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리뷰오브북스 12호
박진호 외 지음, 서울리뷰오브북스 편집부 엮음 / 서울리뷰오브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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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리뷰 인공지능 어디까지 왔고 어디로 가는가












한국에 이런 멋진 서평 전문지가 있다는 것을 정말 아는 사람만 알고 대부분은 모른다. 이 책을 알게 된 것은 라디오 책 소개를 통해서였다. 운전할 때 그 시간이 아까워서 음악보다는 좀 지루하더라도 시사, 교양, 경제 세 가지 프로그램을 듣곤 한다. 그러고보니 자밋 쉬는 시간도 아까워서 나는 주로 유튜브도 휴식 쪽보다는 철학, 심리, 인문학, 과학 등 분야 전문가의 강의 영상을 구독하고 있는데..... 이 책 역시 라디오 시사 교양 프로그램을 듣다가 (정확히 지금 어느 프로그램이었는지 생각이 안 나는데...) 우리나라에 이런 서평 전문지가 있다는 언급을 해주셔서 알았다.




지난 가을호에 이어 겨울호를 만나게 되었다. 이번 호는 특별히 한 해의 마무리 12월 호, 인공지능의 시대 앞으로의 미래 전망을 들여다보며 일곱 분의 분야 전문가분들의 책 소개 &서평이 수록되어 있다. 표지도 무척 감각적이다. 2023년 초 가장 강력했던 한방은 아마도 대형 언어 모델 챗 gpt의 탄생 아니었을까? 당시 (불과 년초이지만 ^^) 챗 gpt 열기로 관련 책들이 쏟아져 나왔고 인공지능이 우리 인간들의 마지막 보루? 인 창작의 영역까지 다 빼앗아 갈 것처럼 언론에서 떠들었던 기억이 난다. 샘 울트먼 관련 책도 여러 권 읽었다. 이전의 다른 CEO들 굳이 누구라고 꼬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우주를 향해 로켓을 막 쏘아 올리는 그런 분들보다 훨씬 신뢰감이 가는 분이다. 관련 연설도 여러 번 시청했다. 챗 GPT라는 이름 자체부터 신경 썼다.




첫 번째 소개되는 책은 나도 읽어본 책 《 AI 전쟁》을 읽고 쓴 서울대 교수이자 언어학자 박진호 교수의 서평이었다. 잠시 내가 쓴 리뷰를 찾아 읽어보고 비교해 보는 재미^^ 함께 읽어볼 책까지 소개해 주신 부분은 메모해서 읽어볼 생각이다. 철학자들도 인공지능 시대를 전망하며 우리 인간이 가져야 할 합리성과 나아가 기계가 우리 인간과 본질적으로 같이 설명될 수 없음을 언급한다.



특집 리뷰와 디자인 리뷰 코너를 지나면 문학 코너가 있는데, 나는 이 코너의 글이 참 좋았다. 글쓰기에 대해 , 질 들뢰즈, 앨범Z세대의 팝을 독창적인 시선으로 들여다 본 글이다.





초지는, AI 시대의 노동에 대해, 컴퓨터 과학과 인문학의 연결 등 최근 언급되는 이슈들이 녹아있는 책, 함축적인 책을 리뷰해놓았다. 이과적인 시선에 머물지 않고 철학을 강조한 점이 눈이 뜬다. 서평 전문지는 그야말로 전문지이므로 자칫 미리 읽지 않은 독자에게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나처럼 서평을 쓰는 사람에게는 한 번쯤 하고 전환의 수단으로 또 서평을 쓰지 않는 일반 독자에게도 생각을 정리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책이다.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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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천 가족 2 - 2세의 귀환 유정천 가족 2
모리미 토미히코 지음, 권영주 옮김 / 작가정신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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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미 도미히코 장편소설/ 작가정신(펴냄)









책의 주인공은 너구리~!!!!!! 은둔형 너구리가 개구리로 둔갑하기도 하고 주로 예쁜 아가씨로 둔갑하는 장면 ㅋㅋㅋㅋ 넘 웃겨 ㅋㅋ

의인화 동화는 종종 만나보았고 의인화 소설은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편인데 이번엔 달랐다. 인간은 조연! 너구리는 주연!!




