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좀 읽자, 제발! 베틀북 그림책 109
S. J. 포레 글, R. W. 앨리 그림, 김상미 옮김 / 베틀북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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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를 읽어주다 박장대소하게 만들었던 < 잠 좀 자자 , 제발>의 후속작이다. 후속작이라고 써놓고 보니 진짜 이 책이 후속작인지, 전작인지는 모르겠으나, 내 서열상으로는 후속작이므로 내 맘대로 후속작으로 적어 놓기로 한다.  

지난번엔 잠을 자기 위해 고분분투하던 꼬마가 이번엔 책 좀 읽기 위해 고분분투하고 있었다. 그를 방해하는 막강한 적은 표지에도 나와 있든 귀여운 호랑이. 하는 행동이 딱 3~~4살 먹은 아이라서 그런지 고맘때 아이들이 무척 좋아한다. 아마도 무언가 하지 말라는 엄마의 말을 제대로 듣지 못하는 자신의 처지를 떠올려서 그런 듯. 하여간 잠을 자건 책을 읽건 간에 눈치없이 자꾸 방해하는 이 호랑이, 처음엔 귀찮다가, 나중에 귀엽다가, 그리고 더 나중엔 사랑스럽다. 이런 동화책은 읽어주는 어른도 듣는 아이도 인상 찡그릴 필요없어 좋겠다. 서로가 자신의 처지를 돌아보게 된다는 점에서도 그렇고, 하지만 무엇보다 좋은건 이 책 안에 담긴 유머감각이다. 아이들과 함께 웃기엔 더할나위 없이 좋을 듯...그림도 아기자기하니 사랑스러워서 보기에 부담 없다는 것도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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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영] Winnie in Winter (Paperback + CD 1장) - 베스트셀링 오디오 영어동화 [베오영] 베스트셀링 오디오 영어동화 141
밸러리 토머스 지음, 코키 폴 그림 / JYbooks(제이와이북스)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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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겨울을 싫어한다.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10월말쯤이면 살짝 우울증에 걸릴 정도로. 12월 정도 되면 포기하고 겨울을 받아 들이긴 하지만 매년 늦 가을이 되면 겨울이 온다는게 심난한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그런데 마녀 위니 역시 겨울이 지겨워 졌다. 난 추운게 싫다네...창문 밖으로 눈 내린 정경을 처다보면 위니는 마침내 결심을 한다. 이럴때 마법을 안 쓰면 도대체 왜 마녀가 됐겠는가. 아브라 카다브라....위니의 집 위로 찬란한 태양이 떴다. 여름이 온 것이다 .물론 딱 마녀 위니의 집 위로만.... 

이제 편안하고 느긋하게 여름을 즐길 생각이었단 마녀 위니, 뜻밖의 상황에 마주하게 된다. 그건 바로 그녀처럼 겨울에 지친 사람들이 마녀 위니의 집으로 몰려들었다는 것, 순식간에 북새통을 이룬 그녀의 정원에서 위니는 난처한 표정을 짓고 만다. 결국 아이스크림 마차 아저씨가 장사를 하는걸 본 위니는 드디어 화가 머리 끝까지 나 버리는데... 

겨울이 싫어, 여름이 좋아하면서 겨울 몰아내기 프로젝트에 돌입했던 위니가, 겨울도 그럭저럭 괜찮네...라는걸 알아 가게 되는 과정들을 그린 것, 앞에서도 말했지만 지극히 논리적인 전개가 자연스럽다는게 좋다. 그림도 번역서보다 더 보기 좋고, 풍성하며, 페이지가 튼튼하고 크다는 것도 맘에 든다. 마녀 위니의 경우는 번역서보다는 원서를 사주는 것도 낫지 않을까 한다. 역서의 표지를 봤는데, 정말로 무섭게 보인다. 까만 겨울이라니...별로 기괴하지 않은 분위기를 기괴하게 만드는게 표지도 한 몫 한 것 같다. 하니 엄마가 영어로 읽어줄 수 있는 경우라면 원서를 사시라고 권하고 싶다. 어쨌거나 겨울을 싫어한다니..위니, 나도 그렇당께. 겨울은 무서봐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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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영] Winnie's New Computer (Paperback + CD 1장) - 베스트셀링 오디오 영어동화 [베오영] 베스트셀링 오디오 영어동화 142
밸러리 토머스 지음, 코키 폴 그림 / JYbooks(제이와이북스) / 200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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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니에게 새 컴퓨터가 배달되어 온다. 설레는 마음으로 컴푸터를 장착한 위니는 마우스를 열심히 클릭하며 쇼핑을 시작한다. 윌버는 위니가 자신에게 관심이 없자, 더군다나 마우스라는 것에 집착하는걸 보곤 슬퍼진다. 윌버가 옆에서 걸리적 거리자 마녀 위니는 그는 밖으로 내 몬다. 밖에 비가오는 것도 모른채 컴매경 속으로 빠져든 위니, 윌버가 폭풍이 치는 속에서 난리를 치고 있다는 것도 모른다. 조문을 욀때마다 책을 참조하기가 귀찮았던 위니는 컴푸터 속에 마법의 주문을 입력하고 책과 마법의 지팡이를 버려 버린다. 흐뭇해진 위니가 꿈 나라에 간 사이, 윌버는 관심의 촛점을 빼앗겨 버린 마우스의 정체를 알아 내고야 말겠다며 컴푸터에 접근한다. 마우스를 이리저리 만져보던 윌버, 그만 마법의 주문을 잘못 클릭하는 바람에 없어져 버리는데...아침에 깨어난 위니는 컴푸터도 윌버도 보이지 않자 깜짝 놀랐다. 그들을 본 모습으로 돌려 놓고 싶지만 이미 쓰레기통으로 직행한 책과 지팡이는 쓰레기차에 수거된 후인데... 

