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 - Champ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충무로에서 내로라하는 기라성 같은 남자 배우들을 제쳐두고, 차태현하면 빈틈이 없는 아니 빈틈이 있어서 도리어 친숙해 보이는 이미지로 굳어진 배우라 할 수 있다. 그러면서 그가 영화판에서 활약한 캐릭터들을 보면 다 그런 케이스들이 많다. 악독한 악역은 고사하고, 무언가 허술하고 허접하면서도 정이 가는 캐릭터, 그의 이름를 제대로 알린 '엽기적인 그녀'를 통해서 그런 이미지로 굳어진 것인지 몰라도, 그 이후에도 나름 흥행작 '복면달호', '과속 스캔들' '헬로우 고스트'까지, 이런 영화의 공통 분모는 차태현식의 웃음과 감동이 전반적으로 깔려있다. 그러면서 그 속에서 가족애를 내세우며 드라마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에 방점을 찍는 식이다.

그래서 이번에 나온 '챔프'라는 추석용 이 영화도 그 궤를 달리하지 않는다. 노래 한방으로 인생 역전을 한 트로트 가수에서 이젠 젊은 아빠티를 제법 내며 말을 타는 기수로 나와 인간 승리가 무엇인지 그만의 스타일대로 보여주었다. 사실 소스는 이미 깔아놨고, 어찌보면 흔한 설정의 영화인지라, 큰 기대는 없이 루즈함만 없다면 오케이. 그런데 보고 나니 역시나 영화는 드라마다운 면모를 과시하며 '웃음과 감동'이라는 대명제 앞에서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고, 신파의 수위를 조절하며 관객들을 몰입하게 만들었다. 사실 뻔한 영화인지 알면서도 그것에 어느 정도 공감과 감흥을 받았다면, 이 영화 '챔프'도 차태현의 흥행작 릴레이에 당당히 올려놓을 수도 있을지 모르겠다. 그렇다면 그가 보여준 '웃음과 감동'의 챔프는 무엇이었는지, 영화의 시놉시스는 이렇다.




사실 내용은 의외로 간단하다. 추석 시즌에 맞춰 개봉을 하고 연일 홍보와 이미 시사회를 통해서 많이 알려진 영화기에, 내용은 새로운 건 없다. 제목 '챔프'에서 알 수 있듯이, 바로 인간이 어떤 것에 도전하면서 어려운 역경을 딛고 불굴의 의지로 감동을 선사하며 '챔프'를 먹었다는 아주 뷰피풀한 영화라 보면 될 터.. 그 이하 그 이상도 사실 아니다. 그렇다면 이게 다인가.. 그래도 드라마기에 스토리는 있기 마련이다. 먼저, 이 영화의 소재는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실제 절름발이 경주마 '루나'를 모티브로 했다는 극 중의 소개에서 알 수 있듯이, 사고 경력의 말과 그 말을 몰게 된 아픔을 간직한 기수의 사연을 매칭시켜 한 편의 드라마를 완성한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래서 그런가, 영화는 여기서 나온 경주마 '우박이'와 기수 '승호' 둘 사이의 교감에도 초점을 맞추며 경마 영화로써 본연의 임무를 다했다. 과거 잘 나가던 기수였던 그가 불의의 교통사고로 아내를 잃고, 시신경을 다친 채 기수생활을 잠시 접고 말똥이나 치우며 딸 '예승이'와 함께 열심히 살아간다. 그때 교통사고로 경주마 우박이는 새끼를 잃었으니, 이들은 서로에게 상처가 된 사이였다. 그러면서 승호에게 찾아온 절호의 기회, 불법 사설경마 일당에게 승부조작 건으로 낚여서 경주를 간만에 뛰다가 낙마. 이 사건으로 그는 '제주기마경찰대' 숙소로 들어가 칩거 생활을 한다. 그곳에는 명품조연 배우 김상호를 비롯해 허당 3인방이 있었으니, 이들이 가끔씩 허무한 개그를 선보인다. 좀 억지스러운 것도 있고.. ㅎ



아무튼 그곳에서 이제는 퇴물이 된 절름발이 경주마 '우박이'를 만나게 된다. 과거 자신과 교통사고로 인연이 되었던 그 '말'이다. 이때부터 이들의 교감이 시작된다. 아무리 잘 나갔던 기수라도 새로운 말을 길들이기 위해서 얼마나 노력이 필요한지, 승호 역에 차태현은 말과 일심동체가 된다. 처음에는 줄에 끌려가는 수모를 겪지만 씻기고 같이 자고, 심지어 바다 속에 빠져 생사고락?을 같이 할 정도로 우박이와 승호는 서서히 하나가 돼간다. 조련사 유호성의 코치가 있었지만서도.. 한편, 과거 불법 사설경마 일당이 승호를 찾아내고 그의 딸까지 납치하며 허당스럽게 좌충우돌하는 해프닝을 벌이며 이들이 잡힌다. 

그냥 이것은 영화상 미스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코믹이 좀 억지스럽기까지 한 느낌이다. 어쨌든 이 공으로 승호는 마사회장(백윤식)으로부터 말을 다시 탈 기회를 얻게 되고, 다시 찾아온 2011년 위너스컵 경주마 대회에 우박이와 함께 나가게 된다. 토너먼트식으로 치뤄지는 그 경주에서 그는 과거 실력을 발휘하며 연승가도를 달리고, 자신의 맞수였던 조성현 기수와 마지막 결승을 앞두고 멋진 대결을 펼치게 된다. 그런데 그 와중에 승호의 시력이 더 안 좋아지고, 우박이까지 한쪽 다리를 다시 다치면서 위기가 찾아오는데.. 과연 이들은 그 마지막 결승전에서 멋지게 우승하며 챔프의 휘날레를 날렸을까.. 아니면 '꼴지여도 좋다' 모드로, 그런 감동의 갈무리를 했을까.. 어느 정도 예상이 되는 그림이라 할 수 있다. ~



'챔프', 차태현식 '웃음과 감동'의 드라마는 이번에도 기본은 했다.

이렇게 영화는 경주마와 기수의 교감과 질주를 보여주며 감동의 드라마를 완성시키는 가족형 무비다. 인간과 동물의 교감이라는 어찌보면 뻔한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보여주는 감동의 신파는 그렇게 억지스럽지는 않다. 실제 말의 연기도 자연스럽게? 나와 보기에 좋았고, 차태현의 어린 딸로 나온 아역 김수정 양의 능청스런 연기를 통해서 잔잔한 웃음은 물론 마지막에 눈물을 쏟아내는 호연까지 보여주었다. 그런데 이것이 좀 과잉되게 보여도, 이런 것에 약한 이들에게 나름 눈물샘을 자극한 측면은 있다. 아빠가 앞을 점점 못 보게 되자, 죽을지 몰라서 경기에 나가지 말라며 말렸던 그 어린 딸의 심경을 말이다. 마지막 휘날레는 분명 이 부녀의 모습이 우리네 가족애를 근원적으로 끄집어내고 있음을 본다.

