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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즈처럼 하나님은
도널드 밀러 지음, 윤종석 옮김 / 복있는사람 / 2005년 10월
구판절판


13. 로맨스_ 여자들을 만나기는 쉽다

내 친구 커트는 아내를 얻는 일이 비율게임이라고 말했었다. 두세 명과의 관계를 동시에 진행하되 그중 누구에게든 다른 여자들 얘기는 절대 하지 말고 항상 "결론을 좁혀 가야" 한다고 그는 말했다. 그에 따르면, 그중 하나는 잘되게 마련이고 설령 하나를 잃어도 다른 여자를 고르면 된다. 커트는 스무 명쯤은 데이트를 해봐야 결혼할 여자를 만날 수 있다고 믿었다. 그것도 그 모두와의 데이트를 동시에 진행한느 쪽이 더 쉽다고 생각했다. 커트는 결국 달라스 출신의 어느 여자와 결혼했는데, 모두들 그가 그녀의 돈을 보고 결혼했다고 말한다. 그는 아주 행복하다. -165쪽

내가 아는 것은 데이트중에 여자를 놀려서는 안된다는 것, 그리고 스파게티를 먹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 두 가지 말고는 일자무식이다.
내가 한 번도 써먹어 보지 않은 요령이 있다. 내가 알기로 「오만과 편견」을 읽으면 여자들의 세계를 많이 배울 수 있다는데, 나도 그 책이 있지만 읽은 적은 없다. 시도는 해보았다. 한 여자가 "이 책에 나오는 것이 여자의 마음이다"는 쪽지를 안에 끼워 내게 준 책이다. 나는 여자의 마음이 순수하고 사랑스럽다고 믿지만 이 여심의 첫 장은 대책없이 지루하다. 도무지 아무도 죽지 않는다.

(밑줄 찐하게: '대책 없이 지루하다. 도무지 아무도 죽지 않는다.' ..헉- 이해 불가 남자의 뇌. 이해할 수 없어서 사랑하는 거라지. 개뼉다귀..)-166쪽

나는 그 책을 책꽂이에 꽂아 두었는데 내 방에 들어오는 여자들이 소파에 앉아 옆 책꽂이의 책들을 훑어보기 때문이다. 여자들은 "당신 집에 「오만과 편견」이 있네요."라며 옅은 한숨과 미소로 탄성을 발한다. 그럼 나는 "그럼요, 있지요"라고 말한다.

(밑줄 찐하게: '여자들은' ..여자들,이라면 몇 명을 말하는걸까? 하는 생각. 그만큼 여자를 만나는 동안 대체 뭘한거야, 하는 생각..)-167쪽

얼마 전 나는 내 캐나다인 친구 줄리와 함께 요세미티에 갔다. 나는 캐나다 여자들한테 약하다. 이유는 모르지만, 캐나다 여자가 특유의 악센트로 내게 뭐라고 물으면 나는 그만 이성을 잃는다. 그래서 나는 한동안 줄리에게 홀딱 반했으나 줄리는 서핑과 스케이트보드를 즐기는 남자, 스노보드를 타고 비행기에서 뛰어내리는 남자들을 좋아한다. 나는 그 기준에 한참 미달이다. 나는 송장 옆에서도 책을 읽는 사람이다. 그게 내 정체다.

(밑줄 찐하게: '나는 송장 옆에서도 책을 읽는 사람이다.' ..과장법일까? 비유? 경험? 추억?.. 뭐라니..ㅜㅜ)-167쪽

우리는 바라는 배우자상, 결혼에 대한 기대 따위에 대해 잡담을 나누었다. 마음 같아서는, 글쎄, 나는 노래하고 기타 치는 그러나 가수 알라니스 모리세트는 아닌 키 큰 캐나다 여인을 원한다고 말하고만 싶었다. 그러나 줄리가 내 속셈을 간파할 것 같아 나는 말하지 못했다. 그래서 그냥 나는 좋은 엄마가 될 여자, 영적으로 깊고 진지하게 나와 통할 여자, 침대에서 잘해 주는 여자를 원한다고 말했다. 상투적인 얘기, 예로부터 내려온 정답만 죽 늘어놓은 것이다. -167~168쪽

그러다 내 방정맞은 주둥이가 열리면서 솔직히 나는 참 사랑 같은건 아예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 말을 할 때 나는 피곤했었다.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나도 모른다.

