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 아로파 세계문학 3
조지 오웰 지음, 임종기 옮김 / 아로파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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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자의 부패와 실패한 사회주의 혁명의 실상을 풍자한 소설 [동물농장]을 쓴 영국 작가

"조지 오웰" 이 전체주의의 절대 권력앞에 무력한 한 개인의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작가는 이 작품의 제목으로 [유럽 최후의 인간]을 생각했었다고 한다. 전체주의의 이념앞에서 인간의 존엄성을 끝까지 지키고 당의 한 구성원이 아닌 인간으로서 살아가고 싶었던 주인공 윈스턴 스미스를 염두에 둔 제목인 듯하다. 하지만, 책은 1948년 [1984] 라는 제목으로 세상에 나오고 많은 작가들에게 영감을 주고, 독자들에게 많은사랑을 받는 소설이 된다. 


소설은 세계가 세개의 초강대국 오세아니아, 유라시아, 동아시아로 나뉘어 서로 끝없는 전쟁을 치루면서 국민들의 삶은 점점 피폐해져가는 상황을 배경으로 시작된다. 주인공 윈스턴은 영사(영국 사회주의)의 가상적 통치자 "빅부라더'가 통치하는 전체주의 국가 오세아니아의 외부당원이다. 내부당원의 엄청난 혜택에 비하면 보잘것 없지만 그래도 최하층 프롤보다는 안정적인 삶을 살 수 있는 위치의 인물이다. 하지만, 주인공 윈스턴은 인간의 존엄성을 끝없이 갈구하는 유럽에 마지막 남은 [최후의 인간] 이다.


P40. Who controls the past, controls the future :

       who controls the present controls the past.

      

       과거를 지배하는 자는 미래를 지배한다.

       현재를 지배하는 자는 과거를 지배한다.


주인공은 당에 슬로건처럼 당의 목적에 맡게 과거의 사건들을 조작하는 일을 한다. 그러면서 점점 자신의 기억속 과거를 찾으면서 역사를 생각하게 되고 전체주의 모순에 대항하는 것을 꿈꾼다. 인간으로서의 진정한 삶을 꿈꾸게 되는 것이다. 어느 곳에서나 텔레스크린 이라는 감시 도구에 의해 감시당하면서 생활해야하는 피지배층의 삶을 살면서 주인공은 감시를 피해 일기를 쓰고, 또 몰래 한 여인과 사랑을 나눈다. 줄리아도 당의 정책에 반대하는 외부당원이다. 그러나, 주인공 윈스턴 스미스가 당에대해 의심을 품고 역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을 때부터 사상경찰의 감시를 받아왔고 결국은 그들의 고문에 의해 생각을 숨기고 사랑하는 여인을 배신하게 된다.


전체주의 집단의 이념을 강조하면서 인간의 존엄성을 말살하고 아이들이 부모를 고발하게 만드는 상상도 못할 일들이 표현되어 있다. 권력이 존재하는한 언제나 끈이지 않을 많은 부조리들이 담겨져 있다. 그런데, 작품을 읽으면서 씁쓸했던 점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도 도처에서 이 같은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다. 언제 일어날지도 모르는 전쟁을 반세기 넘게 준비하며 무기 계발에 열을 올리는 북한부터, 집단의 이념에 반한다하여 무고한 인명을 살생하는 IS 까지.


이 책은 아로파 에서 학생들을 위해 출판한 세계문학 시리즈의 세번째 책이다.

그래서인지 권말 부록이 너무나 환상적이다. 작품에대한 해설과 토론,논술 문제까지 실려있어서 학생들의 논술 교재로도 손색이 없을 듯 해서 좋았다.

인간의 본성에대해서 새롭게 셍각해볼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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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읽는 중국사 3 - 5대 10국에서 원 왕조까지 만화로 읽는 중국사 3
류징 글.그림, 이선주 옮김 / 레디셋고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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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역사를 배우면 꼭 등장하는 것이 중국의 많은 왕조들이다.그런 중국의 왕조들과 우리 나라 왕조들을 연결하는게 왜그리 복잡하고 어렵게 느껴졌었는지 모르겠다.

아마도 낯선 지명과 인명들에서 오는 낯설음이었을 것이다.

우리 아이들에게서 그런 낯설음을 한번에 날려버릴수 있게 해주는 책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학창시절 참 어렵게 공부하고 외웠던 중국의 왕조들을 아이들이 쉽고 재미나게 배울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 해답을 찾게해 준 책이  레디셋고 에서 나온 만화로 읽는 중국사 시리즈 이다. 

 

중국사 시리즈 1편에서는 중국의 고대 왕조들이 소개되고 있고, 2편에서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삼국시대에서 당나라 왕조까지 소개되어지고 있다. 

오늘 소개할 3편에서는 송나라와 원나라 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중국에는 참 많은 인구 만큼이나 많은 민족들이 있다. 그러니 그 많은 민족들간의 전쟁도 끈이지 않았다. 5대 10국에서 볼 수 있듯이 각자의 민족들이 나라를 세우고 서로의 이익을 위해 싸움을 하고 흥망성쇄를 반복해 간다. 이 책의 이야기는 전편들에 이어 5대 10국에서 시작된다.