너구리를 떠올리면? 좀 귀엽기도 하지만 뭔가 의뭉스러운 존재^^ 우리 한국인이 사랑하는 '라면'의 이름부터 떠오르는 것은 나만 그런가? 올가을에 허브힐즈에서 본 너구리가 떠오르기도 하고^^ 내게 모리미 도미히코의 최애 작품은 2022 여름 읽은 《밤은 짧아 걸어 아가씨야》였는데 이번에 그 기록이 뒤짚혔다. 하~ 어쩜 이렇게 독특하게 웃기지?!!!!! 이런 상상력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걸까? 작가님 사진을 찾아보면 무척 점잖게 생기셨는데?!




너구리가 둔갑술을 부리는 설화는 우리나라에도 존재한다. 반면 일본의 변신 너구리 설화는 좀 더 귀여운 느낌이랄까...



2권에서는 너구리들의 스승인 야카다마 선생의 아들이 위풍당당 등장한다. 이제 한물? 간 야카다마 선생은 허름한 연립주택 2층에서 은신하며 인간 제자 벤텐을 여전히 사모하고 덴구 담배를 피우고, 풍신뇌신의 부채, 좋아하는 수건 등 일상의 생활.... 아카다마 포트와인을 홀짝홀짝 마시며 살고 있었는데.....




우리 몸속엔 주체할 수 없는 바보의 피가 흐릅니다!!!!




제목인, '유정천'의 의미는?

불교 용어로 구천 가운데 맨 위에 있는 하늘이라는 뜻. 즉 형체가 있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이라고 한다. 기뻐서 어쩔 줄 모르는 상태의 의미도 있다고 하는데 이렇게 기뻐하는 순간을 나는 언제 겪어봤던가? 꽤 오래전 일인 것 같다.




인간은 도시에 살고, 너구리는 땅바닥을 기고, 덴구는 하늘을 날아다닌다.


각자의 영역이 있다. 소이치로의 피를 이어받는 각기 다른 재능을 가진 너구리 4형제 이야기. 소설을 읽으며 일본 애니메이션이 떠오르기도 하고, 온갖 둔갑술을 부리지만 그들만의 룰이 있었고, 무엇보다 소중한 것은 가족 사랑, 형제애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1권의 연장선으로 재미있고 즐겁게 살고 싶은 시모가모가의 너구리 4형제, 새로운 두령을 앞두고 에비스가와의 신경전, 2세의 귀환, 여전히 쌀쌀맞은 벤텐!!



이 작품은 그간 작가가 가장 쓰고 싶은 작품이었다고 한다. 기발한 상상력, 독창적인 세계관이 눈에 눈이 번쩍!! 주인공이 너구리라는 점, 인간보다 더 인간 같은 너구리~~~!!!


시리즈는 총 3권까지 출간 예정이라고 한다. 이렇게 사랑스러울 수가!!! 자유자재로 둔갑하는 너구리, 천둥이 치면 깜짝 놀라 마법이 풀리기도 하는 모습 너무 사랑스럽다. 애니플러스 영상도 찾아보았는데 역시 나는 소설이 더 좋았다.



"좌우지간 재미있게 살고 볼 일이다."이라는 2권의 첫 문장처럼 나도 재미있게 살고 싶다... (노는 것도 계획표 세우고 체크해가며 놀 수 있는 INFJ에게 재미있게 노는 삶이란!!!!!)




덧. 책의 등장인물 중 아카다마 선생님이 마시는 위스키를 또 나는 검색해 봤네 ㅋㅋㅋ


아카다마 포트와인이라는 술인데 정말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은 위스키라고 합니다



덧. 아~~ 소설속 너구리와 같은 관점에서, 나도 가끔은 둔갑술을 써보고 싶은데.....

