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화단에도 봄이 가득



청매화






매화



봄바람에 엷은 매화 꽃잎이 흔들린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마는
하얀 매화 잎이 바람에 흔들리는 것을 보니 안쓰럽다.
그래도 흔들리니 꽃잎이 꺽이지 않고 그대로다. 바람에 흔들리지 않으려 했다면...
삶 또한 흔들릴때는 흔들리게 놔두어 한다. 억지로 바로 세우러 하기 보다
흔드리고 나면 얻는 것이 더 많다.





청매만 피었을까..홍매도 피었다. 이보다 더 진한 홍매도 있지만..



명자나무에도 꽃망울이 맺혔다. 곧 그 속살을 볼 수 있겠다


4월은 잔인한 달 황무지에서 라일락이 피는 달..라일락이다..







앵두꽃

앵두나무에 앵두꽃이 하양다. 나무에 하얗게 자글자글 피어 난 꽃,
꽃 붉은 앵두가 다닥다닥 열리겠지. 
어릴때 울집 뒤란에는 커다란 앵두나무가 한 그루 있었다. 그 앵두나무에 빨간 앵두가 열리면
그것은 모두 내 차지였다. 앵두나무 가지에 걸터 앉아 빨간 앵두를 따 먹다보면 얼마나 재밌는지
빨간 부분을 먹고는 씨를 '호오~~' 하고 뱉어 내어 어디까지 가나 하고 혼자 놀기도 하고
옆집 오빠네 집 담장안에서도 '호오~' 뱉어 버리기도 했던 기억들...
지금은 먹을것이 너무흔해 쳐다보지도 않는다. 빨간앵두를 갈아 마시면 장에 좋다는데...





벚꽃


벚나무에서 드디어 하얀 벚꽃이 팝콘처럼 '톡 톡 토독' 터지고 있다.
하나 둘 터지다 보면 금새 화단은 하얀 벚꽃잎으로 뒤덮일 것이다.
피자마자 떨어져 낙화를 만드는 벚꽃...
벚꽃이 피고나니 진짜 봄인가 한다.
벚꽃 피는 게절에, 그 절정의 시기에 결혼을 하여 벚꽃은 원없이 보았는데도 
보아도 보아도 질리지 않는 것이 꽃이고 또 보고 싶은 것이 꽃이다.
봄에 피는 벚꽃은 정말 환상적이다. 여기저기 벚꽃축제가 열린다고 하는데
더욱 싱숭생숭 해지기게 만든다.. 요놈의 벚꽃...
사람 마음을 하얗게 흔들어 놓는다.


201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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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뒷산엔 봄이 가득,봄 봄 봄





날이 너무 좋아 집에 있기엔 아까워 아침에 잠시 택배가 온다고 하여 망설이다가 
'에라 모르겠다..' 하고는 뒷산으로 줄행랑.... 와 초입부터 진달래가 활짝 피어 맞아준다.
지난번만 해도 한 두 송이 피려고 하던 것이 이젠 '나 여기 있어요~~' 하듯이 모두 활짝 피었다.
진달래의 그 환함에 나비와 벌 그리고 이름모를 곤충들까지 바쁘다 바뻐~~




 

아침에 그러지 않아도 '김소월의 진달래꽃' 팔도버전을 읽고 한참 웃다 산에 갔는데
이렇게 활짝 웃으며 맞아주는 진달래는 만나니 마야의 '나보기가 역겨워 가실때에는~~'
하며 흥얼흥얼 그냥 노래가 절로 나온다. 혼자서 신나게 진달래꽃을 진달래 앞에서 부르며
나비와 벌이 오기를 기다리니 날이 좋아 산행을 나온 사람들이 지나며 쳐다본다.
그러거나 말거나~~~. 정말 날도 좋고 꽃도 좋고..

 


산에는 이제 봄빛이 가득하다. 나무마다 정말 작은 잎들이 삐죽 내밀고 세상을 구경하고 있다.
자신들이 세상을 변화시키고 있는줄도 모르고 구경하고 있는 새 잎,
그런데 그 잎을 모두 따서 봉지에 담는 아줌ㅁ바, 좀더 보고 싶은데 나물을 뜯으시나 보다. 
아직 작은 잎인데...난 어디 새로운 식물이 올라왔나 두리번 두리번~
양지꽃은 이제 많이 피었고 제비꽃도 많이 피었다.
노루발풀도 많이 나왔고 다른 식물들도 하나 둘 나오고 있다. 무릇 새 싹도 나오고..


