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얼마만큼 자랐을까요,행운목 꽃대















행운목 꽃대가 더이상 자라지 않는 듯 하면서도 하루가 다르다.
어제는 38cm...오늘은 40cm이다. 하루는 이쪽으로 하루는 저쪽으로 방향도 자유자래로
제 스스로 바꾼다. 오늘은 거실베란다 쪽으로 있더니 저녁에 보니 안방베란다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정말 신기한 녀석이다.

하루가 다르게 달려가는 것 보니,수능날쯤엔 꽃이 피지 않을까 한다.
큰놈이 고등학교에 입할 때에도 꽃대가 나왔는데 학교 발표날에 개화를 시작,
정말 신기하게 어떻게 그렇게 날짜를 딱 맞추는지..이번에도 꽃이 필 듯 말 듯..



사랑초



바이올렛

사랑초와 바이올렛이 줄기차게 꽃을 피워 올리고 있다.
사랑초는 새로 뿌리 나누기를 하여 심어 놓은 것에도 잎이 새로 돋아 나고 있어
조금더 지나면 여기저기 무성한 꽃을 볼 수 있을 듯 하다. 청사랑초도 모두 죽었나 했는데
오늘 아침에 물을 주다보니 새로 잎이 나오고 있다. 청사랑초는 꽃을 한번도 보지 못했는데
햇볕이 잘 드는 곳에 있지 않고 거실쪽에 있어서인가보다. 그래도 잎이라도 볼 수 있음이 좋다.

창가의 율마를 옮겼더니 햇볕이 잘들어서인가 바이올렛이 탱탱해졌다.
시클라멘도 잎이 새로 나오고 꽃대가 하나 둘 나오고 있다.
그런가 하면 안방베란다에 군자란에는 한녀석이 꽃을 피우고 있고 또 한녀석은 꽃대를 올리고 있다.
봄에 피어야 더 이쁜 군자란인데 요즘 날이 따듯하니 아젤리아도 봄인줄 알고 피고 있고
군자란도 덩달아 피고 있다.봄에 무얼 보라고...
녀석들은 모두 향기가 없는 꽃들인데 그중에 <행운목> 꽃은 향기가 무척이나 진하다.
행운목만 향기가 있는 꽃이며 '야화'이다. 곧 꽃망울이 터질 듯 한데 그 향이 기다려진다.
11월 행운목 꽃향이 집안을 장식할 듯 하다.

201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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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산에서 낙엽비를 맞으며 낙엽을 밟다






11월 1일 2일 뒷산에 가지 못한것이 이렇게 가고 싶을까? 겨우 이틀 못간것인데.
오전에 할 일들 잠깐 마무리 짓고 서둘러 물병을 챙겼다. 더 지체하다간 뒷산에 못갈 듯 하여.
그렇게 간단하게 준비하고 나왔는데 날씨가 너무 좋다. 정말 요즘 인디안썸머인가,왜 이렇게
따듯한지.긴팔 티에 조끼 하나 입었는데도 덥다.집에서보다 더 더워 벌써 땀이 나려고 한다.

아파트를 벗어 나는 길,누가 뒷산에서 꺾어 왔는지 들국화를 진이겨 놨다.아까운 것.
한쪽으로 치워 놓았는데 향기가 무척 강하다. 아파트 담장을 따라 가는데 은행잎과 담장이 잎이
떨어져 내려 빨갛고 노랗다.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아줌마들이 삼삼오오 보이더니 오르는
사람들이 없다.너무 늦게 왔나.그래도 혼자 유유자젹하며 좋아하는 음악 들어가며 걷는 길이
정말 좋다. 하루 이틀 사이 뒷산은 그 누구의 조화인지 더욱 가을이 깊어져 갈색빛으로 물들었다.
산길에도 참나무잎이 얼마나 많이 떨어져 있는지 걷는데 '바스락 바스락..' 정말 싯귀처럼
'너는 낙엽밟는 소리를 아느냐..아니 들리느냐..'다. 거기에 낙엽비가 우수수수수수 떨어져
내리는데 발걸음을 뗄 수가 없다.넘 좋아서 계속해서 셔터를 눌러 보지만 낙엽비는 그냥
낙엽비일뿐 사진속에는 낙엽비가 없다. 이궁...

