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책 쏜살 문고
토베 얀손 지음, 안미란 옮김 / 민음사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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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ve Jansson 토베 얀손 1914년 핀란드 헬싱키에서 조각가 아버지와 그래픽 디자이너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_작가 소개(앞날개)

1972년《Sommarboken》을 썼다.
2019년 《여름의 책》 안미란 번역, 민음사 출판.
2022년 시월에 잘잘라 손에 들어왔다.
운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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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 2022-10-20 17: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오십 년 지나 잘잘라 님 손에 들어갔군요
운명이네요 정말 ㅎㅎ 제겐 아직 안 와서 초대해야겠어요.

잘잘라 2022-10-20 21:25   좋아요 1 | URL
헉 그러고보니 오십 년!!
여름의 책, 든든해요. 저는 할머니 두 분 다 추억이랄 게 없어요. 여름의 책에 기대어, 제 맘껏 할머니가 되는 상상을 펼쳐봅니다. 사실 마음은 아직 소피아... 아? ㅎㅎ
 
무민의 겨울 (컬러 특별판) 토베 얀손 무민 연작소설 5
토베 얀손 지음, 따루 살미넨 옮김 / 작가정신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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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져든다. 와우아.. 혼을 빼앗기지 않으려면 조금씩만, 한번에 한 쪽씩만! 반드시 꼭 그렇게 해야겠다고, 방편을 세웠다. 듣도보도 못한, 완전히 딴 세상, 당장 뛰어들고 싶지만, 와우, 방금 말했잖어? 세이렌의 노래야. 밧줄로 꽁꽁 나를 묶어야겠어. 밧줄로 꽁꽁 밧줄로 꽁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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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의 미친 여자
샌드라 길버트.수전 구바 지음, 박오복 옮김 / 북하우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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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에 '보급판 서문'을 쓴 작가, 문학연구가 리사 아피냐네시는 '젠더에 상관없이' 이 책을 추천한다고 했다. 

2022년에 이 책을 산 독자, 잘잘라 식으로 한마디 하자면, 젠더고 뭐고 상관없이, 부자고 아니고 상관없이, 집이 있고 없고 상관없이, 다락방에 갇혔고 말고 상관없이, 주식을 샀고 팔았고 상관없이, 밥을 먹었고 안 먹었고 상관없이, 나를 알고 모르고 상관없이, 여기서 가깝고 멀고 상관없이, 밤이고 낮이고 상관없이, 날씨가 춥고 덥고 상관없이, 비가 오고 말고 상관없이, 바람이 불고 말고 상관없이, 달이 뜨고 말고 상관없이, 산에 오르고 안 오르고 상관없이, 낙엽이 지고 말고 상관없이, 꽃이 피고 말고 상관없이, 새가 울고 말고 상관없이, 파도가 치고 말고 상관없이, 별이 빛나고 안 빛나고 상관없이, 드라마가 끝나고 말고 상관없이, 음악이 있고 없고 상관없이, 주위가 시끄럽고 말고 상관없이, 잠이 오고 말고 상관없이, 기분이 좋고 말고 상관없이, 손님이 있고 없고 상관없이, 약속이 있고 없고 상관없이, 고양이를 기르고 안 기르고 상관없이, 심지어 책을 읽고 안 읽고 상관없이, 이 책을 추천합니다. 

이전에는 아무도 19세기의 다양한 여성 작가들을 한 권의 방대한 책으로 펴낸 적이 없었다.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을 제인 오스틴의 『노생거 사원』과, 또는 더 과격하게 밀턴의 『실낙원』과 나란히 놓는다는 것은 정전에 대한 예의를 통쾌하게 깨는 시도였다. 누구도 위대한 남성 작가들과 비교해 자신들을 ‘이류‘로 경험한 19세기 여성 작가들을 그렇게 박학다식하고 광범위하게 연결시킨 적이 없었다. - P12

제인 오스틴, 엘리자베스 배럿 브라우닝, 브론테 자매, 조지 앨리엇, 크리스티나 로세티, 에밀리 디킨슨은 소설과 시를 써서 자신들을 옥죄는 범주에 도전했다. 그들은 샬럿 브론테가 『제인 에어』에서 말했던 ‘우리가 아무리 애써도 닿을 수도 불평할 수도 없고, 단지 그것에 대해 너무 자주 생각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충고받는 악‘을 알고 있었다. - P13

