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화단에서 봄마중,노란 산수유







노란 산수유


목련도 이제 준비중이다


홍매도 이제 준비중이고


앵두나무도 준비중이다.


뒷산 산행을 하고 내려와 아파트 화단을 한바퀴 돌았다. 
노란 산수유가 나왔길래 피었나 하고 보았더니 아직은 활짝 피지 않았지만 
그 자태만은 최고다. 노란화관을 쓴 듯한 그윽한 자태, 곧 활짝 필 듯 하다.

목련도 아직 봉오리가 작다. 좀더 봄햇살을 탱글탱글 머금어야 필 터인데 
그 찬라한 봄이 기다려진다.
붉은 빛의 홍매도 그 기운만 머금고 있지 고운 자태는 아직이다.

아파트 화단을 한바퀴 돌아도 봄마중을 할 수 있다.
아직 준비중이지만 그래도 가까이 느껴지는 봄, 봄이 왔다.


201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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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산나들이에 만난 할미꽃 노란 생강나무꽃





울집 뒷산은 자주 다닌 산이라 높진 않지만 철마다 무슨 꽃이 어디에 피는지
그리고 어디에 무엇이 있는지 나만큼 잘 알고 있는 사람도 드물것이다.
작은 산이지만 그래도 철마다 안겨주는 게절감은 정말 좋다.

오늘은 날이 좋아 더이상 집에 있는 것이 정말 곤욕, 빨리 짐을 챙겨 나가야할것만 같은 햇살을 따라
뒷산으로 나가려는데 울집 강쥐 여시는 벌써 눈치를 채고 낑낑~~, 데리고 나가라는 것이다.
어떻게 그렇게 나갈준비하는 것을 그리도 잘 아는지 가방에 모자만 챙겨 들어도 벌써 다는 지지배,
이젠 할매라 뒷산 나들이에 잘 따라다녔는데 심장이 좋지 않다니 그도 이젠 안된다. 혼자 갈수밖에..
오늘은 호야까지 낑낑, 두녀석도 봄이 온것을 아는 것 같다.

물병과 디카만 챙겨 들고 모자 꾹 눌러 쓰고는 분리수거할 것들 챙겨 들고 나가는데
벌써 마음이 가볍다. 몸도 가볍다. 발걸음도 가볍다. 날이 정말 좋다.
날이 좋으니 삼삼오오 아줌마들이 벌써 뒷산에 갔다 오시는지 울긋불긋,
난 분리수거를 버리고 천천히 산으로 향하였다. 낮은 산이라 혼자서 산행하는 사람
부부가 함께 온 사람, 아줌마들끼리 온 사람등등 다양하다. 
나도 그 대열에 끼여 본다. 남들은 서둘러 가듯 하지만 난 천천히...
땅도 한번 살펴보고 나무도 한번 살펴보고.. 발밑을 보니 쑥이 나왔다.
여기저기 삐죽삐죽 솟아 나온 쑥, 그 옆에는 노란 꽃다지도 나왔다.
땅은 벌써 봄을 품고 있는 것이다. 나무도 식물도 모두다 봄이라는 것을 몸으로 알려주고 있는듯..

천천히 오르며 나무들을 만져보니 물기를 가득 머금고 있다. 
벌써 잎이 나온것도 있고 냄새가 겨울과는 정말 다르다. 아니 바람에서 벌써 달큰한 것이
봄이 가득 느껴진다. 천천히 올라 정상에 오르고 한번 내가 사는 동네를 굽어 본 다음 
어느 분인지는 모르지만 묘지가 있는 곳으로 갔다. 그곳은 봄이면 내가 보물을 찾듯 야생화를 찾는 곳,
그곳엔 제비꽃,할미꽃,봄구슬붕이,풀꽃,각시붓꽃,.. 다양한 꽃들이 많이 피는 곳이다.
지금쯤이면 할미꽃이 올라올때가 되었는데 하며 천천히 살피며 가다보니
아, 있다. 할미꽃...지난번에는 와서보니 아직이더니만 언제 이렇게 많이 올라왔는지 있다 있어..
할미꽃이 이곳에 있는줄 모르는 사람들은 위에서 멀리 풍경만 보다가 간다.
나처럼 내려와 묘지를 한바퀴 돌다보면 이쁜 꽃들을 만날 수 있는데 그런 사람이 없다.

