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가 쉬워지는 최소한의 수학 - 합리적 선택과 문제 해결력을 위한 수학적 사고법
오국환 지음 / 지상의책(갈매나무)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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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 쉬워지는 최소한의 수학」수학으로 경제 현상을 표현할 수 있다!!




오국환(지음)/ 지상의책(펴냄)












수학을 좋아하지는 않더라도 싫어하는 아이로 만들지 말자! 내가 학생들을 만나는 방향성이기도 하다. 수학이 싫다면, 수학샘이 좋아서라도 수학교실에 오고 싶게 만드는 나의 방향성!! 입시에서 수학이 차지하는 영향력은 말할 필요다 없을 정도다. 저자는 정말 초 관심사였던 2015 개정 교육과정 고등학교 수학 교과서 집필, 현재는 경제 수학 연수 강사로 활동하시는 분이다.



문제 해결력을 키우는 수학적 사고란? 정부의 수학교육 정책은 수능을 준비하는 우리 교육 현실에서 큰 화두이자 관심사이다. 정책이 바뀔 때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수학!!!!




머리말에서 일상 속 경제 문해력을 키우는 수학적 사고의 힘이라는 문장이 너무 와닿는 요즘이다. 결국 국어를 잘하는 (그냥 잘 하는 게 아니라 올바르게 잘하는) 아이들이 수학도 잘하는 경향이 많다. 수학이면 수학이지 경제 수학은 또 무엇일까 궁금한 마음으로 펼친 책이다. 돈이 돈을 버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수학 개념 수열을 접목시켜 볼 수 있다. 학생들이 이 책을 읽어봤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데, 수학 시간에 배우는 수열을 확실히 알지 못하더라도 이 챕터를 통해 등차수열과 등비수열로 경제 현상을 표현할 수 있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연금이나 저축 관련하여 학생들은 무한의 개념을 만나게 된다. 일단, 무한대가 들어가면 막연해진다 ㅋㅋ 그러나 책은 이러한 경험을 통해 수학을 배우는 본질적 이유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 보게 만들어준다^^ 학생들이 종종 묻는다. 이렇게 힘들게 수학 공부해서 뭐해요? 어디다 써먹어요?라고.......................









GDP 나 주식, 환율, 세금 등의 용어를 자주 접하게 되는 경제뉴스, 기사를 접할 때 수학을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은 정말 천지 차이!!!



개인적으로 3장이 흥미로웠다. 영국이 경제학자 알프레드 마셜이라는 분이 수학에 모형을 사용하여 그 실제와 모형과의 관계를 통해 쉽게 설명해 주기 때문!! 수학을 통해 설명되는 경제 현상들, 함수 미분 행렬 등을 통해 만나보는 사회 이슈들, 가성비 문제를 수학적으로 최적화하는 부분 등 경제 용어들 정말 흥미롭다.




내가 생각하는 수학이란?

수학을 통해 자연이 숨겨놓은 비밀을 알아내는 학문!!


이 책을 통해,

좀 더 합리적인 선택을 하며

실질적인 이득을 얻는

수학의 순기능을 누리며 하는 학생들이 많아지길 소망하며 글을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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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의 모든 순간 - 처음 은하를 관측한 우리 천문학자의 코스모스
안홍배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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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홍배 (지음)/ 위즈덤하우스(펴냄)






우주, 은하를 사랑하는 독자로서 우리 천문학자가 쓴 우주 책은 정말 매력적이다^^



서울대학교 천문학과 1회 졸업생이신 저자!!! 한국 천문학의 산역사가 아닐까 싶다.





4월 한 달간 코스모스 + 과학 책 읽기를 했는데, 칼 세이건 #코스모스 는 정말 매력적인 책이다. 우리 작가들이 쓴 코스모스, 우주 책은 없을까? 찾다가 이 책을 만났다. 학문으로 규정되기 전 이미 천문학은 우리 인류의 가장 오래된 학문이었다. 까만 밤하늘 그 아름다운 순간에 매혹되어 우주를 연구하게 된 사람들, 책을 통해 그간 우리 우주의 역사, 우주 연구의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어 왔는지 알 수 있었다.





20세기 이전에도 은하는 관측되었으나 그것이 무엇인지 규정된 것은 불과 100년 전!!


허셜이 제시한 우주 모형, 미국의 천문학자 슬리퍼를 통한 최초의 관측. 슬리퍼 이후 많은 과학자들이 우리 은하를 관측해 온 역사가 서술된다.


천문학도로 살면서 해발이 높은 산을 다녀야 했던 여러 어려움, 은하 관련 연구 결과를 발표하면서 만난 당대 최고의 학자들과의 에피소드 등 흥미로운 이야기들도 책을 통해 만날 수 있었다.



우주의 과거, 현재, 미래를 동시에 만나볼 수 있는 아름다운 책...