그렇다고 영화는 감동으로만 점철된 영화는 아니다. 차태현식의 영화가 그러하듯, 그의 영화는 웃음이 매 순간 배어 있다. 그가 툭툭 던지는 대사와 자연스런 표정 연기는 물론, 그의 주변 인물들의 애드립인지 몰라도, 생활형 웃음으로 재미를 선사한다. 그런데 이번에 나온 조연들의 웃음 코드는 조금 억지스러운 건 있어도, 그 정도면 익스큐즈다. 물론 주인공 역의 차태현이 중심을 잘 잡으며 경주마 우박이와 혼연일체가 되는 모습으로 열연을 펼쳤고, 한 세네 번을 통해서 보여준 경주마의 질주는 큰 스크린으로만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나름 스펙타클하게 연출돼 '말의 질주'를 제대로 보여주었다. 물론 여기서 조연으로 출연한 아역 김수정을 비롯해 유오성, 김상호, 박하선, 김광규, 박원상 등 이들이 보여주는 연기도 드라마에 딱 맞게 표출이 잘 됐다.

아무튼 이제는 명절 때마다 이런 식의 드라마로 찾아오는 느낌이 드는 배우 '차태현', 그가 이번에는 말 타는 연기에 도전하며 무모한 듯 보였지만 자연스럽게 동화되며 말 영화 즉, 경마영화가 그려낼 수 있는 인간 승리의 '웃음과 감동'이라는 코드를 잘 버무려 그려낸 '챔프'가 아닌가 싶다. 물론 그 감동이 과잉의 경계에서 아슬하게 줄을 타며 이래저래 완벽한 영화라고 말할 순 없어도, 차태현식 드라마는 이번에도 기본 이상은 했다고 자평하고 싶다. 역시 차태현의 영화 속 그런 캐릭터는 특출나지 않아도 질리지 않게 길게 가는 것 같다. 어찌보면 운빨도 좋은 게, 그의 스타일이 묻어나는 영화가 편할 정도다.

그리고 여담으로, 마지막 스페셜 영상에서 보여준 실제 절름발이 경주마 '루나'의 레이스는 또 하나의 장면으로 기억에 남을만 했다. 치고 나가는 게 '우싸인 볼트' 저리가라다.. 보시면 안다. ~


루나와 관련된 예고편 :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74736&mid=16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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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9월 3주

 

올해 이르게 찾아온 민족의 대명절 추석 연휴가 끝나고, 극장가에는 그 여세를 몰아 비주얼로 포팅된 액션 블록버스터들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그런데 연휴에 맞춰 개봉한 코미디물 '가문의 영광'과 인간 승리의 경마물 '챔프' 그리고 날것 그대로 멜로물 '통증' 등 한국영화들이 드라마성이 짙다면, 여기 외화들은 한마디로 액션으로 점철된 시원스런 영화들이다. 그래서 더욱 끌리기도 하는 게, 이미 죽을 운명에 놓인 자들의 데스게임 액션물 '파이널 데스티네이션5'가 지난 주에 개봉해 주목을 끌고 있다. 그리고 이번 주는 그 예전의 죠스가 다시 살아 돌아온 '사크 나이트 3D'를 시발로 세 남자의 마초적 액션물 '킬러 엘리트'와 명배우들이 총출동한 SF 스릴러 '컨테이젼', 그리고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늑대인간 히로인 '테일러 로트너'가 나오는 리얼 액션물 '어브덕션'까지 볼만한 게 많다.

이에 이 영화들을 간단히 정리해 본다. 과연 무엇이 볼만할지 골라 보시길.. ~

 

 

 

 

 

 

 


감독 : 데이비드 R. 앨리스
출연 : 사라 팩스톤, 앨리스 디아즈, 더스틴 밀리건, 캐서린 맥피..
장르 : 액션, 공포, 스릴러
개봉일 : 9월 15일

줄거리
: 최고의 방학을 만들기 위해 크로비스 호수에 있는 ‘사라’의 별장으로 여행을 떠난 친구들. 지상낙원에서 뜨거운 한때를 즐기고 있던 그들은 정체를 알 수 없는 공격을 받고 생명을 위협당하게 된다. 꿈 같은 여행은 한 순간 지옥으로 변하고, 피할 수도 도망갈 수도 없는 무자비한 식인상어떼의 공격은 점점 강하게 그들을 조여온다. 시시각각 좁혀오는 식인상어떼의 공격에서 벗어나기 위한 그들의 사투가 시작되는데……



감상 포인트 : 한때 여름 해양공포물로 임팩트한 인기를 구가했던 그 '죠스'가 다시 돌아왔다. 21세기에 걸맞게 좀더 강력한 상어의 모습으로 그것도 입체적으로 사람들을 물어 뜯고 죽인다는 '샤크 나이트 3D'다. 한마디로 '3D 죠스'라 보면 될 터.. 그런데 마치 작년에 개봉한 '피라냐'를 보듯 이 영화의 장르는 알다시피 해양공포물이다. 피라냐가 작은 물고기떼로 몰려와 사람을 해쳤다면, 이 놈은 길이 7m에 무게 3.4톤을 자랑하는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사람들 특히 미녀들을 해치고 있다. 물론 여기서도 그런 헐벗은 해변가 처자들이 나와 눈길을 끌면서, 이들이 식인상어떼의 공격을 받으며 비주얼한 공포를 보여준다고 하는데.. 나름 기대가 된다.

역시 여러 말이 필요없이 줄거리 보다는 얼마나 스릴과 전율을 전해줄지, '샤크 나이트 3D'는 그런 류의 영화인 것이다. 크기 만큼이나 '피라냐'보다 좀더 강력하기를 기대하지만.. 웬지 그 예전 '죠스'시리즈의 아우라를 뛰어넘긴 힘들어 보이는 건 왜일까..ㅎ

예고편 :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82435&mid=15781


 

 

 

 

 

 

 


감독 : 개리 맥켄드리
출연 : 제이슨 스태덤, 로버트 드니로, 클라이브 오웬
장르 : 액션, 스릴러
개봉일 : 9월 22일

줄거리 : 본능적 킬러 vs 엘리트 특수요원, 최강의 적수를 만났다!
실패를 모르는 본능적인 킬러 대니(제이스 스태덤)에게 날아온 사진 한 장. 이와 함께 파트너이자 멘토인 헌터(로버트 드 니로)를 인질로 전직 특수요원들을 죽이라는 임무가 하달된다. 대니는 사랑하는 연인을 뒤로한 채 헌터를 구하기 위해 타겟들을 사고로 위장해 하나씩 제거해간다. 그런 그의 앞에 의심을 품은 최정예 SAS요원 스파이크(클라이브 오웬)가 등장하고, 서로의 존재를 직감한 두 사람은 피할 수 없는 강력한 대결을 시작한다.

감상 포인트 : 세 남자의 '2011 최강격돌, 강한 자만이 살아남는다'는 모티브 아래 이 영화는 헐리웃판 액션물이다. 그런데 여기에 나오는 배우들의 아우라가 좋다. 이젠 전설이 되어버린 배우 '로버트 드니로'가 오랜만에 스크린에 나왔고, 마초적 액션의 일가견에다 아드레날린이 샘솟는 트랜스포터의 히로인 '제이슨 스태덤'이 주연을 맡으며, '신 시티'와 '킹 아더'를 통해서 나름의 카리스마를 보여주는 배우 '클라이브 오웬'이 만나 액션 대결을 펼친다는 영화다. '킬러'와 '요원'이라는 흔한 대결 구도에서 좀더 마초적이고 얼마나 가열한 액션을 선보일지 나름 기대가 된다. '제이슨 스태덤'이 나와서 더욱 끌리기도 하는 게, 우선 그가 나온다면야 액션은 기본 먹고 들어가는 셈이다. 난, 킬러 중에서도 '엘리트'야.. ㅎ

예고편 :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86505&mid=16041


 

 

 

 

 

 

 


감독 : 스티븐 소더버그
출연 : 맷 데이먼, 기네스 펠트로, 마리옹 꼬띠아르, 케이트 윈슬렛, 로렌스 피쉬번, 주드 로
장르 : SF, 액션, 스릴러
개봉일 : 9월 22일

줄거리 : 아무 것도 만지지 마라! 누구도 만나지 마라!

