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고 허리야,바쁘다 바뻐

 

 

 

오전에는 정말 좋은 시간들이었다.정신줄 놓고 내 옆에서 쿨쿨 자는 여시와 함께

비가 내리니 어둑어둑,스텐드를 켜 놓고 앉아 책을 읽으며 정말 이렇게 좋은 시간도 없다고

그렇게 생각하며 책 한 권을 손에서 놓았는데...그것도 잠시 계속 오는 택배에

방금 받은 내 스카프를 여시 목에 둘둘 감아 주었더니 따듯한지 가만히 있다.지지배 이쁜것은 아는지.

 

주말에 있을 오빠 결혼식 때문에 시골에서는 오늘 동네분들에게 밥을 낸다는 하는데

어떻게 가보지도 못하겠다.막내가 나오는 날이니 나 또한 바쁘다.

반찬에 먹거리를 준비해 놓아야 하는데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새벽에 허리가 아파 잠도 못 자고 일어나고 말았다. 거실에 찜질기를 틀어 놓고 조금 누워 있었더니

그래도 조금 부드러워졌는데 큰일을 앞두고 꼭 몸에서 먼저 반응을 한다. 비가 와서인지..

허리를 크게 두번 다치고 나니 이런 날은 정말 곤욕이다.

 

막내가 오기전 바깥 볼일을 마치려고 슬슬 준비를 하고 나갔다. 은행에 들러 볼일을 보고

집앞의 포00에 들러 막내가 무얼 먹고 싶다고 할지 몰라 그냥 삼겹살을 준비했다.

계란도 없고 삼겹살에 필요한 파채와 상추및 그외 것들을 샀다.

옆에 수입육이 들어서고 경쟁이 붙어서인지 덤이라면 '팽이버섯'을 챙겨주니 난 좋다.

얼른 들어와 반찬을 조금 할까 하는데 오빠의 전화, 작은 올케가 집에서 잔치를 하고 음식을

조금 싸왔다고 잠깐 내려오라고 한다. 시간이 없어서 울집에는 못 들리고 얼굴만 보고 가겠다고..

정문앞으로 얼른 달려가니 금방 한 인절미에 전을 한줌 들고 왔다.막내 주라며 엄마가 챙겨주셨다고..

가보지 못해 미안한데 음식까지 챙겨주고..두루두루 미안하다고 했더니 준비가 잘 되어

괜찮다며 잠깐 이야기 하다보니 막내가 올 시간이다.

그러지 않아도 내려가기 전에 계속 전화를 시도했지만 문자 답장도 없고 전화도 없고

비는 오고 우산도 없는 놈인데 어떻게 차를 타고 오는 것인지...

 

집에 올라가 잠시 기다리다보니 막내가 친구와 함께 담임샘 차를 타고 온다며

정문앞으로 마중나오라한다.담임샘이 다행히 울 아파트 바로 옆 아파트에 사시기에

같은 동네 사는 친구가 있어 마침 샘이 병원가신다고 하여 타고 나왔나보다.

우산들고 정류장으로 뛰어 나가니 방긋 웃으며 맞는 막내,

비가 와서 캐리어도 끌지 않고 그냥 쇼핑백에 주섬주섬 챙겨 왔다.

녀석고 집에 올라 방금 가져온 떡과 전을 먹으며 저녁에 무얼 먹을거냐고 아빤 회식이라

엄마와 둘이라고 했더니 엄마가 사다 놓은 삼겹살을 구워 먹자고 한다.

어제 담아야 했던 얼갈이 물김치를 담을까 말까하다가 막내에게 먹고 싶냐고 물었더니 담아 달란다..ㅜ

얼른 다시 마트로 고고,얼갈이에 열무와 그외 것들 챙겨 집으로 향했다.

 

오자마자 열무와 얼갈이 다듬어 천일염을 살짝 뿌려 놓고 저녁으로 파채와 상추무침을 하여

삼겹살을 구워 주었더니 맛있다고 잘 먹는다. 저녁을 먹은 후에 미니프랑크계란찜을 하고

얼갈이열무물김치를 담고... 정말 정신이 없다. 점심경에 택배를 기다리며

새우잔멸치볶음과 명엽채잔멸치볶음을 해 놓았더니 막내가 오자마자 좋아서 집어 먹는다.

