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 속 명화 스티커 컬러링 : 중등 - 미술관보다 더 재미있는 교과서 속 명화 스티커 컬러링
일과놀이콘텐츠랩 지음 / 북센스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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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평소 주입식보단 경험적 배움을 중요시 하는 편이다.(사실 우리집 딸들은 주입식으로 가르친다고 해서 따라올 아이들이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북센스 출판사에서 나온 센스있는 스티커 컬러링북에 푹 빠지고 말았다. 엄마가 하는 건 책 읽는 것과 공부 말고는 다 따라하고 싶어하는 아이들이라 조용히 앉아 카유보트의 '파리의 거리, 비 오는 날'을 한 땀 한 땀 붙이고 있었더니 이내 관심을 갖는다.
그냥 관심있는 정도가 아니다. 페르메이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와 밀레의 '이삭 줍는 아이들'은 미술책에서 본 적이 있다며 아는 척을 한다. '우체부 조제프 룰랭의 초상'은 잘 몰라도 그 그림을 그린 '반 고흐'는 안다며 그의 작품들을 몇 개 읊어낸다. 덕분에 자연스럽게 관심이 카유보트의 '파리의 거리, 비 오는 날'과 레이턴의 '타오르는 6월'로 옮겨간다.

결국 의도한대로 자연스럽게 아이들에게 스티커 컬러링북과 손에 들고 있던 집게를 뺐겼다. ㅋㅋㅋ

무엇보가 질풍노도의 사춘기를 겪고있는 우리집 초초초산만 중딩이가 좋아한다. 난이도도 엄마가 기존에 갖고 있던 것들보다 쉽다며 스스로 성취감을 느끼고 재밌게 끝까지 하는 모습이 생소하면서도 신기하다.
심지어 명화가 5개밖에 없다며 초등용이어도 상관없다며 '교과서 속 명화 시리즈'를 다 사달라고 한다.

며칠 사이 한 권을 다 끝내놓고 뒷 장에 있는 명화스티커로 야무지게 '다이어리 꾸미기'까지 하고서야 손을 턴다.

#교과서속명화스티커컬러링 #스티커컬러링 #북센스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스티커스타그램 #명화스타그램 #놀이로공부하기 #자기주도학습 #중등미술 #초등미술 #미술놀이 #명화놀이 #너도집중할수있는아이였구나 #중등시리즈계속만들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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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의 무게 - 사랑은 은유로 시작된다
최인호 지음 / 마인드큐브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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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부터 딱히 뭐가 되고 싶다거나 뭘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해 본적이 없다. 그래서 학과를 정할 때도 그랬던 것 같다.

영어는 식상하고 일본어는 싫고 프랑스어는 오글거린다고 생각했다. 일면식도 없었는데 생략따윈 없이 정직하게 발음기호대로 발음하는 네모반듯한 느낌이 좋아서 독일어를 선택했다.
지금은 어떻게 되는지 잘 모르겠지만 그 시절엔 항상 언어와 문화가 세트처럼 붙어다녀서 독어독문학을 전공하게 됐고 그렇게 카프카를 만났다.

프란츠 카프카나 귄터 그라스 등 당시 접한 독일 문학들이 유달리 어둡고 우울하며 괴기스러웠다. 덕분에 독일 소설을 읽으면 남들과 다른 세상에서 사는 것 같고 특별한 것 같아 의미도 잘 모른 채 열심히 읽곤 했었다.

대학 졸업 후 현실세계에 깊이 뿌리박힌 지 20년이 넘어서 이 책 '문장의 무게'를 통해 오랜만에 카프카를 만났다.
오랜만에 만난 카프카는 더 이상 그 시절의 괴기스럽고 우울한 모습이 아니었다. 오히려 누구보다도 현실을 인정하고 그렇기에 다른 미래를 꿈 꿀수 있을 것 같다.

책 읽어주는 남자, 아니 책 해석해주는 남자라는 제목을 달아주고 싶은 책이다. 이 한 권에 무려 27권의 고전이 담겨 있다. 부끄럽게도 이들 중 한 손에 꼽을 정도의 책을 읽은 나는 최인호작가님이 쪽집게처럼 쏙쏙 뽑아주는 문장들을 통해 나머지 책들을 접하고자 했다.

그렇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점점 더 진짜 책이 읽고싶어진다. 보이지 않는 도들, 고도를 기다리며, 장미의 이름, 모래의 여자 등 작가님들 따라 짧은 문장들을 읽고나면 그 앞부분이, 뒷부분이 궁금해지고 나 또한 최인호작가님과 같은 느낌을 가질 수 있을까 궁금해진다.
심지어 어린왕자, 돈키호테, 데미안, 연금술사 등 이미 읽은 책들조차 그 책에 이런 대목이 나왔던가 싶게 새롭게 느껴지고 책장을 두리번거리게 된다.

언제가 때가 되면 꼭 도장깨기 하듯 이 책에 소개된 27권의 고전을 한 권 한 권 읽어보고싶다. 당연히 옆에 '문장의 무게'를 두고 함께 비교해가면서.

이 책을 접하는 순간 누구나 다시 고전에 눈 돌리게 될 것 같다.

#문장의무게 #최인호 #마인드큐브 #청소년출판모임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고전다시읽기 #고전 #문장 #좋은문장 #고전읽어주는남자 #글쓰기 #독서에세이 #서점 #단어의맛 #본격고전읽기조장 #책읽기좋은계절 #봄엔고전이지 #책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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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의 예술
레이먼드 챈들러 지음, 정윤희 옮김 / 레인보우퍼블릭북스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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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이런 미스터리 스릴러는 없었다! 아니 있었다. 아주 오래전에. 이름하여 '하드 보일드' 스릴러.

