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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유희
이가라시 리쓰토 지음, 김은모 옮김 / 리드비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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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 유희
🧨이가리시 리쓰토 지음
🧨김은모 옮김
🧨리드비 출판사

지난 5년간 사법시험에 합격한 졸업생이 한 명도 없을 정도로 호토대학교 로스쿨은 '밑바닥 로스쿨'로 분류되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학생 전부가 구제불능인 것은 아니다. 학교에 들어오기 전에 이미 자력으로 사법시험에 합격한 '유키 가오루'는 학생들 사이에서 독보적 지위를 보장 받으며 그들만의 모의 법정격인 '무고 게임'의 심판자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가오루만큼은 아니지만, 뛰어난 학업실력으로 질투어린 시선을 받는 '구가 기요요시'는 원치않는 과거가 알려지면서 가오루에게 그에 따른 가해자의 처벌과 심판을 부탁한다.
그렇게 로스쿨다운 평범한 일상이 펼쳐지는 가운데, 기요요시와 과거를 공유하고 있는 같은 로스쿨 학생 '오리모토 미레이'는 알 수 없는 이로부터 공격과 협박을 받는다.
그리고 1년 뒤, 학교에 연구교수로 남은 가오루와 졸업으로 학교를 떠난 기요요시와 미레이가 가오루의 '무고 게임' 개정알림으로 다시 한 번 호토대학교 로스쿨의 모의법정에서 만나게 되는데, 진짜 게임은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시작부터 명확한 실마리 하나 보이지 않고, 일련의 사건들에 대한 연관성조차 찾아볼 수 없어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다음 장 다음 장을 계속해서 펼쳐보게 한다. 심지어 미레이에게 일어난 이상한 스토커 사건 역시 어정쩡한 타이밍에 '진짜 범인 찾기'를 포기하고 지나가버려 어느 타이밍에 진짜 퍼즐 짜맞추기가 시작될지 궁금해서 참을수가 없다. 덕분에 420페이지가 넘는 분량이 정신없이 읽힌다.

사법기관과 집행기관, 그리고 미래의 법조인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법적으로든 도덕적으로든 누구하나 명확하게 '니 잘못이다'라고 정죄할 수 없다. 사회와 어른들의 무관심, 선 넘는 착취, 그 안에서 자력으로 살아남고자 했던 아이들. 그리고 또다시 그로 인해 양산된 희생자. 소중한 이를 지키고자 하는 이들의 선한 마음이 악한 행동을 만나면서 구제는 커녕 다같이 끝모를 암흑으로 떨어지고마는 결말에 그 누구도 마냥 '옳다'고 맞장구칠 수 없는 현실. 현실이 아니길 바라지만, 너무도 현실같은 이야기로 우리에게 많은 생각할 거리를 남긴다.

#법정유희 #이가리시리쓰토 #김은모 #리드비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법정미스터리 #책추천 #법정극 #재판 #정죄 #심판 #살아남을자누구인가 #로스쿨의세동급생 #희생자 #피고인 #변호사 #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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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려 마땅한 사람들
피터 스완슨 지음, 이동윤 옮김 / 푸른숲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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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고등학교 교사였으며 경찰이었다가 지금은 사설 탐정으로 활동하고 있는 '헨리 킴볼'. 그에게 다트퍼드-미들햄 고등학교 시절의 제자 '조앤 그리브'가 찾아온다.
결혼해서 이제는 조앤 웨일런이 된 제자는 바람난 남편 '리처드 웨일런'의 뒤를 밟아 증거를 찾아달라는 의뢰를 하지만, 킴볼은 웬지 모를 불편한 마음을 느낀다. 어쨋든 자신의 기분과 상관없이 의뢰를 수락한 킴볼은 그날부터 조앤의 남편과 내연녀로 추정되는 직장동료 '팸 오닐'의 뒤를 밟게 된다. 그 둘의 불륜에 의아함이 생길 무렵 킴볼은 드디어 부동산 매물 표지가 붙은 한적한 시골길의 집 앞에 세워진 두대의 차량을 발견한다. 그러나 이내 집 안에서 총성이 들리고, 주검으로 발견된 리처드와 팸을 발견하게 된다.

불륜관계의 남녀가 관계를 깨자는 한쪽의 일방적인 통보를 받고 홧김에 상대방을 죽이고 자신도 자살한 사건. 누가봐도 납득이 가는 경찰 조사 결과가 나오지만 킴볼은 그들의 죽음을 수상히 여긴다.
그리고 서서히 밝혀지는 '조앤'의 과거 행적들!