홍콩 출장에서 돌아온 베스(기네스 팰트로)가 발작을 일으키며 사망하고 그녀의 남편(맷 데이먼)이 채 원인을 알기 전에 아들마저 죽음을 당한다. 얼마 지나지 않아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같은 증상으로 사망한다. 일상생활의 접촉을 통해 이루어진 전염은 그 수가 한 명에서 네 명, 네 명에서 열 여섯 명, 수백, 수천 명으로 늘어난다. 한편, 미국 질병통제센터의 치버 박사(로렌스 피시번)는 경험이 뛰어난 박사(케이트 윈슬렛)를 감염현장으로 급파하고 세계보건기구의 오란테스 박사(마리옹 꼬띠아르)는 최초발병경로를 조사한다. 이 가운데 진실이 은폐됐다고 주장하는 프리랜서 저널리스트(주드 로)가 촉발한 음모론의 공포는 그가 운영하는 블로그를 통해 원인불명의 전염만큼이나 빠르게 세계로 퍼져가는데…

감상 포인트 : 이 영화는 우선 출연진이 화려하다.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맷 데이먼, 기네스 펠트로, 마리옹 꼬띠아르, 케이트 윈슬렛, 로렌스 피쉬번, 주드 로'까지 헐리웃 유명 배우들이 대거 포진돼 있다. 이중 주인공은 부부로 나오는 맷과 기네스.. 우선 내용은 시놉만 보더라도 느낌이 확 온다. 치명적인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서 사람들이 도미노처럼 죽어나가고, 접촉만으로도 감염이 전세계적으로 퍼져나간 그 대재앙 앞에 숨겨진 진실은 무엇인지, 그것을 통한 공포를 다룬 전형적인 SF 스릴러물이 '컨테이젼'이다.

즉 신종 바이러스라는 전염병을 통해 인류의 대재난을 그린 일종의 미스터리 스릴러로, B급의 '좀비물'과 흡사해 보이지만 그것과는 다른 격이 있는 영화가 아닌가 싶다. 단순히 SF적인 판타지로 치부하기엔 우리시대 질병을 통한 바이러스 감염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듯, 이 영화는 현실성을 감안해 나름 사회성이 짙다 할 수 있을 것이다. 산업사회의 위기로 치닫는 이때,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하며 살아야 할 우리들에게 내려진 명제, '아무 것도 만지지 말고 누구도 만나지 말라'며 경종을 울린다. 과연 영화가 그런 위기를 어떻게 진중하고 스릴감있게 그려낼지 기대해 본다.

예고편 :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32972&mid=16038



 

 

 

 

 

 

 

감독 : 존 싱글톤
출연 : 테일러 로트너, 시고니 위버, 릴리 콜린즈
장르 : 액션, 드라마, 스릴러
개봉일 : 9월 29일

줄거리 : 논스톱 액션 블록버스터, 짐승액션 대폭발!

나의 모든 삶은 조작되었다. 거대한 음모를 향한 그의 대반격이 시작된다!
우연히 실종자 프로그램 사이트에서 자신의 사진을 발견하게 된 네이슨(테일러 로트너)은 자신의 모든 삶이 거짓이었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 때, 그를 제거하기 위해 의문의 남자들이 들이 닥치고, 급기야 가족들이 몰살당하는 사건이 일어난다. 정체불명의 거대 조직의 추격 속에 CIA 역시 그를 뒤쫓기 시작하고, 네이슨은 자신의 존재가 국가적 음모와 연관이 있음을 직감한다. 마침내, 지금까지 자신의 모든 삶이 조작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 네이슨은 쫓고 쫓기는 숨막히는 대결 속에 목숨을 건 대반격을 시작한다!

예고편 :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77147&mid=16073

감상 포인트 : 액션의 종류도 이름 붙이기 나름이다. 이번에 짐승남이 보여주는 '짐승액션'의 종결자 '어브덕션'이다. 뱀파이어와 늑대인간 사이에서 '벨라'를 사이에 두고 벌인 별난 판타지한 로맨스물 '트와일라잇' 시리즈에서 조연으로 뜬 배우 '테일러 로트너'.. 그가 이번에 단독 주연의 짐승남으로 추대받은 위명답게 논스톱 액션을 가열하게 선보인다고 한다. 시놉을 보더라도 얼추 느낌은 온다. 자신의 정체를 모른 채, 모든 게 조작되고 또 자신을 죽이려는 세력을 피해 다니며 목숨을 건 대결을 펼친다는 내용으로, 마치 그 유명한 '본'시리즈를 보는 듯 하다. 뭐.. 그 제작군단과 '분노의 질주'를 연출한 감독이 다시 가세해 만들었다니, 이래저래 기대가 되는 액션물이 아닐 수 없다. 진정한 짐승남의 짐승액션을 보여줄지는 보면 알 터.. ~

이렇게 가을로 넘어가는 문턱에서 아직은 한낮의 늦더위를 날려버릴 기세로, 액션 외화들이 개봉을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여름에 제격인 해양공포물 그 죠스가 더 강력해져 돌아온 '샤크 나이트 3D'를 비롯해서, 세 남자의 최강 격돌을 그린 킬러 액션물 '킬러 엘리트', 유명 배우들이 대거 포진돼 인류에게 닥친 바이러스의 대재앙을 다룬 SF 액션스릴러 '컨테이젼', 그리고 '트와일라잇' 시리즈를 통해서 짐승남으로 등극한 '테일러 로트너' 주연의 '본' 시리즈 같은 첩보 액션물 '어브덕션'까지.. 꽤 볼만한 영화들이 아닐 수 없다. 역시 영화는 이런 액션물이 비주얼하게 오락적 팝콘무비론 제격이다.

그럼, 관심있는 영화 팬들은 챙겨 보시길 바라며.. 여기 4편의 간단한 프리뷰를 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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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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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가을로 접어드는 9월의 이때, 이 계절에 걸맞게 가슴을 적시는 멜로 영화가 개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시스템에 의해 양산된 헐리웃이 아닌 그나마 우리네 정서와 맞을 것 같은 한국영화라는 점에서 웬지 기대가 되는 작품이기도 하다. 더군다나 우리에게 낯설지 않은 두 배우 권상우와 정려원의 만남은 어딘가 안 어울릴 듯 하면서도, 정작 보고나면 이만큼 잘 어울리는 조합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이들은 우리시대 무감각해진 사랑에 경종?을 울리며 우직한 신파를 향해 내달렸다. '통증'이라는 제목부터가 무언가 단순하면서도 의미심장한 의미를 담아낸 듯, 영화는 이들 멜로에 초점에 맞추며 나아간다.