역시나 식구가 늘어나야 반찬도 하고 움직이게 되는데 오늘 혼자서 너무 움직였다.

허리도 아프고 컨디션도 꽝인데...아고 허리야...큰일이네 허리 아프며 오래가는데...

 

2012.3.23

 

명엽채잔멸치볶음과 새우잔멸치볶음..호두와 아몬드를 넣어 함께 볶아줌 

 

얼갈이열무물김치...올해 처음 담은 얼갈이김치...

 

얼갈이와 열무를 씻어 살짝 천일염에 절였다가

찹쌀풀물을 쑤어서 넣고 양파,대파,다진마늘,풋고추,생강가루, 액젓, 새우젓 등 양념류에

고추가루를 풀어서 휘휘 저어주었다. 너무 연해서 그냥 만지면 바사사....

국물만 먹어 보아도 입맛이 당긴다. 서울에 있는 큰딸에게 갖다주면 잘 먹을텐데...ㅜ

 

미니프랑크계란조림...

 

삶은 계란에 미니프랑크,편다시마,통마늘,다진마늘,생강가루,팽이버섯,양파,댱근,물엿,들기름...

을 넣고 장조림을 했다. 딸들은 고기로 한 장조림보다 계란장조림을 더 좋아한다.

거기에 녀석들 좋아하는 미니프랑크를 넣었으니 금방 먹을 듯.

먼저 서울 갈 때 큰딸은 한 통 해다주었는데 반찬을 꺼내 놓으니,

-엄마,나 계란장조림 다 먹었는데 이거 또 해왔네..고마워.. 맛있겠다.

했는데 잘 먹고 있는지 모르겠다.혼자 먹는 밥이고 시간에 쫒겨 먹으니 맛도 모르고 먹으리...

 

정신줄 놓고 자고 있는 울 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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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이락,머리아퍼

 

 

 

큰딸이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넷북을 들고 가서 어떻게 해보려고 하다가

내가 원하지도 않았는데 w7에서 W9로 깔렸다. 정말 어처구니 없다..

낯선것에 며칠 적응을 하다가 어떻게 해야 다시 돌려놓나 하고 제어판을 보고

업데이트를 보다보니 W9를 삭제하면 되는 것,그렇게 하여 돌여 놓았는데

이번에는 며칠전부터 PC치료하는 것이 안된다. 프로그램 삭제를 했다가 다시 깔기를 여러번,

어제 오전에는 '핸드폰자동결제고객' 이라 뜨더니 저녁에는 아예 '고객정보가 없습니다'

라고 뜬다. 다시 결제도 되지 않고...이 뭔 상황인지..고객센터에 바로 멜문의를 했는데

답변이 없다. 불같은 성격이라 얼른 전화를 걸었더니 자신들에게는 이상이 없으니

통신사에 전화를 해보란다.소액결제가 차단된것 같다며...

그러고보니 삼월초에 통신사를 바꾸며 그동안 옆지기의 명의로 있던 내폰을 내명의로 바꾸었다.

난 무지무지 VIP고객이라 그동안 쌓인 것도 많다는데 그것 몽땅 없어지는것 아닌지,

변경되면 다른 사항은 변화가 없는지 분명히 확인하고 왔는데 이상했다.

 

통신사고객센터에 전화를 해보니 통신사도 이상이 없다며 그곳에 한번 다시 문의를 해보란다.

소액결제는 핸펀으로 해도 주민번호로 관리 되기 때문에 명의가 바뀌어서 안되는 부분인듯 하단다.

다시 피씨고객센터에 전화를 하니 아,그럴수도 있도 마침 어제가 내가 약정한 기간의 만기날이었단다.

하지만 내가 명의변경을 하지 않았다면 해지나 취소를 안했기에 그냥 자동결제가 되는 부분인데

명의가 변경이 되었으니 결제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 같다며 다시 설정을 하고 결제해 달라고 한다.

