내린 꽃이 땅에서 또 한번 꽃을 피우듯 그렇게 떨어져 내려 아쉬움을 달래준다.

 

 

상추와 라벤다

 

상추,사실은 적상추다. 밖에서 햇빛을 많이 보면 바로 적상추라는 것이 표가 나는데

안에서 키우면 초록빛이다. 희한한 녀석인데 언제까지 크려는지 하염없이 크고 있다.

라벤다도 죽죽 가지를 번져 가고 있다. 영양분이 부족한지 꽃이 작은데 올해는 다시 분갈이를

해야하지 않을까 하고 있다.

 

 

브론페시아

 

거실베란다에 있는 브론페시아가 한창이다.

보라색으로 피었다가 하얀색으로 지는 꽃,쟈스민.

그 향이 은은하게 베란다에서 거실로 들어 온다.

겨울에는 앙상한 빈 가지만 있어 '죽었나..' 하고 자꾸 의심하게 만드는 녀석인데

봄이 되면 빈가지에서 새 순이 나오면서 바로 꽃몽오리가 맺히고 꽃이 핀다.

그러면 얼마나 향이 좋은지...

 

 

무늬조팝

 

무늬조팝이 무관심 속에도 많이 피고 많이 졌다.

소리없이 피고 지는 꽃 무늬조팝..올해는 다른 해보다 더 많은 꽃송이를 보여 주었는데

그만큼 더 관심을 보여달라는 것처럼 느껴진다.

 

 

후두둑 후두둑 떨어져 내리는 꽃들은 더욱 서럽다.

동백도 군자란도 '후두둑 후두둑' 꽃송이가 전부 떨어져 내린다.

꽃이 피어 있는가 했는데 벌서 몇 개가 떨어져 내리고 있다.

올해는 다른해보다 며칠 일찍 피기는 했는데 가만히 보니 이제서 꽃대가 올라오는 녀석도 있다.

꽃이나 사람이나 꽃이 피는 시기는 모두 다르다.

그렇게 또 봄이 지나가고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한데 요즘 날씨는 봄인지 겨울인지...

 

2013.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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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정원] 꼬물꼬물 새싹들의 행진

 

청겨자

 

 

콩나물처럼 쑥쑥 여리게 자라서 만지지도 못하겠다.

연약한 아이처럼 만지면 금방 흠집...ㅜ 이걸 어떻게 해야하는지..

밖에서 키웠다면 강하게 컸을텐데 베란다에서 키우기엔 너무 무리인가..

암튼 그래도 잎이 나왔다. 포트에 옮겨 심은 것은 잎이 나왔는데 화분에 무리지어 있는 것은

콩나물처럼 쑥쑥이라 옮겨 심기도 그렇다.그래도 자라고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청경채와 적겨자가 나오고 있다

 

청경채와 적겨자를 같은 상자에 씨를 뿌렸다. 나오면 키우는 것이고 안나와도..

주말에 정신없이 보내다 어제 스프레이를 해주며 보니 싹이 나오고 있다.

씨를 뿌린지 며칠 되지 않는듯 한데 벌써..그런데 적겨자라고 붉은빛 싹도 보인다..ㅋㅋ

수확보다 키우는 재미에 씨를 뿌렸는데 청경채와 적겨자가 어떻게 자랄까..

청겨자처럼 콩나물처럼 쑥쑥 크지 말아야 하는데..

그래서 베란다 문을 조금 더 열어 놓았다.햇빛만이 아니라 바람도 조금 더 들어와

녀석들을 더디게 자라게 하도록...

 

 

가끔 생각지도 않은 것들이 자랄 때가 있다.

올해는 유난히 실외기에 놓여 있는 화분에서 [냉이]가 많이 자랐다.

베란다에 옮겨 심은 것도 몇 개 있는데 실외기베란다에서 자라는 것이 튼실하다.

그런데 요녀석은 바이올렛은 죽었는데 무언가 새로운 개체가 자라고 있다.

바이올렛 잎꽂이를 하며 뽑아 버릴까 하다가 그냥 두었다. 무얼까...

 

 

실외기베란다에 [부추] 씨를 뿌려 둔 상자에서 적상추와 다른 것이 싹이 텄다.

적상추는 지난해 여름에 다른 화분에서 자라던 것이 꽃이 피고 씨가 떨어진 것이고

파릇파릇 돋아나는 것은 부추가 아니고 [왕고들빼기] 인듯 하다.

요녀석 역시나 지난해 하나 캐다가 이 상자에 심어 두었다가 씨가 맺혔길래

부스려 뿌려 두었는데 발아가 되었나보다. 기다리고 있는 부추는 보이지 않고 객식구만...

