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 연하 루트벵어와 2번째 이혼 후
<황야의 이리>를 출간했습니다.
이런 헤세가 생의 권태와 육체적 허탈 상태를 극복한 데에는 영리하고 이해심 많은 오스트리아의 예술가
‘니논 돌빈‘의 공이 컸다 합니다.
그녀는 평생 그의 여생의 반려자가 되었지요.

그녀는 헤세와 1927년부터 동거생활을 하다가
1931년에 정식 결혼했는데요.
이 즈음에 나온 책이 바로 <나르치스와 골드문트>입니다.

비평가들로부터 헤세의 <가장 아름다운 책>으로 평가받는, 우리에게 익숙한 <지와 사랑>이란 제목을 달고 나온 책이기도 하지요.

헤세의 여정이 이 책에서 찬란하게 꽃을 피고,
<유리알유희>에서 궁극적인 길을 찾게 될른지
기대되구요.
개인적으론 <싯다르타>의 감동을 뛰어넘을지도 관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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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nsun09 2017-09-27 00: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요즘 드는 생각이 고전이랍시고(?) 예전에 읽었는데 제대로 읽지 않아서 기억에도 없고 그저 읽었다, 라고만 말하기도 부끄러워 다시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자꾸하게 되네요. 이 책도 역시나^^^

북프리쿠키 2017-10-01 14:46   좋아요 2 | URL
ㅎㅎ 문선님 저도 그런 책이 많아요.
전 다행히(?) 청소년 시절 책과는 거리가 멀었는지라
모든게 새롭기만 합니다.ㅎㅎㅎ

고전은 젊은 시절 읽어도 좋은거지만,
나이가 어느 정도 들어서 읽는 것도 너무 좋네요
그래서 고전! 고전! 하나 봅니다..

stella.K 2017-09-27 13:5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르치스와 골드문트가 지와 사랑이었나요?
전 따론 줄 알았더니...ㅎㅎ
아, 진찌 헤세의 글은 아름다웠는데
다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북프리쿠키 2017-10-01 14:49   좋아요 2 | URL
아..저도 이번에 알았다능..^^;;
어느새 한눈팔지 않고 읽다보니 헤세 대표작 중 <유리알 유희>만 남았습니다..

오늘 알라딘 중고서점갔더니
헤르만헤세의 <청춘이란 무엇인가>가 떡~하니 꼽혀있길래
냉큼 집어왔는데요..
이제부터가 시작 아닐까 싶은 불길한 예감이...ㅋㅋㅋ
 

10월 독서토론모임에 <데미안>이 선정되었는데요.
전 얼마전에 읽었던 책이라 살짝 실망했습니다.
물론 <데미안>이란 책은 두고 두고 읽을 만한 가치가 있었기에, 한번 더 읽는 수고로움도
기꺼이 즐길 요량이었지만 말입니다.

잘 알려져있다시피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1919년(헤세의 나이 42세) 에밀싱클레어란 가명으로 쓰여진 이 작품 이후 헤세는 완전히 새로운 작가가 되었다 합니다.
모임이 3주나 남았기에 좀 더 깊이있는 이야기를 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더랬죠.
그래서 이 작품이후로 어떻게 변해갔는지 궁금했습니다.
더군다나 헤세의 작품은 자신의 이야기를 투영시킨 자서전격의 작품이 대다수라 작품에 투영된 그의 세계관이 어느 뿌리에서 나온 것인지 초기작부터 차근차근 읽어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호기심이 일더군요
이에 책모임 밴드에 헤세의 전작을 읽어보겠다는,
만용을 부리고 말았습니다. 으흐흐.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그의 나이 50초반에 출간한 <황야의 이리>를 읽는 중입니다만,
작품의 수로 따지면 절반을 넘었지만, 앞으로 남은<나르치스와골드문트><유리알유희1.2>의 두꺼운 페이지수는 만만치 않은 고난을 예고했습니다.
게다가 <데미안>이후 내면으로 침잠하는 글을 본격적으로 쓰기 시작해서인지, 점점 더 난해해지는 문장들에 정신 바짝 차려야겠더군요..
하지만 헤세의 글은 곱씹을수록 단맛이 나는, 어렵지만 읽을수록 내 영혼이 충만해진다고 해야하나. 그런 느낌을 주는 문장들이 많았어요.
예의 지적쾌감을 주는 문장과는 또다른 유희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흘러가는 지류가 모여 하나의 거대한 강물이
되듯이,
헤세의 개별작품들은 근사한 요리하나를 만들기 위해 재료가 되는 밀가루처럼, 주무르고 반죽하고 섞고 섞이어 궁극적으로는 마치 개별작품의 개성들이 신비로운 묘기를 부리는 것처럼 하나의 지향점으로 나아가더군요.