천문학의 궁극적인 목표는 우주의 기원을 이해하는 것이라는 문장 정말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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림 : 옥구슬 민나 림LIM 젊은 작가 소설집 3
김여름 외 지음, 김다솔 해설 / 열림원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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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름 외 지음/ 열림원 (펴냄)






숲을 의미하는 림. 단편소설 100매 내외의 소설에 주는 문학상, 대상 수상작의 경우 개인 단행본으로도 출간이 된다. 젊은 작가들의 시, 소설, 에세이, 대담을 연재하는 계간지 림 2024 봄호를 만났다. 2023 젊은 작가 상을 수상한 현호정작가. 글쓰기는 내가 인간답게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라고 인터뷰했다. 데뷔작 〈단명 소녀 투쟁기〉부터 독특한 세계관을 선보이는 작가다. 데뷔작은 5월에 연극 무대에 올려진다고 한다. 이번 작품 〈옥구슬 민나〉의 내용도 파격적이다. 밀알을 심었는데 날으는 강아지가 태어나고, 암소도 도룡뇽도 모두 하얀 민나가 사는 세상. 민나는 어떤 존재인가? 모든 것을 아는 존재다. 어머니보다 먼저 태어난 신비로운 존재. 민나는 초월적인 존재인가 책을 덮으며 생각했다. 책 마지막에 작가 후기에 세상에!! 〈원천강본풀이〉라고 아는 사람 눈에만 쏙 들어올 단어가 쓰인 게 아닌가? 이 조그만 글씨 힌트를 주지 않았더라면? 뭐 이런 독특한 작품이 다 있지 하고 그냥 넘어갔을 텐데.... 아주 짧은 시간이지만 우리 무속, 신화, 전통 민담에 대해 전문가의 강의로 공부를 한 적이 있다. 제주 민담, 원천 강의 여신이 되는 오늘이, 계절을 관장하는 여신에 관한 이야기다. 아하! 이제 감이 온다. 이 작품에서 민나의 의미가.... 물론 내 생각이 정답이 아닐 수도 있다. 그렇다면 작가는 원천강본풀이를 이렇게도 재해석, 창조해 내는구나 싶어 단숨에 이 작가가 좋아졌다. 전작과 최근 발표한 작품까지 싹 다 찾아 읽어볼 생각이다. 찾아보니, 초등 4학년 국어 교과서에 오늘이 애니메이션이 다루어진다고 한다. 한때 무속의 영역으로 핍박받은 〈오늘이〉가 다시 태어나는 순간이다!! 감격 ㅠㅠ






〈통신 광장〉

윈도우 97을 사용하고 영화 〈접속〉의 세대, 통신 광장에 접속한 연인 2 그리고 해피엔드 모티브. 소설은 현실보다 가상 공간이 편한 사람들이 등장한다. 어쩌면 우리들의 모습이기도 하다. 가상공간에서 익명의 자유를 누리는 사람들, 어쩌면 우리는 그 익명성의 노예가 된지도 모르겠다.








육아휴직 대체근무 소재로 쓴 〈대체근무〉 출산한 지 100일쯤 지난 여자가 일을 하는 모습을 보고 직원들은 '독하다'라고 말한다. 소설 속 이 장면이 왜 그렇게 안타깝던지! 육아휴직을 썼던 여자는 영아 사망이라는 사유로 직장으로 조기 복귀한다. 더 더 서글픈 일이다.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 그런 세상은 영영 오지 않는 걸까? 5~60대 법조인 출신 엘리트? 남성들이 점유한 아쉬운 거 모르는 우리 국회에서, 여성 국회의원들이 많아지면 그런 세상은 반드시 온다. 인구가 더 소멸하기 전에 그런 날이 오기를!!! 치열하게 현실적이면서 반대로 지극히 비현실적인 소설 여섯 편이었다. 우리 사회 민낯을 말하면서 동시에 회피적이기도 하다. 그게 소설만의 매력 아닐까?



아마도 젊은 작가 소설집 림 시리즈는 꾸준히 찾아 읽을 것 같다^^






출판사 협찬 도서를 읽고 쓴 주관적인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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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을 쏘아올리다 - 우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황정아 지음 / 참새책방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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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별을 쏘아 올리다」



황정아 (지음)/ 참새책방(펴냄)








우주를 사랑하는 물리학자로 우주를 연구하는 분, 우리나라도 언젠가는 우주산업, 태양권 계면을 벗어나 새로운 지평선을 여는 우주 탐사 미션을 진행할 거라는 확신을 가진 저자. 사람은 누구나 하나의 소우주다.



