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책방에서 구매한 책

 

 

 

 

 

알서점에서 친구에게 책을 선물하려고 고르다 정말 오래간만에 중고책방을 기웃거렸다.

 

그런데 아뿔사,내가 좋아하는 '요코미조 세이시'의 책이 몇 권 나와 있다.

이게 무슨 일이래..보일 때 얼른 사야 중고책방에서는 보물을 건지는 것이다.

그외 故 박완서님의 책도 보이길래 얼른 카트에 담았다.

담고 또 담고 담고 담고 또 담고... 그러다보니 거침없이 상한선에 도달,오만원이 넘었다.

이를어째...결제를 해야되겠네...

담고 보니 추리소설 일색이다. 요즘 추리소설을 몇 권 읽지 못해 추리소설에 그리움이 맺혀서일까

자꾸만 추리소설로 향하고 있다. 그렇게 해서 담은 것들이다.

 

 

 

 

 

좌탁위에 책이 넘쳐난다고 며칠전에 옆지기가 만들어 준 거실앞면 책장인데

 

여기도 꽉 찼다. 물론 아직은 몇 권 꽂아 놓을 수 있지만 좌탁위에 책들이 쌓여 있어

책을 구매해도 꽂아 놓을 곳이 없는데..이런... 오늘 다이소에 갔다가 심심해서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느라 '소품' 하나 구매해 왔더니 분위기가 다르다.

내일 소품크기와 같은 트리를 하나 더 구매해야할 듯. 많은 곳에서는 별로더니 집에 오니 이쁘다.

오늘 중고책방에서 구매해서 온 책은 11권, 그리고 낱권으로 배송된 책들도 좌탁위에 쌓여 있다.

아직 정리가 되지 않았는데 책들의 전쟁이다 정말..

 

중고책방에서 자주 구매를 하던 시절이 있었다. 한참 그렇게 중고책방을 뒤져서

보물과 같은 책들을 건져내는 재미를 누리기도 했는데 그도 이젠 옛말이 되었다.

요즘은 모든 것을 워워... 넘쳐나는 책들,읽지 않은 책들... 잡히는대로 읽는다.

그래도 읽지 못한 것들이 더 많다.그래도 책만 보면 욕심 욕심 욕심 끝이 없는 책욕심..

그 욕심이 불러 온 난장판과 같은 집,그래도 식구들은 좋단다.아니 친구들도 좋단다.

난 이제 싫어지려고 하는데..너무 많아서 정리가 안되고 있으니..

당분간 책욕심은 버려야겠다. 천천히 천천히 아주 느리게...

 

2011.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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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반갑다

 

 

 

 

 

 

 

 

그녀에게서 전화가 왔다.우리 만나서 저녁이나 할까.

가깝고도 먼 거리의 그녀,몇 분여 거리에 살고 있으면서 일년에 겨우 한번 정도 만나니...

그래도 좋다. 만나면 허물없고 내 가슴 밑바닥까지 들어내도 하나도 부끄럽지 않고

서로의 허물을 감싸줄 수 있을만큼의 우린 무언가를 서로 공유하고 있음이 틀림없다.

 

그녀를 만나러 가기 전, 막내에게 배송한 케익이 잘 도착했다는 전화를 받으니

더욱 발걸음이 가벼워졌다. 조금 쌀쌀한가 싶어 두껍게 껴입고 나가는데 비가 한두방울 내리는 듯,

그래도 괜히 연인을 만나러 가는것처럼 설레인다. 정말 너무 오래간만이다.

바로 앞에서 버스를 한 대 놓치고 십분여 기다려야 했다. 그녀에게 무얼줄까 하다가

책 한 권,그녀가 좋아할 만한 책으로 골라 오늘을 기억할 내 이름을 남기고 가방에 넣었더니

가방이 무겁다. 팔이 아파 그 무게마져 온 몸으로 느껴져 오는 듯 하지만 그래도 좋다.

책을 받고 좋아할 그녀를 생각하니 너무 좋다.

 

버스를 타고 가는 중에 막내의 전화및 그녀의 전화,약속 시간보다 일찍와서 기다리는 그녀,

추울까봐 어디 들어가 있으라고 해도 잠깐이니 기다린단다. 겨우 두어정거장,너무 멀게 느껴진다.

그리곤 약속장소가 가까워질수록 그녀가 어딘가에 있을것 같아 두리번 두리번.

그녀다. 커다란 대형 트리 앞에서 풍경을 담고 있는 그녀, '친구야...반갑다..'

