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음죽꽃이 나오고 있다







아침에 안방 베란다에 샤워기로 물을 뿌려 주다보니 관음죽에 꽃이 나오고 있다.
그러지 않아도 행운목이며 관음죽등 꽃이 피면 집안에 행운이 오는 꽃이
올해는 잠잠하다 싶어 관음죽도 눈여겨 보고 있었는데 잠잠했었다.
그런데 이걸 못 보았을까...

보잊도 않더니만 이렇게 숨어서 몰래 나오고는 ’쨘~~~~~’ 
하고 놀래주려고 했나..암튼 관음죽 꽃이 보이고 나니 괜히 기분이 좋아졌다.
늘 돈이야 마이너스 나지 않고 쓸만큼만 있으니 그냥 그런대로 살아가고 있지만
올해 큰녀석 대입도 있고 이런저런 일들이 있으니 
그저 딸들에게 좋은 일이 있었으면 좋겠다.

딸들과 울집에 좋은 일이 있을 때마다 테이블야자와 관음죽
그리고 산세베리아와 행운목을 꽃을 피웠다. 정말 거짓말처럼 꽃이 피고
집에 좋은 일이 생기고...
관음죽 꽃은 처음 피었을 때 집평수를 넓혀 이사를 하게 되었다.
무엇이든 좋게 생각하면 좋은 거고 내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면 도움이 되는 것..
식물 또한 그런 것 같다. 그래도 괜히 기분이 좋다.


2011.7.2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혼자서 삼겹살을 굽다





저녁에 삼겹살을 구워 먹기로 했는데 옆지기가 회사에 일이 터지서
늦게 끝나기도 했지만 직원들과 함께 삼겹살을 먹으러 간단다.
아니 나와 함께 구워 먹기로 했는데 말이다.
냉동실에 있는 고기를 꺼내어 미리 해동해 놓았는데 어짜라구~~

옆지기만 영양보충 시킬수는 없지,나도 혼자 삼겹살 구우면 될것 아니야..
혼자 삼겹살을 구우려는데 친구에게 전화,삼겹살을 혼자서 구워 먹는다니 이상한가보다.
아무렴 어때...그럴수도 있는 것이지..
-나 요즘 영양실조로 쓰러지기 일보직전이야.혼자서 아무렇게나 먹었어니 빙글빙글이야..
그렇게 친구와 한참을 수다를 떨다가 끊고는 늦은 시간에 삼겹살을 굽기 시작했다.

직화오븐에 삼겹살 구울 준비,기름받이에 물을 두컵 정도 넣은 다음
삼겹살을 꺼내어 보니,아뿔싸 그동안 먹다 남긴것 세봉지 꺼내어 놓았는데
이것이 서너점 있는 한봉지만 삼겹살이고 나머지는 그냥 찌개고기였던 것..
옆지기가 집에 왔더라면 부족했을 뻔했다..ㅋㅋ

삼겹살 세 점 깔고 묵은지 한쪽에 깔아 놓으니 딱이다. 
혼자 먹기에 딱 알맞은 양이다.. 밥을 두어 숟갈 먹고는 삼겹살을 구워 
묵은지 구운것과 함께 접시에 담아 소파에 앉아서 티비를 보며 먹었더니
여시가 난리 난리,나도 주세요~~~~
묵은지에 싸서 먹으니 맛있다. 옆지기도 혼자서 구워 먹는다니 '진짜~~'
하고 속으로는 '혼자 구워 먹겠어...' 하는 듯 하다.인증샷~~~

직화오븐에 실험삼아 삼겹살을 구워 본 것이다.
애들 오면 여기에 삼겹살을 맛있게 구워줘야 할 듯 하다. 특히나 삼겹살을 좋아하는
울 막내, 너무 좋아할 듯 하다.일요일 점심에 간다고 하니 좋아하는 녀석인데 
엄마가 집에 오면 삼겹살 맛있게 구워 준다고 하면 정말 좋아할 듯...
암튼 혼자서도 맛있게 삼겹살을 구워 먹었다는 것...

2011.7.2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더위가 다 어디로 갔나






새벽에 비가 지나가고 그렇게 덥더니만 더위가 싹 물러났다.
날씨가 정말 극과 극을 달린다. 너무 덥거나 쌀쌀하거나...
며칠 아침부터 푹푹 쪄서 일어나면 베란다마다 돌아 다니며 초록이들에게 물을 주는 것이 일상시작
그런데 오늘은 조금 늦추고 있다. 실오기 베란다의 도라지와 더덕 라일락 딸기 무릇은 
이미 새벽에 비를 맞았으니 물을 주지 않아도 되는데 안방 베란다와 거실 베란다의 초록이들은
날마다 물을 주어도 표가 나지 않는다. 그만큼 찌는 더위더니만 오늘은 그 더위 다 물러갔다.
바람이 선선하고 덥지도 않고 딱 좋은데 여름인가 싶다.

