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 교과서 고전 읽기 - 고전을 미리 읽어두면 교과서가 쉬워진다! 사고뭉치 5
박홍순 지음 / 탐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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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받고 제일 먼저 나의 중학교 시절을 생각했다.

중학교때 늦게 사춘기가 왔던 걸로 기억한다. 아마 중3 때쯤이지 않았나 싶다.

요즘 아이들에 비하면 많이 늦은 편이지만 그때는 무척이나 반항아였던 걸로 기억이 난다.

그리고 그 당시에 배웠던 도덕을 떠올렸다.

당시엔 동약 철학과 서양 철학을 공부했는데 무척이나 어려웠던 걸로 기억한다.

물론 도덕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과목 중에 하나였다.

 

동양철학에서 '이기론'과 '주기론'등은 아직도 기억나는 사상들이다.

이해는 되지 않았지만 계속 외우려고만 했다. 시험 때문에 말이다.

그렇게 공부를 하다보니 고등학생때까지 윤리를 좋아하지 않았던 것 같다.

 

지금 생각해보면 좀 더 공부 방법을 달리해 보았으면 재밌게 공부를 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해본다. 무조건적으로 딱딱한 교과서만 잡고 수백년, 수천년 전의 역사도 모르면서 당시의 철학사상을 공부하려니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았던 것이다.

지금의 이 시대엔 다양한 매체를 통하거나 방법만 바꾸었어도 지금 인문학이나 철학, 역사책을 아주 즐기며 읽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이르기까지 했다.

 

<중학 교과서 고전 읽기>는 중학교 도덕 교과서에 나오는 많은 동서양의 철학을 고전이나 철학자들의 책에서 찾아 정리한 것이다. 일상생활에서도 자주 접하게 되는 사상가들의 고전이 어떻게 교과서에 언급이 되어 있는지, 또 사상이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그 방향까지도 제시해 준다.

 

언뜻보면 철학자니 사상이니 어렵게 느껴진다. 하지만 성인이 읽는 철학책들에 비해서는 아주 쉽게 풀이를 해 놓아 고전에 대한 흥미를 유발시킬 수 있을 것 같다. 게다가 각 장의 처음에는 교과서 내용과 학년, 교과 단원까지 소개되어 있어 논술을 준비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분야별로 나누었다. 철학-윤리, 사회-국제, 정치-경제, 신화-역사로 나누어져 있어 더욱 찾아보기도 쉽게 구성되어 있다.
각장은 5명의 철학자들을 소개하는데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부터 칸트, 에리히 프롬, 조지 오웰, 수전 손택, 제레미 리프킨, 맹자, 루소, 몽테스키외, 호메로스, 사마천 마르코 폴로 등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사상가들이다. 그들의 책에서 배울 수 있는 교과서 내용도 요약되어 있어 학생들에겐 더 없이 좋은 보충자료가 될 것 같다.

 

이 한권으로 더 많은 고전책을 읽고 싶어질 것 같다. 그리고 사회 과목에 자신이 없었던 학생에게도 무척이나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공부를 시작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거나.
제목은 중학생을 위한 책인것 같지만 꼭 중학생이 아니더라도 두루 도움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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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이름으로 - 학교폭력과 18년, 아직 끝나지 않은 이야기
김종기 지음 / 은행나무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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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성애도, 부성애도 어느 것이 더 진하다고 말할 수 없다.

부모에게 아프지 않은 자식이 있을까. 자식은 다 같은 자식이지 않은가.

그런 자식을 잃은 부모에게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을 것이다.

그것도 학교 폭력으로 말이다. 다 컸다고 생각할 수도 없는 17살의 나이에 말이다.

 

이 <아버지의 이름으로>라는 책은 바로 그런 한 아버지, 흔히들 말하는 '엄친아' 아들을 잃은

한 아버지의 사자곡(思子曲)이다.

아들은 어릴 때부터 아버지의 일 때문에 외국에서 자랐다.

특히 초등학생 시절을 보낸 홍콩에서 아들은 말그대로 타의 모범이 되는 아들이었다.

외국인 학교에서 자랑스런 한국인으로 나라를 자랑스럽게 알리고 공부, 운동까지 못하는게 없었다.

그런 아들을 일을 하느라 자주 이야기를 하거나 겉으로 표현해 주지 않았다.

보통의 한국 아버지처럼 일이 바쁜 아버지였다.

 

그러다 일 때문에 다시 한국으로 들어와 중학교를 다녔다.

어디에 가든 아이들은 잘 적응하며 자랄 것이라고 여겼던 아버지.