  

정상 141m를 찍고 물오른 산벚나무를 지나 묘지에 가니 개나리가 활짝 피었다.
그곳은 나만의 아지트인 할미꽃이 지천으로 있는 곳이다.
사람들은 잘 내려오지 않거나 내려와도 쓰레기만 버리고 간다. 남의 묘지에..
그런데 난 그곳에 꽃들을 만나러 간다. 묘지 주인장께 고맙다고 인사를 하고 
할미꽃과 조우를 했다. 와~~ 할미꽃이 정말 많다, 할미꽃 밭이다. 홀씨가 바람에 날려 번진듯 하다.
이곳에 처음에는 이렇게 많은 할미꽃이 아니라 한두 포기였는데 이젠 할미꽃 밭이 되었으니
주인장 두분도 좋고 덤으로 나도 좋다. 언제 한포기 캐다가 울아버지 산소에도 심어 드릴까..

  

  




할미꽃


정말 많은 할미꽃들이 제각각 다른 모습으로 서로 다른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다.
어디를 봐야할지 어떻게 담아야할지..그러다 나도 할미꽃처럼 땅에 엎어져 이상한 포즈로
할미꽃과 조우한다. 위에서 보면 얼마나 웃길까.. 땀은 비오듯 떨어져 내리고
할미꽃 수줍은 얼굴은 움츠러 들어 펴지질 않고 하얀 솜털을 만져보니 정말 보송보송하다.
애기솜털같은데 이름이 할미꽃이람... 손으로 살살 어르만지며 고개를 들어 보려해도
들지 않는 할미꽃... 오늘 정말 너무 많은 할미꽃을 보아서 눈을 감으면 할미꽃만 보일듯 하다.




현호색..아직 피지 않았다.


  
굴참나무,참나무,아카시나무


산에 가면 자주 나무의 표피를 만져보고 그 느낌을 느껴본다. 아니 나무를 자주 만지게 된다.
그러면 나무마다 그 표피가 다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굴참나무는 울퉁불퉁 굵다. 굴참나무에 비하면 참나무의 표피는 잘잘한 편이고 아카시나무는
길죽길죽하다. 나무이 표피에서도 봄이 느껴진다.
가만히 귀에 대면 그들이 하는 소리가 들릴듯 하다. 
난 나무의 표피를 만지며 가만히 눈을 감고 바람소리를 듣는다.
아니 봄이 노래하는 소리를 듣는다. 봄이 완연해지고 바람소리가 달라졌다. 
그속에서 괜히 흥얼흥얼 콧노래가 나오니 봄바람은 내게 와서 콧노래가 되었나보다.



아가배나무에도 새 잎이 돋아 나왔다.

 

 


조팝도 꽃몽오리가 맺혔다

 

 
꿀꽃도 이쁘게 피었다

 

 
제비꽃은 주위를 둘러보면 변종이 참 많다. 색상 변이가 잘되는지 약간씩 혼합된 꽃들이 많다.



산을 내려오는데 까치 한 쌍이 거시기 한다. 녀석들도 봄인 것이다.






산에 오는 사람들은 저마다 목적이 다르다.
그냥 산행을 이유로 오는 사람들은 복장이 산행복장이다.
주위 사무실에서 점심산책겸 온 사람들은 양복이나 그외 출근복이다.
나물을 뜯으러 오는 아줌마들은 체육복이나 간편한 복장이다.
나처럼 탱자탱자 하는 처자의 복장도 산행복이다. 
저마다 이유는 다르지만 산이 있어 산에 오고 산으로부터 무언가 하나씩 얻어간다.
난 오늘 너무도 값지도 많은 것을 얻었다. 진달래꽃 저 밑지방에서는 참꽃이라 하는
그리고 할미꽃 제비꽃 꿀꽃... 봄을 한아름 선사 받은 것처럼 기쁘다.
나비처럼 훨 훨 휘젓고 다닌 한시간여가 너무도 값진 에너지다.

