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월 제주가족여행을 앞두고 읽은 책˝전설이 유물을 만나면 현실적 실체감을 얻게 되고유물은 전설을 만나면서 스토리텔링을 갖추게 된다˝하찮은 나무한그루, 수많은 오름, 전형적인 풍광 들이하나같이 생명력 있고 의미있게 다가온다.현기영의 ˝순이삼촌˝강요배의 ˝동백꽃지다˝김영갑의 ˝그 섬에 내가 있었네˝이즈미세이이찌 ˝제주도˝4편을 읽고 사랑하는 아내와 딸과 함께제주의 속살을 만끽하련다~
샨사를 알게 된 첫번째작품˝언어의 관능˝을 느낄 만큼 글이 아름다운 반면 문장의 호흡이 짧아 단호하며 명쾌하다.역사관련 책은 역시 지식습득보다는 전체적으로 이끌어나가는 저자의 독특한 매력이 우선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그래서인지 역사책을 고르는 데는 점점 더 신중해져 간다.샨사가 1인칭으로 무조의 내면을 시도한건 중국 유일무이한 여황제인 그녀를 악녀로 몰아 넣은 남성지배구조의 전형적 역사관에 담담한 ˝반향˝과 함께 그녀 행동의 이면에 이러이러한 속사정이 있었다고 대변해주는 것 같아서 신선했다. 물론 이견도 많을테지만.역시 측천무후보다 샨사를 알고 싶은 내 바램은 그녀가 쓴 두번째 장편소설 ˝바둑두는 여자˝를 꼭 읽어보고 싶게끔 만든다.
김정진-독서불패
리딩으로리드하라
힘 없는 나라의 비극의 도돌이표- 미우라 공사의 자료가 팩트라도 드라마 정도전에서 권문세족의 수장 이인임의 말처럼 현실은 칼날처럼 아프다.˝의혹은 의문이 생기는 자가 제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감당할 수 있는 자의 것이다˝결국 분노는 책을 덮자마자 밀려드는 무력감과 체념에 잊혀져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