덜컥 겁이 났습니다.
이렇게 시간내서 열심히 읽고 있는데,
돌아서면 백지장이 되어 버릴까 싶어서요.
개별작품으로서의 기억은 사라지고, 그저 헤세의 작품전체에 대한 전반적인 감상만이 남아있을꺼란
걱정에 조급해집디다.
책을 읽고난 후 감동의 미열이 사라지기전에 뭐든지 남겨보자!..이런 마음에 설익은 감상이지만
긁적여볼께요.


<수레바퀴아래서>
˝굴러가는 수레바퀴를 함께 돌리던지,
아래에 치여 깔려죽던지 그것이 문제로다.˝
결국 한스는 2가지 중에 아무것도 선택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크눌프>
과연 ˝안정적 삶˝이란 무엇인가요?
살아가는 건 영혼이 숨쉬는 활동 아닌가요.

<데미안>
작품 첫 문장에서 이미 반해버렸습니다.
˝나는 오로지 내 안에서 저절로 우러나오는 것에 따라 살아가려 했을 뿐이다. 그것이 어째서 그리도 어려웠을까?˝

<클링조어의 마지막여름>
가족과의 제주도여행에서 밤바다를 즐기며 읽었던 작품입니다.
헤세가 수준급의 수채화를 그리는 과정에서 나온 작품이라 작품의 문체가 독특했는데요.
˝그건 아마도 그림을 그릴때의 붓질을 문장으로 흉내 낸 것이라고 볼수 있다˝- 작품해설중

˝자연은 수만가지 색깔을 가지고 있는데, 우리는 그 단계를 스무 개 정도의 색으로 축소해서 머릿속에 집어넣고 있네. 이것이 그림이야. 우리는 결코 만족할 수 없음에도 비평가들을 먹여 살리는데 도움을 줘야 한다네.˝-<본문 20~21쪽>

<싯다르타>
헤세가 1911년 인도여행을 다녀온 이후 11년만에 완전한 정체(?)를 드러낸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까진 헤세의 작품중에 가장 사랑하는 책이 되어 버렸네요.
<데미안>에서 비롯된 선과악의 조화를 싯다르타의 경험안에서 녹여냈구요. 그 깨달음의 과정은 흔히 이야기하는 고매한 정신수양에만 있지 않았고, 범인들의 비루한 욕망조차도, 그것 자체로 우리네 인생의 소중한 가치안에 포함시킨 반전이 저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황야의이리>, <나르치스와골드문트><유리알유희>
앞으로 남은 책들인데요.