너무도 작은 뒷산이라 조금 큰 산보다는 가진것이 적지만 그래도 내겐 값진 보물과 같다.
계절을 느끼게 해주고 철마다 다른 모습의 자연을 보여주고 꽃을 보여주고
여름엔 시원한 바람을 주고 겨울엔 바람도 막아주고 
그리고 산에 오르므로 해서 내겐 신선한 공기로 건강하게 해준다.
산에 오면서 많은 것들과 대화를 나누고 자연을 더 품에 된 것이 더할수 없는 행복이다.
잠시 흘린 땀방울처럼 그렇게 오늘 한방울의 땀이 땅에 떨어져 한 알의 씨앗을 키워내듯 
뒷산에서 담은 봄은 사월을 여유롭게 날 수 있는 힘찬 에너지원으로 저장되리라.
하산길, 바람이 너무도 시원하다. 가슴속으로 파고 드는 바람이 달콤하다.


201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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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육이와 시클라멘 그리고...



청옥


청옥양이 이만큼 큰 줄 몰랐다.
이 청옥은 율마와 차나무 사이에 끼여 작은 화분에 그냥 버려지듯 있었는데
오늘 살짝 꺼내 보았더니 아글쌔 이렇게나 컸다. 30여 센티가 될 듯 한데 조심조심..
다육이는 잊고 있어야지 잘 큰다. 난 날마다 물을 주는 성격이라서 
이런 녀석들과는 친하질 않다. 난도 잘 못키운다.
그래도 우리집에 아직도 버티고 있는 다육이와 난이 있다. 


늘 청옥의 뒷태만 보다가 오늘 앞태를 본 것이다.




이 시클라멘에서 꽃이 지고 열매가 세개인가 맺혔다.
그래서 그것을 재미삼아 화분에 그냥 꾹 찔러 놓았는데
아뿔사,여기저기 씨앗마다 잎을 틔운것이다. 너무도 많은 새끼들...
그냥 빈포트 여기저기에 던져두듯 심어 놓은 것들이 이젠 꽃까지 피운다.
녀석들은 잎이 지거나 잎만 나올때는 미운데 이렇게 꽃을 피우면 말이 달라진다.
이쁘다. 그것도 정열적인 빨간색..
올핸 얼마의 씨가 맺힐지모르겠겠다..


 
시클라멘


차나무


언제쯤 새 녹차잎을 뜯어 작설차를 만들어보나..
겨우겨우 해마다 그 질긴 생명을 이어가고 있는 차나무,
작년엔 그래도 한송이 꽃이 피었다. 선운사에서 옮겨 온 것인듯 한데
녀석 정성이 부족한것인지 잘 않큰다. 빨리 커야 녹차 한 잔이라도 맛볼텐데..
우물에서 숭늉을 찾는 격인가...


 

 


다육이들과 돈나물..
다육이는 이름을 자주 불러주지 않아서인지 이름을 다 잊었다. 맨위왼쪽것이 금황성인가..
하고 이궁 자 잊어버렸다...ㅜ 그리고 돈나물은 밖에 더덕화분에 잇던 녀석을 
행운목 밑에 그냥 던져두듯 했는데 언제 이렇게 자리를 잡고 모두 고개를 돌리고 있다.
햇님을 향하여....질긴 생명력을 본다.


 
말발도리와 안시리움...


말발도리는 이제 활짝 폈다. 작은 꽃이 앙증맞으면서도 오직 요것만 오롯이 피어서인지 
정말 이쁘다. 올핸 생각지도 않은 꽃들이 이렇게 피어주고 있다. 
꼭 행운이 마구마구 밀려올것만 같다. 
안시리움은 겨울에 한가지 잘라서 심었더니 추위에 죽었다. 그래도 다행히 두가지 남아있고
이렇게 다시 꽃대도 나오고 있다. 괜히 잘라서 심었다. 