중학교를 무사히 졸업하는 것을 보고 마음을 놓았다.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공부까지 잘했으니까

이만하면 한국생활도 적응을 완료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사춘기가 절정에 달하는 고등학생 시절을 몇달 보내지 않고 아들은 아파트 계단의 창문에서

투신해 그만 세상을 떠나고 만다. 무엇이 아들을 그렇게 힘들게 만들었을까.

아버지는 충격에 퇴직을 하고 아들의 죽음의 책임을 찾으려고 한다.

왜 아이가 죽어야만 했을까? 그 만큼 힘든 일이 무엇이었을까?

아버지는 평소에 다정하고 인자한 아버지는 아니었다고 하신다.

그렇지만 아들의 죽음은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 남은 가족들의 삶도 달라지고.

 

아들이 죽음을 선택할 때만 해도 18년 전이니 '학교폭력'같은 인식이나 자각도 없었다.

아니 심지어 '학교폭력'이라는 단어도 없었다. 그렇다 보니 아이가 '학교폭력'의 피해자가 아니라 그냥 자살을 선택한 학생일 뿐이었다. 정말 답답할 노릇이었다. 죽음의 원인을 인정하지 않는 사회.

아버지는 분노할 만했지만 분노 대신 더 이상 자신의 아들같은 아이들이 세상에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 그래서 "청예단(청소년 폭력예방 재단)"을 만든다.

 

이 재단으로 많은 아이들의 목숨을 살리는 것이 아버지의 목적이고 아들의 죽음을 헛되게 만들지 않게 된 것이다. 지금은 더 많은 아이들이 학교폭력에 시달린다. 이젠 사람들이 인식을 하기 시작했다.

얼마나 위험하고 힘든지 알게 된 것이다. 앞으로도 아버지는 계속 아들을 위해 아이들을 걱정하고 고통에서 구해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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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과 낮 사이 1 밤과 낮 사이 1
마이클 코넬리 외 지음, 이지연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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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자는 진짜 작가의 능력을 알고 싶으면 단편 작품을 봐야 한다고 한다.

단편은 짧은 분량에 기승전결과 스토리의 모든 것이 집약적으로 나타나야 하기 때문에 작가의 필력이 그대로 드러난다고. 글을 잘 쓰는 작가들은 단편이든 장편이든 잘 쓴다고.

그렇지만 짧게 끝나는 단편보다는 장편을 선호하지만 이 책은 실망을 주지 않았다.

 

너무나 작가들이 많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책을 받고 하루를 묵혀두었다.

총 16명의 유명 작가들이 책을 장식하고 있는데 추리소설 장르를 좋아하지 않더라도 한번쯤 이름은 들어봄직한 작가들이다. 하지만 나에겐, 특히나 좋아하는 작가들이 있기 때문에 하루의 고민 끝에 좋아하는 작가들 작품을 먼저 읽어보기로 했다.

 

제일 먼저 마이클 코넬리. 해리 보슈 시리즈로 유명하며 이미 해리 시리즈가 18권까지 출간되었다고 하니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는 시리즈다. 우리나라에서도 두터운 팬층을 가지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

책은 모르겠지만 아마 영화 '링컨 차를 탄 변호사'라는 영화는 들어봤을 것이다. 그 영화가 해리보슈 시리즈이다. 해리 시리즈는 이미 영화도 몇편이 만들어졌다.

 

'아버지의 날'은 해리보슈 시리즈의 한 부분으로 다 읽고 약간 아쉬움이 있었다.

이미 미국 수사드라마의 소재로 나온 스토리였다. 그 전엔 사회적인 문제가 될 정도로 비슷한 사건들이 뉴스며 신문에 보도되었다.

영유아를 더운 날씨에 차에 그대로 두고 내려 아이가 사망하는 사건들 말이다.

이번에 해리는 영유아 사망사건을 맡는다. 그리고 해리보슈 답게 해결한다.

 

 

 

 

 

그 다음으로 읽었던 조이스 캐롤 오츠. 작가의 작품은 우연히 원서를 구입한 것이 계기가 되어 한글판까지 읽어 보았다. '사토장이의 딸' 이 소설을 읽고 작가에게 흠뻑 빠져들었는데 이번 '밤과 낮 사이'에서 만날 수 있었다. '첫 남편'은 재혼을 한 부부에게서 어쩌면 일어날 수 있는 서로의 과거에 대한 의구심을 세밀하고 섬세한 심리묘사를 하고 있다. 리오나드는 여권을 찾던 중 아내의 과거 사진을 본다. 그녀의 첫번째 남편과 다정하게 찍은 사진들이었다. 그런데 아내가 그런 사진을 20년이 지난 지금도 가지고 있다는 것에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의심까지 하게 된다. 두 사람의 관계는 아주 좋았지만 최근에 리오나드는 정리해고 되면서 심리적인 변화를 겪는다.