(밑줄 찐하게: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나도 모른다.' ..나는 알겠는데. 피곤해서 그렇지. 남자들은 이상하게 피곤할 때 본심을 털어놓더군. 피곤해서 방심하는걸까? 피곤해서 이해받기 바라는걸지도..)-168쪽

내 방정맞은 입은 계속 떠들어 댔다. 나는 그녀에게 사랑 내지 우리가 사랑이라 부르는 것은 다분히 팀워크일 뿐이며, 나는 결혼하고 조금 지나면 딴 여자한테 홀딱 반할 소지가 높다고 말해다. 내 아내도 딴 남자한테 끌릴지 모른다는 말도 했다. 우리가 남들한테 끌리는 그 면은 단지 결혼식을 치렀다 해서 사라지지 않는다고 나는 말했다. 나는 소위 현실론자가 되어 그런 식으로 일관했는데, 그런 생각들이 여자의 마음을 여는 열쇠가 아닌 거로 밝혀졌으니 아무래도 내가 그런 망발을 한 것은 「오만과 편견」을 읽지 않아서인 모양이다. -168쪽

나는 당장 결혼할 마음은 없다. 여자를 만난 후에도 꽤 시간이 걸릴 것이다. 나는 독신생활이 좋다. 그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지만 나는 그중 하나다. 함꼐 있어도 나 혼자인 듯 느껴지는 그런 여자랑 나는 결혼하고 싶다. 그러니까 내 말은, 완전히 편하게 느껴지는 여자, 나답게 있어도 편하게 느껴지는 여자와 결혼하고 싶다. 나는 순간순간 아주 미숙하고 거북해질 수 있는데, 나는 결혼한 후에도 그럴 수 있기를 그래도 여자가 도망가거나 당황하지 않기를 원한다. -169쪽

내가 친밀함을 두려워한다고 나한테 말해 준 사람들이 50명쯤 된다. 사실이다. 나는 사람드이 나를 어떻게 생각하게 될지 두렵고, 그래서 별로 데이트를 하지 않는다. 사람들은 나를 조금만 알 때는 정말 나를 무척 좋아하지만, 나는 혹 그들이 나를 많이 알게 되면 나를 좋아하지 않을까봐 못내 두렵다. 이게 바로 내가 결혼을 겁내는 첫째 이유인데, 나와 결혼하려면 아내가 나를 아주 잘 알아야 할 것이고 나를 아주 잘 알게 되면 더 이상 나를 좋아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169~170쪽

나는 그 어마어마한 저택의 다락에 살았다. 폴과 다니엘르가 살던 안방은 집 한 채를 들여도 될 만큼 넓었다. 가끔 폴이 다락으로 올라오면 우리는 창문으로 기어나가 지붕에서 도시를 내다보며 파이프를 피우곤 했다.
"결혼생활은 어떤가?" 한번은 내가 물었다.
"좋네. 힘들지만 좋아."
"어떤 점이 힘든데?" 나는 물었다.
폴은 내가 아는 이들 중에 철저히 편하게 속내를 내보이는, 철저히 진실을 말하는 유일한 사람이다. 소위 말하는 진실한 사람이다. "이보게, 돈. 결혼이란 밑지지 않는 거래야. 내 자유를 다 잃지만 친구를 얻거든. 놀라운 친구를."-171쪽