그런데 각종 드라마나 여러 영화들이 보여주었던 기존의 멜로와는 궤를 달리한다. 한껏 멋을 내고 서로 '밀당'을 즐기는 로맨틱 코미디도 아니요, 그렇다고 쥐어짜듯 일부러 만들어낸 신파로 감성을 자극하려 들지 않는다. 있는 그대로 담아내며 한 남자와 한 여자가 어떻게 만나고 어떻게 사랑하며 종국엔 어떻게 멜로의 방점을 찍는지 보여준다. 다만 그 방점이 앞서 내달려온 있는 그대로의 방식에서 다소 허무하면서도 빈곤하게 마무리돼 아쉬움이 남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멜로물이 가지고 있는 근원적인 매력을 충분히 살렸다 할 수 있을 것이다. 과연 이 두 남녀의 사랑의 통증은 어떻게 다가오고 치유가 됐는지, 먼저 영화의 시놉시스는 이렇다.


강풀 원안 곽경택 감독의 슬프지만 아름다운 사랑

어릴 적 자신의 실수 때문에 가족을 잃은 죄책감으로 온 몸의 감각을 잃어버린 ‘남순’(권상우). 통증을 못 느끼는 탓에 마음의 상처도, 타인의 고통도 알아채지 못하는 무미건조한 삶을 살던 어느 날, 이상한 여자를 만났다! 본인을 흡혈귀라 부르는 ‘동현’(정려원)은 한번 피가 나면 멈추지 않아 작은 통증조차 치명적인 여자. ‘남순’은 자신과 극과 극인 고통을 가진 ‘동현’과 점점 가까워지면서 난생 처음 가슴에 지독한 통증을 느끼게 되는데…


(오늘도 내일도 맞아야 사는 남자 남순, 사고 후유증으로 앓고 있는 무통증은 그만의 삶의 방식이다.)

여기 한 남자가 있다. 그는 꽤 거칠어 보인다. 매 항상 무표정한 모습으로 매를 맞으며 살아간다. 매를 맞다니 무슨 소리인가? 그렇다. 이 남자는 어릴적 교통사고로 인한 후천적인 후유증으로 통증을 전혀 느낄 수 없는 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다. 그 사고로 누이를 비롯해 부모님까지 잃고서 그는 혼자서 살아왔고, 이 힘든 세상에서 그 무통증으로 버텨온 나름 깡다구를 지닌 남자다. 남자의 이름은 '남순'(권상우), 옆에서 그를 이용해서? 돈을 버는 형 범노(마동석)가 유일한 사회적 친구이자 대상이다. 이들이 하는 일은 한마디로 남순의 무통증을 이용해 자해공갈식으로 협박해 사채빚을 받으러 다니는 거. 눈앞에서 사람이 야구방망이로 맞고 뺨다구를 맞고 쓰러지는 것을 보니, 채무자로썬 놀랠 놀자.. 그러니 돈을 안 갚을 수가 없는 노릇이다. (그 예전에 이범수와 이정재 콤비가 생각난다..ㅎ)

그리고 또 찾아간 채무자, 그런데 이 여자는 옥탑방 같은 곳에서 혼자 사는 '주동현'이라는 처자다. 원금에서 이자까지 불어 8백만원을 갚아야 하는 상황, 홍대 앞에서 악세사리를 팔며 하루하루 연명하는 그녀에게 이런 돈을 갚을 여력이 없다. 남순은 곧바로 자해에 들어간다. "돈갚아 X년아"로 욕지거리를 하고 장독을 깨고 벽돌로 손등을 내리치는 등, 난리부루스를 친다. 그러니 그녀로썬 겁을 먹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이 남자가 웬지 수상쩍다. 남을 전혀 때리지는 않고 맞기만 하는 자해공갈을 하는 게, 싹수가 보인다는 거. 그래서 자신이 월 얼마씩 갚겠다고 도리어 으름장까지 놓으며 남순과 안면을 튼다.


(서로가 치명적인 아픔을 가진 두 남녀 동현과 남순, 이들 역에 정려원과 권상우가 호연을 펼쳤다.)

그러면서 남순은 오늘도 내일도 무통증을 이용해 동네 형과 함께 돈 받으러 다닌다. 심지어 재개발 현장에서 아무런 이권이 없는 그가 투입돼 용역깡패들에게 맞는 것으로 돈을 받는 등, 그는 그렇게 맞으면서 돈을 번다. 이 모습을 옆에서 본 동현 처자는 마음이 불편하면서도 짠해지고 아파온다. 왜 그러고 살까.. 하지만 동현도 마찬가지다. 길거리에서 악세사리를 팔며 힘들게 살면서 노숙자들에게 삥 뜯기고 급기야 잡혀갈 뻔 하다가 남순이 구해주면서 알거지 신세로 전락. 그리고 동현은 어쩔 수 없이 남순네 집으로 들어가 살게 된다. 

바로 이때부터 이들의 동거가 그려지는데, 물론 이들은 채권채무 관계로 만났지만, 그전에 관계는 잊은 듯 동현은 식모살이를 자처한다. 그러면서 이들은 서로가 친해진다. 그렇다고 재밌고 알콩달콩 사는 게 아니다. 가족을 잃은 상처 때문인지 그대로 남겨진 집기들이 흉물스럽게 남은 그 집은 고통의 공간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남순이 지내온 삶이 있듯이 힘든 건 매한가지요, 동현이 혈우병을 앓고 있다는 걸 알고 나서부터 남순은 동현을 연민으로 바라본다. 급기야 서로의 마음을 울리는 사건이 있은 후, 둘이 육체적인 교감까지 갖게 되면서 이들은 서로의 아픔을 보듬어 주려는 관계로까지 발전한다. 역시 남녀간의 몸정은 무시 못 한다는 거.. 그런데 무통증의 남순은 느꼈을까..ㅎ

아무튼 이렇게 해서 둘이 잘 먹고 살았다는 이야기로 그치면 사실 심심해진다. 하지만 영화는 마지막 절정을 향해 치닫는다. 무통증 자해공갈로 돈이나 받고 하는 일을 남순이 그만두고, 좀 건전한 일자리를 알아보다가 지나가는 영화 촬영을 보고 엑스트라 스턴트맨으로 일하게 된다. 하지만 그것도 잠깐이다. 그 마동석 범노가 어느 조직과 연계된 돈 문제로 인해 또 남순이 그 재개발 현장에 투입되어야할 상황, 더이상 그런 일은 안하겠다며 물러섰지만, 타이밍 좋게 혈우병을 앓던 동현이 급기야 쓰러지고 만다. 결국 기존의 약이 아닌 새로운 약값만 해도 수천만 원이 들어간다는 소리에, 남순은 여태 그래왔듯 마지막 몸빵의 한탕?을 하게 되는데...

과연 그는 방망이와 폭력이 난무하는 현장에서 어떻게 됐을까..
또 자신이 여리고 너무 아파 나 같은 여자를 만나지 말라던 동현은 이 남자를 잊을 수 있을까..




'통증', 감각적인 멜로가 아닌 우리시대 무감각해진 사랑에 대한 자화상

이렇게 이 영화는 두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그린 전형적인 멜로물이다. 사실 드라마에서도 많이 나왔고, 이제는 식상한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남녀간의 사랑이라는 소재와 주제는 사람사는 이야기의 영원한 테마이기에 항상 눈길이 간다. 그러면서 그 사랑의 유형도 각양각색이다. 어떻게 예를 들 수는 없지만, 나쁜 사랑과 착한 사랑을 나눌 순 없어도, 남녀간 사랑의 양태는 정해진 것은 없다. 그런 점에서 이번 영화 '통증'도 그런 케이스라 할 수 있다. 진짜 이 영화에서 그려낸 두 캐릭터, 사고로 인해 통증을 느낄 수 없는 남자와 혈우병을 앓으면서 작은 통증조차 치명적인 여자가 만나서 사랑한 이야기가 현실에서 있을 법한 이야기인가 싶지만, 현실은 그것보다 더한 사랑이야기도 있음을 본다면, 영화는 나름 리얼리티를 살렸다 할 수 있다.