'뒷동산에 할미꽃~ 꼬부라진 할미꽃~~ 싹이 트다 늙었나 호호 백발 되었네~~~'
혼자 할미꽃 노래를 흥얼흥얼 하며 묘지 주인분들께도 
올해도 어김없이 이쁜 꽃들 보게 해 주어서 감사하다고 하고는 할미꽃을 조우했다.
넘 이쁘다. 은빛 솜털 속에 진자주빛 꽃이 숨어 있는 듯 하다.
봄을 그 안에 숨겨 놓고 있는 것처럼 수줍게 고개를 들고 있는 할미꽃, 정말 이쁘다. 
꾸미지 않은 수수한 멋이 바로 이런 것인듯 하다. 이제 하나 둘 나오는 할미꽃, 
올해도 어김없이 봄을 먼저 보여주는 할미꽃 덕분에 기분이 좋다.

할미꽃을 조우하고는 생강나무가 있는 곳으로 가니 노랗게 피었다.
산에서 '산수유' 와 헷갈리는 꽃으로 이 꽃은 한꺼번에 모여서 핀다. 그리고 달콤한 향기가 난다.
한가지만 꺾어다 방에 꽂아 놓아도 향기가 얼마나 강한지... 지난번에는 꽃몽오리가 펴질듯 말듯 하더니
이쁜 노란 봄을 활짝 피었다. 온 산에 가득 달큰한 향내가 생강나무 꽃냄새인듯 하다.
봄은 그렇게 살짝 칠한듯 안칠한듯 노란빛으로 달큼함 향내와 함께 오는 듯 하다.

생강나무 노란꽃과 조우하고는 오솔길을 따라 '할미꽃' 노래를 흥얼흥얼 하며 계속 달려가듯 내려갔다.
한사람 한사람 가끔 가다 만나는 사람들이 봄이라 그런지 괜히 기분 좋다. 
'안녕하세요~~' 하고 큰소리로 인사를 하고 싶지만 그들도 얼굴을 쳐다보고는 그냥 지나친다.
분명 마음속으로 나처럼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하고 싶어할 것이다. 
오르막은 바람이 뒤에서 밀어주어 가볍게 오르고 내리막도 바람이 함께 해주어 신나게 내려간다.
여기저기서 청아한 음악처럼 새소리가 들려 음악을 들으며 산책하는 것처럼 기분이 좋다.
오솔길을 따라 소나무숲이 있는 곳까지 가니 삼삼오오 아줌마들이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다.
시원한 물을 벌컥벌컥 몇 모금 마시고 다시 하산길을 따라 내려오며 보니 
조팝나무에도 잎이 돋아 나고 있고 여기저기 나무에 콩알만큼 잎이 나왔다. 
그래서 겨울산과 다르게 약간 숲의 색이 변한듯 하다. 

한번 입에 달라 붙은 노래는 하루종일 흥얼흥얼 하게 된다. 하산 길에도
나의 길동무는 '할미꽃' 노래이다. 지나는 사람도 따라 할 수 있을 정도로 흥얼흥얼,
주위엔 아무도 없다. 혼자서 쑥을 바라보다 혹시나 제비꽃이 있나 찾아보다
내게 신선함을 준 산을 벗어난다. 조금 있으면 산벚꽃도 피고 잎도 파릇파릇 돋아 나오고
또 다른 세상을 보여줄 뒷산, 이젠 날마다 찾아와야 할 듯 하다.
집안에서 갇혀 있을 때하고는 정말 다른 신선한 공기를 가득 마시고 간다.
바야흐로 봄이다. 봄 봄 봄......노란 생강나무 꽃 피고 할미꽃 피는 봄이다.


2011.3.30





 
쑥과 오리나무인가?....

 
노루발풀..소나무 곁에서 사는 식물로 뱀에 물렸을때 쓰이는 풀.


노란 양지꽃이 아직이지만 제일 먼저 나왔다.


주민을 위한 쉼터이지만 시설이 부족하다.

 


생강나무 꽃.... 산수유와는 틀리다. 향이 있다.


정상 찍고..

 






할미꽃..

 


조팝나무에 새 잎이 돋아 나고 있다


꽃다지도 피었네...