어제도 늦잠을 자서 아침녁에 한시간 더 시계를 맞추어 놓고 누워 있는데
역시나 나의 잠을 깨우는 막내의 전화, 구매할 책도 더 있고 옷도 티 두개를 넣어 두었는데
왜 하나만 왔는지 궁금하다고 한다. 분명히 장바구니에 반바지 하나 티 하나 넣어 있었는데...
녀석들과 떨어져 있으니 전화로 혹은 메일로 녀석들이 어디 어디에 넣어 놓았다고 하면
확인하고 결제하던가 그외 인강연장이나 다른 미션을 주면 그것을 소화하기도 정말 벅차다.
집안 일을 하다가 깜빡하고 잊기도 할 때가 있어 미션이 떨어지면 바로 메모지에 적어 놓는 센스,
그덕에 녀석들에게 큰소리 칠 수 있는데 엄마가 잘못한 줄 알고 녀석 한마디 하려다 
자신의 실수인것을 인정하는 듯 하다.참고서 구매를 해 주었는데 배송이 다 달라 
몇 번이나 문자가 오고 메일이 오고 각 권마다 틀리게 배송이 들어가니 나도 정신이 없는데
공부하다 보니 사야할 책이 더 있다며 더 구매를 해야 한다니...
그리곤 방학이라 집으로 배송된 성적표, 에효 한참 모자라는데 무어라하면 맘만 상할 듯 하여
그냥 성적표 배송되었다고 했더니 크게 꾸짖어 달란다. 열심히 공부하게...맘을 잡은 것일까.
저도 제 성적이 맘에 들지 않겠지. 중학교에 고등학교의 성적 차이가 많이 나니 힘들어 하는데
옆에서 성적가지고 스트레스 받게 무어라 하기도 참 그렇다. 그렇지 않아도 떨어져 있어 힘들어 하는데.

여름방학이라고 해도 더 정신이 없는 딸들,챙겨주지 못하니 그저 마음만 보탤 뿐인데
이제서 후회하는 녀석들 보면 안쓰럽기도 하고..
무엇이든 지나고나야 더 열심히 할 걸 하고 후회한다는 것을,
삶은 좀더 살아봐야 뒷날에 대하여 말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을까.
오늘같은 날은 공부하기 좋을 듯 하다. 덥지도 않고 주말이 가까워오니 부담감도 덜하고...
주말에 녀석들 좋하는 간식 사가지도 가서 맛있게 먹이고 힘을 복돋워 줘야 할 듯.

2011.7.22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도라지꽃과 더덕꽃




 


도라지꽃과 더덕꽃이 활짝 피었다.
장맛비에 한참 고개가 휘어져 있던 도라지꽃은
요즘 태양을 향하고 있다.


 




도라지꽃이 제일 이쁠 대는 이맘때쯤이다.
한참 무더위에 햇볕이 뜨거울 때 녀석들은 하늘빛 꽃을 소박하게 피워
더위를 시켜주 듯 한들한들...
화분에 도라지와 더덕을 심어 제일 행복을 누릴때가 요즘이지 않나싶다.


 




꽃은 대부분 꽃 속에 또 다른 우주처럼 
꽃을 품고 있다.우주 속에 작은 우주..
도라지꽃 속에도 있다. 오각형의 꽃 속에 다섯 갈래로 갈라진 꽃...
넘 이쁘다..이 작은 우주를 보기 위하여 아침이면 꽃을 살짝 돌려 본다.
그리고 마주하는 '작은 우주~~'



더덕꽃



 




금방이라도 '뎅그렁~~ 뎅그렁~~'하고 종을 울릴것만 같은 더덕꽃은
장맛비에 활짝 피었다가 하나 둘 서서히 지기 시작이다.
화무십일홍이라고 이쁜 꽃이라고 오래갈까... 꽃은 다시 씨로 거듭나 
다음 생을 기약하고 계절은 또 그렇게 가고 오는 것이다.





오늘도 도라지꽃을 보며 일탈을 꿈꾸지만
꽃도 나도 울타리에 갇혀 일상을 즐길 뿐이다.
내겐 도라지꽃이 있어 행복하고
도라지꽃엔 내가 있어 행복할까?.....


2011.7.20



댓글(2)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또치 2011-07-20 16: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베란다에서 이렇게 잘 키워내시다니!
도라지꽃 진짜 이뻐요. 오각형 별모양 봉오리일 때도, 활짝 피어났을 때도~
저도 엄청 좋아하는 꽃입니다.

서란 2011-07-20 23:05   좋아요 0 | URL
베란다에서 화분에 도라지나 더덕을 키우면 정말 잘 커요..
해마다 꽃도 이쁘게 피워주고.. 씨를 받아 다시 심으면
그 다음에 또 다시 잘자라주고..
도라지꽃 정말 이쁘죠.더덕꽃도 그렇고..저도 도라지꽃 무척 좋아한답니다.
 