 
사랑초

사랑초는 가냘픈듯 하면서도 꽃이 참 이쁘다.
뿌리나누기를 하여 여기저기 심어 놓았더니 꽃이 한창이다. 
역시나 녀석도 햇살이 잘 드는 곳에 있는 것은 왕성하다. 하지만 울집은 화분이 워낙에 많아
창가쪽 자리를 차지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그래도 다행히 이 두 화분은 창가쪽에 있어 꽃이 피고 지고..
청사랑초는 거실쪽에 있어서인지 꽃을 한번도 못봤다. 잎을 무성하게 잘 나오고 있는데..
화분에 영양이 모자란가....오늘도 뒷산 산책은 나가지 않고
화단의 꽃들이 데이트,진한 데이트를 즐겼다.


201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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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 군자란 그리고 초록이들




 


카라가 활짝 피었다. 현재 꽃대는 4개 올라왔고 한놈은 나오다 잘못 나와서 못난이가 되었고
두개의 꽃대는 멋지게 올라와 하루 이틀 사이면 활짝 필 듯 하다.
카라는 뿌리로 정말 잘 번진다. 두어 뿌리 있던 카라는 한 화분에는 두개에서 새로운 개체가 나왔고
커다란 함지박에는 한개를 옮겨 심은 것이 지금은 함지막 가득 카라가 차지했고
그중에 큰것은 서너개,거기에서 현재 두개가 꽃대가 나왔다. 옮겨 심으려해도 
커다란 함지박이고 그 속이 어떻게 되었는지 도통 분간을 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뿌리로 번지는 카라는 새끼가 많이 쳐서 여기저기 작은 카라가 삐죽삐죽이라 흙을 엎을수가 없다.
그래도 이렇게 꽃대를 올려주는 녀석들이 정말 이쁘다. 향기도 좋고 꽃도 깔끔하고 
고고하니 넘 이뻐 카라가 피면 한동안 베란다에 머문다. 
하지만 녀석도 꽃인지라 몇 일 그 아름다움이 못가니 아쉽기만 하다.










 




베란다에는 군자란이 정말 활짝 피었다.
일찍 핀것은 이미 진것도 있지만 이제서 피는 녀석도 있으니 사람이나 식물이나
똑같이 시작을 해도 결과를 맺기까지는 다 시간이 다른듯 하다.

햇살이 비추이는 시간인 11시에서  12시쯤에 베란다에 들어가면 그야말로 환하다.
'와우~~~' 한번씩 외치고 들어가야할 정도로 환하다.
거기에 요즘은 카라가 더해 향기가 은은하다. 거실 베란다엔 쟈스민이 피어 향기롭고
안방베란다엔 카라가 향기롭다. 이제 라벤더가 피려고 준비중이니..



라일락 꽃몽오리

 
대파에도 꽃망울이 더덕화분엔 더덕인듯한 새싹이 잘 크고 있다.

 
더덕싹과 도라지싹도 무럭무럭...

 
브론페시아는 보라색에서 하얀색으로 변하며 향기를 가득 풍기고 있다.

 
얼마전 뿌리나누기를 하여 심은 사랑초에서는 잎과 꽃대가 나와 이쁘게 크고 있다.


카라의 그 오묘함..


오늘도 베란다와 집 안 가득 초록이들이 있어 나의 하루는 이야기가 많다.
녀석들과 하나하나 눈도장을 찍는것도 정말 시간이 많이 걸린다.
언젠가 우리집에 화분이 몇 개나 있는거야.. 하며 세어 보았다. 아니 친구가 궁금하단다.
그런데 세다가 말았다. 큰것도 많지만 작은 바이올렛 화분까지 200여기가 넘는 화분들,
정말 많다. 공간만 있으면 화분이다. 아니 용기만 보이면 재활용하여 넉줄고사리나 바이올렛을
심어 놓아서 정말 많다. 포트도 그냥 버리지 않고 바이올렛이나 그외 작은 것들을 심어 놓으니
늘어나면 늘어났지 줄어들지 않는 화분 그리고 초록이들...
꽃이 필 때면 녀석들 키우길 잘했다는 생각을 하지만 물을 주거나 분갈이를 해야 할 때는
'이렇게 힘든 것을 왜 시작했지..' 하는 생각도 해본다. 하지만 녀석들이 주는 것은 정말 많다.
저마다 다른 꽃과 다른 색상 다른 모양으로 다른 향기를 뿜어 내는 식물들,
녀석들이 있어 오늘도 정말 행복이다. 그 향기와 빛깔에 취하는 날...