과학을 사랑하는 독자로서 4월 과학의 달 〈코스모스〉 〈이기적 유전자〉 〈확장된 표현형》 〈과학을 만든 사람들》 등 과학 벽돌 책들을 병렬로 읽었다. 이 책 역시 반가운 마음으로 펼쳤다. 바닷가 마을, 원자력 발전소 근처에서 자란 아이 별을 사랑하는 어른이 되었다.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분! 지금의 모습만 보면 좋은 환경에서 금수저, 엄친딸로 성장했을 것 같은데 의외였다. 그렇구나, 역시 사람은 겉모습만 봐서는 알 수 없다 ^^



과학자의 꿈, 무한한 우주의 가능성에 기대를 거는 사람들. 책에도 언급되지만 과학이 좋아서 영재고에 입학한 아이들은 어느새 문제 푸는 기계가 되어 의대에 진학하기 위해 줄을 선다. 우리 교육의 현실... 의치한약수 ㅠㅠ



우주 물리학자,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는 천문학자와는 다른 의미라고 한다. 우주 환경에 대해 집중적인 연구를 하는 과학자, 우주 기상 캐스터가 되고 싶다는 저자^^ 여성 연구자의 비율은 여전히 14% 정도. 아이 낳고 기르며 연구소 생활을 하기에는 여전히 무리인 대한민국, 그래서 정치인의 길을 가신 건가 ㅎ






나의 현재는 내 앞에 있었던 선배 여성 과학자들 덕분이고, 내 뒤에는 이제 이 세계의 주역이 될 후배 여성 과학자들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다만 현재 과학계가 그들이 우뚝 설 수 있는 환경을 허락해 주지 않아서 당신이 보지 못할 뿐이다 p107






남초 중심 직업 현장에서 여성 과학자가 더 이상 독특한 사람으로 여겨지지 않는, 여성 과학자에서 '여성'의 이름을 떼고도 자연스러운 나라가 되기를. 그래서 저자와 같은 분이 정치를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면서 한 편으로 끝까지 현장에 남아 우주 산업, 우주 연구를 해주기를 바라는 양가감정이 들었다. 책 전반부에는 성장 과정과 저자 개인적인 성취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물리학자로서의 걸어온 길, 책 후반부에는 앞으로의 정치 행보에 대한 소신 발언, 우리 정부가 미래 과학 우주 산업에 어떤 방식으로 지원해야 하는지 등이 서술되어 있다. 과학을 좋아하는 많은 학생들이 그 순수한 마음으로 과학을 접할 수 있는 미래가 되기를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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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너는 속고 있다
시가 아키라 지음, 양윤옥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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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아키라 (지음)/ 소담출판사(펴냄)






전작도 획기적이었던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의 작가 신간을 만났다. 아! 미혼모가 아이를 기르는 환경은 일본이나 우리나 열악하기는 마찬가지!! 읽는 내내 사회 이슈적인 이 소재가 너무 와닿았고, 추리소설, 장르물이라는 카테고리를 넘어선 생각할 거리를 전해주었다. 전세 사기 대출로 떠들썩한 요즘, '사기'라는 글자만 봐도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 분들 많을 것이다.

시가 아키라 작가의 소설은 전작도 그렇지만, 장르물로서의 반전과 스릴도 좋았지만 최근의 사회 이슈를 다루는 점 특히 인상적!!!!



빠져나갈 수 없는 늪, 남편의 폭력을 피해 딸과 도망치듯 집을 나온 다카요. 생활고로 인해 어찌할 수 없는 곤경에 빠지게 되는데...


제대로 된 일자리를 구하기도 힘들고, 결국 신문 광고를 뒤지던 그녀의 선택은? 광고를 통해 저금리로 대출해 주겠다는 사채업자를 만나지만 그가 요구하는 것은 결국 하룻밤 잠자리였다. 그러다 눈에 띄는 좀 더 쉬운 일자리는 성매매였다....

복지사각지대란 이럴 때 쓰는 말일까? 혼자 아이를 키우는 여성이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사회적 서사를 다루고 있다. 소설을 읽으며 참 마음이 무거웠다. 다양한 형태의 장르물을 좋아하지만 특히 이런 사회파 소설을 좋아한다.




누군가는 꼭 해야 할 말을 추리소설의 형식을 빌려 대신해 주는 느낌. 단지 장르문학이라는 카테고리 안에 들어가 있을 뿐 요즘은 그 경계가 없는 듯하다. 그리고 이런 경계를 무너뜨리는 작가들을 좋아한다.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3자의 입장에서 볼 때는 좀 더 논리적으로 처신하지 못하는 주인공이 안타깝지만 막상 그게 내 일이 되면 신중함을 잃을 수밖에 없는 게 또 사람이다. 남자로부터 버려진 싱글맘은 종종 뉴스 기사를 장식한다. 싱글파파들의 삶은 어떨까? 여자로부터 버려지고 혼자 아이를 키우는 남자는 확률적으로 좀 적지 않나?





소설의 결말은 살짝 내가 예상했던? 쪽으로?

이 작가는 제목에서 많은 걸 말해주는 듯싶다. 최소한 싱글맘이 임대료를 내지 못해 거리로 내몰리는 사태는 없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이런 말을 하면 그 많은 세금은 누가 내냐고 반문하는 사람들이 있다. 혼자 아이를 키우는 사람도 당당하게 아이를 키울 수 있는 제도와 사회적 분위기를 소망하며 글을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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