나는 그의 말을 생각해 보았다. 자유의 상실, 바로 그것 때문에 나는 결혼을 생각하면 잔뜩 겁부터 난다. 나는 곁에 늘 누가 필요한 사람이 아니다. 나는 외로울 때가 많지 않다. 내가 공동체로 사는 것은 그것이 건강하기 때문이고 사람이 너무 오래 혼자 살면 자칫 이상해지기 쉽기 때문일 뿐, 날마다 여자한테로 퇴근하여 같은 집에 살고 같은 욕실과 침대를 쓰며 바닥에 널려 있는 분홍색 실크 옷들을 본다고 생각하면 나는 마치 옥문이 쾅하고 닫히듯 가슴이 콱 조여 온다. 화장실에서 화장을 지우는 아내를 서서 지켜보며 "자기 살림살이가 조다 여기 있으니 이 여자 정말 안 가겠구나" 생각하는 내 모습이 눈에 선하다. -17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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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1-01-21 2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오만과 편견>을 읽으면 여자의 마음을 알 수 있나요? 저 정말로 오스틴의 소설 한 번도
안 읽어봤거든요..^^;;

잘잘라 2011-01-22 01:57   좋아요 0 | URL
여자도 모르는 여자의 마음을 어떻게 알겠어요.
다만,
여자의 마음을 모르는건 괜챦은데,
여자의 마음을 못받으면.. 그건 쫌. 재미없겠지요. ㅎㅎㅎ

아이리시스 2011-01-21 22: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랏, 송장 옆에서.. 송장 옆에서.. 헉;
<오만과 편견>을 읽는 남자는 멋질 것 같아요.(시루스님 포함)
근데 저는 <폭풍의 언덕>이 좋아요. 히스클리프 같은 남자 좋아요.
어디가 좋냐고 꼭집어 묻지는 마세요,ㅋ

잘잘라 2011-01-22 01:59   좋아요 0 | URL
히스클리프 어디가, 아니, 어느 부위가요..? ㅎㅎㅎ
(난 이상하게 하지 말래면 그걸 꼭 그렇게 하구 싶더라~)

아이리시스 2011-01-23 16:52   좋아요 0 | URL
악당이고, 짐승남이고, 미친 정신을 갖고 있어요.
부위는 음, 잠시만요, 다시 한 번 더 읽고나서 말해줄게요, 아하하.

잘잘라 2011-01-25 00:53   좋아요 0 | URL
아이리시스님 나쁜남자 좋아하시는구나아..
저는.. 다아시 95프로 히스클리프 1프로 김주원 1프로!
(나머지 2프로 정도는.. 냅두구요ㅎㅎ)
 
<나의 달콤한 상자/작은 집이 좋아>를 읽고 리뷰해 주세요!
작은 집이 좋아 - 인테리어 디자이너 신경옥이 고친 10~20평대 집을 엿보다 좋아 시리즈
신경옥 지음 / 포북(for book)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작은 집이 좋아? 진짜? 

     
 
1. 사람이 들어가서 먹고 자고 생활하는 건물.
《저기 빨간 벽돌집이 우리 집이다.》
2. 여러 식구가 모여 사는 집안.《과수원 집 아이들은 무도 공부를 잘한다.》
3. 동물을 뜻하는 낱말 뒤에 써서, 동물의 보금자리. 《개집/까치집》
4. 상품을 뜻하는 낱말 뒤에 써서, '파는 곳'이나 '가게'를 뜻하는 말. 《꽃집/빵집/옷집》 
5. 물건을 뜻하는 낱말 뒤에 써서, '어떤 물건을 넣거나 끼워 두는 통'을 뜻하는 말. 《칼집/안경집》 


『보리국어사전』 

 
     


몰랐어요. 저는 '집'하면 골목길이 먼저 생각나고, 담벼락, 대문, 마당, 뒤꼍, 울타리, 화단, 대추나무, 장독대, 수돗가, 텃밭, 헛간, 외양간, 개집... 이 모든 게 다 '집' 범위에 포함되거든요. 그러니까 사실 집은 커야 좋지 작은 집이 뭐가 좋아. 그랬지요. 그런데 네이버 국어사전에서도 그렇구 제가 좋아하는 보리국어사전에서두 그렇구, 집은 '건물'을 뜻하는 거라네요. ㅜㅜ (뭐야. 엉터리!)  