201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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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 쟈스민 말발도리가 피었다






 
카라

 
말발도리

 


브론페시아..혹은 쟈스민...혹은 미스김라일락..암튼 향이 정말 좋다.

 
라벤더와 이름 까먹은 다육이도 꽃대가 올라오고 있다

 
꽃치자는 언제 피려는지..빨리 하얀 꽃과 향을 맡고 싶다

 
게발선인장은 꽃망울이 하루가 다르게 크고 은행잎도 많이 컸다.


 
무늬조팝 꽃도 오래가고 사랑초도 요즘 꽃이 한창이다.




막내가 집에 들어서자마자 거실 책바앞에 놓인 ’아젤리아’ 를 보고는
’엄마 이거 꽃이지..정말 이쁘다.이름이 뭐야..’ 해서 알려줬더니 꽃이 정말 이쁘단다.
’너 학교에 가져가게 줄까..교실에 놓으면 좋잖아. 꽃이 한참가네,핀지 조금 됐는데..’
저도 가져가고 싶단다. 집에 초록이들이 많으니 저도 학교에서 이것저것 키우고 싶단다.
’엄마 언니가 텐바이텐에서 산 화분 알지..그거 나도 사주면 안돼.방울토마토 키우고 싶어.’ 
큰딸이 며칠전에 텐바이텐에서 이것저것 구매를 해달라고 하는데 보니 ’친환경화분’ 이 있다.
썩지 않는 흙이 비닐포장같은 화분에 들어가 있는 것인데 키우는 애들이 있는가보다.
기숙사나 교실에서 키우고 싶다는 녀석, 집에 꽃이 피기만 하면
-엄마 나 이거 학교에 가져가고 싶다. .... 그런 말을 자주 하는데 고딩이 되더니 더한다.
갇혀지내니 더한듯 한데 집엔 꽃이 많아 좋단다. ’근데 이거 진짜꽃 맞지..’
’당근백만개지..진짜 꽃이야~~~’






군자란



그리곤 녀석을 데리고 베란다로 가서 한참 꽃불이 일어난 군자란을 보여주었더니 깜짝 놀란다.
-와~~ 우리집 정말 꽃이 많네.학교에 가져가면 좋겠다..
어디 군자란만 피었겠는가. 이 꽃 저 꽃 보여주었더니 좋단다. 이런것을 보고 살아야 하는데
늘 교실에 갇혀 있으니 짜증도 잘내고 스트레스 받고..
집에 오니 넘 좋다는 막내의 말처럼 그야말로 우리집은 요즘 꽃잔치다. 밖에 나가지 않아도
집안에서 봄을 맘껏 느낄 수 있다. 베란다엔 정말 꽃불이라도 난 것처럼 환하다.
울집 화단을 바라볼 수 있는 앞동은 그야말로 선택받은 사람들인 것이다.

향기가 없는 화려한 꽃들이 피었다면 이제 브론페시아나 꽃치자등,
향기가 있는 꽃들이 준비를 하고 있으니 한동안은 꽃과 향기가 가득한 집이 될 듯 하다.
하지만 향기가 있는 꽃들은 생명이 짧다. 그래도 그 향기는 오래간다.
모든 생명이 깨어나고 있는 봄, 꽃들이 있어 행복하다.


20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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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y 2011-04-09 15: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발도리~ 이름은 특이한데 하얗고 하늘거리는게 소녀분위기가 나네요~
서란님의 군자란으로 되어있었던 배경화면 변경입니다ㅋ
저희집에도 예전에 꽃치자가 있었는데요^^ 정말 우아한 향과 작지만 알차고 무지 아름다운 꽃이었습니다~

서란 2011-04-11 23:43   좋아요 0 | URL
산에 가면 많이 핀답니다. 저는 야생화로 심은거구요
그런데 그것이 몇 해 되었는데 그것이 올해 딱 한가지 꽃을 피웠네요.
넘 이뻐요. 작은 것이..
배경화면이 제 군자란이었군요. 감사합니다.
꽃치자는 정말 꽃도 이쁘고 향기도 정말 진하니 좋죠..
저도 오래전에 키웠는데 어떻게 잘못하여 겨울에 죽고 올해 다시 들였답니다.
며칠 있음 그놈도 꽃이 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