우린 그렇게 오래간만에 만났지만 어제 만났다 헤어진 친구처럼 허물없이

그간의 이야기들을 업그레이드 하느라 바빴다. 그녀가 가보았는데 분위기가 괜찮다는 식당,

그랬다. 울동네에도 있는 체인점에 둘은 자리를 잡고 앉아 고기가 익는 줄도 모르고

이야기를 나누느라 바빴다. 주님도 한 잔 기울였다면 더욱 좋았겠지만 그녀와 나,바보들처럼

이슬이 냄새만 맡아도 취하는 세월만 갏아 먹은 중년여인들,젊은이들 속에서 둘은 정신없이

떠들고 고기를 구워 먹고 그리곤 미용을 위해 천연콜라겐인 돼지껍데기까지 구워 주시는 센스,

그런데 너무 많이 시켰다. 일인분정도 남았다. 그녀와 나 둘은 즐거운데 집을 지키는 옆지기들은

이제 먹기 시작하고 이제 수다보따리 풀었는데 다 먹었냐며 전화,이제 시작이거든요..기다리세요.

자신들이 회식할 땐 일찍 들어오라 전화도 안하는데 아니 겨우 하루 외출인데 그것도 초반에

전화라니 겁을 상실한 두분은 바로 도마에서 샤샤샥...

 

배도 부르고 찾는 이들도 있고 그렇게 그곳을 나왔지만 그냥 헤어지기 아쉽다.

버스정거장에서 두어대의 버스를 보내가며 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수다,

그러다 그녀의 집방향으로 길을 잡아 걸었다. 이렇게 이런 시간에 둘이서 걷는 것 또한

정말 역사에 남을 일이다. 시작이다.이제부터 한달에 한번 정도는 이런 시간을 만들어야겠다며

칼국수모임이라도 만들자고 하고는 신나게 떠들다보니 그녀 집근처,

그녀는 집으로 난 울집으로 가기 위하여 택시, 열심히 달라니는 차 안에서 울리는 전화,

-엄마 어디야..왜 이상한 소리가 나.. 엄마한테 상의할 일이 있어서 전화한건데 안되겠네.

녀석 하루종일 전화한다고 해서 기다렸건만 겨우 기숙사 소등시간이 임박해서 하는게 어디있담.

-엄마가 집에 도착하려면 십여분 걸리니까 다시 할래.

녀석 저에게 관심좀 가지라면서 투덜투덜 전화를 끊는다. 아니 다른 시간 다 놔두고

외출한 시간에 전화할께 뭔지.옆지기는 오늘따라 감기기운에 목소리마져 가서 쌍00을 먹고 누워 있다.

오늘 하루 딱 저녁시간 잠깐 집을 비웠는데 내가 없는 집이 이상하게 느껴진다.

저마다의 위치에 있지 않았던 것처럼 삐그덕, 나 그래도 친구만난 시간이 더 좋으니

가끔 이런 외출 할거야.옆지기는 여시가 내가 올 때까지 난리 났어다면서 고해바친다.

지지배 그러지 않아도 절 안아주지 않는다며 끙끙대다가 안아주고 이뻐해주니 겨우 가라앉아

이불속에 들어가 잠을 청하는 여시,뭐야..모두 나의 외출을 싫어하는거야..

그래도 좋다. 가끔 우리 얼굴보는 친구로 앞으로 더 좋은 시간 만들자 친구야...

 

2011.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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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울푸드] 출간이벤트 경품

 

 

 

 

 

 

리00에서 <소울푸드>출간이벤트로 댓글이벤트를 했다.

그런데 경품에 당첨,잊고 있었다. 워낙에 이런 경품은 늦게 도착하기도 하지만

경품이 뭐였더라..무슨 세트였는데 하고는 잊고 있었다.그런데 주말에 택배가 도착..

뭘까 하며 열어 보았더니 아고고~~~ㅋㅋㅋ

<소울푸드> 출간이벤트 경품인 [추억의 선물세트] 이다.

 

여기엔 신라면하나,3분카레세트,커피믹스,진주 소시지..그리고 무슨 과자인데

뜯어서 맛만 보고는 옆지기와 함께 먹어야지 했는데

울집 여시와 하나씩 나누어 먹다보니 다 먹었다..이크....에크~~~~

과자를 맛본 울여시도 난리가 났다. 자꾸만 달라고 낑낑..지지배 맛있는것은 알아가지고..

 

그래서 저녁엔 진주소시지계란부침을 했다.

마침 계란이 없어서 옆지기에게 사다달라고 하고는 얼른 소시지를 썰어 놓았다가

계란부침을 했다. 맛있다.예전에 도시락반찬으로 정말 많이 먹었던 소시지...

오래간만에 먹으니 맛있다. 커피믹스는 옆지기차지...

그리고 다른 것은 둘이서 나누어 먹어야 할 듯.. 

<소울푸드>...감사해요... 정말 소울푸드를 맛보았네요..덕분에...

 

2011.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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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은 뜨끈하고 맛있는 떡라면

 

 

 

*준비물/ 떡국떡,라면사리,편다시마,당근,청양고추,팽이버섯,달걀1개,멸치가루,다시마가루...