상관없어요. 건물만 집이라구 부르든 어쨌든 저는 큰 집이 좋아요. 큰 방이 좋구요. 넓은 주방, 넓은 마루가 좋다구요. 널찍널찍해야 이리 뒹굴 저리 뒹굴, 뒹굴거릴 맛이 날거 아녜요.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작은 집이 참 좋다. 작디작은 공간을 쪼개고 또 쪼개면서 사람과 물건들이 더불어 살아갈 궁리를 하게 되는 그 소담한 공간이란 얼마나 정다운가. 작은 집에 살아보지 않고서는 '집'이 가진 도란도란한 꿈이나 휴식 같은 것들을 깊게 느낄 수 없다는 게 나의 생각이다. 6p.

 
   

아 네. 그런데.. 누구세요?    

 
신경옥 : 인테리어 스타일리스트 1세대. 두 아이를 둔 평범한 주부로 살던 그녀가 세상에 나온 것은 20여 년 전, 모 여성지 인테리어 파트 예쁜 집 콘테스트에 당첨되면서부터다. 그녀의 평범하지 않은 감각을 발견한 기자에 의해 매달 고정 칼럼을 맡게 되면서 스타일리스트라는 개념조차 없었던 인테리어 세계에 발을 담갔다... 표지 앞 날개.  
   



 

인테리어 디자이너 신경옥이 고친 열두 채의 집
그 중에 두 채는 신경옥의 옛날 집과 현재 집
열 채는 신경옥이 의뢰받아 고친 집
 
 

인테리어 디자이너 신경옥이 고친 열두 채의 집을 구경하고 느낀 점은요, 

1. 일단 벽은 하얗게.
2. 선반, 행어 필수.
3. 다용도 탁자 상판은 언제나 나무.
4. 포인트 칼라, 블루 선호.
5. 소품 활용 디자인. 

이렇게 정리할 수 있다는 건, 열두 채에 거의 공통으로 이런 요소가 들어있다는 뜻이고, 어찌보면 열 두 채 모두 비슷비슷한 느낌이라는 뜻이기두 해요. 그러나 차분히 앉아 조금만 더 자세히 들여다 보면 보이죠.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다듬어지는 공간, 세밀하게 만들어진 공간, 나눌수록 쪼갤수록, 걸고 붙이고 매달고 뭔가 할수록 커지고 넓어지고 깊어지는 공간 공간 공간,,, 아름다운 공간말이예요! 후훗. 

   
  너무 좁아서 답답하거나, 너무 낡아서 한숨이 나는 공간이면 어떤가.
도망치고 싶다는 마음 대신, 어떻게 바꿔 볼까 하는 진심 어린 마음으로 당신과 당신의 가족들이 살고 있는 집을 찬찬히 돌아보라고 말해 주고 싶다.

관심을 갖고 바라보면 분명 해답은 있다는 것,
그 작은 공간이 누구에게도 주고 싶지 않은 보석 같은 공간으로 바뀔 수 있다는 것,
그 기쁜 깨달음을 이 책을 펼친 모든 사람들이 다 함께 만나게 되기를 바란다.

그래서 언젠가, 운동장 부럽지 않은 넓은 집에 살면서도 열심을 다해 살았던 한 시절의 희망찬 기억들이 담긴, 당신의 '작은 집'을 추억하게 되기를 바란다. 9p.
 
   

좋아요!
나는 여전히 큰 집이 좋구 큰 집을 꿈꾸며 살겠지만 지금은 작은 집. 
책 읽고 리뷰까지 쓰는 마당에, 이렇게 보낸 시간 아깝지 않게 
작은 집에서만 느낄 수 있는 그 도란도란한 행복을
아기자기한 추억을 만들어봐야겠어요.  