그것이 가능하다면 무엇으로 변하고 싶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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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기본기技 세기의 책들 20선, 천년의 지혜 시리즈 경제경영 편 3
피니어스 테일러 바넘 지음, 서진 엮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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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니어스 테일러 바넘 (지음)/ 스노우폭스북스(펴냄)









이 책이 새로 출간되면서 왜 그렇게 주목받는지 너무 궁금했다. 시리즈로 다 읽어보고 싶은데 일단, 경제 경영 편을 먼저 만났다. 안타깝게도 많은 분들이 경제 경영 서적은 분야 종사자나 경제 공부, 돈 공부하시는 분들만 읽는다고 생각한다. 나의 동료들도 책상 위 경제 경영 서적을 보면 놀라서 묻곤 한다. 왜 분야 관계없는 책을 보는지..... 자본주의 경제와 관계없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ㅎ



영화 《위대한 쇼맨》으로 알려진, 먼저 책의 저자인 바넘은 누구일까? 나는 이 책을 통해 이 분을 처음 알았다. 경제학에서 그 유명한 '바넘 효과'의 그 바넘이시라는데^^ 쇼맨, 정치가, 사업가, 출판업자라고 한다. 어릴 때부터 돈에 대한 감각이 남다르셨다는 분! 최초 출간일이 무려 140여 년 전이다. 1880년, 이후 일곱 개 나라에서 출간에 또 출간 기록적인 판매율을 올린 책이다.



책은 질문했다. 돈에 대해 가장 어려운 일이 무엇인지 아느냐고?

바넘은 대답했다. 그것은 바로~ 지키는 일이라고 ^^



버는 것보다 적게 쓰면 된다...라는 찰스 디킨스 소설의 문장으로 1장에서 많은 생각을 해 보았다. 저자는 대중 연설처럼 질문을 던지는 방식으로 서술해 나간다. 돈의 중요성, 젊은 날에 빚지지 말라는 문장은 오늘날의 정서에 맞는 건가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 건지 의문이 들기도 한다. 한 소비 보고서 경제 뉴스 기사에서 본 건데, MZ들의 소비생활 소비문화를 빚을 져가면서도 플렉스 하는 삶이라고 하던데 글쎄, 모든 MZ들이 다 그런 건가 그건 아닐 테고.....



저자가 제시하는 사례 역시 무려 140여 년 전 사람들의 이야기인데 오늘날 읽어도 흥미롭다. 돈 욕심, 부에 대한 갈망은 어느 시대에나 동일하지 않았을까 다만 형태를 달리했을 뿐, 그런 관점에서 이 책은 베스트셀러로 꾸준히 사랑받아 왔을 것이다. 불멸의 고전이라 불리는 데는 이유가 있다. 책이 주는 감동이 시대를 불문하고 꾸준히 이어지기 때문에 고전이라 할 수 있다. 결국 저자는 돈을 벌고 돈을 쓰는 데 있어 베푸는 일도 강조한다. 욕심이 개입할 때 돈은 모든 죄악의 뿌리가 되고 베풀면서 사는 삶에는 복이 있다는 가치!!! 첨단과학의 시대 AI 시대에도 유요한 가치가 아닌가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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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먼지와 잔가지의 과학 인생 학교 - 과학 공부한다고 인생이 바뀌겠어?
이명현.장대익 지음 / 사이언스북스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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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현 & 장대익 (지음)/ 사이언스북스(펴냄)





우선, 두 작가님은 분야에서 너무나 알려진 분들이다. 대중을 위한 과학 저서들, 이명현 저자는 《이명현의 과학 책방》 《지구인의 우주 공부》 《과학 수다》 장대익 박사님은 교수이자 분야 연구와 권위자이신 분. 두 분의 콜라보라니 과학을 좋아하고 최근 과학에 더 관심이 생기는 사람으로서 흥미롭지 않을 수 있겠는가?!!



과학 책 서두에서 묻는 첫 번째 질문은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라는....