민음사컬렉션 기준으로 선정한 도서라
더 많은 작품들을 소개해드리지 못해 아쉽지만,
누구나 헤세의 작품 몇권 정도만 읽기 시작하면,
숨어있는 그의 보석같은 시집, 단편들을 집요하게 찾아 읽을 것 같아요. 이미 저도 그런 시도를 꿈꾸고 있으니까요.^^

오랫만에 긴 글 적은 것 같습니다.
느낌을 글로 풀어내는 건 여전히 어렵네요.하~
하지만, 저의 포스팅이 아직 헤세를 만나보지 못한 누군가에게 첫 계기가 되어준다면
제가 느낀 그 감동 이상의 것으로 다가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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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almA 2017-09-22 06:3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책을 좀 읽어보신 분들은 아무래도 전작읽기 욕심이 나시는 듯. 더 애쓰는 단계는 필사?
전 5권 이상 넘어가는 작가 전작읽기를 한 번도 성공을 못했네요. 독서를 워낙 즉흥적으로 끌어가다보니. 죽기 전에 누구 하난 잡고 싶은데 말예요ㅎ

북프리쿠키 2017-09-26 10:01   좋아요 2 | URL
전작읽기라고 쓰고, 들여다보니
헤세 대표작 읽기로 바꿔야겠네요 ㅎㅎ
헤세 시집이나 에세이, 나비, 수채화집 등등, 주옥같은 글을 모은 책들이 많더라구요.

다음 포스팅때 헤르만헤세 전작읽기란 말을 진정으로 쓸 수 있을듯합니다.
어쩌다보니..죽기전에 헤세라도..잡아야겠다는..ㅎㅎㅎ

jss1192 2017-09-22 08:3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북프리쿠키 2017-09-26 10:02   좋아요 1 | URL

시간에 쫓겨 부족하게 올린 글 읽어주셔셔 감사합니다 jss1192님^^

stella.K 2017-09-22 15:1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하! 그래서 요즘 헤세의 작품을 가열차게 북풀에 올리셨군요.
좋죠. 전작! 저도 응원하겠습니다.
저도 왕년에 헤세 데미안 말고도 몇 권은 읽어줬는데.
쉽진 않지만 계속 읽고 싶은 마력이 있죠.
근데 유리알 유희가 두 권으로 나왔군요.
옛날에 범우사판으로 한 권으로 읽은 기억이 있어서리....


북프리쿠키 2017-09-26 10:05   좋아요 2 | URL
아..텔라님 유리알 유희 읽으셨군요. 한권이라면 두께가 만만찮았을껀데
역시 해치워셨군욤..흐;;
이제 <나르치스와 골드문트> 들어갑니다. 유리알유희까지 읽고..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헤세의 습작들 모음, 에세이 등을 읽어볼려고 해요.

모든게 그렇듯이
알면 사랑하게 된다.라는 말 실감하는 요즘입니다.

유랑인 2017-09-22 15:1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슬슬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북프리쿠키 2017-09-26 10:08   좋아요 1 | URL
유랑인님께서 같이 해주셔서 얼마나 든든한지요.
헤세의 책은 해세의 인생이네요.^^

cyrus 2017-09-22 20:4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독서토론 선정도서를 정할 때 저는 제가 읽지 않은 책을 골라요. 그래서 제가 한번쯤 읽은 적이 있는 책이 독서토론 선정도서가 되면 불만족스러워요. 왜냐하면 읽었던 책을 또 읽어야하니까요. ^^;;

북프리쿠키 2017-09-26 10:23   좋아요 1 | URL
맞죠? ㅎㅎ
그래도 결과적으로 헤세 읽기를 실천하는 계기가 되어
너무 좋네요.
데미안은 유리알유희까지 읽고 토론전에 다시 한번 정독해볼 생각입니다.
조~금 알것 같아요..헤세가 죽을때까지 어떤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지요^^;

세실 2017-09-24 11:1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나는 오로지 내 안에서 저절로 우러나오는 것에 따라 살아가려 했을 뿐이다. 그것이 어째서 그리도 어려웠을까?˝ 첫문장 멋있네요. 자기 주도적인 삶을 산다는것 참 어려워요.
그나저나 헷세의 전작을 읽으신다니요. 님께 더 깊이있는 가을 되겠는걸요^^

북프리쿠키 2017-09-26 10:56   좋아요 2 | URL
나중에 제 인생을 돌아봤을때 좋은 추억이 되겠죠.ㅎ
아마 헤세 처녀작부터 데미안, 그리고 마지막 작품까지
˝네 영혼이 세상이니라˝란 말을 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조금 더 읽어봐야겠지만요..

