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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막내딸처럼 돌봐줘요
심선혜 지음 / 판미동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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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막내딸처럼 돌봐줘요 5

 

 

 

 

 

 


자신이 걸린 병, 소포 림프종을 검색해보고 절망하는 심선혜 저자. 환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8년 넘게 살 수 있다는 희망적인 내용보다는 '현재까지 완치는 불가능'이라는 말만 눈에 들어온다. 평생 암환자로 살아야 한다는 말. 갑자기 암막 커튼이 쳐진 듯 모든 빛이 차단됐다. 이때 그녀에게 희망을 준 건 아이였다. 아이는 플라스틱 주사기로 저자의 배를 꾹 누르고는 "다 됐습니다. 다 나았어요!"라고 말했다. 그녀는 결심한다. 다시는 혈액암 같은 단어를 검색하지 않겠다고. 불행을 예습할 필요는 없음을 깨닫는다.
산에서 길을 잃고 헤매다 구덩이에 빠졌다면? 우유 항아리에 빠진 개구리처럼 열심히 저어 우유를 굳힌 후 빠져나올까? 그냥 체념하고 절망한 채 삶을 미리 마감할까? 나는... 긍정적인 성격이긴 하다만 이 역시 장담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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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막내딸처럼 돌봐줘요
심선혜 지음 / 판미동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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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막내딸처럼 돌봐줘요 4

 

 

 

 


항암 중 산부인과 진료를 받던 날, 열아홉살의 소녀를 마주친다. 골육종에 걸렸다는 아이는 항암으로 비쩍 마른 몸으로 수능을 보겠다고 했단다. 친척들 모두 그 몸으로 무슨 공부냐고 말리랬다지만 아이의 엄마는 생각이 달랐다. 이 젊은 애가 죽는 날만 기다리고 있길 바라냐고, 앞으로도 애가 하고 싶은 거면 뭐든지 다 하라고 할 거라고 악다구니를 썼단다. 딸의 손을 쓰다듬으며 별일 아닌 듯 담담히 '얼마 남지 않은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엄마. 그 모녀를 보며 심선혜 저자는 문득 생각해본다. 암에 걸리기 전의 자신이었다면, 아마 소녀의 친척들처럼 아이가 시험 보는 것을 말렸을지도 모르겠다고.
아마 나도 그러지 않았을까 싶다. 가보지 못한 곳 가보는 게 더 의미있다고 여겼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그게 정말 의미있는 걸까?
죽는 날만 기다리는 사람처럼 살던 저자는 그 모녀를 만난 날, 살아갈 용기와 지혜를 얻었다.

 

리딩투데이 영부인 선물도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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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막내딸처럼 돌봐줘요
심선혜 지음 / 판미동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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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막내딸처럼 돌봐줘요 3

 

 

 

 

 

항암을 하러 가느라 시댁에 아이를 맡겼을 때, 아이는 할머니한테 왜 신데렐라가 새엄마랑 사느냐고 물었단다. 엄마가 하늘나라에 가서 그렇다고 했더니 아이는 갑자기 엉엉 울었단다. 우리 엄마는 하늘나라에 가면 안 된다고, 자신은 신데렐라처럼 새엄마랑 살기 싫다고. 그 말을 듣고 심선혜 저자도 엉엉 울고 만다. 꺽꺽 소리를 내면서, 발버둥을 치면서, 머리를 쥐어뜯고 가슴을 탕탕 치면서. 암환자가 되고 나서 처음으로 실컷 슬퍼했던 순간이란다.

 

 

 

 

 

 

가끔 내가 아프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를 상상해보곤 했다. 상상이 무슨 소용일까. 닥치기 전엔 아무것도 변하지 않을 테고 닥치고 나면 모든 게 바뀔 텐데 말이다. 나는 무척 담담할 거라고 속으로 생각했지만 사실, 그런 생각은 상상으로도 하기 싫은 게 진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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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막내딸처럼 돌봐줘요
심선혜 지음 / 판미동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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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막내딸처럼 돌봐줘요 2

 

 

 

 

 

 

심선혜 저자는 암환자라는 공식 판정을 받은 후 바로 가발 가게로 향한다. 그러나 남편의 만류로 가발을 마련하는 건 나중으로 미룬다. 그들 가족은 함께 가족 사진을 찍기로 한다. 아이는 사진사가 시키는 대로 열심히 포즈를 취하고 활짝 웃고 있는데 부부는 웃는 것도 아니고 우는 것도 아닌 어쩡쩡한 표정으로 서 있는 채 사진이 찍힌다.

 

 

 

 

 

암환자라는 공식 진단을 받으면 그 순간 기분이 어떨까?
얼마 전 지인이 '안암' 판정을 받았다. 한 사람 건넌 지인이지만 남편이며 애들 사정도 알고 있던 참이라 얼마나 걱정이 되었는지... 아직 전이되지 않아 치료를 바로 시작하기로 했다는 소식이다. 부디 제대로 치료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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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막내딸처럼 돌봐줘요
심선혜 지음 / 판미동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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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막내딸처럼 돌봐줘요 1

 

 

 

 

 

 

 

거의 1년 동안 한 달이 멀다 하고 장염에 시달린 저자 심선혜. 이것이 자신에게 닥칠 고난의 전주곡이었음을 알지 못했다.
몇 년 전 울언니에게 닥쳤던 일이 퍼뜩 떠오른다. 언니도 장염인 줄 알고 병원을 다니고 약을 먹었더랬다. 언니의 병은 희귀 케이스로 학회에 보고될 정도였다. 지금도 나는 그 병명을 모른다.

 

 

 

생존율이란 건 의미가 없습니다. 그냥 통계일 뿐이에요. 내가 살면 100%지만, 내가 죽으면 0%인 게 바로 생존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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