이런... 정말 오비이락이다. 명의변경하자마자 약정기간 만료에 결제가 안되었으니..

다시 약정신청하고 결제를 하니 프로그램이 작동한다.

그런데 한가지 그 프로그램은 W7에서는 진행이 안된단다.난 그동안 변함없이 사용하고 있었는데..

자신들은 교육을 받을 때 내가 사용하는 프로그램에서는 사용이 안된다고 교육을 받았는데

어떻게 사용을 하고 있었는지 묻는다....내가 할 말..

 

그렇게 통신사와 피씨치료사와 전화를 주고 받고 하는 사이 큰딸이 먼저 수술을 대학병원에서

전화가 왔다. 전화를 못 받았기에 다시 전화를 해 보니 수술후 경과가 어떤지 물었다는 것이다.

그동안 이상이 없다가 녀석이 이번주 월요일부터 고름이 나오고 아프다고 하여

바짝 긴장하고 있었고 어제는 병원에 다녀오지 시간이 없다며 약국만 다녀온 상태라

옆지기와 난 화가 나 있던 상태였는데 마침 병원에서도 전화가 오고 수술을 맡았던 곳에

전화 연결을 하여 물어보니 그런 경우에 감기나 피곤함으로 인해 축농증으로 발전했을 경우가 있으니

엑스레이를 찍고 약을 처방받아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그냥 놔두면 상태가 좋지 않아 진다고..

어쩔수없이 큰딸이 있는 곳에 전화하여 상태를 알리고는 병원에 가게 했다.

안가겠다는 녀석에게 들은 이야기를 해주며 다녀와서 이상이 없어야 안심이 되니

시간낭비라 여기지 말고 다녀오라 했다.녀석은 투덜거리며 병원에 가겠단 말도 없고

연락도 하지 말라고,아니 연락도 하지 않겠다더니 병원에 갔다 왔는지 바로 전화,

이상 없다는데 엄마가 오버한거라면서 녀석은 화를 냈다. 오늘은 모두 '오비이락'과 같은 상황만...ㅜ

 

두녀석 모두 떨어져 있으니 다른 때보다도 아프다면 정말 걱정이다.

막내는 아침 일찍 이가 아프다고,썩은 것 같다며 전화를 해 왔다.분명 어금니는 썩지 않게 치료가

되어 있는데 어딜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집에서 사령관처럼 넌 어디 넌 어디 병원에 가...

라고 하는 수 밖에 달리 없다. 녀석들 시간에 맞추어 내가 달려 갈 수 있는 것도 아니고..

학교 앞 병원에 가보라고 했더니 정기외출을 하는 주말이라 집에 와서 가겠단다..

주말엔 작은오빠 결혼식이 있어 바쁜데...오늘은 정말 머리가 아프다.

날은 좋은데 녀석들 양쪽에서 빨간불을 켜고 덤벼드니 내가 정말 정신이 없다.

봄은 오건만 정녕 봄은 어디에 있는 것인지...

 

201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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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보충하러 갑시다

 

 

 

 

일요일,큰딸을 보러 서울에 다녀왔다. 전날 밤늦은 시간 갑자기 인터넷이 안된다.

무선공유기를 사용하고 있는데 IPTIME에 제한이 들어오면서 갑자기 안되는 인터넷,

옆지기가 잘 사용하고 있던 인터넷을 바꾼지 얼마 안되고 이런 일이 발생을 하니...

인터넷이 안될 때는 공유기 전원 플로그를 뽑아 5분여 시간을 두었다가 다시 전원플로그를 꽂으면

늘 되었기에 이번에도 그렇게 해 보았지만 계속 제한이 들어 오면서 연결이 안된다.