그것은 바로 영화적 메스를 가하며 덧칠해서 무언가 로맨틱하고 감각적으로 그려낸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에서 더 와 닿는다. 무통증이다 보니 매 항상 무표정으로 일관한 이 남자의 사랑법은 꽤 서툴고 무람없이 보인다.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보는 남자의 모습이기도 한데, 그렇게 오랫동안 사랑의 감정을 느껴보지 못하다가 자신과는 정반대로 통증을 앓고 살아야 하는 여자를 보면서 이 남자는 연민에 빠진다. 그렇다고 그 남자의 연민이 쥐어짜듯 나오는 게 아니라, 우직하리만큼 단순하고 직설적이다. 아프니까 싫고 그래서 돈을 마련하기 위해서 자신의 한몸을 던진다. 그런 남자를 옆에서 지켜보는 이 여자도 아프긴 마찬가지고..

그래서 그런지 이들의 캐릭터는 감각으로 점철된 그림이 아닌 날것 그대로 그려지며, 보는 이의 가슴을 동화시킨다. 이런 역량은 기존의 '친구'등으로 거친 남성들의 우정미를 과시했던 곽경택 감독이 그간에 흥행실패를 딛고 새롭게 작심한 듯 연출하며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기존과는 색다른 멜로라는 측면에서 꽤 와 닿게 우직하게 그려냈고, 이것에 더해서 웹툰계의 감성 스토리텔러 강풀의 '원안'이라는 점에서 이 영화는 켄텐츠로써도 승부수를 가졌다. 물론 이게 원안대로 잘 그려지고 못 그려졌는지는 알 수가 없지만, 적어도 영화가 담아내고자 하는 통증의 멜로는 나름 와 닿게 그렸다.

그것은 두 주연배우 권상우와 정려원의 연기궁합을 과시하듯, 이들의 리얼리티를 살린 연기 또한 호평을 받을만 하다. 특히 권상우의 리얼하게 맞는 연기와 그를 대차게 때리는 마동석도 한몫하며 근원적 통증을 유발시킨다. 아무튼 가을로 접어드는 이때, 타겟팅으로 이 영화의 포지션은 좋은 편이다. 누구나 혼자살 수 없듯이 사랑을 주고 받으며 살아간다면, 여기서 그려낸 '통증'은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보고 지향해 본 사랑 이야기일 수 있다. 수없이 많은 사랑이 판을 치며 감각적으로 내달리는 작금의 이때, 도리어 그것으로 무감각해진 우리네 감성을 여기 영화 '통증'은 날것 그대로 자화상처럼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한마디로 이 영화는 올 가을 연인들에게 강추다. ~


예고편 :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78161&mid=15697

ps : 영화는 멜로를 지향하면서도, 간간히 유머코드가 배어있다. 특히 권상우 씬들이 그러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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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나 - Colombiana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여기 섹시한 여전사의 탄생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나온 액션 블록버스터가 있다. 그래서 그런가 은근히 기대가 되면서 그 여전사는 어떤 모습으로 스크린을 종횡무진 활약하는지 궁금해진다. 잘 알려지면서 익숙한 기존의 헐리웃이 배출한 여전사하면 '에이리언' 시리즈의 '시고니 위버', '툼레이더'의 '안젤리나 졸리', 그리고 '레지던트 이블'의 '밀라 요보비치' 정도를 들 수 있다. 그런데 여기서 나오는 여전사는 기존의 고참이 아닌 신참이 나왔다. 이름은 '조 샐다나'다. 누구인가? 하는 의문이 단박에 든다. 영화 팬이 아니라면 더욱 그런한데, 필모를 보더라도 그렇게 임팩트한 역보다는 조연급으로 활약한 영화들이 많다.

그런데 하나의 영화가 눈에 들어온다. 바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3D 블록버스터 '아바타'다. 여기서 바로 여주인공 '네이티리'역을 맡았던 거. 이마저도 실사가 아닌 CG로 입혀서 나왔으니, 그녀를 제대로 본 기억이 거의 없다. 2012년 '스타트랙 더 비기닝2'에서 주연을 맡았다 하더라도, 개인적으로는 그녀가 주연을 맡아서 보게 된 영화 '콜롬비아나'가 처음이다. 그래서 나름 기대를 했다. 백인의 금발 미녀가 아닌 무언가 더 신비스럽고 매혹적인 흑진주의 모습을 한 그녀는 어떤 전사로 나올까 하면서 말이다. 그러나 첫술에 배부를 수 없다고, 웬지 모르게 '조 샐다나'는 꽤 경직돼 보이는 느낌이 든다. 무언가 정체돼 있고, 역동적인 맛이 없어 보인다. 대신에 어릴적 무용과 발레를 한 탓인지 그녀의 바디는 군살없이 물찬 제비처럼 스며들듯 적을 교란하고 제압하며 눈길을 끌었다. 그렇다면 영화는 무슨 내용일까, 먼저 시놉시스는 이렇다.

부모의 죽음을 복수하기 위해 킬러가 된 여전사! 올 가을, 아름다운 복수가 시작된다!!

암흑조직에게 부모를 잃고 홀로 살아남은 9살 소녀 ‘카탈리아’. 그 날 이후, 그녀는 킬러인 삼촌 밑에서 완벽한 복수를 준비해 간다. 치명적인 매력과 스마트한 두뇌, 그리고 프로페셔널한 실력을 갖춘 여전사로 성장한 ‘카탈리아’는 부모의 죽음과 관계된 인물들을 하나씩 처단하고 암흑조직과 FBI, 모두의 표적이 된다. 시시각각 조여오는 숨막히는 추적 속에서 여전사 ‘카탈리아’가 목숨을 건 최후의 일전을 준비한다.


(조직이 급습하기 전, 아비에게 마지막 유언을 침착하게 듣고 있는 어린 소녀 '카탈리나'..)

내용을 보듯이 사실 매우 간단한 영화다. 헐리웃 범죄 액션물의 전형적인 스토리 중 하나, 어릴적 부모를 잃고 그 아이가 자라서 복수한다는 아주 뷰피풀한 영화. '콜롬비아나'도 딱 그 짝이다. 더이상 자세한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그런데 이 영화는 초반부터 눈길을 끈다. 그것은 바로 여전사 '카탈리나'로 분전한 '조 샐다나'가 크기 전, 9살때 겪은 사건을 보여준다. 짧게 그칠 줄 알았는데, 20여분 할애할 정도로 은근히 길다. 바로 아비가 암흑조직의 음해인지 배신인지 모르게 죽음을 당하게 되면서, 그 아비가 딸에게 목걸이와 무슨 정보가 담긴 칩 그리고 삼촌을 찾아가라는 주소를 남기고 죽는다.

그리고 어린 카탈리나는 그 조직의 마수를 벗어나 도망친다. 그런데 이 소녀 도망가는 폼새가 남다르다. 창문 사이로 쏙 빠져나가고 담장을 넘고 달리는 폼이 벌써부터 전사의 싹이 보인다. 콜롬비아 보고타라는 동네의 미로 같은 길을 익스트림 스포츠를 하듯 날아다닌다. 어린 소녀를 쫓는 적들도, 이 시퀀스는 꽤 역동적이고 '소녀의 질주'라 불릴만큼 잘 뽑아냈다. 어쨌든 살아남게 된 소녀 카탈리나는 미대사관에 칩을 넘겨주고 그 댓가?로 미국에 오게 된다. 그리고 엄마 찾아 아니 삼촌 찾아 삼만리해서 어느 조직의 보스로 있는 삼촌을 만나면서 그곳에서 자라게 된다. 자신은 꼭 여전사가 돼서 복수를 하겠다며 다짐하는데, 그리고 세월이 15년이 흐른다.