우리는 안다. 완전범죄는 없다는 것을. 그렇지만 과거에는 범죄와 그 일을 저지른 범죄자들에게 그들만의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목적이 있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그럴만한 이유'를 찾기 어려운 범죄들이 너무 많아지고 있다. 굳이 이유를 붙이자면 그저 범죄자 자신의 쾌락을 위해서이다. 잠깐의 흥분을 맛보기 위해서다. 당하는 사람 입장에서 보면 그냥 '묻지마 범죄!'일뿐이다. 그래서 더 무섭다. 심지어 멀쩡한 그들의 겉모습에 속아 물심양면으로 범죄자를 돕는 조력자들까지 있어 사건해결에 어려움을 초래한다.

다행히 오랜시간 지속돼 온 '조앤'과 또다른 '그녀의 리처드'가 저질러온 무시무시한 사건은 무능한 교사인 듯, 한심한 경찰인 듯, 능력 없는 시인인 듯 보였던 '킴볼'의 생각지 못한 활약 덕분에 진실이 밝혀진다. 다행이다 싶으면서도 현실에서도 얼마든지 가능한 이야기이기에 책이 끝났는데도 한동안 쫄깃해진 심장이 쉽게 펴지지 않았다.

한때는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누군가가 우리를 향해 품었을 '악의'에 대한 두려움을 품었다면, 이제는 진짜 언제 누군가에게 어떻게 밟힐지 모르는 무서운 세상이 됐고, 이를 소설 속에 잘 녹아내준 '피터 스완슨' 작가님 덕분에 안그래도 세상 쫄보인 나는 더 쫄보가 된 것 같다.

#살려마땅한사람들 #피터스완슨 #푸른숲 #출판사사전서평단 #가제본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미스터리호러 #미스터리소설 #소설 #미스터리맛집 #묻지마범죄 #요즘은성악설이대세 #도서관그렇게활용하는거아니다 #악연 #준비된각본 #꼭두각시 #트루먼쇼인줄 #뒤에서조종하는보이지않는손 #악은언젠가분명히심판을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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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방울의 살인법 - 독약, 은밀하게 사람을 죽이는 가장 과학적인 방법
닐 브래드버리 지음, 김은영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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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버몬트주 셸번의 목가적인 풍광 속에 자리 잡은 챔플레인 호숫가의 웨이크 로빈 양로원에서 한가로운 여생을 즐기고 있던 70세의 백발 노인 '베티 밀러'가 동료 입소자들이 먹는 식사와 음료에 여러차례에 걸쳐 독약의 한 종류인 '리신'을 섞은 사실이 밝혀져 조용한 지역에 일대 파란을 불러일으켰다.
FBI 조사결과 자살하기 위해 양로원 사유지에서 자라는 피마자 나무에서 수확한 피마자콩으로 리신을 만들었고, 그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양로원 입소자들을 상대로 몇 차례에 걸쳐 독약 실험을 했다는 것이다. 심지어 별다른 반응이 안 보이자 더 진한용액을 친구의 찻잔에 슬쩍 떨어트려보기까지 했다.

언뜻 들으면 소설 속 한 장면을 묘사한 것 같지만, 실제 있었던 사건이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6개월 여간의 연구로는 정보가 부족했던지 식용 소금 알갱이 몇 알 정도로 치명적인 '리신'을 혈관을 통해 투여하지 않고 음용한 덕에 동료 입소자들과 친구들이 무사할 수 있었다.

특히 40년 전 독재 사회주의 국가가 된 자신의 조국 불가리아를 버리고 유럽으로 망명한 저널리스트 '게오르기 이바노프 마르코프'가 지나가는 행인의 우산꼭지에 찔린 후 생을 마감한 것과 비교하면 양로원의 입소자들이 얼마나 운이 좋았던가. 유럽으로 망명한 후 마르코프는 강한 반공의식을 표현하는 것은 물론 불가리아 정부 고위층의 부패를 폭로하고 인권 문제 민주주의 억압 문제를 계속해서 방송했다. 그러자 불가리아 정부가 당시 감지, 식별, 추적이 어려운 독극물 제조로 악명 높았던 모스크바의 '랩 넘버원'에 의뢰해 아주 소량의 리신 독소를 이용해 그를 독살한 것이다.

그런가하면 사랑 없는 중매 결혼에 아이 셋을 낳아 기르며 여성으로서의 자신을 잃어가던 '라크비르 카우르 싱' 부인은 자신의 집에 하숙하게 된 먼 친척 '럭키'와 연인 관계로 발전하면서 위험하면서도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그러나 럭키가 영국에 갓 이민 온 어린 아가씨를 소개받으면서 파국으로 치닫고 만다. 럭키는 점점 싱 부인을 멀리하기 시작했고 급기야 싱 부인이 가족들과 인도 본토에 친척들을 만나러 간 사이 약혼을 감행한다. 결국 싱 부인은 럭키와 약혼자가 집을 비운 사이 인도에서 구해온 '아코나이트' 가루를 냉장고 안에 있던 카레에 섞어 독살시키고 만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투구꽃에서 온 '아코나이트'는 독약의 여왕이라 불릴 정도로 일단 중독 되면 95%의 사망률을 보일정도로 매우 위험한다.