다른 연결로 해 보려해도 안되어 그냥 늦은 시간까지 책을 읽다가

혹히나 하고 한번 더 해본다며 연결해도 안된다.그래서 [문제해결]을 펼쳐 읽어 보았더니

내가 한 방식대로 전원플로그 뽑아 보는 방법이 3가지 있고 그렇게 해도 되지 않을 경우

공유기의 리셋버튼을 눌러 주라고 써 있는데 캄캄한 밤,옆지기는 물론 들어가 자고 있는 상태라

혼자 수족관 아래 어두컴컴한 곳에 있는 공유기에서 리셋버튼을 찾아 읽으려는데

긴가민가하여 그냥 놔두었다.그랬더니 일요일 아침 옆지기가 전화를 했던지 기사분이 오고

이거저것 해보니 인터넷은 잘 올라오고 있는데 공유기의 문제인듯 하단다.

그러면서 공유기의 '리셋'버튼을 한 10초정도 눌러 주었다가 다시 연결을 하니

아글쎄 인터넷이 되는 것이다. 아고 밤에 리셋버튼 한번 눌러 보았다면 될 일이었는데...

그렇게 하여 큰딸을 보러 아침 일찍 올라간다는 것이 열시가 넘은 시간에 가게 되었다.

주말이고 길이 붐빌 듯 하여 전철을 타고 갈까 하다가 반찬과 몇가지 챙기느라 자차로 가기로 했다.

 

난 실은 피곤하고 지난주에 총회에 다녀왔더니 다시 감기기운이 돌아 옆지기 혼자 다녀오라 했어니

그가 심심하며 함께 가자고 한다.가서 큰딸에게 함께 격려해주면 더 나을듯 하다며..

그래서 전날 밤에 새우에 잔멸치와 호두를 넣고 볶아 놓고 명엽채에 잔멸치와 호두를 넣고 볶아 놓고

달걀을 삶아 두었다가 아침에 일찍 달걀을 까고 거기에 미니프랑크햄을 넣고 달걀장조림을 했다.

모두가 딸이 좋아하는 반찬들이다. 미리 갈것이라 했으면 깍두기나 김치라도 담았을텐데...

녀석이 지난번에 해다 준 달걀장조림을 다 먹었다고 하여 했더니만 그래도 뿌듯..

마트에 들어 간식거리며 그외 것을 챙기고 나왔는데 한참 가다가 그가 꼭 필요한 욕실청소용품을

구매했느냐고 묻는다.그걸 사러 마트에 갔는데 다른 것만 구매하고 욕실청소용품을 구매하지 않았다는...

이런... 메모지에 모두 메모를 해가지고 갔는데 급하게 움직이느라 까먹은 것이다.ㅎㅎㅎ

어쩔수없지.근처에서 구매를 하던가 해야지. 딸에겐 아침에 문자를 했더니 오지 말라고,

학원에 간다고 하여 그러겠다고 했는데 가는 중이라 없으면 그냥 넣어 놓고 청소하고 오자며 가는데

고속도로는 여기저기 사고로 인하여 더욱 붐빈다. 주말이라 더욱...

 

잘 다려가다가 서울 근처에서 사십여분 지체를 했다.그렇게 하여 그냥 가던 속도로 갔다면

12시경에 도착했을 터인데 조금 오버가 되었다. 녀석이 있는 근처에 다 와 가는데 녀석 문자,

그럴줄 알았어 온다며 오지 안았네...ㅜ 실망했나보다. 오지 말라고 하고는 은근히 오길 바랬다는...

바로 답문으로 -집근처야 바로 들어갈거야...했더니 좋은가보다.

가져간 것들 가지고 올라가니 점심을 먹으려고 학원에서 와서는 준비를 하고 있었던 녀석,

엄마와 아빠를 보더니 좋아서 얼굴이 밝게 활짝 폈다.

가져간 것들 여기저기 제자리 찾아서 넣어주고 반찬도 넣어주니,

-엄마,안그래도 달걀장조림 다 먹어서 서운했는데 엄마가 맛있는것 해와서 기분 좋다...ㅎㅎ

하는 녀석을 데리고 근처 식당에 가서 고기를 먹기로 했다.단백질이 필요하단다.