(경찰서 구치소 내부를 자기 집처럼 휘젓고 다니며, 타켓을 엣지있게 죽인 카탈리나..)

어느 술 취한 처자가 경찰차를 들이박고 현장에서 입건돼 구치소에 들어가게 된다. 그리고 늦은 밤 술에 골아 떨어진 줄 알았던 그녀가 갑자기 정신을 차리고 일어나더니 옷을 가볍게 환복하고 천장에 미로 같이 뻗어있는 통로를 찾아가서 어느 한 사내를 죽인다. 그 총성에 발칵 뒤집어진 경찰서는 범인을 잡을려고 물색하는 동안, 그녀는 다시 여러 경로를 거쳐 제자리로 돌아온다. 바로 그 어린 소녀 '카탈리나'다. 15년 사이에 부쩍 큰 건지, 23살과는 좀 안 어울리게 다소 나이가 들어 보이는 카탈리나는, 그렇게 다음 날 아무일 없다는 듯 훈방조치로 경찰서를 나오게 된다. 그녀의 킬러로써 임무를 관객들에게 맛깔나게 보여준 것이다.

그리고 자신을 이렇게 키워주고 보살펴준 삼촌을 만나 다음 사건을 사주받는다. 즉 삼촌은 일감?을 따오고 그것을 카탈리나가 처리하면서 돈벌어 먹고 사는 거. 그런데 카탈리나의 킬러 생활은 현장마다 흔적을 남긴다. 콜롬비아산 꽃이자 자신의 이름이기도 한 '카탈리나' 꽃그림을 목표물에다 항상 새겨둔다는 거. 왜 그랬을까? 그것은 바로 자신의 정체를 알아보고 과거 자신의 가족을 죽였던 그 갱조직을 끌어들이기 위한 미끼였다. 어쨌든 삼촌이 던진 또 하나의 킬러 미션을 완수하면서 경찰과 FBI는 킬러 찾기에 혈안이 된다. 구치소에서 일었났던 그 사건과 동일 인물로 보고 전방위적 수사를 하는데.. 지금까지 그녀가 죽인 악인만 해도 20여명..


(FBI가 그녀를 잡을려고 들이쳤을 때, 벽을 폭파시키고 무기를 챙기며 도망치는 카탈리나..)

한편, 이런 킬러생활에도 무료함을 달래려고 한 건지, 그녀도 사랑에 빠진다. 어디서 백인 화가 선생을 만났는지 몰라도, 그녀는 그 남자 앞에서는 여자로 돌변해 사랑에 목말라 한다. 그러다가 남친이 찍어둔 잠자는 모습 사진이 빌미가 되면서, 그녀의 정체를 FBI가 알게 된다. 그녀의 거처를 급습한 특공대 스왓의 정체를 미리 간파하고 엣지잇게 빠져나온 카탈리나.. 이제는 그녀의 마지막 목표는 바로 그 갱조직들, 이들의 아지트를 FBI 수사대장을 겁박해 알아내고 한 다발의 기관총과 묵직한 트럭을 끌고서 그곳을 들이닥쳐 바주카포 한방으로 우선 초전박살해 놓는다. 그렇다면 카탈리나의 마지막 화끈한 복수는 어떻게 잘 마무리됐을까?

이렇게 영화는 한 여전사의 복수극을 다룬 전형적인 헐리웃 액션 블록버스터다. 내용도 그리 복잡할 것도 없다. 그런데 이를 지켜보는 내내 무언가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든다. 초반 어린 소녀로 나왔던 카탈리나의 정제된 분위기와는 다르게 어른이 된 카탈리나는 꽤 침울해 보인다는 거다. 웃음기 하나 없는 냉혹함을 표현할려고 했는지 몰라도, 웬지 정체된 느낌이다. 남친과 사랑에 빠질 때를 빼고는 여전사로써 무언가 카리스마가 부족해 보인다. 물론 전신 타이츠를 입고서 기계체조를 하듯 특공스럽게 움직이는 모양새나 총기를 다루는 모습이나, 마지막 적의 2인자와 살벌한 격투씬 등은 분명 볼만하다. 그렇다면 여전사로써 나름 성공적이라 볼 수도 있지만, 그 분위기 자체는 좀 루즈한 느낌이 든다.



콜롬비아나, '조 샐다나' 새로운 여전사로 등극인가? 아니면 탄생뿐인가?

그래도 영화는 충분히 매력적인 요소는 있다. 흔한 복수극의 양상을 띄면서도 여전사라는 코드는 언제나 흥미를 끌기 마련이고, 이것이 기존의 인물이 아닌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매혹적인 흑진주 같은 여성을 통해서 보여주는 원초적인 매력은 있다. 여기에다 이미 전설이 된 작품 '레옹'을 연출한 '뤽 베송' 감독이 이 영화를 제작하고 각본까지 참여했다는 전언에 더욱 기대가 된 것도 사실. 그래서 그런지, 레옹에서 나왔던 '마틸다'를 오마주하듯 그 소녀가 컸을시 이런 복수극으로 각색한 느낌처럼 그런 분위기는 충분히 감지된다. 이 영화 자체에서도 어린 소녀 '카탈리나' 부분에 많이 할애한 것처럼 말이다. 그러면서 커서도 카탈리나가 킬러로써 겪는 고충이나 고뇌 같은 것을 다루면서 무언가 생각하는 여전사를 보여준 측면도 있다.

하지만 액션 블록버스터라면 액션이 중요할 터, 그것은 마초맨 제이슨 스태덤 주연의 액션 화제작 '트랜스포터'을 연출한 '올리비에 메가턴' 감독의 작품이라 액션은 볼만했지만, 사실 그 액션도 많이 표출이 안 돼 아쉬움이 남는다. 몇몇 가열한 총기 액션 이외에 마지막 격투씬만 빼면 거의 없는 셈.. 이렇게 '아바타'의 그녀 '조 샐다나'가 섹시한 여전사를 맡으며 나름 주목을 끌었던 '콜롬비아나'는 큰 기대와는 다르게 아쉬움이 남는다. 새롭게 업그레이드 된 '섹시 여전사의 탄생'이라고 가열하게 홍보하면서 새로운 탄생은 맞는 듯 하지만, 무언가 액션 카리스마적인 측면에서는 부족해 보인다.