최근에는 우리 나라에서도 다양한 종류의 독약을 사용한 살인사건들이 종종 언론을 통해 알려지고 있는데, 작년 3월 내연남과 짜고 니코틴을 탄 미숫가루와 물을 먹여 남편을 살해한 화성의 인면수심의 아내가 이 책을 읽었더라면 감히 그런 무모한 일을 저지르지는 못했을 것 같다. 이미 1851년에 벨기에에서 니코틴 독살범에게 유죄 판결을 내린 전적이 소개 돼 있기 때문이다.

그토록 많은 추리소설과 스릴러 속에 미치광이 의사들이 등장하는 이유도 이 책에서 알 수 있는데, 역시나 독약의 한 종류인 '인슐린'이나 '아트로핀', '스트리크닌'을 이용해 자신의 부인과 정부, 길거리의 여자들까지 죽이려한 이들이 당시에는 흔치 않았을 의사나 간호사 등 병원 종사자였다.

추리소설처럼 재미있게 읽히지만, 결코 웃으며 읽을 수 없는 책이다. 역사상 독약으로 가장 많이 사용된 11가지 화학 물질이면서 용량이나 다른 물질과의 조합으로 사람을 치료하는 좋은 약으로 사용되기도 하는 이중성을 가진 그 오묘하고도 신묘한 과학의 세계. 여전히 어렵고 복잡하지만, 이 책을 읽는 동안만큼은 TV프로그램 '서프라이즈' 몇 편을 연속해서 본 것처럼 흥미진진하고 재밌고 즐거운 과학의 세계에 빠져들 수 있었다.

#한방울의살인법 #닐브래드버리 #김은영 #위즈덤하우스 #출판사서평 #서평이벤트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왜때문에열심히공부하게되는걸까요 #재밌어서읽다가어느순간공부모드인나를발견 #우주쫄보라누굴죽일생각은없어요 #책을읽고나니더욱자신감상실 #오랫동안정성들여도순식간에해치워도결국은다집히게된대요 #재미있는화학물질이야기지만추리소설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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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파라다이스 인생그림책 22
김경휴 지음, 배유정 그림 / 길벗어린이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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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중 그 누구도 자신이 태어날 곳을 정해서 세상에 나올 수는 없다. 그러다 보니 종종 잘못된 장소나 조금 다른 종족들 사이에 혼자만 이방인같은 모습으로 던져지곤 한다.

이 책에 나오는 오리너구리, 여유개구리, 토끼당나귀, 고래상어 역시 자신들의 고향에서 돌연변이 취급을 받으면 살아가고 있다. 심지어 그들에게 어울리는 옷을 판매하는 곳조차 없다. 분명 자신들이 태어난 고향인데, 번번히 구인면접에서도 떨어지고 이방인이 된 것 같은 불편함을 감내하며 지내고 있다. 어느날 고래상어로부터 바다 건너 파라다이스 섬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오리너구리는 망망대해에서 몇날며칠을 표류하면서도 무섭기는 커녕 자신과 같은 부류의 종족들이 살고 있는 '그 섬'에 대한 기대로 설렌다.
진짜 파라다이스 섬에는 코끼리고양이, 사자돼지 등 낯설지만 자신들과 같이 개성 있는 동물들로 가득했고, 모두가 하나같이 멋진 의상을 입고 있었다. 당장 옷 가게로 달려간 오리너구리는 그곳에서 오리도마뱀을 만나 결혼해서 행복한 나날을 보내지만, 그 둘 사이에서 '오리'가 태어나자 또다시 근심하기 시작한다.
오리너구리가 자신의 고향에서 이방인이었듯, 파라다이스 섬에서는 자신의 아이인 '오리'가 이방인 취급을 받았던 것이다. 사람들은 수근대기 시작했고, 아이가 자신과 같은 상처를 받게 될까봐 걱정됐다. 결국 오리너구리는 아내, 아이를 데리고 친구 고래상어와 함께 고향으로 돌아오게 된다.

