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란타(발렌타인 자스민)

 












듀란타..발렌타인 자스민이 이젠 제법 '저 여기 있어요~~~' 하고
모습을 들어내고 있다..초콜릿향이 나는 녀석은 행운목꽃이 피어서 관심을 덜 받고 있다.
행운목꽃과 함께 피지 않았다면 정말 관심을 한몸에 받으며 의기양양 했을터인데...

오전부터 햇살이 따듯하게 들어오는 베란다에서
보라색 꽃은 하루하루 하나씩 하나씩 보라색을 더하고 있다.
이녀석 이 계절에 필 줄 몰랐지만 오랜시간을 꽃도 피우지 못하고 있다고
지금에서야 필 줄 또한 몰랐다...
무엇이든 꽃을 피우고나면 새롭게 보이기마련, 녀석 이젠 극직한 대접을 받을 듯...

2011.11.1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행운목꽃 6일째,오늘도 피었네






행운목꽃이 오늘로 6일째 피고 있다.

아침엔 잠잠한 녀석이 저녁시간만 되면 일제히 팝콘처럼 하얗게 꽃을 피우는 녀석,
그 향기가 먼저 꽃이 피었음을 말해준다.
벌써 6일째가 되어가니 이젠 필 것보다는 진 것이 더 많다.
그래도 다행스럽게 마지막 하나까지 피겠다는 의지로 꽃을 피우고 있는 녀석,
기특하다. 이쁘다. 정말 대견하다.





 






오전에는 이렇게 잠잠하다.
꽃몽오리의 모습으로 향기도 없고 꽃일까싶다.
하지만 저녁시간부터는 정말 달라진다.
녀석,낮에는 저녁시간을 위해 잠을 자고 있는 듯...















 





 




이제 행운목꽃이 필 날과 필 것은 얼마 남지 않았다.
꽃이 지고 나면 다시 그리울 것이다.
꽃 뿐만이 아니라 그 진한 향 또한 그리울 것이다.
하지만 흐르는 시간처럼 영원한 것은 없다.
가고 나면 새로운 것이 오고 꽃은 피면 지는 것이다.
또 다른 희망을 잉태하며 몇 번일지 모르지만 다시 또 핀다면 좋겠지...
이젠 서서히 스러져갈 시간만 남았다.
그래도 오늘도 역시나 행운목꽃이 있어 행복하다.

2011.11.1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행운목꽃 5일째,오늘도 활짝

 




울집 행운목꽃이 벌써 오일째다.그래도 활짝이다.
어느정도 진 듯 한데 그래도 향기는 여전히 진하고 꽃은 팝콘처럼 하얗게 피었다.
오늘은 어제보다 조금 이른시간부터 피기 시작하여
내가 들여다보기전에 하얗게 피어 있다. 이러다 행운목꽃 다 지고 나면 서운할 듯 하다.
아니 섭섭할 듯 하다... 허무하려나...
날마다 피던 꽃이 날마다 집안을 뒤흔들어 놓던 향기가 없어진다는 것은 허무할까...






















정말 귀한 행운목꽃이다.
그래서 날마다 날마다 저장해두고 싶다.
내년에도 이 꽃을 볼 수 있을까...
볼 수 있을것이라는 희망을 가지며...

2011.11.1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햇살 좋고 기분 좋은 날

 




지난 주말 큰딸 때문에 가족이 모두 바쁘게 보냈다. 막내가 정기외출을 나오지 않는다고 했는데
갑자기 큰놈과 함께 나와서 얼마나 허둥지둥 녀석둘을 맞았는지,일주일 동안 알던 장염 때문에
이것저것 준비도 못하고 그렇게 딸들과 주말을 보내려니 힘겹기도 하고 정신없기도 하고..
거기에 큰놈 논술이 있어 새벽부터 서울에 올라가야 하는 옆지기와 큰딸.. 결과가 어찌되었든간에
고생한 보람이 꼭 있길 바래본다.옆지기는 큰딸과 그렇게 열심히 주말마다 서울행을 하더니
급기야 구두굽이 나갔다며 전화, 멀쩡하던 구두가 왜 구두굽이 나갔을까...하고 봤더니
통굽이던 것이 너무 열심히 뛰어다닌 결과인 듯 하다. 오늘은 그 구두 가지고 시내나가서
A/S가 되는지 아님 밑창을 전부 갈아야 하는지 알아봐야 한다.아님 새것으로 하나 장만해주던가..