온통 세상 복고열풍이다. 사람들이 하고 다니는 머리모양부터 옷스타일 신발까지. 마치 90년대로 돌아간 듯 가수들마저도 그 시절의 감성을 노래한다. 그런데 이 책은 20년, 30년 전이 아니라 무려 70년 전에 쓰여진 스릴러 물이다.

평범해 보이거나, 호텔의 야간경비를 서며 지루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전직 형사거나, 부패한 정치인이었던 돌아가신 아버지 덕분에 편한 인생을 살지만 늘 마음 한 켠이 허했던 이들이 탐정이 돼 우연히 얽히게 된 사건들을 해결해 나간다.

마치 연휴에 작정하고 대학로에서 짧고 굵은 연극 몇 편을 연달아 본 것 같기도 하고, 며칠 전 크리스마스에 시청한 '나홀로집에 2' 영화 속에서 나왔던 비디오를 보는 듯 했다.

'하드 보일드'스릴러. 직관적이고 등장인물들의 심리묘사보다는 행동에 중점을 두고 있는 작품이라 요즘같이 어수선한 연말연초에 아무생각 없이 읽기 좋다. (멍 때리며 즐기다보니 나도 모르는 2021년에서 2022년으로 해가 바껴있었다는 사실!)

#살인의예술 #레이먼드챈들러 #정윤희 #레인보우퍼블릭북스 #몽실북클럽 #책스타스램 #북스타그램 #스릴러 #하드보일드 #달걀은완숙이지 #호불호분명한장르 #처음엔난해하더니어느덧빠져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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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왜 소중할까요? 왜 소중할까요? 2
리즈 레넌 지음, 마이클 벅스턴 그림, 임유진 옮김, 유은희 감수 / 곰세마리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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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빠르게 변화해요. 전통적인 '가족'의 모습만이 제대로 된 가족이라고 생각하던 시대는 사라졌어요.

한부모와 사는 아이들도 있고 조부모와 손자손녀가 가족을 이루기도 해요. 서로 다른 피부를 가진 이들이 가족으로 모이기도 하고, 같은 성별을 가진 부부도 있어요. 달라진 형태만큼 가족 구성원의 생각도 많이 달라졌어요. 무조건 어른이라고 복종하고 따라야하는건 아니예요. 아빠는 돈을 벌어 오고 엄마만 집안 일을 도맡아하지도 않아요.

가족구성원들 간에 많은 대화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을 표현해요. 집안 일은 각자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나눠 해요. 서로를 이해하고 다름을 존중하는 게 중요하죠.

'가족, 왜 소중할까요?'는 이렇게 너무 당연해서 오히려 아이들의 질문에 쉽게 설명하기 어려운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풀어 이야기 해준다. 더불어 어른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물들어 있던 편견에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돕는다.

부모자식 간으로 한정 짓지말고 할아버지 할머니가 어린 손주들에게, 이모 삼촌들이 조카들에게, 큰 조카들은 어린 사촌 동생들에게 서로 읽어주며 이야기를 나누기 좋은 책이다. 연말에 아이들과 함께 읽으니 가족간에 사랑이 더 돈독해지고 마음이 따뜻해졌다.

#가족왜소중할까요 #리즈레넌 #마이클벅스턴 #임유진 #곰세마리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 #가족스타그램 #가족 #사랑을나눠요 #마음을나눠요 #선물하기좋은책 #연말에읽기좋은책 #왜소중할까요 #한해의마지막날은가족과함께 # 초등누리놀이배움지 #함께완성하며새해맞이하기 #사랑을나눠요 #그리운친척들을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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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365일 2
블란카 리핀스카 지음, 심연희 옮김 / 다산책방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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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365일'그 두 번째 이야기 '오늘'이 출간됐다.

아, 그런데 '365일'에도 빨간딱지가 붙어있었나?!!! '오늘' 책 표지 상단에 딱하니 붙은 '19세 미만 구독 불가' 딱지에 제일 먼저 눈길이 갔다. 생전 처음 빨간 딱지 붙은 책을, 그것도 이렇게 대놓고 공식적으로 읽어보는 것 같다.

오, 역시 시작부터 세다. 너무 리얼해서 오히려 현실감이 안 느껴진다. 마치 블란카 리핀스카 작가님의 환상 속에 들어앉은 기분이다. 작가님의 환타지를 훔쳐보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나도 그 환타지 속 한 명 같기도 하다.

성적묘사 뿐만 아니라 마피아 간의 보이지않는 전쟁 수위 역시 1편보다 훨씬 세졌다. 오로지 사랑쟁취를 위해 납치극을 벌였던 '마시모'와 달리 정치적 이유로 '라우라'를 납치하는 스페인 마피아의 킬러 '나초'. 라우라와 나초간의 묘한 감정이 오가는 가운데 이들 모두의 인생을 송두리채 바꿔버린 사건이 일어나고 만다.

아니, 뭐지? 잔인하다. 총격전이 벌어진 건 알겠는데 대체 누가 총에 맞은거지?!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 이는 누구?!! 이렇게 끝나면 다음 책 나올때까지 어떻게 기다리나?!!!

성적 묘사는 더 리얼해져서 오히려 환상같고, 내용은 더 풍성해져 스릴러를 보는 긴장감이 내내 떠나질 않는데, 총격전 끝에 미스터리를 남기고 이야기가 중단돼 멘붕 옴. 다음 책은 또 언제나 나오려나. 작가님도 출판사도 너무 잔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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