산길에 낙엽이 푹신하게 떨어져 내려 있으니 걷기에 정말 좋다. 운치 있다.
천천히 오르는데도 이틀동안 게으름을 피웠다고 힘들다,아니 더워서 땀이 난다.
천천히 낙엽을 바라보며 낙엽비를 맞으며 그렇게 땀을 줄줄 흘려가며 오르는데 넘 좋다.
이 가을 혼자서 다 누리고 있는 듯...산에는 오늘따라 아줌마들 뿐이다. 두어명씩 혹은 삼삼오오
앉아서 수다한마당이다. 이런 낙엽비 속에서 아니 짙은 가을속에서 수다는 정말 맛깔날 듯.
난 그저 풍경을 즐기며 혼자 만족하며 승기의 리메이크 앨범을 듣는데 계절과 너무 잘 어울린다.

오르막길을 올랐다가 내리막길을 내려 가는데 낙엽이 쌓여 있어 조심조심,그래도 넘 좋다.
어느 화가가 이렇게 색칠해 놓을 수 있을까? 아니 이렇게 대단한 그림을 그릴 수가 있을까.
다양한 색들이 정말 아름다운 그림을 만들어냈다.누구의 손길인지 몰라도 자연의 위대함을 느낀다.
그냥 지나쳐 내려가기 싫어 가다가 멈추고 가다가 멈추고 나무를 보고 나뭇잎을 보고 낙엽을 보고
그리곤 나무와 나뭇잎 사이로 내리 비치는 햇살을 본다. 햇살 속에 무언가 마술이 숨겨져 있는것처럼
반짝반짝 빛나는 그 속에서 단풍은 더욱 아름답다. 그 아름다움을 다 담지 못하고 내리막길을 지나
오솔길로 그리고 소나무길로 향한다. 소나무길로 들어서는데 낙엽 밑에서 무언가가 빠르게 움직인다.
뱀인가 하고 가만히 가던 길 멈추어 서서 보는데 뱀은 뱀인데 도마뱀이다. 꼬리가 긴 녀석이
내 발자욱 소리에 놀랐는지 몸을 감추느라 부산스럽게 부시럭댄다. 이런 생물을 한번도 만나지
못했는데... 녀석의 몸이 조금 길어 징그럽고 무섭다. 난 유독 뱀과 쥐를 무서워 하는데...
멀리 돌아서 그 자리를 피했다. 아니 나의 길로 향했다.소나무향이 너무 좋다.

낙엽이 무척 많이 떨어져 내려서인지 숲은 그야말로 가을냄새로 가득하다.
아카시나무가 많은 곳은 아카시아잎 냄새가 진하고 참나무가 많은 곳은 참나무잎향이 강하다.
그리고 소나무가 많은 곳은 음~~~향을 좀더 깊게 들이마시기 위하여 숨을 크게 쉰다.
햇살도 좋고 하늘도 파랗고 날이 너무 좋다 단풍이 더 고아 보인다.
하루 이틀이면 모두 떨어져 내릴것만 같아 아쉽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하고..
이 가을 좀더 많이 뒷산을 찾은 것은 정말 보람이다. 아니 보물을 찾은 것처럼 가을을 모두 담은것
처럼 행복이다.하루하루 그 변화를 담았다는 것이 정말 좋다. 너무 급변하는 가을, 잡고 싶지만
잡을 수 없는 세월...아니 시간...이대로 멈출 수 있다면...
산을 벗어나 시원한 물을 쭉쭉 마셔준다. 난 물을 정말 마시지 않아 병인데 뒷산을 찾고나서부터
물을 예전보다 조금 많이 마시게 되었다. 그게 한가지 득이다. 시원한 물을 마시고 내려오면
정말 기분 좋다. 시원한 가을 공기로 모두를 채우고 시원한 물로 채우고 온 몸이 갈색으로 물든 듯
하여 혼자 베시시 웃어가며 산을 벗어난다.

2011.11.3
















































가을에도 민들레가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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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월 마지막 날,뒷산 산행






주말에 현충사로 태조산 산행으로 계속 돌아다녀서일까 몸이 무겁다. 아니 태조산 산행후
여기저기 안쓰던 근육들이 놀랬는지 아픈데 그냥 집에 있기 보다는 뭉친 근육들을 풀기 위하여
날도 좋으니 뒷산으로 향했다.시월에 큰맘 먹고 뒷산 산행을 한것이 그래도 큰수확이다.
뒷산이지만 그래도 가을을 맘껏 느낄 수 있었고 그나마 다리에 힘이 길러진 듯 하다.