이야기가 지극히 자연스럽고 논리적으로 전개되는 것이 마음에 든다. 고풍스럽게 이를데 없는 성에 사는 중세 시대에 나올 법한 마녀 위니지만, 그래도 시대의 흐름에 맞춰 배달 아저씨에게 배달을 받고, 컴푸터를 사용하고, 인터넷 쇼핑을 한다는 설정도 흥미롭다. 귀차니즘의 마녀라는 설정은 또 어떤가? 딱 정감있다니까. 아이들에게 읽어 주면 아주 좋아할 듯. 그림도 풍성하니 아기자기 아무리 들여다 봐도 질리지 않는다. 여자아이들에게 더 좋을 것 같긴 하지만, 또 모르지...남자 아이들도 좋아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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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영] Winnie Flies Again (Paperback + CD 1장) - 베스트셀링 오디오 영어동화 [베오영] 베스트셀링 오디오 영어동화 76
밸러리 토머스 지음 / JYbooks(제이와이북스) / 199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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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빗자루를 타고 마음껏 하늘을 날던 위니에게 당황스런 일이 벌어진다. 난데없이 탑이 나타나질 않나, 행글라이더랑 부딪히질 않나, 헬리콥터랑 아슬아슬하게 비켜가질 않나... 붐비는 하늘탓에 난벼락을 맞는 것은 주로 위니의 고양이인 윌버, 윌버의 그치지 않는 재난에 위니는 빗자루 대신 다른 탈 것을 마련한다. 수리수리 마하수리~~외치며 위니가 지팡이를 휘두를때마다 빗자루는 자전거로, 스케이트 보드로, 말도 변신을 한다. 그런데 문제는 하늘을 나는 것 못지 않게 그것들도 위험했다는 것, 하는수 없이 걸어가기로 마음 먹은 위니는 터벅터벅 걸어가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도 맨홀에 빠지면서 안전하지 않다는 것이 입증되는데... 과연 위니는 안전한 여행 탈 것을 마련할 수 있을까? 문제의 해결은 의외의 곳에서 발견되는데... 

재밌기도 하지만 다양한 탈 것들이 나와서 아이가 좋아한다. 비행기나 자전거, 스케이트 보드, 그리고 말의 문제점에 대해 쉽게 알려 줄 수 있다는 점도 장점. 호쾌한 그림이나, 다양한 배경 그림도 한참을 들여다 보게 만드는 힘이 된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책의 장점을 들라하면, 아마도 문제의 원인을 엉뚱한 곳에서 찾는 위니의 한심한 실수가 아닐까 한다. 아이도 웃고, 나도 웃었다. 적어도 이 정도는 돼야 아이들에게 환상적인 동화책이라고 할 수 있는게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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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영] Winnie's Magic Wand (Paperback + CD 1장) - 베스트셀링 오디오 영어동화 [베오영] 베스트셀링 오디오 영어동화 78
밸러리 토머스 지음, 코키 폴 그림 / JYbooks(제이와이북스) / 199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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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사 위니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까만 바탕에 매력적이지 않은 용모의 마녀 위니와 그녀의 다소 정신 산만해 보이는 고양이 윌버, 그리고 마법이 늘 마음대로 되지 않아서 사고만 치는 위니의 이야기가 별로 마음에 와닿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조카에게 별로 읽어줄 만한 것이 없어 다시 집어든 마법사 위니, 원서로 읽어서인가 의외로 재밌었다. 이해가 안 가는 시츄에이션이지 않는가. 역서로 읽으면 별론데, 원서로 읽으니 재밌다니.어쨌거나 왜 마녀 위니를 아이들이 좋아하는지 이해하게 만든 책이 되겠다. 위니의 마법의 지팡이, 과연 어떤 내용이 들어 있길래 내가 괜찮다고 OK 사인을 보낸 것일까? 