세실님 프사에 에펠탑인가봐요..
여행가셔서 찍으셨다면..왕 부러움 1표..^^;;

세실 2017-09-26 14:38   좋아요 2 | URL
여행 가장 가고 싶은 곳이예요~~~

카알벨루치 2019-01-06 08: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아 멋찌다 북프리쿠키님~제가 따라가네요 ㅎㅎ역쉬 독서선배님 ㅎ근데 연보를 표로 작성하셨네욧!

북프리쿠키 2019-01-06 11:09   좋아요 1 | URL
ㅎㅎ 아닙니다. 저야 독서한지 얼마되지 않았어요.~ 이 때의 열정이 새록새록 나네요. 오래전 포스팅까지 찾아 읽고 일케 댓글까지 남겨주셔서 고맙습니다^^

카알벨루치 2019-01-06 12:31   좋아요 1 | URL
요즘 너무 바쁘셔서 제가 찾아왔시요 🥰
 

 

 

 

 

 

 

 

 

 

 

 

 

 

 

 

 

<수레바퀴 아래서>를 먼저 읽고, <붓다와 카메라>를 읽었는데요.

<붓다와카메라>에서 <수레바퀴아래서> 제목을 유추하는 문장이 있어 반가워

포스팅해봅니다.

 

" 붓다에게 인간은 태어나고 살다가 죽는 그 자체가 고통이다. 그 삶은 수레가 축에 연결되어 있듯 행위에 얽매여 있다. 빠져나갈 수 없게 되어 있다. 그러니 그 고통의 윤회를 끊기 위해서는 행위를 끊어야 한다." - p.31

 

물론 헤세가 <수레바퀴아래서>를 출간한 해는 1906년이고 이후 1911년에 인도여행을 갔는지라 붓다 사상에 영향을 받아 제목을 저렇게 지었구나. 하는 확신이 들진 않습니다만.

(어려서부터 선교사인 아버지와, 유명한 인도학자이자 선교사인 외조부의 영향이 컸겠지만요)

 

독서의 재미란 바로 이런 퍼즐조각을 하나씩 끼워 맞추어가는 즐거움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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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9-18 18:5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중세 시대의 기독교 성인은 거대한 바퀴에 묶인 상태에서 고문당하다가 순교했어요.

북프리쿠키 2017-09-18 19:26   좋아요 0 | URL
혹시 루벤스의 그림 <용을 무찌르는 성 호르헤>에 나오는
수호성인 게오르기우스(호르헤 or 조지) 말씀인가요??
아님 성녀 카타리나 말씀인가요?
찾아보니 이렇게 두분이 나오긴 한데...ㅎㅎㅎ

cyrus 2017-09-18 19:34   좋아요 1 | URL
네, 맞습니다. 카타리나였습니다. ^^

2017-09-18 21:1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7-09-22 22: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서니데이 2017-09-21 17:2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북프리쿠키님, 즐거운 목요일 저녁시간 보내세요.^^

북프리쿠키 2017-09-22 22:46   좋아요 2 | URL
댓글이 늦어 불금이 되어 버렸네욤^^ 서니데이님도 좋은밤 되세요!!
 