가족이라는 자신만의 진짜 파라다이스를 찾은 오리너구리에게 고향은 더이상 무서운 곳이 아니다. 시내에 의상실을 차린 오리 가족은 생김새와 상관없이 의상실을 찾아오는 모든 손님에게 각자 어울리는 옷을 만들어준다. 세상의 편견과 맞서 싸우며 자신의 삶을 스스로 개척해 나갈 뿐만 아니라 그 긍정 에너지로 사람들을 변화 시켜 나가는 오리너구리의 모습에서 때묻지 않은 아이들의 모습을, 그리고 지금보다 더 나은 미래를 떠올려본다.

항상 파격적이고 컬러풀한 그림들로 눈을 즐겁게 해주는 배유정작가님의 작품을 좋아한다. 거기에 김경휴작가님의 글이 만나니, 전작 '밤버스'에서 느꼈던 여행의 불안감은 사라지고, 함께여서 의지도 되고 두 배로 행복해지는 안정감이 느껴진다.

#안녕파라다이스 #김경휴 #배유정 #길벗어린이 #출판서서평 #서평이벤트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서국도에서파라다이스찾기 #길벗어린이부스방문필수 #친구 #가족 #편견 #극복 #다시보기 #새롭게보기 #어렵지만평생생각하고바꾸고고쳐야하는것 #나의파라다이스는어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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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유산
미즈무라 미나에 지음, 송태욱 옮김 / 복복서가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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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어머니가 죽었다. 그럼 언니 나쓰키와 나 미쓰키가 나눠가질 수 있는 유산은 얼마쯤 될까?"

부모의 죽음에 '드디어'라는 단어를 쓰고, 그 죽음 앞에 슬퍼하기보다는 자신에게 떨어질 유산에 대해 궁금해하는 자식이라니! 이 얼마나 패륜아적 전개인가?!!

그런데 막상 그들 가족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읽어내려가면 갈수록 그들의 마음이 이해가 되는 듯 했다. 게이샤 출신으로 자신을 '이수일과 심순애'의 심순애의 실존인물로 착각하며 평생을 허상만 쫓다간 할머니를 한심하게 생각하며 무시하고 멸시하던 어머니. 어릴적부터 늘 상류사회를 동경하고 꿈꾸며 분수에 넘치는 생활을 한 어머니.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지 못하자 자신을 닮은 큰 딸 나쓰키를 통해 신분 상승을 꿈 꾸며 미모나 재능면에서 자신의 기준에 못 미치는 딸 미쓰키를 철저하게 차별했던 어머니. 나이 먹고 병 들어 거동도 힘들어진 남편이 요양병원에 들어갔는데 돌볼 생각도 없이 딸들에게 떠넘기고 젋은 남자와 바람을 핀 어머니. 딸들의 고통과 상처와 아픔은 외면한 채 마지막에 마지막까지 자신만을 떠받들게 하며 생을 마감한 어머니였다.

그 누구보다 그런 어머니를 향한 서운함과 원망이 컸던 미쓰키지만, 그 마음은 속으로 삼킨 채 어머니의 기쁨과 안위를 위해 최선을 다한다. 어머니를 향한 분노로 빨리 죽기를 바랐던 마음조차도 꺼져가는 불꽃처럼 하루하루 병들어 쪼그라드는 모습을 보면서 이제 그만 물리적 고통에서 벗어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바뀌었다. 그런 어머니가 죽은 것이다. 드. 디. 어.

미쓰키는 그동안 미뤄왔던 남편과의 관계를 정리하기 위해 혼자만의 여행을 떠난다. 그리고 그 곳에서 예기치 않게 어머니가 남긴 진짜 '유산'을 마주한다. 결코 적지 않은 어머니의 유산과 이혼으로 남편에게 받게 될 위자료. 몸이 여의치 않으니 대학에서 하고 있는 강의는 그만 두더라도 특허 관련 번역일까지 한다면 그럭저럭 살아갈만 하다는 결론이 났다. 그러나 곧바로 왜? 무엇을 위해서? 라는 질문이 이어지고, 이쯤에서 모든 것을 그만 둘 결심을 하고 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산이 아니 엄청난 어머니의 유산 덕분에 미쓰키는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모습의 새로운 인생을 준비하게 된다.

어이없다가 안쓰럽고, 화가 나다가 공감 되기도 하고, 여러가지 면에서 부러워져버린 '미쓰키'와 그의 언니 '나쓰키'의 앞으로의 삶을 응원하고 지지해 본다. 이제라도 그들이 꽃길만 걷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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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0쪽.
"그건 여자의 꿈 이야기야. 너는 신데렐라야, 우리 세대의."
"이게 신데렐라 이야기라고?"
"그렇지."
"백마 탄 왕자도 없이?"
"그게 특별한 점이지. 오십대에 어머니만이 아니라 남편까지 없어지고, 금화가 지천인 큰 부자니까. 다른 여자가 들으면 화날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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