아이를 위해 선택한 책이었지만 그 내용을 보면 중국에 대해서 알고 싶은 어른들이 보아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훌륭한 내용을 담고있다. 이 책에는 송나라때 유학의 새로운 변화를 가져온 "신유학" 을 소개하고 있는데 우리에게는 성리학 으로 알려진 유학의 신학파를 발생배경에서 발전해 나아가는 모습까지 잘 설명해주고 있는 것이다. 유학하면 왠지 모르게 어렵고 멀게만 느껴졌었는데 너무나 쉽고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어서 유학을 잘 모르는 아이들도 잘 이해하리라 믿는다. 

 

P.80  유학의 모든 가르침은 하나로 요약할 수 있어요.

        궁극적인 본질을 높이고, 이기적인 욕망을 버리라는 거죠.


이 책에는 세계를 정복했던 몽골제국의 이야기가 탄생에서 멸망까지 흥미롭게 그려지고 있다. 우리가 알고있던 칭기스칸과 원나라에 대한 것 이상의 내용을 담고 있고, 한때는 세계에서 가장컸고 가장 강했던 중국이 서양 열국에 뒤지게 된 이야기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어 아이들의 중국 역사 공부에 도움을 주고있다. 몽골족의 지배를 받으면서도 한족 중심의 중국 문명은 살아남았지만 , 훗날 중국인들에게 잘못된 역사관에 빠지게 하고 말았다.


중국인들은 중국의 전통문화라고 믿는 것은 지키면서 외국의 다른 문화를 받아들이는 것을 꺼려 선진화에 실패하고 만 것이다. 우리의 조선 말과 상황이 비슷하게 되었던 것이다.

타인의 의견이나 생각을 받아들일 수 있는 열린 마인드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이 책을 통해서 아이들이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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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집중력 - 합격을 부르는 공부법 합격을 부르는 공부법 시리즈
이와나미 구니아키 지음, 김지영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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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에 있어서 집중력의 중요함은 두말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아들과 아내가 매일 신경전을 벌이는 이유도 바로 집중력을 발휘 못하는 아들의 학습 태도 때문이다. 우리들 경험으로도 집중력있게 30분 암기하는게 집중력 없이 2시간 앉아있는 것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중집력을 발휘하기란 그리 쉽지 않다. 하물며 어른들도 힘든데 에너지가 넘치는 열세살 아이에게 집중하라고 말하는건 어불성설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왔다. 그런데, 그 생각을 바꾸게 해준 책이 있어 소개해 보려한다.


매일경제신문사 에서 나온 미친집중력 은 열등생이었던 작가가 1년 만에 명문의대에 합격한 비결을 자세하게 보여주고 있는 책이다. 제목에서부터 무언가 다른 방법이 있을 것 같은 생각을 갖게 한다. 작가는 자신의 경험을 설명하고 각 챕터의 포인트를 쉬운 그림과 함께 보여주고 있어서 어린 아이들이 보기에도 손색이 없는 공부법 지침서이다. 4개의 큰 분류속에 40개의 작은 챕터로 구성되어져 있는데 한 챕터의 내용이 그리 길지않고 내용도 간략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초등학교 고학년정도의 어린이들이라면 읽고 이해할수 있을것 같아서 좋았다.


여느 공부법 지침서들과 내용이 조금 다를수 있지만 작가의 경험이 바탕이 된 방법이니만큼 믿고 한번 시작해 볼만 할 것같다. 40가지의 내용중에 개인적으로 좋았던 몇가지들은 아이에게 벌써 적용해 보고 있다. 집중해서 앉아 있는 시간을 30분으로 줄여 보았고, 엄마들이 싫어하는 공부중 간식먹기,책들고 다니면서 보기 등을 허락해 주었다. 우선 아이가 웃으며 공부를 한다는게 좋아졌다. 30분은 앉아 있을만 한가보다. 이렇듯 이 책에서는 아주 쉬운 부분에서부터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있어 좋았다.


40개의 챕터 제목만으로도 훌륭한 학습 계획이 될 수 있을 것 같고, 그 챕터들을 요약한 그림들만으로도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될것이라 믿고 있다. 무엇보다 아이들과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들에게는 정말 커다란 도움이 될 좋은 학습 지도서 이다. 집중력을 키우기를 바라는 모든 사람들의 훌륭한 친구가 되어줄 좋은책과 새해를 맞이하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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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안 해도 좋아
가타노 토모코 지음, 김진희 옮김 / 생각정거장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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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 적령기라는 말은 이제 점점 사라져가고 있는 듯하다. 주위의 시선을  의식하며 나의 인생보다는 부모님의 자식으로서 삶을 더 생각하던 시대는 이제 끝났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저자는  자전적 에세이를 만화라는 형식을 빌려서 이쁘게 표현한 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결혼의 진정한 의미를 말하려 하고 있는듯하다.

작가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서 남의 시선속에서 나와 자신의 삶을 살아야한다고 보여주고 있다.