울집에는 지금 행운목꽃이 4일째 피고 오늘이 5일째 피는 날이다.
저녁이면 날마다 행운목꽃향에 온집안이 들썩들썩..정말 곧 좋은 일이 행운목꽃처럼 터질 듯한
기분이다. 가슴 설레게 하는 진한 향에 취하여 어젠 약간의 두통이 있더니
오늘은 기분이 정말 좋다. 아침부터 뜻하지 않던 선물도 받아서인지..
암튼 오늘 무척 쌀쌀하다고 하더니 햇살은 정말 따듯하고 좋다.

옆지기는 춥다고 하니 오리털점퍼에 부추까지 내 놓았는데 그렇게 춥지 않은 듯하다.
어젠 옆지기가 쉬는 날, 주말을 정신없이 서울로 왔다갔다 하느라 몹시 피곤하고
요즘 갑자기 혈압이 올라가 큰일날 뻔 해서 어제는 쉬기로 했는데 역시나 딸들 때문에 바쁜 하루,
녀석들 이런저런 약이 필요하다고 하여 큰놈은 알레르기비염약을 타다 주고 막내는 유산균에
홍삼을 배달해주고... 막내는 얼굴도 못보고 왔더니만 일요일에 보았으면서도 서운했나보다
밥솥이 고장나 고치고 있는데 전화,제 얼굴 안 보고 갔다고 투덜투덜..
점심시간에 추운데 아무리 기다려도 나오지 않아 큰놈의 친구를 만나 수능생의 고생담을 들어주며
맘을 토닥여주고는 큰놈도 만나 잠깐 이야기를 나누고 왔는데 어제 늦은 시간 기숙사에서 전화,
그동안 부정적이며 늘 투덜이였던 녀석이 갑자기 태도를 백팔십도 바꾸어,
-엄마 난 행복하다는 것을 느꼈어..난 정말 행복해. 이 말 꼭 아빠한테도 전해줘..
하면서 녀석 집에서 책 몇 권을 읽겠다며 들고 갔는데 <딸은 엄마보다 한발짝 느리다> 도
가져가더니 그 책을 읽었던지 느낀것이 많다며 그동안 투덜대며 엄마 힘들게 해서 미안하단다.
수능도 제 맘처럼 보지 못해서 마찰을 빚기도 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그 길이 아니어도
돌아갈 수 있는 길이 어디엔가 꼭 있을 것이라며 너무 조급해하거나 불안해 하지 말고
좀더 인생을 멀리 넓게 보자고 했더니만 이해를 못하더니 이젠 조금 안정을 되찾았는지 그런말까지
하고..주말에 끝나지 않은 논술이 남아 있어 다시 서울행을 해야 하는데 힘들겠지만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그때까지 열심히 해보자고,지금 기분을 그때까지 꼭 간직하라고 했더니
'엄마 거짓말아냐 정말 행복해..내가 원하는 것을 해보겠다고 학교가 아닌 학과를 보고 넣었잖아.
그러니 난 분명히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어..'
어제 녀석 제친구와 만나 이야기를 한 것을 들려 주었더니 전 엄마와 혹은 아빠가 부족하다고 느꼈는데
다른 친구들의 엄마와 비교를 하니 자신에게는 절 이해하고 힘을 주는 엄마가 옆에 있다는 것을
느낀 듯 하다. 수능끝난 녀석들에게 이미 결과는 나왔는데 재촉하고 마찰을 빚는다고 결과가
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기에,그리고 당사자들은 또 얼마나 힘들겠는가.옆지기에게도 큰딸 앞에서
녀석에게 너무 힘들게 내색하지 말라고 늘 당부하며 할 수 있을것이다,될 수 있을것이다 힘을 주고
있는데 녀석이 이제 조금 여유를 찾고 세상을 보는 눈을,
또 다른 시선을 발견한 듯 하여 나 또한 기분 좋다.
세상을 행복하게 아니 자신의 인생을 행복으로 물들이는 것은 별거 없다.
내것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욕심을 놓아 버리고 비워 버리면 쉽다.
그리고 이 길이 아니라면 돌아서 가면 또 다른 길을 발견하게 된다. 궂이 자신이 정한 길로만
가려고 하고 자신이 원하는 것만 가지려고 하니 탈이 나는 것이고 불행해 지는 것이다.
한발짝 물러나 본다면 더 많은 길과 더 넓은 세상 그리고 자신을 볼 수 있음을...
그렇게 하다보면 가지 않은 길에서 자신의 또 다른 희망의 길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런 딸의 깨달음이 오늘 기분을 좋게 한다. 몸도 마음도 가볍게 해준다.
-엄마,엄마랑 나랑 언제 제주 올레길 걸으러 갈꺼야..우리 꼭 가자...
꼭가야겠지..수능전에 약속했는데 자신은 없지만 곧 걸으러 가야 할 듯 하다.