 

'첫 남편'은 약 60페이지의 분량이다. 하지만 다 읽고나서는 '내가 작가를 잘 봤구나'하며 어깨가 으쓱해졌다. 남편 리오나드의 독백으로 이루어진 이 단편은 그의 심리변화와 묘사가 탁월하다.

약해진 정신력 때문에 판단력도 흐려지고 그러다 보니 전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던 작은 일도 의심을 하게 되고 결국 리오나드는 아내가 불륜을 저지르고 있다고 확신한다.

리오나드는 아무도 믿지 못하고 자신만의 환상에 사로잡혀 사람을 죽이고 만다.

그의 마음 속에는 두개의 자아, 지킬과 하이드 박사가 존재하고 결국엔 악으로 똘똘뭉쳐 범죄를 저지르게 되는 지경에 이른다.

이 모든 것을 오츠는 담담하게 리오나드의 시선에서 3인칭 시선으로 옮겨간다.

꼭 피가 낭자하고 사람을 죽이는 묘사가 자세히 나와야 잔인한 것은 아니다.

어떻게든 잔학성은 묘사될 수 있다. 평온함 속에 잔학성이 숨쉬는 설정이야 말로 잔인하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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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국
나카무라 후미노리 지음, 양윤옥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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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책을 많이 읽는다고 소문이 났을 무렵 한 지인이 "쓰리"라는 책을 읽어봤냐고 문자가 왔다.

아직 정보가 없던 책이라 무엇인지 궁금해서 읽었던 기억이 있다.

이 <왕국>이라는 책이 바로 <쓰리>라는 책을 쓴 작가의 책이다.

<왕국>과 <쓰리>는 어쩌면 가까운 친척에 비유할 수 있을 것 같다.

비슷한 처지의 두 주인공이 한 사람, 기자키에 의해 연결된다고도 볼 수 있으니까.

 

작가는 인류 최초의 직업이 "매춘"과 "소매치기"라는 말을 듣고 이 두 소설을 구상했다고 한다.

"매춘"이라는 주제어에 해당하는 책이 <왕국>이다.

젊고 아름다운 가시마 유리카는 매춘부다. 어린 시절부터 아동시설에서 자란 유리카.

몇년 전 친하게 지내던 에리 언니가 어린 아들 쇼타만 두고 죽는다. 친척이 없던 쇼타는 자신이 지냈던 아동시설로 보내진다. 일곱살 쇼타는 어두운 아이였다. 하지만 곧 알수 없는 병으로 죽고 만다.

 

그즈음 우리카에게는 야다라는 사람이 은밀한 일을 제안해 온다.

고위직 남자들과 매춘을 하는 척하며 남자들에게서 정보를 빼내오거나 협박할 사진을 찍는 일을 한다.

돈이 필요했던 유리카는 일을 하게 된다. 하지만 자신의 어린시절 아동시설에 함께 있었다는 하세가와라는 남자가 나타나고 이상한 기운이 감돈다.

그리고 또 다른 의문의 사나이 기자키. 그는 누구일까? 유리카에게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

왜 그는 유리카에게 이런 일을 하게 되는 것일까?

 

이 많은 의문들은 책에서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책을 잡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답을 찾기 보다 책 속에 빨려들어가듯 읽게 된 것이다.

<왕국>을 읽으면서 후반주엔 오래전에 읽어 기억도 잘 나지 않는 '히라노 게이치로'의 <일식>이라는 책이 생각이 났다. 같은 작가도, 비슷한 내용도 아니지만 왜 이 작품이 문뜩 떠올랐을까 싶다.

(나중에 보니 번역가가 같은 분이었지만 둘은 별 공통점이 없다.)

아마 섬세한 묘사와 스토리상 비슷한 분위기의 느낌이 나서 그랬던 것 같다.

 

'매춘'을 소재로 하고 있다고 해도 스토리에 큰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는다.

그렇기에 읽기에 별 거부감은 없다. 매춘이라는 것은 유리카의 직업이고 그 직업으로 사건이 발생하게 될 뿐. 처음엔 이 소설이 추리소설로 보였지만 나중에 읽고보니 '추리소설이다'라고 장르를 나눌 수 없을 것 같았다. 추리소설이라고 하기엔 심리묘사가 탁월하다.

남자 작가들은 문체가 투박하고 딱딱하고 간결한 편이다.