 

산을 벗어나며 손바닥 만한 기와조각을 보았다. '어 이거..' 하며 주어 들을뻔 했다.
나 어릴때는 이런것은 정말 귀한 것이었다. 지금처럼 놀이가 안이 아닌 밖에서 주로 행해졌던 시대,
동네의 마당마다 놀이그림이 그려져 있고 아침마다 밥을 먹자마자 챙겨드는 것은 구슬에
비석에 딱지등.. 정말 밖에서 하루종일 놀아도 질리지 않는 놀이들이 다양했다.
난 남자들의 주 놀이인 구슬치기도 무척 잘했고 공기놀이는시시했고 비석치기 목자치기
딱지치기등을 정말 잘했다. 비석을 가지고도 노는 놀이가 다양했다. 칸칸 그림을 그려 놓고
깽깽이 발로 뛰어 넘으며 비석을 들고 이런저런 놀이를 하다보면 놀이에 적합한 비석을 
동네를 돌며 구하는 것도 하나의 일이었다. 지금은 그 놀이들을 다 잊었지만...

옛추억을 떠 올리며 산을 내려오다 보니 괜히 얼굴에 봄바람과 함께 웃음이 피어난다. 
할미꽃 노래도 흥얼흥얼 얼굴엔 혼자 싱글싱글..누가 보면...
그래도 좋다. 봄이 왔으니.. 이렇게 가득 봄을 안고 가는 기분, 정말 좋다.
봄이란 그 단어의 어감만으로도 기분이 좋다. 무언가 희망이 가득 담겨 있는 듯 하다.
무언가 새로운 생명이 가득 담겨 있는 듯 하다. 봄이다. 
정말 봄이 왔다. 뒷산에 가득.. 내 마음에도 가득...



201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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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들이 화알짝 봄, 봄은 봄이다





하루만에 나의 안방 베란다 화단은 바뀌었다.
군자란이 어제보다 더 활짝 피어난 것이다. 마지막 힘을 발하고 있는 동백도 피고 지고
아젤리아는 끊임없이 피고 새 순을 올리고 있으며
꽃대만 삐죽삐죽이던 군자란은 하나 둘 그 화려한 모습을 드러냈다.










군자란


녀석의 군무는 이제 시작인데 정말 화려하다. 혼자보기 정말 아까운 춤사위,
나 혼자가 아닌 울집 아지들이 함께 한다. 디카를 들고 베란다에 나가면 
녀석들이 내 호위무사라도 되는양 졸졸 따라 다닌다. 베란다는 녀석들의 집이기도 하다.

어제만 해도 이렇게 피지 않았는데 하루가 다르게 봄이 더 바짝 다가오고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
봄바람이 거센것도 봄을 더 빨리 데려오기 위한 봄의 작전인듯 하다.









유리창 속에도 온통 군자란 화단이다. 주황빛 화관을 곱게 쓴 삼월의 신부처럼
그저 내게 다가온 봄이 곱기만 하다.
신부의 부케를 연상케하는 군자란 꽃다발, 정말 이쁘다.




그곁에서 올해 마지막이지 싶은 동백이 곱게 피었다.
삼월 햇살에 그 모습이 더욱 곱다. 올해 많은 꽃을 피워주었니 새 가지도 많이 나오고
내년에는 더 많은 꽃을 기약하리라.





거실베란다에도 하나 둘 꽃이 피고 있다 
바이올렛은 이제 지는 시기이고 말발도리와 무늬조팝 부겐베리아 시클라멘 아젤리아
목베고니아 꽃치자 그리고 게발선인장에서 꽃봉오리가 나오고 있다.

올해 한번 대청소를 해야하는 곳이기도 한데 손을 대면 겁잡을 수 없는 곳이기도 하고
그게 화분이기도 하다. 작은것에서 큰것에 이르기짜기 한차례 만지고 나면 허리가 무척 아프다.
이쁜 꽃을 보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노력과 관심이 필요하다. 


  
말발도리 무늬조팝 브론페시아 꽃몽오리들

  
뿌리나누기를 한 사랑초에서 잎이 나오고 게발선인장에서 꽃망우리 아젤리아가 피려한다.





20여년이 다된 행운목은 천장에 닿았다.
두번이나 향기로운 꽃을 피워 주었던 행운목, 올해도 피려는지 모르겠다.
꽃을 피우고 나면 영양분을 많이 빼았겨 누렁잎이 진다.
인고의 세월을 이겨낸 흔적처럼 기다란 일자몸을 지녔지만 
그래도 내겐 이쁜 녀석이다.올해 꽃이 피고 행운을 가져다 준다면 더할나위 없겠다.