  

따라하려고 표시해둔 사진 몇 장 

 

(155p.) 열두번 째. 열 두 채 가운데 유일하게 넓은 집 거실.  

〈작은 집살이를 거듭하다 마련한 신경옥의 넓은 집〉 이라는 제목이 붙은...  

'커다란 벽면 전체를 수납장으로 변신시켜 버렸다. 위쪽은 오픈 형태의 선반장으로, 아래쪽은 미닫이문을 달아 보이지 않는 수납으로 완성했더니 제법 그럴듯한 멋이 나는 가구가 되었다. 벽면마다 수납에 활용한 대신 소파는 좌식처럼 나지막하게 제작해 시야를 틔워주었다.' 라는 설명.. 


 

 


               진짜 따라하고 싶은 부분은 바로 여기. 

               소파와 수납장 사이를 조금 띄어서
               소파 등받이 높이보다 아주 조금만
               낮게 해묵은 고목으로 덮어 놓은
               바로 여기!  

               진짜 굿 아이디업니다. 하하.
               
               저 고목을 뚜껑 삼아서
               고목 아래도 뭔가 쓸어 담아 둘 수
               있는 마루밑 공간 처럼 그렇게
               만들어도 좋겠습니다.  



 
 



 

(81p.)  

이건 좀 웃긴데요. 

왜 있잖아요. 한의원에 가면 침맞을때요. 저는 커튼 하나루 완벽하게 옆 침대 사람하구 분리된 공간에서 편안함을 느끼는 게 참 신기하드라구요. 커튼 레일 다는거, 막상 해보믄 아무것두 아니거든요. 꼭 같은 형태는 아니겠지만, 암튼 침대 주변으루다가 빙 둘러서 커튼 치는거, 진짜 꼭 한번 해봐야겠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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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1-21 15: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1-21 15: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아이리시스 2011-01-21 16: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단 '집'이 있어야 하는데 '집' 갖기 너무 어려워서 입다물고 보기만 할랍니다~ 아하하.

잘잘라 2011-01-21 17:12   좋아요 0 | URL
정답! ㅋㅋ 일단 집이 있어야하죠. (저는 한 술 더 떠서 일단 '땅'이 좀 필요해요. ㅎㅎ)

cyrus 2011-01-21 2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 재미있어요. 중간에 사진도 많아서 좋았구요.
저도 마음 같으면 커다란 집에 있고 싶지만,,
너무 과하지 않은,, 작지도 않고 크지도 않는,,(?) 그런 집,,^^;;
어쨌든 편안한 집이 좋은거 같아요 ㅎㅎ

잘잘라 2011-01-22 02:02   좋아요 0 | URL
맞아요 집은 우선 편안해야돼요.
저는 내 집도 아닌 이 집이 너~무 편안해서,
재택근무 절대 불가예요. ㅎㅎ

순오기 2011-01-21 2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단 나는 집은 있는데, 그 집을 폼나게 꾸밀 돈이 없다는 거~~~~~~~~
사실은 인테리어도 돈이 있어야 하지 않나요?

잘잘라 2011-01-22 02:13   좋아요 0 | URL
순오기님! 돈 안들이고 인테리어하는 방법이요.
가족들 웃음 소리, 화목한 분위기,, 그거요!
진심이예요.^^*

책을사랑하는현맘 2011-01-22 1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요새의 저에게 딱 맞는 책이군요!!!!!!
큰 집 살다 작은집 이사오니 아늑하고 좋은데 살림살이 넣기가 만만치 않아요.ㅎㅎㅎ
일단 저희는 흰 벽지로 도배하고 행거를 설치했으니 어느 정도 구색은 갖췄네요..
가구나 탁자들도 나무고..
근데 왜 위의 사진들처럼 되지 않는거죠? 하하하

잘잘라 2011-01-25 00:55   좋아요 0 | URL
혹시, 쇼커트에 빨간테 안경,,을 빼먹으신건 아녜요? ㅎㅎ

마녀고양이 2011-01-24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둥나둥나둥... 찜해놓은 사진에... 쇼파 바로 위 공간,, 그거 넘 맘에 들어요. 아, 좋네, 저거.
그런데............