2011.11.1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행운목꽃의 낮과 밤풍경

 


행운목꽃의 낮풍경이다



낮엔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조용하다



4일째 꽃이 피고 난 후의 모습..



한번 꽃이 피었던 것은 표시가 난다. 그리고 먼저 핀 것은 서서히 시들어간다



이른 아침이면 서서히 밤의 화장을 지우듯 꽃이 진다

행운목꽃의 낮풍경...
행운목꽃이 개화를 시작한 것은 지난 11월11일..
11일엔 꽃이 두개 터졌다.하지만 그 뒷날인 12일에는 팝콘이 터지듯 하얗게 터져버렸다.
정말 장관이었고 그 향은 진하게 온 집안을 흔들었다.
그리고 벌써 사일째 내리 녀석은 지칠줄 모르고 그 향과 꽃을 보여주고 있다.
낮에 조용하고 향도 없는 녀석에게 속아 넘어가면 안된다.
조용하게 무언가 일을 꾸미고 있는 행운목꽃...
밤엔 정말 낮과는 백팔십도 다른 녀석의 모습을 볼 수 있다.




11월14일 벌써 4일째 꽃을 보여주고 있는 행운목꽃..
















행운목꽃은 밤에 핀다..아니 저녁부터 피어나기 시작하여 밤에 피어 있다..


행운목꽃의 밤풍경..
행운목꽃은 '야화' 이다. 늦은 저녁시간부터 피기 시작하여(대부분 오후 5시경)
밤에 핀다. 그래서 더욱 이쁘게 찍지를 못하겠다. 울집은 베란다에 있기에 불빛이 흐리다.
이녀석은 막내가 고등학교에 들어가던 2009년부터 피기 시작하여 2010년에는 3월에 피고
올해 2011년 11월에 피고 있는 것이니 이나무에서만 세번째 행운목꽃이다.
매해 꽃을 보여 있는 이녀석,내년에도 분명히 꽃을 보여줄 것이다.

집에서 행운목을 키우며 이렇게 해마다 행운목꽃을 본다는 것은 정말 행운이다.
그리고 행운목꽃이 필 때마다 집안에 좋은 일이 일어났다.아니 꽃이 피면 정말 그 향은 맡아본
사람이면 무언가 좋은 일이 마구마구 일어날것만 같은 가슴 설레임을 느낄 것이다.
그 향이 얼마나 진한지..온통 집안이 '행운목꽃향' 에 흔들흔들~~

오늘은 벌써 4일째 꽃이 피고 있어 이젠 얼마 안 피겠지 했는데 오늘도 역시나 화려하고
그 향은 정말 진하게 온집안을 뒤흔들어 놓는다.옆지기를 불러 함께 꽃을 찍는다.
그는 핸펀에 난 디카에 저장을 해 놓는다.
행운목꽃이 피어서인가 저녁내내 얕은 두통에 시달린다.그래도 좋다.
꽃이 피고 정말 좋은 일이 내 곁에서 벌어지고 있는지도,아니 아직 표면으로 드러나지 않았지만
녀석처럼 곧 수면위로 드러날 행운이 일어나고 있을지 모른다.그렇게 믿어본다.
이번주까지는 녀석을 보는 재미와 기쁨에 한 주를 보낼 듯 하다.

2011.11.14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