내 나이 서른쯤에 나는 주인공 가타노가 바라던 결혼을 했고 "새로운 도전" 보다는 안정된 생활을 위해 열심히 회사를 다녔고 그렇게 10 여년을 살았다. 그리고, 이제는 아들의 꿈을 위해 또 그렇게 평범한 회사원으로 살아가고 있다.

만약에 내 나이 서른쯤으로 돌아간다면 주인공 가타노같은 용기를 낼 수 있었을까?

아마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결정은 바뀌지 않을 것 같다.

그래서 가타노의 용기있는 "새로운 도전"이 마냥 부럽기만하다.


주인공 가타노는 나이 서른쯤 "새로운 도전" 을 꿈꾸고,  그 꿈을 용기있기 실행에 옮긴다. 익숙한 공간들과 정들었던 사람들과의 추억을 뒤로하고 대도시로 이사한다.

그리고, 그 곳에서 새로운 인생을 꿈꾼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공간과 시간들을 즐기며 무언가 모를 불안감을 조금씩 떨쳐낸다.  그렇게 가타노는 주위 시선을 의식하며 살던 삶에서 나와 인생에서 진정한 주인공이 된다.


얼마전 읽은 소설에서 " 내가 믿을 걸 누군가한테 결정하게 해서는 안돼"라는 말이 나온다.

우리 인생의 주인공은 언제나 내가 되어야한다는 말이다. 모든 결정의 기쁨도 슬픔도 내가 감당해야 한다는 것이다. 남에게 의지해서도, 남을 탓해서도 안된다는 뜻이다.

이 책에서 주인공 가타노 역시 자기 인생의 주인공이 되어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용감하게 새로운 인생에 도전하고 있는 가타노 씨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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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미술관 - 서양미술, 숨은 이야기 찾기
최연욱 지음 / 생각정거장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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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만큼이나 어렵고 난해하게 느껴지는 것이 그림을 감상하는 것이다.

특히 명화라고 평가되어지는 작품들의 감상은 전문가들의 해설을 미리 접하지 않고서는 깊은 이해나 올바른 감상이 쉽지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더 미술 전시회를 가는 횟수가 적어지는 것도 같다. 글로 표현된 고전 작품들도 어렵고 이해하기 힘들기는 매 한가지이지만 그래도 문학 작품들은 학교 교육을 통해 어느정도 접할 기회가 주어지지만 미술 작품들의 경우 교육을 통해서 접할수 있는 작품들은 한계가 있고, 그마저도 우리 머리속에 오래 기억되지 못한다.

작품은 본듯하고 알고있지만 그 작품의 작가나 작품명을 알고 있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 까닭은 아마도 전시회나 도록등의 책을 통해 한두번 짧은 시간 보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일것이다. 기억속에 오래 머물게 하는 방법은 아마도 재미난 이야기와 함께 기억하는 것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생각정거장 에서 나온 비밀의 미술관 은 미술 작품의 이해에 커다란 도움을 줄 것이다.

이 책은 미술 작품의 쉬운 이해와 전파에 노력하고 있는 서양화가 최연욱 이 정말 쉽고 재미나게 미술 작품과 작가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좋은 책이다.


책을 열면 많은 훌륭한 미술 작품들이 우리를 반갑게 맞이하고 있다. 미술관에 들어서서 작품들을 보고 있는 듯한 편안함을 준다. 그리고, 작가의 친절하고 재미난 작품에 대한 이야기들이 함께하고 있어서 난해하고 어려운 미술 작품들을 조금은 친숙하게 접할수 있어서 좋았다.

거기에 해박한 작가의 미술 지식이 함께 포함되어있어 읽으면서 미술에 대한 지식의 폭과 깊이가 더해짐을 느낄수 있는 책이다. 숨겨진 서양미술사를 접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주고,

그 속에서 많은 훌륭한 작품들을 접할 수 있고 작가들의 삶과 정신을 볼 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했다.

 

같은 모델을 조금은 다르게 해석했던 반 고흐와 폴 고갱의 작품에서부터 자신의 죄를 면해보려고 작품에 글을 써넣은 카라바조의 작품에 이르기까지 모든 작품에 담긴 이야기들이 너무나 신선하고 흥미로워서 한번에 끝까지 읽을 수 밖에 없게 만드는 재미있고 유익한 훌륭한 미술 해설서였다.

 

p53. 예술가는 직업이 아니다. 하늘이 내려준 운명이다.


가슴과 머리를 한번에 울리는 울림을 느끼게 한 부분이었다. 예술가들은 운명이라 생각하고 자신의 작품에 온 정열을 다한다.

이 책을 읽고있는 나도 그렇게 온 힘을 다해 하나만을 위해 살아갈수 있을까? 아니 살아가고 있나? 하는 의구심에 가져보았고,이내 그렇지 못한 삶을 살고 있는 내 자신의 삶과 의식을 반성하게 되었다.

미술이야기를 담고 있지만 그 속에 우리들 인생의 이야기를 잔잔하게 내포하고 있어서 더욱더 의미있는 책이었고 그런 책을 읽는 동안 많은 것을 느낄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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