거의 동시대를 살았던 미국의 위대한 두 시인, 월트 휘트먼과 에밀리 디킨슨의 궤적 비교는 길버트와 구바에게 19세기 후반 남녀 시인의 차이를 뽑아낼 수 있는 풍요로운 영역이었다. ‘나는 거대하고 나는 군중을 품는다‘라는 시로 확장해갔고 ‘나 자신을 축하하며 나 자신을 노래할‘ 수 있었으며 『풀잎』의 모든 개정판에서 확신에 차 자신의 이미지를 재생산했던 휘트먼과 대조적으로, 에밀리 디킨슨은 자아 망각의 과정을 밟아나갔다. 점점 더 작은 공간을 차지하고, 거의 먹지 않으며, 방 하나에 자신을 가둔 채 사람을 점점 더 멀리했다. 1861년에 그녀는 ‘나는 아무도 아니다!‘라고 썼다. - P17

그러므로 친애하는 독자여, 젠더에 상관없이 나는 이 책을 그대들에게 추천하노라.
(2020)

/보급판 서문_리사 아피냐네시(작가, 문학연구가)
- P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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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의 미친 여자
샌드라 길버트.수전 구바 지음, 박오복 옮김 / 북하우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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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이 책을 다 읽는 것은 나의 목표가 아니다. 나는 그저, 내가 커피를 팔아 임대료 내고 밥 사고 옷 사고 그러기 전에, 더 정확히 말하자면 커피를 팔기도 전에, 어이없는 자체 검열이 이루어지기 전에, 재빨리 이 책을 장바구니에 넣고 결재해버린 내가 대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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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페 2022-10-13 22:02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잘잘라님, 대견해요~~
자체검열 이루어지기 전에 결제해 버렸으니 커피 많이 팔릴 것 같아요^^

잘잘라 2022-10-13 22:46   좋아요 3 | URL
헤헷 그래서 그랬을까요? 어제 혼자 100잔 팔았습니당~~ㅋㅋ(실은 울산전국체전 영향^^)
페넬로페 님♡♡♡ 감사합니다!

공쟝쟝 2022-11-13 1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대견함과 노고를 치하하는 바 입니다 ㅋㅋㅋㅋ
 
토베 얀손 일러스트레이터 5
폴 그라벳 지음, 황유진 옮김 / 북극곰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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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후~ 토베 얀손!
1914년 8월 9일 헬싱키 출생.
1958년 45세에 아버지를 여읨.
1970년 57세에 어머니를 여읨.
2001년 88세 별세.
나 어릴 땐 무민을 몰랐고, 커서는 알아도 관심이 없었으나, 이 책 덕분에 제대로 무민 입덕! 세상에나 증말 증말 그림 많이 그리셨구만요! 토베 얀손, 대단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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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74 2022-10-11 13: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 무민 ㅎㅎ트롤이란 괴물에서 따왔다고 해서 놀랐어요. 하만줄 알았거든요 ㅎㅎ

잘잘라 2022-10-11 15:28   좋아요 2 | URL
그쵸 맞죠!!! 하마를 참 귀엽게도 그려놨네 했는데 말이죠. ㅋㅋ 괴물에서 따왔다고 해도 무민, 너무 귀여워요.

scott 2022-10-11 22:21   좋아요 2 | URL
저 트롤 인형 한 때 수집했었는데
카카오 친구들과 눈빛 신체비율이 비슷 합니다 😊
무민은 트롤들 중에서 가장 순한 😄

scott 2022-10-11 13: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전 무민만화로 입덕 울 엄마는 컬러링을 하시다가 입덕 😍

잘잘라 2022-10-11 15:38   좋아요 2 | URL
밀리의서재에서 무민 만화 읽는 재미로, 손님 없어도 즐거운 오후입니다. 호호호

그레이스 2022-10-12 22: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딸이 무민 굿즈 좋아해요~

잘잘라 2022-10-12 23:36   좋아요 1 | URL
저는 요즘 무민 다이어리 쓰고 있어요. 다이어리 맨날 반도 못쓰고 1년 지나갔는데 이번엔 벌써 다 써가요. 좋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