다른 날보다 이른 오전시간 뒷산으로 향하는데 아침 일찍 올랐던 분들은 하산을 하고 있었다.
가을처럼 산행객들의 옷도 울긋불긋,그야말로 단풍이 따라 없다.요즘은 연세드신분들이
더 많이 산에 오신다.등산복을 이쁘게 차려입고 등산화까지 신고 거기에 엠피까지 가지고
그야말로 신세대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산에 오시면 괜히 움츠러든다.

지난 주말에 산 이승기앨범을 모두 엠피에 저장해 놓았기에 리메이크 앨범과 정규5집 앨범을
들어가며 가을 산행을 하는 맛은 정말 좋다. 요즘 날이 좋아서인지 낙엽이 무척 많이 떨어져 내렸다.
참나무 잎이 떨어져 내려 걷는 발길에 체이는 것이 낙엽,그러니 더욱 나무냄새 나뭇잎냄새
그리고 가을냄새가 진하다. 나무마다 자신의 무게를 줄이기 위하여 하나 하나 떨구듯이
나 또한 그런 삶을 살아야 하는데 점점 손에 쥐고 싶은 것이 많으니..

일주일에 두어번 뒷산에 와도 좋을 듯 하다. 집에서야 늘 '가기 싫다~~'라는 맘 뿐이지만
막상 나오고 나면 땀도 흘리고 내 무게도 줄어들고 시원한 바람도 쐬고 흙냄새도 맡고
정말 좋다. 시원한 공기와 맑은 숲 속에서 내 몸과 정신은 그야말로 가벼워진다.
여름의 억센 숲이라면 가을의 빈마음의 숲으로 거듭나는 찰나,떨어져 내리는 낙엽만 봐도
마음이 뭉클해진다. 떨어져 내린 낙엽을 하나 주워 들고 깊은 생각에 빠져든다.
나의 지난 시간들을...그리고 앞으로 올 시간들을 생각한다.

2011.10.31







































저녀석 내 앞에서 뒤뚱뒤뚱 산책을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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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목 꽃대와 초록이들




10월31일...


하루가 다르게 자라고 있는 행운목 꽃대,토요일에는 28cm이던 것이
일요일에는 32cm다.하루에 무척이나 많이 컸지만 올해는 꽃대가 그리 크지 않다.
세번째 나오는 꽃대라 그런지 영양분이 부족한가보다.그래도 이게 어딘지..
하루하루가 새롭다.이녀석 보는 맛에...

이렇게 하루가 다르게 꽃대가 자라다 보면 며칠 안 있어 꽃이 필 듯 하다.
다음주면 벌써 수능인데 그때 피려는지 녀석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기특한 녀석...




10월26일



10월27일



10월28일



10월30일...


저 혼자서 하루는 이쪽으로 하루는 저쪽으로 몸을 돌려가며 자라고 있다.
신기한 녀석이다. 해를 쫒아 가고 있는 것인지..어제는 이방향으로 있어 조심해야겠구나
생각하고 아침에 베란다 중문을 열어 보면 오늘은 다른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녀석 어떻게 해석해야할지..그리고 꽃대가 더 자라랄지 모르겠다.
오늘은 완전히 이상한 방향으로 틀었다.




바이올렛


바이올렛 잎들이 무성한데 꽃대는 보이지 않는다.
율마가 해를 가리고 있어 율마를 옮겨 주기도 했는데 이녀석 하나 꽃을 피우고 있으니...
햇빛이 이젠 많이 드니 더 많은 꽃대를 볼 수 있지 않을까...



부겐베리아

부겐베리아가 피고 있다.
이 한가지에서만 피고 있는 녀석, 꽃이 얼마 없는 계절에 이렇게 피워주니
정말 이쁜 녀석이다. 색도 곱고 꽃도 이쁜데 가시가 있고 가지가 잘 꺽인다는 단점이 있는 녀석이다.