늘 혼자 먹는 밥이라 제대로 챙겨먹지 못했으니 오늘은 포식을 시키기로 하고는

동네한바퀴를 돌아도 마땅히 먹을만한 곳을 찾지 못했다. 그래서 그냥 녀석이 사는 바로 앞의 식당에

들어가 삼겹살을 시켰다. 지글지글 불판에서 삼겹살과 김치가 익어가고 녀석은 맛있겠다며,

우리도 함께 맛있게 잘 먹었다.거기에 냉면과 된장찌개를 하나 더 시켜서 먹었더니 배가 부르다.

 

녀석의 방에 들어가 밀린 청소를 하는데 대충 하고 다녀서 먼지 먼지...

그리곤 지난번 수술이 잘 되었는지,그동안 주말마다 병원을 다녔는데 경과가 어떠한지 물었더니

좋아졌단다. 코도 풀지 않고 편안하게 숨도 잘 쉬고... 모든 것이 좋은 듯 한데

혼자 살려고 하니 그것이 힘든가보다. 제 현상황만 말하며 외롭다고 하는 녀석,

그래도 엄마와 아빠가 와주니 좋다면서 가지 말라고 붙잡는 녀석을 뒤로하며

저녁시간에 서울을 벗어나 집으로 향하는데 한시간여만에 서울과 집을 오가서일까 피곤,

하지만 딸을 그렇게라도 보고오고 밥도 사먹이고 해서일까 마음이 한편으로는 가벼워졌다.

지난주엔 막내를 보고 오고 주말엔 큰딸을 보고 오고...

올해 이렇게 위로 아래로 왔다갔다 해야할 듯 하다.

 

201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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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비라고 하더니

 

 

 

 

어젠 정말 봄날처럼 날도 좋고 하늘도 맑더니만 주말에 비가 온다더니 날이 흐리다.

오늘은 막내 학교 총회가 있어 가야하는 날인데 녀석 오지 말라고 하더니만

아침 일찍 와도 된다는... 올해 고3이라 한참 힘들텐데 일부러 가려고 했더니만

처음으로 본 모의고사가 힘들었던지 눈에 실핏줄도 터지고 암튼 기분이 영 좋지 않다며

오지 말라고 하여 나 또한 그럴까 하고 있었는데 다시 번복하니 가야할지...

 

어제 간만에 뒷동산에 산행을 했더니만 왼쪽 종아리가 아프다. 어쩐지 쉽게 갔다 왔다고

생각을 했더니만 집에 오니 덥기도 하고 날도 좋아 집안에 있는 문을 모두 열어 놓고 청소하고

했더니만 나가던 감기가 다시 주춤,아니 다시 들어왔는지 저녁내내 콧물에 두통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어 다시 감기약을 먹고 잤더니 몽롱한 아침이다. 날마져 꾸물거리니 온통 흐릿한 하루다.

 

어제 오후에 큰놈의 졸업앨범이 드디어 도착을 했다. 졸업사진을 넣으나 늦었다는데

아뿔싸, 한 장 한 장 넘기다보니 이런 딸애의 반 첫 페이지부터 앞반 페이지 한 장이 없다.

도합 3페이지가 없어져 버렸다.이런 오류가 있다니..거금 십만원이 넘는 졸업앨범인데

사진도 맘에 들지 않고 다른 반도 아니고 딸애반에서 사진이 빠져 버리고 정말 기분 상한다.

서울에 있는 딸애에게 문자했더니만 친구들에게 카톡을 했는지 다른 친구들은 괜찮단다.

그럴리가... 왜 꼭 받아도 이런것을 받는지..늦은 밤 전화하니 사진관이 전화를 받지 않아

오늘 다시 해보고 교환하던가 수정해서 달라고 하던가 해야지 다른 앨범도 아닌 졸업앨범이건만...

이런것 확인도 해보지 않고 보내준 사진관이라니...정말 빈정상한다.