나처럼 청소 싫어라하는 사람은 금방 잡동사니와 먼지로 그득해지려나요?

포핀스님은 좋겠다,, 건축 하셔서, 자금만 확보하시면 인테리어도 멋지게 하실거구.
저두 자금 확보되면,, 메리 포핀스님,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내 집이다~ 하고 꾸며주세여. 캬캬.

잘잘라 2011-01-25 01:01   좋아요 0 | URL
건축설계나 인테리어,를 취미로 하면 진짜진짜 잼있어요.
but.. 직업으로 그걸 하자면,,,
'세상살이 참.. 쉬운게 하나투 없군!'.. 이렇게 되지만요. ㅎㅎ



2011-01-25 01: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작은 집이 좋아 - 인테리어 디자이너 신경옥이 고친 10~20평대 집을 엿보다 좋아 시리즈
신경옥 지음 / 포북(for book)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작은 집이 좋아? 진짜? 

     
 


1. 사람이 들어가서 먹고 자고 생활하는 건물. 《저기 빨간 벽돌집이 우리 집이다.》
2. 여러 식구가 모여 사는 집안.《과수원 집 아이들은 무도 공부를 잘한다.》
3. 동물을 뜻하는 낱말 뒤에 써서, 동물의 보금자리. 《개집/까치집》
4. 상품을 뜻하는 낱말 뒤에 써서, '파는 곳'이나 '가게'를 뜻하는 말. 《꽃집/빵집/옷집》 
5. 물건을 뜻하는 낱말 뒤에 써서, '어떤 물건을 넣거나 끼워 두는 통'을 뜻하는 말.
《칼집/안경집》 

『보리국어사전』에서.  

 
     

 

몰랐습니다. 저는 '집'하면 울타리가 먼저 생각나고, 건물로 들어가기 전에 대문, 마당, 뒤꼍, 화단, 대추나무, 장독대, 수돗가, 텃밭, 헛간, 외양간, 개집... 이 모든 게 다 '집' 범위에 포함되거든요. 그러니까 사실 집은 커야 좋지 작은 집이 뭐가 좋아. 그랬지요. 그런데 네이버 국어사전에서도 그렇구 제가 좋아하는 보리국어사전에서두 그렇구, 집은 '건물'을 뜻하는 거라네요. ㅜㅜ (뭐야. 엉터리!)  

아무튼요. 그래두요. 건물만 집이라구 부르든 어쨌든 저는 큰 집이 좋아요. 큰 방이 좋구요. 넓은 주방, 넓은 마루가 좋다구요. 널찍널찍해야 이리 뒹굴 저리 뒹굴, 뒹굴거릴 맛이 날거 아녜요.   

그래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작은 집이 참 좋다. 작디작은 공간을 쪼개고 또 쪼개면서 사람과 물건들이 더불어 살아갈 궁리를 하게 되는 그 소담한 공간이란 얼마나 정다운가.
작은 집에 살아보지 않고서는 '집'이 가진 도란도란한 꿈이나 휴식 같은 것들을 깊게 느낄 수 없다는 게 나의 생각이다. 6p. 

 

    

네이버 국어사전

보리국어사전 

내 머리에 집 하면 떠오르는 집은, 역시 성북동에 살았던, 부모님이 처음으로 마련하신 부모님의 내 집이다.  

성북동 단독주택 - 혜화동 그린빌라 - 서초동 아파트 - 수지 아파트 - 구성 아파트 --------

구성 아파트 - (옥수동 다가구주택) - 대전 아파트 - 대전 아파트형 공장 - 울산 아파트  

성북동 집은 마루에 앉아서 보면 하늘이 네모난 개량 한옥이었다. 옆집에 팔고 서초동으로 이사 왔다. 옆집은 성북동 시절 한 집 처럼 지내던 영님이네였는데 한영라사,라는 양복점을 했다. 실제로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어린 시절 기억에는 아줌마 키가 아저씨 두 배로 되있다. 아니다. 아줌마가 아저씨 두 배라고 말하기 보다는 아저씨가 아줌마 절반이라고 말하는 게 낫겠다. 자연히 아줌마를 볼 때가 훨씬 많았기 때문에 아줌마를 기준 삼는게 당연하다.  