빅뱅 우주론과 팽창을 설명하기 위해 저자는 철학적인 질문으로 문을 열었다. 나도 '우주'라는 단어를 무척 좋아한다. 아니 사랑한다. 우주의 나이, 별의 일생, 소행성과 혜성, 던바의 수, 인간의 진화론 그 과정을 철학적인 사유로 차근차근 풀어나가는 1장이 신선하게 느껴졌다. 과학 책은 어렵다? 공식이 많다? 과학 책은 딱딱하다?라는 편견을 깨주는 느낌^^





과학이 우리를 위로할 수 있을까? 위안이라는 주제, 지적인 영역에서 종교의 역할은 무엇일까... 종교를 믿는 자로써 나 스스로에게도 해보는 질문이다. 종교가 언급되면 3장에서처럼 '삶과 죽음'이라는 키워드는 필수로 따라온다. 죽음은 넘기 힘든 주제다. 그 어느 과학자가 죽음을 쉽게 설명할 수 있을까... 과학이 죽음을 초월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다. 치근에는 생명을 죽이고 살리는 과학이지만 .....ㅠㅠ 무신론자들에 대한 믿는 자들 혹은 종교인들의 편견에 대해서도 꼬집는다^^






과학은 특별한 내용이 아니라 특별한 절차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p146



수많은 콘텐츠가 플랫폼을 장식한다. 과연 제대로 된 과학을 만나는 길은? 책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영상이나 잘못된 정보를 공유하는 동조현상, 비슷한 것끼리만 모이는 현상은 나도 sns를 하면서 너무나 실감한다. 비슷한 사람끼리 맞팔, 팔로우하고 자신과 다른 관심사는 쳐다보지도 않는다. 저자 말처럼 인간, 자연, 우주에 대한 끊임없는 업데이트!! 과학의 덕목이자 목적이라 생각한다. 천문학과 진화학의 콜라보 그리고 대담으로 이어지는 이 책!!! 과학을 사랑하시는 분 뿐만 아니라 입문자에게도 추천하고 싶다.







아직 가야 할 길이 많아서 더 좋은 과학이다. 설레는 학문이다. 공식을 외우고 적용하는 데만 머무르는 그런 생각은 과학에 대한 오해다. 책의 추천사를 쓰신 분들이 이렇게 많은 책은 처음이다^^ 과학을 좋아하는 이유? 글쎄 책이 내게 물었지만, 선뜻 대답을 하지 못했는데 책을 덮으며 들었던 생각은 여전히 연구할 내용이 많아서 좋고 또 호기심이 반짝반짝 빛나는 학문이라는 생각을 했다.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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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종말 - <테레즈 테케루> 15년 후의 이야기 펭귄클래식 107
프랑수아 모리아크 지음, 조은경 옮김 / 펭귄클래식코리아(웅진)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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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레즈 데케루』 15년 후의 이야기 밤의 종말

노벨 문학상 작가 프랑수아 모리아크




내게 밤은 종말 같다 .......

테레즈 데케루에게 그리고 나에게도. 잠들지 못하는 수많은 밤들에게 주는, 불면증이 있어서 잠들지 못하고 또 자다가 계속 깨는데 마치 알림을 맞춘 듯 한 시간에 한 번씩 눈을 뜨는 나, 간혹 세 시간 연달아 잔 날이면 정말 많이 온전히 잔 것 같은 느낌.




사랑은 여전히 내 삶에 가장 큰 소재

길고 긴 스토킹, 지난가을에는 어쩔 수 없이 계정을 비공개로 해놓았다가, 최근 다시 열었다.... 이래도 안되면 정말 삭제하는 방법밖에 없구나 생각해 본다. 그건 내 패배를 인정하는 것 같기도 하고, 어디서 찍은 건지 모를 나의 사진들이 출력되어 내게 보내졌다...

아직도 사랑을 믿느냐고, 참 세상 물정 모른다 아직 어리다고 말한다면 나는 그냥 어린애처럼 살겠다고....




긍정이와 부정이와 교차하는 삶....

잠 못 드는 밤 끙끙 앓으며 그간 썼던 sns 글을 한 번에 삭제하는 방법 검색.

이젠 정말 sns를 다 정리해야지 마음먹고 인스타그램 삭제하는 방법은 검색해둔 다음 잠이 들고,

다음날 아침이면 밤에 했던 생각과 정 반대로.....

늘 내일 죽을 것처럼 사는 내 삶에서 밤은 하나의 종말이자 끝!!! 이 밤과 함께 나는 죽는다라고 생각하고 다음날 아침이면 다시 태어나기를 수십 번 반복한다....