 

오늘도 날이 좋아 뒷산에 다녀와야 피곤함이 풀릴텐데

날도 그렇고 막내 학교에도 다녀와야 하니 그리고 비가 온다고해서일까

여기 저기 쑤시고 결리고...암튼 나이먹은 것이 온몸으로 나타난다...ㅜ

비가 온다는데 옆지기는 어제 자전거 출근을 하더니 오늘도 역시나 자차 출근,

아니 비 오면 어찌하려구요... 그리곤 주말엔 슬슬 한양나들이를 가자고 하는데

주말과 담주 비소식이라 그런가 왜 이리 찌뿌둥,감기 기운도 떨어지지 않고...

 

201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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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때문에

 

 

 

 

오늘도 결국에는 뒷산에 가지 못했다,봄바람 때문에.

아침이면 늘 먼저 생각하는 것은 '오늘은 꼭 꼭 뒷산에 가야지..' 하면서

딸들방 베란다 창에 매달려 뒷산을 본다. 산을 오르는 사람들이 있는가 보노라면

나와는 다른 사람들이 산을 향하거나 오르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아침엔 날이 좋은 듯 하여,한가지 일만 끝내면 산에 가야지...

했는데 날이 흐려지면서 점점 봄바람이 거세어지는지 문틈으로 봄바람 소리가 장난이 아니다.

그러다 결국에는 주저앉게 되었다....

 

어제도 감기약 기운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다.정말 약하게 지은 약이라 하는데

먹기만 하면 난 병든 닭처럼 잠을 떨쳐낼 수도 없고 약기운에 아무것도 못하고 까라진다.

오전에 전날 신청한 '현금적립금' 이 이체가 되지 않아서 큰소리를 내며 전화를 할까 하다가

조용하게 조용하게 조신하게 했다. 막말은 입끝까지 나왔지만 참았다.

그리곤 연락을 준다더니 한참동안 연락이 없더니만 오후가 기울어갈 무렵에 전화가 왔다.

컴이 연결이 되었으면 로긴을 해 보라는... 얼른 넷북을 열고 로긴을 했는데

그 페이지는 이상하게 늦게 열린다. 첫페이지에 이것저것 많아서일까..

오전에도 몇 번 해 보았지만 현금적립금은 '0'이었는데 다시 로긴해서 검색해 보니 들어왔다.

-들어왔네요..얼마.... 감사해요...

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그렇게라도 옮겨준 것이 어디인가? 이상하게 우리나라는 이런것은

정말 조목조목 따지고 들어야 '고객의 권리'내지 '소비자의 권리'를 찾아 먹을 수 있다는 것.

그냥 있었다면 사만여원이나 하는 돈을 그냥 날릴뻔 했다.

위약금은 말하기도 전에 챙겨가면서 진정 소비자의 몫인 부분은 공지도 없고 연락도 없으니...

맘 상했지만 그래도 '인내' 인내 인내...

 

어젯밤엔 큰딸이 늦은 시간에 문자,'엄마 집이 그리워...집에 가고 싶어.'

집이 뭐가 좋다고 '먹을 것도 하나도 없고 좋을것 하나도 없어..잘지내' 했지만 녀석은 자신의 처지가

고달픈지 집이 그립다며 에효....자신이 선택한 길이건만 힘든가보다.혼자 이겨낸다는 것이

막내둥이는 감감무소식인데 큰딸은 늘 전화로든 말로든 문자로든 자신을 표현하기도 하고

막말로 엄마에게 대들기도 잘한다. 반면에 막내녀석은 가끔 제 마음을 열어 보이기에

걱정이 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믿게 되기도 하는데 저도 무척 힘든데 엄마가 알아주지 않는것

같아 힘들고 짜증이 나는지 집에 오면 늘 눈물....

나 또한 올해는 조금만 피곤하면 감기, 이벤에도 일주일여 목감기와 기침으로 감기 속에서

겨우 탈피하다시피 해서일까 나 이외의 누군가가 들어오지 않는다.

그래도 미안해서 전화를 해보니 받지 않는 녀석,잘 지내고 있겠지...

올해 우린 모두 '인내'가 필요하다. 혼자라는 것도 힘들다는 것도 모두 이겨내야 한다.

그래야 마지막 그 순간에 웃을 수 있다. 모두 다 함께...

 

201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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