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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강자 - 이외수의 인생 정면 대결법
이외수 지음, 정태련 그림 / 해냄 / 2011년 11월
평점 :
글로써 이렇게 사람을 웃기고 즐거운 기분을 만들어내는 작가분 중의 단연 으뜸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이외수 작가님의 최근에 출간된 책 '절대강자'를 만나게 되었다. 이외수 작가님이야 굳이 표현하지 않아도 대한민국 사람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거라 단언한다. 트윗통령이라고 불릴 정도로 트위터에 자신의 일상이나 생각들을 계속 올리시고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어 트윗통령 이외수 작가님의 말의 파급력은 대단하다. 나역시도 이외수 작가님과 김제동씨를 비롯 몇몇 분과 트위터으로 연결되어 있어 글을 접할때가 많다.
이외수 작가님은 이번에도 '하악하악'에서 보여 주었던 유머를 유감없이 발휘해 주신다. 오히려 한단계 업그레이드 된 느낌의 '절대강자' 책 속에는 현실 사회를 날카롭게 비판하는 것도 빼놓지 않으셨고 더불어 힘을 나게 하는 이야기와 인생이야기도 들려주신다.
이외수 작가님처럼 얼굴에 자신의 인생이 온전히 보이는 작가분도 적을거라 생각한다. 이외수 작가님을 사람들은 기인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는데 작가님의 남다른 인생 행보와 세상을 바라보는 날카로운 눈과 이 모든것을 자신만의 색깔로 글 속에 담아내고 그것을 책을 읽는 독자들이 느끼기 때문이다.
읽기 편하고 쉽게 단락으로 구분지어 진 글들은 짧은 문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유달리 앞으로 이 땅을 이끌어 갈 젊은이들에게 따끔한 일침을 놓으셨는데 갈수록 자신을 쌓을 내실보다는 외적인 모습에 더 치중을 하는 젊은이들에게 무겁지 않으면서도 결코 가볍지 않은 말투로 말씀을 해주신다. 자신이 인생을 살아오면서 깨달은 진리를 온전히 책속에 쏟아 붓었다는걸 느끼게 해주는 책으로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며 가슴까지 따스해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절대강자'의 책표지에 '지금 살아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그대는 절대강자다'라고 이외수 작가님은 이야기 한다. 갈수록 경제가 어려워져 살기 힘들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멀리도 아니고 주위만 돌아보아도 주위에 어려운 이웃들의 모습은 쉽게 볼 수 있고 경제적뿐만아니라 정신적으로도 힘들어하는 사람들도 많다. 왜 살아 있다는 것이 절대강자일까? 살아남기 위해.. 인생에서 쓰러지지 않고 절대강자가 되기 위해 어떻게 해야하는지 책을 통해 느낄 수 있다.
살다보면 자신이 행복하다는 것을 다른 사람의 불행을 보고서 느낄 때가 종종 있다. 남의 불행을 나의 행복의 척도로 비교해서 보는 마음에서 벗어나 다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리는 자가 지혜로운 자라는 말이 인상 깊게 남는다.
책속에는 우리의 유물들이 중간중간에 모습을 보이는데 정태련 화가님의 정성이 담긴 우리의 유물이 보여주는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었으며 책의 맨 뒤에는 5천년 제 모습을 온전히 지켜낸 유물에 대한 설명도 있어 도움이 된다.
갈수록 사람들간의 인정이 줄어드는 각박한 세상으로 변해가는 것을 느끼곤 한다. 어릴때부터 물질적인 성공에 가치를 높이 부여하고 거기에 맞쳐 공부에 매달린다. 진정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는 시간이 필요하며 삶에서 중요한 것이 어떤 것인지 느끼는 것이 중요함을 다시 한번 느껴보는 시간이 되었다.
'오천 년을 제 모습 온전히 지켜온 이 나라의 유물들처럼 험난하고 어두운 세상을 굳세게 견디면서 살아가는 그대, 절대강자여, 사랑합니다. 내내 강녕하소서' --p255--