남성 작가가 여성의 마음을 어쩜 이렇게 잘 아는 걸까?!!! 이미 고인이 되신 작가에게 물어보고 싶을 만큼!!

전생을 믿지 않지만, 당신은 분명 전생에 여자로 산 적이 있었을 거라고... 작가는 한 마디 했다. 책의 여자는 충분히 현실에 존재하는 인물이라고, 무엇이 폭력인 줄도 모르는 세상에서 폭력의 진원을 찾은 여자, 실행에 옮긴 여자, 죗값을 마땅히 치르고 자신의 삶을 찾아 나선 여자.......





이번에 읽은 두 권은 남편이 먹는 약에 독을 넣기로 마음먹은 여자, 매일 조금씩 남편의 잔에 실제로 독의 양을 늘려 실행에 옮긴 여자,

그녀는 왜 그랬을까? 신체 건강하고 탄탄한 가문의 재력가 아들, 사냥을 좋아하는 활발한 남자, 섹스를 조금 밝히는 남자( 젊은 남성들이 그러하지 않은가)............. 보통의 상식으로 테레즈 다케루를 판단하면 안 되다는 생각이다.



재판에서 무죄판결을 받은 여자의 15년 후 이야기다.









(어떻게 남편에게 독을?? 이 여자는 돌 맞아 죽어 마땅한 여자아닌가? 그건 묻고 싶지 않다... ) 책보다 더 슬픈 것은 현실이다. 소설은 1920년 여성의 결혼 이야기인데 무려 2024년의 결혼은 어떤가?

결혼제도, 한국 사회, 그 안에서 강요되는 룰이 있고 그것은 첨단 과학의 시대에도 여전히 강요되는 물음이다. 아마 화성에서 사람이 살고 우주를 자유로이 오가는 시대에도 테레즈 데케루 같은 인물이 또 나온다면? 그보다 비극이 또 있을까.....





보바리 부인, 안나 카레니나, 채털리 부인의 연인에서 느꼈던 감정과 비슷하다. 우리의 위대한 대작가들은 여성을 주인공으로 이 사회의 금기를 깨주는 듯하다가도? 심지어 안나 카레니나에서 (1560페이지 분량)에서 위대한 톨스토이 선생님은 여성의 손을 끝내 들어주지 않았고 바람피운 여자는 스스로 자살시킴으로써 생을 마무리시켰다. 대부분의 위대한 남성 작가들은 불륜한 여자, 바람피운 여자, 남편에게 충실하지 못한 여자를 그렇게 응징한다. 그들의 문학에 반기를 드는 것은 아니지만 나는 가끔 그런 생각을 해본다. 정신적, 육체적 사랑 특히 육체 욕망 가득한 사랑에 대해 남녀는 공평하지 않다. 여자들이 낙태 수술대 위에서 다리를 벌릴 때 남자들은 .......? 밖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심지어 그마저도 하지 않고 여자와 자신의 아이를 외면한다. ( 파렴치 ㄱ새끼들에게 친자 확인이 가능한 세상이라니 정말 다행 아닌가........) 왜 같은 사랑을 하고도 이렇게 다를까.....





100일 글쓰기, 1000일 글쓰기를 하고 있는데

문장이 달라졌다거나 멋진 작품을 쓰는 게 아닌! 전과 달라진 점은

내 눈에 비친 타인의 모습에 치중하는 삶이었다면

글쓰기를 통해 나 스스로의 모습에 더 집중하게 되었다. 인간은 참으로 자기 해석적인 동물이 아닌가! 글쓰기는 잠 못 드는 밤 나 자신과 나누는 대화!!!








덧, 나라면 이 결말을 어떻게 썼을까...... 남편 독살 건 무려 15년이 지난 시점에서

테레즈 데케루에게 '심장병'이라는 응징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결말은 내가 다시 써봐야겠다고 한다면 노벨문학상에 대한 도전? ㅋㅋㅋㅋ)






내 영혼의 장 아제베도 한 사람을 떠올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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