 

*시작/ 멸치가루와 다시마가루 천일염 편다시마를 넣고 물을 끓이다가

떡을 넣고 어느 정도 익을 때까지 끓으면 청양고추 팽이버섯을 넣은 후에 라면사리를 넣고

한소끔 끓여준다. 그리곤 간을 맞추고 다 끓은 듯 하면 달걀을 하나 풀어 넣어 준다.

그리고 그다음엔 맛있게 먹어주면 끝...

 

큰놈이 서울에 갔다가 늦는다고 하여 저녁이 늦어졌다. 추운데 돌아다니다 들어오면

무얼 먹일까 하다가 나도 잠깐 외출을 했어기에 떡국떡을 사왔다.

녀석이 전철을 타고 와서는 동네에 와 버스를 타고 들어 온 시간은 9시가 약간 넘어서..

쓰던 리뷰는 어떻게 마무리 지었는지도 모르게 하고는 바로 물을 끓이면서 초스피드로

떡라면을 끓였다. 떡국이지만 라면사리를 넣었으니 떡라면이다.

 

멸치가루와 다시마가루를 해 놓고 이런 국물요리에 넣어 육수를 내서인지

국물이 정말 맛있다. 큰놈에게 녀석 디카로 증거사진을 남겨 놓으라 했더니만,

-엄마,너무 맛있고 배가 고파서 얼른 먹어야돼.뜨끈뜨끈하고 정말 맛있다.

우린 꼭 아빠 없을 때만 맛있는 것을 해 먹네..ㅋㅋㅋ

-엄마가 하는 것은 다 맛있어..아빠 없을 때만 맛있는것 하는게 아니라..^^

녀석이 알까,엄마의 음식솜씨를... 음식솜씨보다는 멸치와 다시마 가루를 내서 놓았더니

국물이 정말 좋다. 새우도 말려서 갈아 놓아야 하는데 언제 재래시장에 가면

잔새우를 사다가 말려서 새우가루를 내서 천연조미료로 써야 할 듯 하다.

-엄마, 이 뜨끈하고 맛있는것 추울 때 밖에서 사먹으면 얼말까...

녀석 돈주고 이런것을 사먹을 수 있을 줄 아나..

둘다 밖에서 들어와 추웠으니 더 맛있었던 떡라면이다..

 

2011.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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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릇파릇 맛있는 봄동무침

 

 

 

 

*준비물/ 봄동2포기,고추가루,간장,참기름,식초,통깨...그외 양념류

 

*시작/ 봄동을 한 장 한 장 떼어 내어 불순물이 없도록 깨끗하게 씻어준다.

노지에서 쩍 벌어져 자란 것들이라 조금 억센기운이 있으니 먹기 좋은 크기로 자라준다.

겉절이 양념을 하여 버무려 주는데 우린 새콤하면서도 고소한 것을 좋아하니

매실식초를 많이 넣었다. 이 날은 치킨과 함께 먹을 것이라 더욱 새콤하게 넣었다.

거기에 봄기운을 미리 먹는 기분이 들어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는 봄돔무침,

아직 김장김치도 먹지 않았는데 이런것으로 입맛을 들여 놓으면 묵은것에 대한 입맛이 사라지지만

가끔 이렇게 파릇하면서도 새로운 계절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것을 먹어주면

왠지 몸에 새로운 기운이 감도는 듯 해서 좋다.

 

마트에 갔는데 벌써 봄동, 얼른 2개를 골라서 가격을 물어보니 쩍 벌어진 2포기인데 1500원 정도,

이 정도야 뭐...하고는 저녁에 하나만 무칠까 하다가 2개를 모두 한 장씩 떼어내어 씻어 준 후에

겉절이 양념하여 무쳐 주고나니 식구들이 치킨을 먹는 다고 해서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식초를 많이 넣어 새콤하게 했지만 워낙에 봄동이 고소하기에 참기름을 조금만 넣었는데도 고소 고소..

새콤해서일까 치킨을 먹었는데도 닭맛이 입안에 남지 않는다.

봄보다 겨울에 더 많이 해먹게 되는 봄동무침...맛있다.

 

2011.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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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jy 2011-12-15 1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엄마는 나생이라고 하면서 해주시는데요^^ 겉절이도 새콤달콤 좋지만, 전 아무래도 익은 김치와 묵은 김치를 더 좋아하는 모양입니다~ 김장한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부터 얼큰하고 시큼한 김치찌개가 생각나요ㅋ

서란 2011-12-15 20:07   좋아요 0 | URL
나생이라는 것은 냉이를 여기에선 그렇게 불러요~~
아직 김장김치를 가져오지 않아서 김장 때 가져온 겉절이만 먹는데
마트에 가니 봄동이 벌써 나왔더라구요..날이 따듯해서인지..
파릇함을 한번 맛 보았어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