어디까지가 집인가,  

그렇게 치면야 큰 집이 좋지.

인테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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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토리얼리스트
스콧 슈만 지음, 박상미 옮김 / 윌북 / 201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일단 살이나 빼는게 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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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1-01-19 1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
'일단 살이나 빼는게 진리'
이거 너무 써보고 싶으셨구나! ㅎㅎㅎㅎㅎ

잘잘라 2011-01-19 14:04   좋아요 0 | URL
ㅎㅎㅎㅎㅎ 2011년 모토로 삼아버릴까싶기두해요.
웬디양님이 저작권 운운하실까봐 두근두근~ㅋㅋ

무해한모리군 2011-01-21 14: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 저 이거 영어판 가지고 있는데 그래도 색감의 조합이나 이런게 특이하잖아요.
할머니가 된다면 해보고 싶은 패션 다수 발견 ㅎㅎㅎ
직장인은 불가 =.=

잘잘라 2011-01-21 15:45   좋아요 0 | URL
그러니깐요. 일단 살부터 빼야 뭘... ㅋㅋㅋ

마녀고양이 2011-01-24 12: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나 저 책 안 사는 이유가 바로, 40자평 때문. 아, 왕공감!

잘잘라 2011-01-25 01:04   좋아요 0 | URL
그렇잖아도 저도 고민중이예요. 중고샵에 넘겨버릴까 어쩔까..ㅋㅋ
 
블루이코노미 - 저탄소 녹색성장의 미래
군터 파울리 지음, 이은주.최무길 옮김 / 가교(가교출판) / 2010년 6월
평점 :
품절


삶이 성숙해지고, 주름이 깊어짐에 따라 심각한 문제들을 인식할 연륜은 쌓여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래에 대해 걱정만 하고 모든 실수에 대해 그저 유감스러워하는 시미들 중 한 사람으로만 남아 있을 수는 없지 않은가. 25p.머리말 

블루이코노미? 

우리는 블루이코노미를 통해 단순한 보호의 차원을 넘어, 재생산을 의미하는 지속 가능성이라는 화두를 풀 수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블루이코노미는 생태계가 자신의 진화경로를 유지하도록 함으로써 모두가 자연의 끊임없는 창조력, 적응력 그리고 풍요함으로부터 혜택을 누리도록 하는 것이다. 30p. 

이 책의 발간 목적은
새로운 경제 모델의 밑그림을 그리는 데 일조하는 것이다. 단지 모두의 필요에 부응하는 능력뿐만 아니라 비자연적 현상인 부족을 충분으로, 나아가서는 풍요라는 개념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31p. 

우리의 나아갈 방향은
정책 결정자들처럼 은닉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에서 얻은 오픈소스의 기회를 전 세계 누구에게나 공개하는 것이다. 32p. 

당신은 인생에서 무엇을 가장 성취하고 싶은가?
이 책을 다 읽을 때까지 대답은 잠시 보류해두자.
 

2010년 4월 10일
컬럼비아, 라 미노카에서
군터 파울리 34p.

물리학과 실용성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는 물리적이다.  

(줄임)   

자연의 모든 존재가 자신에게 이익이 되도록 물리학의 활용법을 익혔다는 것은 참으로 놀라운 일이다. 아마도 이것은 자연어의 문법이나 생물학과는 달리 물리학의 법칙에는 예외가 없기 때문일 것이다. 해는 매일 아침 예정대로 떠오르고, 나무에 달려 있던 사과는 언제나 아래로 떨어지며, 기압차가 있는 곳에서는 바람이 형성된다. 