이젠 무더위다





긴 장마가 지나가고 나니 이젠 무더위다.
토욜에는 큰딸과 세탁소에 갔다가 세탁소 앞 정자나무에 하얀 곤충이 있어 보니
방금 허물을 벗은 매미인듯 하얀빛의 매미가 두마리 있다.
처음엔 커다란 나방인줄 알고 딸을 불러 보라고 했는데 다가가보니 매미다. 
그렇게 힘겹게 땅속에서 7년의 인고의 시간을 이겨내고 나온 녀석을 본 것이다.
큰딸이 옆에서 ’징그럽다~~’ 하길래 ’7년을 이겨내고 나왔는데 그게 무슨 말이야..승리지..’ 
했더니 암튼 늘 보고 알던 검은색의 매미가 아니라서 징그럽단다.
이제 곧 줄기차게 올여름 울어댈 녀석들... 

장마 지나고 나니 무덥다. 열대야처럼 밤시간에 더워 난 그냥 거실에서 잔다. 시원하게..
새벽녁에는 써늘하다. 아직은.. 그렇게 자고 나면 아침에 목이 컬컬하다. 
그런데 오늘은 정말 덥다.오전에 은행이며 서점등 볼일이 있어 막내의 미션을 성공시키기 
위하여 바쁘게 준비하고 집앞에 있는 서점 먼저 들렀다.
작은 서점인데 일찍 가니 깜짝 놀라는 아줌마,막내가 급히 사야할 책이 인터넷 서점에서는
27일 배송이라 먼저 서점에 알아보러 갔더니 서점에 없단다.
집에서 조금 떨어져 있고 아이들 참고서가 많은 곳에 전화를 걸어 문의해 보니
그 교재가 오프라인 판매를 하지 않는단다. 온라인 판매만 있는가보다.
막내는 점심시간에 컴실에 가서 인강을 다운 받고 교재로 공부 들어간다고 급히 구해달라고 
했는데, 녀석이 맘 먹고 공부하겠다고 하니 교재가 말썽이다. 
교재를 일주일여 기다려야 한다고 전화해 주고는 은행에 바쁘게 들렀다.
이른 점심시간, 직원들이 점심을 먹으러 나가느라 바쁘다.내야 할 세금 정리하고 
여시 간식을 사러 집에서 조금 떨어진 동물병원으로 가는데 지열이 장난이 아니다.
숨이 턱턱 막힌다.

여름방학이라 오고 가는 학생들이 많이 보이고 녀석들도 더운지 양산을 쓴 날 쳐다본다.
오늘 같은 날은 정말 양산이 필수일 듯 하다. 그동안은 우산이었지만 이젠 양산이다.
정말 덥다. 온 몸에서 땀이 줄줄 흘러 내리고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할 것처럼 뜨겁다.
피곤함 때문인지 몸이 퉁퉁 부어 행동이 우둔한데 동물병원에 들러 여시 간식을 사고나니
심장사상충 약을 해주라고 한다. 여시는 집안에서 키우기에 한번도 안했는데 
호야를 그렇게 갑자기 보내고 나니 해야할 듯 하여 물어보니 그냥 약을 발라주면 스며든다고 하여
사 왔는데 얼른 해줘야 할 듯 하다.옆지기가 중국에 다녀 오고 남은 돈을 가지고 나와
여차하면 막내의 교재를 사러 조금 멀리 가게 되면 그곳에 있는 은행에서 환전하려고 했는데
그곳 또한 교재가 없다고 하니 그냥 집으로 향했다.아니 너무 더워 어디 다니기도 불편한 날씨다.
비가 너무 온다고 불평했는데 이젠 너무 덥다고 투덜거리게 생겼다.

집에 들어오니 땀은 줄줄,반바지로 갈아 입고 햇빛이 좋아 
이불을 하나 세탁기에 넣고 돌려 놓고 손빨래 해서 실외기 베란다에 널어 놓고
랜지후드 필터를 빼내어 약을 뿌리고 박박 문질러 닦아 밖에 내 놓았다.햇빛에 뽀송하게 마르라고..
외출했다 돌아오며 보니 집집마다 난간에 이불이 몇 개씩 걸려 있다.
그동안 눅눅했던 이불을 햇빛에 말리느라 걸어 놓은 풍경이 계절이 가고 있음을 말해준다.
나도 다 된 이불빨래를 베란다에 널어 놓고 샤워기로 베란다 초록이들 물을 죽죽 뿌려 주고 
여기저기 대자리를 꺼내어 깔아본다. 역시나 여름에 시원한것은 대자리이다.
이제 정말 ’더워 더워~~’ 소리를 입에 달고 살게 생겼다..정말 덥다...
하늘은 가을 하늘처럼 파랗고 하얀 구름이 두둥실,너무도 이쁘다.
더워서 얼음 동동 띄운 복숭아 홍차 한 잔을 감자샐러드를 바른 식빵 하나와 함께 먹어본다.
가만히 있어도 덥다. 여시도 더운지 몸을 이쪽 저쪽으로 움직이며 방향을 바꾸기에 
대자리를 깔아 주었더니 싫은지 나만 보고 올라가질 않아 다시 대자리를 치우니 방석에 올라가는 지지배,
동물도 덥고 사람도 덥고 모두가 더운 여름이다...

2011.7.1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