사랑초

올해는 사랑초가 풍년이다. 뒷산 산행하면서 누군가 갖다 버린 사랑초 뿌리를 주워와
뿌리 나누기를 하여 포트 3개에 심은 녀석들도 잎이 하나 둘 나오고 있고
내가 그동안 가꾼 사랑초 녀석들도 잎과 함께 꽃대가 계속적으로 올라오며 꽃을 보여주고 있다.
사랑초 꽃몽오리는 뿌리와 비슷한 형상을 하고 있어 가만히 보고 있음 재밌다.
그래도 연하디 연한 꽃이 이쁘게 피워주니 베란다가 환하다.




오전에 뒷산 산행을 다녀오던 길에 앞동 분리수거장에서 삼십여센티의 중간크기 화분을
하나 주워왔다. 거실베란다에 있는 은행나무화분이 너무 작아 은행나무가 제대로 크지 못하고 있어
그 화분에 화단에서 남들이 버린 흙도 담아 오고 했더니만 수월하게 금방 은행나무를 옮겨 심을 수
있었다. 하나 하나 이제 분갈이를 해야 하는데 엄두가 나지 않는다.
군자란은 정말 분갈이를 얼마나 해야 하는지 그 수도 엄청난데 햇살도 좋고 날도 좋은
요즘이 분갈이 제격이 아닐까..하지만 할 생각을 하면 미리 요통에 어깨통증이 온다는...
초록이들은 보는 것도 좋지만 가꾸는 것은 정말 노동을 필요로 한다.
날마다 물을 주고 햇빛에 따라 화분도 배치를 해주고..누렁잎도 떼어 내어 주고..
삽목하고 분갈이 하고... 흙넣어주고... 그래도 녀석들이 있어 늘 행복하다.

2011.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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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넘이와 억새풍경






태조산 산행을 마치고 오빠네 집에 저녁을 먹으러 가는 길에 잠깐 현충사 앞에 과일을 사기
위하여 들렀다. 사과와 단감이 맛있는 듯 하여 길가에 주차를 하고 과일을 사려는데
현충사에서 나오는 차량들이 장난이 아니다. 주말에 단풍구경하기 좋은 곳이 현충사보다 좋은
곳이 또 있을까. 볼 것 많고 놀기 좋고...

사과와 단감을 사고는 지난해에 이곳 들판의 억새를 구경했기에 농로를 따라 억새가 있는
길로 들어섰다. 수로가 있는 둑 위에 그야말로 긴 둑을 따라 억새가 장관이다. 바람에 하늘하늘
하얀 억새꽃이 나붓긴다.거기에 해넘이가 함께 겹쳐서 장관이다. 이런 풍경을 우리만 본다는...
아니 잠깐 동안만 봐야 한다는 사실. 하지만 모든 것은 찰나의 아름다움이라 더욱 절경인듯 하다.

길을 따라 아니 지는 해의 각도에 따라 다른 풍경을 자아내는 억새물결...
잠깐 차를 주차하고 오분에서 십여분...그렇게 억새에 빠져 잠시 멈추지도 못하고 셔터를 눌렀다.
이런 풍경을 또 언제 만나겠는가.모든것은 시간과 순간이 자아내는 예술이다.
길 한쪽에는 들국화도 있어 한주먹 꺾어 들었다. 다른 사람이 일부분 꺾어가고 일부분 남아 있는데
한주먹 꺾고는 나도 남겨 놓았다. 다음 사람을 위하여..반은 우리집에 반은 올케한테 선물이다.

좀더 오래 머물머 해넘이와 함께 더 담고 싶은데 아니 억새 속으로 들어가 더 함께 하고 싶은데
시간이 없다. 오빠는 오지 않는다고 전화,빨리 오란다. 벌써 시작했다고...
전날 비가 내려서인지 오늘따라 해가 무척이나 크고 발갛다. 그리고 날이 맑아서인지 해넘이가
무척이나 아름답다. 곡교천변에 내려서 은행나무길과 함께 해넘이를 보면 정말 아름다울텐데...
모든 것은 그저 상상속에 담아 두며 그나마 이만큼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것으로 만족...
자연은 가끔 뜻하지 않은 곳에서 그 아름다움이 드러나기도 한다.

2011.10.30





















해넘이가 보이지 않는 곳은 이런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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