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주의자
한강 지음 / 창비 / 2007년 10월
평점 :
절판


맨부커상을 수상하지 않았다면
이 책을 읽을 기회가 있었을까?

쉽게 읽혔다.
세편의 단편들이 화자를 달리하여
속내를 털어놓는(?)..

<채식주의자>에서는 주인공의 남편이
<몽고반점>에서는 형부가
<나무불꽃>에서는 언니가 이야기한다.

내용은 그다지 유쾌하지는 않았지만,
흡입력은 상당했다.

어릴때의 트라우마로
고기와 음식을 거부하며 나무가 되고 싶다는 그녀,
그런 그녀와 형부의 섹스,
가족들의 단절,
그리고 죽음.

강렬한 이야기들이었다.

하지만,
어쩌면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일수도 있다는 생각이
잠시 들었다.

쉽게 읽혔지만
말미에 해설을 달 만큼
행간의 의미들은 상징적이었고 추상적이라
이해되지 않은 부분도 많았다.

다 읽고 나서 이게 뭐지..
뒷끝도 개운치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매력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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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쥐 2016-06-10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 책보다도 `소년이 온다`가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최근에 나온 신간 `흰`은 어떨지 모르지만 말이죠.

북프리쿠키 2016-06-10 16: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소년이 온다가 더 좋았어요. ˝흰˝은 130여페이지 정도 그림도 좀 있고 해서~금방 읽어버리겠는데 구입하긴 가성비(?)가 떨어지네요ㅇㅅ
 
서민적 글쓰기 - 열등감에서 자신감으로, 삶을 바꾼 쓰기의 힘
서민 지음 / 생각정원 / 2015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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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를 보다 <어쩌다 어른>이라는 프로그램에서 기생충에 대한 서민교수님의 강의를 듣고, 순식간에 서민교수님의 팬이 되버렸다.
못생긴 얼굴에 작은 눈, 특유의 침착한 무표정, 유머스럽지만 탄탄한 논리. 어느 하나 불편한 구석없이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그렇게 교수님의 매력에 빠져들때쯤 이 책을 알게 되었다.
마침 글쓰기에 대한 고민이 많은 때라 조금씩 줄어드는 페이지가 아까울 정도로 한장 한장 손가락을 짚어가며, 때론 낭독해가며 정성스레 읽었다.
책의 전반적인 느낌은 글쓰기에 대한 가벼운 에세이 정도로 묵직한 울림은 없었지만, 작가는 그저 타고난 것이라 으레 짐작했거늘~ 글쓰기 또한 치열한 연습과 노력의 산물임을 깨달았다.
나도 용기를 얻었다.
특별한 기교나 화려한 수식어 따위는 간결한 문장 그 재료 본연의 풍미를 해치는 MSG임을 알았다.
짧고 단순한 문장이 `없어 보일까봐` 두려워 하지 않음도 말이다.
스티브잡스가 애플 브로슈어에 “단순함이란 궁극의 정교함이다”라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명언을 기업 최고의 모토로 삼았듯이, 나에게도 이젠 글쓰기의 제 1원칙은 “단순함”이다.

안정효님의 <글쓰기만보>또한 소개해 주셔서 고맙다.
그는 어떤 과정을 거쳐 쓰든, 무슨 문체로 쓰든, 모든 글쓰기의 공통점은 한가지라고 한다.
“요령으로는 뚝심을 당하지 못한다는 것”

글쓰기의 재료는 발에 채이는 돌맹이 하나라도 다르게 보는 시각에서 출발한다고 하는데, 앞으로“삐딱하게 보기”와 “솔직함”, 이 2가지를 바탕으로 나의“뚝심”을 키워보고자 한다.

“읽기 쉬운 글이 가장 쓰기 어렵다”라는 헤밍웨이의 말.
촌철살인은 바로 이런 것이구나 감탄하며 초보적인 감상문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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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우스 2016-06-06 18: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단점도 많은 책인데, 이렇게 칭찬만 해주시면 ..ㅜㅜ 부끄럽습니다. 글쓰기만보는 정말 좋은 책입니다.

북프리쿠키 2016-06-06 2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댓글까지 달아주시고 ㅠ.ㅠ이런 경험이 난생 첨이라 얼떨떨합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좀더 고민하고 쓸껄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글쓰기 만보도 구매해서 열독중입니다!!
곧 기생충콘서트도 감상문 올리겠습니다.작가님!!ㅋㅋ
 
소년이 온다
한강 지음 / 창비 / 2014년 5월
평점 :
품절


gray님의 추천으로 냉큼 집어들었다.
6개의 시선으로 이루어진 장(章) 중에서
단연 백미는 2번째 장<검은 숨>이었다.
열십자로 포개놓은 시체탑에 쌓여 고깃덩이가 된 정대는
피부가, 창자가 끓고 쪼그라든다
마지막으로 뼈까지 태워진다.
그 어이없이 타버린 자신의 육신을 바라보며 섣불리 떠나지 못한다. 망각의 강을 건너기 전 어릴 적 추억을 담담하게 술회하고 마지막 검은 숨을 내쉬었다.

그렇게 죽어간 몸들은
순수했던 내 누이, 내 동생, 내 부모님이었다.

누가 죽였는지,
무었때문에 죽었는지
죽고 나서도 "또 다른 죽임"으로 모멸감을 느껴왔던 시간들

그런 한맺힘으로 남겨진 가족들은 통절한 일생을 살아왔는데..

광주민주화운동이란 이름으로 명예는 회복되었지만
그 따위가 무슨 의미가 있으랴~
현재도 대다수의 기득권을 가진 자들에겐 그들은 "폭도"다.
영화 "화려한 휴가"를 같이 봤던 친구 한놈의 말에 흘리던 눈물마저 빨갱이가 되버린
한마디 "영화 개쓰레기네~"

이렇듯
잔인하고 잔혹한 "광주"는
현재의 대한민국에도 여전히 존재한다는 작가의 말이
또 다시 날 무력하게 만들고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주류의 정치가들이,
주류의 영화감독들이,
주류의 문인들과 예술가들이
이 아픔에 대해서 여전히 "보편적인 침묵"을 유지한다는 이유가 개탄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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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적글쓰기>183페이지, 자기비하를 즐기는(?)서민교수님조차도 너무 솔직해서 놀랬다는 프리랜서 여성작가의 짱 솔직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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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전쟁 화폐전쟁 1
쑹훙빙 지음, 차혜정 옮김, 박한진 감수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p.159
애론루소<미국,자유에서 파시즘으로>(2006)
-미국 언론의 선전과는 완전히 다른 미국정부와 배후의 금융세력에 대한 진실한 묘사를 한 영화

p.252
터커는 빌더버그클럽을 무려 30년 동안이나 추적해 책으로 출판했다. 역사학자 피에르 드 빌마레스트와 윌리엄 울프 기자가 공동으로 저술한 <결코 대중에게 알리지 않은 사실과 기록>1권과 2권은 빌더버그 클럽의 비밀발전사에 관한 내용이다.

p.253
경제전문가 윌리엄 엥달은 <백년전쟁:영미의 오일정치와 신세계 대전>이라는 책을 통해 1973년 스웨덴에서 열린 빌더버그회의의 알려지지 않은 비밀을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 같이 보고싶은 영화
<빅쇼트><마진콜>

● 같이 보고싶은다큐
<인사이드잡>-보는중^^;
<나는경제저격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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