더군다나 이런 전사를 빛내줄 악당의 아우라도 강력하지 못했고, 남미 특유의 모습은 있으나 포스가 없다는 게 문제.. 아무튼 영화 '콜롬비아나'는 '조 샐다나'의 첫 여전사로써 등극이 고지까지 올라갈려는 시도와 전개는 좋았지만, 궁극에는 다다르지 못한 액션물이 아닌가 싶다. 그래도 그녀가 분전한 '카탈리나'역은 웬지 그 꽃 그림과 극 중 이름과 매칭이 되는 묘한 매력이 있음을 보게 된다. 이게 시리즈로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다음에는 강력한 악당을 만나 좀더 가열하게 처단하는 완벽한 여전사로써 활약해 주길 기대해본다. 카탈리나.. ~


예고편 :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82434&mid=15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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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9월 2주

 

바야흐로 민족의 대명절 추석 한가위가 갈마들듯 또 찾아왔다. 올해는 그 시기가 좀 이른듯 하지만, 그래도 명색이 명절은 명절이다. 그러면서 추석 연휴를 노리는 극장가는 항상 그렇듯 새로운 영화들로 포진돼 눈길을 끌고 있다. 그 중에서 한국영화가 유독 많이 개봉해 더욱 이목이 집중된다. 그런데 장르들이 강도가 센 거 보다는 가족들이 함께 볼만한 드라마가 강세를 이루고 있다. 그 수는 8월 31일에 이미 개봉한 '푸른 소금'을 포함해서 9월에만 개봉하는 영화가 무려 7편이나 된다. 그것도 각종 시사회나 영화 관련 프로그램에서 소개하며 주목받는 영화만해도 그렇다. 이에 강호가 여기 7편의 영화를 개봉일 순서로 간단히 정리해 본다.

과연 어떤 한국영화가 볼만할지 한 번 골라 보시죠.. ~

 

 

 

 

 

 

 


감독 : 이현승
출연 : 송강호, 신세경, 천정명...
장르 : 드라마
개봉일 : 8월 31일

줄거리 : 일부러 접근한 거예요. 아저씨 감시하려고…
전설로 불리던 조직 세계를 떠나 식당 하나 차려서 평범하게 살고 싶은 남자, 두헌(송강호). 그를 감시하라는 의뢰를 받고 그에게 접근하기 위해 요리학원에 나타난 여자, 세빈(신세경). 과거를 숨기고 싶은 두헌과 정체를 숨겨야만 하는 세빈은 서로를 속인 채 조금씩 가까워진다.

가까워질수록 위험해진다!
두헌이 조직 보스의 후계자로 거론되자 조직 내 분열이 일기 시작한다. 그리고 세빈은 그를 죽이라는 새로운 임무를 받는다. 두헌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면서 저격할 기회를 노리는 세빈. 하지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마음이 흔들리고, 두헌은 마침내 세빈의 정체를 알게 되는데...

그를 죽여야 하는 세빈, 그녀를 믿고 싶은 두헌, 이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해당 리뷰 : http://mlkangho.egloos.com/10771119

감상 포인트 : 사실 이 영화는 이미 봤다. 홍보처럼 송강호와 신세경의 언밸런스 하면서도 강렬한 만남이라 기치를 내걸었지만, 기대에 많이 못미쳐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 영화라 자평하고 싶다. 이미 관련해서 리뷰도 썼는데, 자세한 건 위 주소에 링크.. 다시 간단히 언급을 해본다면 이렇다. 영화는 '그대안의 블루'와 '시월애'을 통해서 감각적 영상미를 견지해온 '이현승' 감독의 작품이라 그런지, 그 감각에 옥죄듯 이야기와 느와르를 풀어냈는데, 이게 멋내기에만 치우치면서 결국 그것을 담아내는 안배에는 실패. 결국 소금이 빠져 밋밋해져 맛을 잃은 멜로적 느와르라 할 수 있다. 송강호는 역시 '우아한 세계'의 생활형 조폭이 딱이다. 그리고 신세경은 각오를 다져 노력했지만 임팩트는 없었다.



 

 

 

 

 

 

 

감독 : 정태원
출연 : 김수미, 신현준, 탁재훈, 임형준, 정준하, 현영..
장르 : 코미디, 액션
개봉일 : 9월 7일

줄거리 : 드디어, 가문의 출.국.금.지.가 풀렸다!!

기업의 성공에 심취해 안일한 생활을 보내던 홍회장 일가는 난생처음 출국금지 해제 소식에 첫 해외 여행을 준비하는데 … 조폭정신으로 기업과 가문을 이끄는 카리스마 대모, 홍회장(김수미) 살림의 달인으로 거듭난 (구) 백호파의 1인자, 장인재 (신현준) 넘치는 바람기를 주체하지 못하는 가문의 첫 이혼남, 장석재(탁재훈) 사소한 일에도 크게 흥분하는 가문의 쌈닭, 장경재(임형준) 웃자고 떠난 여행, 죽도록 쫓고 쫓기게 된 사연! 과연 이들은 무사히 집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감상 포인트 : 제목처럼 가문의 시리즈로 한국형 코믹무비로 사랑받아온 이 영화가 어느덧 4편까지 왔다. 가문의 위기니 부활이니 하면서 이제는 영광 속에서도 수난을 그린 제대로 된 코믹 드라마다. 그런데 영화 관련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내용만 봐도, 이건 유치하기 짝이 없어 보인다. 이들 홍회장 가족이 단체로 일본에 여행가면서 겪는 우여곡절을 다루었는데, 이건 뭐.. 웃자고 그린 건지 참 무람없이 개그를 선보이는데 꽤 억지스러워 보인다. 장르가 코미디라서 그럴지 몰라도, 이건 아니올씨다. 물론 몇몇 깨알같은 웃음이 있을지 몰라도, 웬지 이번 4편은 가문 시리즈 중 최악의 시리즈가 되지 않을까 싶다. ;;



 

 

 

 

 

 

 

감독 : 곽경택
출연 : 권상우, 정려원, 마동석
장르 : 드라마
장르일 : 9월 7일

줄거리 : 강풀 원안 곽경택 감독의 슬프지만 아름다운 사랑 

어릴 적 자신의 실수 때문에 가족을 잃은 죄책감으로 온 몸의 감각을 잃어버린 ‘남순’(권상우). 통증을 못 느끼는 탓에 마음의 상처도, 타인의 고통도 알아채지 못하는 무미건조한 삶을 살던 어느 날, 이상한 여자를 만났다! 본인을 흡혈귀라 부르는 ‘동현’은 한번 피가 나면 멈추지 않아 작은 통증조차 치명적인 여자. ‘남순’은 자신과 극과 극인 고통을 가진 ‘동현’과 점점 가까워지면서 난생 처음 가슴에 지독한 통증을 느끼게 되는데…

감상 포인트 : 개인적으로 이번에 개봉하는 한국영화 중 가장 기대되는 드라마 중 하나다. 이미 많이 홍보됐듯이, 이 영화는 포장하지 않은 한 편의 멜로적 사랑이야기다. 그래서 이들의 사랑은 그 흔한 '밀당'을 즐기며 그린 유쾌한 로맨틱 코미디가 아니다. 한 남자는 아픔을 전혀 느끼지 못하는 무통증 환자요, 한 여자는 혈우병을 앓으며 매 항상 통증을 호소한다. 이들이 만나서 펼쳐보이는 한편의 슬픈 사랑이야기가 바로 그것이다. 누구나 사랑을 쉽게 말하며 그 사랑이 넘쳐나는 이때, 무감각하게 감정에 둔감해진 우리시대 자화상을 역설적으로 그리고 있는 '통증'..

전작 '친구'로 유명세를 떨친 '곽경택' 감독이 오랜만에 메가폰을 잡으며, 지금도 나름의 카리스마를 간직한 배우 '권상우'가 야구방망이를 맞아도 전혀 아파하지 않는 모습으로 열연을 펼치며 이목을 집중시킨다. 이와 함께 그에게 몰매를 매 선사하는 '마동석'까지 아우라는 나름 좋아 보인다. 물론 상대 여배우 '정려원'도 나름 어울려 보이지만, 누가 뭐래도 이 작품의 포인트는 '강풀'의 '원안'이라는 점에서 더욱 기대가 된다. 과연 통증이 이들에게 어떻게 다가오고 어떻게 치유될지 지켜보자. 제목부터 꽤 의미심장해 보이는 영화가 아닐 수 없다.