(줄임) 

물리학의 불변의 법칙에 의해 형성된 모든 종들은 수백만 년 동안 진화의 바다를 항해하면서, 다만 그들이 현재 가진 것과 그들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으로 난관을 극복하고 생존하는 법을 익힌다. 37~38p.  

'나머지'를 어떻게 이용할지 모르면 우리는 그것을 그저 폐기한다. 이것은 자연 생태계의 방식과는 완전히 상반되는 방식이다. 41p. 

우리가 소비하고 남은 것들은 매우 집중화된 시설로 옮겨져 매립되며, 축적된 양이 너무 많이지면 소각한다. 쓰레기를 소각하는 것이 곧 에너지를 생산하는 것이라는 주장은 타당하지 않다. 대부부의 쓰레기는 소각해도 그 양은 거의 줄어들지 않는다. 소각을 통해 줄어드는 것은 수분함량뿐이기 때문이다. 수분을 제외한 대부분의 다른 요소들은 그대로 남는다. 42p. 

 

최근 인간의 주텍이 꼭 더 나아진 것은 아니지만, 설계상 상당한 변화를 겪었다.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주택의 물리적 구조는 단순한 피난처 이상이다. 현대의 주택은 우리에게 편의와 만족감을 주도록 설계되었다. 현대 인간은 진보와 편의로 더욱더 많은 전자제품과 자동기계의 구입이 필요한 도모티카domotica(전자기기, 자동기기 등이 주가 되는 가사의 관리를 자동화하는 시스템으로 가정, 가사 생활의 자동화 등을 말함 - 옮긴이)를 향해 표류하고 있다. 현대인들은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실내, 즉 집과 직장, 학교에서 보내고 있다. 우리는 하루 8시간을 수면에, 학교와 직장에서 8시간을, 그리고 나머지 8시간은 출퇴근과 집안 청소 및 기타 활동에 보내고 있다. 우리 인생의 3분의 1을 보내야 되는 주택은 건강과 안전을 두고 설계되어야 한다. 놀랍게도 이 건강한 주택 환경의 열쇠는 pH농도가 쥐고 있다. 

pH 농도 8.2인 대양은 지구상에서 생명의 요람 역할을 한다. 생태계와 생명을 만들어내는 힘은 알칼리 환경에서 번성한다. 그러나 실내와 옥외를 합친 인간의 환경은 대부분 매우 높은 수준의 산성화가 진행되고 있다. 화석연료의 과도한 사용과 매일 대기로 배출되는 엄청난 양의 이산화탄소가 공기를 산성화시키는 원인이다. 산업화된 곳이라면, 세계 어디에서건, 어떤 도시에서건 이런 환경에서 벗어날 수 없다. 농촌이나 해변가에 사는 사람들은 산성화의 영향을 조금 덜 받고 있는지 모른다. 만일 당신이 뉴욕, 로스앤젤레스, 런던, 파리, 상파울루, 뉴델리, 요하네스버그와 같은 대도시에 거주하고 있다면, 대기 중 pH 농도는 겨우 4.0 이상일 것이다. 하지만 pH는 수학의 로그로 측정된다는 것을 잊지 마라. 이는 pH5.0으로 측정되었다는 것은 4,0보다 10배나 더 높은 것이며 6.0은 4.0보다 100배나 더 높은 것이 된다.   

 

KBS스페셜 <블루 이코노미 세상을 바꾼다> 

신년기획 2부작  /연출 이후락

▶ 1편, 미래 경제, 자연에서 찾다(2011.1.2(일) 밤8시 방송) 
http://www.kbs.co.kr/1tv/sisa/kbsspecial/vod/1692528_11686.html  

▶ 2편, 미래 건축, 자연을 닮다(2011.1.9(일) 밤8시 방송) 
http://www.kbs.co.kr/1tv/sisa/kbsspecial/vod/1693695_11686.html 

 

다시보기 : http://www.kbs.co.kr/1tv/sisa/kbsspecial/vod/index.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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