 

 

 

더덕새싹과 씨가 떨어져 새로 자라고 있는 더덕새식구가 한 화분에서 잘 자라고 있다.

녀석들은 꽃샘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흔들리며 잘도 자란다.

옆에서 냉이도 강인한 생명력으로 꽃을 피우고 점점 세력을 넓혀가듯 몇 개가 자라고 있는데

도라지싹은 보이지 않고 객식수들이 더 잘자라고 있는 더덕화분이다.

 

 

오늘도 울집 베란다의 주인은 [군자란]이다.

하나 둘 툭 툭 떨어져 지는 녀석도 있는 군자란 화단에 들어가면

잠시 넋을 놓고 바라보게 된다. 꽃밭에서 길을 잃듯 꽃속에서 오늘 꽃샘추위를 잊는다.

 

20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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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래를 넣은 열무김치비빔국수

 

 

금요일 4월5일 한식날에 잠깐 친정에 들렀는데 엄마가 달래를 주셨다.

달래는 엄마의 화단에서 자란 것이다. 그것을 뽑아 네 명의 자식들에게 똑같이 나누어 주신 엄마,

물론 엄마는 아마 하나도 안드시고 우리들에게 주셨을 것이다. 

그것으로 아침에 [달래간장]을 해서 밥을 비벼 먹고 조금 남긴 것으로 저녁에 비빔국수에 넣었다.

달래향이 더해지니 비빔국수가 더 맛있다.

 

*준비물/소면,열무김치,달래,양념고추장 그외 양념

 

*시작/

1.끓는 물에 소면을 넣고 식용유 한방울에 소금을 약간만 넣고 삶는다.

2.찬물에 소면을 잘 헹구어 주고 물기를 살짝 눌러 빼준다.

3.달래를 먹기 좋게 잘라 넣어 주고 신 열무김치도 반 정도 잘라서 넣고

김치국물을 조금 넉넉하게 넣어 준다.

4.양념고추장에 입맛에 맞게 양념을 넣어 버무려 먹는다.새콤달콤하게.

 

 

 

주말에 내려 온 막내딸을 터미널까지 데려다 주고 들어왔더니 옆지기가 배가 고프다고 한다.

아침을 먹고 점심은 건너 띄어서인지 이른 저녁시간 배가 고픈 것이다.

쉬는 날은 배고픔도 일찍 찾아 온다. 밥하기는 그렇고 얼른 신열무김치 넣고 비빔국수를

하기로 했다.국수는 옆지기가 삶는다고 해서 고추장 양념하고 비빔국수거리를 준비했다.

친정엄마가 주신 달래가 남아서 달래도 조금 질쭉하게 잘라서 넣어 주고 신열무김치를 넣고

얼른 준비를 해 놓고 옆지기가 삶아 준 국수를 넣고 비볐다. 서당개 삼년이면 국수를 삶는다고

울옆지기 이젠 국수를 잘 삶는다. 그리곤 준비 놓은 거리에 국수를 넣고 쓱쓱 비벼서 맛있게 냠냠..

 

 

거기까지 좋았는데 옆지기가 위의 그릇에 국물이 조금 남았다고 밥을 말아 먹고 싶단다.

그런데 문제는 밥알이 한 톨도 없었던 것. 그래서 부랴부랴 쌀을 씻어 밥을 안쳤다.

뭐 그시간엔 1박이를 보며 기다리면 되었다.그렇게 웃고 웃고 또 웃다보니 밥이 금방 되었다.

옆지기는 비빔국수 국물에 금방 한 따끈한 밥을 한술 말아 또 맛있게 먹었다..

그리곤 '아....너무 먹었어..국수까지가 좋았는데..' 늘 먹고 후회한다.

그리곤 그 역효과를 내게 한다는...비빔국수 정말 올해는 많이 해먹을 듯 하다.

 

20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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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주말은 흐림

 

 

금요일엔 정말 바쁜 하루를 보냈다. 그리고 목요일에 팔꿈치에 주사를 맞고 와서 처방받은 약이

있어 먹어야 했다.통증이 너무 심해서 하루만 약을 먹어 보기로 했다.워낙에 약골이라 약을 먹으면

잘 이겨내질 못하기에 약 처방이 있으면 제일 약하게 지어 달라고 신신당부를 하고 약국에서도

꼭 이것저것 물어본다. 목요일에도 병원에서도 약국에서도 약에 대하여 세세히 물어 보았다.