 

이보게, 재단사 친구, 자넨 성경에 대해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고 있어.
무엇이 진리인지, 인생이 본래 어떻게 이루어진 것인지는 각자가 스스로 깨달아야 하는 것이지.
결코 어떤 책에서 배울 수 있는 게 아니란 말일세. -p36

누군가가 자신의 행복이나 미덕에 대해 자랑하고 뻐길 경우, 대부분 그것은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그는 알고 있었다.-p51

그 중에서 제일 마음에 드는 건 불꽃놀이에 대한 이야기였다. 왜냐하면 나도 이미 여러 번 그와 똑같은 느낌을 가졌었기 때문이었다. 부드럽고 매혹적인 형형색색의 불꽃이 어둠속으로 높이 솟아올랐다가 금세 그 속에 잠겨 사라져버리는 모습은, 마치 아름다우면 아름다울수록 안타깝게 그리고 더 빠르게 사그라져 버려야만 하는 모든 인간적 쾌락을 상징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p70

모든 사람은 영혼을 가지고 있는데, 자신의 영혼을 다른 사람의 것과 섞을 수는 없어.
두 사람이 서로에게 다가갈 수도 있고 함께 이야기할 수도 있고 가까이 함께 서 있을 수도 있지.
하지만 그들의 영혼은 다른 영혼에게로 갈 수가 없어. 만일 가고자 한다면 자신의 뿌리를 떠나야 하는데 그것 역시 불가능하지. 꽃들은 다른 꽃들에게 가고 싶은 마음에 자신의 향기와 씨앗을 보내지.하지만 씨앗이 적당한 자리에 떨어지도록 꽃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무것도 없어. 그것은 바람이 하는 일이야. 바람은 자신이 원하는 대로, 자신이 원하는 곳에서 이곳 저곳으로 불어댈 뿐이지.-p79

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
"난 오직 네 모습 그대로의 널 필요로 했었다. 나를 대신하여 넌 방랑하였고, 안주하여 사는 자들에게
늘 자유에 대한 그리움을 조금씩 일깨워주어야만 했다. 나를 대신하여 너는 어리석은 일을 하였고 조롱받았다. 네 안에서 바로 내가 조롱을 받았고 또 네 안에서 내가 사랑을 받은 것이다. 그러므로 너는 나의 자녀요, 형제요, 나의 일부이다. 네가 어떤 것을 누리든, 어떤 일로 고통받든 내가 항상 너와 함께 했었다.-p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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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마요정 2017-09-17 12: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크눌프를 읽고 고단하구나... 생각했어요. 이제 나이가 든 모양입니다. 하지만 또 한켠으로는 바람더러 머물라는 것도 고통이 될테니 그럴 수도 없겠지요. 결국 사람은 혼자라는 생각도 들구요.

북프리쿠키 2017-09-17 12:57   좋아요 1 | URL
우리네 기준으로 볼때 크눌프의 삶은 무가치하고 아무 쓸모 없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 생각했어요.
우린 그저 안정적인 삶이 아니라면, 또는 자신이 선택하지 않은 삶에 대해선 배척하거나 경멸하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까요.

안정된 시민의 삶을 거부하는 크눌프 역시 직업인 친구들의 삶에 대해 항상 진지했던 것처럼
저도 타인의 삶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야겠다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cyrus 2017-09-17 20: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앙드레 지드의 《좁은 문》에 나오는 여주인공은 성경의 진리를 믿고 삶에 적용시키면서 살아가요. 보면 볼수록 답답해요.

북프리쿠키 2017-09-18 15:30   좋아요 0 | URL
요즘 헤세의 <싯다르타>를 읽고 있는데요
붓다가 제자들에게 요구한 것이 어떤 정해진 진리를 받아들이는 것이 아닌 찾고, 찾고 또 찾으라는 것이라 하네요. 어떤 있는 것을 받아들이는 믿음을 가장 경계하였다 합니다.

아마 믿음은 항상 의례로 연결되고, 그 의례는 막강한 권력을 만들어내는 원천이 되는
부작용 때문에 그렇지 않을까요?

기존의 진리는 만고불변의 ˝진리˝가 아니기에
항상 자신의 내면에서 다시 한번 새롭게 재해석할 수 있는 통찰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수레바퀴 아래서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50
헤르만 헤세 지음, 김이섭 옮김 / 민음사 / 2001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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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때문에 그는 <수레바퀴아래서> 신음해야만 했는가! 과연 한스가 짊어졌던 수레바퀴의 의미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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