예고편 :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78161&mid=15697



 

 

 

 

 

 

 

감독 : 이환경
출연 : 차태현, 유오성, 박하선, 김수정..
장르 : 드라마
개봉일 : 9월 7일

줄거리  : 시력을 잃어가는 기수와 절름발이 경주마

교통사고로 아내를 잃고 시신경을 다친 채 어린 딸(김수정)과 남겨진 기수 ‘승호’(차태현)와 같은 사고에서 새끼를 잃고 다리를 다쳐 더 이상 사람을 태우지 않는 경주마 ‘우박이’.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우승을 향한 무모한 도전. 올 추석, 불가능을 뛰어넘는 기적의 감동실화가 시작된다!

감상 포인트 : 차태현의 필모그래피 중 나름 히트를 쳤던 '복면달호' '과속스캔들' 그리고 작년에 개봉한 '헬로우 고스트'까지, 이렇게 기존의 유쾌한 이미지를 벗고 나름 센치하게? 나온 영화 '챔프', 하지만 이 영화도 그렇게 기존과는 많이 달라 보이지 않는다. 그만의 스타일대로 이야기를 풀어가는 모양새는 많이 흡사하다. 매 항상 웃음기 가득한 모습까지도, 하지만 이번에는 교통사고로 시력을 잃어가는 말 타는 기수로 나와 절름발이 경주마와 함께 나름의 감동을 선사한다고 한다. 이런 경주마를 주제로 한 영화이다 보니 마치 김태희와 양동근 주연의 시망했던 '그랑프리'가 생각나는데, 그래도 이번 차태현의 '챔프'는 기본은 해줄 것 같은 추석표 가족 영화가 아닌가 싶다. 과연 모든 역경을 딛고 차태현식으로 유쾌하게 제목처럼 '챔프'가 될지 관심있는 분들은 극장으로 고고씽.. ~

예고편 :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74736&mid=15717



그리고 추석 연휴가 끝나고 나서는 앞선 영화들과는 다르게, 가족이 함께 보는 드라마에서 조금 벗어나 강도가 조금은 센 범죄형 드라마들이 대거 3편이 개봉한다. 그렇다고 가열한 스릴러물은 아닌 것 같고, 먼저 그 정보는 아래와 같다.


 

 

 

 

 

 

 


감독 : 황동혁
출연 : 공유, 정유미, 김지영, 김현수, 정인서..
장르 : 드라마
개봉일 : 9월 22일

줄거리 : 2011년, 대한민국의 마음을 움직일 진실이 찾아온다.

믿을 수 없지만, 한 청각장애인학교에서 실제 일어난 사건입니다. 2000년부터 5년간 청각장애아를 상대로 교장과 교사들이 비인간적인 성폭력과 학대를 저질렀습니다.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이 이야기는 진실입니다. 이제 이 끔찍한 진실을 마주해야 할 시간입니다.

감상 포인트 : 이 영화는 제목만 본다면 얼핏 알다시피 바로 공지영 작가의 소설 '도가니'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영화 제목도 같이 '도가니', 사실 당시 출간되며 반향을 일으켰던 그 소설은 읽어보진 못했다. 그런데 이 이야기는 소설이 아니다. 실제 벌어졌던 사건을 바탕으로 한 불편한 진실에 대한 사회고발물이다. 바로 한 청각장애인학교에서 벌어진 성폭력과 학대에 관한 보고서적 영화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지성적인 감성의 소유자 '공유'가 그 학교의 미술 선생님으로, '내깡애'를 통해서 나름 팬층을 확보한 '정유미'가 사회부 기자로 나와 이 사건을 파헤친다. 책은 안 읽어봐서 모르겠지만, 과연 영화 '도가니'는 이 사건을 어떻게 파헤치고 다루었을지 당장 궁금해진다. 

예고편 : http://movie.naver.com/movie/bi/mi/mediaView.nhn?code=75413&mid=16026




추석 9월에 한국영화 7편이 개봉해 주목을 끈다. 난 무슨 영화를 볼까?

그리고 완연한 가을로 넘어가는 9월의 마지막 주 29일에 두 편의 영화가 동시에 개봉한다. 모두 이름값하는 배우들이 대거 나와 나름 눈길을 끌고 있다. 전도연과 정재영의 2002년작 '피도 눈물도 없이' 이후 9년 만에 조우라는 점에서 '카운트다운'은 단박에 눈길을 끈다. 특히 '칸'도 인정한 배우 '전도연'의 2010년작 '하녀' 이후 출연작으로, 여기서는 팜므파탈적 모습으로 나와 정재영을 궁지로 몰고 있다. 어느 날 자신의 목숨이 경각에 달려있는 상황에서 그녀의 간을 이식 받아야 하는 남자, 이 둘이 얽히면서도 목숨을 건 한판 대결이 펼쳐진다는 것인데, 그렇게 이슈가 될 영화 같지는 않다. 마치 박해일과 김윤진 주연의 '심장이 뛴다'의 느낌도 나는 게, 다만 정재영 보다는 전도연이 나오기에 그녀의 네임밸류 때문이라도 나름 끌리는 영화가 아닌가 싶다.

그리고 마초적인 세 남자 하정우와 박희순 그리고 장혁이 함께 나오면서 눈길을 끌고 있는 '의뢰인', 헐리웃에선 이미 많이 나온 작품이지만 '한국 최초의 법정 스릴러'라 자부하는 '의뢰인'은 바로 그런 영화다. "시체 없는 살인사건, 그러나 명백한 정황으로 붙잡힌 용의자는 피살자의 남편. 여기에 투입된 변호사와 검사의 치열한 공방과 배심원을 놓고 벌이는 그들의 최후 반론. 어떤 결말도 예상할 수 없는 치열한 법정 대결, 이제 당신을 배심원으로 초대한다!" 이 짧은 시놉시스만 보더라도, 한 편의 어느 추리적 스릴러 소설을 보는 듯 하다. 그리고 이런 스릴감은 액션이 아닌 바로 법정 대결을 통해서 전달한다는 것인데, 얼마나 드라마적으로 밀도감 있게 그려낼지가 관건인 영화가 아닐까 싶다. 물론 세 남자의 연기 대결도 주요 관람 포인트다.

이렇게 가을의 문턱으로 접어들며 민족의 대명절 추석을 앞둔 9월의 이때, 한국영화가 무려 7편이나 화제작들이 개봉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미 개봉한 '푸른 소금'이 기대에는 못 미친다는 평가 속에서도 감각적인 영상과 송강호와 신세경의 만남 만으로도 관객 몰이를 하고 있고, 그외 가족들이 같이 볼만한 코믹 드라마 '가문의 영광4'와 감동을 불러 일으키는 사랑 이야기 '통증', 그리고 한 남자의 인간승리를 그린 '챔프'까지.. 추석에는 이른바 인간적인 드라마가 강세다. 이후에는 그런 드라마에 덧칠해 범죄와 액션 그리고 스릴러 코드가 묻어나는 '의뢰인' '카운트다운' 그리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충격적 실화물 '도가니'까지..

이렇게 9월에는 볼만한 한국 영화들이 나름 많다. 뭐.. 취향대로 골라보면 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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