마법사 매직 쇼가 있는 날, 마녀 위니는 긴장한 채 잠자리에서 일어난다. 그녀가 오늘 매직 쇼에서 새로운 주문을 선보이리고 한 날이기 때문이다. 그녀 못지 않게 긴장한 윌버 역시 오늘 하루를 위니가 무사히 보낼지가 걱정이다. 쇼에 입고 갈 예쁜 옷을 옷장에서 꺼낸 마녀 위니는 옷에 잴리가 묻어 있는걸 발견한다. 서둘러 세탁기에 옷을 돌린 마녀, 크릉크릉 세탁기가 멈추고 옷을 말리려 보니 아뿔싸. 그만 그녀의 마법 지팡이 역시 함께 세탁이 된게 아닌가? 괜찮을 거라고 자신에게 안심을 시키는 위니, 그럼에도 시험삼아 주문을 외어보니 마법 지팡이가 고장이 난 것이 분명해진다. 오렌지로 변하려던 사과는 사과 나무가 되고,  원래대로 돌아가라도 주문을 외니 사과 파이가 되 버린 것이다. 절망한 위니는 오늘 저녁에 있을 매직 쇼가 정말로 걱정이 된다. 한숨을 쉬고 있는 위니를 보다 못한 윌버는 그대로 집을 나선다. 먼 길을 떠나 마을에 간 윌버는 위니를 위해 멋진 지팡이를 구하러 다닌다. 하지만 그 많고 많은 가게들 중에 마법의 지팡이를 파는 곳은 없지 뭔가. 드디어 마법의 지팡이를 파는 가게를 발견한 윌버는 쾌재를 부르면서 서둘러 지팡이 하나를 물고 위니에게로 달려 간다. 과연 위니의 마법쇼는 어떻게 끝나게 되려나? 충성스런 윌버를 칭찬하던 위니는 뜻밖의 상황에 봉착하고 마는데...  

 

우선 이야기가 재밌고 완벽했다. 이야기 구조가  허술한 것을 싫어하는 나는 흐름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면서 하나의 서사 구조를 이루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아귀가 딱딱 맞는 기분이라고나 할까. 아이가 읽는 동화책이라고 해도 어딘가 엉성한 것은 성에 차질 않는데, 이 마법 지팡이 편은 그렇지 않았다. 매직 쇼에 나갈 것이 걱정 되는 마녀 위니, 그녀가 지팡이가 고장난 것을 알고 상심하는 모습이나, 그런 그녀를 보고 걱정하던 윌버가 그녀를 돕기 위해 밖으로 나섰다는 것이나 이야기 전개에 부자연스러움이 전혀 없다. 덜렁대는 위니와 그런 그녀를 걱정하는 윌버라. 어딘지 안 어울리는 듯한 마녀와 고양이가 서로를 그렇게 보완해 간다는 것이 보기 좋았다.  특히나 마지막의 유머들은 함께 웃을 수 있는 웃음이여서 좋다. 무서울 것 같은 마녀 위니의 실수를 보면서 웃을 수 있다니 , 멋진 마무리다.

거기에 그림 속에 단지 주인공들만 있지 않다는 것도 좋다. 이야기가 지루한 아이들은 그림 배경에 들어있는 다양한 등장인물들을 살펴 보는 것도 시간을 보내는 괜찮은 방법일 듯. 내 조카는 영어를 모른다. 한국어로 번역해서 읽어주지 않으면 무슨 뜻인지 모른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곧잘 이 책을 혼자 들여다 보곤 하는데, 과연 뭘 보는 걸까? 그림을 본다. 책 속에 들어있는 그림들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시간을 보내기 지루하지 않은 듯 보였다. 알찬 그림책이란 말보다 그림으로 말해야 한다는걸 깨닫게 해준 장면이었다.

원서를 읽으면 곧잘 드는 생각인데, 왜 우리 나라는 책을 이렇게 만들지 못하는 지 궁금하다. 원서를 우리나라 책보다 굉장히 얇다. 꽂아 놓으면 있는지 보이지도 않을 정도로. 얇아서 팔랑팔랑 넘기기도 쉽고 무겁지 않아서 좋다. 하지만 그보다 더 좋은 것은 그림이 선명하다는 것이다. 종이 재질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색상이 선명해서 그림이 더 보기 좋다. 우리나라 책은 두꺼운 표지에 맞으면 아플 것 같은 날이선 모서리, 그리고 둔탁한 색감등이 동화책 보기를 싫게 만든다. 어색한 번역들도 아마 거기에 한 몫 하지 않을까 한다. 읽어주기 편하게 번역하기가 아마도 쉽지 않은 모양...기본적인 영어를 하시는 부모님들이라면 번역서를 읽어주기 보다는 원서를 읽어주심이 더 낫지 않을까 싶다. 쉬운 영어로 되어 있어 아이가 초등학교에 들어가 영어를 배울때도 읽을 수 있고 말이다. 여러모로 번역서보다 낫다는 생각... 하니 마녀 위니의 번역서를 만드시는 분! 표지라도 좀 신경써서 말랑말랑하게 만들어 주심사 부탁드린다. 딱딱한 표지는 보기도 않좋고, 맞으면 아프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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