물론 작가에 따라 다르겠지만 섬세한 묘사로 연애소설을 쓰는 남자 작가도 알고 있다.

 

<왕국>의 작가 나카무라 후미노리는 후자에 속하는 작가인것 같다. 섬세한 묘사의 작가.

주인공인 유리카의 심리를 남자 작가답지 않게 섬세하게 표현했다.

그러면서 후반부엔 서로를 속고 속이며 긴장감과 속도감이 넘치기까지 한다.

작가의 역량에 따라 남자작가도 여자작가처럼 쓸 수 있고, 반대로도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왕국>의 작가 나카무라는 젊은 작가이고 그동안 다작을 해 작품을 출판한 경험이 많은 작가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능력인지 남자작가의 냄새가 별로 나지 않게 여자의 입장에서 쓴 것 같다. 작가의 이름을 보지 않고 내용만 읽는다면 작가가 남자인지 여자인지 한번 더 보게 될 것 같다.

 

오래전에 읽었던 <쓰리>의 기억을 어렴풋하게 만들고 그 위에 <왕국>이라는 새기억을 입혀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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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사벽은 없다
최영훈 지음 / 엔트리(메가스터디북스)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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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MIA'?? '국제미아'라니? 국제미아는 외국에서 돈도 없고 말도 통하지 않는 상황에서 길을 잃는 경우를 말한다. 이런 경우 정말 난감하다. 당해보지 않은 사람은 모른다는 말이 딱 맞을 것이다.

순간적으로 당황하고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 머리가 텅 빈 듯한 느낌이라고 할까.

생각만 해도 아찔한 순간이 아닐까 싶다.

 

그런데 이 책에선 '국제 MIA'가 다른 뜻으로 쓰였다.

'Motivator. Innovatio. Analyst'의 첫글자를 따서 만든 것이 바로 국제 'MIA'이다.

M은 '동기부여하는 사람', I는'혁신자', A는'분석가'라는 의미다.

21세기 '이태백(이십대 태반이 백수다의 준말)'이 넘쳐나는 시대에 자신과 비슷한 또래의 젊은이들에게 미래에 대한 '동기를 부여하는 혁신자이자 분석가'라는 의미 쯤 될 것 같다.

 

모두가 스펙을 외칠 때 이력서에 기입할 스펙이 아니라 자신의 인생에 하나하나 새길 추억과 경험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아마 '미친거 아니야'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어쩌면 정말 미친 젊음이가 아닐까 싶다. 남들처럼 살아가기 보다 자신만의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는, 정열적인 '미치광이'가 진정 우리의 사회에 필요하지 않을까.

남들과 같은 삶을 살아가는 건 기성복을 입고 로봇처럼 남들과 똑같은 일을 반복적으로 하는 것과 무엇이 다를까.

 

한번도 실패해 보거나 일탈해 보지 않은 젊은이는 아무런 도전도 하지 않고 군중의 틈 속에서 자신의 불행을 탓하고, 경제를 탓하고, 현실을 탓할 것이다.

 

그런데 그들이 행했던 모든 것들은 전부 내가 해 보고 싶었던 것들이었어.

내가 해 보고 싶었으나!......해보지 못한 것들이었지.

나는 대부분의 사람과 다른 길을 가는 것이 두려워서, 실패가 두려워서,

난 넘어지는 것이 두려워서, 실패 이후에 다가올 후폭풍이 무서워서, 내 인생이 하루 아침에 망가져 버릴까 봐 부서워서.

그래서 나는 지금껏 단 한번도 '내 인생을 건 도전'이라는 것을 해 본 적이 없어.

그래서 지금 나는 결과적으로 뜨겁지 않아......(p.57)

    

 

 

 

이 책의 장점은 책 속에서 함께 고민한다는 것이다.

혼자만의 소통으로 책을 쓴 것이 아니라 발달하는 인터넷 통신과 SNS로 다른 젊은이들과 주고 받은 고민들을 함께 고민하고 조언을 해 주고 있다.

누군가의 고민은 나의 고민도 된다. 누구나 비슷한 고민을 하고 살아가니까.

통쾌하거나 체증이 풀리는 정답은 아닐지 몰라도 함께 생각하다 보면 좀 가벼운 마음으로 고민을 대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제목처럼 '넘지 못할 벽'은 없을 것 같다.

 

잔잔하고 안정된 삶에 안주하는 것보다 젊음을 무기로 길을 잃고 미아가 되어보는 것도 큰 경험이 된다는 것이다.
어쩌면 요즘 젊은이들은 이미 길을 잃고 있는지 모르겠다. 취업이라는 좁은 길에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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