며칠전 업어온 아젤리아가 넘 이쁘게 피고 있다.
그래서 어제 하나 더 업어다 심었다.
봄엔 역시나 화려한 꽃이 피어야 생기가 돈다. 
녀석들을 보고 있는것만으로도 행복이다.




부겐베리아


꽃은 대부분 꽃속에 또 하나의 꽃을 숨기고 있다.
부겐베리아 속에도 이렇게 꽃이 하나 더 숨어 있다.
자세히 들여다보아야 찾을 수 있는 꽃속의 꽃,
이 봄엔 그런 숨은 행복을 찾아보는 것이다.

  


꽃을 보고 싶은데 잎만 나오고 있는 천라향
잎을 뜯어 김치를 담아 먹고 있는 미나리
푸른 잎이 멋지나게 나온 무늬조팝인듯..




울 호야는 팔손이 그림자에 숨어 봄 해바라기를 하고 있다.
베란다에 햇살이 따듯하게 들면 이불을 깔아 달라고 하며 나가 있는 녀석들,
오늘도 한차례 꽃속에서 낮잠을 즐기다 들어왔다.

꽃이 화알짝 정말 봄이다 아지들마져 햇살을 즐기게 하는 봄,
그대의 봄은 어디쯤 와 있나요...

하루가 다르게 아니 시간이 다르게 마구마구 곁으로 다가오고 있는 봄,
내 화단에서 사알짝 봄을 느껴 보세요.


201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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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군자란















군자란


아마릴이스 꽃대



오늘은 춘분, 그야말로 봄이다.
하루가 다르게 울집 베란다 화단은 그야말로 봄빛이 짙어지고 있다.
하루라도 눈인사를 나누지 않으면 녀석들의 단장한 모습을 놓치게 되니 
날마다 베란다에 나가 물을 주고 스프레이를 해주고 녀석들을 보게 된다.
요즘은 정말 볼게 많으니 그리고 군자란이 얼마나 올아왔나 보려고 날마다 들어간다.
물도 날마다 주어도 모자란듯 하고 스프레이를 해주면 더없이 싱그러움을 발산하니 칙칙 칙칙..

군자란의 꽃대가 제법 올라오고 꽃도 제법 피었다. 활짝 핀 녀석도 있고 
이제서 꽃대를 올리는 녀석도 있지만 어찌 다 똑같은 모습을 원한단 말인가
사람도 저마다 다 다르듯이 꽃도 저마다의 모습이 다 다르다.
그래도 잊지 않고 계절을 알려주는 녀석들이 기특하기만 하다.

군자란 화단에서 동백은 이제 서서히 지고 있고 아젤리아는 지금도 꽃을 화려하고 피고 있는가하면
<<아마릴리스>>는 꽃대를 살짝 올리고 있다.잎인가 하고 보았는데 확실히 꽃대다.
아마릴리스는 두종류가 있는데 줄무늬 꽃이 피는 녀석인데 꽃대가 하나 보고이고 있다.
다행이다. 녀석들을 본다는 것은 정말 즐거움이다.

날마다 다른 모습으로 날 맞아주는 녀석들이 있어 하루가 즐겁다.
아니 즐겁지 않드면 일부러라도 녀석들을 들어가 본다.
녀석들의 화려한 춤사위에 어찌 즐겁지 않겠는가. 봄인데.. 


201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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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피고 있는 꽃,군자란






옴마 옴마옴마..... 정말 하루가 다르게 꽃이 피고 있네요.
봄은 울집에서는 그리고 내게는 녀석들이 있어 정말 다르게 다가온답니다.
해마다 군자란이 보여주는 봄은 화려하고 다른집보다 빨라요.
요즘 하루가 다르게 꽃대가 올라오고 하나 둘 피어나더니 
빠른 것은 이렇게 활짝 폈네요...정말 옴마 옴마 옴마 옴마~~~~

















분명 어제와 오늘은 다릅니다. 
어제 죽어간 이가 그토록 간절히 바라던 오늘,
오늘은 분명 희망입니다.오늘, 그 오늘이 새롭네요.
군자란, 녀석들이 있어...




201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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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y 2011-03-17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좋은 소식들이 연일 뉴스를 들끓게 하지만, 어쨌든 화사한 봄입니다~

서란 2011-03-17 13:33   좋아요 0 | URL
봄은 서서히 다가오고 있네요... 그래도 아직 어디엔가 희망은 있을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