그렇게 하여 모든 약은 빼고 겨우 한 알씩 처방을 하여 주었다.그런데 취짐전에 먹는 아주 작은

알 약 한 알,그것이 조금 졸립다고 한다.그래서 취짐전에 먹으라고 하는데 겁이 났다.물론 다른 약도

조금씩 졸려서 아버지 산소를 이장하러 가는 시간에도 간간이 졸기도 하고 계속적으로 졸음을

참아가며 다녔다.그러다 저녁에 누우려고 하는데 막내가 와서 또 달려야만 했다.그런고로 취침전

약을 꼭 챙겨 먹었다. 팔에 통증이 심해 좀 나아질까 하고 약을 먹었는데 먹는 순간부터 아무 생각이

없다.아니 아침에 일어나야 하는데 도저히 일어날 수가 없다.

 

토요일 아침에 옆지기가 깨우다 옆지기가 밥을 안쳤다. 반찬을 못하니 김장김치를 넣고 볶음밥을

했는데 겨우 한 술 어떻게 뜨는지 모르게 먹고는 그냥 다시 눕고 말았다. 그렇게 누운 것이 하루종일,

24시간을 잠에 취해 있듯 끙끙 앓으면서 잠을 잤다. 비몽사몽 일어나면 다시 눕고 일어나면 다시 눕고

낮에 그렇게 잤으니 밤엔 늦게 자겠지 했는데 아니다 잠이 또 오는 것이다.그래서 또 일찍 눕고 말았다.

아니 어떻게 잠을 잤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오늘 오전도 조금 비몽사몽 하다 겨우깨어났다.옆지기는

무슨 약이 하루 온종일 24시간이 가느냐고,병원에 따진다고 하는데 나도 물론 병원과 약국에 물어보고

왔지만 약이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작용하는 것은 아닐 것이고 그들은 보통 평균의 이야기를 해주는

것일 것이다.내가 이런다고 해도 믿지를 못할 것이다.

 

주말에 막내가 한달만에 내려왔기에 녀석에게 잘해주려고 했던 것은 모조리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아니 챙겨주지도 못했다. 좀더 세심하게 챙겨 주었어야 하는데 녀석은 밀린 웹강의 듣느라 바빴고

난 약에 취해 주말을 다 보내고 말았다.아까비.겨우 정신을 차리고 내 정신으로 돌아 온 후에는

녀석을 터미널까지 바래다 주어야만 했다. 늦을까봐 오후에 직행버스로 올라간다고 해서 터미널에

가서 표를 끊어주고 버스가 바로 있어 타고 갔다. 막내를 떠나 보낸 후엔 옆지기 신발을 하나 볼까

하고는 신세계에 들러 보았는데 그리 입맛에 맞지 않아 신어만 보고 왔다. 오늘 저녁엔 또 조카가

필리핀으로 떠나기에 집에 돌아와서도 딸들과 조카들과 연락을 하다보니 저녁 시간이 다 갔다.

주말을 온전하게 보내고 싶었는데 어떻게 간 것인지 정말 나의 주말은 흐림 그 자체이다.

 

20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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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란다정원] 오늘도 울집 베란다는 군자란 꽃불

 

 

 

 

하루만 녀석들과 눈데이트를 하지 않으면 금방 표가 난다.벌써 군자란이 지고 있다.

이제서 막 피어나는 녀석도 있는데 서둘러 먼저 핀 녀석은 하나 둘 떨어져 내리고 있다.

툭 떨어져 내리는 꽃을 보면 정말 서럽다. 화무십일홍이라 했던가 피기 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데 개화의 시간은 너무도 짧다. 정말 서럽다.

 

 

 

 

 

군자,화려한 꽃불을 담아 둘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이 느껴진다.

하루 하루가 다르게 녀석들의 화려함은 시나브로 서서히 지고 있다.

짧은 시간 이 화려함을 피우기 위하여 긴긴날을 초록의 기다림으로 시간을 보낸 군자란,

난 군자란이 주는 이 화려한 봄날을 알기에 녀석들을 더욱 살뜰히 살핀다.

 

 

 

브론페시아 한 송이 한 송이 피기 시작이니 집안에 쟈스민 향기 폴폴~~

이녀석들은 꽃은 그리 이쁘지 않지만 보라색 꽃이라는 것과 향기가 참 맘에 든다.

보라색으로 피었다가 자신의 향기가 다하면 하얀색으로 탈진하듯 져버리는 브론페시아...

이녀석들이 피면 한동안 집안은 은은한 향기에 잠기게 된다.

올해도 어김없이 브론페시아 꽃몽오리는 망울 마울 여기저기 달려 있다.

 

 

 

오늘도 나의 베란다정원엔 군자란과 브론페시아가 있어 행복...

행복은 큰것이 아닌 이렇게 작은 꽃들과 하는 일상 속에서

꽃이 피고 지는 그 순간을 함께 하는 것에서

꽃이 주는 향기 속에서 오늘도 그렇게 영글어 간다.

 

20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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